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예술로서의 필요한 조각
조각 예술은 오랜 역사를 통해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공개적으로 놓인 하나의 상징물 또는 기념물로서 있어 왔다. 따라서 조각을 자율적이고 자족적이며 독립된 하나의 창조적 조형물로 따로 떼어 생각하게 된 것은 서양조각의 오랜 역사 속에서도 극히 짧은 동안에 지나지 않는 근대 이후의 일이다. 아세안 게임, 올림픽 게임을 앞두고 환경개선이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는 지금 개선되어야할 우리의 환경-그 가운데서도 특히 이제까지 조각품이 놓이고 차지하게 됨으로써 비롯된 환경과 조각의 관계개선은 다른 어떤 분야에 못지 않게 시급히, 그러나 신중하게 반성하여야 할 하나의 과제이다. 환경은 채움으로서만 충족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환경은 자연 원상태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환경조각은 구상, 추상의 양식의 선택이나 재료의 선택을 훨씬 넘어선 조각 자체의 환경성-다시 말해서 조각의 주어진 환경에 대한 적응의 차원에서 구상되고 제작되며 어떤 현실적 요구에도 대처할 수 있는 다기능적 환경조각이 현실적으로 다루어지는 시점에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 환경과 조각의 관계개선, 조각 예술, 환경조각, 창조적 조형물 ※ 페이지 : 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