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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1
    The Master Plan and Schematic Design for Central Open Space in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Korea 한때는 이슈처럼 다루어지기도 했지만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난 오래된 프로젝트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 반면 이제 막 공식출범과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한 ‘세종시’의 중심에서 여전히 거듭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비워진 터를 생각하면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이라는 대지는 조경가의 그리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많은 사람들의 호의에 가득 찬 손길을 기다리는 여전히 진행형인 미래의 땅, 가능성의 땅이기도 하다. 2007년 8월,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국제공모의 당선작이 발표된 이후로 1년이 소요되었던 제방 후퇴에 대한 검증과 기타 검증을 비롯해 많은 논의를 거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제방 후퇴에 대한 승인을 득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이어진 계약에 따라 2008년 8월부터 중앙녹지공간에 대한 공식적인 용역이 시작되었고 2012년 1월초 기본계획 조정 및 기본설계 과업이 종료되었다. 본 지면을 통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 국제공모와 그 이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만 4년 5개월 동안의 쉼 없는 과정에서 어떤 변화와 주요 논의가 있었고 무엇이 결정되었으며 어떻게 만들어지고 만들어질 예정인가에 대해 총 4회에 걸쳐 이야기할 수 있게 된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일부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일부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 연세대학교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Yonsei University Baegyang-ro Renovation Project 연세대의 상징공간인 백양로는 그동안 보행자와 차량의 혼재로 불편을 야기하고 안전상의 위협이 계속 제기되어 왔으며, 토지이용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재정비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이에 연세대학교는 제3의 창학 기틀 마련이라는 목표 아래 ‘연세대학교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자 공모를 실시하여 지난 9월 (주)간삼건축의 ‘Under the Wood’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나무 아래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개념 아래 계획되어 조경, 교통, 건축 등이 함께 유기적인 ‘소통의 판’을 만들고, 차량교통의 지하화를 통해 백양로를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하면서도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계획된 것이 특징이다 _ 편집자주 위치 _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50(현 연세대학교 내) 규모 _ 약 49,587㎡ 발주 _ 연세대학교 당선작Under the Wood(주)간삼건축 설계참여자 _ 션영준 윤 소장, 이정훈 이사, 신윤상, 이재빈, 방세일, 강동관, 이윤영(G.scape) / 김태집 사장, 한기영 본부장, 김병현 소장, 서동섭, 박승준, 박현근, 강태욱, 고용준(건축) 백양로 역사 이야기와 Under the Wood 디자인 컨셉의 도출 백양로는 사시나무 과에 속하는 은백양나무가 Allee 형태로 심어져 있던 아주 아름다운 거리였다. 하지만 1970년대 산업근대화를 맞이하며 노폭 22m의 자동차도로가 생기면서 은백양나무가 뽑히고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대치되면서 사람과 자동차 공존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 공존의 역사는 사람과 자동차가 혼재되어 있고 분절되어 있는 현재의 캠퍼스를 초래하게 되었다. 상징축의 성격과 corridor로서의 기능은 존재하지만 제3창학기를 맞이하여 글로벌캠퍼스로 거듭나기에는 이러한 실정은 걸림돌이 되어 백양로 재창조의 당위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과연 연세대를 창립한 언더우드 선교사는 어떤 꿈과 비전을 가지고 학교를 창립했을까? 창립자의 취지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주여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라는 언더우드 선생의 기도문에 나타난 사랑과 의지를 백양로 재창조의 모티브로 삼아 열악한 현재의 백양로에 연세대의 희망과 비전, 그리고 제3창학기 글로벌캠퍼스를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모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자동차 없는 나무 아래서(Under the Wood) 심어질 수 있도록 창립자의 마음을 디자인 컨셉에 담은, 개인적으론 아주 가슴 뭉클한 출발이었다.
  • 제9회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
    9th National Exhibition of Korean Landscape Architecture‘경계의 풍경(風景), 그 경계(境界)를 넘어’를 주제로 진행되었던 제9회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에서 경희대학교 오지운, 이영미, 최소현 씨의 ‘Green Bumper(Bumper park)’가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당선작은 산사태 위험지역인 우이동 북한산 우이령 일대를 대상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가 함양의 공간과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공간을 함께 조성하여 도시와 산과의 경계에 바람직한 공간을 제안했으며, 또한 서로 다른 산사태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_ 편집자주 당선작Green Bumper(Bumper park)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오지운, 이영미, 최소현 우리는 적절한 대상지 선정을 위해, 논문 등의 연구문헌조사와 최근 보도된 뉴스 자료를 조사하였다. 키워드는 서울시에 위치한 산 그리고 산사태와 홍수 위험지역이었다. 이에 따라 먼저 1차적으로 산사태를 발생시키는 인자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선별한 후에, 선별된 6개 인자에 대해 북한산 일대에 얼마만큼의 산사태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자료를 분석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얻은 결과, 본 대상지는 도시를 둘러싼 세 부분의 경계가 서로 다른 산사태 유형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방재공원 설계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또한 디자인 과정에서 지역은 크게 4곳으로 분류하여 설계를 하였는데, 각 과정은 현황, 1·2차적 조성단계, 그로 인해 생기는 그린 범퍼의 역할과 생태적 기대효과를 제시함으로써 각 지역별 5단계의 변화과정을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였다. 최종적으로 제시한 마스터플랜은 산과 도시의 중간 범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단면도에서는 공간과 대지 레벨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과 활동에 대해서 보여주고자 하였다.
  • 비샨-앙 모 키오 공원 내 칼랑강
    Kallang River at Bishan-Ang Mo Kio Park싱가포르의 중심부에 위치한 비샨공원은 연간 3백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원 중의 하나이다. 공원 개선의 절대적인 필요성과 공원 경계를 따라 흐르는 칼랑강의 잠재력을 개발하려는 계획안의 일부로서 많은 작업들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이들 작업을 통해 실용적인 구조를 가진 콘크리트 수로를 지역 주민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인 자연형 하천으로 변모시켰다. 비샨공원 내의 2.7㎞에 이르는 직선형 콘크리트 배수로는 공원을 관통하여 흐르는 3㎞ 길이의 구불구불한 자연형 하천으로서 복원되었다. 공원 이용자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변동하는 수위 같은 수계의 역동적인 과정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원 내 62ha 규모의 공간을 멋지게 재설계하였다. 세 개의 놀이터, 레스토랑, 오래된 콘크리트 수로의 재활용 벽체를 활용하여 지어진 전망대와 수많은 녹지공간들은 도시 중심지에서 생태적으로 복원된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이야말로 신발을 벗고 물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며 자연이다. 뿐만 아니라, 공원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위한 넉넉한 오픈 스페이스도 제공하고 있다. 완만하고 식재 처리된 강둑은 사람들이 물과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폭우가 쏟아질 때, 공원 내 강과 접해있는 지역은 물을 하류로 흘려보낼 수 있는 수로로서도 활용된다. 비샨공원은 공원이 생태적인 기반시설로서, 수자원과 홍수조절, 생물다양성 및 레크리에이션의 영리한 결합체로서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사례이다. 그리고 이는 수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책임감 증대와 물과의 개인적 접촉, 감성적인 연계 덕분이었다. Landscape Architecture _ Atelier DreiseitlEngineer _ CH2MHILLOwners _ PUB, Singapore’ national water agency and the National Parks BoardArea _ 52ha(before redevelopment), Currently 62haLength _ 2.7㎞(concrete channel before redevelopment), Naturalised Section of Kallang River 3㎞Planning and Design _ 2007~2010Construction _ 2009. 10~2012. 2Construction Cost _ 60 million USD(76 million SGD)Photograph _ Dreiseitl, PUB Bishan Park is one of Singapore’ most popular parks in the heartlands of Singapore with more than 3 milllion visitors to the park annually. As part of a much-needed park upgrade and plans to improve the capacity of the Kallang River along the edge of the park, works were carried out simultaneously to transform the utilitarian concrete channel into a naturalised river, creating new spaces for the community to enjoy. At Bishan Park, a 2.7㎞ long straight concrete drainage channel has been restored into a sinuous, natural river 3㎞ long, that meanders through the park. Sixty-two hectares of park space has been tastefully redesigned to accommodate the dynamic process of a river system which includes fluctuating water levels, while providing maximum benefit for park users. Three playgrounds, restaurants, a new look out point constructed using the recycled walls of the old concrete channel, and plenty of open green spaces complement the natural wonder of an ecologically restored river in the heartlands of the city. This is a place to take your shoes off, and get closer to water and nature! In addition, the park provides generous open spaces for recreational activities and the soft, planted river banks allow people to get close to the water. In the case of a heavy downpour, the park land that is next to the river doubles up as a conveyance channel, carrying the water downstream. Bishan Park is an inspiring example of how a city park can function as ecological infrastructure, a smart combination of water source, flood management, biodiversity, recreation, and thanks to personal contact and an emotional connection with water, increasing civic responsibility towards water.
  • 라이프@랏프라오 18 콘도미니엄 정원
    Life@ladprao 18 Condominium Garden프론트 가든이 프로젝트는 방콕에 있는 전형적인 번화가 랏프라오(Ladprao) 거리에 위치한 정원프로젝트이다. 프론트 가든은 주거타워 앞에서 길에 접해있으면서 완충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공간은 소음과 공기오염을 완화할 수 있는 숲 같이 구성되어 있고 산책을 할 수 있는 전이공간이자 휴게공간의 역할을 한다. 다양한 음지성 관목류의 파편화된 형태를 재구성하여 선명한 퀼트같은 패턴으로 조성하였다. 이들 음지성 관목들은 야생림의 형태를 식물학적인 양식으로 변형시킨 잡목림 하부에 자라는 초목들이다. 색, 형태, 질감의 대비를 통해 식물다양성을 표현하고 평화로운 아름다움의 조합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체적인 생태성을 향상시킨다. 완만한 경사의 동선망은 이들이 상호작용하는 녹지대를 통해 이어져 있는데 이 녹지대들은 지질구조적인 판을 돌출시켜 보는 이가 탐구와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마운딩은 시야에 방해받지 않는 편안한 눈높이 위치에 조성되었고 의자들은 이 공간을 감싸듯 배치되어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들은 근처의 상점들과 내부 도로의 시각적 연결을 차단하여 공간의 고요한 느낌을 증진시켜준다. Architect & Landscape Architect _ Shma Company LimitedProject Team _ Prapan Napawongdee(Director), Chanon Wangkachonkiat(Landscape Architect)Client & Developer _ Asian Property Public Company Limited.Structural Engineer _ Stonehengeinter. Co., Ltd.Location _ Bangkok, ThailandArea _ 3,200㎡Design _ 2009~2010Construction _ 2009~2011Photograph _ Mr. Wison TungthanyaEditor _ Park, Ji HyunTraslator _ Seo, Hwa Hyun Front Garden The project is situated on the busy Ladprao Road - a typical congested road in Bangkok. The front garden being adjacent to the road acts as a buffer space before reaching the residential tower. We envision a forest-like setting to offset noise and pollution and yet pleasing for functional use such as strolling and lounging for this transitional space. Strong quilt-like graphic is employed to reorganise fragments of diverse shade tolerant understorey plants below canopy of mixed forest trees transforming wild forest pattern into botanic pattern. Diversities of plants are contrasting in colour, form and texture bringing about a complex yet serene beauty while at the same time enriching the ecology at large. Network of gentle sloping path weaves through these interplaying green envelop which protruded as raised tectonic plate conveys a sense of exploration and discovery. Eye level height mounds in which private niches and seats are nestled enfold this space to cutoff visual connection to the adjacent shophouse and internal road enhancing its tranquility.
  • 서울국제금융센터
    IFC SeoulIFC Seoul은 서울시와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여의도를 동북아의 금융허브로 만드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이곳은 여의도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주변에 밀집한 오피스 빌딩들로 인해 용적률이 높아 쉴 곳이 부족하고, 여의대로와 지하철 여의도역,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 앞에서 곧바로 연결되어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외부공간을 공개공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어 설계되었다. 도심지에 조성되는 오픈 스페이스이기에 복잡하고 화려한 설계보다는 심플한 느낌의 열린 공간이 되도록 주요 건물을 제외한 공간에는 과한 구조물을 자제하였다. 또한 식재도 최소한의 종을 선정하여 사용하고, 경계석의 높이를 기존 경계석보다 약 5㎝ 낮게 설치하여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andscape Architect _ Dongsimwon Landscape DesignArchitect Design _ Arquitectonica, BAUM ArchitectsConstruction _ GS E&C, Hyundai E&C, Daelim Industrial Co., Stx Construction Client _ AIG Global Real EstateLocation _ 23~23-1,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KoreaSite Area _ 33,058㎡Landscape Area _ 5,432㎡Photograph _ Park, Sang BeakEditor _ Lee, Hyeong JooTranslator _ Ahn, Ho Kyoon IFC Seoul, which is a joint project of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and AIG Korean Real Estate Development, was finally completed in August. Situated in the heart of Yeouido, the complex is surrounded by office buildings concentrated in the area. The floor space index is relatively high, and thus green space is difficult to find. Everyday a huge number of citizens visit Yeouido Subway Station and Yeouido Bus Transfer Center located right in front of IFC Seoul. Considering all of the above, the landscape architects designed the exterior of the building to serve as public open space. As it is placed in the very center of the urban area, not a complicated and fancy design but rather simplified one was employed. In addition, the number of species for planting was restricted, and the height of boundary stones is 5㎝ lower than usual, which make them less visible.
  • 조경과 생태계서비스
    Landscape Architecture and Ecosystem Service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 도시화 등으로 인해 우리들은 자연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서울에서 잘 자라고 있는 이팝나무와 배롱나무들은 1980년대 이전에는 전라북도 전주 이남에서 자라던 식물들이다. 이런 식물들이 서울에서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은 서울의 기후가 1980년대 이전 전주 이남의 기후와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생활에서 느끼는 이와 같은 변화들은 전 지구차원에서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며 자연환경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상의 동식물들은 작게는 수백 년, 길게는 수억 년 동안의 그 지역 기후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짧은 기간에 발생하는 급속한 변화들은 각종 병해충의 창궐, 적응하지 못하는 동식물들의 멸종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경우에는 이 문제들이 더욱 심각하다. 최근에 발생한 집중호우에 의한 서울 곳곳의 침수사태,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재난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문제는 이런 재난들의 발생빈도가 앞으로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가지 공간의 약 80% 이상이 빗물이 스며들 수 없는 불투수층으로 되어 있다. 이런 토지이용 특성은 도시열섬현상 및 빗물순환 악화를 초래하여 대기오염 심화, 폭서,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과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각 도시들은 인공지반녹화, 녹지조성 등과 같은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런 추세에 따라 자연환경을 관리해 오던 생물다양성 보전의 개념에 생태계서비스기능의 강화라고 하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생물의 존재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라면 생태계서비스는 생물다양성이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진 개념이다. 생태계서비스 이론이 발표된 것은 이미 1960년대이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자연생태계가 인간과 자연에 주는 다양한 효용을 의미하는 생태계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공급, 조절, 문화, 부양기능의 서비스로 구분된다. 공급서비스는 자연생태계가 공급하는 식량, 동물들의 먹이자원, 연료, 수자원 등의 공급을 의미하며, 조절 서비스는 대기질 유지, 물 조절, 질병의 조절, 홍수 방지 등과 같은 기능 제공을 의미한다. 그리고 문화적 서비스는 자연환경으로부터 비롯되는 문화적 다양성, 영적 가치, 미적 가치, 장소성, 여가 및 관광 효용 제공 등을 의미한다. 부양의 서비스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생태계의 역할로서 산소발생, 토양형성, 물질 순환 등과 같은 역할이다. 생태계서비스의 기능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경분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 쾌적성을 높이고 경관의 창조자 역할을 해왔던 조경분야는 1980년대 이후 자연환경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이와 같은 활동을 거쳐 조경분야는 생활환경의 쾌적성 증진, 경관의 질 향상, 여가공간의 조성, 자연환경 복원 및 관리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는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넘어 생태계서비스 제공의 강화라고 하는 측면에서 조경분야의 활발한 역할이 기대되는 시대가 되었다. 생태계서비스의 공급기능, 조절기능, 문화기능, 부양기능이라고 하는 각 측면에서 조경분야는 지금까지 수행해온 역할을 바탕으로 생태계서비스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생태계서비스의 공급기능 측면에서 도시농업과 같은 생산적인 기능의 도입, 조경공간에 생물서식공간 및 먹이자원의 도입 등과 같은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경관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도시, 농촌, 해안, 산림과 같은 다양한 지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과 공급을 고려할 수 있는 조경가의 활동을 고민해볼 시대가 되었다. 조경가가 공급 및 조절기능을 위해 여러 가지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면 이제는 그곳에 다양한 문화적인 기능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도 기능이 강조되어야 한다. 물론 이런 분야에 대해 지금까지 무관심하거나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경가의 역할에 있어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취약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단순한 공간의 조성 및 유지관리에서 벗어나 문화적인 기능의 부여, 장소성의 부여 등과 같은 문화적인 기능의 창조자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생태계서비스 기능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통해 조경가들은 경관 디자이너에서 사회 디자이너(Social designer)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기후변화, 재해의 빈발, 자연환경의 훼손 등과 같은 다양한 지구적인 변화들은 지금까지 수행해온 조경가의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 디자이너로서 활동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대에 적합한 생태계서비스와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우리 모두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It seems clear that we have gone through changes in our natural environment such as climate change resulted from global warming and rapid urbanization. Plants like finge trees, which used to grow only south of Jeonju before the 1980s, are now commonly seen in Seoul. This implies that the current climate of Seoul is quite similar to that of south of Jeonju before the 1980s. The changes we are experiencing in our daily lives give rise to a variety of other changes around the globe, threatening the stability of the natural environment. All the species on the planet, both animals and plants,have constantly evolved, adapting themselves to a given climate of the region they live in. The rather drastic changes in recent years, however, have led to such serious problems as the prevalence of agricultural pests and the extinction of maladapted species. The situation is even worse in urban areas. Typical examples include the flooding caused in many districts in Seoul by the localized torrential and the landslide of Mt. Woomyeonsan. To make matters worse, the frequency of the calamity of this kind is expected to escalate. Approximately 80% of the city streets in Seoul are now impermeable. The land use plan has created the urban heat island and the aggravation of rainwater circulation, resulting in air pollution, intense heat, and the increase in the diseases like an atopic dermatitis and asthma. In order to solve this problem,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have implemented several strategies including artificial ground greening and green space creation. The concept of biodiversity management is not only about preserving the natural environment, but also about enhancing ecosystem service. While biodiversity is closely related to the existence of species itself, ecosystem service has to do with the impact of biodiversity on humans and nature. The theory of ecosystem service was introduced as early as the 1960s, but it was not until the 2000s that it attracted many researchers for extensive studies. Ecosystem service means a variety of benefits that nature provides to us. It is generally categorized into several different functional services including supply, control, culture, and support. Supply service is the provision of food, prey, fuel, and water resources. Control service includes air quality maintenance, water and disease control, and flood protection. Culture service means cultural diversity, spiritual value, aesthetic quality, sense of place, and leisure and travel opportunities provided by the natural environment. Finally, support service is the role of ecosystem that enables the other three to work well, including oxygen creation, soil formation, and cycle of material. As the function of ecosystem service is getting much attention, the role of landscape architecture has, at the same time, become more important. The industry, which served as the creator of comfort and landscape in the past, has played a major part in diverse activities to protect and restore the natural environment since the 1980s. The landscape architecture has achieved excellent results, enhancing comfort in our living environment, improving landscape, creating leisure space, and restoring and managing the natural environment. It is time that the industry should play a leading role in promoting ecosystem service beyond preserving biodiversity. The landscape architecture could contribute a lot to strengthening the function of ecosystem service in its different aspects of supply, control, culture, and support. For instance, the introduction of urban agriculture as a productive alternative and the construction of natural habitat for local species can enhance the supply function of ecosystem service. In addition, a landscape architect should come up with an effective way to include production and supply in the process of landscape construction and management. If a landscape designer is interested in creating green space for the functions of control and supply, he or she should also consider cultural elements. Many landscape architects have long been interested in ecosystem service, but it is true that they have not yet demonstrated what they are capable of doing to improve the four functions. A landscape designer is not just a constructorand manager of space, but a creator of cultural functionality such as sense of place. By contributing to ecosystem service enhancement, a landscape architect or a landscape designer can become a social designer. The global phenomenon like climate change, more frequent natural disasters, and degradation of the natural environment require landscape architects to take serious actions as social designers. It is time for us to think of the significance of ecosystem service and the role of a landscape architect.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서울정원 기본계획현상공모
    2013년 4월 20일부터 6개월 동안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라남도 순천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테마로 세계각지의 정원을 볼 수 있는 이번 정원박람회에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의 특색을 고스란히 표현하게 될 ‘서울정원’도 조성된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정원 기본계획현상공모’를 시행하였으며, (주)경동엔지니어링(회장 강성묵)과 게이트준(대표 김영준)의 작품 ‘1,875 miles...서울로의 여행’이 당선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이 작품은, 도시문화와 자생적 자연생태계가 공존하며 한류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된 서울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완충과 공존’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됨을 표현하였다. 또한 서울의 옛 모습과 현재모습, 더불어 생태 경관 보존지역인 밤섬의 사례로 자연의 치유력을 ‘정원’을 통해 녹여냈다. - 편집자주위치 _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오천동 일대(순천만 일원)면적 _ 약 800㎡당선작1,875 miles...서울로의 여행(주)경동엔지니어링 + 게이트준설계참여자 _ 박찬일 전무, 김충환, 오성록((주)경동엔지니어링) + 김영준 소장, 윤환기, 양재수(게이트준)
  •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조경교류’ 활발
    한중 조경교류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 한중일 국제조경전문가 회의한국, 중국, 일본. 서로 인접해 있는 동북아시아의 3개국은 예로부터 끊임없이 왕래하며 정치,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를 통해 문화적 발전을 이뤄왔다. 조경분야 역시 마찬가지로 한·중·일 3국의 조경교류는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때 지난달 중순 서울과 순천에서는 각각 ‘한중 조경교류 20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생태관광과 녹색인프라를 주제로 한 ‘제13회 한중일 국제조경전문가 회의’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한·중·일 조경분야 교류의 현장을 지면을 통해 간략히 소개한다.
  • 제8차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컨퍼런스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공간 이야기 함께 모여 ‘참여’를 이야기하다 ‘동네사람’이라는 말은 예부터 같은 물을 쓰면서 가까이에 사는 ‘공동체’를 이르던 말이다. 같은 공간에 산다는 것이 그만큼 친밀하고, 서로 가깝게 느끼게 하는 매개가 되었던 것이다. 도시화로 인해 ‘공동체’라는 말이 점차 사람들에게서 멀어졌고, 동시에 공간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멀어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공간과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 기후변화를 불러온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에 도시공간에서 녹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게 되었고 ‘마을만들기’와 ‘도시농업’이라는 말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사람들에게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참여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일방적 개별방식에서 소통과 합의를 통한 계획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에 커뮤니티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문화적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참여’를 기반으로 한 그린커뮤니티디자인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을 위한 장이 마련되었다. 국내·외 8개국의 학생, 정책가, 계획 및 설계가, 컨설팅 기관의 전문가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컨퍼런스’는 1998년부터 개최된 국제회의로, 공간·환경분야에서의 시대적 변화를 커뮤니티 관점에서 새로운 실천방향의 모색을 목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2~3년 간격으로 개최되며, 이번에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는 8번째로 개최된 행사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그린커뮤니티디자인’을 주제로 한 마을만들기, 장소만들기, 시민참여와 거버넌스, 공공공간 계획, 도시만들기, 도시농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험되던 사례와 이론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