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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은관문화훈장 수상 안봉원 (사)문화유산환경연구소장
    지난해 12월 8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도 ‘문화훈장’과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시상식에서 조경인이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는 낭보가 전해졌다. 그 자랑스러운 주인공은 바로 전 경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자 현재 (사)문화유산환경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안봉원 소장. 그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지난 30여년간 창경궁 복원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화재 복원에 주도적으로 활동해왔으며, 문화재 및 천연기념물 관련 학술연구에 매진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학술·연구분야 은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한 창경궁 및 훼손 문화재 복원1418년 창건된 이래 약 6백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창경궁은 일제시대 문화말살정책으로 인해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서고, 1911년에는 이름마저 창경원으로 격하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해방된 이후에도 부족한 역사의식으로 인해 각종 놀이시설과 케이블카, 춘당지 내 보트놀이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추가로 도입되는 등 유원지로 전락해 버려 고궁의 모습은 완전히 소멸되었다.이런 수난의 역사를 간직한 창경궁은 지난 1983년 동물원이 서울대공원으로 이전해가면서 본격적인 제모습찾기가 시작되었고 이름도 창경궁으로 복원되었는데, 이 복원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바로 안봉원 소장이다. 그는 1984년 전통조경양식을 기초로 한 궁궐조경의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및 공사감리를 담당하여 1986년 준공시킴으로써 창경궁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그는 창경궁 복원 뿐 아니라 모든 문화유적지의 정비복원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대로 계획·설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체가 된다며, 창경궁 역시 수많은 고증자료를 수집하여 설계하고 직접 공사감리까지 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 문화재 사랑, 협회 및 연구소 설립으로 꽃을 피워한편 지난 1987년부터 2003년까지 16년간을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천연기념물의 지정과 보존에 관한 역할을 담당했던 안봉원 소장은 자연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1998년 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사)자연유산보존협회를 창설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다.현재는 지난 2001년 설립한 (사)문화유산환경연구소에서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전통조경과 문화유산의 환경정비 및 복원, 명승자원조사, 천연기념물 수림지 조사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1975년부터 2008년까지 34년간 총 28건의 문화재 관련 학술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는데, 지난 2007년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사용된 조경수의 수종을 조사한 후 보고하여 앞으로 문화재 복원 및 정비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 237-248
    2008년 한 해 동안 발간된『환경과조경』의 일련번호입니다.2008년 무자년! 새로운 시작으로 설레던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벌써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 끝을 만나게 되고 또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한다는 기대감이 밀려오는 시점에 여러 독자들과 마지막 칼럼으로 얘기를 나누게 된 이 지면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사회의 경제적 어려움에 비해 올 한 해 동안『환경과조경』을 통해 소개된 수많은 프로젝트와 사회적 이슈를 돌아보며 새해에 대한 기대와 꿈을 전할까 합니다. 지난 237호부터 248호에 이르기까지『환경과조경』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조경분야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는‘한강 르네상스 기본계획’과 시행사업의 하나인‘여의도 한강공원 조성사업 국제 지명초청 설계경기’,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강북지역 생태문화공원 조성 설계디자인 현상공모’등이 있었고, 그 무렵 국보 1호인‘숭례문 화재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뉴욕의‘거버너스 아일랜드 국제 현상공모’의 당선작이 소개되었고, 광화문의 역사적 복원과 더불어 세종로를 국가상징가로로 조성하고자 한‘광화문 광장 조성사업’, ‘인천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드림랜드를 포함한 90만㎡의 부지를 대형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한 ‘강북 대형공원 마스터플랜 국제 현상설계공모’, 한강 르네상스 사업 중 마곡지구를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곡 워터프론트 국제현상공모’, ‘마곡지구 조경설계 현상공모’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연속적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 무위조경(無爲造景)-빼기 조경
    최근 조경분야에서 크고 작은 설계공모전이 많아지면서 과잉설계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당선되기 위하여는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어야 되므로 과장된 표현과 과도한 설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심사위원도 제한된 시간 내에 여러 개의 작품을 검토하다보면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을 더 자세히 보게 마련이고, 수상작 전시회에서도 무언가 일반인의 관심을 끌만큼 화려한 도판이 있어야 성공적 공모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화려한 도면이 작품성과 시공성에서 우수한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오히려 사람의 손길을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런 설계가 작품성과 시공성에서 더욱 뛰어날 수 있다. 요란한 시설물 중심의 인위(人爲)적 설계보다는 자연을 도입하는 무위(無爲)적 설계가 시대적 요구에 더욱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도시화와 인공화가 심화되면 될 수록 자연과 더욱 멀어지게 되므로 무위적인 설계가 더욱더 필요하게 된다. 서울시의 디자인 전략 중의 하나로서 ‘더하기’가 아니고 ‘빼기’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은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과도한 크기와 원색의 광고판, 그리고 요란한 색깔의 눈부신 야간조명을 개선하기 위하여는 좋은 디자인을 논하기 전에 우선 ‘빼기’ 즉, 없애기 혹은 단순화 작업부터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인위적 디자인을 본래의 무위적 상황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좋은 디자인을 구현시킬 수 있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디자인 환경이다. 말초신경 자극적인 인위적 조경보다는 구수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자연적 조경이 21세기에 부합되는 조경이다. 최근 환경설계의 보편적 목표로 되어가고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조성 및 생태계 복원은 현대의 심화되는 인위적, 비인간적 정주환경에 대한 반작용이라 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면상승과 기상이변은 인간이 더 이상 인위적 환경조작을 계속해서는 안되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야함을 가르치고 있다. 화장품을 잔뜩 발라 인위적 미인보다는 자연스런 피부와 자태를 보여주는 내면적 미인이 21세기가 요구하는 진정한 미인이다. 인간이 시작하되 자연이 완성하는 설계철학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최소한의 인위적 손길을 가미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 스스로 완성되도록 하는 설계전략을 이시대가 필요로 하고 있다. 인간이 장소를 만들거나 창조하기 보다는 자연이 스스로 장소를 만들어가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하다. 조급한 마음으로 당장 눈에 띄도록 하는 조경, 임기 내에 무언가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야하는 ‘더하기 조경’을 지양하고 ‘빼기 조경’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 ‘건축’과의 ‘나와바리’ 지키기
    조경과 건축, 토목 분야도 지금까지는 각자의 영역이 존재했으며 그것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상호보완체계를 삼각구도형태로 유지해왔고,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연계하며 도시의 합리적 개발에 협조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건축분야의 일들이 감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조경분야라고 여겨졌던 일들에 건축가와 건축사무소들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공공가로나 대중전용가로 등에 이름 있는 건축가들이 책임 디자이너가 되어 끝낸 프로젝트들이 몇 개나 되고 얼마 전에 발표된 마곡 워터프론트 개발사업 프로젝트가 근린공원에 속해 있었음에도 국제현상 공모에서 건축가들이 대상에서부터 상위권까지 싹쓸이 해버리는 진풍경이 나타났는데, 물론 이 프로젝트는 그나마 조경 등 관련 모든 분야에 참여가 가능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무주 태권도 공원 국제 지명현상 공모와 국립생태식물원 현상공도 등 당연히 조경의 전문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조경가나 조경 업체에서 참여조차 하지 못한 일도 발생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조경인들은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이성적으로 정부관련기관과 단체에게 한국조경사회나 학회 등에서 협력하여 정당한 질의나 항의를 통해 우리의 영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분야가 전기법을 제정하여 모든 건설 공사 발주 시 별도 발주를 법제화 했듯이 우리 조경분야도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조경기본법 제정을 서둘러서 법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계, 관계, 업계가 하나가 되어 (재)환경조경발전 재단을 중심으로 힘을 뭉쳐야 할 것으로 본다.
  • 조윤철․Hargreaves Associates, NewYork
    조윤철 Cho, Yoonchul-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 환경대학원- University of Pennsylvania- Ken Smith Landscape Architect, New York- Office of Cheryl Barton, San Francisco- Hargreaves Associates, New York, Senior Associate 해외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와 과정한국에서 조경공부를 하면서 접하게 되는 많은 외국의 작품들은 동경과 동시에 모방의 대상이었습니다. 형태를 흉내 내어보고 엇비슷하게 따라 해보지만 공허하기만 합니다. 이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답답함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 후에는 미국에서의 실무를 통해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첫 직장으로 뉴욕의 켄 스미스(Ken Smith)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작업실 분위기라 부담감이 없었던 것 같고 일도 무척 재미있게 했는데, 3년이 지나면서 좀더 체계적이고 일반적인 시스템을 배워야 할 것 같아서 샌프란시스코의 샤를 바튼(Cheryl Barton) 사무실을 거쳐서 하그리브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취직이나 이직을 할 때 기본적인 포트폴리오와 인터뷰를 무난히 통과해야 하지만 생각외로 인맥이 중요해서 교수님이나 직장 동료, 상사들과의 좋은 관계가 훗날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사무실을 옮기는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소속 회사 및 업무,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현재 하그리브스 뉴욕사무실에서 senior associate로 일을 하고 있는데, 저 외의 한국 디자이너로는 같은 뉴욕사무실의 기효순 씨가 팀장(senior staff)으로,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이유미 씨와 김성준 씨가 각각 프로젝트 매니저(senior Associate)와 팀장(senior staff)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는 디자인 디렉터로서 모든 프로젝트의 디자인에 대한 리뷰를 하고, 공동대표인 메리 마가렛(Mary Margaret Jones)이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캠브리지, 런던 4군데에 사무실이 있고 각 사무실은 15~20명 정도의 인원으로 1~2명 정도의 소장(Principal)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그리브스는 4군데 사무실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현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콤플렉스 프로젝트로 한달의 반 정도는 런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얼마 전에는 17년간 재직했던 하버드대학 교직을 포기하고 당면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뉴욕사무실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의 소치밀코 파크(Xochimilco Park)와 덴버의 유니온 스테이션(Denver Union Station)은 마스터 플랜을 끝내고 기본설계 단계로 들어가고 있고, 라스베가스의 MGM HOTEL RESORT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실과 협동으로 최근 실시설계를 끝냈으며, 뉴욕의 이스트 리버 사이언스 파크(East River Science Park), 베이루트의 어메리칸 대학 캠퍼스(American University in Beirut), 마이애미 남쪽끝에 위치한 사우스 포인트 워터 프론트(South Point Park, Miami)는 모두 1~2년간의 설계를 마치고 한창 시공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끊이지 않고 각종 현상설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촛불
    촛불최근 이슈가 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집회가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우리들의 눈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 것은 촛불이다. 내 기억으론 초·중·고등학교 시절인 1960~70년대 전기 사정이 좋지 못한 시절에 유용하게 사용하던 그 촛불을 요즘 TV등을 통해 매일매일 접하다 보니 새록새록 옛날 생각이 난다. 지독하게 못살던 그 시절의 소품(?)이 이 시대에 또 다른 문화로 나타나다니… 어찌되었던 촛불은 초기단계의 조명기구로 운치가 있었으며 우리들과 친숙했던 가정의 소품이었다.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년 월드컵대회를 시점으로 도시의 야간경관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강교량, 고층건물 등에서 경관조명 디자인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모든 도시 공간에서 경관조명의 쓰임새가 보편화 되었다고 본다. 또한 조경가인 나로서도 도시의 미관과 야간 이용활성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문제는 지금의 경제적 상황에서의 경관 조명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한번정도는 생각해 보고자 한다. 글 _ 최신현·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일러스트 _ 이샛별(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정진모·Cracknell Landscape Architecture Planning
    Jung, Jinmo정진모·Cracknell Landscape Architecture Planning 정진모경희대학교 조경학과 / 대학원 조경설계스튜디오 호주 University of Melbourne 조경학 준석사(Postgraduate Diploma)호주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도시개발 및 설계 석사Clouston Associates Cracknell Landscape Architecture,Planning어떻게 두바이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호주에서 귀국한지 불과 3개월쯤 된 어느 날, 두바이의 메가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첨부된 파일에는 세계 최대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 세계 최대의 실내 스키장, 세계 초고층빌딩,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버즈 알 아랍 등 모두 세계 최고·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프로젝트들의 사진 및 계획 조감도가 있었다. 순간 늘 “제3” 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향한 나 스스로의 갈망의 호수에는 이미 커다란 돌이 던져지고 있었다. 그리 오래 전도 아니건만 그 당시만 해도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가끔 TV의 석유 관련 뉴스에서 이름 정도나 들어봤을 뿐 두바이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내가 두바이로 갈 거라는 말에 십중팔구는 그게 어디냐고 물었고, 중동이라고 다시 설명을 하면 역시 대부분은 “덥고 위험한데 가시네요.” 라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부담감을 않고 도착한 두바이. 그 뜨거운 사막의 나라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푸르른 가로수들, 활짝 핀 꽃들 그리고 즐비하게 늘어선 고층 건물들과 다른 곳에서는 자주 보기 힘든 고급 승용차들이 한국에서 소나타만큼이나 많이 다니는 게 아닌가. 하지만 가는 곳마다 보이는 아랍어와 모스크(이슬람 회당)들은 여전히 나의 눈에 위협적으로만 보였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 두바이와 나의 인연은 이렇게 해서 시작이 되었고, 일단 3개월만 있겠다던 최초의 계획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놓아주질 않고 있다. Cracknell을 소개한다면 1987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크랙넬(Cracknell)은 1993년 두바이에 전체 직원 7명으로 두번째 사무실을 낸 뒤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 Hotel)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Grand Hyatt Hotel)을 시작으로 두바이 내 상당수의 주요 조경설계를 해왔다. 현재는 아부다비에도 지사가 있으며, 두바이 사무실에만 236명이 일하고 있다. 조경 설계회사로는 중동 최대의 규모이며, 대표 프로젝트로는 버즈 두바이(Burj Dubai), 두바이 컨벤션 센터(Dubai Convention Centre), 두바이 마리나 마스터플랜, 자빌공원(Zabeel Park), 팜 아일랜드(Palm Islands),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Yas Island), 쿠웨이트 메실라 비치 리조트(Messilah Beach Resort), 몰디브 트로피칼 아일랜드 호텔(Tropical Island Hotel Resort), 런던 밀크우드 오픈 스페이스(MilkWood Open Space) 등이 있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에피소드는 크렉넬에서 일하면서는 난생 처음으로 중동과 서양 그리고 세계가 만나는 새로운 설계를 접하게 되었다. 두바이랜드(Dubailand)의 무돈(Mudon), 팜 쥬메이라(Palm Jumeirah), The Villa 주거단지 등의 메가 프로젝트부터 초고층 빌딩이 있는 버즈 두바이의 올드타운(Old Town),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가의 별장, 카타르 도하의 알 비다 타워(Al Bidda Tower), 오만의 초호화 알릴라 호텔주거단지(Alila Hotel Musandam) 등과 같은 특징적인 프로젝트까지, 이들 각각은 나에게 좀 더 대상을 넓혀가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설계에 접근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국을 포함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는데, 소위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는 프로젝트도 많고 규모도 어마어마한 만큼 설계 측면에 있어서 다양하고 실험적인 디자인들이 시도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제약도 많고 또한 실패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이곳이 조경인들에게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고, 그로 인해 조경 분야에의 발전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에디터 _ 손석범 디자인 _ 이은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주인이 바뀐 금강산 경관
    1998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하면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 벌써 10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계속 증가하던 관광객 수가 지난 7월의 금강산 장전항 총격사고로 당분간 주춤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북한관광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에는 개성관광이 시작되었고 앞으로 원산, 백두산 등지로의 관광지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호텔 등 관광시설이 늘어날 것이고 이들에 대한 경관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북한관광은 명승지 탐방이라는 본래의 목적이외에도 북한사람들과 자연스런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호텔, 식당 및 온천장의 직원, 관광지 안내원 등과의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고 가수, 연주자, 기예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동족애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준다. 또한 왕래하는 버스 창 밖으로 농사짓는 북한주민을 볼 수 있으며, 경비를 서고 있는 부동자세의 북한군인을 보면서 남북분단의 현실을 새삼 실감하기도 한다.글 _ 임승빈·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일러스트 _ 이샛별(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디자이너시대의 조경가 역할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손방 + 이광빈·Lee+Papa and Associates Inc
    마곡 워터 프론트 현상설계를 제출하고 빈 _ 꽤 오랜만에 현상설계 진행하니까 한국에서 밤낮으로 현상설계, 턴키 프로젝트에 매달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며칠 집중한 뒤에 휴식도 더 달콤한것 같고…. 선배는 어떠세요? 방 _ 크고 작은 현상설계는 많이 진행해 왔지만 한국에서 주최하는 국제 현상설계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감회도 새롭고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고 그러네. 그간 한국에서 치루어진 건축이나 조경 국제 현상설계 제출물 들을 보니까 한국 설계 분야의 수준도 국제적인 기준에 올라선 듯 한 것 같은데? 빈 _ 그렇죠? 이젠 세계 어디던 현상설계 제출물들이나 결과들이 손쉽게 이동되고 공유되니까 트랜드에 대한 흡수도 빠르고 비평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고 점점 경쟁력을 갖춘다는게 힘들어지는 상황 아닌가요? 머 결국 우리만 더 힘들게 된건가? (웃음) 대규모 공간에 대한 국제 공모가 도시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만들고자 하는 정책상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데 도시 공간을 쇼룸처럼 대하는 것이 아닌가우려도 되는데요. 방 _ 도시정책도 일종의 마케팅화 되는 경향이 큰거 같아. 수도권에 개발되는 여러 신도시 계획 결과물들을 보면 더욱 그런 경향이 보이고… 얼마전엔 마크가 이곳 도시설계 저널을 가져와서 우리나라 여러 프로젝트가 소개 되었다고 보여주었는데 요즘 건축분야의 쇼룸이 되어가는 두바이의 도시이미지가 오버레이 되더라고… 그럴수록 대상지를 큰 맥락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조경가의 시각이 중요해지겠지? 어떻게 해외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는지 빈 _ 선배 여기 오신지 벌써 꽤 되셨죠? 1995년 정도에 유학으로 오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막 대학원 연구실 막내로 들어갈 때 였죠. 방 _ 그렇지. 1997년에 UPenn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으니까 거의 10년이 되었네. 당시엔 이 사무실도 막 성장을 시작한 때였고 나도 막 실무를 시작하는 시기였는데 흔히 하는 말로 그 기간이 정말 주마간산 같구나. 빈 _ 그간 사무실 변화도 크겠네요. 방 _ 미국 설계 사무실들은 파트너들의 결합이나 분리가 빈번히 일어나는 편이지. 초창기 우리 사무실 이름이 Lee and Liu and associates Inc 였다가 Lee and Associates Inc로 현재는 너도 알다시피 Lee + Papa and Associates Inc로 운영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잖아? 어떤 설계 사무실의 성장과 함께 한다는 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고 계속되는 좋은 프로젝트들도 이 곳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너도 가원 조경기술사사무소 시작부터 일했었지? 빈 _ 네. 1999년에 사무실이 생기면서부터 였으니까… 선배의 말씀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닌 일들에 열정을 많이 쏟고 실망도 많이하고 기쁨도 많이 느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나의 성장과 사무실의 성장이 동일시 되었던 시간이었죠. 방 _ 물론 내가 권유하긴 했지만 새로운 환경을 찾았었던 어떤 계기가 있지 않았니? 빈 _ 한국에서 설계사무소를 통해 조경이라는 직업을 택한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조경이라는 분야에 한정 짓지 않고 새로운 문화적/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갈망도 있었고 특정한 시간개념 없이 “언젠가는” 다른 그 곳에 한번 몸담아 봐야겠다는 의지만 있었는데 미국에서 막 돌아오셨던 선배님들 ?김아연(서울 시립대 조경학과) 선배랑 방 선배?을 통해서 설계환경을 듣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 거죠. 현재 영국에서 교직에 있는 제 아내도 적극적으로 의견에 동의해줘서 실질적으로 “미국회사”에 취업하는데 필요한 제반과정을 수속하게 되었습니다. 방 _ 우리도 여기 학교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채용한 것이 처음이라서 가능할 지 반신반의 했었지. 덕분에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LPA 소개를 한다면 빈 _ 독자들을 위해서 Lee+Papa and Associates Inc(이하 LPA)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좀 소개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우선 우리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워싱턴 D.C.라는 것, 조경설계와 도시설계를 주 업무분야로 하고 있다는 것, 제가 보기엔 D.C.에선 음식먹을 곳이 제일 많다는 것도 주소개 포인트일 것 같은데…(웃음). 방 _ 그러고 보니 재작년이 사무실 개설 스무돌이었으니까 벌써 22해가 되었네. 스무돌 맞아서 Jeff S. Lee(이하 제프) 그리고 Mark Papa(이하 마크) 두 사람 파트너 체계로 다시 출발한 셈 이니까 LPA로 런칭한 것은 3년째가 되어가나? 빈 _ 제프가 조경설계에 관한 부문을 총괄하고 건축/도시설계 부문의 컨설팅은 마크가 총괄하는 구조이긴 한데 전체 스튜디오가 프로젝트에 따라 소규모 팀으로 재구성되어 운영되는 점은 한국 설계사무실 프로젝트 운영하고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제프가 한국계 미국인이고 마크가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니까 음양의 조화라고 해야하나? 사무실 인원이동이 연중 꾸준하게 있으니까 현재는 몇 명이 있는지 저도 다시 세어봐야 겠는데요? 방 _ 설계 스튜디오 인원 13명이랑 행정팀 2명을 포함하면 15명이지? 그리고 인턴과정 중인 학생들 3명 포함하면 18명이네. 빈 _ 사무실 위치가 D.C.에 위치해 있는 것과 프로젝트들 성격간에 상관관계가 많은 걸 느꼈었는데 공공 부문 프로젝트가 상당부문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방 _ 설립이래로 워싱턴 D.C. 지역의 다양한 외부공간을 다뤄왔는데 중앙정부에 관련된 건축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지. 빈 _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방 _ 가장 가깝게는 한국 대사관 관저의 정원을 들 수 있고, 현재 시공중인 팬터곤 911메모리얼이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