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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IST: 퍼싱 그린
PERSHING GREEN
로스앤젤레스의 일상이 만들어지는 공간
로스앤젤레스는 그 어떤 도시보다도 복잡하고 현대적인 곳으로 많은 사람과 다양한 장소, 사건이 어우러지며 발전하고 있다. 거리마다 다양하고 독특한 요소가 숨어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담론과 사회적 토론이 가득하다. 이 도시의 중심지에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퍼싱 그린을 조성한다. 퍼싱 그린은 만남, 운동, 놀이, 학습,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되어 로스앤젤레스 전역과 연결될 것이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의 하위 문화에 힘을 불어넣고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다.
장소와 역사,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기존의 광장과 전혀 다른 공간을 만들어내기보다, 과거 퍼싱 스퀘어에 반복적으로 사용된 재료와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활기가 넘치는 공원주변부, 넓은 중앙 공간, 편리한 동선, 편안한 공간과그늘 등 시민에게 필요한 공원을 만들고자 했다. 공원과 도시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보도와 도로를 재정비한다. 공원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주차장 진입 램프 중 2개를 폐쇄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 또한 기존에 설치된 두 개의 에스컬레이터 주위에 구멍을 뚫어 주차장의 일부를 개방한다. 빛과 소리, 공기, 녹지를 주차장 안으로 끌어 들여 주차장과 공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다.
이 주차장을 덮고 있는 공원의 표면은 도시 공원의 레이아웃, 패턴, 원칙을 기반으로 휘고 구부러져 새롭게 조성된다. 이 새로운 퍼싱 그린에서 다양한 활동과 사회적 모임,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Sherwood Design Engineers(Civil Engineering)
Kimley-Horn(Traffi c)
Buro Happold(Structural / Mechanical / Electrical / Plumbing)
HR&A Advisors(Economics and Financing)
Wallace Laboratories(Soils)
Tillett Lighting Design Associates(Lighting)
Simpson Gumpertz & Heger(Waterproofi ng)
ARUP(Acoustics)
CMS Collaborative(Water Features)
Perry & Associates(Horticulture)
DD Pagano Inc.(Landscape Irrigation Design)
EGG Offi ce(Graphics and Wayfi nding)
Rider Levett Bucknall(Construction Cost Estimation)
시비타스(Civitas)는 덴버(Denver)에 기반을 둔 조경설계사무소다.조경가 마크 존슨(Mark Johnson)이 이끌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San Diego Convention Center)의 옥상 정원,캐나다 캘거리(Calgare)의 세인트 패트릭스 아일랜드 파크(St. Patrick’s Island Park),시카고의 잭슨 파크(Jackson Park) 등이 있다.건축가 꿀라빳 이안뜨라사스뜨(Kulapat Yantrasast)가 이끄는건축설계사무소 wHY와 함께 새로운퍼싱 스퀘어를 제안했다.
- wHY + Civitas / wHY + Civ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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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IST: 퍼포머티브 파크
PERFORMATIVE PARK
로스앤젤레스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꿈을 투영할 수 있는 스크린이다. 퍼싱 스퀘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다양한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2016년은 본래 목초지였던 공간이 퍼싱 스퀘어로 재탄생한 지 150년이 되는 해다. 퍼싱 스퀘어는 그간 6번의 리노베이션을 겪었다. 1965년에는 주차장을 설치하게 되면서 광장의 높이가 주변 도로보다 높아졌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퍼싱 스퀘어에접근하기 어려워졌고 주변 지역으로부터 고립되었다.
우리는 퍼싱 스퀘어의 모습을 1951년 이전으로 되돌려 놓고자 했다. 시민들도 공원의 레벨이 다시 낮아지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나무 그늘과 잔디밭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과도한 설계로 인해 공원의 기본적 요소인 자연, 그늘, 안전, 접근성이 사라질까 걱정하는 시민들의 염려에 귀 기울여 새로운 퍼싱 스퀘어를 계획했다.
Thomas Balsley Associates(Public Space Design)
BRV(Programming, O+M)
ELP Advisors(Financing + Funding)
Pentagram(Branding + Signage + Wayfi nding)
HLB Lighting(Architectural Lighting Design)
Fluidity(Water Future Design)
Sam Schwartz Engineering(Traffi c Engineering)
John A. Martin Associates(Structural Engineering)
KPFF(Civil + Water Resources Engineering)
Buro Happold(Mep Engineering + Sustainability Consulting)
Page + Turnbull(Historic Preservation Architect)
Walker Parking(Parking Consulting)
Veneklasen Associates(Acoustical Consulting, AV/IT + Security)
Sweeney + Associates(Irrigation Design)
Simpson Gumpertz + Heger(Building Enclosure Consulting)
Geocon(Geotechnical Engineering + Hazmat)
DHARAM Consulting(Construction Cost + Risk Consultants)
SWA와모포시스(Morphosis)는 미국의 고밀도 도시 공간의 미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SWA는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털사(Tulsa)의 거스리 그린(Guthrie Green) 공원 등다양한 공공 공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같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모포시스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Thom Mayne)이 이끄는건축설계사무소다. 모포시스의 협업 제안을 SWA의 제르도 아키노(Gerdo Aquino)가 받아들여퍼싱 스퀘어 리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 SWA + Morphosis / SWA + Morph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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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IST: 가든 시어터
GARDEN THEATER
새로운 센트럴 파크, 가든 시어터
퍼싱 스퀘어는 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고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 등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허브공간이다. 시민들은 퍼싱 스퀘어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나무, 그늘, 정원, 잔디가 어우러진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이런 요구를 반영해 퍼싱 스퀘어를 도시 문화의 중심이 되는 그린 플랫폼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여러 차례 리노베이션이 이루어졌던 과거의 퍼싱 스퀘어에서 좋은 요소를 선정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한다.
이는 ‘국경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본질과 잘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혁신, 기업가 정신 등을 통해 성숙하는 도시의 성격을 반영한다. 새로운 광장은 사방으로 뻗어나가 로스앤젤레스의 여러 지역을 하나로 잇는다. 이를 통해서 퍼싱 스퀘어는 로스앤젤레스의역사를 담은 상징적 오픈스페이스이자 도시 문화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미래 지향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HLB Lighting
DEW
TOMATO
Perry & Associates
Greenlee & Associates
Scott Kleinrock
Marc Pally
Place It!
KPFF
Buro Happold
Gardiner & Theobald
Fehr and Peers
HR&A Advisors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CFO: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는사람과 공간이 교감하는 생동감 넘치는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대표작으로는 맨해튼의 하이라인, 산타모니카 통바 파크(Tongva Park) 등이 있으며현재는 샌프란시스코의 프레시디오 파크랜드와 시애틀의 센트럴 워터프런트,마이애미의 링컨 로드, 클리블랜드(Cleveland)의 퍼블릭 스퀘어 설계에 참여 중이다.
- JCFO + Frederick Fisher and Partners / JCFO + Frederick Fisher and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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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NG DESIGN: 다이내믹 하트 오브 로스앤젤레스
The Dynamic Heart of Los Angeles
퍼싱 스퀘어는 단순한 공원 혹은 광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 사회 전체를 위한 공간이며 로스앤젤레스 도심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기도 하다. ‘다이내믹 하트 오브 로스앤젤레스’는 시민과 방문자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전역을 향해 열려 있는 공원이다. 기존의 장벽을 허물고 높게 솟은 공원의 가장자리를 평평하게 다듬어 퍼싱 스퀘어와 주변 지역을 다시 연결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 전체를 촘촘하게 잇는 하나의 흐름을 계획했다. 이처럼 단순해 보이는 설계목표는 퍼싱 스퀘어를 로스앤젤레스의 심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첫걸음이다.
브로드웨이Broadway와 그랜드 애비뉴Grand Avenue, 사우스 파크South Park와 벙커 힐Bunker Hill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그린 링크로 계획한다. 이로 인해 퍼싱 스퀘어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가 될 것이며, 경관, 사회, 문화, 경제적 관점에서 중요한 노드node가 될 것이다. 다양한 레이어를 겹쳐 도시와 자연을 연결시킨다. 기존 공원의 벽과 장애물을 제거해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장소를 만들고, 광장의 바닥을 도시와 같은 레벨로 평평하게 조성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평평한 표면 위에서 공원과 광장, 하드 스케이프와 잔디, 해와 그늘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박스와 스마트 캐노피, 정원과 트리 캐노피, 독특한 도시 경계부, 잔디광장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퍼싱 스퀘어를 다채롭게 만든다.
SALT Landscape Architects
Deborah Murphy Urban Design + Planning
Kelly Shannan(RUA, Landscape Urbanism Consultant)
Community Arts Resources LA(Urban Programming)
Rachel Allen Architecture
Pentagram(Branding)
Still Room(Wayfi nding and Graphic Design)
Leo Villareal(Light Artist)
Fehr & Peers(Transportation Consultants)
KPFF(Structural / Civil Engineers)
M-E Engineering(Mechanical / Electrical / Plumbing Engineers)
Lighting Design Alliance(Architectural Lighting Design)
아장스 테르(Agence Ter)는 경관을 토대로 도시를 설계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30여 년간 다양한 공공 공간을 조성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주요 공원을 만들고 있다.대표작으로는 프랑스 파리의 코르메이유 공원(Parc des Cormailles),불로뉴 공원(Parc de Boulogne), 생투앵 공원(Parc des Docks de Saint-Ouen),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레스 글로리에스 광장(Plaça de les Gloriés),독일 바트 외인하우젠의 아크아 마기카 공원(Aqua Magica Park)과뒤스부르크의 중앙 광장 등이 있다.
- Agence Ter and Team / Agence Ter and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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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hing Square Renew
퍼싱 스퀘어 리뉴
설계공모경과와 심사평
몇 년 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활발한 도시재생이 일어나고 있다. 2000년 2만 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10년에 두 배로 늘었고, 현재 로스앤젤레스에는 5만명이 넘는 주민이 살고 있다. 인구의 증가에 따라 음식점, 숙박 및 문화 시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동산 시장이 됐다. 또한, 도시재생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LA 시내 전차 프로젝트LA Streetcar Project, 브링잉 백 브로드웨이Bringing Back Broadway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도시재생지의 중심에 자리한 퍼싱 스퀘어는 로스앤젤레스의 가장 오래된 공공 공간이다. 1866년 시장 크리스토발 아귈라Cristobal Aguilar에 의해 조성되어 ‘라 플라자 아바하La Plaza Abaja’라 명명됐고, 이후 대규모 리모델링과 수차례의 설계 변경이 이루어졌다. 현재의 퍼싱 스퀘어는 멕시코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Ricardo Legorreta와 미국 조경가 로리 올린Laurie Olin에 의해 조성되었다. 대중교통의 요충지와 로스앤젤레스 역사 지구, 보석 지구, 벙커 힐Bunker Hill 및 시빅 센터Civic Center 등과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을 둘러싼 벽과 장애물, 프로그램의 부재 등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외면당했다.
WINNING DESIGN
THE DYNAMIC HEARTOF LOS ANGELES
Agence Ter and Team
FINALIST
GARDEN THEATER
JCFO + Frederick Fisher and Partners
FINALIST
PERFORMATIVE PARK
SWA + Morphosis
FINALIST
PERSHING GREEN
wHY + Civ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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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메모리얼파크(가칭)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올해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지 5년째인 1950년에 벌어진 전쟁이다. 3년간 이어진 이 전쟁으로 약 36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전력열세로 위기에 빠진 남한을 돕기 위해 미국 중심의 유엔군이 창설되어 21개국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에서 참전했다. 이때 파병된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를 안장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유엔군 묘지를 조성했다. 그 뒤 2001년 재한유엔기념공원(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이하 유엔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대 상 지_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용호동·용당동·감만동(재한유엔기념공원 및 그 일대)규 모 _ 133,401㎡(재한유엔기념공원)기 간 _ 2013년 3월 3일 ~ 2013년 7월 12일주최/주관 _ (사)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 + (사)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심 사 _ 조재우·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임주·동의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장대수·(사)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 회장 김수봉·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안세헌·(주)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강동진·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도심 속의 메모리얼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이다. 유엔 소속 한국군 36명을 포함한 11개국 2,300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2007년에는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이곳은 상당한 역사성을 가지는데, 도심에 있으면서도 일반 시민들과 유리되어 있다는 점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에서 유엔기념공원이 위치한 부산 남구를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2015년까지 계속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50억 원을 투입해 인근에 평화거리, 유엔거리, 추모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최근 발표됐다. 그런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주변의 변화로 인해, 엄숙함이 요구되는 유엔기념공원의 공간성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경제를 구실로 온갖 상업적인 시설이 난립하여 유엔기념공원이라는 공간성과 추모 분위기가 손상된다는 지적이다.이는 ‘유엔기념묘지’를 처음 만들 때는 지금과 같은 메트로폴리스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났고, 이제 부산은 그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도시의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UN 메모리얼파크(가칭)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은 팽창하는 도시와 유엔기념공원의 상생을 위한 아이디어 수집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두 가지 이슈, 기념성과 지역재생이번 공모전은 현재 시점에서 유엔기념공원을 재조명함으로써 기념성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도심 속 기념공간이 지역적 맥락과 함께 이해되고, 기능적 확장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공모 결과, 응모작 대부분이 공모전 의도를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공원의 외연 확장에 지나치게 치중하여 ‘기념공원’으로서의 본질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대상작을 뽑지 않은 이유이다.‘기념성의 재해석’과 ‘창의적인 지역재생’, 이번 공모전의 주요 이슈였다. 이를 뚜렷하게 제시하고 표현한 작품이 없어 아쉬웠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 때문에 안타깝게도 대상을 선정하지 못했다. 다만, 금상을 받은 두 작품(‘UN Peace Park’, ‘TOTUM PRO PARTE’)의 개념 전개와 주변과의 연계성이 나름 탁월하고, 의미 전달과 표현력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작들이 내세운 주요 키워드는 평화, 추모, 상징성, 역사, 입체적 연결, 공동체, 마을, 자연물과 숲, 도시동네 등이다. 공통적인 특성으로는 유엔기념공원의 탄생과 변천과정 분석, 공원 기능의 확장, ‘그린’이라는 수단으로 주변에 산재한 공공문화시설들에 대한 융합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이 나타났다.금상을 받은 ‘UN Peace Park’는 정적 분위기의 집중적인 연출과 데크 시스템을 통한 동선의 입체적 연결이 돋보였다. 기념공원의 영역과 기능 확장기법을 세련되게 적용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원 확장전략으로 사람들의 ‘이동’과 ‘관계성 증진’을 도모하고, 작은 단위의 공간들을 재구성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다른 하나의 금상작인 ‘TOTUM PRO PARTE’는 공원을 둘러싼 ‘두터운 밴드’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주변 문화기능들과 완충적 연결을 도모하고, 밴드에 의해 분리된 공간들을 고유한 정체성이 확보되는 다목적 개념으로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UN Peace Park’는 ‘창의적인 지역재생’에 주목했고, ‘TOTUM PRO PARTE’은 ‘기념성의 재해석’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각각 다른 하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주제를 모두 다루었다고는 하나 황금비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두 작품의 패널을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한 가지 쟁점이 될 수 있는 사항은 ‘TOTUM PRO PARTE’에서 지하공간을 추가하여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상징성을 강화하고자 한 점이다. 사실 이 공간은 지하화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무명용사의 길’은 물이 많은 저지대로서 비가 많이 올 경우 침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공간의 근본적인 성격이 ‘묘역’이라는 점도 지하화가 제한되는 이유이다. 기억과 추모라는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에서 공원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공간의 이용’이 중심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묘역’에서 지하공간이 살아있는 사람의 영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기념공원의 기본이념이다. 다만, 관리시설 및 건물이 위치한 시설영역에 한해서는 지하화가 가능하다.휴전선이 그어진 지 60년, 냉전은 이제 역사책 속으로 퇴각했다. 그리고 전쟁도시 부산은 당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여 동북아의 거대도시가 됐다. 유엔기념공원이라는 20세기 냉전의 역사성과 21세기 부산의 역동성이 어떻게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금상UN Peace Park: We Make New Public and Peace송민원(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오브제적 메모리얼에서 체험과 관계 맺는 메모리얼로의 전환누가 기억해야 하는가?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억의 대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얼에서는 특정 기억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어서는 안 된다.누가 기억해야 하는가?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억의 대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얼에서는 특정 기억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어서는 안 된다.누가 기억해야 하는가?이곳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억의 대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얼에서는 특정 기억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어서는 안 된다.금상TOTUM PRO PARTE Closed, but extended symbolism오주석, 김민선, 김경원(고려대학교 건축학과) 유엔기념공원의 상징성 제고 및 주변과의 상생은 모호한 연결이 아닌 각 프로그램의 완벽한 규정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이에 기념공원이 추구해야 하는 상징성을 공간의 분리를 통해 극대화하고, 기존 주변의 프로그램을 활용·연계함으로써, 각 프로그램이 분리되었으나 궁극적으로 명확히 엮일 수 있는, 부분으로서의 전체, 전체로서의 부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경계와 그 연결고리를 제시한다.기념공원을 둘러싼 두터운 밴드는 주변과의 차단을 통해 기념공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변의 문화시설과 지역의 자연 및 문화콘텐츠를 이어주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각 구역은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며, 궁극적으로는 완벽히 연결된다. 유엔기념공원은 지상공간뿐만 아니라 지하공간을 활용한 전시 및 체험시설을 통해 본래의 목적을 확대한다. 또한 도은트 수로와 유엔군 위령탑, 그리고 안장자의 재해석을 통해 유엔군과 한국전쟁이 가진 역사적 의의는 물론 안장자 개인의 고통을 과거와 현재에서 재고찰하였다.이를 통해 전체와 부분의 조화가 도시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공원이 목표로 하는 상징성 확보 차원에서도 적용될 수있도록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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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후아디 지속가능한 마스터플랜
Guangzhou Fangchun Huadi Sustainable Master Plan competition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저우 후아디 팡춘Guangzhou Huadi Fangcun은 전통원예 문화가 남아있는 지역으로 원예산업의 발전과 무분별한 토지이용으로 생태계의 심각한 오염을 불러왔다. 광저우시는 빠른 도시화 시대에서 당면한 문제에 대해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Guangzhou Fangcun Huadi Sustainable Master Plan competition’을 개최하였으며, 지난 2월 4일 중국 광저우시는 당선작으로 WEST8의 마스터플랜안을 최종 선택했다. WEST8의 마스터플랜안에는 생태적 수계 시스템과 지역의 문화를 반영코자하는 대안이 담겨있으며, 지역의 생태성을 적극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_ 편집자주
광저우 팡춘 후아디 지역중국 남쪽에 위치하며 홍콩에서 북쪽으로 17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 광저우 후아디는 수천년에 걸친 링난문화Lingnan culture의 유산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 곳은 일반적으로 중국 북부에 분포한 종위안문화Zhongyuan culture와 대조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링난문화는 독특한 건축형태, 식재방식, 문학과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남부 중국의 일상은 꽃과 식물과 함께하는 문화를 매우 소중히 여기는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 꽃 박람회, 새해마다 매년 열리는 꽃 시장과 주말 꽃시장은 이 지역에서 유명한 행사들이다. 중국어로 ‘후아디’란 ‘꽃 마을’이라는 뜻이다. 광저우 후아디 지속가능한 마스터플랜 과거 삼각주 지대였던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저우 후아디 팡춘(꽃의 도시)는 전통적 원예유산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원예산업의 급속한 팽창과 동시에 현재 이 지역의 산발적이고 무질서한 토지이용은 자연을 훼손시키고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광저우 지역정부는 빠른 도시화 시대에서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West8의 당선작은 지속가능한 비전을 담은 도시 마스터플랜을 제시한다. 이 계획안은 450 헥타르 이상의 습지를 포함한 2,050헥타르(20.5제곱킬로미터)의 대상지를 아우른다. 계획안에서 대상지는 신 거주지역과 산업환경으로 구성되며 생태적인 수체계와 습지, 명확한 토지 이용, 문화 유산을 강조한 도시계획을 담고 있다. 전체 개발계획에서 주요 조망점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경제적 동력이 될 국제화훼박람회 설계안 또한 마스터플랜에 포함되어있다.
Landscape Architect(Design Team) _ Adriaan Geuze, Christoph Elsasser, Edzo Bindels, Attilio Ranieri, Ben Wegdam, Hernando Arrazola, Igor Saitov, Jan Breukelman, Kunkook Bae, Marco van der Pluym, Tanyi Huang, Winnie Poon, Yu-Han Chiu Client _ Planning Bureau of Liwan District, Guangzhou City People's GovernmentLocation _ Liwan, Gungzhou, China Area _ 2,050ha(20.5㎢)Completion _ 2012Image Credit _ WEST8Editor _ Kang, Jin SolTranslator _ Seo, Hwa HyunAbout Guangzhou Fangcun Huadi area Guangzhou Huadi, located in Southern China, 170km North of Hong Kong, has the heritage of thousand years Lingnan culture. It is typically contrasted with Zhongyuan culture, that of China's northern plains. Lingnan culture has its distinctive architectural feature, painting style, literature and food culture. The daily life of the Southern Chinese is a life style which cherishes the floral and botanic culture extensively. International Flower Exhibition, Annual Flower Market during Chinese New Year time, and the weekly flower market are the renowned events of the area. The name ‘Huadi’ in Chinese means ‘Flower Village’.
Guangzhou Huadi Sustainable MasterplanGuangzhou Huadi Fangcun(Flower City), located at Southern China, is a former delta land with traditional horticultural legacy of nowadays Guangzhou. With speedy expansion of the horticultural industry, the current scattered and disorganized land use of the area has pushed back the nature and its eco system is severely polluted. The Guangzhou Government is in search of a sustainable solution to the current problem in the era of rapid urban development. West 8’s winning entry provides the city a Masterplan with sustainable vision. The plan has the site area of 2,050 ha. (20.5km2), whereas more than 450 ha. is wetlands area. It consists of new living and industrial environments with ecological water system, wetlands, distinct division of land use zoning, urban planning with a highlight of cultural heritage and a design of an International Flora Expo Masterplan which will function as a focal point and economic generator for the whole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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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명물문화공원 조성사업 4단계
Yuseong Myungmul Culture Park Development Project Step 4
지난 1월 1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 46개 공원녹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시작으로 ‘유성명물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3월 최종 공원조성 계획을 확정하고 30억 원을 투입해 2014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갑천변에서부터 유성호텔까지 총 20,778㎡에 달하는 가로변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되었으며 2011년에 3단계 사업까지 완료됐다.‘유성명물문화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 짓는 4단계 사업은 한 가지의 성격을 담기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 조성이 요구되었다. 이에 유성온천의 건강한 상징성을 구간별로 각각의 프로그램으로 담아 일상 속의 치유를 제안한 (주)우리엔디자인펌(대표 강연주)의 ‘따뜻한 문화가 샘솟다(Healing Park)’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가로공원의 경계허물기’를 핵심전략으로 제시하여 거목을 존치하고 유기적 산책동선을 계획함으로써 공원이용과 숲과의 연계를 도모했다. _ 편집자주
위치 _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74 일원 규모 _ 6,440㎡(연장 280m, 폭 23m) 발주 _ 대전광역시 유성구
당선작따뜻한 문화가 샘솟다(Healing Park)(주)우리엔디자인펌
설계참여자 _ 강연주 대표, 윤성덕 부장, 남동현, 박종완, 한수정
프롤로그유성의 명물인 온천따뜻한 ‘샘’이 일상에 지친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상처를 치유해주듯이, 딱딱한 회색의 도시에서 280m의 긴 ‘숲’은 스트레스로 지친 도시인들의 휴식처이자, 치유의 공간이다. 더 나아가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문화의 장’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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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랜드마크 아이디어 공모
The Idea Competition for Saemangeum Landmark
새만금은 전라북도 군산에서 부안을 잇는 33.9㎞의 방조제를 축조하여 생긴 간척지와 호수를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지로 건설하고자 하는 국책사업이다. 국토해양부는 새만금의 미래지향적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참신하고 뛰어난 랜드마크를 얻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였다. 공모지침으로는 새만금에서 랜드마크로 인식될 수 있는 다양한 대상을 도출할 것, 랜드마크와 새만금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적정한 배치를 할 것, 새만금 전체 부지 내에 자유롭게 건축물, 구조물, 예술품, 도로, 방파제, 녹지·공원, 항만 등의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랜드마크를 제안할 것 등이 제시되었다.이번 공모에는 총 63개 작품이 제출되어 2012년 12월 26일 작품을 심사한 결과 1등 없이 2등 2작품, 3등 2작품, 장려상 5작품 등 총 9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은 조경을 비롯, 도시설계,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 7인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단은 기존의 기념비적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차원을 넘어 자연 생태를 회복하고 치유하거나, 새만금 사업의 미래 지향성을 반영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2등 당선작 2작품을 소개한다. _ 편집자주
2등작Slow Estuaries박현철, (주)플라, 이우진, 김한얼
2등작GlassHouse나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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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
2012 Young Landscape Architect Design Competition공모전은 저마다 다양한 목적들을 가지고 개최된다. 주최 측의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하고, 보다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진행하기도 한다. 신진조경가 공모전도 마찬가지다. 2007년에 시작해 3회째를 맞이한 이 공모전은 신진조경가 발굴을 통해 국내 조경설계분야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번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은 여타의 공모전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신진조경가 발굴이라는 목적과 더불어 미집행공원 대상지의 공원조성을 앞당길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조성계획을 마련함으로써 공원일몰제에 대처하려는 목적을 기반에 두고 있다는 것. 여기에는 신진조경가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설계안이 바탕이 된다. 광주 중앙근린공원은 이러한 취지에 가장 적합한 대상지 중 하나이다. 이곳은 장기 미집행공원으로서 공원일몰제에 의해 2020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무려 2,941,637㎡에 달하는 대형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광주광역시에서는 중앙공원을 국가도시공원 대상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이르렀고,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신진조경가 공모전의 3번째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전문가대상楓岩山水園 _ 산등성이, 골짜기, 고갯길의 재구성박유선((주)비오이엔씨) / 원종호, 최재혁(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전라남도의 원형적인 풍경은 넓게 펼쳐진 평야와 지평선 너머로 겹겹이 흐르는 나지막하고 연속적인 산수의 풍경이었다. 남도를 대표하는 도시 광주는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산으로의 시각적, 물리적 접근성이 악화되었고, 산수의 아름다움도 퇴색되어 가고 있다. ‘풍암산수원’은 도시 조직 안에 잠식되어가는 중앙공원을 산과 접한 구릉형 공원으로서 보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대하여 제안한다. 광주시민대상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577 프로젝트박진구(스튜디오 테라)광주중앙공원은 시민들이 매일 매일 산책하는 일상의 공원이다. 또한 공원은 콘서트와 이벤트가 개최되는 열린 문화 공간이다. 그러나 광주중앙공원은 지형과 도로, 불법적인 토지 점유, 숲에 의해 주변 도시와 단절되어 있고, 공원 내부적으로는 5개의 권역이 서로 분리되어있다. 577 프로젝트는 현재 공원이 가지고 있는 일상성을 유지하고 주변 도시와 소통하며 진화할 수 있도록 공간적인 바탕과 문화적인 기반을 조성해 주는 프로젝트이다. 5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7개의 주요 공간과 7개의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공원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주된 아이디어이자 전략이다.대상지 _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풍암동·화정동 / 남구 주월동규모 _ 2,941,637㎡기간 _ 2012년 8월 30일 ~ 2012년 11월 26일주최 _ 광주광역시 + (사)한국조경학회주관 _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후원 _ 국토해양부, (사)한국조경사회,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사)한국도시설계학회 광주전남지회, 환경과조경, 라펜트, 한국조경신문심사 _ 성종상·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조경가(심사위원장, 심사권 없음)안계동·(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조경가최원만·(주)신화컨설팅 대표, 조경가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가켄 민성진·SKM 건축사무소 대표, 건축가이무용·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