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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치남파 경관의 회복과 재생
MEXXochimilco: Living in a Cultural Landscape(해외대학 우수학생작품)본 프로젝트는 독일 뮌헨 공과대학(TU Munich: Technische Universitat Munchen) 대학의 조경학 및 건축학 석사 과정 학생으로 구성된 디자인 스튜디오의 성과물로 학과장의 추천을 통해 Friederike Meyer-Roscher와 Florian Strauss 두 학생이 제안한 디자인 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는 TU Munich의 Regine Keller, Thomas Hauck, Mattias Roser 교수의 지도로 진행되었으며, 멕시코 현지에서는 Universidad Autonoma Metropolitana(UAM) 대학의 Desiree Matinez와 Christoph Goebel 교수가 공동 지도에 참여했다. 프로젝트 팀은 치밀한 준비와 사전 분석을 거친 후 임시 주거 시설로 위협받고 있는 경관 지역을 10일 동안 답사했으며 특히, 멕시코 현지의 UAM 대학 학생들과의 공동 워크숍을 통해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임시 주거 시설의 잠재적 가치와 역동적인 발전을 구상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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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어반폴리 프로젝트
디자인으로 채워지는 광주, 시민들의 참여로까지 이어져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도심 재생 및 세계적 디자인 도시로서의 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어반폴리Urban Folly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디자인 시안들을 공개하였다. 이 행사는 광주 시내에 총 10곳의 폴리Folly를 선정하여 도시 내의 장소에 대한 개념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낙후된 광주 시내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승효상과 아이웨이웨이가 공동 감독을 맡았으며, 장동 교차로, 제봉로 김재규 경찰학원 앞, 대한생명 사거리, 충장로 파출소 등 9곳이 폴리로 선정되었다. 광주세무서 앞 사거리는 (국제)현상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대체하였다. 당선작에는“열린 장벽”의정세훈, 김세진(오우재 건축사사무소)이 선정되었다. 건축가들은 보고회를 통해 어반폴리 작품 디자인과 작품 해설을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하면서 한국의 도시 환경 정비 사업 방법의 미래를 토론하는 기회도 가졌다. 본 고에서는 10곳의 어반폴리를 자세히 소개한다. 편집자주
자료제공_광주비엔날레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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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
경기농림진흥재단은경기도는 2003년 8월 경기도 녹화 종합 계획인 ‘푸른경기 Green 프로그램21’을 마련하였다. 이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핵심 추진 주체로서 민·관이 파트너십을 이루어 2005년 4월 (재)경기녹지재단이 출범하게 되었으며, 경기도 농업 활성화 및 도민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농특산물 소득 및 유통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2007년 7월 (재)경기농림진흥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경기농림진흥재단은 이사장, 대표이사, 1실 3부 1단위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장은 현재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겸임하고 있는 최홍철 이사장이, 대표이사는 가평부군수 및 경기도 환경정책국장을 역임한 민기원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그리고 이번 호 ZOOM IN GROUP에 소개하는 녹화사업부는 최연철 부장, 오강임 과장, 김용훈 대리, 최문선 주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녹화사업부가 하는 일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사업은 옥상 녹화, 자투리땅 녹화, 담장 녹화, 벽면 녹화 등의 도시 녹지 조성 사업, 숲체험학교 및 조경가든대학 등의 교육사업,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버려지는 수목을 재활용하는 나무은행 사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이 중 2011년 주요 사업으로서 옥상 녹화 지원 사업, 조경가든대학, 제2회 경기정원문화대상, 나무은행 등이 현재 추진중에 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는 생활 속의 정원 문화 정착 및 경기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10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를 시작으로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및 행사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2006년 제1회 아름다운 정원문화대상의 연장인 2011년 제2회 경기정원문화대상을 6월에 개최할 예정이다(3월 14일부터 4월 17일까지 공모).이 사업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를 푸르고 아름답게 만드는 우리 주변의 개인 주택, 아파트, 건물, 공장의 정원을 찾아, 시상 및 격려함으로써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업 과정 속에서 개인을 비롯한 관련 단체, 전공 대학생, 관련 전문가, 지자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장을 만들고 도시 녹화 활성화 및 자발적 참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러한 취지에서 제2회 경기정원문화대상에 많은 관심 및 홍보가 필요로 하며,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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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13)
소년 시절 죄를 짓고 떠난 관우의 고향 해주와 해주관제묘장비와 유비가 주막에 앉아 앞일을 의논하며 몇 잔 술을 나누고 있을 때, 덩치 큰 장부 하나가 걸어 들어오며 주보에게 술을 청한다. 의병을 지원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유비가 청하여 그 이름을 물었다.“내 성은 관, 이름은 우요, 자는 본래 장생이던 것을 고쳐서 지금은 운장이라고 하는데, 하동河東해량解良이 고향이오. 내 고향에 토호 한 놈이 권세를 믿고 하도 사람을 업신여겨서 때려죽여 버리고 5, 6년 동안 강호로 피해 다녔소.”-황석영『삼국지』1권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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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론강과 시온시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합적 경관디자인
Captive River해외대학 우수학생작품 본 프로젝트는 스위스 취리히의 ETH대학 조경학과에서 지난 2009년 후반부터 1년간 수행해온 스튜디오 과제로, Christophe Girot와 Frederick Rossano, 그리고 Isabelle Duner교수의 지도아래, 경관 시각 모델링 연구소의 Alexandre Kapellos와 James Melsom이 공동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ETH 학생들이 지구 환경 문제를 구체적으로 피력하고 이를 디자인의 문제로 연결시킨 매우 독특한 기회였으며, 이 디자인적 실험으로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위한 홍수보호 프로젝트가 도시의 급진적 경관 변화를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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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북부 세크라멘토-샌호아퀸 강 삼각주 지역 생태시스템
The Agency of Infrastructure(해외대학 우수학생작품)이번 프로젝트는 도시 하부구조(infrastructural)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도시 하부구조가 생태와 사회적 이용을 위한 발판으로서의 매개적 역할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또한 하부구조의 디자인적 개선을 또 하나의 과제로 삼아 도시에 대한 하부구조의 생태적 역할과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대상지는 캘리포니아 북부 세크라멘토-샌호아퀸 강의 삼각주 지역이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에 일어난 농업발전으로 비옥한 농토의 확보를 위해 이곳을 새롭게 재정비하기 시작했으며,자연적으로 형성된 제방지역이 준설되고 그 침적토로 더 큰 인공제방을 축조하였다. 이로써 급격한 농경지 침하와 홍수위험이 발생하였고, 본 프로젝트는 이곳에 대한 새로운 방법적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본 고는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 Chirs Reed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은 Andrew TenBrink의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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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자라섬 국제 바깥미술전
2011 Jara island International Baggat Exhibition2011 자라섬 국제 바깥미술전(운영위원장 왕광현)이경기가평군 자라섬 내 중도에서 지난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펼쳐졌다. 바깥미술전은 지난 1981년 경기 가평군 대성리에서‘대성리 겨울전’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번 전시는‘새 움트다’를 주제로 한국 작가뿐만 아니라 외국 작가 8명을 비롯해 모두 27명이 참여하였으며, 1월 29일에는 바깥미술회 30주년 기념 좌담회가 열리기도 했다.사진_ 바깥미술회, 박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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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경인축구단
“대한민국 조경인축구단”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축구”란 무엇일까? 그 어떤 스포츠 종목도 축구보다 많은 대중성을 가지지는 못한다. 또한 언어가 같지 않아도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종목 중 하나이다. 월드컵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고, 축구에 열광한다. 이처럼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스포츠인 축구와 조경이 만나 만든 특별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00년 겨울, 도쿄 하라주쿠의 어느 카페 사장의 광적인 축구를 사랑으로 ‘노영일 단장’과 ‘동경 랜드스케이프(일본 조경설계회사)’팀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양국 조경인들의 역할을 찾아보고자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의 축구단이 시작되었다. 이후 몇 개월간의 협의를 통해 일 년마다 양국을 방문하여 리턴매치를가지며, 조경인들의 우애증진과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하여 드디어 2001년 봄, “대한민국 조경인축구단(이하 조경인축구단)”이 창단되었다. 그리하여 조경과 축구를 사랑하는 공통분모를 가진 설계, 감리, 시공, 시설물 등 조경분야 전반의 구성원이 모여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조경인축구단은 화합과 소통을 모토로 많은 회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월 1회 이상 모여 축구로 체력을 다지고, 연 1회 이상 전지훈련으로 국내외 조경 사례 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에는 원정대를 파견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8명의 원정대가 다녀온데 이어 2010년 남아공월드컵 기간에도 6명의 원정대를 파견하였다. 특히 지난 원정 기간 중에는 SBS 라디오에 생방송으로 출연하여 조경인 축구단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일본 조경인축구단과의 리턴매치는 2001년 제1회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작년 제10회 오키나와대회까지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을 정도로 한국 및 일본 조경인축구단의 가장 큰 행사이다. 이 리턴매치가 바로‘대한민국 조경인축구단’에서 “대한민국”을 지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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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12)
관우의 혼령이 나타난 당양 옥천사와 몸만 모신 관릉관우가 죽자 혼령이 흩어지지 않고 당양현의 옥천산에 이르렀다. 보정이란 노승이 암자에서 좌선하고 있으려니“내 머리를 돌려 달라.”고 관우가 적토마를타고 나타났다. 보정은“인과는 앞뒤가 서로 어긋나지 않소이다. 지난 날 안량과 문추, 오관의 여섯 장수들은 모두 누구에게 머리를 돌려 달라 하겠소?”하니 홀연히 깨닫고는 머리를 조아려 사라졌다.고을 백성들은 관우의 높은 덕을 사모하여 산마루에 사당을 짓고 사시사철 제사를 지냈다.유비가 오나라를 정벌하러 갈 때 장비의 아들 장포와 관우의 아들 관흥을 데리고 갔다. 관흥이 아비를 죽인 동오의 반장을 찾으러 적진 깊숙이 쳐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불빛을 따라 내려오는데 집 한 채를 발견했다. 집안에는 관공의 신상神像그림 한 폭이 걸려 있어 노인에게 물어보니“이 자방사람들은 모두 관장군을 신으로 공경하여 살아계실 때에도 집집마다 모셨는데, 신령이 되셨으니 어찌 모시지 않을 수 있겠소.”라고 말하였다. 마침 길을 잃은 장수 하나 찾아오니 바로 반장이었다. 반장은 달아나려 했으나 관우가 신령이 되어 나타나 앞을 가로 막는다. 반장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돌리는 순간 관흥의 칼이 번쩍 반장의 목을 벤다. 관흥은 반장의 심장을 도려내어 그 피를 관우의 신상 앞에 뿌리고 제사를 지냈다.- 황석영『삼국지』7권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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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오브제: 홍의택 디자인 워크숍
디자이너이며 경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이기도한 홍의택의 전시회가 디자인 워크숍이라는 형식을 빌려 서울문화재단 청계본관의 전시장에서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홍의택은 국내 대학 최초로 공공디자인 관련 센터인 퍼블릭디자인혁신센터(PIDC)를 운영하고 다양한 수도권의 공공디자인사업에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전문가이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근대산업유산 활용화사업을 자문하고 군산의 원도시(原都市)재생 마스터플랜을 계획하는 등 도시재생 전문가로도 활동 중인 교수이자 디자이너이다. 그러한 그의 전시는 당연히 공공디자인이나 도시디자인 관련 전시일 줄 알았는데 전시내용은 생경스럽다 못해 다분히 당황스럽다.터치를 하면 로봇처럼 걸어 다닐 것 같은 네 발 달린 후추통, 종이로 만든 기억도 아련한 라디오, 시멘트로 거칠게 만든 작은 촛대, 도끼부인이 되어버린 버터나이프, 일체형 슬리퍼 등 그를 모르는 사람이 방문했다면 여느 디자이너의 소품전 정도로 느껴질 것이다.이 전시회에서 그가 공공디자인 전문가라는 냄새는 안전 삼각대를 이용한 유니크한 조명 조형물 정도일 뿐.플라스틱, 시멘트, 나무 등 모두 죽어있는 무생물이지만 그가 디자인한 오브제들은 새로운 매력과 감흥으로 단장해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표정과 감정이 숨어있는 작은 요정같은 느낌이 든다.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일상 속에서 항상 스치는 사물들에서 다양한 표정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발견하는 이러한 다소 엉뚱하고 당황스러운 전시에 대해 그는 변화무쌍한 디자이너의 재기발랄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도록에 수록된 ‘사물의유혹’이라는 전시 머리글에서 그는, “디자이너로서교육자로서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지난 십 년간 틈틈이 해온 스케치북의 아이디어들을 모은 작품들”이라며, “이러한 행위를 스스로 작업이라 부르고 홀로 만족하고 홀로 교감하며 즐거워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사회적이며,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 공공디자이너이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작업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재미있고 자유로우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도시의 표정을 책임지고 만드는 역할을 감당해나가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전시를 통해, 삭막한 도시를 그저 현대적이고 세련된 도시 시설물과 경관으로 채우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니라, 따스한 시선과 감각으로 도시 곳곳을 아름답고 생명력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로 선명하게 투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