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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토리얼] 연재의 굴레, 그럼에도
    감사하게도, 15년이나 묵은『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의 개정판을 내보라는 권유를 받곤 한다. 대폭 뜯어고칠 궁리를 하며 개정판이 나온 책들을 골라 읽는 취미 비슷한 게 생긴 적이 있는데, 진중권의『앙겔루스 노부스』 개정판(아트북스, 2013)서문 한 구절에 그만 나의 심정이 포개지고 말았다. “…13년 전에 쓴 자기 글을 다시 읽는 것은, 마치 밤에 쓴 글을 낮에 읽는 것만큼이나 민망한 일이다. 감상적 어조로 쓴 부분은 특히 그러하다. 그 글을 쓰던 청년의 몸속에 지금은 중년의 사내가 들어앉아 있다. 옛글을 다시 읽는 민망함보다 강렬한 것은 그리움이다.” 진중권은 그 그리움을 양분 삼아 헌 집 위에 새집을 덧대어냈지만, 나는 그 민망함을 받아들이고 주저앉았다. 개정판 포기의 변명을 늘어놓으려는 건 아니다. 정작 하려던 이야기는 책의 초고가 된 연재 글쓰기의 추억과 고통이다. 『현대 조경설계의 이론과 쟁점』의 내용 대부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8월까지 『환경과조경』에 연재한 ‘동시대 조경 이론과 설계의 지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남기준 편집장의 권유로 시작한 연재. 반은 필라델피아에서, 나머지 반은 천안에서 썼다. 동시대 조경의 지형도를 그려보겠다는 기획 초기의 열정만으로 매달 다가오는 마감의 중압감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았다. 마감 전쟁을 치르고 탈진하면 순식간에 닥쳐오는 다음 마감. 좁은 방안을 계속 걸어 다니며 한 문장씩 중얼거린 후 키보드를 두드리고 다시 일어나 걷기를 반복하는 나의 글쓰기 습관은, 벗어나기 힘든 굴레와도 같았던 그 연재 과정에서 생겼다. 지은 지 반세기가 넘은 필라델피아 외곽의 허름한 목조 아파트 아래층에는 조경가 J가 살고 있었다. J 부부와 그들의 갓난아기는 나의 고질적 글쓰기 습관이 발생시키는 극심한 층간 소음을 묵묵히 견뎌주었다. J는 쿵쾅거리는 내 발 소리의 양과 강도만으로도 원고 마감이 며칠 남았는지 정확히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2014년의 잡지 리뉴얼 이후, 많은 필자에게 여러 연재 꼭지를 부탁했다. 편집자의 꾐에 넘어가 덜컥 연재를 수락한 그들은 텅 빈 순백의 모니터 앞에서 속이 타고 피가 마르는 밤을 보냈을 테다. 연재, 그것은 일상을 스스로 감옥에 가두는 일이고 불안과 초조의 늪으로 자신을 내모는 일이다. 과월호들을 다시 펼쳐보니 연재 필자들의 분투가 새삼 피부에 와닿는다.『환경과조경』의 지면을 풍성하게 해 준 그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한 과정을 감내하며 집필한 연재물 중 몇 가지가 단행본으로 새롭게 편집되어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필자에게도, 편집자에게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김영민의 ‘스튜디오 201, 설계를 다시 생각하다’(2014년 연재)는『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한숲, 2016)로, 김세훈의 ‘그들이 꿈꾼 도시, 우리가 사는 도시’(2015년 연재)는『도시에서 도시를 찾다』(한숲, 2017)로 출간되어 한국 조경과 도시설계 이론의 지층을 두텁게 하는 데 기여했다. 장장 3년간 연재된 고정희의 ‘100장면으로 재구성한 조경사’(2014~2016년 연재)는『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한숲, 2018)로 묶여 조경 문화와 역사의 교점을 읽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 자생적 도시재생의 현장을 탐사한 최이규의 인터뷰 ‘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2017~2018년 연재)도 곧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서영애의 장기 연재 ‘시네마 스케이프’가 이번 달로 막을 내린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한다. 315호부터 이번 374호까지 60회를 이어온 ‘시네마 스케이프’는 그 어느 지면보다 높은 열독률을 가진 인기 꼭지였고, 연재 3년째를 넘어서던 여름에『시네마 스케이프』(한숲, 2017)로 출간되어 영화와 경관론의 접면을 넓히기도 했다. 이 책의 서문에서 필자는 “영화를 보고 나서 한 호흡으로 써내려 간 적도 있지만, 한 달의 절반을 원고와 보낸 적이 더 많았다”고 술회한다. 2014년 여름은 어느새 2019년 여름이 되었다. 5년간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호 특집으로는 한국, 중국, 미국을 가로지르며 조경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 문화적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랩디에이치Lab D+H의 근작들을 싣는다. 서울의 최영준, 선전의 중후이청, 상하이의 리중웨이, 세 파트너가 함께 이끄는 랩디에이치는 정원과 주거 단지부터 도시 공원과 복합 상업 공간, 신도시 마스터플랜과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이르는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들며 동아시아 조경의 혁신을 실험하고 있다. 아키데일리, 디자인붐, 아키텍트매거진, 도무스웹 등 다수의 저널이 이미 주목한 바 있는 랩디에이치의 작업들은 도전과 가능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책장을 뒤져 최영준 소장의 ‘그들이 설계하는 법’(2018년 1월호~3월호)도 재독해보시길.
  • Lab D+H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Lab D+H는 한국, 미국, 중국 등 다국적 문화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이다. 2014년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설립되어 현재 한국의 서울, 중국의 선전과 상하이에 오피스를 둔 설계사무소로 성장했다. 이번 호는 상업 광장부터 도시재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Lab D+H의 근작을 소개한다. 이들은 장소와 커뮤니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공공성을 존중하는 설계를 선보인다. ‘용칭 지구’와 ‘옌타이 산 역사박물관과 골목길 재생’에서는 상업 프로그램으로 구도심을 채우고 부지의 역사를 박제하는 전형적인 도시재생의 틀에서 탈피해 지역 커뮤니티, 주민의 삶의 질, 기존 건물의 특성에 주목하며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시도한다. ‘상하이 믹시몰’과 같이 상업성이 강한 공간에서도 상가 입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보행자를 위한 넓은 그늘을 드리우는 식재 전략을 통해 공공성의 가치를 추구한다. Lab D+H의 설계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는 무한한 긍정이다. 조경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은 불합리한 시스템과 여건 속에서도 창조적 반복과 변조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 끊임없는 낙천적 도전의 면면을 프로젝트 구석구석과 세 파트너의 설계 철학을 담은 에세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굳이 풀어 소개하지 않았던 D+H에 담긴 의미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조경 디자인을 통해 꿈꾼 이상과 사회에 퍼뜨린 영향력이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환경과조경』 2018년 1월호~3월호에 최영준 소장이 연재한 ‘그들이 설계하는 법’도 다시 꺼내볼 것을 권한다. 진행 김모아, 윤정훈 디자인 팽선민
    • 편집부
  • [Lab D+H] 프로필
    Design + Hope 랩디에이치(Lab D+H)는 설계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하는 조경 중심의 디자인 그룹으로 중후이청, 최영준, 리중웨이가 함께 이끄는 설계사무소다. 한국, 미국, 중국 등의 문화를 기반으로 정원부터 마스터플랜까지 다채로운 성격과 규모의 프로젝트를 다룬다. 정교함, 결정적인 문제 해결 방안, 지속가능성을 기초로 설계에 접근하며, 조경 설계가 환경의 근간을 형성하고 진화시켜 도시를 작동시킨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조경의 사회적 책무와 도시 문화에서의 영향력을 중요시한다. 201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되어 현재 한국의 서울, 중국의 선전과 상하이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중후이청 광저우에서 태어나 자란 중후이청(Zhong Huicheng)은 하이난(Hainan)의 작은 마을에 있는 남중국 열대농업대학교(South China University of Tropical Agriculture)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베이징 임업대학교(Beijing Forestry University)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하고 뉴욕 북부의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조경을 공부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부터 4년간 로스앤젤레스의 SWA 그룹에 근무하며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이끌었으며, 당시 동료였던 최영준과 함께 2014년 랩디에이치Lab D+H를 설립했다. 2016년부터는 Lab D+H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와 선전 오피스를 오가며 대도시부터 산간 지역에 이르는 여러 지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디자인 실무 외에도 교육 및 자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조경 설계를 통해 지역 사회에 희망을 주고자 노력해왔다.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2018), 홍콩 중문대학교(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2018), 베이징 임업대학교(2012, 2017, 2018)및 난징 임업대학교(Nanjing Forestry University)(2012)등 세계 각국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최영준 최영준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강을 보며 자랐다.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sign)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사 과정 중에는 한국의 오피스박김에서, 석사 과정 중에는 미국 버클리의 PWP에서 근무했으며, SWA 그룹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에서 본격적인 실무를 경험하며 Lab D+H의 다른 두 파트너를 만났다. 미국 공인 조경가RLA로서 다양한 설계 및 계획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스터플랜 설계공모(Rio 2016 Olympic Park Master Plan Competition)’ 등의 국제 공모를 이끌었다. 2014년 중후이청과 Lab D+H를 공동 설립하고 2018년 서울 오피스를 세워 국내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최우수 졸업생상, 제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대상, 미국조경가협회상(ASLA Honor Awards), 2010 뉴욕 신진건축가공모 대상(2010 ENYA Prize),아키프리 인터내셔널 2011(Archiprix International 2011)본상을 받았으며, 오스틴 ‘시홀름 수력 시설 도시재생 설계공모(Seaholm Intake Design Competition)’를 비롯한 국제 공모에서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국내 대학교에서 조경 설계를 가르치고 있으며, 조경 담론을 글로 생산해내는 전문가 그룹 ‘조경비평 봄’의 일원으로 몇몇 책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리중웨이 톈진의 구도심에서 태어난 리중웨이(Li Zhongwei)는 수집가였던 조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물성에 흥미를 느끼며 성장했다. 톈진 과학기술대학교(Tianji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톈진 대학교(Tianjin University)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설계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조경가의 사회적 책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보스턴의 사사키 어소시에이츠(Sasaki Associates)를 시작으로 로테르담의 West8에서 형태 감각과 문화 자원을 디자인에 활용하는 법을 익혔고, 뉴욕의 JCFO에서는 조경을 통한 도시설계 전략을 배웠으며, SWA 그룹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와 소살리토(Sausalito)오피스에서 재료의 물성과 이를 공간에 드러내는 일에 집중했다. 2017년부터 Lab D+H 상하이 오피스를 이끌며 다채로운 규모의 오픈스페이스와 상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도시 환경 본래의 색채를 보존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변화를 불러오는 경관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으며, 이같은 성격의 두 프로젝트―‘용칭 지구’, ‘옌타이 산 역사박물관과 골목길 재생’―로 미국조경가협회 남가주지회(ASLA Southern California Chapter)로부터 상을 받았다.
    • Lab D+H
  • [Lab D+H] 낙천적 조경의 세대
    랩디에이치Lab D+H의 디자인 태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정신은 낙천성이다. 다시 말해 조경이 만드는 생산적 영향력으로 도시를 풍요롭고 더욱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 빼기보다는 더하기이고 융화/상쇄보다는 도입/강화로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움직임을 기대한다. 덜하기보다 앞서간 뒤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가능성을 살피려 한다. 분명한 강조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 반복과 변조를 디자인의 도구로 즐겨 사용한다. 광저우 반케 클라우드 시티, 청두 워크타임 레지덴셜 가든 등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기하 및 패턴의 강조를 통해 조경의 창조성에 대한 실천을 추구했는데, 이는 낙천적 믿음에서 비롯됐다. 여러 도시재생 프로젝트에서 제안한 적극적인 개입 또한 같은 태도를 기반으로 한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 [Lab D+H] 숨겨진 희망
    2014년 설립 이래 랩디에이치(Lab D+H)의 디자인 전략이 지난 5년간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했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흥미롭고 뜻깊은 과정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조금씩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지만, 지금 이 단계에 이르기까지 거쳐온 경로는 겉으로 드러난 것처럼 매끄럽지만은 않다. 설립 초기에 창립 파트너들은 정부의 면허 제한 정책(해외 기업은 실시설계용 도면과 문서를 만들 수 없다)과 관계 딜레마(과업 수행 능력이나 결과를 기준으로 삼는 공정 경쟁이 아닌 발주처와의 관계가 프로젝트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중국의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공 영역에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민간 영역으로 주된 시장을 전환했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 [Lab D+H] 도시재생의 스트리트 배틀
    랩디에이치(Lab D+H)의 설립 이래 도시 이곳저곳의 틈에 독특한 공공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물론 그 모든 시도와 과정은 쉽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쇠퇴한 건물의 재개발이든 도시 중심부의 랜드마크든 관계없이 대부분의 주된 설계가는 건축가가 되고 조경가의 역할은 작게 설정된 제도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이런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중국 도시의 공공 공간에서는 건물의 언어, 구조 및 공간의 질서만이 강조되고 시민들의 삶은 의사 결정자와 디자이너에 의해 무시되고 점차 사라져갔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구시가지의 버려진 골목에서 일종의 ‘스트리트 배틀(street battle)’을 시작했다. 다소 치열하게 느껴지는 어휘를 사용한 이유는 단지 물리적으로 좁은 골목 같은 공간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관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서가 아니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 [Lab D+H] 용칭 지구 Yongqing Fang
    근래 중국 도시 개발은 도시의 확장에서 구도심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중이다.정부와 계획가들은 구도심의 잠재력을 도시 활력의 구심점이자 도시재생 및 도시 브랜딩 전략으로 삼고 있다. ‘용칭 지구(Yongqing Fang)’재개발 또한 일상과 동떨어진 상업적 프로그램으로 구도심을 채우고 부지의 역사를 박제하는 데 그치는 상의하달식(top-down)계획에서 탈피해 섬세하고 미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지역 커뮤니티의 참여,주민의 삶의 질 향상,여가가 혼합된 프로그램,기존 건물의 특성을 살리는 방식,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원칙에 방점을 두고 재개발 지역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전통 문화가 살아 있는 지역 광저우의 서쪽 구도심 시관(Xiguan)은 광저우 읍성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주거 및 상업지가 분포하며 리완(Liwan)지역의 전통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광저우의 아름다운 길로 알려진 언닝 가로(Enning Road)는 시관의 중심 거리다.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과 함께 옛 도시의 기억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길을 따라 늘어진 전통 치러우(Qilou)주택을 통해 링난(Lingnan)건축의 뛰어난 조화미를 살펴볼 수 있다. ‘언닝 가로 재개발 계획(Enning Road Redevelopment)’에 포함된 용칭 지구는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특색 있는 건축물들의 집합소다.낮고 긴 형태의 대나무 튜브 하우스(tube house)가 전통 가옥 옆에 자리하고,남중국 건축 양식에 서양 및 근대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전통 작업장의 기능공들과 거리 문화를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링난 문화를 살펴볼 수도 있다.용칭 지구에서의 삶은 광저우의 다른 현대 도시와 다르다.느린 속도의 삶,커뮤니티의 결속력과 강한 전통이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Lab D+H Design TeamLi Zhongwei, Zhong Huicheng, Lin Nan,Liang Zongjie, Lan Hao ClientGuangzhou Vanke LocationGuangzhou, China Area4,955㎡ Design2016 Completion2017 PhotographsArch-Exist
    • Lab D+H
  • [Lab D+H] 상하이 믹시몰 Shanghai MixC Mall
    상하이 믹시몰(Shanghai MixC Mall)은 우중(wuzhong)거리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과 이를 둘러싼 녹지 구역이다.대상지는 상업성이 강한 쇼핑몰 전면 광장임에도 불구하고 면적의80%이상을 공공 녹지가 차지해 공공 공간으로 기능하는 곳이다.또한 인근에 지하철 노선 두 개가 교차하며 건너편에 또 다른 큰 규모의 쇼핑몰이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따라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동시에 상업적이며 공적인 성격이 하나로 통합된 도시 공원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세 개의 입구 주변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열린 광장을 마련하고,광장 사이 폭40m의 공공 녹지는 풍성한 수목으로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광장 경계부는 유연한 활용을 목표로 설계됐는데,길게 뻗어나가는 다채로운 질감의 석재 포장 패턴은 사람들의 활동과 프로그램을 담는 캔버스가 된다.광장 둘레에는 긴 벤치와 플랜터 벽을 놓았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Principal in ChargeChoi Youngjoon Team Member of DesignerTai Hao, Lan Hao, Ling Qimei LocationShanghai, China Area75,243m2 Design2016.12. ~ 2017. 7. Construction2017. 6. ~ 2017. 9. Completion2017 PhotographsArch-Exist
    • Lab D+H
  • [Lab D+H] 옌타이 산 역사박물관과 골목길 재생 Yantai Mountain Historical Museum, Regeneration of Historical Alleyways
    대상지의 역사와 현재 푸저우는1841년 아편전쟁 이후 난징 조약에 의해 개항된 다섯 개의 항구 중 하나다.특히 옌타이(yantai)산은 차(茶)의 세계적인 무역이 이루어지던 곳으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교역의 중심지였다.당시 영국,미국,프랑스,네덜란드 등17개국 이상의 영사관, 40여 개의 중개상, 30여 개의 외국 기업, 14개의 교회,수십 개의 선교사 학교가 자리 잡기도 했었다.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대부분이 보존되며 옌타이 산은‘세계 건축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아홉 개의 골목길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 갔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지며 옌타이 산 일대는 경기 침체를 맞았다.좁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이 산을 오르내리기에 좋은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원주민이 떠나고 새로운 이주민이 유입되며 대상지의 전통성이 옅어졌고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대두됐다.아홉 개의 골목길을 비롯해9헥타르에 달하는 옌타이 산 전역이 도시재생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됐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Principal in ChargeZhong Weili Team Member of DesignerZhong Weili, Lin Nan, Xu Jie,Zhou Jian, Fan Yufei, Zhang Jiaqian, Li Xiujuan, Qin Chao,Hui Lili, Qian Liu ClientFuzhou Vanke Company LocationYantai Mountain, Fuzhou, China Area9,000㎡ Completion2017 PhotographsArch-Exist
    • Lab D+H
  • [Lab D+H] 청두 워크타임 레지덴셜 가든 Chengdu Walktime Residential Garden
    주거 단지 안의 정원 ‘청두 워크타임 레지덴셜 가든(Chengdu Walktime Residential Garden)’은 고층 주거 타워에 둘러싸인 중정이다.대상지는 다섯 동의 주거 타워와 쇼핑몰이 함께 있는 복합 주거 단지이며,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독립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한다.단지 내 소규모 정원과 더불어 중·대규모의 공공 공간을 한데 통합하고 활기가 넘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프로젝트의 전략‘라이프스타일의 모자이크(Mosaic of Lifestyles)’는 모자이크 패턴으로 이루어진 중정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의 다채로운 생활 방식을 수용하는 공간을 마련한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Principal in ChargeChoi Youngjoon Team Member of DesignerChoi Youngjoon, Zhong Huicheng,Huang Jin, Lin Miao, Liang Zhongjie, Deng Liujun, Ouyang Qiong ClientChengdu Longfor Company LocationChengdu, China Area320㎡ Completion2017 PhotographsArch-Exist
    • Lab 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