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2100 Kalakaua Avenue
    · 공사명 : 2100 칼라카우아 에비뉴(2100 Kalakaua Avenue)· 공사 위치 : 2100 칼라카우아 에비뉴, 와이키키, 하와이· 총공사 면적 : 약3,000평· 총공사 기간 : 1999-2002년 11월· 조경 설계/감리 : 벨트 콜린스 하와이 (Belt Collins, Hawaii)· 조경 디자이너 : 마이클 테리 / 김 용기 (Mike Terry / Yonggi Kim)· 건축 : 에잇 인크 (eight inc.), 하와이 & 샌프란시스코· 발주처 : 호누 그룹, 하와이 (Honu Group, Hawaii) Photo by Romeo Collado <공사 개요>2100 Kalakaua Avenue 프로젝트는 해변 관광지로 유명한 미국 하와이주의 와이키키 지역의 초입에 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공사는 세계 최고급 리테일 상점을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1999년 Honu 개발회사의 발주로 디자인팀을 구성하여 공사가 시작 되었다 (사진 1, 2, 3참조). 약 1년 반의 설계기간과 약 2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2년 11월에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키키에 문을 열었다. 총 개발 면적은 대략 3,000여평 정도이며 현재 구찌, 샤넬, 티파니, 이브생 로랑 등등의 고급 의류/보석 업체들이 하와이 모티브를 컨셉으로 설계된 3층 건물에 입주하고 있으며, 이들 가게 앞에 펼쳐진 보행자 도로는 와이키키를 한 축 (약 2km) 으로 호텔과 상점 그리고 그외 많은 편의 시설을 연결하는 칼라카우아 에비뉴 (Kalakaua Avenue)의 초입지점에 보행자 도로와 소규모 도심 공원의 기능을 겸한 보행자 공원 형태로 설계되어졌다 (사진 4, 5 ,6, ,7, 8, 9참조).벨트 콜린스의 조경 건축가인 마이클 테리와 필자에 의해 디자인된 이 보행자 도심 공원은 와이키키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앉아서 대화를 하거나 모이는곳 또는 샤핑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으로 설계되어졌으며 또한 딱딱하고 아키텍다닉 (architectonic) 한 건축 건물 형태와 배치 그리고 건물 외관의 이미지를 소프튼 (soften) 하게 하기위한 보행자 거리의 아크형의 동선을 적용하였으며, 그리고 역시 건물의 수직적인 외관 디자인을 시각적으로 부드럽게 서포트 할수 있는 버티칼 랜드스케입 요소 (vertical landscape element) 로써 하와이에서 널리 보급되어 있는 멍키팟나무와 레인보우 샤워 나무 그리고 야자수를 이용했다. 잔디가 입힌 약 4피트 정도의 불규칙한 랜드스케입 마운딩 (landscape mounding 사진 6 참조)들이 차량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나누는 비주얼 배리어로 (visual barrier)써 사용되어 졌다. 시공 공사가 완료된후에는 설계목적에 부합되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쇼핑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그늘과 함께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9, 12, 16참조). <조경 디자인>2100 Kalakaua의 조경 디자인 주제는 주 건축 건물의 주제와 동일한 하와이의 모티브에서 컨셉을 얻은 하와이언 Urban Resort Street & Park 이며 이곳에 사용된 tension-edge water feature, granite benches, 티키 토치 (tiki torches), 라임스톤 패이빙 (limestone paving) 그리고 2미터가 넘는 스토리 텔러 조각과 같은 작은 요소 (element) 들은 이곳 거주자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하와이의 정취를 느끼도록 함과 동시에 Urban resort street & park에 부합되는 요소로써 사용 설계되어졌다.하와이가 아열대의 섬이라는 특성상 조경 디자인의 주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요소로는 물 (water) 을 들수 있으며 와이키키에서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서고 목포수나 연못, 분수등을 쉽게 마추치게 된다. 그리고 와이키키 거리의 밤을 밝혀주는 것은 Tiki Torch라고 불리우는 횃불로써 하와이 원주민이 고대부터 밤에 바닷가로 고기를 잡으러 갈때 쓰던 도구였으나 지금은 일몰후에 와이키키 거리나 해변 공원 또는 정원을 밝히는 휼륭한 도구로써 이용되어지고 있다 (사진 9 참조). 이는 또한 관광객이 와이키키를 거닐때 가장 이국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소중에 하나이다.와이키키를 걸으면서 바닥 패이빙 (paving) 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와이키키를 가로지르는 대략 2킬로미터의 길이 거의 동일한 패이빙 머터리얼로 된것을 볼수 있을것이다 (사진 20 참조). 가장 많이 쓰인 재료는 타일조각이나 각 호텔이나 해변 공원 또는 몇몇 고급 상점앞에는 플래그 스톤 (flagstone pattern) 패턴의 라임스톤을 볼수 있다 (사진 11 참조). 가격면에서는 상당히 비싼 편이나 소프한 느낌을 주며 이국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다고 볼수 있다.또한 2100 칼라카우아 공사에는 약 2미터 10센티미터정도 높이의 하와이언 여성 형태의 스토리 텔러 (story teller)가 있으며 이것은 하와이만의 독특한 문화가 담겨져 있는 토속적인 요소라고 볼수 있다 (사진 10참조).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에 주저없이 선택하는 장소이며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중요한 요소라 할수 있다. 스토리 텔러에 대해 간략히 얘기하면, 고대 하와이와 근대의 하와이 역사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는 하와이 여성들의 입으로 내려오는 구전 역사 (Oral History)로써 전해졌으며 하와이의 역사에서 여성들은 항상 진실과 현명함을 지키는 요소로써 간주되어져 왔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에서 스토리텔러의 상징성은 하와이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볼수 있다. 많은 대규모 고급 조경 설계에 자주 사용되며2100 칼라카우아 공사에 설계되어진 스토리 텔러의 상징성도 여기에 부합된다고 볼수 있다. <디자인 커뮤니케이션과 식재 재료에 대해>우선 2100 칼라카우아 조경설계는 개발업자이며 건축가인 동시에 건물주인 클라이언트의 항시 변하는 취향에 따라 1년반에 걸쳐 약 10여번의 크고 작은 조경 설계 변경을 거쳤다. 와이키키에는 소위 미화위원회라는 시소속의 단체가 있어서 (시의원과 예술가등이 다수 참여) 건물을 개발하거나 증축할때는 개발업자가 이들로 부터 디자인 리뷰를 받고 허가를 받은후에 시공에 들어갈수있다. 2100 칼라카우아 공사는 건물주의 약간은 독특한(?) 취향으로 인해 건물뿐아니라 조경공사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었으며 이로인한 공사의 허가 관계로 상당한 시간이 지연되어지기도 했다. 와이키키 미화위원회는 이건물이 와이키키 초입에 들어서는 관계로 다양한 이국적인 화초와 야자수 그리고 칼라풀한 나무들을 심을것을 요구했으나 건물주의 상반된 견해 그리고 심플한 것이 더 어울린다는 건물주 디자인 의견에 따라 조경 공사는 몇달의 시간지체을 가지기도 했다. 결국엔 건물주의 심플한 조경 디자인으로의 허가가 나왔으며 건물주는 하와이섬을 직접 돌며 잘생긴 나무들을 직접 골라 사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2100 칼라카우아 공사에 쓰인 식재 재료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열대 식물인 멍키팟 (Monkeypod Tree - 사진 19), 레인보우 샤워 (Rainbow Shower Tree), 하와이의 상징이기도하며 목에 거는 레이 (Lei)로 사용되어지는 플러메리아 (Plumeria) 나무 그리고 야자수가 식재 되었으며 하와이에서 가장 널리 애용되어지는 로아이 (Lauae) 라는 그라운드커버가 액센트로써 보행자 도로를 따라 군데군데 군식되어졌다. 또한 열대 식물이며 아름다운 꽃 색깔을 자랑하는 보우겐빌리아 (Bougainvillea 사진 18)가 트롤리 정거장의 입구를 장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무궁화로 알려진 하이비스커스가 건물의 프로퍼티 경계선 (property line)을 긋는 헤지(hedge)로 사용되어졌다. 김 용 기 Yonggi KimBelt Collins, Hawaii, ASLA
  • 화곡 대우 그랜드월드
    <사업개요 >. 대지면적 : 150,618.129M2(약 45,640평). 세대수 : 2,176 세대. 조경면적 : 45,394.31M2(약 13,750평). 준공일 : 2002. 10. 31.. 시공사 : (주)대우건설 조경담당 김순분 차장, 최병호 차장. 조경설계 : (주)그룹·한(박명권 소장, 최철호 실장, 유한건, 서미영). 조경공사 : 동남산업개발(주), (주)한일환경디자인, 청우개발 <건축의 틀 깨기: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처음 이 단지의 건축 배치도를 보았을 때, 우리는 한동안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다. 기존의 배치안은 그야말로 성냥갑을 나란히 세워 놓은 것 같은 동 배치에다가, 그 동들 사이로는 온통 아스팔트로 뒤덮인 주차장만이 가득한 최악의 조건이었다.대부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은 층고가 보통 20층 이상이어서 인동간격이 비교적 넓은데 반하여, 이 단지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하여 층고를 15층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동과 동 사이에 양면 주차장을 설치하고 나면, 고작해야 동 앞면, 뒷면에 얇은 띠 모양의 녹지밖에 생기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우선 이 답답한 건축의 직선들을 흐트러뜨리기로 하였다.맨 처음 단지 중앙을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주동선이 S자 곡선을 그리도록 구불구불하게 조정하였다.대부분의 건축가들은 단지 내 도로를 계획할 때 교통전문회사의 자문을 토대로 직선 형태의 도로를 설계하는데, 이는 자동차 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잘못된 계획이다. 단지 내에서는 어린이나 노약자 등 보행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데, 이런 직선형 도로는 오히려 차량의 속도를 증가시켜서 보행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단지 내 도로가 비교적 길 때는 가급적 굴곡에 따른 시선의 초점 변화를 유도하여, 경관의 다양성을 꾀하고 차량이 저속 운행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두 번째로는 사각형으로 계획된 주차장을 원형으로 바꾸었다. 대부분의 단지 내 주차장은 효용을 높이기 위해 사각형으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디자인은 정형적인 아파트 동으로 둘러싸여 있는 단지 내에서 녹지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제공할 수 없다.따라서 판에 박힌 듯 획일적인 녹지만 양산되는데, 이는 볼륨감 있는 녹지를 만들어서 층위 구조를 이루도록 하는 생태적인 식재를 할 수 없게 만든다.반면 사각의 틀 안에서 원형으로 계획된 주차장은 가장자리에 깊이가 있는 녹지를 만들게 되므로 식물 생육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조망 경관이 특히 중요시되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녹시율(綠視率)을 높여 줌으로써 경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원형으로 계획된 주차장이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고수부지에 나가서 같은 지름의 원을 그려놓고 주차 실험까지 해가며 설득하여 우리는 이 계획안을 관철시킬 수 있었다.결론은 성공이었다. 우선 단지 내 고층에서 바라본 주차장의 모양이 훨씬 자연스럽고, 주차장 가운데 요소요소에 녹지 섬이 생겨나서 썰렁하기만 했던 주차장이 풍성한 녹지공간으로 바뀌었다. 또한 보행 몰을 따라서 눈높이에서 보이는 주차장의 모습도 중첩된 녹지로 말미암아 실제보다 녹지가 많게 보이는 효과를 낳았다. <길과 공간을 엮어내기: 보행자가 우선이다>이렇게 큰 틀을 짜고 나서 주민들을 위한 세부적인 공간들을 계획하였다.우선 단지 내 중앙도로를 따라 통행이 가장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행로를 가능한 한 넓히고, 그래도 부족한 곳은 건축과 협의하여 1층을 피로티로 개방한 후 최대한 넓은 길을 조성하였다.또 도로의 주요 결절부에는 포장을 다르게 처리하고 패턴을 넣어서, 광장처럼 보이게 하면서도 위 아래로 나누어진 단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도록 계획하였다.어린이 놀이터와 휴게소, 운동시설 등은 가급적 보행로쪽으로 재배치하여 이 길을 따라 편의 시설들이 포도송이처럼 엮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주민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편의시설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기: 공간에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우리는 이렇게 계획된 각각의 공간들에 활력을 실어주는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화곡동(禾谷洞)이라는 지명 유래에서 농경문화와 관련이 깊은 팔괘(乾,坤,坎,離)의 Concept을 끌어내고, 이 팔괘가 상징하는 여덟 개의 자연을 주제로 각각의 공간들을 디자인하였다. 이렇게 해서 입구부터 동서남북 사 방위에 따라 한빛마당(불), 흙내음원(땅), 하늬바람원(바람), 맑은못원(연못), 하얀빛원(번개), 푸른뫼원(산), 큰하늘원(하늘), 물그림자원(물) 순으로 주제공간들을 배치하였다.한빛마당은 단지의 입구로서 불을 상징하는 햇살문양의 포장과 조명 열주를 도입하고 환경조형물로 해시계를 설치하였다.흙내음원은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로서 땅을 상징하는 방형(方形)의 놀이시설을 설계하였다. 또 하늬바람원은 바람개비 열주가 설치된 소용돌이 모양의 어린이 놀이터로 조성하였다. 그리고 맑은못원과 물그림자원은 각각 벽천과 자연 연못을 도입한 놀이터와 휴게공간으로 조성하였다.또한 하얀빛원은 번개를, 큰하늘원은 하늘을 상징하는 형태나 시설이 디자인되었다. 끝으로 푸른뫼원은 건축 데크를 이용하여 산 모양의 갤러리를 만들고 환경조각이 어우러진 주민 공동 시설로 설계하였다. 또 단지중앙의 시각적 초점에는 벽천을 만들고 보행로를 따라 계류가 흐르도록 계획하였다. <단지 내 조경은 현재 진행 중: 조경은 살아 숨쉬며 변해가야 한다>이렇게 실시설계를 마치고 나서 우리는 발주처의 요구에 따라 추가적인 보완 설계를 하게 되었다.그 주된 이슈는 단지를 좀 더 생태적으로 가꾸는 것이었다. 즉 다시 말해서 완공과 동시에 끝나는 조경이 아니라 주민들이 계속적으로 가꾸고 돌보면서 스스로 변해가는 지속 가능한 조경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다음 몇 가지를 추가로 계획하였다. 우선 단지내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계류를 생태적으로 바꾸는 것이었고, 둘째는 상가나 유치원의 옥상을 녹화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한 가지는 동 측벽을 이용하여 벽면을 녹화하는 것이었다.이와 같은 계획들 중에서 옥상 녹화와 벽면 녹화는 실행에 옮겨졌지만, 불행하게도 우리가 아파트 단지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고자 했던 자연형 실개천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실행되지 못하고 누군가에 의해서 색깔이 불분명한( 자연형도 아니고, 모던 스타일도 아닌) 계류로 변해버렸다. 그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 단지의 주민들은 아마도 아파트 벽면에서 해마다 자라나는 담쟁이와 옥상위에서 새록새록 커나가는 새덤(sedum)의 모습에서 여전히 살아숨쉬면서 변화해나가는 조경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끝으로 이 단지의 완성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박 명 권 Park, Myoung Kweon (주)그룹·한
  • No politics, no park ; the Duisburg-Nord model
    이 공원은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과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련소 오르기, 강당에서의 콘서트, 맥주 가든에서의 한가로운 시간, 철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등산, 축구, 주말의 라이트 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ter Latz는 본래 피플 공원이라는 뜻의 "Volkspark"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 피플 공원은 과거의 유물로서, 20년대의 사회적 관계에서 비롯된 프로그램이다. 그 때에는 공원 이용객들이 집단의 형태를 띠어 여럿이 모여서 공원을 찾았다. 오늘날에는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다이버, 싸이클 선수 등 모두 혼자 공원에 간다. 모든 이를 위한 공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Latz는 Duisburg 지역내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여러 가지 공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오늘날 14살짜리 소년이 부모님하고 함께 공원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공원 역시 철도 공원, 소결 정원, 등산 구역, 산업 기념물 등 개별적인 부분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Duisburg-Nord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공원의 레이아웃은 서로 독립적이며, 따라서, 순서에 관계없이 실현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산업 시설물이 이전되어 이미 토지가 매입되고, 해체 및 재건축 허가가 났으며, 케이블과 오염물질이 제거된 구역부터 진행되었다.공원내 일부 구역에서의 공사 지연은 다른 구역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조경가는 소결 정원에 많을 공을 들였고 제련소 주변 광장의 모든 뉘앙스를 살려냄으로서 작업을 시작했다. Peter Latz는 이것이 주목적이었다고 회상하며, "광장은 순수해야 했으며, 이의 경우 뉴앙스는 중요했다"고 말한다. 조경가는 일반적이지 않은, 제도판과는 거리가 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예를 들어, Piazza 공원에 대한 아이디어는 너무나 기상천외하고 경제적이어서 평범한 독일 당국자들이 처음에는 낯설어했다. 이들 기관은 우스꽝스럽게 생긴 철제 봉이 아닌 일반적인 목재 말뚝을 허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으며,공원의 일부는 평범한 Lower Rhenish의 목초 울타리로 에워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계단 손잡이와 난간의 색상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IBA가 구원의 손길을 뻗쳤다. IBA의 책임자인 Karl Ganse는 바로 이러한 디테일 때문에 최고의 컨셉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따라서 기본적인 규칙을 도입했다. 즉, 비용이 동일하다면 건축가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것이었다. Peter Latz는 계단 손잡이에 연녹색을 칠하는 것보다는 이를 직접 실천하는 그 과정이 훨씬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국자들이 곧 그의 편을 들어주었고, 이제는 그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니 논쟁을 할만한 값어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사실 그의 가장 큰 투쟁은 프레츨 모양의 수로에 대한 것이었다. Emscher가 복원되고 하수로가 조성된다는 것이 기성 사실화되자, 수자원 전문가와 자연 보전주의자의 눈은 굽이쳐 흐르는 시냇물과 길게 이어지는 풀에 대한 비젼으로 반짝였다. 그러나, Latz는 과거 운하의 수로를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결국 이의 실현은 1년 반이나 지연되었다. 즉, 향수어린 생각이 생태학적 가치가 있는 수로의 현실에 가려져 주변 환경에 적절한 설계를 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아마도 IBA 추진자들은 한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경가와 건축가는 주변 지역의 중심 주제인 회색과 갈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원해야 했다. 물론 IBA가 없었다면 탄광 구역에 건축학적인 하이라이트도 없었을 것이며, Duisburg-Nord 조경 공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과연 이 공원을 다른 브라운랜드 지역을 위한 공원 모델로서 추천할 수 있을까? Latz는 IBA의 역할은 시공부서의 장이 대신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힌다. 중요한 것은 공원의 품질에 대한 보증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Duisburg-Nord에 견줄말한 공원이 또 생겨나기 위해서는 우수한 외형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조경에 대해 감각을 갖고 있는 시장과 관리자들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정치와 경영 분야의 인사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조경가가 설계에 종사할 필요는 없다. Thyssen 그룹도 최고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에게 토지를 매각하는 것을 훨씬 선호했었을 것이며, 이 입찰자는 한치의 여지도 없이 중앙 공원을 퇴짜놓고 말았을 것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라이트 쇼와 어드벤처 슬라이드도 고액의 입장료를 냈어야 했겠지만 Duisburg-Nord에서는 모두 무료이다. 글 : Lisa Diedrich, 자료제공 : Topos(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포천황포온천 및 용인영진테마파크
    쉼 그리고 재충전... 溫泉프로젝트 2題 - 온천은 예로부터 목욕이나 요양, 민간요법의 측면에서 이용되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보건휴양, 관광자원으로 급속히 개발되어 가고 있다. 온천법에 의하면 온천은 일종의 지하수로서 지표에 자연 용출되거나 인공적인 착정 시추하여 끌어올린 지하수로서 수온이 그 지역의 연평균 기온 또는 그 지역의 얕은 지층의 지하수 수온보다 높은 물로 정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온천이라 함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아니한 것을 말한다. 서양과 동양의 온천이용은 휴양·오락·병약자의 치료라는 목적은 같으나, 서양에서는 동양인들처럼 열탕에 들어가지 않고, 저온탕에서 장시간 입욕하며, 야외에서 노천탕에 들어가 일광욕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물을 주제로 한 워터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상업적 논리에 부응하여 중소규모의 온천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개발의지는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번져 과다한 채수와 관리 소흘로 인해 자원의 고갈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건강과 보양, 재충전과 쉼이라는 현대의 사회·문화적 흐름과 지역관광자원이라는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정책과 연계되어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또 다른 유형의 워터파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목욕문화가 발달하고 화산섬 특유의 천혜온천이 형성된 이웃나라 일본처럼 온천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하지만,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주변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우리의 온천개발문화의 한계에 부딪쳐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특히 노천탕의 경우 온천 이용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그 이용 문화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노천탕은 목욕, 보건휴양문화가 발전되어 좀 더 자연과 가까이 접촉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본래의 기능과 함께 필연적으로 주변환경과의 연계성, 경관성이 제고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에 조경가의 시각으로 조금은 생소한 분야에 대한 접근을 해보았다. 포천 황포온천 · 대지위치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지역/지구 : 도시계획지역 외 · 대지면적 : 20,057㎡(조경면적 : 3,858㎡) · 구조 : 지상 3층 철근콘크리트조 보여진 땅, 풍경들 대상지는 경기도 포천군에 위치한 온천으로 계획 당시 주변에 비슷한 규모의 온천시설들이 산재해 있었고, 후발 주자로서 새로운 개념을 모색하던 기회에 건축설계자의 소개로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대상지는 도로에서 진입하여 실내온천탕의 3층 건물에 면한 노천탕이다. 부지 주변은 논으로 대상지보다 표고가 2∼3m 낮고 멀리 원경으로 주변이 조망되는 비교적 경관성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대상지 내에는 주변 농경지와 인접부지와의 경계에 관리되지 않은 몇 그루의 관상수가 식재되어 있다. 관계 그리고 연결 노천탕으로 예정된 부지는 약 1,900㎡의 비교적 작은 면적이어서 노천탕으로서의 효용성은 다소 미흡한 규모이나 통로형의 부지형태와 조망권은 계획에 따라 매우 훌륭한 이용요소이다. 노천탕의 이용유형은 크게 2가지로 남탕과 여탕의 구분을 명확히 한 후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여 별도의 장소에서 수영복을 대여한 후 옥외공간을 남녀 혼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황포온천의 경우 전자를 선택하여 공간이용과 조망권을 고려하여 세미오픈형으로 계획하였다. 변화와 기대 남탕과 여탕은 중앙 서비스 통로를 중심으로 분리하여 개방형 노천탕으로 조성하였고, 실내에서 노천으로 이동하는 주 진입부 공간은 각각 온실형으로 계획하였다. 세미오픈형은 개방형과 온실형을 혼합한 형태로 온실형은 유리 또는 폴리카보네이트 지붕의 캐노피가 조성된 구조로 겨울철 외기(外氣)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실내조경용 식물을 도입하여 자연스러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용인 영진테마파크 · 대지위치 : 용인시 삼가동 421-3번지와 3필지 · 지역/지구 : 도시계획지역 외(농림, 준농림지역) · 대지면적 : 6,343㎡ · 구조 : 지상 3층 철근콘크리트조 현재완료... 다가서기 용인에 위치한 영진테마파크는 약알칼리 단순천으로 골프연습장과 퍼팅 연습용 미니 9홀로 구성된 기존의 공간에 옥외수영장, 유아풀장, 실내온천, 노천탕, 관광농원을 연계시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본 대상지는 주간선도로에서 약 2㎞ 안쪽의 숲 속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나 인지도가 뛰어나지 않지만 기존 골프연습장이 인근에 널리 알려져 위터파크와 연계시킨 테마파크로 개발잠재력이 매우 크다. 노천탕으로 조성될 부지는 실내온천과 산림으로 위요된 공간으로 주변경관이 참나무, 소나무와 잡목림으로 우거진 숲이 넓게 펼쳐져 있다. 실내온천탕은 3층의 건물로 1층 옥상면이 노천탕과 연계된 공간으로 활용되며 부지 조성을 위해 전면의 구릉이 법면으로 노출되었다. 초대를 준비하며... 실내온천탕은 남탕과 여탕이 구분되어 있지만, 노천탕은 수영복을 대여 한 후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설정하였다. 건축주는 남녀 별도의 폐쇄된 옥외공간으로 일반적인 노천탕의 공간을 요구하였으나, 주변 고지대에서의 시각적 노출과 이용객들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는 형태로 조정되었다. 개방형 노천탕의 경우, 겨울철 이용을 고려하여 보행로에 전열선을 설치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온수를 이동 동선에 흘려 겨울철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본 계획에서는 겨울철 이용을 고려하여 온수를 보행로에 흐르도록 계획하고, 주변 이용공간과의 연계를 도모한 놀거리, 볼거리, 보양, 휴식 등의 활동을 수용하고자 하였다. ▲ 디자인 스터디3 에필로그 온천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조경분야에서 약간은 낯설다고 생각되었지만 그 생소함이 선물하는 신선한 자극은 조경의 또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조경의 시각에서 디자인되어진 아이디어에 건축주들은 많은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황포온천의 경우 많은 날을 고심했지만 부도로 인하여 설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이 내내 마음에 남아 있다. 용인의 영진테마파크는 현재 기본설계가 끝나고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는데 조경이 접근하는 특정의 공간과 소재를 떠나 사람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낯설지만 간과되어온 삶의 공간들에 대한 조경가들의 계획참여가 더욱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본다. 김정수(주)환경디자인 아르떼 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경기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대지면적 : 100,089.0㎡·조경면적 : 50,577.69㎡(옥상조경포함)·발 주 처 : 경기도청·조경설계 : 한림조경 기술사사무소(소장 김경윤)·준 공 : 2002. 3 WTO체제의 출범과 OECD 가입,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의 중소기업은 인력, 기술, 경영, 자금상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중소기업 스스로의 자생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창출하고자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가 건립되게 되었다.중소기업 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의 지원,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 각종 행사장소로서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지역의 중심적 공간으로 21세기 국제적 감각에 맞는 시설과 경기도와 수원의 지역적 이미지,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 건축과의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각 공간별 특성에 부합하는 입구광장, 중앙광장, 상징광장, 옥상조경, 산책로 등을 조성하였다.1. 효의 광장은행나무 가로수를 통과하면 좌측으로 전통문양을 패턴화한 넓은 포장면의 입구광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는데 벤치, 통석의자 등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효의 광장에서 상징광장으로 연결되는 램프는 정조의 능행차 일화에 나오는 지지대 고개를 상징화 하였다.2. 중앙광장입구광장을 지나 건물전면으로 중앙광장이 나타나게 된다. 중앙광장은 건물내부와 외부를 잇는 위치에 있으며 건축물에 의해 형성된 위요공간이 건물로의 진출입을 인지시키고 있다. 특히 중앙광장의 편심원과 방사형의 장식벽은 수원을 중심으로 넓게 퍼져나가는 중소 상공인들의 발전상을 나타내고자 하였다.행사개최시 한꺼번에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여 넓은 광장을 조성하였으며 건물 내·외부에서의 시각촛점이 되는 부분에 바닥분수를 설치하여 경관의 질적향상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또한 수경시설을 중심으로 수원성벽과,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장식벽, 봉돈을 응용한 배너 조형물을 설치하였으며, 목본류의 식재를 지양하고 초화류와 화관목이 조화되는 조형적인 미를 강조하였다.광장내 차량의 진입은 VIP 및 필수차량에 한해서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으며 영역의 구분을 위해 단차를 두었다. 중앙광장 좌,우측 출입구 부근에 휴식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녹음수와 휴게시설을 설치하였으며 특히 잔디와 포장을 혼용하여 보다 감각적인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3. 상징광장건물내부-중앙광장과 연결되는 주축선과 입구광장에서 이어지는 부축선을 상징광장내에서 교차시켜 공간의 안정감을 제고시키고 직선에 의한 율동미와 동선의 효율적 이용을 유도하였다. 상징광장은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려 배치를 하였으며 표고차의 극복과 경관의 질적 향상을 위해 벽천 및 케스케이드를 조성하였다.특히 옹벽과 날개벽은 수원성을 모티브로 디자인 하였으며 상징광장의 형태인 원형은 수원성 사대문에 축조된 반월형의 옹성의 형태를, 광장 상부에서 케스케이드를 통해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성벽위에서 적군을 향해 싸우는 아군의 활발한 공격을 표현하였고 케스케이드 옆에 쌓아 올린 돈대는 화성의 공심돈을 각각 상징화 하여 지역적 상징성과 경관미를 강조하였다.중앙광장쪽으로 조성되는 케스케이드는 계단형 구조물을 타고 흘러내리는 형태로 수자의 단순미를 강조하고 광장부 연못에는 넓은 수면에서 오는 평온한 안정감과 센터건축물의 반영미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연못의 일부구간에는 Deck를 설치하여 물과의 친밀감을 제고하였다.4. 옥상정원지하 1층에서의 외부 조망과 옥상 부에서의 휴게기능을 모두 만족 할 수 있도록 낮은 장식벽을 설치하여 공간의 영역을 분리하였으며 플랜터를 조성하되 플랜터의 높낮이의 변화를 주어 경관의 다양성을 추구하였다. 특히 건물 내부에서 외부로의 조망이 가능한 영역에는 초화류와 관목위주로 식재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쇼 원도우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젝트] 한탄강 자연생태공원 기본설계
    전제댐 조성으로 인한 커다란 변화는 자연생물의 삶과 댐상류 지역의 홍수위 변화로 인한 거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생물의 서식지 이동으로 인한 대체 서식지 복원 등은 본 프로젝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그러나 LEED의 설계안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저변에 깔린 고민들은 보다 본질적인 것에 있다. 그것은 한탄강 댐 조성으로 인한 계획홍수위만큼이나 마을과 생물들이 우리들과 지역 거주자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단순히 인간의 계산으로, 생태계를 변화시켰으니 복원시킨다는 논리이상의 무언가를 찾고자 했다. 그것은 하이데거가 말한, 보다 본질적인 자연과 지역성으로 되돌리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고민들은 본 디자인 과정에서 보이는 필자의 스케치 곳곳에 스며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고에서는 턴키를 위해 정해진 기간동안 정리했던 생태공원 설계의 가시적인 과정만을 간략히 요약하고자 한다. 기본방향 잡기생태적 복원을 위한 설계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역적 맥락에서 주변지역의 생태적 거점역할을 하고, 대상지역 차원에서는 잠재 자연생태자원을 보존하고 기존의 농경지를 활용한 수질정화 및 비오톱(biotop)을 조성한다. 계획홍수위와 상시만수위를 고려한 공간 및 시설물을 배치하며 멸종위기 및 희귀동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또한 생태관광지로서 지역사회의 건전한 경제 활성화 발전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운영 관리를 도모한다. 땅 읽기: 현황분석대상지 위치는 경기도 포천군 창수면 운산리 일대로 약 924,000 ㎡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농경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소규모 하천들과 기존의 취락지가 산재해 있고 325번 지방도가 대상지를 통과하고 있다. 지형적으로는 농경지에 의해 형성된 완만한 평탄지로 주변이 산지로 위요되어 있다. 계획홍수위(E.L. 116.8m)내에 위치하여 하절기 홍수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녹지자연도는 1~2등급지이며 주변의 산림은 6등급지로 나타났다. 대상지내는 보호종이 없으나 주변지역에 다양한 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적 윤곽잡기: 기본구상생태적 공간구상야생동식물 서식처 제공과 방문객의 생태학습기회 제공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한적 이용지역과 개방적 이용지역으로 구분하였다. 제한적 이용지역은 대상지의 야생동식물 서식처를 보전하기 위해 방문객들의 이용을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지역이며 개방적 이용지역은 산란기, 번식기 등의 특수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방문객의 접근을 허용하는 지역이다. 기존의 토지이용으로 인해 훼손된 지역에 대해서는 생태적 핵(ecological core)인 인공습지를 중심으로 대체생태계 복원 및 자연천이지역으로 조성하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장소가 가지는 생태적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진입공간과 인접한 곳은 개방적 이용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생태학습장 및 자연휴양시설을 조성하였다. 생태공원 뼈대 잡기: 대안도출과정1단계에서는 주요 자연자원인 농경지, 산림 등의 현황을 활용하여 토지이용, 동선 등에 대한 구상의 틀을 잡는다. 그리고 유역에서 내려오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유량과 자연휴양시설 조성시 발생되는 점오염원의 유량을 산정하여 핵심시설인 생태저류연못 및 인공습지의 규모를 산정하였다. 생태적 구조와 기능을 고려하여 주요 시설인 인공습지를 조성하여 유역의 점,비점오염원 처리와 서식처 기능을 부여하였다.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마련된 생태적 골격을 토대로 자연형습지, 습초지 등 인접시설을 연계 발전시켰다. 평면적 지형특성이 강한 곳은 인공언덕을 통하여 경관 및 생태적 다양성을 높이도록 하였다.3단계에서는 시설의 규모, 방문객의 행태, 서식처 요건(habitat requirements) 등을 고려하여 생물서식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생태학습 기능을 부여하고 시설을 더욱 기능적이고 세부적으로 발전시켰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포트폴리오 제작(4)
    이번호에서는 제작도구와 몇가지 기본적인 제작 사례를 소개하고, 본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제작에 앞서 유의해야할 사항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포트폴리오를 대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심사하거나 검토하는 사람은 여러분들이 정성껏 준비한만큼 열성적이지는 못하다. 그들은 단지 여러분들이 제작한 결과와 그 내용만을 검토한다. 여러분들이 얼마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지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어제밤의 과로로 피곤할 수도 있으며,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일 자체를 귀찮아 할 수도 있다. 그들이 검토하는 포트폴리오는 적게는 몇 권에서 많게는 수 십권이 될 수 있으며, 모든 포트폴리오를 일일이 검토하기란 불가능하다. 대개의 경우 괜찮은 것과 아닌 것을 반반으로 나누고 다시 조금 수준미달인 것을 가리고 , 다시 가리고 하는 순이다. 즉, 좋은 작품 보다는 못한 작품을 우선적으로 가린다는 사실이다. 우선은 포트폴리오의 세부적인 내용과 질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완성도에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는 그만큼 완성도 높은 수준의 작품을 담고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결하고 강렬한, 그리고 창의적인 포트폴리오가 최종적인 검토대상에 오른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두 번째는 심사자들이 일반적으로 책자를 대하는 태도를 고려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책자의 왼쪽이 제본된 좌철본의 경우 왼손은 책자를 지지하고, 넘기는 책장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오른손의 경우, 책장을 넘기는 능동적인 작업을 하게 된다. 이때, 사람들의 시선은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며, 오른쪽에서도 상부가 하부보다 우선한다. 그 시선의 순서는 그림1과 같으며, 페이지의 안쪽보다는 바깥쪽이 우선이다. 또한 여러분이 포트폴리오에 담을 내용을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분할 때, 시각적으로 이미지는 텍스트에 우선한다. 그렇다면, 만약 여러분의 의도가 특별하지 않는 한 그림의 1과 2에 이미지를 3과 4에 텍스트를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은 제작도구의 소개이다. 대부분 주위에 익숙한 것들이라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치 않을것이나 몇 가지 부가설명을 한다면 1은 핸드드릴(Hand Drill)로서 송곳등과 함께 구멍을 내는 도구로서 보다 두껍고 단단한 재질에 유용하게 쓰인다. 2은 본드폴더(Bond Folder)라고 하는데 접이용 막대기로서 원래는 상아로 만들어졌으나 요즈음은 플라스틱제품도 나오고 있다. 종이를 접거나 접는 자국을 낼때 유용하게 쓰이며, 스크류 포스트(Screw Posts)는 바인딩재료로서 천공된 일련의 페이지를 하나로 묶을때 이용된다, 단점이라면 묶음의 두께가 포스트의 길이에 좌우된다는것이지만 나사식으로 제작되어 간편하게 풀고 재활용할수 있다. 6은 끈제본을 할 경우 쓰이는 바늘이며, 11은 접착제를 넓게 펴 바르는 붓, 14는 끈제본시 실이나 끈에 묻혀, 실과 종이와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왁스의 일종이다.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커팅보드(Cutting Board), 자, 가위와 칼, 접착제등만 준비되어도 기본적인 작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각자의 노력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포트폴리오제작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글을 마친다. 이 병 훈 Lee, Byoung Hoon · (주)Site 과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대구 종합유통단지 진입공간
    · 위치 :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설계 : 박찬용(영남대 조경학전공 교수)디멘션 조경설계사무소(소장 김맹곤)· 시공 : 화신종합조경· 항아리댄스조형물제작 : 이영구(대구카톨릭대 교수)· 시행청 : 대구광역시 북구청· 준공 : 2002년 5월 <설계여건의 이해>대구시 북구 복현동 오거리에서 종합유통단지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아파트단지의 주민들이 대불공원으로 가는 주접근로 이용하고 있다. 주변의 아파트단지, 유통기능을 담당하는 시설, 기타 건물들과 대불공원의 녹지 등 서로 성격이 상이한 시설들에 의해 둘러싸인 중간지대에 놓여있으며, 종합유통단지로 진입하는 간선도로 및 교통 결절점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도시 가로환경상 중요한 지점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와 간선도로변 방향으로 공간이 개방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노출이 많은 곳이다. 부지의 전체적인 형태는 가늘고 긴 선형이며, 지형은 대체로 평탄하고, 부지의 서편인 대불공원 쪽에는 암벽과 수림대가 조성되어 있어 매우 강력한 수직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주제설정>종합유통단지의 남측 진입부이기 때문에 높은 질의 경관이 요구되는 관문적 성격과 도회적(urbane)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개성있는 조형적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모임과 문화행사를 담는 공동 마당으로서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을 증대시키며, 이용 만족도가 높고 삶의 질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공원의 물리적인 형상은 인공적이며 회색인 도시환경 속에서 야생적인 자연(Wildness)을 느끼도록 하고, 시적(poetic)이면서 잘 가꾸어진 자연(Cultured Nature)이 도시적 광장(Hard Paved Open Plaza)과 어우러진 수준 높은 옥외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주민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적 장소적 경험을 할 수 있고, 조형성과 시정(詩情)이 넘치는 옥외 공간과 수목, 자생 초화류, 석재 등 자연적인 재료와 인공적인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주요공간과 시설>복현 오거리 쪽에서 청소년수련원과 유통단지로 접근이 용이한 지점에 진입공간을 두고 반원형의 형태로 구성하였다. 진입공간의 형태는 동심원으로 확장되다가 인도 부분과 접속되도록 하고 원형의 경계부 연석을 따라서 조형화강석 단석의자 9개를 배치했다. 경계부의 북쪽 모서리 공간에 진입축을 강조한 형태의 직선형 동선을 곡선형의 원로와 접속시킴으로서 진입공간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하였다.자동차 도로변 쪽으로 협소한 인도는 부지 안쪽으로 동일 레벨로 확장하여 공간적 넉넉함을 부여하고 공간 변을 기준으로 직선형의 느티나무 2열 식재와 다채로운 포장패턴과 재료를 도입하여 쾌적한 가로보행환경을 조성하였다. 부지내의 중심보행로는 곡선형으로 다양한 폭원과 마천석 연석의자를 균형 있게 반복적으로 배치하여 이동공간으로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자 했다. 또한 단풍나무 숲길의 원로를 조성하여 녹음효과와 보행의 쾌적성과 리듬감을 부여하는 산책로를 조성했으며, 인근아파트와 도로와는 시각적으로 완전히 차폐시키는 조산을 하여 공원활동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공원의 이용성을 크게 높였다. 중심조형광장은 공원 내에서 중심 공간과 중심 시설로서의 위상을 가지며, 주민들의 집회나 행사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또는 길거리농구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청소년들의 운동공간의 역할을 하고, 인접한 휴식·녹지공간이나 시설과의 상보적인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부지 중심부에 직선과 곡선이 결합된 형태로서 계단식 관람석과 이팝나무 거수목이 시각적 초점을 형성하도록 했다. 형태는 중첩된 3/4 원형 평면광장이 어우러져 하나의 유기적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하며, 그 외곽은 식수대로 일부를 감싸줌으로써 공간의 깊이감과 위요감을 높였다. 직선형의 계단과 부드러운 곡선형의 광장 경계부가 접하는 면은 점진적으로 레벨이 높아지도록 설계하고, 원형무대는 구심적인 동심원형으로서 바닥은 화강석 포장으로 처리하고 광섬유조명으로 연출했으며 각 공간과 연계된 다목적 활동을 유도하도록 했다. 궁극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적 장소적 경험을 가능케 하고 조형미와 시적(poetic)인 정감이 넘치는 도시형 광장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안개분수광장은 원형의 평면 위에 장식벽으로 공간을 한정하고 큰 구와 작은 구를 군집 배치하여 바닥에 안개분수를 설치함으로써 형태적 완결성과 역동적 공간이미지를 표출하고자 했다. 원형의 공간 형태를 만들고 연속된 원의 선상에 식수대, 계단, 휴식형 스탠드와 장식벽체 등을 계획하여 공간의 일체감과 위요감을 부여했다. 큰 원의 중심에서 동심원의 포장과 격자형 패턴을 중첩시켜 시각적 매력과 놀이공간으로 기능하면서 광장의 활력을 높이고자 했고, 어린이 놀이시설과의 연접부는 지형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공간 간에 넓은 계단과 경사로로 연결하여 자연스러운 동선 흐름을 유도했다. 또한 기하학적 패턴의 격자형 화강석 포장 위에 사각평상과 벤치를 배치했고, 안개분수 좌우에 POCKET형태의 휴게 소공간을 만들어 공간의 이용성을 더욱 높이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공원 이용성을 높이기 위한 어린이 놀이시설은 원형의 바닥공간으로 계획하며, 바닥은 탄성 고무칩으로 포장하여 안전성에 유의토록 했다. 놀이시설은 단순하면서도 복합적이인 놀이 행태를 유발할 수 있는 조합놀이대 1개소를 설치하고 인접 녹지와 사각정자 후면으로 감쌈으로서 녹지 보호와 안정된 위요감을 주도록 설계했다. 인접동선은 녹음휴게광장에서 안개분수광장과 연계시키고 그 사이에 사각정자를 배치하여 휴식과 자연스럽게 어린이놀이에 대한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각녹지대는 유통단지의 건물군을 차폐하기 위해 조산했고 소나무로 군식을 하여 복현 오거리 쪽으로 부터 종착적 경관(terminus landscape)으로 보이도록 했다. 즉 유통단지로의 도로 결절점 및 시각의 초점 공간으로서 랜드마크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소나무를 집단적으로 식재하고 간선도로변으로는 넓은 잔디공간을 두어 개방적 공간감과 자연스럽고 단순 명쾌한 경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그 외 도시적인 공간구성과 현대적이고 조형미가 풍부한 도시가로형 조형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녹음휴식광장, 항아리댄스 조형물 및 주변광장, 그룹댄스광장, 갤러리 등의 공간과 시설들의 조합을 통하여 도시적 공간 분위기가 강한 조형적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박 찬 용 Park, Chan Yong영남대 자연자원학부 조경학전공 교수
  • 수지 5단지 금호 베스트빌
    -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람 사이의...공생(共生),공감(共感),교류(交流). - · 위치 : 용인시 상현동 867번지 서원마을· 대지면적 : 63,788.4m2· 세대수 : 890세대· 시공사 : 금호산업(주)(현장소장 부장 진성의)· 외부환경 기본설계 및 감리:(주)대경(실장 안재우)· 조경식재 : (주)대경(대표 박종본)· 조경시설물 및 특화 : (주)대경, (주)승평산업, 솜씨환경디자인, 정문디자인 외 <개요(Introduction)>수지 상현리에 조성된 금호베스트빌은 궁극적으로 공간마다의 주제와 특성을 부여해 이용자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 공간을 제시함으로서 공간의 합목적성에 최대한 부합되는, "그럴듯한 공간"이 아닌 "몸으로 체득되는 공간"의 지향을 목표로 하여 부지 주변의 역사자원(심곡서원)과 입지적 특성, 그리고 지역민의 정서적 심리와 행동양식의 해석을 통한 환경설계를 도입했다. 또한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개념을 설정하고 하위개념에 따른 단위 공간의 특화 마감을 독립적인 컨셉에 맞춰 추진하였다.부지 주변의 좋은 여건과는 달리 단지 내부의 열악한 환경(높은 단차, 옹벽 등)의 개선과 기 설계된 단지 배치와 요소의 단순함을 극복하기 위해 Out door(조경식재 및 시설물, 옹벽마감, 포장, 부대시설 및 동선 등)의 모든 형태를 개선하고 전체 컨셉에 맞는 Design을 새롭게 하고, 많은 샘플시공과 검토작업을 거쳐 입주민에게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의 질적 향상을 위한 특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타사 우수 아파트의 조사와 분석을 거쳐 우리 단지 여건에 많는 계획을 추진하였으며, 단지 곳곳에 식재된 대형수목은 2년 전에 반입하여 부지내 환경적응력을 높이며 서울나무병원(원장 이승제)측의 철저한 관리아래 하자수목이 단 한 주도 발생하지 않고 마치 오래전부터 그 곳에 있었던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게 되었다.한 그루라도 더 좋은 수형의 나무를 심겠다는 의지로 금호산업 소장님과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를 망라한 전국의 두메 골짜기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등 많은 현장관계자들의 지난 2년간 동안의 쉼 없는 고민과 열정이 담긴 땀방울이 모여 현재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햇살에 부서지며 떨어지는 물줄기, 공기중에 흩날리는 안개 분수, 그리고 흔들리는 숲의 그림자가 일렁이는 연못….생명의 상징이자 근원인 물의 심리적 역할에 의한 수려함이 체험의 공간으로 자리잡는다.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면.... 잠시 이 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품에 안는 포근함으로 심신의 피로를 씻을 수 있으리라.... 그 배경에 자리잡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아름드리 소나무의 장엄한 경관과 함께. 단지 고저차 18m. 오르막길에 대한 부담스러움에 앞을 가로막는 듯한 답답함, 그리고 폭 2m의 좁은 보도를 갖는 진입부는 우리의 첫 번째 고민이었다. 단지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주출입구의 개방성과 시각적인 인지도를 위해 주변 민원인과의 끊임없는 협상을 통해 진입로 우측의 법면 옹벽처리 계획을 철회시키고 진입대지 경계선에 외부 공간과의 경계는 두되, 시각적인 단절을 피하는 조형 열주를 배치시켰다. 또한 당초 설계시 진입부의 초입을 더 협소하게 보여줄 여지가 있는 경비실을 벽천광장쪽으로 옮겨 주변 옹벽과도 일체감을 줄 수 있는 마감재료를 쓰기도 하였다.심곡서원(조광조 사당)의 배경으로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인만큼 지역 전통문화재의 부각을 위해 진입 벽천의 설계에 한국적인 온화함을 보여주는 수막새 문양을 적용하였고, 504동과 505동의 고저차로 인해 발생한 동출입구 옹벽마감은 전통 전돌문양을 시공해 전통에 대한 통일성을 추구하였다. 벽천(기존 6m 옹벽)상단에는 보기 드문 수형을 자랑하는 조형소나무를 병풍처럼 식재하고 그 하부에 철쭉류 약 3천주를 대량으로 군식하여 화목류의 지표성을 보여준다.주도로 양측의 높은 옹벽은 고저에 맞는 소단으로 나누고 다시 자연석으로 쌓아 심리적 안정성을 부여하였으며, 약 2백m에 이르는 진입도로에는 좁은 폭에도 불구하고 조형소나무를 대량 군식하고 그 하부에 회양목, 철쭉류를 군식하여 단지를 들어서는 이들에게 수려한 경관을 제공한다. 안 재 우 An, Jae Woo · (주)대경 실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