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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 클럽하우스와 호텔 Southcape Owners Club, Clubhouse & Hotel
    남해南海라는 말은 늘 어떤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서울이나 그 언저리에 둥지를 튼 사람이라면 한참을 달려가야 하는 멀리 있는 바다를 떠올리고, 그만큼 맑고 청정한 바다와 작열하는 태양, 짙푸른 상록활엽수의 반질반질한 이파리들을 쉽게 연상한다. 도시의 짜증 나고 살벌한 풍경과는 정반대의 지점에 있으므로, 남해는 마땅히 무작정 달려가서 투명한 바닷물에 온몸을 내던져야 하는 그런 곳이다.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은 적어도 위치적으로 그 남해 바다의 정점에 있다. 그냥 막연한 남해 바다가 아니라, 행정구역상으로도 남해군에 속한다. 우리 팀이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결정하고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12년 한여름이다. 차로 무려 다섯 시간을 달려 도착한 현장은, 우리가 꿈꿔왔던 남해가 아니라 그냥 거대한 공사장이었다. 18홀의 골프 코스는 이미 가운영 상태였으므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있었지만, 정작 우리가 설계를 진행할 클럽하우스와 호텔동 주변은 흙먼지가 날리는 공사 현장일 뿐이었다. 아직 준공을 일 년여 남기고 있었으니 현장 상태가 어떠했는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터이다. 조경 설계라고 하는 것이 보통은 공사 개시 이전에 현장도 보면서 거기에서 설계의 실마리를 찾는 것인데, 이번의 경우는 공사가 한참 진행된 상태이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었다. 참 난감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나 호텔동에서 바라다보는 바다 조망은 최상이었다. 지형적으로 섬의 돌출된 부분에 있었기 때문에, 대체로 사방으로 개방된 바다 조망을 확보하고 있었다. 건축계획 역시 이러한 조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당연한 논리겠지만 조경에서 만드는 공간이나 경관적인 장치역시 이 조망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설계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조경 설계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loci) 조경 설계 담당 디자인 스튜디오 loci(강영걸, 윤일빈, 김수민, 장수연) 조경 감리 김미연 조경 시공 이은귀(대산조경) 클럽하우스 건축 설계 조민석(매스스터디스) 호텔동 건축 설계 조병수(조병수건축연구소) 위치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조경 면적 약 33,000m2 완공 2013. 11. 박승진은 아직까지 조경 설계라는 마당을 떠난 적이 없으며, 이 마당에 맞닿아 살고 있는 다양한 이웃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웃거리고 있다. 조경이라는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가치 있고 정교한 작업을 늘 꿈꾸지만 그것도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읽고, 쓰고, 가르치며, 배우는 일상에 감사하고 있다. 1965년 서울 생으로, 성균관대학교와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 디자인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조경설계 서안에서의 설계 실무를 거쳐, 2007년에 디자인 스튜디오 loci를 열었다.
    • 박승진 / 조경설계 서안 + 디자인 스튜디오 loci
  • 제천한방엑스포공원 한방생명과학관 Jecheon Oriental Medicine-EXPO Park Oriental Medical Life Science Center
    재정리 이 프로젝트는 아주 우연하게 시작되었다. 설계 대상은 제천시에서 주관하는 한방엑스포 시설 중 대상지 전체가 아닌 한방생명과학관의 광장과 그 주변이었다. 이미 다른 회사에서 설계도서를 작성하여 납품한 상태에서 건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엑스포 관계자와 시장의 의견으로 어떠한 경위를 통해 우리 회사가 계획안을 보완하게 되었다. 일을 맡게 되면서 세 가지 전제가 있었다. 첫째, 과학관 주변의 거울 못과 계류는 부분적인 형태 조정 외에는 없애거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렵다. 둘째, 생태 연못은 이미 시공 중이라 변경이 불가하다. 셋째, 엑스포기간이나 혹은 이후라도 제천시 야외 행사를 고려한 잔디 마당을 오픈스페이스로 확보해야 한다. 세 가지 대안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는 숲으로 둘러싸인 원형의 잔디 마당 계획안이고, 둘째는 원형의 잔디마당을 둘러싸는 링 형태의 입체적 수 공간 계획이다. 마지막 안은 약초 전시장과 경계의 관계를 정리한 계획안이었는데, 두 번째 안으로 결정되어 진행했다. 지반보다 낮은 건축물 기존 설계 도면을 들고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약초 전시관이 도로 레벨보다 심각하게 낮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전시관과 도시와의 관계 및 전시관과 대상지의 레벨에 대한 핸디캡을 극복하고 정면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입체적 공간을 계획하게 되었다. 원형의 잔디 공간과 전시관 전면에 개방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이 두 공간이 연속성을 갖도록 하여 행사 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조경 설계 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이준석 소장, 안상철소장, 신이철 부소장, 송태수 부소장, 이태훈, 김승인, 이동준, 정다운) 조경 시공 제일조경(변용섭) 위치 충청북도 제천시 한방엑스포로 19 대지 면적 23,000m2 준공 2010.9.
    • 이준석 / 아텍플러스
  •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Incheon Asiad Main Stadium
    지난 9월 19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막을 열었다. 개회식이 치러진 주경기장은 지난 2009년 진행한 설계공모에 당선된 설계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희림건축의 작품은 빛과 바람, 춤을 콘셉트로 인천의 상징을 형상화했고, 건축물의 선이 대지로 이어지며 주변으로 흐름이 확장되도록 설계했다.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이하 인천 주경기장)은 인천의 새로운 녹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통합 연계의 뼈대 인천 주경기장 계획의 주안점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주변 사업과의 연계성, 생태적인 안정성, 경기장의 기능성 확보가 공모 당시 요구된 주요 고려 사항이다. 당초 주경기장 부지를 포함한 130만m2의 대규모 근린공원(연희공원)이 계획되어 공원 부지로 지정되었으나 오랫동안 미집행되었다. 그러던 차에 연희공원 부지 일부에 인천 주경기장이 건립되면서 주변 지역이 연계되어 개발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통합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각 지역에 커뮤니티 가든, 에코 가든, 스포츠가든, 컬처 가든, 페스티벌 가든이라는 테마를 부여해 공간을 연계했다. 일반적으로 경기장은 필드를 스탠드가 둘러싸고 사면이 지붕으로 막힌 형태로 건립된다. 반면 인천 주경기장은 타원형의 지붕 양쪽이 뚫려 있다. 지붕이 곡선을 그리면서 지상으로 이어지고, 녹지의 흐름이 주변의 산으로 이어지도록 대상지 양쪽에는 숲을 조성했다. 건물이 만들어낸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동선이 형성되고 숲과 산으로 연결된다. 경기장의 열린 구조를 통해 주변과 연결되는 것이 설계의 골자다. 인천 주경기장과 주변 지역을 매개하는 또 다른 요소는 두 개의 지하 통로다. 인천 주경기장과 연희공원 사이에는 큰 찻길(봉수대로)이 있어 공간이 단절되는데, 지하 통로가 두 공간을 서로 이어준다. 이 통로는 기존에 이용하던 굴다리로 경기장 조성을 위해 부지가 성토되어 통로보다 높은 지형 여건을 살려 기존 통로 전이 공간에 선큰 형태의 광장을 조성해 연결 통로의 활용성을 높였다. 연희공원 조성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인천 주경기장이 완공되었고 연희공원 일부에 도시 생태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한 자연마당 사업(환경부 주관)이 진행되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연희공원이 하나씩 채워지면 인천 주경기장 내에 존치한 연결 통로가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경설계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주)상지건축사사무소, POPULOUS 구조설계 (주)동양구조안전기술 시공 (주)현대건설 기계설계 (주)한일엠이씨 전기/통신설계 (주)나라기술단 토목설계 동남이엔씨(주) 인테리어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조명설계 (주)피투엘이디큐브 음향설계 (주)오에스디엔지니어링컨설팅 소방설계 (주)융도엔지니어링 CM/감리 (주)삼우건축사사무소 발주 인천광역시 위치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 봉수대로 806 대지면적 622,810m2 건축면적 74,948.26m2 완공 2014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1970년에 설립된 종합건축서비스 회사로 건축설계, 건설사업관리(CM), 감리(CS)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단독 해외 진출에 성공했으며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 방글라데시, 이라크 등 8개 지역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 하늘목장 Sky Ranch
    2011년 초록이 지천이던 여름,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오면서 오대산에서 병풍처럼 펼쳐졌다가 동쪽으로 휘어져 선자령과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다시 서쪽으로 갈려 나온 완만한 능선을 따라 초지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골짜기의 중턱에 우사와 방목한 소들이 있었다. 건너편 능선에는 목구조와 블록으로 지어진 오래된 우사가 지어진 당시의 모습그대로 남아 있었고, 그 안에는 소들이 있었다. 구름이 수시로 모습을 바꾸는 하늘 아래 바다처럼 너울지는 초지와 소 울음소리, 풍력발전기의 두툼한 굉음이 들리는 낯선 풍경의 역사는 1970년대 중반 목장이 들어서면서 만들어졌고, 지난 40여 년간 공식적으로 외부에 개방된 적은 없었다. 이 300만 평의 목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새가 날개를 펼친 형상의 목장은 송천이 만든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단지로 나뉘어져 있다. 설계가 진행되는 동안 1단지에 신축 우사가 지어지면서 2단지의 우사는 폐쇄되었지만 초지에서는 여전히 일 년에 두 번 이상 수확한다. 목장 내에 있는 연수원은 제한적으로만 이용되고, 목우원이라 이름 붙은 정원은 조심스럽게 손질되어 왔지만 이용한 지 오래되어 쇠락해 버렸다. 초지와 초지를 잇던 촘촘한 작업로는 목장일이 기계화되면서 주요 동선을 제외하고는 이용되지 않았다. 흔적만 남은 길 위에는 온갖 풀이 우거져 발길을 놓을 수 없었고, 목장 여기저기에 오래된 살림살이가 버려진 듯 적재되어 있었다. 목장에는 생산지로서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 풍경의 호방함과, 목축과 목초 재배를 위해 필요한 시설과 숙소 이외에는 군더더기가 없는 목장은 시간의 켜가 쌓이고 지켜진 또 다른 자연이었다. 개방에 따른 공간의 재구성에는 목장의 고유한 기능인 목축과 꼴牧草의 생산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관람객을 맞이할 것인가, 목장이 가진 압도적인 풍광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어떻게 온전히 느끼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제는 쇠락해버린 정원을 어떻게 다시 살려낼 것인가 하는 실질적인 과제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개방을 할 것인지, 거기에 따른 개발의 수위와 방식을 정하는 것이 필요했다. 기존 목장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계획하는 일은 목장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이다. 이를위해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하여, 목축을 위한 기존공간에 체험 목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이 충돌하지 않고 엮일 수 있도록 재구성하고 시설을 집중하였다. 여기에 작업로를 매개로 공간을 엮었다. 또 기존 시설과 지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기능의 공간으로 바꾸고, 쓰임의 가변성을 위해 비우거나 내버려두기도 했다. 이렇게 무심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그 자체가 되거나 풍경을 마주한 자리에 ‘작은’―물론 ‘작다’는 것은 상대적 의미지만― 표식만 놓아 고개 들어 바라보게 하였다. 목장의 축척과 사람의 축척을 이어주는 매개로서 시설물을 놓고, 이것들이 이 낯선 풍광에 어울리는 새로운 경험을 위한 트랜지스터transistor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단계별 개발을 위해 실행의 우선순위에 따라 실시설계와 공사가 진행됐다. 전체 공간은 크게 1단지와 2단지, 그리고 진입 공간으로 나뉜다. 목장의 외부였던 진입부에서는 자작나무숲 사이에 주차장을 두고 그 숲의 끝에 웰컴센터를 놓았다. 웰컴센터를 지나 보행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목장의 전모는 드러나지 않는다. 진입 공간의 다른 한 편은 기존의 솔숲을 이용해 야영장으로 계획했고, 남아있는 동산과 야영장의 일부는 3단계 개발을 위한 여유부지로 남겨두었다. 현재 웰컴센터와 보행다리, 자작나무숲, 야영장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주차장과 임시 매표소가 들어섰다. 설계 및 감리 아뜰리에나무(이수학) 1·2단지 마스터플랜계획: 서은진, 조정원 1단지 실시설계: 윤중열, 신상의, 서은진, 송현정 1단지 산책로 실시설계: 윤중열, 송현정, 박윤하 감리: 윤중열 시공 한일개발 발주 한일산업, 우덕축산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면적 1 ·2단지 마스터플랜계획: 11,032,700m2 1단지 실시설계: 5,889,700m2 중 초지마당,놀이정원, 목우원, 우사구역, 산책로 준공 2014. 08. 아뜰리에나무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국부은하단 속 오리온팔 끝에 있는 태양계 중심별의 세 번째 행성에 뿌리를 내린 나무, 이 우주의 극소미립자로, 우주 시간의 찰나(刹那)로 지내면서 정원, 마당, 공원, 광장, 거리, 마을,도시의 하부 구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당신의 마음에 나무 한 그루 심는 것. 마음의 뜰과 숲을 만드는 일, 그리고 그 풍경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일. 불시착한 2002년부터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www.ateliernamoo.com
    • 이수학 / 아뜰리에나무
  • MBC 상암 신사옥 New MBC Sang-am HQ
    세계로 열린 창, 자연의 감성을 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이하 DMC) 내에 위치한 MBC 상암 신사옥은 여의도와 일산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MBC를 통합하는 새로운 터전이다. 신사옥은 ‘세계로 열린 창’을 모티브로 하여 외부로 열린 형태로 설계되었다. 보행자전용도로Digital Media Street가 MBC 신사옥을 십자형으로 가로지르는데, 외부 공간을 이와 연계하여 계획함으로써 도심형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Urban Entertainment Center로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DMC는 상암 새천년 신도시 개발을 목표로 방송, 영화·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디지털 교육 등 미디어 산업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첨단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다. DMC가 위치한 상암동은 업무 중심 지구이기도 하지만, 한강의 강바람, 하늘공원의 억새, 평화공원의 숲, 매봉산, 봉산, 멀리 북한산에 이르기까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풍성한 자연 요소와 접할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최첨단과 풍부한 자연의 상충된 이미지를 공유하는 MBC 신사옥의 조경은 인간, 곧 사용자 중심으로 계획하고, 최첨단 디지털을 향유하는 인간이 섬세한 자연의 힘(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숲 등)을 발견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고자 했다. 한류 열풍과 문화의 중심인 DMC 방송센터의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을 살리고, 방문객(관광객)을 위한 판매 공간과 야외 공간, 쾌적한 근무 환경 제공을 위한 옥상공간으로 구분되는 공간의 층위별로 각기 다른 테마를 적용하는 조경 계획을 수립했다. MBC 건물군은 방송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과 라디오 스튜디오, 데이터 센터를 배치한 ‘경영센터’, 제작 스튜디오, 보도국, 판매 시설, MBC라운지(아트리움)가 있는 ‘방송센터’, 방송 통신 시설 및 다목적 공개홀로 구성된 ‘미디어센터’가 있으며, 야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를 연상시키는 독립 판매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건축설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시공 현대산업개발 발주 MBC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267 대지면적 34,270m2 건축면적 18,448m2 완공 2013 그룹한(대표 박명권)은 1994년 창립 이래, 경제 발전의 피로에 찌든 도시인에게 자연과 호흡하는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왔다. 그룹한의 디자인은 삭막한 주거 환경의 한복판에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고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가치를 구현해 왔으며, 여유와 즐거움이 넘치는 문화 환경을 헌정해왔다. 글쓴이 하태우는 1975년생으로 전남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에 그룹한에 입사하여 신도림 대림 한타 아파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조경설계 및 계획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하태우 / 그룹한
  • 엔씨소프트 R&D 센터 NC Soft R&D Center
    얼마 전 친구와 술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학교에서 다양한 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던 이 친구는 요즘 학생들과 함께 국내의 실제 사례 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공간들을 돌아보며 우리가 진정성 있는 조경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지 의문이라는 얘기를 했다. 조경 공간이 실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좋은 감흥을 끌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하겠다는 얘기를 나눴다. 조경가들이 너무 새로운 것, 놀라운 것, 유행을 따르는 것 등을 지향하면서 정작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의 눈높이는 간과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욕심 아닌 욕심에 취해 정작 공간을 이용할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감흥에 대해서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이 건물의 외부 공간을 설계하면서 우리가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비록 놀라운 설계 어휘를 쓰지는 않았지만 진심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공감하고 정 붙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애쓴 이야기를 여기 풀어놓고자 한다(이 멘트는 도둑이 제 발 저린 연막일 수도 있다) 첫 만남과 재설계 이 공간은 오래전의 PF사업자 공모로부터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설계는 그 훨씬 이후인 2008년도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처음 건축과 함께 설계를 시작했을 때 외부 공간은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좁았고, 층층이 잘게 나뉘어 있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수시로 변경되는 건축 기능과 외관때문에 조경 공간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왜 그런 경우 있지 않나? 입에 넣었는데 삼켜지지 않는 음식 같은 프로젝트. 평면을 놓고 끄적이고는 있는데 이게 뭘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클라이언트가 확실하게 원하는 게 무어라고 말해주지도 않는 참으로 답답한 설계가 진행되었다. 클라이언트 측에서 요구한 것은 ‘분명한 개념’이었지만 그 분명한 개념이라는 게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그렇게 잘 잡히더니 왜 이 공간에서는 잡히지 않는지…. 그렇게 첫 설계를 매끄럽지 않고 아주 힘들게 마무리 지었다. 당연히 클라이언트도 썩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지만 그냥 무난한 정도로 받아주었다. 조경설계 디자인 엘 건축설계 DMP종합건축사무소 시공 GS건설 조경시공 금강조경 발주 엔씨소프트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68번지 외 2필지 대지면적 11,531.10m2 조경면적 3,242.09m2 완공 2013
    • 박준서 / 디자인 엘
  • 한국동서발전 신사옥 Korea East-west Power
    경사진 대지를 만났을 때 두 가지 반응이 떠오른다. 난감하거나 기쁘거나. 대지가 넓고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작으면 기쁘다. 그러나 대지는 작은데 거기에 앉아야 하는 건물이 거대하면 난감하다. 동서발전 프로젝트는 후자였다. 게다가 건물이 모나게 생겼다. 동서발전 사옥은 비교적 대지의 크기도 작았고, 크게 보면 삼각형에 가까운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두 면은 도로에, 그리고 한 면은 인접 부지에 접한 대지였다. 거창한 설계 개념을 떠올리기 전에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 해결이 과제의 전부였다. 물론 설계라는 행위 자체가 문제 해결의 과정이긴 하지만, 이 경우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수준이었다. 경사진 땅에 앉은 날카로운 건물 한국동서발전은 발전소를 건설·운영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일을 담당하는 곳이다. 그래서 에너지가 튀어 나올 듯한 형태로 건물이 만들어졌다. 물론 모양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과 태도가 역동적인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또한 이 에너지를 국민들이 이용하는 것인 만큼 건물 또한 주민들에게 많은 부분을 열어주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서발전 사옥은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한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을 가진 날카로운 이미지의 건물이다. 그 평면 형태 또한 역동성 있는 평행사변형을 기본 형태로 가지고 있어서 땅과 만나는 방식이 매우 격정적이다. 우리는 이 다이내믹한 평면 형태가 대지를 온전히 지배하기를 바랐다.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사선의 형태를 완화하려는 노력은 자칫 이 공간의 정체성을 오히려 뭉그러뜨리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선이 지배하는 형태를 디테일에까지 철저하게 적용하고자 했다. 건물에서 시작된 사선의 형태는 이 땅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흐름을 방향 삼아 끊임없이 뻗고 꺾였다. 조경설계 디자인 엘 건축설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현대산업개발 조경시공 현디자인 발주 한국동서발전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북정동 222-2 일원(우정혁신도시 내) 대지면적 30,323.0m2 조경면적 7,702.12m2 완공 2014 디자인 엘은 분당에 사무실을 둔 조경설계사무소다. ‘LinkLandscape with Life’를 사무실 작업의 모토로 삼고 그 첫글자를 따 이름 지었다. ‘엘’은 10여명 내외의 설계가들이 모여 작업하고 있으며, 현재 박준서 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이하는 ‘엘’은 그림으로만 존재하는설계, 지어지지 않는 설계를 지양하고 실체적으로 구현될 수있는 설계를 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설계 해법을 찾고 그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경관과 공간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 박준서 / 디자인 엘
  •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 TESCO Homeplus Academy
    무의도는 영종도가 손에 잡힐 듯 서해의 너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섬의 모양이 장수가 관복을 입고 춤추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다. 이러한 무의도의 동쪽 언덕에 자리 잡은 ‘테스코 홈플러스 아카데미(이하 테스코 아카데미)’는 홈플러스 그룹이 글로벌 기업인 영국 테스코와 함께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세운 첫 아카데미다. 테스코는 직원들의 자아 개발과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고 인적 교류와 구성원 모두를 위한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친환경적인 연수원을 이곳에 조성했다. 아카데미는 대지 면적 59,303m2(약 17,900평), 연면적 16,020m2(약 4,800평) 규모에 총 22개의 강의장과 87개의 숙소, 도서관과 비즈니스센터, 실내외 복합공연장, 피트니스 센터 등 생활 레저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공간의 얼개 아카데미의 건축적 개념을 수용하여 크게 세 개의 얼개로 외부 공간의 설계 콘셉트를 정리했다. 첫째는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야외 공간과 교육 공간이 어우러지는 외부 공간 계획Build a winning team이고, 둘째는 교류와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단결력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야외 활동 공간의 창출Build a relationship, 세 번째는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하여 정신적·물리적 재충전을 돕는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 공간을 마련Build a good health하는 것이다. 바다의 품으로 맞이하다Welcome Plaza 대양을 항해하는 듯 파도치는 바다를 향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크루즈 모양의 아카데미 건물이 웅변해주는 것처럼, 대상지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손만 뻗으면 닿을 듯이 가까운 바다와 갯벌이다. 진입 광장에 들어서면 오대양 육대주를 상징하는 석재 조형물을 지나 타원형의 캐노피가 나타난다. 처음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자연스레 이 캐노피에 이끌리게 되고 하늘로 뚫린 둥근 창 아래서 시원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비로소 일상에서 벗어난 ‘자연 속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물 흐르듯 디자인된 캐노피 하부의 데크 라인은 마치겹겹이 밀려오는 파도의 결과 같다. 샘솟는 물에 마음을 정화하다Spring Garden 테스코 아카데미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의 테스코 직원들을 위한 연수원이다. 해외에서 이곳까지 오는 긴 여정에서 방문객들은 설렘과 기대를 안고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이곳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동안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샘물을 보며 정화의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발원지의 원시성을 상징하듯 짙은 흑색의 반석에서 샘물이 솟고 작은 시내가 되어 대지를 적시고 폭포가 되어 거칠게 심호흡을 하고 바다로 흘러간다. 물의 여정을 함축적으로 묘사하여 자연 속에서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작고 상징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조경설계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조경시공 장원조경 건축설계 시아플랜 건축시공 삼성물산 발주 테스코 홈플러스 그룹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대지면적 59,303m2 완공 2011. 7. 그룹한(대표 박명권)은 1994년 창립 이래, 경제 발전의 피로에 찌든 도시인에게 자연과 호흡하는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왔다. 그룹한의디자인은 삭막한 주거 환경의 한복판에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린 시절의추억, 그리고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가치를 구현해 왔으며, 여유와즐거움이 넘치는 문화 환경을 헌정해 왔다.
    • 박명권 / 그룹한
  • 블룸비스타 The Bloomvista
    콘도에서 연수원으로 기본설계와 설계변경 처음 이곳은 콘도 시설로 계획되어 건물과 외부 공간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후 이런 저런 사정으로 발주처의 직원들을 위한 연수 시설의 성격이 가미되었다. 이 시점에 우리는 조경 계획을 맡게 되었다. 시설의 목적이 변경되면서, 야외수영장으로 단일하게 계획되어 있던 기존 외부 공간의 변경이 필요했다. 이미 건물과 외부 구조물은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계안의 결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설계 시 주로 고민했던 부분은 콘도와 연수원, 서로 상충될 수도 있는 이 두 가지 기능을 외부 공간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였다. 고급스러움과 다소 사적인 공간이 보장되어야 하는 콘도와 다수를 위한 연수원의 성격을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공간의 기능과 커뮤니티의 성격ㆍ규모, 그리고 그에 따른 경관이 상황에 맞게 탄력적이어야 했다. 다양한 목적과 규모의 활동을 위한 계획 건물의 성격이 변하기 전 외부의 주 공간은 야외수영장이었다. 유아와 성인을 위해 사각형과 원형의 야외수영장이 인접해 있었고 그 주위로 경사 지형을 활용한 계단식 테라스에 선베드와 자쿠지 등 수영장의 부대 공간이 배치되어 있었다.반면 연수원은 큰 규모의 인원을 수용하고 조직의 단합을 비롯한 다양한 목적의 활동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므로 중심에 위치한 원형 수영장은 비워두기로 했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원형 스탠드를 두르고 가운데는 한여름 밤 소규모 공연도 가능한 콘서트 무대로 계획했다. 주변으로 물을 둘러 마치 물위에 떠있는 광장을 연출하고 싶었으나 실제로는 경계부의 수로 폭이 너무 좁게 시공되어 그러한 분위기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계획의 의도를 실시설계 시 좀 더 정확하게 전달했다면 잘 구현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일반 이용객을 위해서 시선을 끌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바닥 분수를 계획했는데 관리상의 이유로 없어진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 선베드 테라스는 중앙 공연장의 추가적인 객석이 되거나 직원 연수 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드가 된다. 비정형적으로 계획된 패턴은 개인부터 단체까지 커뮤니티에 따라 다양한 규모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많은 인원이 줄지어 앉게 되는 답답함을 피하고 ‘야외’가 제공할 수 있는 여유와 빈틈을 주기 위함이며 소규모 그룹 단위의 이용도 고려했다. 큰 경관, 작은 경관 대상지에는 크게 두 개의 경관축이 있다. 하나는 대상지 내부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는 축이고, 다른 하나는 건물 내 카페테리아에서 수영장을 조망하는 축이다. 이 두 경관축은 원형 광장에서 교차한다. 대상지 앞을 흐르는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별다른 시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외부의 계단형 테라스는 남한강변의 멋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이지만 야외수영장이라는 장소적 특수성으로 내외부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다. 우선 남한강으로의 조망을 가로막는 폐쇄적인 수영장의 벽들을 어떻게든 열어야 했다. 시선을 방해하는 반원형의 벽체를 절개하여 열었으며 주변 구조물들의 높이도 전반적으로 낮췄다. 계단식 테라스에서는 소나무숲 사이로 남한강을조망할 수 있으며 내부에서 외부의 자연 경관까지 이어지는 시원한 개방감을 확보했다. 평지가 아닌 탓에 계속 시야에 들어오는 회색 구조물의 입면은 경관적으로 부담이다. 대상지를 방문했을 때 눈길을 끄는 것은 육중한 건물의 매스와 인근에 가식해놓은 흰색 자작나무 줄기의 강한 대비였으며 설계 시 이 점을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일부만 반영되었고, 이와 별도로 시공 과정에서 선택된 개비온의 입면은 무채색의 무거운 건축입면을 잘 받아내고 대상지 전체에 통일감을 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자작나무보다는 좋은 선택이었던 듯하다. 건축의 매스가 너무 육중하여 얇고 가벼운 자작나무와 대비시키기 무리였을 듯하다. 건물에서 외부를 바라보면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경사로를 따라 조성된 옹벽과 터널의 거대한 벽면과 마주하게 된다. 옹벽은 건물 1층 마감에 사용된 개비온을활용하여 통일감을 주었고 터널의 벽면은 장소를 상징할 수 있는 벽천으로 계획하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벽천은 규모가 크고 수직의 입면임에도 디테일이 잘 풀려 물이 흩날리지 않고 물의 양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마약 같은 설계 처음 사진으로 받아본 완성된 모습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설계의 디테일을 풀어내기 위해 실시설계와 시공코디네이터를 맡았던 노동균 과장이 고생을 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생각했던 공간의 이미지와 실제 시공된 현장의 괴리가 크지 않아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그동안 계획 중심의 페이퍼 디자인을 주로 진행했던 탓에 현장을 완성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기회가 별로 없었다. 작은 공간감과 디테일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경설계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조경시공 환경그룹 자연누리 건축설계 H.A.M 건축사사무소 건축 리노베이션 최작 시공 파라다이스 글로벌 시행 현대종합연수원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1235 대지면적 31,585.00m2 조경면적 10,482.41m2 준공 2013. 10. 24. 그룹한(대표 박명권)은 1994년 창립 이래, 경제 발전의 피로에 찌든 도시인에게 자연과 호흡하는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제시해 왔다. 그룹한의 디자인은 삭막한 주거 환경의 한복판에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고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가치를 구현해 왔으며, 여유와 즐거움이 넘치는 문화 환경을 헌정해 왔다. 김기천은 1977년생으로 2002년 그룹한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국제 공모전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서울대공원 재조성 국제 공모, 시흥 군자 배곧신도시 수변공원 공모, Brunei Sungai Kedayan Eco-CorridorArtist Impression 국제 공모 등이 있다. 노동균은 1980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씨토포스를 거쳐 그룹한에입사하여 9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계획본부에서 책임디자이너로일하고 있다.
    • 김기천, 노동균 / 그룹한
  • 홍티문화공원 Hongti Culture Park
    홍티둔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도시공원 예술로 부산 홍티둔벙 프로젝트’라는 다소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공원이라는 장소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지는 부산광역시 사하구의 장림공단 내에 있다. 장림공단은 서부산 지역의 최대 공단인 사상공단과 사하공단에 걸쳐 있는 한 부분이다. 이 공단 내에 공원 부지가 공터로 남겨져 있었다. 앞으로는 낙동강 하구의 홍티포구와 인접해 있고, 뒤쪽으로는 아미산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아미산에 올라가면 강과 바다가 만나는 낙동강 하구의 퇴적된 모래톱과 철새, 낙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공주, 함양, 계룡에서 진행되었던 ‘도시공원 예술로’ 프로젝트가 기존의 공원에서 예술 행위를 기획하고 작품들을 전시했다면, 부산의 경우는 달랐다. 공원 부지는 체육공원으로 인가만 나 있었을 뿐, 실상 인근 공장들의 화물 적치장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이전에는 부재했던 장소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가 되었다. 공단 근로자들이 쉬고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일반적인 공원이라기보다는, 당시 공사 중이던 홍티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예술 플랫폼을 제안했다. 프로젝트의 제목은 ‘사구둔벙’이라는 간단한 이름이었는데,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운 모래톱의 이미지를 어떻게 사람들이 땅의 예술을 통해 경험하게 할 수 있을 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것이다. ‘사구’란 모래언덕을 뜻하고, 둔벙은 예전에 농사를 짓기 위해 물을 가두어두었던 물웅덩이를 지칭한다. 여기서는 모래언덕을 가두고 있는 사각형의 공간이 된다. 그리고 그 사각형의 공간들 사이에 ‘두렁길’을 두어 사람들이 모래 공간을 여기저기 누빌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본래 의도였던 부산시 및 사하구와 몇 번에 걸친 협의 끝에 사구둔벙의 개념은 잔디와 나무에 둘러싸인 공원의 모습으로 점차 변화되었다. 기획자와 부산시가 프로젝트의 본래 취지나 행정 사항, 실행 방법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다 보니, 실행과정에서 정작 현재 주민의 삶을 찬찬히 관찰하고 그것들을 공공예술의 영역으로 흡수하려는 노력이 많이 미흡했다. 올 봄에 프로젝트를 보러 부산에 내려간 평론가들의 일침도 기껏 예쁘게 만든 장소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계절이 바뀌면서 다행히 공원 곳곳에 녹음이 우거지고, 근처의 노동자들이 일과 중 휴식을 취하기 위해 두렁길을 어슬렁거리기도 한다. 손몽주 작가의 ‘바람의 드로잉’에는 공단 근로자들과 워크숍을 한 결과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지난 늦가을에는 인근 다대포에 거주하는 작가들이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SAHA 沙下’전을 시작했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움직임들이 좀 더 활발하게 홍티둔벙을 채우고 있다. 고립된 입지이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홍티아트센터가 홍티둔벙을 앞마당처럼 잘 사용하여, 이 프로젝트의 결과는 성공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건축가의 시각을 가진 기획자의 장점은 땅의 가능성을 잘 살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획자로서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며 부대끼면서 초기의 의도가 변경된다 하더라도, 건축가라는 ‘종’은 일말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건축가가 뛰어난 ‘종’이라서가 아니라, 건축 프로젝트가 건축가를 단련시킨다). 여기서의 가능성은 낙동강 하구의 자연생태계, 아미산 전망대와 이어지는 산책로, 이전에 이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트팩토리인 다대포의 작가들 그리고 홍티아트센터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 ‘홍티문화공원’의 공사가 끝나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기획 장영철·전숙희(와이즈 건축) 조경설계 윤성융(서호엔지니어링) 자문 강영조(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시공 대덕조경 예산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광역시 위치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1608번지 대지면적 6,787.1m2 건축면적 754.84m2 작품설치면적 5,700m2 완공 2014 장영철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수학했다. 이로재, 스티븐 홀 아키텍츠(Steven Holl Architects), 라파엘 비뇰리 아키텍츠(Rafael Vinoly Architects)에서 실무를 하고, 현재는 전숙희와 함께 와이즈 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 출판단지 마스터플랜 디자인 가이드라인 매뉴얼 작성, 링크드 하이브리드(LinkedHybrid in Beijing),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Brooklyn Chidren’sMuseum in New York)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전숙희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에서 수학했다. 이로재, 과스메이 시겔 앤 어소시에이츠 아키텍츠(GwathmeySiegel & Associates Architects)에서 실무를 하고, 현재는 장영철과 함께 와이즈 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웰콤사옥, 3 Trees House, 에반스 레지던스(Evans Residence), 마이애미 현대미술관(Museum ofContemporary Art in Miami) 등에 참여했다. 윤성융은 1975년생으로, 동아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우대기술단조경사업부에서 실무를 시작했다. 중국 베이징 공업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디알에이디자인그룹 베이징사무소를 시작으로 설계사무소를 설립해 현재는 서호엔지니어링의 대표로 베이징, 서울, 부산에 사무실을 열고 활동하고 있다. 이후 동아대학교에서조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 탕산테마파크, 충칭 선녀산 테마파크, 베이징 삼성타워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한국을 비롯한 해외 각지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조경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장영철·전숙희, 윤성융 / 와이즈 건축 + 서호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