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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수경관(5)
수경관의 상세 2: 호안처리개관한국의 경우 지당은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수경관 유형이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이것은 곡지형에서 원도방지형으로 변화되었는데, 이러한 변화의 내면에는 음양오행이라는 사상적 작용인자가 게재되어있다. 즉, 우리 조상들은 음양오행사상의 키워드인 음과 양의 결합과 목, 화, 토, 금, 수라는 다섯 기운의 감응을 통해 우주만물의 조화를 지당의 조성에서 찾기 위해 원도방지형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창안해냈던 것이다. 원도방지형 지당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지난 날 우리 문화가 대단히 창조적이고 우수하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당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못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일부 변형한 상태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적당한 장소를 선택하여 땅을 파낸 후 바닥을 처리하고 호안을 축조하여 만드는 인공물이다. 즉, 정원에 조성되는 지당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소沼나 호湖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지당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물의 도입은 경관적이거나 기능적인 필요 때문이었으며, 풍수적 관점에서의 필요성도 있었을 것이다.한중일 삼국의 지당을 비교할 때, 그 형태와 규모가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호안의 처리 역시 중요한 비교기준이 되어왔다. 중국의 경우에는 기묘하게 생긴 자연석을 호안에 여러 겹으로 쌓는 방식을 사용하여 조금은 그로테스크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일본의 경우에는 호안의 처리를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지당은 중국이나 한국의 지당과 같이 호안을 수직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호안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그곳에 조약돌을 깔아놓아 지당의 물이 자연스럽게 조약돌 위로 채워지도록 하였다. 어떤 경우에는 호안에 둥근 통나무를 박아 넣어 호안을 안정시키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호안처리방식을 보면 일본의 지당은 사뭇 자연의 소나 호와 같이 부드러운 호안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지당은 돌을 쌓아서 안정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물론 돌의 종류와 쌓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어서 호안처리만 보아도 그것이 어떤 곳에 만들어진 지당이었던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것을 보면 한국의 지당은 그 형식이 유사한 것 같지만 지당마다 특색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동일한 문화권에 위치하는 동양 삼국의 경우에도 호안처리방식이 서로 다른 것을 볼 수 있으니 이것은 각 나라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이었던 것이다.우리나라 지당의 호안은 주로 돌로 쌓아올리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때 축석에 쓰인 돌은 자연석과 장대석으로 대별된다. 자연석의 경우 일정한 크기로 다듬은 돌을 가지런하게 올려쌓기도 하지만 다듬지 않은 돌을 생긴 대로 놓으며 올려쌓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장대석인 경우에는 가공한 장대석을 가로줄눈에 맞추어 차례차례 올려쌓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지당은 어떤 돌을 사용하여 호안축석을 하더라도 들여쌓기 하는 법이 없으며, 하나같이 첩첩이 올려쌓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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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3)
지난 가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원고 집필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은 필자에게 “화천군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방안(강원도)”, “저탄소 녹색성장 조경분야 10대 추진전략(한국토지주택공사)”, “저탄소 녹색도시 모델개발(강원도)” 등 다양한 저탄소 녹색성장도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식경제부 최우수 녹색마을로 선정되는 등 크고 작은 결실이 있었던 소중한 기간이었다. 본 연재의 마지막 호인 여름호에서는, 이번호 내용을 포함하여 앞서 집필한 내용 및 유사 프로젝트 수행내용 등을 토대로 저탄소 녹색도시의 실현을 위해 조경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구체적․실천적 차원의 적용모델을 부문별, 유형별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그에 앞서, 이번호에서는 녹색교통부문, 녹색생활부문 등을 중심으로 조경분야에서 도입 가능하거나 도입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녹색교통부문 브라질, 꾸리찌바Curitiba꾸리찌바는 브라질의 수도 리오데자네이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800㎞(쌍파울로에서는 400㎞)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유엔환경계획UNEP의 ‘우수 환경과 재생’상을 수상한 도시이다.1970년 도로교통망 재조사를 계기로 해서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하여 1974년 급행버스의 도입과 버스 전용차선제가 실시되어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도로를 건설하고 양쪽편에 일반도로를 설치하는 3중도로 체계를 구축하였다. 3중도로 시스템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대중교통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일부시에서도 시행중에 있다.꾸리찌바의 대표적 교통정책은 버스전용차선, 버스우선신호 체계, 버스 환승터미널 등 버스 중심 대중교통체계의 천국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하였다. 도심을 종횡으로 달리는 간선도로에 버스 전용차선을 마련하여 버스노선에 따라 도심부의 기능을 분산하였고 간선 버스 노선과 맞닿은 지역은 대지건물비율을 높이고 떨어져 있는 지역은 저층 건물만을 허가하여 버스노선을 따라 인구집중지역이 형성되었다. 또한 도시 곳곳에 많은 보행자 거리와 교통정온환경을 조성하여 도시내 안전성을 강화하였으며, 보행자 교통을 지하와 육교로 처리했던 것을 평지로 전환시켰고, 자전거 도로를 체계적으로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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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 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 방향(3)
비탈 훼손지 식생복원과 관련된 홍콩 사례 비탈 훼손지의 식생복원 기술은 그 나라의 환경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봄철에는 강수량이 부족하고 여름철에는 강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 전반적으로 평균기온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강우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많기 때문에 토목안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홍콩의 경우는 집중강우 및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비탈면의 안정 및 녹화기술에 대하여 보다 강화된 독자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일본의 훼손지 녹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국내에 소개된 바가 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비교적 적었던 홍콩의 녹화기술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홍콩의 자연환경홍콩은 홍콩섬, 란타우섬, 구룡반도, 산까이와 그밖에 260여개의 섬을 포함하고 있으며, 면적은 1,100㎢(남북 38km, 동서 50㎞)에 달한다. 대부분 지역은 바위투성이의 산악지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역의 55% 정도가 해발고 100m 이하, 약 10% 정도가 300m 이상의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콩의 전체 면적 중 25% 이하의 426㎢만이 개발되었으며, 미개발 지역의 40% 정도가 공원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홍콩은 아열대성 기온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고 계절적인 집중강우 형태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강수량은 2,300mm 정도로서 6월에서 10월 사이에 5~6개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 연평균 기온은 7월에는 28.6℃, 1월에는 15.6℃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의 지형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산사태 및 침식작용에 의하여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천의 연장은 그다지 길지 않으며, 여름철에 유량이 급증하여 저지대는 침수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질적인 특성을 보면 화성암, 화강암, 퇴적암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지표면에 화성암 계통이 노출된 곳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최근 홍콩은 지속적인 도시의 확장으로 인하여 도시 주변에 급경사의 비탈면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집중 강우에 의한 산사태 등의 위험성이 점점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에 기인하여 홍콩지역의 비탈면은 항상 붕괴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비탈면의 안정대책과 경관적인 녹화대책이 개별적인 영역이 아닌 복합적인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특징이 있다.홍콩에서는 주로 옹벽이나 콘크리트 뿜어붙이기 등의 방법으로 비탈면 안정 처리가 되고 있는 실정으로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추진되고 있는 붕괴예방대책 중 비탈면 개량의 일환으로 녹화공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비탈면은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가능한 자연스럽게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녹화기술이 부족하거나 비탈면 안정을 해치는 경우에만 콘크리트 등의 하드커버 방법이 이용되며, 비탈면의 현존 식생이나 고목을 최대한으로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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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을 위한 공학적 접근 - 이론 및 사례(5)
하천 생태계 및 비탈면 복원을 위한 구조적 안정성 및 기술들어가면서지난호까지는 주로 물을 주제로 하천, 저수지, 갯벌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조성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서 물의 물리적·화학적 특성, 하천 등에 적용될 기본적 이론으로서 수리수문학적 이론, 하천 수리수문 해석 모델(HEC series), 지형 및 도로 등 복원 기반 조성을 위한 이론과 공학적 원리를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에서 간단히 살펴보았던 강우와 피크타임에 대한 분포도를 좀 더 상세히 살펴 본 후, 1)청계천 생태모니터링에 따른 하천생태계의 복원 및 변화 사례를 살펴보고, 2)비탈면 복원을 위한 토압 및 비탈면의 구조적 안정성 관련 이론과 더불어 3)댐저수지 비탈면 복원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하천 생태계 복원 및 변화 사례-강우 형태에 따른 피크타임 지난호에서 하천 복원을 위한 몇 가지 고려 사항의 하나로서 피크타임을 고려한 홍수량에 대하여 논의한 바 있다. 즉, <그림1>은 기본적인 홍수기 수문곡선인데, 실제 강우 지속기간에 따라 첨두홍수량에 이르는 시간과 홍수량에 차이가 있다.<그림2>에는 짧은 기간에 강우강도가 높은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와 긴 기간 동안 강우강도가 낮은 호우가 내리는 경우의 첨두홍수량이 나타나있다. 배수설계를 위한 유역 내 홍수량은 그림에서 강우시간과 첨두홍수량의 관계를 나타낸 곡선(굵은 곡선)을 따르게 된다. 그런데 강우의 진행방향에 따라 피크타임 특성은 달라지게 된다. 다음 <그림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강우의 진행 방향이 유역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하는 경우 전유역이 첨두유량에 기여하게 되고 피크타임에서의 첨두유량이 커지게 된다. 반면에 강우 진행방향이 유역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하는 경우 첨두유량은 작지만 첨두분포가 길게 나타난다.한편, 도시화에 따른 도시하천에서는 토지이용의 변화와 하천 구조의 변화로 인해 자연하천에 비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유량을 보이게 되며, 이는 <그림4>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가파른 곡선으로 나타난다.
도심과 같이 자연적이지 않은 공간에 인공습지를 도입하는 경우 습지는 홍수기 빗물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흡수하며 저장된 물을 지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방출한다는 점에서 스폰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피크타임을 완화하며 첨두홍수량을 저감시켜 홍수의 가능성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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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바이오 렁: 오사카킹의 벽면녹화 전시
오사카의 대표적인 여름철 이벤트로는 ‘오사카킹’과 ‘두근두근 보물섬’을 꼽을 수 있다(최근에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개최되고 있지 않다). 물론 오사카 이외의 지역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은 그게 왜 대표적인 이벤트냐며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이 두 가지 이벤트는 도쿄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말하자면, 후지TV가 여름철에 진행하고 있는 ‘모험왕’에 해당하는, 오사카판 방송국의 여름철 집객 이벤트다. 마이니치방송이 주최하는 오사카킹은 2007년에 4회째를 맞이했다. 제1회 프로그램을 TV로 보고는 오사카의 방송국에서 이런 부끄러운 이벤트를 하다니, “당장 그만두지”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해마다 내용이 세련되게 바뀌었고, 2007년에는 한번 가 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전했다. 대부분 이런 이벤트는 개최 날짜가 가까워지면 방송국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데, 그 중에서 “오사카킹 행사장에 바이오 렁을 만든다”는 광고가 있었다. 홍보 활동은 주로 오사카 지역에 방송되는 주간 와이드쇼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한가한 전업 주부에게 정보 수집을 의뢰해 두자, 칸사이의 S회사가 시공회사라는 사실을 귀뜸해주었다. 즉시 S회사의 사장에게 전화를 하고 취재를 했는데, 아이치 국제박람회(2005년 일본국제박람회, 나고야)에서 사용한 녹화 패널을 재활용하여 전시를 할 계획이고, 또 녹화 패널을 ㄷ자형으로 배치해 방문객들이 초록으로 둘러쌓이도록 전시장을 구성할 예정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전시물을 원래 제안한 사람은 아이치 박람회의 프로듀서였던 와쿠이 마사유키涌井 雅之로, 유사품이 아니라 진짜 바이오 렁이 전시되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였다. 초기의 궁상스러웠던 여름 이벤트가 이렇게 훌륭하게 변모하고, 바이오 렁의 부활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가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여 개막일인 7월 28일에 전시장에 나가 보았다. 행사장 입구에서 나누어주고 있는 안내 지도에 위치가 소개되어 있었지만, 지도가 너무 극단적으로 변형되어 있어 정확함이 부족했기 때문에, 바이오렁을 찾아내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규모는 예상했던 대로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은 한번쯤 그 공간의 중심부에 들어가보면 좋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개장 첫날이라 행사장 전체가 인파로 붐벼서 사람 물결에 휩쓸려 다니다가 바이오 렁에도 밀려 들어가 사진 찍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한참 동안 바이오렁 안에 진을 치고 있다가, 인파가 한산해진 틈을 타 찍은 것이 이 사진이다. 무척 더운 여름날이었지만, 사진을 찍을 때에는 소나기를 몰고온 먹장구름이 퍼지기 시작해서 더위가 한풀 꺾인 느낌이었다. 잔디면은 외부 기온보다 서늘했고, 미스트 분사의 효과도 있어 바이오렁이 있는 곳은 꽤 시원했다. 그렇지만, 직사 광선이 내리쬐고 있을 때는 상당히 더울 것이다. 이럴 때에 수세미나 다른 덩굴식물로 초록의 천정을 두르고, 지면을 강냉성 보수판으로 깔면 한층 더 시원한 느낌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거리에 이런 오픈 카페가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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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닙
국내 동물방송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미국의 유명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히비의 저서 『동물과 이야기 하는 여자』를 보면, 이번호에 소개할 허브인 캣닙Catnip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최고의 마취제 캣닙을 처치해 주세요.” “고양이에게는 캣닙이 코카인 역할을 해요.” 캣닙은 고양이 애호가라면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허브일 것이다. 고양이가 좋아해서 물어뜯는다고 영명으로 Catnip 또는 민트류 식물들과 외형상 많이 닮아 Catmint로 불린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박하와 많이 닮았다하여 개박하라 불리기도 한다. 이 식물은 동물 중에서 고양이에게 매우 독특한 행동을 유발시키는데, 고양이가 캣닙의 향기를 맡으면 몸을 비비고 뒹굴며 아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이라는 물질이 고양이의 후각상피의 수용체를 통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환각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성 및 품종캣닙은 꿀풀과에 속하며, 다년생이다. 해발 1,500m의 고산지역이나 건조한 길가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식물이다. 원산지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이며, 북미지역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캣닙은 대부분이 ‘Nepeta cataria' 품종이며, 다년생으로 내한성이 강해 국내 어디서든 월동이 가능한 허브이다. 식물 전체적으로 민트와 비슷한 향기가 나지만 청량감은 조금 떨어진다. 초장은 1~1.2m, 폭 30~40cm 정도이며, 잎은 회록색이고 길쭉한 하트 모양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처럼 거치가 있다. 그리고 잎은 마주보며 자라고, 줄기는 사각형 모양으로 각이 있으며, 매우 억세다. 개화는 작은 꽃봉오리들이 줄기를 중심으로 둥글게 피어나고 전체적으로 길쭉한 봉모양이며, 7~9월에 걸쳐 흰빛을 띤 꽃잎에 자주색 작은 점들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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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뀌, 개여뀌, 큰개여뀌, 털여뀌
여뀌과명 _ 마디풀과Polygonaceae 학명 _ Persicaria hydropiper (L.) Spach이름의 유래 _ 종소명은 그리스어 ‘Hydor'(물)에서 나온 라틴어 'Hydro'와 신라틴어 'Piper'(후추, 고추)의 합성어로 “물가에서 자라는 후추”라는 뜻이다. 자생지 _ 논, 논둑, 밭, 밭둑, 습지, 시냇가형태 _ 유라시아 원산으로 습지 또는 시냇가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이다. 줄기는 높이 40~80cm이고 털이 없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잎자루가 없고 호생하며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 3~12cm, 너비 1~3cm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잔선점이 밀생하고 녹색이며 씹으면 맵다. 잎집 같은 턱잎은 막질이고 가장자리에 길이 1~5mm의 털이 있으며 속에서 짧은 꽃차례가 나오기도 한다. 꽃은 6~9월에 피고 수상화서는 길이 5~10cm로서 밑으로 처지며 소포는 가장자리에 짧은 털이 있다. 화피는 연한 녹색이고 끝이 약간 적색이며 선점이 있고 길이 2.5~4mm로서 4~5개로 깊게 갈라진다.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6개, 암술대는 2개이고 씨방은 타원형이다. 열매는 흑색이며 편란형이고 길이 2~3mm로 꽃받침에 싸여 있다. 분포 _ 전국에 분포하며, 지리적으로 일본, 대만, 북반구의 온대에 분포한다.활용 _ 습한 환경이라면 토양을 가리지 않고, 햇빛이 잘 드는 비옥한 토지를 좋아한다. 토양의 산도는 pH 5.7~6.0인 곳을 선호한다. 습지, 늪, 냇가, 습한 공한지, 논, 논둑, 들, 다습한 밭과 밭 주변 등지에 군생한다. 자가수분을 하며 종자로써 번식을 하는데 줄기가 발에 밟혀 땅에 닿아도 줄기의 마디에서 발근되어 번식하기도 한다. 종자 발아는 5℃의 습윤저온 환경에서 1~2개월 처리하면 효과적이다. 종자는 물속에서 4개월에서 36개월 동안 생존하나 땅속에서는 50년간이나 생존한다. 뿌리에서는 선충의 생육을 저해하는 물질이 분비되기도 한다. 전초는 수료라고 하며 특히 줄기와 잎에 매운맛이 있다. 혀를 찌르는 매운맛 때문에 가축이나 야생동물은 먹지 않는다. 일본과 대만에서는 어린순을 식용으로 이용한다. 줄기와 잎을 물고기 잡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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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와 그 종류들
유독 춥게 느껴졌던 겨울도 세월의 한 가닥 그림자로 남더니 그 자취마저 아련해지고 봄 꽃이 들뜬 기분에 서성대고 있는 듯하다. 이제 곧 있으면 세상은 다시금 풀빛으로 가득 차겠지…….봄이 오면 반가운 꽃들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그 중에 개인적으로 특히 보고 싶은 꽃이 ‘금낭화’이다. 언 땅이 녹으면서 촉촉해지다 따뜻한 봄빛에 보송보송해지면 잔뜩 상기되어 검붉은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나오는 모습이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그러다 한껏 물이 올라 연약하게 자란 휘어지는 줄기를 따라 피는 선홍색 꽃들이 가슴에 묻어난다. 그렇게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금낭화’가 기억되는 모양이다.금낭화는 내한성이 강하며 서늘한 음지에서 잘 자라는 아름다운 숙근초로 기후가 서늘한 지역에서는 양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지만 따뜻한 지역일수록 반음지에서 생육이 원활하다. 일반적으로 토양을 가리지 않으나 배수가 양호해야 하며 유기질이 풍부하고 축축한 부식토에서 생육이 양호하다.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금낭화는 육질의 부드러운 잎이 세 갈래로 나뉘어 연속적으로 갈라진 복엽의 형상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주머니 같기도 한 심장형 꽃들이 선홍색으로 낚싯대처럼 휘어지는 줄기를 따라 매달리듯 달린다.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개화하는 금낭화는 온대지역의 화단과 정원을 위한 관상식물로 인기가 매우 높으며 꽃꽂이 등 화훼 장식에 이용되기도 한다.무더운 한여름이 되면 어느덧 지친 육신은 모습을 감추고 한때 아름다웠던 기억만이 남는다. 그렇게 때이른 잠에 들은 후 이듬해 봄이 될 때까지 깊은 잠을 자는 것이 마치 동화 속 주인공 같다.참고로 금낭화 종류들은 전초에 독성이 있는 약용식물이기도 해서 잘못 식용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의 경우 수액이 피부에 닿으면 가벼운 염증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성학자에 따라 양귀비과Papaveraceae 또는 현호색과Fumariaceae로 분류하는 금낭화속Genus Dicentra은 아름다운 숙근성(일부 일년초를 제외하고) 현화식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일대와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대륙의 사계가 뚜렷한 온대지방 그늘진 숲 속 또는 가장자리에 20여종이 분포한다. 아름다운 주머니 모양의 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금낭화’는 학자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생식물 또는 귀화식물로 분류하고 있다. 꽃이 워낙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해 온 역사가 오래 되었고 널리 보급되어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원산지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속명인 Dicentra는 그리스어원으로 숫자 ‘2’ 또는 2번을 뜻하는 ‘dis’와 ‘가시(sting)’ 또는 ‘거(spur)’를 의미하는 ‘kentron’의 합성어로 일부 종의 꽃 모양에서 발달해 있는 2개로 갈라져 발달한 거距에서 유래하였다. 대표적 영명인 ‘Bleeding Heart’는 심장에서 피가 떨어지는듯한 모양의 붉은 꽃들에서 온 것으로 금낭화속Dicentra 중에서도 특히 금낭화Dicentra spectabilis에서 유래하였다. 곧추 서거나 길게 활 모양으로 휘어진 자루에 우아하게 매달리는 꽃들의 꽃잎은 기본적으로 4장이며 자루 모양의 외화피 한 쌍이 내화피 한 쌍을 감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화색은 대부분 적색 또는 자주색이며 종이나 품종에 따라 흰색, 상아색, 노란색 또는 분홍색 등이 있다. 지면에서 자라 오른 줄기에 호생하는 잎들은 우상으로 갈라진 복엽으로 탁엽이 없으며 털이 없이 밋밋하다. 뿌리는 종에 따라 지하경, 괴경 또는 직근이거나 세근이 발달하기도 한다.대부분 숙근성이지만 드물게 덩굴성 일년초도 있는 금낭화 종류들은 일반적으로 숲 가장자리나 숲 속의 반음지 또는 음지에서 잘 자라며 종류에 따라 보통 30~80cm 정도의 높이와 폭으로 큰 포기를 형성한다. 지면에서 자라 오른 줄기의 끝에 달리는 꽃들은 찬 기운이 아직 남아 있는 이른 봄에 피기 시작하여 한달 가까이 개화가 이어지고 일부는 여름까지 피고 진다. 특히Dicentra eximia 및 Dicentra formosa나 그 교잡종들의 경우 주변이 숲으로 우거지거나 북향인 곳의 암석원 또는 배수가 양호한 전석지와 같은 곳에서는 여름내 꽃이 이어 피기도 한다. 그늘이 없이 지나치게 밝고 기온이 높으면 여름에 일찍 낙엽이 지고 휴면에 들어가게 된다. 보통은 여름의 고온기가 끝나고 서늘한 가을이 되면 다시 싹이 트기도 하나 대개는 이듬해 봄이 되어야 다시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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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분포누리장나무는 세계에 약 100여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자라고 있으며 관목 또는 교목성으로 일본, 대만, 중국, 한국에서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양지쪽의 비탈이나, 간척지, 산기슭, 하천변, 둑 해안가에서 잘 자란다. 수고는 3m에 달하고 황해도 이남의 표고 100~1600m에서 자생하며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수형을 이룬다. 또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하고 생장도 빠르며 온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 부른다.누리장나무는 1905년 Jack이라는 식물학자가 한국에서 처음 미국에 도입하였다. 또 1985년 8월 10일에 미국수목원팀이 흑산도에서 채집한 바 있고, 1989년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소백산, 설악산 등지에서 채집하여 현재 아놀드수목원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아직은 신품종이나 교잡종은 육성되지 않았다.
특성중부 이남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2~4m 정도의 관목으로 여름이 오면 넓은 난형잎으로 산속을 시원하게 하고 녹음이 우거진 것처럼 보이는 마편초과로 누리장나무는 이름과 달리 잎과 꽃에서 고약한 특유의 냄새가 나는 나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꽃은 5갈래로 직경 3cm의 긴 수술 4개와 그 뒤편에 꽃받침이 붉은 빛으로 변형되어 씨를 감추고 있으며, 화관은 직경 1cm 정도며 씨가 떨어지면 꽃받침이 별처럼 되어 아름답다. 목본이면서도 겨울에는 거의 줄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만 보이고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잎은 양면에 털이 있고 1년지 가지에도 털이 있다. 잎 길이는 8~20cm, 폭은 5~10cm,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하다.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 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 esculentum)라고 한다. 지방에 따라 누리장나무는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누린내나무, 구린내나무, 오동나무를 닮았지만 냄새가 난다고 하여 취오동, 취목, 향추, 누룬나무, 누리개나무, 누루대나무, 개똥나무, 개낭나무, 개똥낭나무, 개나무, 구릿대나무, 깨타리나무, 노나무, 이라리나무, 저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약명으로는 잎을 취오동, 해주상산, 해동, 눈엽상산, 꽃은 취오동화, 과실은 최오동자, 암동자, 뿌리를 짓찧어서 만든 끈적끈적한 즙은 토아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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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목
몇 년 전부터 산림청에서는 수년간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서 놀고 있는 토지를 산림으로 복원하기 위한 전국 유휴 토지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 실태 조사의 목적은 유휴 토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고 기후변화협약 및 도쿄의정서 발효에 따른 탄소흡수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전국 유휴 토지 중 상당수가 과거 산림을 농지로 개간했던 것이어서 유휴지 조림은 생태적․환경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활용 방안이며, 유사시 농지로의 기능 회복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림청에서 유휴 토지에 조림을 권장하고 있는 산지과수 수종으로는 밤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매실나무, 자두나무, 약용수종은 오미자, 오갈피, 산수유, 구기자, 두충나무, 헛개나무, 음나무, 참죽나무, 특용수종은 옻나무, 다릅나무, 쉬나무, 두충나무, 두릅나무, 단풍나무, 고로쇠, 느릅나무, 동백, 황칠나무, 후박나무이다. 그리고 조경수종으로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복자기, 마가목, 벚나무, 층층나무, 매자나무, 화살나무, 당단풍, 산딸나무, 쪽동백나무, 이팝나무, 채진목, 때죽나무, 가죽나무, 낙우송, 회화나무, 칠엽수, 향나무, 꽝꽝나무 등이다. 이번 호에서는 어린이공원과 같은 공간에도 잘 어울리고, 산림청에서도 조경수종으로 권장하고 있는 채진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형태적 특성장미과에 속하는 채진목은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수고가 5~10m 내외이며, 우리나라 원산으로 제주도의 한라산 해발 700~1,000m의 낙엽활엽수림대에 드물게 자생하나 전국적으로 표고 1,100∼1,600m의 산비탈에서 생육이 가능하며, 일본의 중부 이남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수형은 원개형으로 넓은 형태를 보인다. 수피는 회백색으로 둥근 피목이 산재해 있다. 가지는 가늘고 길며, 어린가지는 솜털로 덮여 있다가 암자색이 되고, 이듬해 2년지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의 끝부분은 예두, 아랫부분은 원저로서 가장자리에 얕은 잔 톱니가 있다. 잎의 길이는 4~9cm이고, 폭은 2.5~4cm 정도이다. 잎의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에는 어릴 때 솜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엽병葉柄은 길이 1.5~2.5cm로 백색의 연한 털 또는 면모가 있으나 없어지는 것이 많다.꽃은 4∼5월에 흰색으로 개화하고, 새로 나온 짧은 가지의 끝에 산방상 총상화서를 이룬다. 꽃에서는 약간의 향이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가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5개로 선형으로 원두이며 길이는 1.2~1.5cm, 폭은 2~3mm이다. 소화경의 길이는 1.5~2cm로 털이 있다. 수술은 20개, 암술대는 5개로 밑 부분이 붙어 있으며 씨방의 윗부분에 털이 있다. 열매는 이과로서 구형이며, 지름이 1cm 정도이고 9월에 검붉은 색으로 익는데, 열매의 겉에는 흰색의 분이 묻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열매가 성숙해도 아직 남아 있는 꽃받침인 숙존 꽃받침이 존재한다. 소과경은 길이 1.5~2cm로서 털이 없다. 종자는 한 개의 열매에 3~5개씩 들어 있으며, 편평한 신장형이며 길이 5mm로서 흑갈색이고 끈적거리는 점액질로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