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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 단지에서 LID 설계를 말하다
    지난 7월 13일 미사강변센트럴자이를 만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일 비가 내리다가 다시 강렬한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해, 레인 가든이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기 좋은 날이었다. 설계를 맡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와 니얼 커크우드 하버드 GSD 교수, 식재를 담당한 장원조경의 신경준 대표와 홍승준 팀장, 김종범 과장, 조경 시공 현장을 담당한 GS건설의 강철현 부장, 그리고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의 강한민 차장 등이 모여 현장을 살펴보았다. 이들에게 설계 개념부터 시공, 유지ㆍ관리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맘껏 놀이터 Playground_as you like!
    “모든 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습니다” _ 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 2017년 7월 4일 개장한 서울어린이대공원 맘껏 놀이터의 푸른 언덕을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다닌다. 이 평화로운 풍경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에서부터 비롯된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한국의 교육 제도가 초래한 극심한 경쟁에 노출된 한국 어린이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으며 어린이의 놀 권리를 증진할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해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나가서 놀자!’ 캠페인을 통해 놀이의 가치와 건강한 놀이 문화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낙후된 놀이 시설을 철거하고, 어린이들의 자발성과 상상력으로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자연 친화형 놀이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맘껏 놀이터는 우리나라 어린이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의 반증인 셈이다. ...(중략)... 책임 디자인 및 연구 책임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실시 설계 스튜디오 테라(1차 공사), 조경설계 힘(2차 공사, 대표: 허대영) 로고·입구 조형물·손글씨 황중환(조선대학교) 공사 감독 손성일, 조금선, 정창수(서울시설공단 서울어린이대공원) 시공 (주)보성조경(1차 공사, 대표: 유연송), (주)거탑건설(2차 공사, 대표: 김명중), (주)쌔즈믄(목구조물, 대표: 최승호), 아리울씨앤디(수경 설비, 대표: 김봉진) 계획·설계 서울시립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안주연, 민혜경, 김현근, 권세진, 엄하영, 김지은), 스튜디오 테라, 스튜디오 힘(허대영, 안형주, 박준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황혜영, 김보경), 서울어린이대공원(손성일, 조금선) 자문 이수정((사)놀이하는 사람들), 편해문(놀이터 디자이너), 오창길((사)자연의벗 연구소), 김명순(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조성 주체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울시설공단 서울어린이대공원 위치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구)모험의 나라 놀이터 일대 면적 약 3,996m2 완공 2017. 6. 30. 김아연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원 및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를 넘나드는 중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정원, 놀이터, 공원, 캠퍼스, 주거 단지, 등 도시 속 다양한 스케일의 조경 설계 프로젝트를 담당해왔으며 동시에 자연과 문화의 접합 방식과 자연의 변화가 드러내는 시학을 표현하는 설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아름다운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 조경 설계라고 믿고, 이를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일을 중요시 한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자 스튜디오 테라 대표다.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
    • 김아연 / 김아연
  • 힐스테이트 영통 Hillstate Yeongtong
    현대 도시 생활에서 사회적, 경제적 압박은 필연적인 요소로 인간에게 주는 스트레스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힐스테이트 영통은 이런 문제를 일상에서 해소하기 위해 ‘힐링이 되는 푸른 녹음의 공원을 품은 단지’ 조성을 목표로 했다. 정형적인 조경 공간의 틀에서 벗어나 숲 속 산책로를 거닐 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동선, 자연에서 아름다운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테마숲, 조경석과 초화가 눈길을 끄는 테마가든으로 특화했다. 또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테마 정원과 놀이 공간을 조성해 삶의 여유를 주는 휴식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아름다운 수원의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석가산으로 수원을 대표하는 주산인 광교산을 연출하고,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의 자랑, 화성의 성곽과 망루를 조형 가벽과 퍼걸러 등 시설물로 표현해 단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중략)... 기본 설계 아텍플러스 실시 설계 디오 특화 설계 염원석 시공 현대건설 조경 식재 정한조경(정영한) 조경 시설 동영조경(김동훈, 이윤주, 조경진) 놀이 시설 원앤티에스, 청우펀스테이션 환경 장식품 및 석가산 김병진, 용정환경 미술 장식품 박용국 테마가든 에코존, 정희선, 권아림 발주 노마드씨엔디 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4-1 대지 면적 약 113,000m2 조경 면적 약 45,000m2 준공 2017. 8.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
    • 현대건설 / 현대건설
  • 엄마의 정원 My Kids in Wonderland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 조혜령 서울그린트러스트(이하 SGT) 정원문화클럽의 네 번째 어린이정원 대상지가 서울숲으로 정해졌다. 그동안 SGT 운영위원으로써 어린이정원의 심사를 하거나 자문을 하는 등 소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그러던 참에 두 돌 된 딸아이의 엄마가 되니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클럽 멤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이한아 팀장(SGT)에게 엄마들이 모여 만드는 동화 같은 숲 속 정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얘기했다. “아이들이 작은 동굴과 버들로 만들어진 터널을 지나 신기하고 허무맹랑한 캐릭터와 식물이 살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숲으로 모험을 떠나는 거예요~.” 서울숲 내 작은 어린이 숲 정원이 자연과 식물을 공부하는 학습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과 꿈의 공간으로 이용되길 바랐다. ‘엄마의 정원My Kids in Wonderland’ 제안서는 클럽 멤버들에게 전해졌고 KEB 하나은행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뻥이면 어때, 재밌기만 하면 되지 최윤석 제안서 한 구석에 쓴 문장이다. 판타지를 정원과 연결한다는 것이 중요한 아이디어였다. 아이들이 식물과 자연에 친근함을 느끼는데, 그 매개체가 바로 판타지다. 엄마 아빠들은 ‘교육적’이라는 것에 일종의 강박증이 있는 듯했다. 자연은 가르치는 과목이 아니다. 아이와 자연에서 함께 노는 시간 자체를 중요하게 보았다. 그런 면에서 판타지 스토리가 제격이다. 미리 알고 있지 않아도 즉석에서 맘껏 지어내면 된다. 판타지는 허구다. 지루한 정보 위주의 식물 표찰은 어린 아이들에겐 무의미하다. 식물의 어원이나 특징으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지어냈다. 스토리가 담긴 표찰은 아이와 놀러온 엄마 아빠에게 힌트를 준다. ...(중략)... 설계 정원사친구들(조혜령, 최윤석) 기획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김미화, 김선규, 김인호, 김정명, 박병원, 설동근, 양병이, 이강오, 이유미, 이헌재, 정영선, 조경진, 하영구) 시공 정원사친구들(조혜령, 최윤석, 경정환, 이규철, 방선영, 황아름, 최 인수, 박은서) 협력 서울숲컨서번시(이한아, 이우향, 김한수, 김성환, 전수연, 이민옥), 성동구 엄마들(곽설미, 한희숙, 안정하, 설은경, 서민경, 김현자) 후원 KEB 하나은행 위치 서울숲 가족마당 메인무대 뒤편 면적 660m2 공사 기간 2017. 4. 3. ~ 2017. 4. 28.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 조혜령은 경희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그리니치 대학교(University of Greenwhich)에서 정원 디자인과 역사를 공부했다. 정원사친구들과 순천국제정원박람회(2013), 코리아가든쇼(2014) 등에서 수상했으며, 라이브스케이프와 함께 캐나다 레포드가든 페스티벌(2015)에 참여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중이다. 최윤석은 경희대학교에서 환경조경디자인을 전공했고 2008년 (주)그람디자인을 설립했다. 아이디어와 디자인에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명쾌함을 추구한다.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정원사친구들(Gardening friends)은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을 통해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공간 만들기를 추구하는 디자이너 집단이다.
    • 정원사친구들 / 정원사친구들
  •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 Singil Raemian Estium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
    신길 래미안 에스티움이 들어선 신길뉴타운은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저층 상가가 밀집해 공원이나 쉼터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가 부족하다. 이에 래미안의 조경 브랜드인 ‘포레스토리Forestory(forest와 story의 합성어로 숲 속에서 펼쳐지는 나의 이야기를 의미)’를 도입해 단지 내에서 숲을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 문화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대상지는 남쪽과 북쪽의 레벨 차가 15m에 달하는 경사지다. 지형의 특성을 살려 세 개의 단으로 나뉜 테라스형 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주동 별로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보다 놀이터, 휴게 공간, 녹지가 함께 어우러진 클러스터를 계획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유도했다. ...(중략)... 설계 신화컨설팅 시공 삼성물산 조경 식재 장원조경(주) 시설물 주원조경(주) 휴게 시설 이음디엔아이 운동 시설 청우펀스테이션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가마산로79길 7 대지 면적 70,569m2 조경 면적 31,925m2 준공 2017. 4.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
    • 신화컨설팅, 삼성물산 / 신화컨설팅, 삼성물산
  • 동탄역 푸르지오 Dongtan Station Prugio
    대상지 남측에는 큰재봉공원과 반석산근린공원이 있고, 서측과 남측으로는 오산천과 치동천이 흐른다. 특히 반석산근린공원의 낮은 능선과 어우러지는 동탄1신도시의 빌딩들이 독특한 경관을 선사한다. 도심 속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의미의 ‘어반 플라워Urban Flower’를 콘셉트로, 주변 풍경을 끌어들여 지역적 감성이 묻어나는 친환경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동탄역 푸르지오는 자연과 문화, 사람이 한 데 어우러진 생활 문화 공간으로 계획됐다. 먼저, 일상 속에서 숲과 만날 수 있는 푸르지오의 조경 상품 ‘힐링포리스트Healing Forest’를 도입해 소나무숲과 대왕참나무숲을 조성했다. 순환 동선에는 왕벚나무길, 보조 동선에는 단풍나무길, 산책로에는 이팝나무길과 회화나무길을 조성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 학생, 노년층 등 연령대에 따라 맞춤한 공간을 마련했다. 단지 동측에는 치동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를 고려해 곳곳에 어린이 놀이터와 청소년 운동 공간을 배치했다. 아이들은 단지 남쪽 부출입구에 배치된 새싹정류장에서 안전하게 셔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실버클럽 앞으로는 텃밭, 간단한 운동 시설, 지압 보도 등을 갖춘 로맨스가든을 조성해 노년층의 부족한 운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했다.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는 잔디마당과 석가산, 아쿠아가든, 터칭팜Touching Farm, 전망데크, 티가든, 작가정원 등을 조성했다. 작가정원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문 가드너(작가 권아림)가 만든 정원으로, 허브나 초화류 등을 사용해 유럽식 정원 풍경을 구현했다. ...(중략)... 조경 설계 (주)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건축 설계 (주)정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주)대우건설 시공 감리 (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 식재·시설물 주원조경(주) 위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순환대로 881-10 대지 면적 52,195m2 조경 면적 25,383m2 완공 2017. 6. *환경과조경351호(2017년7월호)수록본 일부
  • 금천 폴리파크 Geumcheon Polly Park
    이슈 금천 폴리파크는 4천 세대가 새로 입주하는 동네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지어진 공원으로, 아파트 입주민의 앞마당인 동시에 구청의 뒷마당이 되는 곳이다. 금천구 내에 크고 작은 공원이 50여 개나 있음에도 그 공원들의 존재감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폴리를 매개로 한 공원 브랜딩branding을 시도했다. 공원이 조경 설계 과정을 거쳐 탄생하지만 사실 디자인적 요소를 공원 안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족스러운 시각에서 출발했다고도 할 수 있다. 조경과 건축 사이 건축가와 함께 대화하고 스케치를 하며 건축물의 위치를 정하고, 공원의 프레임을 완성했다. 건축물은 부지에서 볼륨이 가장 큰 요소이며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이기에 공원의 중요한 경관 요소landscape element가 된다. 공원과 건축물의 경계를 없애는 설계 전략을 통해 건축물은 문화 공간이자 언덕이 된다. 건물에 설치한 폴딩 도어를 열면 실내와 실외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 ...(중략)... 기획 프로젝트데이(심영규), UIA 건축사사무소(위진복) 조경 기본 계획 PH6 DESIGN LAB(조윤철) 조경 실시 설계 조경디자인 린 건축 설계 UIA 건축사사무소(위진복) 위치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 금나래중앙공원, 도하공원(소공원) 면적 19,393m2 공사비 30억 원(소공원 포함) 완공 2016. 11. 조윤철은 피에이치식스 디자인랩(PH6 DESIGN LAB) 대표이며 미국공인 조경가(Registered Landscape Architect)다. 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에서 조경 설계와 도시설계를 가르치고 있으며, 미국 애틀랜타 소재 비영리 재단인 그린란드 글로벌 액세스(Greenland GlobalAccess)의 디렉터로서 개발 도상국의 도시계획을 담당하고 있다. 위진복은 한국에서 건축학부를 수료하고 런던 AA 스쿨(AA School)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마이클 홉킨스(Michael Hopkins) 사무소,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 사무소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2009년부터 서울에서 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UIA: Urban IntensityArchitects)를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삼성동 업무 시설, 광주유니버시아드 수영장, 독산극장, 광주 운암동 주상 복합, 고려대학교 파이빌 등이 있다. 심영규는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과건축 전문지 『SPACE』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건축 기획사 프로젝트데이(Project Day)를 차려 건축 PD로 전향했다. 전시나 출판뿐 아니라건축가와 클라이언트를 연결하는 플랫폼, 행사 기획 등 비즈니스 플랫폼도 기획하고 있다. *환경과조경350호(2017년6월호)수록본 일부
    • 조윤철 PH6 DESIGN LAB 대표 / UIA, PH6 DESIGN LAB, 프로젝트데이
  • 공원, 기획이 필요한 시대 금천 폴리파크와 우리 공원 문화에 관한 이야기
    공원 설계란, 개념을 부여하는 기획부터 이용과 운영까지 고려하는 과정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디자이너가 마주하는 현실 세계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재능기부 (혹은 열정페이), 층층이 이어지는 갑을 관계 (혹은 협업이 아닌 하도 관계), 분야 간 이해 부족, 지난한 행정 절차 등 체념하고 적당히 타협하게 하는 요소는 많다. 여기 건축가와 조경가, 그리고 코디네이터라는 낯선 조합으로 견고한 관행에 균열을 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금천 폴리파크’가 그들의 결과물이다. 햇빛이 따사로운 5월 어느 날, 위진복 소장, 조윤철 대표, 그리고 심영규 PD를 한남동의 조용한 카페에서 만났다. 한동안 그간의 안부를 확인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진척을 보고하거나 상의하는 수다가 이어졌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공식적인 인터뷰 시작을 알렸다. 진지하게 ‘금천 폴리파크’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며 인터뷰를 시작한 이들은 이내 자유롭게 우리의 공원을 만들고 이용하는 문화에 대한 생각을 쏟아냈다. ...(중략)... *환경과조경350호(2017년6월호)수록본 일부
  •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Banpo Acroriver Park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반포명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조경 특화 설계로 진행되었다. 대개의 아파트 재건축 프로젝트가 그렇듯 오랜 시간 수많은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된 기존 설계안은 분양 안내 책자를 통해 재건축조합과 입주민의 뇌리에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따라서 조경 특화를 위한 제안 내용은 하나하나 원안과 비교하며 설득해야 했으며, 더 나아가 주변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조경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설계의 시작은 조경적 연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테마를 찾는 것이었다. 반포盤浦라는 지명은 마을에 흐르는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고 하여 ‘서릿개’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이러한 지역의 이야기와 풍경, 또한 정원에 대한 시대적 욕구를 반영해 ‘반포명원盤浦名園’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를 진행했다. 서릿개의 풍경은 400여 미터에 달하는 공공 보행로인 서리길을 중심으로 어린이놀이터, 마당, 휴게 공간 등의 커뮤니티 공간에 스며들도록 했다. 주동으로 위요된 여섯 개의 클러스터 공간에는 세계의 명원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정원을 계획했다. 공적인 성격의 서리길주변에는 놀이터와 잔디마당 등 활동적인 공간을 배치했고, 안쪽의 클러스터 공간은 조용한 정원으로 계획했다. ...(중략)... 조경 설계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진양교 대표, 정문정 소장, 소진 실장, 문상민 팀장) 건축 설계 에이앤유건축사사무소(주) 시공 대림산업(현장: 김영민 부장, 조흥철 과장, 신유진 과장 / 본사: 이순지 차장) 조경 식재 케이지에코(유지호 소장) 조경 시설물 한설그린(한종휘 소장) 놀이ㆍ휴게 시설물 청우펀, 원앤티에스, 에코밸리, 이음디엔아이 발주 신반포1차재건축주택조합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반포2동 2-1번지 일원(신반포1차 재건축) 대지 면적 68,853m2(15개동 1,612세대) 조경 면적 29,934m2(녹지율 43.5%) 완공 2016년 8월 CA는 ‘Common Associates’의 약자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설계를 지향하는 설계 스튜디오’를 의미한다. CA조경은 사람과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땅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며 작은 시간 잇기와 단순한디자인을 추구하는 설계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 환경 설계부터 공원, 워터프런트, 광장, 주거 외부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늘공원, 반포한강공원, 청계천 복원, 무주태권도원, 국립생태원 생태체험관, 경상북도청사, KEPCO본사 신사옥, 창원 경상대학병원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건설 사업 7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국내시공능력평가 55년 연속 10대 건설사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2000년 아파트 브랜드 ‘e편한 세상’을 론칭한 후 ‘ACRO’라는 최고급 브랜드의 프리미엄 주거 단지 조성을 핵심 사업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향하는 ‘품질과 실용’을 근간으로 조경 분야에서는 친환경을 바탕으로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공간 구현에 힘쓰고 있다. *환경과조경350호(2017년6월호)수록본 일부
    • 정문정 CA조경 소장, 문상민 CA조경 팀장 / CA조경, 대림산업
  • 예술로, 한강의 은근한 변화를 모색하다 은병수 한강예술공원 총감독
    대도시 서울에서 한강은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오픈스페이스다. 치수治水에서 이수利水로 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이동하면서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2007)와 같은 대형 계획을 통해 공원을 만들고 가꾸며,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세빛섬이나 분수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친수 공간을 조성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중앙 정부가 협력해, 한강의 생태 환경을 회복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재창조(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 중앙 정부와 서울시 협력계획, 2015)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분주하다. 노들꿈섬 공모(2015년 6월~2016년 6월)를 비롯해, 지난 2월부터는 ‘여의나루 기본계획’에 따라 여의나루(통합선착장)에 대한 국제설계공모를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중략)... * 환경과조경 349호(2017년 5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