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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환경·문화도시 프라이부르크 이야기(2) 도시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와 결과론적 경관
들어가며
지난호의 예고대로 오늘은 프라이부르크라는 ‘하드웨어’를 가능하게 한 도시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가 무심히 접하는 도시라는 실체 뒤에는 이를 가능케 한 조영(造營)의 논리와 철학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선례에 대한 연구는 표피적 깊이를 넘어, 그 내면의 동인(動因)을 추적하는 방향으로도 접근될 필요가 있다할 것이다.
프라이부르크는 많은 부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도시이다. 더욱이 그린시티(green city)와 태양의 도시(solar region) 이미지를 획득한 프라이부르크는 이제 독일을 넘어 ‘세계의 환경수도(Green Capital of the World)’로까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전시, 교육, 관광사업 등 다방면에서 후광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이 도시가 태양광설비 등 첨단과학에 기대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비용요소로 간주되어 회피해왔던 생태의 측면을 통해 도시환경의 인간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프라이부르크는 '부드러운 생태(soft ecology)'와 ‘딱딱한 경제(hard economy)'를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개발과 보존’이라는 이원성의 문제를 ‘환경적 경제(environmental economy)’라는 시너지효과로 승화시켰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오늘날 프라이부르크가 주목되는 이유는 그동안 상반되는 가치로 여겨져왔던 ‘개발과 보존’, ‘경제와 생태’를 슬기롭게 조화시킨 데에 기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측면은 오늘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풍미하는 ‘녹색성장’의 개념과 잘 연결된다. 물론 녹색성장의 개념은 어제오늘의 것이 아니다. 즉, “미래의 경제는 ‘그린’에 있다.”라는 1968년 로마클럽(Club of Rome)의 명제가 작금의 ‘그린뉴딜(Green New-Deal)정책’을 설명하는 문장으로도 손색이 없듯 오랜 연원을 갖는다. 또한 경제적 관점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속가능성과 인간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녹색성장개념은 도시계획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메가리드 헌장(1994)’과 맥을 같이 한다. 나아가 이 개념은 모더니즘의 폐해를 비판한 포스트모더니즘 관련 논의들, 즉 전통적 가치를 중히 여기는 비판적 지역주의의 ‘장소성(genius loci)개념, 보행과 근린성을 장려하는 뉴어바니즘(new urbanism)의 사조, 어반스프롤(urban sprawl)현상에 대항하는 스마트 그로스(smart growth)운동의 노선 등과 긴밀히 연결된다.
이러한 연유 등에 의해 프라이부르크의 도시경관에는 새롭고도 다양한 지층들이 발견된다. 향후 녹색성장이 만들어 낼 도시경관의 면모를 가늠케 하는 프라이부르크의 소프트웨어는 이제 우리 조경계의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보는 이에 따라 조경의 영역을 넘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뜯어보는 것은 환경과 생태, 경관을 다루어야 하는 조경분야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케 한다. 다소 건조할 수 있는 내용이나 관심을 부탁드린다.
역사적 전환의 계기
독일 내 다섯 번째 정도의 역사도시 프라이부르크는 근대기에 있어서도 비교적 양호한 기반시설을 구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오늘날 이 도시의 현재를 있게 한 원동력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인프라와 산업시설이 초래한 악영향으로부터 발견된다. 즉, 1960년대 프라이부르크 시민은 급격한 공업화가 야기한 산성비로 인해 그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이었던 흑림이 서서히 파괴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며, 환경의 문제를 자각하기 시작한다. 더구나 1973년 10월부터 시작된 제4차 중동전쟁으로 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조된 1974년, 연방정부와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rtemberg) 주는 프라이부르크 근교 비일(wyhl)지역에 서독의 스무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한다. 이 사건은 그동안 성숙되어 온 환경적 자각을 실천적 참여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제공한다. 즉 흑림지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은 녹색대안운동을 촉발시켜 1975년 이 원자력발전소를 포기케 하였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독일 녹색당을 탄생케 한 계기로도 작용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활환경과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모색되었다. 즉, 원자력발전소의 반대운동을 계기로 형성된 ‘환경과 생태’에 대한 논의와 생활양식의 개혁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시민중심의 환경운동을 정착시켰으며, 오늘날 친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를 탄생시킨 모태를 이룬다.
한편, 1980년대의 대기오염에 의한 산성비로 흑림을 포함한 독일 일대의 산림피해는 엄청났다. 여기에 1986년 발생한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프라이부르크를 보다 본격적인 환경도시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이룬다. 즉, 같은 해 프라이부르크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원자력의 영구폐기를 결정하였으며, 환경보호부서를 설립하는 최초의 도시가 된다. 이후 프라이부르크는 건강한 도시환경을 위해, 환경단체와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여하는 행정체계를 구축하였다. 즉, 그들이 자랑스럽게 지칭하는 조직인 프라이부르거 믹스(freibruger mix)를 통하여 제반 환경정책을 총체적이고도 유기적으로 펼쳐왔다.
상기의 과정은 일반적인 도시의 경우와 다른 몇 가지 측면을 보여준다. 즉, 지엽적일 수 있는 초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반대’의 문제를 교통과 에너지 등 환경의 전 분야로 확산시킨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삶의 방식을 바꾸는 사회개조운동으로 연결시킨 점, 아울러 이 과정을 통해 그들만의 사회적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 점 등이 특히 주목된다. 이제 프라이부르크의 환경관련정책을 편의상 교통과 에너지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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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City Golf & Lake Resort
위치 _ TangChi YiLiang, Kunming city, Yunnan, China 652103규모 _ Golf course 36holes (Lake course - 7,204yards, Par.72 / Mountain course - 7,453yards, Par.72), 1998년 개장설계 _ Lake course - Robert Trent Jones Jr. / Mountain course - Jack Nicklaus
중국 윈난성의 쿤밍은 해발 2,000m에 가까운 대표적인 고원 도시로, 겨울 평균 기온 10도, 여름 평균 기온 19∼25도로 일년 내내 온화한 봄기운을 보여 ‘춘성(春城)’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언제나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쿤밍, 바로 이곳에 세계 100대 골프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Spring city(春城) Golf & Lake Resort(이하 春城G.C)가 있다.
春城 G.C는 총 36홀로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레이크 코스(Lake course) 18홀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마운틴코스(Mountain course) 18홀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개 코스 모두 세계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에 만날 코스는 마운틴코스다.
마운틴코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산을 끼고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업(up hill), 다운(down hill)이 심한 다이나믹한 코스이다. 세상에서 가장 잘 관리된 유리알 그린에 7,453야드나 되는 긴 전장은 비거리가 늘어나는 고원임을 감안하더라도, 쉽게 정복할 수 없다.
마운틴코스의 시작은 오른쪽으로 경사진 편안한 홀로, 코스 좌측 언덕에서 잘 생긴 빌라들이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계곡으로 기울지 않도록 그린을 떠받치는 듯한 벙커가 그린과 잘 조화되고, 그린 주변의 화관목들이 어우러져 3번 홀은 가장 아름다운 파3홀로 기억된다.
능선 사이로 멀리 하늘만 바라보이는 9번홀. ‘볼은 어디에 도달했을까?’ 흥분된 마음으로 페어웨이에 도달하면 숨겨졌다 펼쳐지는 광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전략적으로 배치된 많은 벙커와 조형이 특색 있었던 11번홀, 넓게 펼쳐져 가슴 깊은 곳까지 시원해지는 12번홀, 물과 조화로운 벙커와 그 뒤로 그림처럼 펼쳐진 빌라 단지로 13번홀은 한 폭의 그림을 완성시켰다.
17번홀에서는 완전히 다른 경관을 형성한다. 키 큰 나무들이 호위하듯 홀을 감싼다. 클럽하우스를 향해 올라가는(up hill) 마지막 18번홀은 그린을 가로막고 있는 계곡이 관건이다. 자신 있게 계곡을 넘기는 투 온, 모험보다는 안전한 쓰리 온.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묘미가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고원에서 호쾌한 비거리를 맛보는 것, 최고의 피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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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어릴 적에 즐겨 불렀던 윤극영의 동요 ‘반달’ 중에 나오는 상상의 나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전설속의 그 나무에 대해서는 많은 견해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달에 살고 있는 나무가 계수나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계수나무는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원산지는 일본이며, 우리나라에는 일제시대에 들어왔다. 냇가 등의 양지바른 곳에 분포하며, 수고는 7∼10m 정도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져서 박편상으로 떨어진다. 원줄기는 곧추 자라지만 굵은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짧은 가지가 있다. 소지는 대생하며 동아는 자홍색이다. 잎은 대생으로 넓은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의 크기는 길이 4∼8cm이며, 너비는 3∼7cm 정도로 끝이 다소 둔하다. 잎의 앞면은 녹색, 뒷면은 분백색(粉白色)이고 5∼7개의 손바닥 형태의 장상맥(掌狀脈)이 있다. 엽병은 길이 2∼2.5cm로서 붉은빛이 돈다. 가을에는 황색 또는 붉은색 단풍이 아름답다. 꽃은 3∼5월경에 잎보다 먼저 엽액에서 피는데, 암수딴그루(자웅이주)로서 개화기에는 카라멜과 같은 달콤한 향기가 난다. 화피가 없고 소포가 있다. 수꽃은 많은 수술이 있으며 꽃밥은 길이 3∼4mm로서 선형이고, 암꽃은 3∼5개의 암술로 되며 암술머리는 실같이 가늘고 연한 홍색이다. 그리고 열매는 골돌과로 8월경에 3∼5개씩 달리고, 길이는 15mm 정도로서 굽은 원주형이고, 씨는 편평하며 한쪽에 날개가 있다.
계수나무의 학명은 Cercidiphyllum japonicum Siebold & Zucc.로서 속명 중 Cercis는 박태기, 잎이라는 뜻의 phyllon의 합성어로서 박태기나무의 잎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콩과에 속하는 박태기나무(Cercis chinensis)와 다른 점은 박태기나무의 잎은 호생(互生)하고, 계수나무의 잎은 대생(對生)의 형태이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종명인 japonicum은 원산지인 일본을 의미한다. 계수나무의 영명은 Katsura Tree이며, 중국명은 계(桂) 또는 계수(桂樹), 일본명은 カツラ이다.
계수나무의 중국명인 계(桂)가 우연하게도 일치하여 여러 다른 나무의 이름에도 사용되었는데, 세종 16년(1432)에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들이 임금님께 올린 감사의 글을 보면 "외람되옵게도 저 구름 사이의 계수나무 가지를 꺾게 되어, 궁궐에서 이름이 불리게 되고..."하는 내용이 있다. 이 문장에서 나타나는 계수나무는 벼슬을 얻었을 때의 상징나무이었고 상상의 나무로만 존재한다. 그리고 수정과에 들어가는 톡 쏘는 매운 맛을 내고 한약재나 향신료로도 쓰이는 계피(桂皮)라는 나무껍질이 있다. 계피는 명칭에 계라는 한자가 있어 계수나무로 종종 오인 받는데, 중국남부에서 실제로 자라는 녹나무과의 육계나무(Cinnamomum loureirii Blume, 肉桂)의 껍질이다. 육계나무는 시나몬(cinnamon)이라는 향신료를 만드는 나무로써 인도, 스리랑카 지역이 주산지이다. 또한 계수나무와 비슷한 명칭을 가진 월계수가 있다. 녹나무과의 월계수(Laurus nobilis, 月桂樹)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신(河神)의 딸 다프네가 아폴론에 쫓기다 다급해지자 나무로 변해버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중국인들이 번역할 때 월계수라 하였다. 월계수는 사철 푸른 상록수로서 잎을 향료로 사용하며, 승리의 표시로 월계관을 만드는 이 나무는 번역을 하면 달나라에서 자라는 계수나무로 알려지게 되었다.
계수나무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우리가 흔히 동요로 알고 있는 달에 있다는 계수나무는 중국의 달토끼 전설에 의한 것이라 한다. 달토끼 전설로는 예전 중국인들은 달나라에는 토끼가 살고 있다고 믿었으며, 부처님이 전생에 매우 가난해서 주린 배를 움켜쥐어야만 하였는데, 그런 부처님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서 토끼 한 마리가 스스로 불 속에 뛰어들어 부처님의 배를 배부르게 해 주었다. 부처님은 토끼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 토끼의 영혼을 달나라로 보내주고, 이 토끼는 달나라의 계수나무 아래에서 신비한 절구에 불멸의 선약을 넣고 오늘도 약을 만들기 위해 절구질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중국 전설도 있다. 옛날 중국의 오강(吳剛)이라는 사람은 신선이 되는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잘못하여 월궁(月宮)의 계수나무를 자른 죄로 옥황상제로부터 벌을 받게 되었다. 결국 그는 달나라로 귀양을 가서 도끼로 계수나무를 찍어 넘기는 힘든 일을 계속해야만 했다. 그러나 애처롭게도 오강이 계수나무를 찍을 때마다 상처 난 곳에서 금세 새 살이 돋아났다. 오강의 처절한 도끼질은 지금도 계속되지만 달나라의 계수나무는 넘어지지 않고 영원히 건재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달 속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과 달을 신성하게 여기는 믿음이 어우러져 또 다른 신앙적 믿음이 만들어졌다. 어떤 의식을 갖출 때 사용하는 의장기 중 월기라는 것이 있다. 이 월기에는 둥근 달과 함께 그 속에 토끼가 그려져 있다. 우리 조상들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며 평화롭게 사는 이상향을 그리며 살았다.
그리고 아이누족들이 믿고 있는 계수나무 전설도 있다. 옛날에 오다스동굴이라는 영웅은 계수나무와 들메나무로 배를 만들었는데 들메나무의 배는 무거웠으므로 계수나무의 배만 애용했다고 한다. 어느 날 밤, 배를 매어둔 곳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머리카락이 긴 여자와 곱슬머리의 여자가 엉켜 싸우고 있었다. 오다스동굴은 소란스럽게 싸우는 여자들에게 소리를 쳤으나 두 여자는 계속해서 싸웠다. 그러던 중 머리카락이 긴 여자가 "너는 매일 밤 고기잡이에 데리고 나가 귀여움을 받으니 만족하냐? 나는 언제나 육지에 올려져 있어 마르고 여위어 가고 있지 않느냐?" 며 소리를 쳤고, 오다스동굴은 소리를 지른 머리 긴 여자를 칼로 베었다. 그러자, 여자는 들메나무의 배가 되면서 두 동강으로 갈라졌다고 한다. 곱슬머리 여자도 상처를 입은 채 계수나무의 배로 변해 버렸다. 들메나무로 만든 배가 소란을 피웠다는 사실을 깨달은 오다스동굴은 화가 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다시는 들메나무로 배를 만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배에도 신이 있다고 믿어 정월과 시기에 맞추어 제물을 차려 제사지내고 무사를 비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아이누는 계수나무를 하나의 수호신의 나무로 받들었다고 한다.
또한 심장형의 잎 때문인지 계수나무 아래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계수나무는 냇가 등의 습지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내공해성이나 내염성이 강한 편이다. 계수나무의 잎은 윤이 나고 더러운 곳에서도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아서 예부터 성품이 온화하고 고결한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내공해성은 보통이며, 내한성과 내염성도 강한 편이다. 중용수이며 맹아력이 강하고, 내건성은 비교적 약하여 토양수분이 풍부한 곳에서 생육이 잘되나 건조지에서는 생육이 양호하지 못하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다. 지표부근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오나 어릴 때 제거하여 하나의 줄기로 키우면 좋은 녹음수, 가로수 및 독립수가 될 수 있다.
번식은 실생이나 삽목, 취목, 분주 등으로 증식시키며, 실생의 경우 발아율이 높은 편이다. 계수나무의 병해로는 탄저병, 백엽고병이 발생하는데 다이센 M-45 500배액이나 구리수화제 400배액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충해로는 제비나방, 하늘소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디프수용제 1,000배액이나 파라티온 50배액을 피해 구멍에 주입해 구제한다.
원추형의 수형과 심장형의 잎, 가을철 황색이나 붉은색으로 물드는 단풍, 향기로운 꽃이 아름다운 계수나무는 공원이나 정원에서 경관수나 독립수로 식재한다. 또한 가로수나 관상용, 녹음수로도 사용 가능하다.
계수나무의 2009년 조달청 가격은 H3.0×R6 72,700원, H3.5×R8 102,000원, H4.0×R10 165,000원, H4.0×R12 240,00원, H4.5×R15 409,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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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땅나무
분포중부이북의 표고 100∼2,200m의 계곡과 산록에서 자생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5∼6m에 달하고 지리적으로는 일본, 만주에 분포한다. 들메나무, 물푸레나무, 산개벚지나무, 분비나무, 시닥나무들과 혼생하며 주로 도로변 주위에 군생한다. 양지를 좋아하지만 음지에서도 강하며 습지를 좋아하지만 건조한 곳에서도 잘 견디어 낸다. 적응성이 강하여 제반입지에서 잘 생육하며 맹아력이 강하고 대기오염에서도 잘 견디어 낸다.
특성쉬땅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달린 모습이 수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줄기는 땅에서 여러개로 올라와 큰 포기를 이루며 가지 끝은 아래로 숙인다. 잎은 호생하며 기수익상복엽(奇數翼狀複葉)으로 길이 20∼30cm이며, 소엽은 13∼23개이고 길이 6∼10cm, 넓이 1∼2cm로서 복거치가 있고 엽병에 털이 있다.
꽃은 양성으로 새 가지 끝의 복총상화서(複總狀花序)에 길이는 10∼20cm이고 화경과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의 지름은 5∼6mm로서 6월부터 7월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5개의 골돌(??)로 길이 6mm 정도이고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5개이며, 꽃 받침잎은 삼각상 난형이다. 수술은 40∼50개로서 꽃잎보다 길고 자방은 5개이며 털이 없고 이생(離生)한다. 종자는 9월에 익으며 우두상(乳頭狀)의 털이 밀생한다.
용도산야에 비교적 흔하게 자생하는 수목이면서 자연스런 멋이 좋은 수목이므로 공원 등에 식재하면 좋다. 단식보다는 몇 그루씩 점식하거나 군식하는 것이 좋으며, 강변, 연못가, 도로변 등에 열을 지어 심는 것도 좋다. 또 수세가 강하고 천연하종발아가 되어 군집을 형성하며, 건조 및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황폐지나 절개지 등의 사방공사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꽃은 꽃이 흔치 않은 6∼7월 여름철 내내 순백색으로 가지 끝에 피어나 아름답고, 꽃에는 많은 꿀이 있어 밀원식물로도 이용되며, 관상용, 산울타리, 경계식재용, 군식용, 피복용 등으로 이용된다.
기능성으로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지만 쓰고 떫은 맛이 있어서 데쳐서 오랫동안 울궈 나물로 해 먹는다. 나무껍질을 가을에 채취하여 진통제로 이용되기도 하고 쓴맛을 내는 성분은 구충약용으로 이용된다.
잎에는 sorbifolin 즉 scutellarein-7-o-xylorhamnoside이, 꽃에는 kaempgerol-3-arabofuranoside, astragalin, quercetin-3-glucuronide, isorhamnetin-3-glucoside, scutellarein, chlorogen酸(산), arbutin, scutellarein-7-o-α-l-rhamnoside 및 flavonoid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 활혈(活血), 거어(祛瘀), 소종(消腫), 지통(止痛)의 효능이 있으며, 골절, 타박상을 치료한다. 0.6∼1.2g을 분말(粉末)하여 복용하며, 악심(惡心), 구토가 있으면 감량(減量)한다. 외용으로 분말을 조합하여 도포(塗布)하여 사용할 수 있다.
번식방법
번식은 종자를 파종하거나, 혹은 뿌리목에서 계속 가지를 쳐서 많은 줄기가 자라게 되므로 이를 파내어 나누는 근주로 쉽게 묘목을 얻을 수 있다. 가지치기를 했을 때 잘린 가지에서 새눈이 잘 나오기 때문에 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식재한다. 꺾꽂이는 3월 경 잎이 피기 전에 전년생 가지를 15cm 내외로 잘라 2/3 정도를 꽂는다.
다른 이름으로는 밥쉬나무, 개쉬땅나무라고도 한다. 잎의 뒷면에 선점이 있는 것을 점쉬땅, 꽃이 필때 뒷면에 털이 없는 것을 청쉬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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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천인국과 그 종류들
여름부터 가을까지 크고 두드러진 해바라기형의 꽃들이 강인하게 곧추선 줄기의 끝에 피는 자주천인국(에키나세아속의 Echinacea purpurea) 종류들은 모든 숙근초들 중에서도 가장 믿을만하며 그 결과가 항상 기대 이상인 것으로 인정받는 탁월한 조경소재이다. 특히 햇빛이 잘 드는 정원이나 공원의 한자리는 자주천인국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화기가 길어 지칠 줄 모르고 꽃이 피며, 잘 생긴 꽃들은 짙은 녹색의 잎 사이로 우뚝 솟은 튼튼한 줄기의 끝에 무리 지어 달린다.
자주천인국 종류들은 북아메리카의 건조한 지역에 분포하며 다양한 약용 성분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기의 이주자들은 인디언들로부터 자주천인국 종류들의 뿌리로 다양한 치료약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현재도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제약의 원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약용식물로서뿐만 아니라 관상용 식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햇빛이 강하고 무더운 여름을 나는 지역에서는 여름 화단과 경관용으로 대단히 유용하다. 게다가 즐겨 찾는 나비와 새 들에게 꿀과 알곡을 제공하는 생태적 가치도 높다. 최근에는 그 관심이 더욱 높아져 다양한 화색과 형태의 품종들이 개량되어 보급되고 있는데, 특히 그 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해온 미국과 화란의 육종가들에 의해 거의 무지개 빛 수준의 다양한 화색과 화형 및 크기의 신품종들이 육성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성국화과의 에키나세아속(Echinacea) 식물들은 북아메리카에 11개 정도의 분류군이 분포하고 있으며, 약용식물로서의 잠재적 가치가 대단히 커서 학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속명인 Echinacea는 그리스어원으로 고슴도치를 뜻하는 ‘echinos’에서 유래하였으며, 1700년대에 Konrad Moench라는 독일인에 의해 명명되었다. 가시처럼 뾰족한 소화포가 치밀하게 발달한 두상화서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떠올리게 한다. 대표적 영명인 ‘coneflower’는 솔방울을 닮은 두상화서에서 기인하였으며, 국명으로 쓰인 ‘자주천인국’은 대표종이라 할 수 있는 Echinacea purpurea의 영명인 ‘purple coneflower’에서 “자주”를, 근연종인 Rudbeckia bicolor의 국명인 ‘원추천인국’에서 “천인국”을 본떠 명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에키나세아속의 모든 종들은 다년생 숙근초로 지면에서 방사형으로 잎이 모여나고, 다수의 줄기가 지하의 숙근성 뿌리덩이에서 자라난다. 수염뿌리가 발달하는 자주천인국(Echinacea purpurea)을 예외로 하면 모든 종들이 하나의 직근(주근)을 갖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주근의 정단부에서 발달하는 줄기의 끝에는 다소 향기가 있는 꽃들이 원반형의 꽃턱(화탁) 위에 붙어 솔방울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두상화서가 달린다.
꽃턱이나 또는 두상화서 그 전체가 종에 따라 납작하거나 원추형 또는 반구형이다. 두상화서에 빼곡히 발달하는 작은 통꽃들은 끝이 뾰족한 포영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모습에서 고슴도치를 뜻하는 속명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인 꽃의 외관으로 보여지는 외화피들은 종류에 따라 흰색, 분홍색, 진분홍, 자주색 또는 노랑색 등이며, 최근에 육종되어 이용되는 품종들의 경우엔 오렌지색, 빨강색 등 그 화색의 범위가 더욱 다양하다.
초장은 60~120cm 정도에 폭은 60cm 정도까지 자라며, 줄기는 곧게 직립하고, 지면에서 묘여 나거나 줄기를 따라 어긋나는 잎들은 단엽으로 진녹색이다. 생육은 보통이거나 왕성한 편으로 밝고 무더운 환경에서 잘 자란다.
재배자주천인국 종류들은 내한성이 강하고 재배가 용이한 숙근초로서 일반적으로 다소 그늘진 곳에서도 자랄 수 있으나, 광량이 풍부한 양지에서 더 잘 자라며 무더운 환경을 좋아한다. 한여름에 지나치게 강한 광선을 피할 수 있는 다소 그늘진 곳이라면 화색이 바래는 것을 막아 선명하게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토양은 크게 가리지 않으며, 일반적인 비옥도를 유지하고 있는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직근성인 특성에 따라 토심은 깊은 것이 좋으며 건조에 잘 견디는데 유리하다.
식재할 대상지에는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지나치지 않게 공급하고 경운을 해주는 것이 뿌리의 원활한 활착에 도움을 준다. 건조에 비교적 강하지만 식재 후 충분히 활착할 때까지는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수해 주는 것이 좋다.
늦여름에 꽃이 진 후 종자가 익어가는 것을 잘라주면 이어 피는 꽃의 수가 증가하고 상태가 양호해져 결과적으로 개화기를 연장시킬 수 있다. 그 반면에 종자가 익도록 내버려 두면 다양한 새들의 먹이가 되고 남아 있는 꽃대의 무리들은 겨울 경관의 연출을 위해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특히 인위적 간섭을 최소로 하고 생태적 야생 초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자연발아가 용이하고 자생능력이 우수하여 매우 적합한 소재이다.
번식번식은 실생 또는 포기나누기로 주로 하며, 근삽(뿌리삽)에 의한 증식도 가능하다. 채종이나 구입에 의한 종자의 입수가 용이하며, 원종의 경우 대량 증식의 목적을 위해 파종을 한다. 파종의 시기는 거의 언제라도 가능하나 최적기는 11월에서 3월 사이이다. 노지에 직접 뿌리거나 파종상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저온처리가 선행되어야 발아가 양호해지므로 저장 후 파종하는 경우엔 관리에 유의하도록 한다. 품종의 경우엔 분주나 근삽에 의해 증식한다.
병충해자주천인국 종류들은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이차 개화를 촉진하기 위해 묵은 꽃대를 잘라주는 것 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다. 수명이 길고 포기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아 묵은 포기의 갱신과 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포기를 자주 나누어 줄 필요도 거의 없다. 다만 지나치게 비옥한 것 보다는 다소 척박하되 배수가 양호하고 광량이 풍부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심는 것이 중요하다. 생육환경이 양호하면 수명과 활력의 장기간 유지가 가능해서 병풍해 등에 의한 피해가 거의 없이 관리가 무척 용이해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잎에 병반이 생기거나 응애, 진딧물, 총채벌레, 풍뎅이 등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여 생육에는 지장이 없으나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살균제나 살충제로 용이하게 구제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포기의 경우는 전초를 캐어낸 후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용자주천인국과 그 종류들은 다양한 종류의 나비들을 유인하며 약용식물로 그 가치가 뛰어나다. 절화나 건화로서 이용가치도 높고 야생화원, 야생초지, 생태원, 화단, 화접원 등 다양한 조경 현장과 정원에 유용한 소재로서, 최근에는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품종들이 보급되고 있으며 그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화기가 길고 내성이 강한 여름꽃으로 무더운 양지에서 잘 자란다. 독특한 화색과 모양의 꽃이 곧추선 줄기 끝에 모여 피며,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찾아 들어 너울거린다. 꽃이 지면 익는 기름진 종자를 쫓아 새들이 찾아 드는 화단이 누군가의 집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일상이라면 얼마나 근사한 그림인가!
함께 심어 좋은 식물들은 주로 유사한 생육환경에서 잘 자라는 종류들로서 다양한데, 몇 가지 예를 든다면 배초향, 은쑥, 원추리, 금계국, 숙근샐비어 등이 있으며, 억새나 수크령 등의 벼과 식물과도 잘 어울린다. 다양한 유형의 화단이나 경사진 둔덕이나 언덕, 야생초원, 물가의 사구성 퇴적지, 도시 주변의 나대지, 도로가, 건물 주변 등 어느 환경이라도 무척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으며, 앞서 열거한 그 이상의 다양한 주변환경에도 잘 맞는 탁월한 식물 소재 중의 하나이다. 특히 대단위 군락으로 심으면 그 두드러짐에 인상적이며 복합적인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공원이나 하천변 등에 무리 지어 심어 놓으면 갖가지 나비들과 작은 새들이 날아 들어 역동적인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꽃이 진 후에 묵은 꽃대를 남겨두면 새들에게 먹이로 공급되며, 낙엽이진 겨울에도 독특한 경관을 연출해 준다.
조경용 소재로서 독특한 모습과 뛰어난 적응력,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약용식물로서의 가치가 뛰어난데다 관상용 자원으로서의 잠재적 가치도 월등하여 조경현장이나 정원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생화(cut flower) 또는 건화(dry flower)로 생산되어 꽃꽃이 또는 장식용 소재로서도 흔히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무더운 여름 기후 환경에 매우 적합해서 앞으로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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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미나리, 사마귀풀, 여뀌바늘
물봉선과명 _ 봉선화과(鳳仙花科, Balsaminaceae)학명 _ Impatiens textori Miq.자생지 _ 계류의 물가, 산이나 들의 습지, 산기슭 등지에서 생육하며 응달이나 나무그늘을 선호한다. 산간지의 논둑이나 도랑에서도 자란다. 형태 _ 산골짝 냇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서 높이가 60cm에 달하고 털이 없으며 유연하고 원줄기는 곧추 자라며 육질에 가깝고 마디가 튀어나온다. 잎은 호생하며 넓은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잎자루를 제외한 길이 6∼15cm, 너비 3∼7cm로서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꽃차례의 잎은 잎자루가 거의 없다. 꽃은 8∼9월에 피고 홍자색이며 꽃잎은 모두 3개인데 양쪽에 있는 큰 꽃잎은 길이가 3cm이고 거는 넓으며 자주색 반점이 있고 끝이 안으로 말린다. 총상화서는 가지 윗부분에 달리며 소화경은 화서축과 더불어 밑으로 굽고 붉은 빛이 도는 육질의 털이 있으며, 수술은 5개이며 꽃밥은 서로 합쳐지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피침형으로 길이 1∼2cm로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종자를 산포시킨다. 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만주, 우수리 등지에 분포된다.활용 _ 종자로 번식한다. 열매는 삭과로서 익으면 살짝 손을 대기만 해도 과피가 터지면서 종자가 튕겨 나온다. 삭과 당 종자수는 3∼4립이다. 전초를 약용으로 하는데 시원하게 해독하고 썩은 것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악창과 피부궤양, 타박상 등에 생체를 짓 짛어 붙인다. 정원이나 화단에 간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미나리과명 _ 산형과(Umbelliferae)학명 _ Oenanthe javanica (Bl.)DC.자생지 _ 논, 습지, 개울, 물길에 자생한다.형태 _ 습지 또는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흔히 논밭에 재배하기도 하며 높이가 30cm에 달하고 털이 없으며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퍼지고 원줄기에 능각이 있으며 가을철에 포복지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잎은 호생하고 뿌리에서 돋은 잎과 더불어 긴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짧아지며 3각형 또는 3각상엽이며, 소엽은 난형이고 길이 1∼3cm, 너비 7∼15mm로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백색이다. 꽃자루에 5∼15개의 소산경이 생기고 각각 10∼25개의 백색 꽃이 달린다. 꽃받침 열편은 긴 삼각형으로 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자루가 거의 없다.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대만, 중국, 만주, 우수리, 사할린, 자바, 동인도 등지에 분포한다.활용 _ 동남아시아 원산의 초본이며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포복경으로 증식한다. 미나리는 논에서 연중 생육하는데 엄동기에는 생육이 정체된다. 봄이 되어 기온이 10℃전후가 되면 신장하기 시작해서 이후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생육이 왕성해진다. 여름에 완전히 서는 화경을 벋어 개화하고 결실하여 완전한 종자를 생산한다. 일반적인 상태에서 확실한 것은 논에서 포복경과 경엽의 절단편 등에 의한 영양번식이 유일한 번식수단이다. 줄기와 잎을 절단하여 다습한 조건에서는 위에 뿌려주었을 때 절단편의 재생이 많고 생육량도 많아진다. 비가 적고 건조한 조건에서는 토양 표면에 노출된 절단면은 죽기 때문에 5cm 정도 복토하여 주는 것이 좋다. 미나리의 생육 형태에는 포복형과 직립형의 두 가지가 있다. 포복형은 아래쪽 기부에서 생기는 분지가 포복경으로 신장한다. 직립형은 분지의 발생이 적고 발생하는 경우에도 눈에 띄는 두드러진 신장을 하지 않는다.미나리는 특유의 향가 맛이 있으며 겨울에서 봄에 걸쳐 생육하기 때문에 봄철의 채소로 하고 생엽은 폐렴에 사용한다.
사마귀풀과명 _ 달개비과(Commelinaceae)학명 _ Murdannia keisak (Hassk.) Hand.-Mazz자생지 _ 양지 바른 논이나 얕은 물속에서 자란다.형태 _ 습지와 연못가에서 자라는 1년초로서 밑부분이 비스듬히 기면서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높이 10∼30cm이고 연한 녹색이지만 홍자색이 돌며 줄기네 털이 돋은 1개의 줄이 있다. 잎은 좁은 피침형이고 길이 2∼6cm, 너비 4∼8mm로서 밑부분이 길이 1cm 정도의 잎집으로 되며 잎집 전체에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각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꽃자루는 길이 1.5∼3cm로서 좁은 포가 1개 있다. 수술은 6개인데 3개는 완전하며 수술대 아래쪽에 백색의 털이 있고 나머지 3개는 봉상으로 가웅예가 된다. 삭과는 타원형으로 길이 8∼10mm, 3실로 각실에 여러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만주, 중국, 대만, 아무르,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활용 _ 동아시아 원산의 한해살이 논 잡초이다. 종자로써 번식한다. 줄기의 밑 부분이 땅을 기면서 뻗어나 각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가지를 많이 치며 증식하기도 한다. 논, 습지, 만조시의 담수 습지, 늪 주변, 수로, 도랑, 호수가, 못가, 냇가, 그리고 벼 못자리 등지에서 생육한다. 봄에 발생해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연한 홍자색의 꽃이 핀다. 얕은 물속에 군생하며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사마귀풀의 생즙을 사마귀를 뽑아내는 데에 쓴다.
여뀌바늘과명 _ 바늘꽃과(柳葉菜科, Onagraceae)학명 _ Ludwigia prostrata Roxb. (= L. epilobioides Maxim)자생지 _ 논, 수로, 습지, 물기가 많은 빈터나 밭 언저리에 자생한다.형태 _ 논밭이나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로서 높이 30∼60cm이며 어릴 때는 잔털이 약간 있고 원줄기는 곧추 또는 비스듬히 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붉은 빛이 돌며 세로 줄이 있다. 잎은 호생하고 피침형이며 길이 3∼12cm, 너비 1∼3cm로서 양끝이 좁고 잎자루 길이는 5∼15mm이다. 꽃은 9월에 피며 지름 1cm 정도로서 황색이고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꽃받침은 4개이고 녹색이며 길이 2∼3mm로서 난형이다. 꽃잎은 작으며 4개이고 수술도 4개이며 암술대는 1개이고 씨방에 잔 누운털이 있다. 삭과는 좁은 원주형으로서 길이 1.5∼5cm, 너비 1.5∼2mm이며 종자는 해면질인 과피의 한쪽에 싸여 있고 방추형이며 길이 0.9mm 정도로서 갈색의 세로줄이 있다.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만주, 중국, 아무르,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활용 _ 논, 논둑 그리고 그 주변의 습지에서 생육한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많이 발생하며 종자로써 번식한다. 여름에 개화하고 햇빛이 잘 드는 비옥한 곳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종자에는 휴면이 없거나 있어도 그 정도가 얕아 다른 발아조건이 알맞으면 연중 발아가 가능하다. 실제 포장상태에서는 기온이 9∼10℃이며 수온은 14∼15℃일 때에 종자가 발아하기 시작한다. 잎, 줄기가 장염과 이질 치료에 쓰인다. 외용으로는 잎, 줄기를 짓찧어 뱀에 물렸을 때에 상처 위에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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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Sage)
어린시절 꿀꽃 또는 살비아 라고 불렀던 꽃을 뽑아서 입에 물고 끝에 꿀샘에 맺혀있는 달콤한 꿀물을 빨아먹던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살비아(Salvia splendens)의 영명은 Red sage, Scalet sage이며, 속명인 Salvia를 그대로 발음해서 살비아라고 불려지게 된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깨꽃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와 같이 불리기도 했지만 원산지는 브라질이며 귀화식물 중 하나이다. 이러한 Salvia속의 허브로 독특한 향기를 가진 다양한 세이지 종류들이 도입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품종으로 식물보다 향신료로 먼저 도입되었을 것이라 추정되는 가든세이지(Garden Sage)가 그 대표적인 식물이다. 그리고 골든 세이지(Golden Sage), 트리컬러 세이지(Three Color Sage), 파인애플 세이지(Pineapple Sage), 체리 세이지(Cherry sage), 클라리 세이지(Clary Sage), 페인티드 세이지(Painted Sage) 등이 있다. 가든 세이지(Salvia officinalis)는 고대시대 악귀를 막으며, 다산의 의미로 널리 사용되어 졌으며, 뱀에게 물린 상처에 의학적으로 이용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집트에서 유럽으로 그 식물을 소개했다. BC 약 300년에 식물의 아버지라 불리던 그리스의 식물학자인 테오파라투스(Theophratus)는 당시 세이지에 대한 저술을 하였으며, 고대 로마시대 과학자이며, 역사학자인 플리니(Pliny the Elder)는 로마인들에 의해 "Salvia"라고 불렸다고 하며, 이뇨제, 국부 마취제, 수렴제 등으로 사용되어졌다고 한다. 중세 초기에는 수도원에서 약초로 많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중세시대 유럽에 페스트로 죽은 시체에서 물건을 훔치던 4인의 도둑들은 몸에 세이지와 라벤더, 로즈마리, 마늘 등으로 만든 "Four Thieves Vinegar"를 발라 흑사병을 막으면서 도둑질을 해온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처럼 가든 세이지는 의학적 효능이 매우 뛰어난 허브이다.
특성 및 품종가든 세이지(Salvia officinalis)는 꿀풀과에 속하며, 국내에서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물이다. 학명은 Salvia officinlis이며, 영명은 Common sage, Garden sage 등으로 많이 불린다. 원산지는 지중해, 발칸반도 지역이다. 꽃은 봄철에 꽃대가 올라와 보랏빛 나비모양의 꽃을 피운다. 꽃에 꿀이 많아 벌과 새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7∼8cm 정도 되며, 은회색을 띠고, 시원한 박하향이 난다. 잎에 미세한 흰털이 나있으며, 엽맥이 뚜렷하고 오돌도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자라면서 3∼4년 정도 자라면 아래부터 목질화 된다. 외국에서는 락가든(rock garden)과 낮은 경계목으로 사용되며, 키친가든(kitchen garden)에서 채소류와 함께 재배하기도 한다. 골든 세이지(Salvia officinalis 'Aurea')는 밝은 노란색, 연두색 무늬가 가장자리에 나있는 것이 특징인 허브이다. 향은 강하나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잎의 무늬가 화려하여 독특한 색감을 느끼게 해주는 이국적인 허브이다. 트리컬러 세이지(Salvia officinalis 'Tricolor')는 잎에 흰색, 녹색, 자주색을 가진다. 가장자리에 흰색, 안쪽에는 녹색이며, 잎에 국부적으로 자주색이 색칠되어 졌다. 봄과 가을에 화색이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파인애플 세이지(Salvia elegans)는 식물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산뜻한 파인애플 과일향이 나는 허브이다.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지만 비옥한 토양을 선호하며, 양지에서 잘 자란다. 타 세이지류에 비해 생육이 왕성하여 봄에 식재시 1미터 이상의 수고와 폭을 가진다. 잎은 뽀족한 계란형이며 5∼10cm 정도 자라며 밝은 녹색이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자라며, 서서히 아래부터 목질화가 형성된다. 가을철에 2∼2.5cm의 빨간색 꽃이 깨꽃 모양으로 나는데 매우 화려하다. 체리 세이지(Salvia gregii)는 장타원형의 작은 잎에서 상큼한 체리향이 나는 허브이다. 꽃은 봄부터 가을에 걸쳐 빨간색 꽃이 수시로 개화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화색의 개량품종들이 나오고 있다. 체리 세이지는 줄기가 매우 약해 식재시 주의해야 한다. 중부지역에서는 월동이 어려우며 남부지역에서 월동이 일부 가능하리라 본다. 늦가을이 되면 잎이 모두 탈락되며, 봄철에 목질화된 줄기 아랫부분에서 새순이 난다. 페인티드 세이지(Salvia viridis)는 작은 꿀풀과 꽃으로 볼품이 없으나 잎은 꽃으로 착각할 정도로 화려하다. 꽃대 상순의 잎이 서서히 다양한 색으로 물이 드는데, 특히 잎맥부분의 색이 더욱 짙게 보여 고급스러움도 느끼게 한다. 클라리 세이지(Salvia scalrea)는 생육이 매우 빠르며, 잎은 작은 털이 나있으며, 크기는 20cm 이상 되어 마치 호박잎과 흡사하다. 눈에 띠는 화색은 아니지만 풍성하게 많은 꽃을 피운다.
재배 관리가든 세이지는 양지를 좋아하며 알카리성의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여름철 과습으로 인한 곰팡이에 의한 병해를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10cm 포트 기준으로 15∼20cm 정도로 충분한 재식거리를 확보해주고, 봄과 가을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다한 비료 시비를 피하고, 바크나 볕짚 등으로 멀칭해주는 것이 좋다. 골든 세이지와 트리컬러 세이지는 가든 세이지와 생육이 비슷하여 관리상 동일시 본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양지를 좋아하며, 적당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엽색이 노랗게 변하면 질소질 비료를 시비해 주는 것이 좋으며, 추비보다는 기비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내건성이 약해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내한성이 약해서 월동이 어려우나 남부지역에서 목질화된 부분을 볕짚으로 덮어서 월동을 한 예는 있다. 생육이 왕성해서 20∼30cm 이상 충분한 재식거리를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클라리 세이지는 토양을 크게 가리지는 않으나 배수가 원활해야 하는데, 여름철 배수 불량과 고온으로 인해 뿌리 부분이 썩어서 고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병해충가든 세이지, 골든 세이지, 트리컬러 세이지는 향이 강해서 병충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으며, 방충식물로 사용된다. 그러나 여름철 고온 과습인 환경에서 곰팡이에 의한 병해에 주의해야 하며, 따라서 장마가 오기 전 통기가 잘 되도록 가지를 다듬어 주고 솎아내 준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여름철 응애에 의한 피해를 많이 보는데, 잎에 노란색의 작은 점들이 깨알같이 나타나며, 쉽게 식물 전체에 번지기 때문에 조기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물 조직이 연하고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진딧물이 좋아한다. 진딧물이 생기면 잎의 가장자리가 물결치듯 오그라들며, 심해지면 잎이 탈락되기도 한다. 진딧물은 2차 피해로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데, 때로 잎에 붉은 모자이크 모양이 나타나 생육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응애나 진딧물은 살충제를 빨리 살포하고 피해를 본 병반은 바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파인애플 세이지는 왕성한 생육 덕분에 큰 피해를 보지는 않는다. 체리 세이지 역시 진딧물에 의한 피해가 많은 편이다. 클라리 세이지는 여름철 뿌리썩음병을 주의해야 한다.
번식가든 세이지, 골든 세이지, 트리컬러 세이지는 삽목에 의한 무성번식 보다는 종자로 유성번식을 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는 삽목시 적절한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어려워 삽수가 썩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며, 특히 여름철은 곰팡이가 쉽게 전염되어 병해에 의해 번식의 어려움이 많다. 파종은 봄철에 하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여름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2∼3주면 발아하며, 발아율이 높지는 않다.
파인애플세이지는 주로 삽목으로 번식을 하는데, 15cm 정도 크기로 삽수를 자르고 피트모스와 펄라이트 등이 섞인 상토에 삽목하면 계절의 차이는 있겠지만 2주 정도면 발근한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삽목이 굉장히 잘되고 공중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줄기에서 부정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잘라서 번식할 수도 있다. 또한 포기나누기로도 번식이 가능하다.
체리 세이지는 무성번식과 유성번식 모두 잘 사용되며, 삽목으로 번식시 여름철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조절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페인티드 세이지와 클라리 세이지는 종자에 의한 유성번식이 효율적이다. 이용가든 세이지, 골든 세이지, 트리컬러 세이지는 월동이 가능하고, 강한 향과 화려한 엽색을 가지고 있어 이국적인 소재로 알맞은 허브이다. 요리에 많이 사용되어 키친가든의 식물소재가 되며, 방향과 의학적인 효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테마소재로 사용가능하다. 통기와 배수가 중요한 식물인 만큼 대단위 군락보다는 소단위로 식재하는데, 골든 세이지와 트리컬러 세이지는 색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흰색 자갈 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멀칭을 해주면 좋다.
특히, 가든 세이지는 허브관련 TV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소개되는데, 수확해서 응달에 말린 다음, 갈아서 이빨을 닦을 때, 사용하면 충치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치약으로 많이 알려졌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공원 보도와 가까운 곳이나 산책로 등에 식재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지면서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식재하는 것이 좋다. 월동이 힘들어서 대단위 식재는 어렵지만 생육이 굉장히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적은 수량으로 개화하는 가을까지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물이다. 그리고 어린 잎은 샐러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체리 세이지는 역시 샐러드용으로 식용이 가능하며, 차로 은은하게 체리향을 즐길 수 있고, 수확해서 방향제로도 사용가능하다.
페인티드 세이지는 발아율이 좋으며, 생육이 그리 까다롭지 않고 매년 자연적으로 번식이 가능한 식물로 녹화 소재로 가능성 있는 허브이다.
클라리 세이지는 여성 호르몬 장애에 효과적이며, 씨앗을 우려낸 물은 피로한 눈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의학적 식물 소재로 사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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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에도(江戶)시대의 잔디동(芝棟) ~동판화에서 볼 수 있는 지붕녹화~ 앞에서 도자기에 그려진 옥상정원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동판화이다. 이 그림의 전 소유자에 의하면, 1860년대에 프랑스인 쿠레폰 씨가 뎃셍을 일으켜, 파리의 아시엣트사가 1870년에 출판한 것이다. 화면에는 “에도(江戶) 교외”로 밖에 쓰여 있지 않지만, 오우지(王子) 근처의 찻집을 그린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 약 140년 전, 만엔(万延, 1854∼1860)에서 케이오(慶應, 1865∼1869)에 걸친, 에도막부 말기에 임박한 이치이(市井)의 풍경이다. 일본 강호시대의 풍속화 풍판화와는 달리 매우 사실적인 묘사이다. 예를 들면 찻집 앞에 있는 정자의 식물이 등나무인 것이 확실하다. 뒤에 있는 거목은 줄기 기둥의 느낌으로 보아 상수리나무의 한 종류일 것이다. 찻집 정면에는 메뉴 같은 것이 걸쳐 있고, “∼면”, “∼우동” 이라고 적혀 있다. 뎃셍을 한 프랑스인이 흘림체의 일본어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면, 이것도 충실히 모사를 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지붕 위에 있는 닭도 사실적이며, 초가지붕의 느낌도 잘 표현되어 있다.그렇다면, 건물에 자라나 있는 파인애플 모양의 식물은 도대체 무엇일까. 찻집 앞 냇물에 그려져 있는 것은 꽃창포나 제비붓꽃일 것이다. r그런데, 이 묘사는 실물보다 딱딱한 느낌이고, 아이리스Iris 속 식물보다는 유카Yucca 속 식물처럼 딱딱한 잎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유럽 식물에 익숙해져 있는 화가가 아이리스Iris 속의 부드럽지만 반듯한 잎의 느낌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추리해 나가면, 지붕에 자라나 있는 것은 아이리스Iris 속 식물중에서 잔디동에 사용되고 있던 식물, 즉 붓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메이지(明治)시대에 모토하코네(元箱根)나 호도가야(保土ヶ谷) 숙소를 찍은 사진에는 잔디동이 몇채나 찍혀 있지만, 거기에 붓꽃이 심겨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잔디동에 사용하는 식물은 지역이나 취락에 따라 어느 정도 통일성이 있었던 것 같고, 당시 왕자(王子) 근처에서는 이와 같이 붓꽃을 사용한 잔디동도 분포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제와서 확인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판화의 그림은 아마 초여름 무렵일 것이다. 중후한 초가 지붕에 등나무 정자의 차양이 있는 이 건물은 정말 시원해 보인다. 식물로부터의 증산과 두꺼운 지붕의 열용량을 사용하여 외부 기온보다도 차가운 공기를 건물 내에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시에는 열섬현상도 없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냉기 발생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었을 것이다. 일본 가옥이 여름의 열대책을 제일로 설계하여 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집 옆에는 시냇물도 흐르고 있고, 강바람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여름의 여행로 휴식에는 최적의 입지이다. 등나무 정자 아래에서는 상반신 알몸의 남자 2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작은 통 같은 것이 평상 위에 있는 걸 보면, 국수라도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메뉴의 “∼면”은 “소우면(국수)” 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양한 상상과 추리를 즐길 수 있는 한 장의 그림이다. 번역 _ 한규희 韓圭希 어번닉스(주) 대표 /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제1부 연구원 日本 (財)都市綠化技術開發機構 硏究第1部 硏究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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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을 위한 공학적 접근 - 이론 및 사례(3) _ 복원기반 조성을 위한 이론적 접근
지난호에서는 생태복원 기반 조성을 위한 몇가지 이론과 실제 복원 사례를 소개하였다.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다보니 주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글이 진행되었고, 이론적 근거에 대해서는 그다지 다루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호에서는 하천, 저수지, 갯벌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조성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서 수리수문학적 이론을 살펴본다 지난호와는 달리 실제 조성된 사례보다는 기본 개념과 이론적 수식에 비중을 두고자 한다. 수식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읽는 재미는 부족하지만 잠시 기억을 되돌려, 물리, 화학, 그리고 유체역학과 수리수문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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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 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 방향 - 비탈 훼손지 식생복원기술의 과거와 현재 -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각종 개발행위는 다양한 비탈을 양산하게 되었으며, 또한 최근 이상기후 현상에 의하여 자연재해 등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대규모의 훼손 비탈면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도로건설, 광산개발, 주거단지의 개발 및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생성되는 각종 인공적 또는 자연적 훼손 비탈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 및 보존의 측면에서 효율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들 비탈 훼손지에 대한 처리 방안으로 식물에 의한 녹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훼손된 비탈면의 식생복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복구 모형이나 사용 식물들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원고에서는 우리나라의 비탈 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에 대한 역사적 맥락에서 출발하여 적용 소재 및 시공기술, 해외사례 및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 개요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이란 각종 유형의 토목공사 및 개발행위와 때로는 자연현상 등에 의하여 훼손되거나 상실된 자연(綠, vegetation)을 인간의 노력으로 재생, 복원 및 녹화하는 일을 말한다. 협의의 개념으로 볼 때 비탈 녹화는 “대상지를 식물로 피복하여 토사유출을 방지하고 경관을 회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광의의 개념으로 볼 때 “자연의 회복력으로는 식물의 재생이 곤란한 훼손 지역에 대해서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생육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주변 산림에서 식물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거나 또는 직접 식물을 도입하여 식생을 재생함으로써 자연의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비탈 훼손지의 녹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대상지의 환경은 점차로 변화되고, 식물도 이 변화에 부응하여 자연적으로 천이가 진행되어 스스로 안정화하려고 변화되는 것이다. 결국 현장에 부합되는 환경조건을 조성해주고, 여기에 식물이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녹화공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비탈 훼손지의 녹화 목적은 단지 훼손지에 식물을 재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이에 적합한 기능을 갖는 식물군락을 조성하는 행위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식생 복원의 필요성이나 목적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동식물 서식지의 복원까지 도모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있다.우리나라 비탈 훼손지 녹화의 역사를 보면 1960년대 이전의 치산사방녹화의 개념에서 최근에는 생태적 녹화의 개념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개념의 변화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녹화의 방향은 시대적 성향을 반영하듯이 1970년대의 경제성장 초기에 기계화시공을 통한 대규모 공사 수행단계, 1980년대의 자연경관을 회복시키기 위한 경관녹화의 단계를 거쳐서 2000년대에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종다양성 및 수림화 복원 등이 주된 이슈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