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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우당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감성정원
    오역이 낳은 결과로 고심한 이야기 감성정원은 원래 “Garten der (fuenf-)Sinne라는 독일어에서 유래하며 영어로 “Garden of the (five) Senses” 라고 번역된 것이 국내에서 “감성정원”으로 둔갑한 것이다(이 번역은 필자가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두자). 작업을 시작할 때 이 개념은 이미 두루 통용되고 있었다. 이 떠돌아다니는 개념을 내용으로 채우는 것, 혹은 유럽식 감성정원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재편성하는 것이 필자의 과제였다. 독일어의 Sinne나 영어의 senses는 물론 여러 가지로 번역이 가능하겠으나 이 경우 감성은 아니고 감각 혹은 오감이라 번역되어야 옳았다. 그런 것이 ‘감성’으로?오역되면서 문제가 복잡해지게 되었다. 감성이란 것은 오감의 시각, 청각, 후각처럼 명쾌히 설명되는 개념이?아니고 개인의 성향과 삶의 체험 사회적 배경, 교육 및 지적 수준 등에 의해 천차만별로 해석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감성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은 감성을 ‘느낌 (feel)’과 혼동하는 것이 가장 흔한 일이다. 감성이 완성품이고 지속적인 것이라면 느낌은 원자재와 같고 일시적인 것이다.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느낌’이 선행해야 하겠으나 그것이 두뇌에서 분석되고 걸러져 결과물이 쌓인 모듬체가 감성이라고 보면 된다. 문화적 체험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감성마케팅으로 유명한 스타벅스 커피가 좋은 사례라고 본다. 커피 향과 색과 커피숍의 분위기가 주는 묘한 매력에 끌려 터무니 없는 값을 치르면서도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안다. 감성정원을 또한 ‘로맨틱가든’ 내지는 ‘센티멘탈 가든’ 등으로 상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낭만주의가 감성표현의 한 방법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낭만을 감성과 동일시하는 데서 늘 오해가 빚어져 감성정원을 설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낭만주의는18-19세기에 ‘유행’했던 정원의 형태였다. 21세기의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점이 다분히 있다. 감성정원은 그저 편하게 살 수 있는 내 집, 내 거실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곳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 있게 구덩이를 하나 파 주는 데서 출발한다. 구덩이를 실제로 팔 수 없으니 구멍이 뚫린 커다란 돌을 하나 세워 주자. 이것이 감성정원에 들어가는 필수요소인 오감체험시설물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감성정원의 조성원칙 감성정원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물론, 누가 설계하는 가에 따라 그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필자의 감성정원은 다음과 같은 원칙하에 만들어진다. 첫째, 공간의 형태는 기하학적 내지는 정형적이어서 정돈된 느낌과 안정감을 준다. 정원 내에 여러 개의 연계된 작은 공간 (“방”)을 두고 이 공간들을 서로 연결하는 동선이 될수록 길어지도록 한다. 장소가 협소한 경우 달팽이처럼 안으로 돌아드는 형식을 쓰면 공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 때 정원 안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는’ 결과가 파생하므로 더욱 효과적이다. 둘째로, 식재는 자연스러운 스크린 기법을 써서 자연경관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말하자면 공간정돈은 기하학이 맡고 자연스러움은 식물로 연출한다라는 원리이다. 이 때 주로 숲의 구조를 본 딴 다층식재를 쓰고 많은 숙근초를 배치하여 꽃의 아름다움과 향이 동반된 파라다이스의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셋째로, 위의 구멍 뚫린 돌 (허밍스톤이라고도 한다) 과 같은 오감체험시설물을 배치하여 적극적인 체험이 가능하게 한다. 오감체험시설물에 대해서는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담장과 출입문으로 전체를 감싸는 것인데, 이 것이 가장 실현되기 어려운 항목이다. 정원은 동서를 막론하고 원래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정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둘러싸인 곳”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개인주택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담으로 둘러싸인 별개의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 물론 담장 대신 주위에 수목이나 생단을 둘러 감싸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만히 보면 우리의 조경에서 정원이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녹지와 광장과 시설물은 있어도 정원이라는 별개의 공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그리움을 해소하기 위해 들어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 지고 있지 않다. 감성정원은 이런 의미에서 정원의 본래적 의미와 형태를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고 정 희 Go, Jung Hi 고정희설계사무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따샨즈 798 예술지구
    Dashanzi 798 Art Zone in Beijing 지금 베이징에서는 국제적인 화랑들이 속속 입성하면서 새로운 문화특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특구가 베이징에서는 다섯 곳 정도가 있는데 페이지아춘(Feijiacun), 쑤어지아춘(Suojiacun), 이슈동취(Art East Area), 지우창(Jiuchang), 그리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따샨즈(Dashanzi) 예술구이다. 따샨즈 예술구는 원래 이곳 지명이었던 ‘798꽁창’工場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으로 동시대 미술을 역동적으로 이끄는 곳으로 유명하다. 좀 과장하면 현재 중국에서는 ‘유행하는 당대 예술흐름을 아느냐 모르냐가 아니라 ‘798’의 변화를 아느냐 모르냐‘로 그 말을 대변한다고 한다.따샨즈 예술구는 미국 뉴욕의 소호SOHO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원래는 공장지대였던 소호가 예술촌으로 변신한 것처럼 베이징 따샨즈 거리의 798공장은 1950년대 코민테른 기간 동안 소련의 재정 원조로 건설된 산업단지였다. 독일 바우하우스 양식으로 세워진 공장들은 중화인민공화국 초기 비밀 군수시설로 사용되었고, 이곳에서 중국의 첫 원자탄 주요 부품이 탄생했으며, 인공위성이 연구됐던 곳이다. 베이징의 정비와 더불어 군수공장이 이전한 후 무려 20여년간 폐허로 남겨져 있다가 1980년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시기에 한 대학교수가 이곳의 방치된 공장 창고 한 곳을 임대하여 작업장으로 사용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앙상한 시멘트벽을 허물어 작업실을 꾸미고, 외부에 자신만의 벽화나 조형물을 만들어 내면서 현대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처음에는 몇 사람의 노력에 의해 예술 특구로서 일명 ‘798’로 불리는 따샨즈(大山子) 예술지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1990년대에 이르러 중국 사회주의 건설 현장의 핵심지역이었던 곳이 예술가들의 메카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예술거리로 변모했지만 여전히 과거의 공장들이 증기를 뿜으면서 힘차게 돌아가기도 하는 특수한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서는 택시조차 안으로 못 들어오게 통제하고, 더러는 정도가 넘치게 삼엄한 경비가 있는 곳이기에 공장과 미술관이라는 이 부조화는 더욱 흥미롭기까지하다. 이곳의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서구의 파란눈의 디자이너가 활개치고 스킨헤드를 한 고급외제차를 탄 중국인 디자이너가 빵빵거리며 지나가고, 화려한 갤러리의 간판아래 정확하게 퇴근시간이 되면 줄줄이 작업복을 입고 퇴근하는 공장근로자들의 모습이 한 공간에 공존하면서 벤츠와 마차가 함께 지나는 중국의 한 면모를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또한 뛰어넘어, 예술가들의 공간만이 아니라, 빈 공장을 빌려 개조한 대형공연장부터, 화랑, 예술센터, 아뜰리에, 디자인회사, 유명브랜드 홍보관, 레스토랑, 칵테일바 등 각종 공간의 집합체로 발전되어서, 국제화 색채의”소호식의 예술취락”, “Loft 생활방식”으로 한 트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즉 당대예술, 공간, 건축, 문화사업과 역사문맥, 도시생활환경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서, 798은 이미 하나의 문화개념으로 자리잡았으며, 각계 전문가와 대중들에게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도시문화와 생활공간의 개념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798의 분위기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798을 중심으로 하는 공장지역의 건축물의 스타일은 심플하면서 기능을 추구한다. 천박하기 짝이 없는 거대한 현대공장의 여러 기구와 낮은 천장을 가진 아파트형 건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1950년대 초 소련의 건설지원과 동독 책임하에 설계 건설된 중요한 공업지구였기에 아시아의 중심, 중국의 중심에서 가장 서구적인 예술촌이 탄생하게 된 것 인지도 모른다. 물론 처음부터 정식으로 지정된 예술지구는 아니었다. 북경도시문화의 진행과 도시면적의 확장에 따라, 본래 교외에 속하는 따샨즈 지구가 도시지구의 한 부분이 되었고, 공장은 멀리 이전되고 그 자리에 필연적으로 도시의 정의와 발전에 맞는, 오염이 없고, 효율적이며, 지식을 요하는 새로운 형식의 산업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당초 첨단 IT단지가 계획되었으나, 관광산업을 주도할 만큼의 주요한 산업으로서의 문화상품의 가치에 눈을 뜨면서 정식 예술지구로 지정된 것이다. 이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고자 하는 역사적 추세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베이징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느낀 것은 세계적이고 거대도시이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현지 물가수준보다 엄청난 입장료와 음식값을 받는 곳천안문 일대와 대사관 거리 등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는 삭막하고 지저분하고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을 뿐아니라 문화예술방면은 더욱 그렇다고 생각했다. 또한 ‘798’에서 생활하기전만해도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수준과 혜택이 서구의 다른 나라보다 낮다고 생각했던 서울도 이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특히 영화관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이 되었지만 이곳에서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조차 쉽지 않고 영화관람료가 우리나라의 3배나 되는 것을 보면서 문화적 시설과 의식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곳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기회라 생각하자는 한국본사의 취지에 798 예술지구안에 북경지사를 개설하고 생활하게 되면서 이제는 개발이라는 명목안에 철거만 우선시 해온 정책 때문에 도심지안에 이러한 예술지구 하나도 갖지 못한 서울이 더욱 안타까워졌다. 이곳에 방문해 온 한국의 미대교수님들, 작가분들, 건축인테리어 종사자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나중에 이런 곳에 작업실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생각이 더욱 더해진다. 공장지대를 녹색공간으로 색칠하고 바꾸는 것만이 조경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도시에서 그 해답과 그리고, 남아있는 숙제를 느끼게 된다. (윤성융·두레환경디자인 중국지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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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케치업 5.0을 이용한 3차원 디지털 모델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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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바다_수중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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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정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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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에레누마 공원
    MOERENUMA PARK 모에레누마 공원은 삿포로시를 둘러싸고 있는 그린벨트 중, 북부녹지의 핵이 되는 도시공원으로 당초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되었으나, 1982년 공원조성이 결정되었고, 1988년 조각가인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_ 일본의 유명한 조각가로 1904년 미국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유명한 영문학자이며 시인인 野口米次?와 미국인 작가 레오니 길모아의 사이에서 출생. 유소년기를 일본에서 지낸 후, 20세인 1924년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쿨에 입학하여 조각 수업을 받았다. 1930부터 1960년대 사이에 파리, 멕시코, 미국 등지에서 활동하였으며, 1970년대 일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1987년 레이건대통령으로부터 예술가훈장을 수여받기도 하였으며, 1988년 뉴욕에서 사망하였다. 특히, 그의 작품 중, 어린이놀이시설을 직접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 참가하면서 공원의 기본계획이 확정되었다. 노구치는 공원전체를 하나의 조각으로 보고, 다양한 구상에 의하여 조성하였다. 모에레누마 공원은 2002년 Good Design상을 수상하였으며, 2005년 7월 1일에 개장하였다(2003년 11월호 해외정보 참고). 모에레누마 공원은 5월에 벚나무 숲의 만발한 벚꽃이 장관이고, 6월부터 9월까지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모에레 해변이 개방된다. 그 밖에도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120기 이상의 놀이기구가 있는 7개소의 놀이터와 석수石狩평야를 둘러싼 산맥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이 50m의 모에레산, 30m의 Gray Mountain이 있다. 또한 스포츠 시설로서 15면의 테니스코트와 야구장, 육상경기장을 갖추고 있으며, 이벤트시설로서는 야외무대와 음악당이 있다.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노우보드, 썰매놀이가 중심이 되므로, 일년 내내 놀이를 제공할 수 있는 공원이다. 유리 피라밋 HIDAMARI- 유리로 만들어진 피라밋 HIDAMARI는 모에레누마 공원의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시설로서 2002년 가을에 명칭 공모를 통하여 2천여개의 건중에서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책정된 것이다. HIDAMARI는 모에레누마 공원의 상징이 되는 건물로서 투명한 면의 집합체로 경쾌한 외형을 추구하였다. 내부에는 휴게소가 되는 아트리움, 이사무 노구치 갤러리와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 레스토랑, 가게와 같은 서비스 시설, 관리사무소가 있어 공원의 이용과 운영의 거점이 되는 복합시설이다.벚나무 숲Forest of Cherry Trees - 원로로 연결된 7개 놀이지구인 A-G를 포함한 녹음이 풍부한 구역. 놀이기구는 모두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것으로 아름다우며 즐거운 조각이라고 불리울 만하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지만 숲 속에는 또 다른 놀이기구가 있어 그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를 이사무 노구치는 이미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던 듯 하다.모에레 해변 Moere Beach - 유보도로 둘러싸인 완만한 부지 중앙부에는 이사무 노구치의 조형에 의한 얕은 연못이 만들어져 있다. 아름다운 해변을 이미지한 모에레 해변은 산호로 포장되어 있으며, 연못 중앙의 분출구로부터 분출된 물은 파도를 일으키며 자연스레 사라져간다. (안홍규·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연구부 선임연구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홍콩 및 싱가폴의 신주거단지
    건설사 조경협의회는 지난해 12월 홍콩과 싱가폴의 주거단지 및 관공서 등 우수조경사례를 답사하고 돌아왔다. 현지의 관계자로부터 설계 및 시공 과정, 현지의 법규와 생활, 문화의 차이점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외부 및 옥상 조경, 실내 공동시설, Model House, Sample House 등 신도시주거단지의 조경 및 공용 공간의 형태, 배치, 구조 및 실제 쓰임새와 입주자의 사용 현황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에 본 고에서는 홍콩 및 싱가폴 주거단지 조경의 사례를 현지 문화의 차이점과 함께 몇 가지로 분류하여 정리해보았다. 좁은 땅의 효율적 이용 / 주민공동시설, 옥상조경의 다양한 활용 - 홍콩에서는 아파트(현지에서는 콘도미니엄이라 불린다)를 구입해도 주차장이 제공되지 않는다. 땅에 대한 소유권이 정부에 있어 땅값이 비싸기 때문이며, 50년 장기 임대로 토지를 구입해 아파트를 건설한다. 따라서 입주자라 해도 아파트의 주차시설을 이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입주 세대 당 평균 0.2~0.3대의 주차 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 비용의 문제도 있고 층고에 대한 제약이 없어 지하 주차장을 파지 않고 저층부를 주차장으로 조성한다. 그래서 실 입주 세대는 적게는 6~7층, 높게는 10층 이상부터 시작되는데, 이런 이유에서인지 주민 공동시설과 옥상조경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국내 아파트 옥상 조경은 건축 슬라브 위에 평면적인 구성이 대부분이고, 주민 공동시설도 주동 구조에 맞춰 실별 다양성을 갖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공용 저층부와 주거용 고층부에 대한 구조를 별도로 설계하여(구조 전이 시스템) 공용부 용도에 맞는 자유로운 평면구성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구조 전이 층을 이용해 옥상 조경의 레벨 변화에 따른 독립된 조경공간을 실현하고 있다. 실례로 홍콩 Long Beach Condominium의 경우 조경 계획에 따라 옥상조경을 3개층의 별도 슬라브 구조로 계획해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 연출은 물론 각 지역에서 바다로의 조망을 가능토록 설계했으며, 다양한 레벨을 수경시설로 연결하여 전체적인 통일감을 유지하였다. 다양한 재료 및 공간의 계획 / 기후 및 법규로부터의 자유, 상품으로서의 조경 - 싱가폴은 한겨울 날씨가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여서 주택에 난방배관을 설치하지 않는다. 외부공간에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과감한 수경시설을 도입하여 리조트와 같은 규모의 수영장과 물놀이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고, 우리나라와 같은 장마 및 집중호우가 없어 잔디 및 지피식물로만 경사면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동선의 이동에 있어서도 경사로의 제약에서 벗어나 단정한 계단과 녹지 마운딩으로 경관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재료에 있어서는 옥외공간에도 패브릭 소재를 사용하여 자유로운 디자인과 이용의 편리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기후적 장점을 바탕으로 조성한 수영장 및 잔디는 유지관리비용이 더욱 많이 요구되고, 옥외공간에 적용한 패브릭 소재는 영구시설로는 불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상품으로서의 조경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었다. 관리를 요하는 Public Garden으로서의 공동주택 조경이 구현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1층 전용정원의 위법성 여부가 대두되고 있는 국내와는 달리, 싱가폴에서는 1층세대 분양면적에 전용정원을 포함하여 법적 분쟁 없이 적극적인 1층 세대용 정원을 조성하기도 한다. (박준호·현대건설㈜ 조경부 과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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