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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1)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6위, 배출량 증가율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유가, 석탄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국제에너지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부득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더라도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도시기반구조 뿐만 아니라 도시 및 농촌지역의 저탄소를 지향하는 녹색도시의 조성은 분명 녹색성장의 기본적 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였고, 2012년 이후 녹색에너지 산업의 성장으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국가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녹색성장의 주요사업을 4대강 살리기 및 주변정비, 녹색 교통망 구축,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그린 카·청정에너지 보급, 자원 재활용 확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오피스 및 그린 스쿨(Green School) 확대,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의 조성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조경분야에서도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글은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다양한 사례 기법을 소개하고 조경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문별, 유형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요소 및 적용기법 등의 고찰을 토대로 향후 우리 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이번호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개념 및 주요 특징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앞으로의 집필방향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개념 및 특징
‘녹색성장(Green Growth)’이란 단어는 환경(Green)과 성장(Growth)이라는 두 가지의 개념 모두를 포함한 개념이다. 환경과 성장이라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개념의 결합은 이미 선진국에선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실현되어지고 있다. 작은 의미에서의 녹색성장은 녹색기술을 통한 성장 동력의 확보를 목표로 이를 위해 첨단녹색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보다 큰 의미에서의 녹색성장은 사회·경제구조가 생태적 패러다임에 맞게 개혁되고 이와 더불어 인간 생활양식의 변화까지를 수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녹색성장은 기존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 파생되는 에너지·환경 관련 기술 산업에서 미래 유망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내고 기존 산업과의 상호융합을 통하여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녹색 일자리(Green Job)를 창출하는 보완적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환경과 성장이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두 가지 가치가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녹색성장(Green Growth)은 저탄소화 및 녹색산업화에 기반을 두고 경제성장력을 배가시키는 신성장 개념이며 저탄소화란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킴으로써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녹색성장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녹색산업화란 녹색기술, 환경친화적인 비즈니스모델 등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으로서, 녹색성장은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요지의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다.
‘저탄소 녹색도시’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ESSD)’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UNFCCC)’의 정신에 따라 기후변화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기존 도시보다 획기적으로 줄이고(저탄소), 지속가능한 도시 기능을 확충하면서 동시에 자연과 공생하는(녹색·생태) 도시로 가정에서부터 도시구조 전반에 걸쳐 탄소를 최대한 배출하지 않는 모범도시를 의미한다.
저탄소 녹색도시와 유사한 개념으로 기존의 전원도시(Garden City), 녹색도시(Green City), 컴팩트시티(Compact City), 자족도시(Self-sufficient City), 자립도시(Self-reliant City), 외코폴리스(?copolis), 에코시티(Ecocity)와 에코폴리스(Ecopolis), 어메니티 도시(Amenity City), 환경도시, 환경공생도시, 환경친화형 도시, 환경보전형 도시, 환경보전형 시범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 생태적인 도시의 개념이 도시를 하나의 생태계로 파악하고 이러한 생태도시가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하여 도시의 다양한 활동과 구조, 기능을 생태계가 지니고 있는 다양성, 자립성, 순환성, 안정성의 원칙에 가깝도록 계획, 설계되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라면, 저탄소 녹색도시의 개념은 한 차원 높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도시구조를 지향하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즉, ‘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란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저탄소), 지속가능한 도시 기능을 확충하면서 자연과 공생하는(녹색·생태) 도시를 말하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녹색도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탄소제로도시를 지향하며 관광객을 유치하여 도시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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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쓰는 조경토양(3) 염분이 많은 토양에 식물을 심을 수 있을까?
임해매립지 또는 해안가 주변의 토양은 바닷물의 영향으로 지하수의 염분이 높고 그 때문에 지하수에 포함되어 있는 염분이 상승하면서 토양내 염분함량이 높다.그러면 염분이 많은 토양의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토양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염분이 많은 임해매립지 토양은 pH(토양산도)가 8정도로 높고, 전기전도도가 5~10이상의 수치를 보여 매우 불량한 토양화학성을 가진다. 일반식물은 pH는 5~6, 전기전도도는 2이하에서 생존가능하다. 따라서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는 일반식물이 생존하기가 어렵다.또한 Na성분에 의하여 토양물리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며, 토양 보수성과 배수성이 불량해진다. Na성분이 많게 되면 토양입자가 분산화 되면서 토양입단이 가지고 있던 소공극과 대공극의 비율이 깨지면서 공극이 대부분 작은 공극으로 변환된다. 이는 마치 토양 보수성, 배수성이 양호한 양토가 식물이 생육이 불가능한 식토로 변하게 되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의 경우 어떻게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자랄수 있을까?바닷물에서 자라는 이끼류에서는 높은 NaCl농도에도 불구하고 선택적으로 이온을 흡수하여 체내 액포에서 NaCl농도가 낮은 것이다. 따라서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식물의 생육차이에 따른 생존유무이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과연 이온의 선택적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일반식물이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생존하기 위하여는 어떠한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이다.염분이 많은 토양중에서 조경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곳은 바닷가를 매워서 만든 임해매립지 일 것이다. 요즘 들어 영종도, 송도, 청라, 새만금, 광양만, 부산 신항만 등 임해매립지에 수많은 조경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임해매립지 조경에 대한 정확한 이론적 배경과 지침이 없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에 있는 임해매립지 조경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이론적 지침을 세우면서 임해매립지 조경의 새로운 기준에 대한 것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배우고 익힌 후 그것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하여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이번 임해매립지 조경에 적합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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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수경관(1) 옛 정원과 물
시작하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원에서 물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기원전 2500여년경의 고대 이집트 정원에서 물은 더위를 식히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심미성을 가진 존재였으며, 르네상스시대의 이태리나 프랑스 정원에서 만날 수 있는 물은 인간이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상상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경이로운 대상이었다. 동양의 경우에도 물은 고대로부터 정원에 도입되었으며, 중요하게 취급되어왔다. 특히 중국과 한국, 일본의 경우에는 물이 경관적 개념뿐만이 아니라 풍수적 개념으로도 설명되었으며, 물이라는 것이 신비로운 기운을 가진 존재로 생각되었다. 즉, 물이라는 것은 길흉화복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장소에 따라서는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대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것을 보면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물을 정신적인 차원에서 생각하고 있으며, 물의 사용이 정적이고 소극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물이 정원에서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것은 어떤 이유일까? 우선 물은 경관적으로 아름다움을 만드는 요소가 된다. 물은 액체이기 때문에 용기의 형태에 따라서 조형성이 결정된다. 또한 물은 유동성이 있어 상태에 따라 고여 있거나 흐르거나 솟아오르거나 떨어지거나 하여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주게 된다. 더욱이 물은 움직이거나 다른 물체와 부딪치게 되면 다양한 소리를 내게 된다. 물이 만드는 이러한 음향성은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보다 의미 있는 경관을 만들게 되며 사람들을 만족시키게 된다. 그리고 물은 주변의 그림자를 비치게 하여 또 다른 경관을 만들어내는 반영성을 지니고 있다. 그 외에도 물은 수평적 경관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수평성이 있으며, 투명성이 있어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부여하기도 하고, 온도에 따라 액체, 고체, 기체의 상태로 다양한 변신을 하게 되는 변화성을 가지는 등 매우 다양한 경관적 효과를 지니고 있다(우경국, 1985:292/합본, 민경현, 1991:197-198, 김경윤, 1991:58-59).
다음으로 물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기능성을 지니고 있다. 물이 있음으로 해서 미기후를 조절하게 되어 더위를 식혀주거나, 습도를 보완하는 등과 같은 효과는 물이 가진 중요한 기능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심미성과 기능성이야말로 인간이 정원에 물을 도입하고 중요하게 다루었던 주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인간의 정주환경에 물을 도입하여 왔다. 한국의 정원에서 물이 나타나는 것은 삼국시대부터인데, 이는 문헌자료나 남아있는 유적을 통해서 살필 수 있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수경관을 보면, 고구려시대에 만들어진 평안남도 중화군에 있는 동명왕릉 주변의 진주지, 평양 안학궁의 지원,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부여의 궁남지와 정림사지 남문 앞에 조성된 쌍지, 익산의 미륵사지 전면의 남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경주의 안압지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그 후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한국의 정원에는 많은 수경관들이 조성되었는데, 형식적 측면에서 보면 대체적으로 지당이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폭포, 수로, 샘, 수조 등과 같은 것들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정원이나 공원과 같은 조경공간에서 나타나고 있는 물의 사용을 보면 질적인 측면이나 양적인 측면 모두 놀라울 정도이다. 이렇게 도시공간에서 수경관 조성이 많아지는 것은 물이라는 것이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도시민들에게 자연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수경관조성기법이나 기술이 이전에 비해 월등한 수준으로 발전하여 물의 도입이 보다 용이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조경공간에 도입되고 있는 물은 서구적인 형식이 대부분으로 정작 한국적 경관성을 보이는 수경관에 대한 도입은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한국적 수경관 조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서양문화에 무비판적으로 물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적 수경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전통수경관에 대한 개념, 기능, 조성기법, 축조기술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해는 현대조경에서 한국적 수경관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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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환경·문화도시 프라이부르크 이야기(1) - 키워드를 통해 본 프라이부르크의 중층성
이야기를 시작하며
나는 지금 바쁜 도시 서울을 떠나, 독일 프라이부르크 근교에 머물고 있다. 재충전을 의미하는 ‘연구년’이라는 성격과 이 도시의 특성은 많은 부분에서 묘하게 조화되고 있다. 나는 앞선 두 해의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이곳에서 공부하는 큰 아이 주변의 환경을 둘러보았다. 이 도시에 대한 첫인상은 강렬하다고 할 수 없었으나, 돌아와서 잘 지워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무심코 지나친 도시 구석구석의 정경도 새롭게 반추되곤 하였다.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뒤늦게 살펴보니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고 있었다. 바야흐로 ‘환경의 세기’를 맞아, 이 도시는 잡지와 신문, 공중파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심지어 대기업의 이미지 광고 등을 통해 폭 넓게 주목 받고 있는 중이었다. 또한 여러 지자체와 환경단체 역시, 이 도시를 보다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나아가 이 도시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노력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었다.
이렇듯 오늘날의 프라이부르크는 UNDP(유엔개발계획)가 제시한 ‘선례에 의한 발전(development by good example)’의 역할 모델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나는 가능하다면 여행안내서 수준의 표피적 인식과 선행 자료의 수준을 넘어, 조경가 개인의 입장에서, 그리고 잠깐 동안이나마 이 도시에 머물러 사는 생활인의 관점에서 프라이부르크라는 텍스트를 읽어보기로 한다. 도시를 보다 심층적으로 읽기 위한 시도는 보다 바람직한 도시환경을 지향하는 조경행위와 여러 갈래에서 상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독일의 환경수도’로 지칭되는 프라이부르크는 특히 ‘생태적’ 관점을 위주로 조명되어 왔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이러한 해석 관점으로 인해 ‘보존과 개발’, ‘생태와 디자인’의 측면이 융합되지 않는 이항대립구조로 파악되는 것을 경계하려 한다. 즉, 건강한 도시환경을 위해 이들 관점은 통합되어야만 하며, 이곳 프라이부르크는 이러한 사례를 부분적으로나마 대변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에 프라이부르크를 보다 통합적이고도 총체적인 맥락에서 해석하기 위해 ‘문화·환경도시’라는 개념을 활용코자 한다.
본고는 도시 읽기의 첫 단추로서 우선 프라이부르크의 입지 여건을 개괄한 다음, 이를 기반으로 도시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른 중층적 키워드를 통해 ‘이 도시의 경쟁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차후에는 도시 구조를 형성한 원동력인 소프트웨어 관점에서의 논의와 더불어, 세부 환경 구성 양상과 디테일 소개 등이 연재될 예정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프라이부르크의 입지
독일 남서부 거의 끝단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는 2009년 현재 넓이 약 150㎢, 인구 23만의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는 규모의 도시이다. 오늘날 이 지역은 남쪽으로 스위스, 서쪽으로 프랑스와 접하여 유럽의 남북과 동서를 잇는 관문도시로서 기능하고 있다. 예로부터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핵심을 이루는 이 도시 남·북 방향 쪽으로는 산악지대가 둘러쳐져 있으며, 도시 내에 포도밭 또한 상당부분 입지하고 있어, 도시의 3분의 1 이상이 녹지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프라이부르크는 검은 숲(Black Forest)을 의미하는 ‘흑림-슈발츠발트(Schwarzwald)’의 핵심도시로도 기능한다. 남부 독일 쥐라산맥 서쪽 면에 펼쳐진 길이 2백킬로미터, 폭 60킬로미터의 울창한 삼림지대를 일컫는 ‘흑림’이라는 명칭은 전나무와 가문비나무 위주의 진한 색 수림이 햇빛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울창하게 형성되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오늘날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서남부 흑림의 남부와 여기에서 발원된 맑고 풍부한 물이 관통하는 드라이잠(Dreisam)강 상류지역의 많은 부분을 도시의 세력권으로 두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의 시가지는 뮨스터 대성당을 중심으로 한 전통의 구도심Alt-Stadt과 확장된 신시가지로 구분된다. 과거 성읍도시 시절에 구도심의 경계를 이루었던 성곽은 오래 전에 대부분 소실되었다. 또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뮨스터 대성당을 제외한 구시가지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으나, 거의 원형을 계승하면서 시가지를 재건하였고, 현재는 고리모양의 링으로 명명하는 도로 안쪽을 구도심구역으로 특히 보존하고 있다.
키워드를 통해 본 프라이부르크의 중층성
자치, 자유, 자유교역
원래 독일은 긴 역사를 통해 인접국가인 프랑스와는 대조적으로 지방분권과 자치제도를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의 분권과 자치정신은 국가적 특징보다도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즉, 태동기로부터 여러 세력의 각축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이 도시의 입지조건으로 인해 프라이부르크는 특수한 도시성격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오늘날 이 도시의 홍보안내책자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대체로, 1091년 듀크 베르톨드 3세(Duke Bertold Ⅲ) 때의 권력자 콘라드 폰 재링겐(Konrad von Z?hringen)이 도시를 형성하면서 그 명칭을 ‘프라이부르크 임 브라이스(Freibrug im Breis)’로 칭하고 인접한 지역 및 국가 간의 자유교역을 행하는 시로서의 특권을 부여하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도시명칭 앞부분 Fri는 영어의 free로써 ‘자유’ 즉 ‘자유교역’을 뜻하고, brug는 ‘성(城)’을 뜻한다. 프라이부르크를 이루는 핵심언어 ‘자유’는 도시명칭과 도시의 기능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정신적 풍토를 형성한 기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설립(1457년) 이후 이러한 정신은 더욱 강화되어 시민주체와 자치의식을 더욱 성장케 하였으며, 오늘날 환경운동으로 계승·발전된 측면을 갖는다.
태양, 바람, 물
독일 내 프라이부르크의 자연환경은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한다. 즉 프라이부르크는 흔히 음산한 것으로 회자되는 일반적인 독일의 기후보다 훨씬 풍부한 일조량과 청명한 기후를 자랑한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이 도시가 속한 바덴(Barden)지역을 일찍부터 유럽 제 2의 백포도주 산지로 성장시켰으며, 흑림에 기댄 프라이부르크를 여가와 휴양의 도시로, 근래에는 태양에너지의 도시(solar region)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
한편, 프라이부르크 구도심에는 그들이 자랑하는 명물의 환경이 존재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간선수로와 별도로 형성된 도시수로 베힐레가 그것이다. 대개 폭 50cm 내외, 혹은 그보다도 작은 규모의 베힐레는 도심지 내 연장길이만 9km에 달한다. 로마시대의 산물로서 유일하게 유럽에 남아 있는 이 도시수로에 대한 기록은 1246년의 것부터 존재한다. 이 도시수로 베힐레는 흑림에서 시작된 물을 드라이잠 강을 거쳐 도시로 유입시킨 것으로, 로마시대 때 통풍이 어려운 좁은 길에 맑은 바람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후일 청소나 빨래,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로도 전용되었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베힐레는 여러 환경적 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시경관과 의미 및 상징의 측면에서 프라이부르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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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ta Golf Club 카스카타 골프클럽
위치 _ One Cascata Drive Boulder City, Nevada 89005, USA규모 _ Golf course 18holes - 7,137야드, Par.72, 2000년 개장설계 _ Rees Jones
2008년 골프매거진(Golf Magazine)이 선정한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 리스트에 46번째 줄에 오른 ‘카스카타 골프클럽Cascata Golf Club'을 소개한다. 라스베가스 사막에 위치한 이 골프클럽은 운영, 서비스, 코스관리 등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고 있었다. 편익시설이 완비된 고급스런 클럽하우스, 투어 클래스 캐디Tour class caddie, 클럽하우스를 나서면 펼쳐지는 깨끗한 잔디면은 단연 최고였다. 아마도 예전에 소개한 바 있는 인근의 ‘Shadow Creek Golf Club’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 생각된다. 카스카타 골프클럽을 경험하면 세 가지에 놀랄 것이다. - 적어도 필자는 그랬다 - 첫째는 미화 550불인 그린피이다. 100대 퍼블릭 코스 중 그린피 1위에 랭크된 호화로운 골프클럽이다. 두 번째는 코스를 휘돌아 클럽하우스 내부를 관통해 지나가는 계류Stream이다. 라스베가스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물이라 더 반가웠는지 모르겠지만,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만난 계류는 콸콸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가까울 만큼 수량 및 규모가 엄청났다. 물론 아이디어 또한 신선했다. 세 번째는 1,000m가 넘는 바위산을 포함한 험준한 지형에 배치되었지만, 골프코스에는 훼손지가 없다는 점이다. 험준한 지형에 배치되어 코스의 업, 다운은 심했지만 이 또한 전략적인 요소로 많이 활용했으며, 무엇보다 보기 싫은 훼손지(법면)가 없었다.
티에 들어서면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티와 페어웨이가 반씩 나누어져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왼쪽과 오른쪽 잔디면의 칼라가 달랐는데, 자세히 보니 왼쪽은 역방향, 오른쪽은 순방향으로 잔디를 깍아 놓아 색감 뿐 아니라 전략적인 요소로도 활용하고 있었다. 코스는 난이도 보다는 전반적으로 지형을 잘 활용하고 있었는데, 오르막 홀(#1, #4) 돌산으로 둘러싸인 홀(#7홀, #15홀), 40m를 한꺼번에 내려치는 내리막 홀(#3홀), 능선 위에 올라앉은 홀(#17홀) 등 다양한 소재를 재미있게 구성해 놓았다.
기억에 남는 특징적인 홀로는 높은 돌산Red Mountain을 배경으로 삭막한 사막 위에 푸른 양탄자를 수놓은 듯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는 2번홀(427야드, Par.4)과 40m 발아래 펼쳐진 3번홀(561야드, par.5)이다. 홀 자체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높은 티에서 조망되는 광활한 사막이 웅장함을 더한다. 몹시 건조해 보이는 사막과 식물들, 암 절벽. 그 사이에 한줄기 푸른 시내가 흐르고, 그 너머에 자리한 그린...꽃보다 아름다운 7번홀(157야드, Par.3)은 여러 골프전문지에서 아름다운 홀로 선정된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다.
계류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그린 앞에 다다른 18번홀(559야드, Par.5)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흥미진진한 홀이다. 참고로 카스카타 골프클럽에서 선정한 특징적인 홀Featured Hole은 1번홀, 7번홀, 14번홀, 18번홀인데 4개 홀 모두 계류가 휘감아 흐른다. 역시 계류가 카스카타 골프클럽의 가장 큰 특징이었나 보다.
라스베가스 인근에는 너무나도 좋은 골프코스가 즐비하다. 후발 주자이면서도 그 사이를 뚫고 바로 상위권으로 도약한 ‘카스카타 골프클럽’, 세가지 놀라움에 그 비결이 있지 않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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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나무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 중 노각나무는 우리네 정서와 알맞은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흰색 꽃, 비단같이 아름다운 껍질을 가진 나무이다. 수피는 얇으면서도 알록달록한 무늬가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줄기는 곧고 바르게 자라 전체적으로 둥근 타원형의 단정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6~7월에 개화하는 동백꽃 모양의 흰색 꽃과 가을의 붉은 단풍도 좋은 볼거리가 된다.
노각나무는 한국 특산으로 경상북도 및 충청도 이남의 표고 200〜,200m에 자생한다. 노각나무의 천연분포지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한 곳은 소백산이며, 노각나무속(Stewartia) 식물 중 가장 온도가 낮은 곳에 자생하는 집단으로 일반적으로 노각나무속 식물이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15℃ 정도인데 비해 소백산 분포지의 한국특산 노각나무는 최저 -27℃ 이하의 저온에서도 죽지 않고 생육하고 있다.
노각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형은 둥근 타원형으로 수고는 10~15m이며, 수피는 붉은빛을 띤 갈색인데 큰 조각으로 벗겨져 오래될수록 배롱나무처럼 미끈해지고 적갈색이나 황갈색, 회갈색의 얼룩무늬가 생겨 수피만 감상하여도 아름다운 수목이다. 잎은 타원형 또는 광타원형으로 호생하며, 길이는 4~10cm 정도이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예두이고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며 표면에 녹색으로 견모가 있으나 없어지고 뒷면에 마치 비단과 같은 잔털이 있으며, 가을에 주황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6〜월에 백색으로 피며 꽃잎의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으로 엽액에서 달리는데 마치 동백꽃의 모양과 흡사하며 꽃자루(花柄)는 없거나 짧다. 열매의 길이는 2~2.2cm 정도로서 삭과의 오각형 형태로 10월에 황적색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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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
분포 및 특성
매화나무(Prunus mume)는 중국이 원산인 낙엽 활엽소교목으로 우리나라에는 약 2천년 전에 도입되어 정원수로 식재하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생육하면 수고 6m, 흉고직경 60cm 정도 자라고 우산모양으로 아름다운 수형을 갖는다.
식재는 서북향이 막힌 양지바른 장소 등 서울을 비롯하여 중부지방에서 잘 자라고 습기가 적당하고 토심이 깊으며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왕성한 생육을 한다. 내염성은 약한 편이어서 해안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꽃은 하나의 줄기가 올라와 몇 개의 가지 끝에서 다시 잔가지를 내어 꽃을 피우며 수피는 회갈색이다. 잎은 호생하고 계란모양으로 원저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의 길이는 4~10cm이고 양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뒷면 맥아에 갈색모가 있다. 꽃은 전년도 엽아에서 1~3개씩 달리며 화편이 거의 없고 3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고 향기가 있으며 지름 2.5cm 내외이고 꽃의 색은 다양하며 기본종은 분홍색으로 핀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고 지름 2~3cm로 겉은 짧은 털로 덮혀 있으며 6~7월에 녹색에서 황갈색으로 익으며 신맛이 난다.
번식방법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추운 강원도의 일부 고지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식재가 가능하고, 대체로 수분이 적당하게 유지되는 양토에서 잘 자라며 햇볕이 많은 곳이 좋다. 번식은 종자, 접목, 삽목으로 하는데 우량한 품종은 접목으로 증식한다.
종자로 번식할 경우 6월경에 채취한 종자에서 과육을 제거하고 씨앗만 발라내어 바로 노천매장하여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접목할 경우 과수 및 꽃을 보기 위해서는 봄에 싹트기 전에 절접을 하거나 6~8월에 눈접을 한다. 삽목은 숙지삽목으로 일년지를 3월경에 삽수를 채취 한 다음 땅에 꽂을 때 10cm 정도에서 눈이 위로 1~2개 지면에 올라오게 한 다음 삽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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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과 그 종류들
기후변화의 부메랑인지 최근 들어 봄 가뭄이 심상치 않을 정도로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 주변의 개울들은 바싹 말라 들어가고 물 부족으로 비를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마른 로타리 치는 논 주위로 뿌연 먼지만 날리고 있다. 다음 주에 온다는 비마저 미심쩍어 못내 걱정이다.
이처럼 건조하고 햇빛이 작열하는 기후에서도 잘 견디는 것도 지피식물의소재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일 것이다. 대게는 바위솔 또는 기린초와 같은 다육성 식물들이 우선 손꼽히고 벼과나 사초과 식물 중에도 제법 강한 소재들이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식물들 중에서 그 이름도 매우 정감이 가는 패랭이꽃이 특히 관심이 간다. 주로 지면에 붙어 낮게 자라고 잎은 좁은 침엽에 가까워 건조에 강하며 양지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종류 들을 찾아보니 패랭이꽃, 술패랭이꽃, 갯패랭이꽃 등 12가지나 된다.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분포하며 수백여 품종이 이용되는 패랭이꽃 종류들은 재배가 용이하고 흰색, 분홍색, 자주색, 적색 에서 노랑색까지 다양한 화색이 단색 또는 복색으로 갖가지 문양의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그 중에 카네이션 종류들은 특히 절화나 분화로 널리 이용되며, 그 외에는 대부분 화단이나 조경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홀꽃이나 겹꽃 등 다양한 형태, 문양 및 화색의 꽃들만 아니라 밝은 녹색에서 분청색 또는 회록색 잎들도 낙엽성에서 상록성까지 그 조경적 가치가 뛰어나다. 크기도 다양해서 암석원, 사구원, 스크리가든, 옥상정원, 컨테이너 및 플랜터, 화단의 가장자리, 동선 주변, 구조물 주변의 경계부 등에 무척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뛰어난 소재이다.
특성
현화식물인 석죽과(Caryophyllaceae)의 패랭이속(Dianthus)에는 300여종이 있으며 북아메리카의 북극지역에 자생하는 단일 종(Dianthus repens)과 북아프리카에 진출한 소수의 종 외에는 대부분 유럽과 아시아에 분포한다. 속명인 Dianthus는 “신성한”(“divine”)을 뜻하는 그리스어원인 “dios” 와 “꽃”(“flower”)을 의미하는 “anthos”의 합성어이다.
영명은 3가지 대표적으로 재배되는 종 또는 분류군에 따라 “carnation”(Dianthus caryophyllus), “pink”(Dianthus plumarius와 그 근연종들) 및 “sweet william”(Dianthus barbatus)으로 나뉘어 진다. 특히 “pink”의 경우는 원래 꽃잎의 가장자리가 톱니 또는 술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뜻하며 분홍색을 뜻하는 “pink”가 오히려 패랭이속 식물들이 대부분 분홍색인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명은 “카네이션”을 예외로 “패랭이꽃”이 대표적으로 쓰인다.(패랭이꽃, 술패랭이꽃, 꽃패랭이꽃, 장백패랭이꽃 등…) 패랭이는 꽃 모양이 조선시대에 장돌뱅이들이 쓰고 다니던 모자(패랭이)를 닮은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패랭이꽃속(Dianthus) 식물들은 일부 1~2년생을 제외하면. 대부분 숙근성 초본이며 어떤 종류들은 줄기의 기부가 목질화되어 낮게 자라서 아관목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거치가 없는 선형의 잎들은 대생하며 보통 회백색 또는 회록색이 두드러진다. 대부분 향기가 풍부한 꽃들이 봄과 여름에 걸쳐 피며,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는 사계형 품종도 있다. 주로 흰색에서 분홍색과 적색까지 기본색을 가지는 꽃잎은 5장이고 가장자리가 주름이 지거나 톱니 또는 술 모양으로 잘게 갈라진다. 초장은 5cm에서 1m까지 종과 품종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은 25~50cm 정도이다.
패랭이꽃 종류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부터 기록에 나타난다. 그 후 오랜 세월을 거쳐 유럽과 영국을 통해 미국에 까지 전해지는 과정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름이 생겨났다. 아름답고 호감이 가는 꽃 모양과 색 그리고 향기로 인해 정원을 가꾸는데 빠질 수 없는 소재였으며 와인, 스프, 소스 와 잼과 같은 음식의 향취를 돋우는데 널리 이용되었다. 패랭이꽃 종류들은 자생지에서나 재배지에서 타종간에 교잡이 흔히 발생하여 애호가들이 다양고 품부한 품종을 선발해 낼 수 있었다.
재배
패랭이꽃 종류들은 하루 중 일조시간이 최소 4~5시가 정도는 유지되는 양지에서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종들의 경우엔 반그늘에서 견디기도 하지만 대부분 개화와 생육이 불량해진다. 배수가 양호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비옥한 곳에서 잘 자라며 산도는 중성에 가까운 것이 좋다. 토양이 지나치게 산성인 경우엔 식재 전 소석회와 퇴비를 적당량 넣고 잘 섞어 주도록 한다. 지나친 관수는 잎을 황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심한 건조에 의한 피해가 우려될 때나 식재 후 활착할 때까지 외에는 자주 물을 줄 필요가 없다. 패랭이꽃 종류들은 흔히 자연발아하여 식재지 주변에 새로운 개체들이 번성하므로 노쇠하여 수명이 다 한 포기는 적시에 제거하도록 한다. 꽃이 진 꽃대들을 수시로 제거해 주면 새로운 꽃대의 발생을 촉진시켜 개화기를 연장시켜 준다.
식재시 식재 간격은 넉넉히 하도록 하고, 멀칭은 가급적 피하되 굵은 마사나 쇄석 등으로 하는 것이 줄기 주변의 통풍을 원활하게 유지시켜 준다. 치밀하게 자라는 잎과 줄기들이 과습하지 않고 통기가 원활해야 강건하게 자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패랭이꽃 종류들은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여 이른 봄이나 여름의 무더위가 꺾이는 가을의 초입부터 특히 잘 자란다. 따라서 가급적 이러한 시기에 식재하는 것이 유리하다. 늦봄이나 여름의 높은 온도는 식물에 고온장애를 줄 수 있다. 겨울이 온난한 남부 및 해안 지역에선 가을에 식재해서 이듬해 여름까지 꽃을 볼 수 있다.
번식
패랭이꽃 종류들은 채종이 비교적 용이하며 실생으로 번식이 매우 쉬운 편이다. 파종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노지에 직접 뿌리거나, 이른 봄에 파종상에 뿌린 후 온실에서 관리하면 당년 개화도 가능하다. 특히 원종의 경우 대량으로 증식하기에는 적합하다. 종자의 결실이 매우 부실하거나 실생으로 형질의 고정이 불가능한 경우엔 삽목이나 분주 등 무성번식을 해야 한다. 삽목은 쉬운 편으로 역시 봄~여름 사이에 잘 자란 줄기 끝 3~5마디를 잘라 삽목상에 꽃아 마르지 않게 관리하면 4~6주 정도면 이식이 가능할 정도로 뿌리가 내린다. 포기나누기는 증식의 필요성 보다는 묶은 포기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부수적 효과가 있다.
병충해
패랭이꽃 종류들의 경우 병충해에 의한 피해가 그리 심각한 경우는 드물지만 응애나 진딧물 등 일반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온 다습하고 통기가 불량해지면 응애나 흰가루병의 발생과 확산이 심해지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근본적으로 배수가 양호한 곳에 통기가 원활하도록 적절한 간격으로 심으면 불필요한 병충해의 발생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만약 피해가 이미 발생하였다면 발생 초기에 적절한 방제 조치를 하고 썩거나 마른 가지나 포기를 관찰하여 신속히 제거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용
기분 좋은 향이 묻어나는 패랭이꽃 종류들은 각각의 초장 및 생육특성에 따라 다양한 조경현장에 이용될 수 있다. 꽃이 품고 있는 향기만으로도 정원이나 화단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으며 종류에 따라 그 향의 유형도 다르다.
키가 낮게 자라는 왜성종이나 매트처럼 자라는 종류들은 사구원 또는 암석원이나 화단의 가장자리, 컨테이너(중대형 재배용기), 계류, 옥상정원, 석축 등에 유용한 지피식물이다. 중대형의 종류들은 숙근초나 일년초 등과 함께 화단에 혼식하거나, 절화원, 야생초원 등에 소재로 적합하다. 특히 상록성 관목을 배경으로 심으면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몇몇 종류들은 컨테이너나 플랜터 같은 용기재배에 적합하다. 특히 팬지나 꽃양배추와 같이 서늘한 기후에 개화와 생육이 왕성한 종류들과 혼용하여 이용한다. 다양한 조경현장에 패랭이꽃 종이나 품종을 선택할 때에는 꽃뿐만 아니라 잎의 특징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종이나 품종에 따라 아름다운 은청색 또는 회록색 잎들은 가지고 있어 분홍이나 적색 계열의 꽃색을 더욱 받쳐주며 그 자체로도 경관성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패랭이꽃 종류들은 내한성이 매우 강하다. 종류나 품종에 따라 상록성인 경우도 다수 있으며 남부지역이나 해안지역 등 기후가 온난한 곳에서는 겨울에 개화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패랭이꽃 종류들은 오랫동안 영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꽃을 잼이나 소스와 스프나 와인 등에 향미를 첨가하는 용도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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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마름, 마름, 노랑어리연꽃, 어리연꽃
붕어마름
과명 _ 붕어마름과(Ceratophyllaceae)자생지 _ 논, 수로형태 _ 물속에 자라는 다년초로서 뿌리가 없고 가지가 변한 헛뿌리로 땅속에 들어가며 가지
끝에 생기는 생식아로 월동한다. 원줄기는 길이 20~40cm로 가지가 갈라진다. 또한 길이 1.5~2.5cm의 잎은 5~12개의 밑이 합쳐져서 1개로 되어 원줄기를 둘러싸며 2개씩 갈라지고, 열편은 실같이 가늘고 잔가시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단성화가 1개씩 달리고 8~10개로 갈라진 총포가 있으며 화피는 없다. 수꽃은 12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긴 난형이며 길이 4~5mm, 밑부분 근처에 2개의 자침이 있다.
분포 _ 전국 각지의 물속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전 세계의 담수에 분포한다.
활용 _ 전 생육기간을 수면 아래에서 지내는 조류와 유사한 1년생 또는 숙근성 초본류이다. 일생을 수면 아래에서 지낼 수 있도록 완벽하게 적응된 피자식물 중의 몇 안되는 담수수생식물이다. 뿌리는 없으나 근경 모양의 엽상지가 있어 일정한 장소에 정착하는 기능과 양분흡수의 역할을 맡고 있다. 종자와 동아로서 번식하며 줄기의 단편에 의한 번식도 같이한다.종자는 성숙하면 바로 물 아래로 가라 앉는데 단단하고 질긴 껍질로 싸여 있다.���물이 빠진 호수나 저수지의 진흙 바닥에서 이들을 찾아 볼 수 있으며, 물이 담겨 있는 호수에서 잠수하는 오리들은 이 수과를 찾아 다닌다. 진흙 속에서 발아하여 8cm 정도의 길이로 자라게 되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종자가 발아할 때 유근이 비대하거나 신장하지 않고 부정근도 형성되지 않는다. 뿌리가 없기 때문에 엽상지를 진흙 속에 박아 생장함으로써 식물체 자체를 고정시킨다. 물이 탁하지 않은 투명한 조건에서 잘 생육하는데 현수상태의 수중 고형 물질이 많아 물이 흐려져 빛의 투과가 크게 감소되었을 때에는 물위로 표출되며, 다시 물이 깨끗해져 빛의 투과가 좋아지면 수면 아래로 되돌아간다. 붕어마름은 수생동물들의 중요한 먹이 사슬중의 하나이며, 여러 물고기의 피신처를 마련해 준다. 잉어와 같은 물고기와 달팽이 등의 먹이로 이용되는데 알팔파에 함유된 단백질이 들어 있어 사료로 쓸모가 있으며 물의 오탁 처리에도 유효하다. 관상용으로 수족관이나 못 등지에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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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로즈마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 허브 중 로즈마리에 대한 수요는 국내 허브 판매량의 60~70% 이상을 차지하며, 일반인들이 허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장례 시 의례용으로 죽은자의 관에 그 가지를 넣어 주었는데, 이는 사악한 기운을 없애고 전염병을 막기 위함이며, 중세시대까지 계속 되었다고 한다. 또한 신화에는 큰 조개 위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던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란 뜻의 아프로디테(비너스)가 바닷가에 주로 서식하던 로즈마리를 신목으로 사용하였다고 전해진다. 로즈마리는 14세기 엘리자베스 여왕이 처음으로 썼던 유럽 향수의 시초인 헝가리 워터(Hungary water)의 주재료이다. 처음에는 응혈을 치료하고 육체적으로 활력을 증진시키는데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어 70세가 가까운 나이에 폴란드의 한 왕자로부터 청혼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당시 휘발성이 강한 식물향을 알콜에 녹여 사용하는 것은 획기적인 방법이었는데, 많은 귀족들과 서민들이 앞다투어 사용하며 유럽 전역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597년 허브식물에 대한 역사를 저술한 존 제라드(John Gerard)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기억력에 좋은 로즈마리의 효능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특성 및 품종
로즈마리는 꿀풀과 식물이며, 다년생으로 분류되지만 국내 중부지역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하다. 학명은 Rosmarinus officinalis로 종명은 ‘바다(marinus)의 이슬(ros)’이라는 뜻이며 주로 바닷가에서 잘 자라고,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및 유럽 남부 지역이다. 국내에는 1980년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품종은 직립형으로 자라는 로즈마리Rosmarinus Officinalis와 영명에서 알 수 있듯이 포복형으로 자라는 클리핑 로즈마리(R.���bofficinalis ‘Prostratus’) 두 품종이 있으며, 언제 도입된지는 확실치 않지만 2003년도 농장에서 일하면서 처음 본 잎이 밝은 노란색을 가진 골든 로즈마리(R. offcinalis ‘Gold rain’)가 있다. 그 외에도 지방 허브농원에 몇 가지 품종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 로즈마리가 도입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한국 사람에게 친숙한 시원한 소나무 향을 가졌기 때문인데, 작지만 강한향을 가지고 있어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