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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을 만들어내는 물
    나는 최근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중심부에 새로짓는 야외미술관에 놓을 대형 돌조각을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미술관이 위치한 곳은 바시비에르 성터였다. 그 성은 매우 특이하게도 약 3천에이커되는 호수 가운데 있는 100에이커의 섬에 자리잡고 있었다.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이 일에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여럿 따랐는데, 이것은 솜씨에 관련된 기술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재료의 운반과 장치에 관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행사를 벌이는 첫 번째 의도는 전세계에 걸쳐 몇몇 조각가들을 초빙해서 이곳 화강암지대에서 대형 작품을 제작하는 심포지움을 열려는 것이었다. 조각가들이 도착하자, 문화적, 국가적, 예술적으로 기대해 봄직한, 그야말로 예술인의 나라를 이루었다. 그들은 이번 심포지움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작은 마을에 있는 호숫가에서, 우리 모두가 예외없이 그들을 주목하여 보는 앞에서 조각품을 제작하도록 되었다. ※ 키워드: 게리듀어, 바시비에르섬, 조각, 프랑스, 지리성, 역사성, 도소진, 샘터 ※ 페이지 :
  • 작은 연못을 마련할 수 있는 지혜
    예로부터 연못은 정원에 있어서 꼭 갖추어야할 구성물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부지 면적의 협소화와 더불어 연못을 갖춘 정원이 흔치않게 되었다. 그러나 좁은 공간 속에서나마 작은 연못을 마련할 수 있는 지혜를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것만이 아닐 것이다. 첫째, 연못에는 돌의 배치와 형태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관상본위의 연못과, 물에서 자랄 수 있는 수생식물과 더불어 물고기를 기르는 연못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밖에도 다른 용도의 목적으로 가꾸어 놓는 경우는, 레저의 목적으로 만든 수영장을 들 수 있지만 이번 호에서는 될 수 있는한 작은규모의 연못만을 선택해 보았다. 우선 연못을 만들기 위해서는 급수시설과 배수설비와 누수대책 등, 다소 어려운 문제 때문에 초심자에게는 곤란함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음에 기재하는 ‘연못 만드는 법을 참조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키워드: 정원, 연못, 벽천, 분수, 연못조성, 물고기서식, 개인정원, 연못청소 ※ 페이지 :
  • 거리에 심어지는 꽃
    최근 거리를 걷다보면 가로변 혹은 관공서 건물앞에 우리들의 눈길을 끄는 거리의 꽃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노랑, 파랑, 흰색 등의 플라워 박스 속에 피어있는 팬지, 글록시니아, 아네모네, 알리섬 등등의 아름다운 초화류는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결 부드럽게 해 주고 있다. 회색화되고 있는 도시공간 속에 이 아름다운 꽃이야말로 진정한 위로의 친구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거리에 식재된 꽃들의 생산, 식재, 수급 및 관리는 대부분 서울시가 운영하는 녹지사업소(장안평 소재)에서 담당하고 있다. 녹지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유원준씨를 만나 그곳의 업무 현황을 알아본다. 서울시 녹지사업소는 1962년 8월 서울시 양묘장으로 처음 발족하였다. 이후 1981년 11월 (구)녹지사업소와 통합하여 오늘의 녹지사업소로 성장한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약 70여명의 구성원들이 몸과 마음을 같이하여 나무와 꽃들을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량으로 녹지사업소에서는 거리거리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고 있다. ※ 키워드: 가로수, 서울시 녹지사업소, 식재, 화단, 조경수, 가로식재, 거리 ※ 페이지
  • 험프리 렙톤: 타톤공원에서 살펴본 설계원칙
    최근 H.렙톤(Humphry Repton:1752~1818)의 작품을 다룬 카터, 구드, 로리의 저작이 출판되어, 조경에 대한 당대의 이론과 작품에 기여한 렙톤의 영향을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렙톤은 여러 방면에서 귀감이 되는 실무자였다. 그는 경관에 대한 미적감각이 뛰어 났고, 창조적 상상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대규모 설계를 그려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설득력있게 전달 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경관을 조성하는 그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계획구상을 표현하는 방법 때문이었다. 그는 “레드북”으로 불리우는 아름답게 장정된 작은 리포트에 계획의 설명을 적거나 스케치, 그림과 평면도 등을 그려 놓아 계획부지의 현황을 솜씨있게 분석하고, 개선된 모습을 낙관적으로 제안했다. 이런 방법으로 구상한 계획안을 꼽아보면, 400개가 족히 넘는다. ※ 키워드: Humphry Repton, 조경가, 계획, 렙톤, 설계, 타톤공원, 스케치, 구도, 곡선, 설계원칙 ※ 페이지 :
  • 서울시 한옥집단 지구의 보존대책에 관한 연구
    최근 근대화, 도시계획, 도시재개발 등에 밀려 점점 줄어들고 있는 도시속의 역사적 유물들을 보존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종래 이것들은 문화재보호라는 차원에서 국보, 보물, 사적, 지방 유형문화재, 지방민속자료 등의 명칭으로 분류되어 개별적인 보호조치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 연구의 대상인 한옥보존지구는 이러한 거주자가 없는 박물관적 요소로서의 점적인 문화재와는 달리 도시의 광범위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도시생활이 영위된다는 측면에서 다른 양상을 지닌다고 보겠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은 한편으로는 문화재 보호의 측면을 고려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시지역의 한 ‘지구’라는 측면을 도시계획적 맥락과 결부하여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인 도시의 특성을 살리고 도시가 지닌 생생한 역사를 보호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이런 의미에서 도시속의 역사적 환경은 그것이 현재 아무리 보잘것없이 생각되더라도 가치있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 키워드: 한옥, 한옥보존지구, 문화재, 삼청동, 계동, 도시계획, 전통건축, 보존, 보전, 지구, 경관 ※ 페이지 :
  •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한 한국정원의 방지
    정원의 역사와 함께 있어 온 못은 무더웁고 강수량이 적은 곳에서는 사막속의 오아시스처럼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데 이바지 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게 되면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위락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는다. 그리고 맑은 물 그대로는 마음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 되고, 연꽃을 심으면 ‘연꽃은 군자니라’고 말한 주염계(송나라때의 유학자)의 애련설을 연상하게 되니 이와같이 못은 마음을 닦고 성품을 기르는 귀감으로서의 기능을 갖게 된다. 또 못 속에 하나 또는 몇 개의 섬을 두게 되면 불로장생을 약속한다는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정원이 되고, 가로지르는 다라를 놓으면 일체 중생을 생사 번뇌의 고해에서 건지어 성불해탈하는 피안, 즉 극락 세계로 인도하여 준다는 정토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정원이 된다. 이슬람의 정원에서는 열십자형의 못을 만드는데 천국에 이르는 네 강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못은 사상적인 배경과 크기, 구성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기능과 뜻을 지니고 있게 된다. 물은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일정한 형태의 그릇속에 가두어 놓아야 비로소 못이되고, 그 형태와 크기는 다양하나, 크게는 직선적인 방지와 곡선에 의한 곡지로 나누어진다. ※ 키워드: 정원, 방지, 문수원, 연못, 경복궁, 경회루, 무도형, 중도형, 원지, 전통조경, 신선사상 ※ 페이지 :
  • 정원기행 ; 성북동 신태환님 정원 외 1편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십장생도
    자연은 생성하고 소명하는 순환의 영원한 과정에서 인간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 자연은 영원한 생명의 법칙을 스스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자연을 거역하고 지배하려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문명이라고 하는 우월성을 과시한다. 오늘의 기술문면은 자연에 대한 지배적 과시욕을 최첨단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그것을 인간 승리의 진보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 결과 인간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기술의 확산은 자연의 파괴를 상대적으로 증가시켜 인간의 환경과 삶을 오히려 위혐하고 있으며 물질적 소유욕을 충동함으로써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치닫게 하고, 선악이 분열된 대극의 양상은 인류를 일시에 몰살할 수 있는 핵병기의 개발까지 이르러 바야흐로 문명의 최종적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서양의 기술문명-인간 우월적 합리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오늘의 세계 모습이다. 이러한 반자연-반생명주의는 농경생활로 자족하고 있었던 동양의 세계관에서는 일찍이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 키워드: 십장생도, 영생, 십장생, 동양, 도선사상, 환경파괴, 경관※ 페이지
  • 보여주고 싶은 경관 ; 통일전망대를 찾아서
    금강산을 막고있는 길. 국토의 양단이 가져다 준 한맺힌 사연, 그곳은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응어리진 민족의 염원들이 1만2천봉의 봉우리 봉우리마다 깃든 금강산이다. 이제 그곳의 부분이나마 전망할 수 잇는 ‘금강산 전망대’가 동해안 남방한계선 70m 가까이 세워졌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군 내면 명호리로 민간 통제구역 안에 위치하다. 6천만의 염원인 통일을 기약하며 이곳을 찾아 나서본다. 취재를 떠나기 위해 아침 일찍이 마장동 터미널에 이르니 평일의 한산함이 느껴진다. 날씨도 그런데로 괜찮은 편이다. 동행으로는 사진작가와 나. 이렇게 둘뿐이다. 우리가 탄 속초행 고속버스 역시 뒷자리는 여러곳이 비어있다. 버스는 덕소 양평을 거쳐 용두 삼거리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홍천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 코스는 한계령을 넘어 양양을 거쳐 속초로 가는 길이다.※ 키워드: 금강산, 통일전망대, 설악산, 속초, 분단, 동해 ※ 페이지 :
  • 서울대공원 ; 화보
    5만7천여평의 넓은 호수, 그 뒤에는 어린이동물원으로 패팅코너, 승마장, 꽃말퍼레이드와 어린이 동물교실 등이 있다. 어린이 동물교실에는 동물의 세계를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VTR시설이 있고, 이 어린이동물원은, 국민학생이하의 어린이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대공원의 특징은 동물을 방사하면서도 철책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속에 갇혀 지내던 코끼리가 넓은 방사장에서 한가로이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철책을 없애는 대신 깊고 넓은 도랑을 파 동물이 뛰어넘지 못하도록 했다. ※ 키워드: 남서울 대공원, 서울대공원, 동물관찰로, 얼룩말, 어린이동물원 ※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