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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적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전망: 딜레마와 가능성
    들어가며이제 우리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구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 조성 및 도시계획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가 되었다. 이렇듯 21세기 초반의 상황은 환경문제,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등이 주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이는 근대 조경이 태동될 때만큼 조경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최근에 등장한 조경분야의 담론과 실천 양상이 바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선구적인 조경가들은 경관의 영역을 디자인, 문화적 표현, 생태구조 등의 차원을 넘어서 복잡한 도시, 프로그램, 도시기반시설 영역으로 확장하여 왔다, 경관이라는 용어가 건축, 조경, 도시계획 및 설계 등의 공통적인 실천 영역의 중심이 되고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하나의 이론이나 실무분야의 흐름으로 완전한 합의를 이루는 상태는 아니다.그러나 근대조경이 제도화된 이후에 전문분야의 성격과 지향에 관한 새로운 모색이고, 대안적 실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환경계획 및 설계에 있어 건축, 도시계획, 토목 등의 관련 분야에서 조경분야의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서구의 조경 이론이자 새로운 트렌드로서 소개되고 있고 전문가들의 영역에서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설계실무에도 하나의 설계 태도나 전략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로는 조경가들의 영역을 전통적인 범주에서 도시영역으로 확장하는 의미로도 활용하고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하나의 유행인가 아니면 새로운 지평을 여는 조경분야의 지향점인가는 이제 우리의 문제도 되고 있기도 하다.본고에서는 한국적 상황에서 랜드케이프 어바니즘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룰 것이다. 기본적인 가설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태동한 맥락적 상황 없이 이해되고 활용될 때는 오용되거나 공허한 개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글로벌한 이론(global theory)으로서 지역적 실무(local practice)를 설명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틀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한다.Prospect of Korean Landscape Urbanism: Its Dilemma and PotentialPrologueWe live in the era of responsibility to tackle environmental issues such as climate change, which affect the survival of mankind. New environmental strategy and city planning to address this has become not a matter of choice, but that of critical decision. Consequently, environmental problems, climate change, sustainability issues are looming large in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The call for landscape architecture to meet the needs of the times is as much urgent as it was in the beginning of the modern landscape architecture.It is the landscape urbanism as a theory and practice that appeared to meet recent social demands. Since the late twentieth century, pioneering landscape architects have extended the scope of landscape to a complex city, programme and urban infrastructure, beyond design, cultural expression and ecological structure. Now the practice of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and planning seems to revolve around the shared idea of landscape. Landscape urbanism has not yet reached consensus on neither its theory nor its practice. It is remarkable that, however, it seeks new ways to characterize and to direct the landscape architecture, as a specialized filed since the modern times, as well as suggests an alternative practice paradigm for it. Furthermore, that it has emphasized strong leadership of the landscape architecture among relative fields, such as architecture, urban planning, and civil engineering has significance.In Korea, landscape urbanism is introduced as a theory as well as a new trend in landscape architecture, and became the talk of the professionals. More in detail, it is already utilized as a design attitude or a strategy in practice. Sometimes it provides a wider interpretation on the role of landscape architects including urban design. Now it is also our concern whether landscape urbanism is a mere vogue or a new turning point for the future of the landscape architecture.
  • 환원적 어바니즘: 지속가능성에서 차세대를 위한 번영으로
    우리는 최근까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어 왔다. 여기서 말한 변화란 지속가능성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이를 통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환경의 품격은 크게 향상되었다. 이런 앞선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다음 단계를 도모하고 있다. 이전의 큼직했던 발자국에 비하면 작지만, 생태가 깃든 발자국을 하나하나 남기면서 지속가능성을 넘어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속가능성은 기존의 퇴보를 극복해낸 대단한 성과였다. 하지만 거기에서 나아가 더 크게 자라나고 번창하고 번영하는 일이 더 좋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또 어떻게 이 움직임을 가속화할 수 있을까?우리가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인정하기 번영의 패러다임을 위한 시작점은 환경과 문화 양면에서 우리가 가진 자산을 인식하는 일이다. 이 접근법은 데이터-획득한 것이든, 본래 주어진 것이든-를 식별하는 작업에서 시작되는데, 이와 서로 상반된 입장에 있는 것이 바로 지난 세기 주된 경향이었던, 문제나 결핍에서 시작하는 접근법이다. 이런 과거의 경향은 일례로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1943년 제시한 욕구의 단계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매슬로의 분석에 의하면 사람들은 채우고 싶은 결핍들을 가지고 있는데, 많은 경우 그것을 채울 수있는 건 계발 가능한 고유의 특질이나 능력이 아닌,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서였다.그런데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 우리가 가진 자산의 단계라는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이 모델의 가장 아래 단계에는 연료(햇빛, 물, 음식, 화석연료, 기타 에너지원)가, 그 위에는 도구(지식과 기술)가 위치하며, 제일 위의 단계에서는 우리가 보석을 추출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Restorative Urbanism: From Sustainability to Prosperity for the Next CenturyA significant shift has been underway globally, emerging from broad-based sustainability efforts that have contributed to enhance the quality of our places in recent decades. Thanks to these great strides, we are now taking the next step, with a smaller yet ecological footprint, by moving beyond sustainability to prosperity.While sustainability is certainly an improvement over declining, better still is flourishing, thriving, and prospering. How are we moving in this direction and how might we accelerate that movement?Recognizing Gifts The point of departure for the prosperity paradigm is recognizingassets, environmental as well as cultural. This approach begins by identifying the data - the givens, or gifts - in contrast to the prevailing tendency of the last century to begin with problems or deficits. That tendency is demonstrated, for instance, by Abraham Maslow’ hierarchy of needs, introduced in 1943. Maslow’ analysis implies people have deficits that need to be filled, often by experts, rather than intrinsic qualities and abilities that can be developed.What if instead of focusing on what is lacking, we focused on what we have? What if we thought in terms of a hierarchy of assets? From Fuels at the base(sun, water, food, fossil fuels, and other sources of energy) and Tools above(Knowledge and Skills), this model would imply, we can extract Jewels.
  •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파크바니즘: 21세기 공원도시화를 향한 새로운 미래 도시전략
    지식정보산업사회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과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개념과 내용도시에 대한 조경분야의 새로운 전략과 실천영역(Corner, 1999)으로서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21세기 지식정보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전술한 새로운 도시화의 특성과 양상 및 특성에 대응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며, 동시에 실천전략과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갖는 진화된 새로운 전문분야로서 다가오고 있다. 지식정보산업사회는 지식과 정보, 커뮤니케이션, 교통, 자본, 미디어, 사람과 물자 등 도시공간에서의 이동으로 흐름의 극대화를 가져왔다. 도시화에 있어 흐름의 증대는 전통적 산업화시대의 공간적 경계와 형태를 중시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로 변한 것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이와 같은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골격으로서 경관의 새로운 개념을 차입한다. 즉,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 사고에 올려놓고, 목가적, 시각적 관점에서 바라본 산업화시대의 화장술적 경관 개념에서 벗어나 경관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첫째, 변화와 과정 그리고 진화의 장으로서 생태로서의 건강술적 작동의 개념으로, 둘째, 자연 그 자체보다는 인간과 자연의 혼성에 의한 문화로, 셋째, 변화하는 도시의 골격으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의 그 자체의 개념으로 경관을 받아들인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의 다의적이고 통합적인 경관의 개념은 건축, 공원·녹지 등의 다양한 그린 인프라를 포함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와의 혼성을 통해‘변화’, ‘형성과정과 진화를 수용하는 매트릭스 장 또는 유동체(terra fluxus, Waldheim, 2006)’로서 받아들이고, 도시 미래 예측의 전략적 촉매로 삼으며 종국엔 경관을 도시의 인프라스트럭처로 간주한다. 이렇듯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21세기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발전을 이끌고 유도하는 도시전략이며, 21세기적 코드(배정한, 2006)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또한 탈장르화의 추세와 함께 경관을 주제로 조경, 건축, 도시분야의 혼성으로서 지식정보산업사회의 도시만들기의 주도적 패러다임으로 또, 이론과 실천수단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orner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실천 주제로 도시와 경관의 불확실성, 비종결성, 혼합성 등과 같은 성격을 강조하는 과정, 수평적 판, 생태성, 상상력 등(Waldheim, 2006)의 요소들을 들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도시를 경관생태학에서의 경관개념으로 파악함으로써 역동적으로 움직여 나가고 진화하는 실체로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 특히, 그는 상상력을 설명하면서 어떤 공간적 경험을 통해 추억과 야망, 또 그를 통해 새로운 사회와의 관계와 가능성을 찾는 지리적, 사회적 상상력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상상력은 이미지니어링으로서 현실화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이미지를 상상하고, 시·공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의미로 개념정의해 그 사례를 두바이의 인공섬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의 랜드스케이프적 가치는 자연 또는 자연으로 이루어진 실체인 그린 인프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 여기서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의 작동하는 체계라는 큰 프레임 아래서 도시가 작동한다는 것과 함께 이것들이 자연, 예술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도시의 가치를 증진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린 인프라로서의 도시의 공원과 녹지, 오픈 스페이스 그리고 다양한 자연의 양상은 도시 지속가능성의 기본이 되는 요소로서 종래의 장식적 자연의 역할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조세환, 2007)의 기본이고 또, 전략적 도시인프라스트럭처로서 자리매김 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Landscape Urbanism and Parkbanism: The New Urban Future Strategies for Park City in 21st centuryLandscape Urbanism and the New Types of Urbanization in Knowledge-Information Industrial Society Concepts and Contents of Landscape UrbanismLandscape Urbanism a new strategy and practical plan for urban landscape architecture (Corner, 1999) is regarded as a newly evolved professional field as a paradigm being capable of dealing with the new aspects and features of new urbanization in the knowledge-based information society of the 21st century aforementioned, and as strategies and means of practice. As mentioned before, the knowledge-based information society brought about the maximization of the flow in knowledge, information, communication, transportation, capital, media, people, and goods. The temporarily changing procedures rather than the spatial boundary and structures in traditional industrialized society were considered to be important. Landscape Urbanism is a new frame that reflects the new aspects of urbanization and introduces new concepts of landscape to the public. In other words, landscape urbanism has emerged as a combination of landscape, construction, and urbanization centered on the landscape with the deconstruction of genre of the 21st century, a main paradigm of the city-making process in the knowledge-information society, and the means of a theory as well as practice.In landscape urbanism, the landscape has diverse and integrated meanings. Through the combination of various kinds of the infrastructures, including the green infrastructure, it is regarded as ‘change’, a ‘field of matrix accepting the process of formation and evolution,’ or ‘terra fluxus’. The landscape also plays a role as the strategic catalyst of the urban future prediction and is regarded as the urban infrastructure in the end (Waldheim, 2006).Parks, greenfield, open spaces, and various green infrastructure are regarded as essential factors of the sustainable city (Cho, 2007) beyond the concept of nature as a decoration, background or ornament. Prof.Waldhiem of Harvard University mentioned in his book Lafayette Park Detroit (2004) that landscape urbanism got started from the view of the visual connection or physical contact between nature and the city in residential district development. In other words, the landscape is considered as the green infrastructure and a main value of the landscape urbanism. This view supports a suggestion by Prof. Jeong-han Bae that the landscape urbanism might be ‘21 century code’ as well a potential solution for the new urbanization and a strategy for leading urban development. Prof. Corner mentions the factors, including the process, focusing on the uncertainty and non-termination, horizontal surface, ecology, and imagination as a theme of practice dealing with the change of the modern city. In particular, Corner insists that space with the geographical and social imagination related to the new society should be established. Prof. Se-hwan Cho insists that the imagination can be realized by ‘imagineering’, which means creating images and doing things on the temporal and spatial bases, such as the artificial island in Dubai.
  •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학문적 범위 및 실제영역
    AA스쿨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프로그램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탈산업화, 빠른 도시화, 그리고 자연재해라는 조건들 안에서, 기존 규범에 따르는 디자인 관행은 중대한 장애들에 부딪힌다. 이때 요구되는 것은 한시적이고 지엽적인 해결책을 넘어서는 접근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앞서 말한 조건들의 특별한 요구와 가능성에 부응하는 새로운 디자인법으로 부상되었다. 여기서 ‘랜드스케이프’란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고 녹화(綠化)하고 자연화하는 경관 예술이 아니라 연속적이고 스칼라(scalar)적이며 시간적인 작용들이 결합된 하나의 모델로서, 이 모델은 어반(urban_을 인식하고 또 그것과 관계를 맺는 수단이 된다. 즉 어반이 랜드스케이프를 통해 도표화되면서, 복합적이고 절차적인 생태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랜드스케이프 모델을 통해 어반은 현지, 지역, 글로벌 스케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또한 미래의 향방과 잠재적 수행 능력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과거 회고적이면서 사회를 부분 부분 나누어 바라보는 ‘신진’ 도시계획가 집단의 전략과는 서로 대조적이다.‘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과목은 그 정의에서부터 여러 학문을 아우른다. 과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 작품들에 기대어 현대 어바니즘의 역학을 고민하다 보면, 이 과목에는 환경엔지니어링, 도시계획, 조경생태의 지식과 기술들이 모두 통합되고, 복합적 신과학, 디지털 디자인 도구들, 그리고 정치생태학적 사고까지 요구된다. AA스쿨의 강좌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어바니즘?사회적이고 물직적이고 생태적이며, 관련된 시공간적 힘에 의해 지속적으로 조정되는?안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물질적 개입을 계획한다.석사 과정에 개설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프로그램은 12개월간 진행되는 스튜디오 중심 과목으로서, 학문과 직업적 전문성 양면에서 능력이 구비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본 과목은 디자인 스튜디오, 상호교류 워크숍, 일련의 강좌와 세미나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Landscape Urbanism: The Academic Spectrums and PracticesThe Landscape Urbanism programme at the AAConditions of sprawl, post-industrialisation, rapid urbanisation and ‘natural’ disasters pose significant challenges to normative design practices, requiring an approach that operates beyond the quick fix or the local solution. In this context Landscape Urbanism has emerged in North America and Europe as a new design discipline responding to the specific demands and potentials of these conditions. Here ‘'Landscape’' is not understood as a scenographic art, beautifying, greening or naturalising the city, but as a model of connective, scalar and temporal operations through which the urban is conceived and engaged with: the urban is diagrammed as a landscape; a complex and processual ecology. With this model the urban can be connected to local, regional and global scales and understood in terms of its future orientation and performative potential, as opposed to the nostalgic and socially divisive strategies of the ‘new’ urbanist enclave.Landscape Urbanism is, by definition, transdisciplinary. Whilst drawing upon the legacy of landscape design to address the dynamics of contemporary urbanism, it integrates knowledge and techniques from environmental engineering, urban strategy and landscape ecology, and employs the science of complexity and emergence, the tools of digital design and the thought of political ecology. Through these means the course projects new material interventions that operate within an urbanism conceived as social, material, ecological and continually modulated by the spatial and temporal forces in which it is networked.The Landscape Urbanism MA programme is a 12-month studio based course designed for students with prior academic and professional qualifications. It comprises a design studio, interrelated workshops and a series of lectures and seminars that form the core of project development.
  • 디자인, 매개, 영역: 계획 및 랜드스케이프의 부상에 관한 잠정적 논지
    짤막한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가 어반디자인의 매개체 혹은 모델로서 최근에 모았던 관심, 또한 그러한 추이들이 어반 플래닝에 대해 가지는 잠재적인 중요성을 논하고자 한다. 아주 최근까지 10여 년 동안, 조경(landscape architecture)분야와 어반디자인분야 사이에 분야간 재편성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어반플래닝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와 어바니즘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대 도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산적인 그 논의들에 대해 어반플래닝분야가 자각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집필하게 되었다.지난 10여 년의 기간은 디자인 문화(design culture) 안에서 랜드스케이프가 상대적으로 부활의 기쁨을 맛본 시기였다. 지식 연구의 측면에서 혹간에는 거의 빈사상태라는 말까지 들었던 분야가 충분히 입증받을 만큼 살아난 현상을 놓고 회복 혹은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다루어져 왔으며, 특히 현대 어바니즘 토론의 측면에서 생산적인 역할을 하였다. 랜드스케이프는 현대의 도시 영역을 설명하는 것 외에, 보다 넓은 영역을 다루는 어반플래닝의 주제들과도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이 문제에 대해 제기되는 가장 강력한 주장에 따르면, 랜드스케이프가 플래닝에 대해 잠재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랜드스케이프가 디자인 문화 안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얻었기 때문이며, 또한 랜드스케이프가 생태가 잘 반영된 다년간의 지역 플래닝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태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모델 혹은 비유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이 잠재적으로 혼돈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고 다소간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 판단되는 상황에서, 본 에세이는 어떻게 랜드스케이프가 현재와 미래의 어반플래닝에 유익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임시적인 해석을 내놓으려 한다.Design, Agency, Territory: Provisional Notes on Planning and the Emergence of LandscapeThis brief essay examines recent interest in landscape as medium and model for urban design and the potential import of those developments for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Until very recently, the decade long disciplinary realignment between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had invoked little response from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This essay is provoked by the idea that urban planning has begun to be aware of the debates around landscape and urbanism that have been found productive for those concerned with the contemporary city.Over the past decade the subject of landscape has enjoyed a relative renaissance within design culture. This well documented resurgence of what had been described by some as a relatively moribund field of intellectual inquiry has been variously described as a recovery or renewal, and has been particularly fruitful for discussions of contemporary urbanism. In addition to its relevance for describing the contemporary urban field, might landscape have potential to resonate with the larger territorial subjects of urban planning? Ironically, the most compelling argument in this regard suggests that the potential for landscape to inform planning comes from its newfound ascendancy within design culture and the deployment of ecology as model or
  • 디자인, 매개, 영역: 계획 및 랜드스케이프의 부상에 관한 잠정적 논지
    짤막한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가 어반디자인의 매개체 혹은 모델로서 최근에 모았던 관심, 또한 그러한 추이들이 어반 플래닝에 대해 가지는 잠재적인 중요성을 논하고자 한다. 아주 최근까지 10여 년 동안, 조경(landscape architecture)분야와 어반디자인분야 사이에 분야간 재편성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어반플래닝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와 어바니즘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대 도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산적인 그 논의들에 대해 어반플래닝분야가 자각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집필하게 되었다.지난 10여 년의 기간은 디자인 문화(design culture) 안에서 랜드스케이프가 상대적으로 부활의 기쁨을 맛본 시기였다. 지식 연구의 측면에서 혹간에는 거의 빈사상태라는 말까지 들었던 분야가 충분히 입증받을 만큼 살아난 현상을 놓고 회복 혹은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다루어져 왔으며, 특히 현대 어바니즘 토론의 측면에서 생산적인 역할을 하였다. 랜드스케이프는 현대의 도시 영역을 설명하는 것 외에, 보다 넓은 영역을 다루는 어반플래닝의 주제들과도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이 문제에 대해 제기되는 가장 강력한 주장에 따르면, 랜드스케이프가 플래닝에 대해 잠재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랜드스케이프가 디자인 문화 안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얻었기 때문이며, 또한 랜드스케이프가 생태가 잘 반영된 다년간의 지역 플래닝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태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모델 혹은 비유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이 잠재적으로 혼돈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고 다소간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 판단되는 상황에서, 본 에세이는 어떻게 랜드스케이프가 현재와 미래의 어반플래닝에 유익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임시적인 해석을 내놓으려 한다. Design, Agency, Territory: Provisional Notes on Planning and the Emergence of LandscapeThis brief essay examines recent interest in landscape as medium and model for urban design and the potential import of those developments for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Until very recently, the decade long disciplinary realignment between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had invoked little response from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This essay is provoked by the idea that urban planning has begun to be aware of the debates around landscape and urbanism that have been found productive for those concerned with the contemporary city.Over the past decade the subject of landscape has enjoyed a relative renaissance within design culture. This well documented resurgence of what had been described by some as a relatively moribund field of intellectual inquiry has been variously described as a recovery or renewal, and has been particularly fruitful for discussions of contemporary urbanism. In addition to its relevance for describing the contemporary urban field, might landscape have potential to resonate with the larger territorial subjects of urban planning? Ironically, the most compelling argument in this regard suggests that the potential for landscape to inform planning comes from its newfound ascendancy within design culture and the deployment of ecology as model or
  • 어바니즘으로서의 경관
    본 글은『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찰스 왈드하임 엮음, 김영민 옮김, 도서출판 조경)에 실린「어바니즘으로서의 경관」(찰스 왈드하임)이라는 원고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번호 특별기획의 주제인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유용하길 기대합니다 _ 편집자주 지난 10년 동안 경관은 오늘날의 어바니즘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서 부상했다. 경관은 특히 복잡한 자연환경과 맞물린 급격한 탈중심화의 도시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로 받아들여졌다. 이 기간 동안 조경의 영역은 새로운 지적, 문화적 변화의 시기를 만끽해왔다. 도시적 논의에 대한 조경의 새로운 관련성이 대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 해도, 최근 조경은 역사적으로 건축, 도시설계, 도시계획에 속해 있던 도시적 논의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가장 핵심적인 관련 영역으로 떠올랐다.
  • 2010년을 마무리하며
    2010년 경인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해마다 ‘올해의 조경인’과 ‘조경계 10대 뉴스’를 정리하다보면 어느덧 흘러버린 한 해를 마감하며 ‘송년’을 준비하고 있음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2010년을 마무리하다보니 인위적인 눈금의 의미 때문인지 자연스레 조경분야의 10년, 잡지사의 10년을 돌이켜 보게 된다. 다시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세기의 변화를 맞은 첫 10년을 돌아보는 것이 다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사회적 이슈가 아닌 조경분야의 이슈, 내부적인 이슈를 담기에 본지에 기록으로 남은 자료들을 통한 지극히 주관적인 감회로 사설을 풀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10년의 키워드10년의 이야기를 한정된 지면에 정리하려니 턱없이 부족하지만, 단편적 예시로 짧게 훑어본 이야기 속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키워드이다. 2000년대에 제시된 조경분야의 전망과 관련한 키워드랄까.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정체성 재정립, 대중화, 환경, 조경관련 법규, 단합, 생태, 상상력, 디지털, 지역공동체, 참여, 생태도시, 장소, 문화, 전문적 파트너십, 조경의 지속가능성, 새로운 일거리, 비전, 제도개선, 신기술과 소재개발, 국제교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조경문화, 국제화, 디자인, 전 도시적 환경계획, 기획 및 정책, 활동영역 확장, 적극적 역할, 새로운 방향, 사회적 인지도, 창의조경, 기부문화, 조경폴리틱스, 통합과 조정, 조경가 양성, 국제화, 다변화, 상생, 공공성, 거버넌스, 녹색정책….”어렵지 않게 문장 속에서 읽혀진 단어들이자 10년전부터 지금까지 조경분야 내에 지속적으로 떠다니는 단어들이라는 점이 다소 신기할 정도다(역시 주관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2000년부터 이야기되고 있는 정체성 확립이나 대중화, 조경가 양성 등은 아직까지도 단골 메뉴이고, 국제화는 모두 다 인식은 하면서도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반성해 볼 일이다.물론 아무 변화도 없었던 것은 아니나 확대된 외형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끊임없이 말하고, 듣는 주요 키워드이면서도 그저 여전히 흘려듣게 되는 잔소리이자, 지켜질 수 없는 약속으로 치부되지 않았는지 우리 스스로 자성해 볼 문제다. 초기에 제기된 문제에 대해 최근 조금 움직임이 보이는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특성과 짧아진 유행주기를 생각한다면 조경분야만이 너무도 느린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며, 그 시간 속에 항상 우리에게 어떠한 가치가 주어져 있었고, 또 어떠한 가치가 중요해져 왔는지 인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트렌드를 가장 잘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 2010년 조경계 10대 뉴스
    본지는 올 한해를 정리하면서, 송년특별기획으로 조경 관련 단체장 및 본지 자문위원, 편집위원들과 함께 국내 조경계 안팎에서 있었던 주요 조경계 뉴스들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20여개 가까운 후보들 중에서 논의과정을 거쳐,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조경전람회 등 조경과 도시에 대한 인식변화’,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IFPRA 한국위원회 창립’, ‘건설경기 최대불황, 청년취업난 심화’, ‘도시공원위원회 폐지 논란’, ‘조경기본법과 건축기본법 논란’ 등을 비롯하여 최종 10대 뉴스를 선정하였으며, 이외에 ‘광화문 복원 완료’, ‘조경공사 적산기준 개정증보판 발행’,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품질인증제시행’, ‘조경주간, 조경문화제로 위상 증대’ 등이 비중 있는 이슈로 검토되었습니다. 2010년 조경계 10대 뉴스1.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조경전람회 등 도시와 정원에 대한 인식 변화2.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3. IFPRA?F?한국위원회 창립4. 건설경기 최대 불황, 청년취업난 심화5. 도시공원위원회 폐지 논란, 공원녹지기본계획 개선 시급6. 조경기본법과 건축기본법 논란7. 한국조경사회 30주년과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8. 한국조경사회 여성분과위원회 첫 해외봉사활동 성공9. 한국토지주택공사 녹색경관처 신설10. 9개 계획 관련 학회 공동협의체 신설
  • 제13회 올해의 조경인-특별상: 이재근(상명대학교 부총장, 환경조경학과 교수)
    "부총장 임명으로 조경분야 위상을 높이고,전통조경에 대한 관심으로 별서정원 등 명승지정에 기여" 올해 2월초, 조경학과 교수가 부총장에 임명되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단순히 개인 신상의 변화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보통 인문계열의 교수들이 임명되기 마련인 부총장직에 실무 중심의 응용학문인 조경학과 교수가 임명되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고도 반가운 화젯거리이자 사회적으로 조경분야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그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제13회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의 이재근 교수. 아니나 다를까 그를 올해의 조경인으로 추천한 추천서에는 그의 부총장 임명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더불어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후진양성에 대한 열정을 비롯해 오랜 기간 실무에 종사했던 조경가로서의 전문성,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것에 대한 근원적 접근으로서 전통조경에 대한 진지한 성찰 등 대학의 부총장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조경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온 그간의 삶이 가득 담겨있었다. 부총장, 조경가로서 전문 식견이 교육경영의 리더로이재근 교수의 부총장 임명은 지난 2001년 동국대 최상범 교수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전문분야의 책임과 역할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30여년의 역사와 함께 이제 성인기에 접어든 조경분야 또한 그 역할에 동참할 수 있음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건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재근 교수는 “우리나라에 조경학과가 설립된 지 37년이 되었으니 충분히 교육행정가나 정치가, 지자체장 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며 지난 시절 신입사원에서부터 시작해 한림종합건설의 대표이사까지 재임했던 실무경험이 지금의 학교경영에 좋은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단다. 그러면서 “조경가이자 학교의 수장으로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학교발전에 기여해 조경의 위상을 높이겠다” 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실제로 그의 이런 뜻은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곳곳에 이미 깊게 배어 있었다. 부총장이기 이전에 조경가로서 그동안 ‘아름다운 캠퍼스 만들기’사업에 역점을 두어왔던 것. 천하제일복지, 안서동천, 백록천지, 커튼월 물의 광장, 봉황소, 매송동산 등 캠퍼스 곳곳에 천안의 역사와 터의 의미를 조경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크고 작은 공간들을 조성해왔다. “아름다운 캠퍼스 만들기는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학문욕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어요. 더불어 학생들에게 조경의 의미와 역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그의 노력과 실천이 빛을 발한 것일까, 작년에는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가 수여하는 제9회 자연환경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통조경, 한국 현대 조경의 뿌리그가 조경을 하게 된 계기는 제대 후 복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서울시립대 농업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제대 이후 학과가 폐지되어 조경학과를 선택했던 게 인연이 되었다. 어렸을 적 시골에서 자란 영향 때문인지 수목과 자연, 경관을 다루는 조경이 매력적이었다고. 그중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가져온 분야가 바로 전통조경이다. 이유인 즉 전통조경은 현대조경의 뿌리일뿐더러 그 뿌리의 맥을 찾아 조경을 해야 한국의 정서가 묻어날 수 있다는 평소 철학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조경은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삼국시대 이전부터 좋은 환경과 유적,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서양의 조경 개념에 치우친 나머지 한국 풍토에 맞게 발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죠. 우리의 전통을 현대조경에 접목해야 하는 건 이 시대 조경가의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이렇듯 전통조경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진 그는 현(사)한국전통조경학회의 전신인 정원학회의 창립 발기인 12인중 1명으로 참여하였으며,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전통조경학회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2003년부터는 문화재청의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천연기념물 및 명승지정에 큰 열정을 쏟고 있다. 특별히 전통조경학회지에 ‘우리나라 명승 지정의 현황 및 개선방향’, ‘명승지정을 위한 세부 평가 항목에 관한 연구’, ‘별서 명승의 개념에 대한 의미론적 해석’ 등 명승 현황과 별서정원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수록하는 등 우리나라 고정원들이 명승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왔다. “명승은 자연유산이자 인문환경의 복합체로서 경관(scene)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조경이 다루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천연기념물, 천연보호구역, 노거수, 별서정원 등도 교육적으로나 경관적 가치로 볼 때 조경가가 다루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담양 소쇄원, 명옥헌, 보길도 윤선도 원림 등 그동안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던 별서정원 11곳이 명승으로 지정되는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명승으로 지정된 곳은 총 72개, 다른 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앞으로 명승이 많이 지정되어야 합니다. 이웃 나라인 중국, 일본, 심지어 북한에도 3백여개가 넘는 명승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70여개에 불과하니까요”라며 “앞으로 이 분야에 조경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조경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계약학과 내 조경전공 신설, 실무종사자 학위취득 기회부여올해 상명대는 국내 최초로 대학원에 환경조경전공 계약학과를 신설하여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계약학과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과 학교가 계약을 맺고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하는 학과로, 정원 외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학이 용이하며, 입학생 전원에게 50%의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음은 물론 학업과 실무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상명대의 계약학과 신설은 이재근 교수의 적극적인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조경실무를 하고 있는 35명의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조경인들이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런 노력은 그동안 상명대에 재직하면서 240여명의 대학원생을 길러낸 교육자로서 역량 있는 조경인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이재근 교수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부분. 더욱이 이번 계약학과의 신설은 (사)한국조경사회,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이들 단체의 기업회원사에 소속된 직원들만을 모집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명대는 물론 양 단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측면에서 조경분야를 향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수상소감을 묻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해의조경인 수상자 모임(올조회)에 들어가서 조경분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올조회의 한 사람으로서 조경분야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니 영광스럽습니다. 다른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송구하네요”라며 역시나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이야기하는 그를 보면서 겸손함은 물론 늘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그간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해서 가슴이 뿌듯해졌다. 조경전문가로서, 또한 교육자로서, 우리의 것을 사랑하는 전통조경학자로서 그가 맡은 역할에서 한결같이 최선을 보여준 그이기에 이번 특별상 수상이 더욱 값지지 않을까. 부디 그 한결같음이 앞으로도 꾸준하길 바라고, 많은 조경인들에게 존경받는 거목으로 기억되길 기대하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