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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버티컬 가드닝
Vertical Gard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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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에는 그대로 쓰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이미지는 초기 구상 당시의 메모다(이후 패널에 다이어그램으로 수정 및 가공해 넣었다). 이 스케치에 핵심 아이디어와 제목이 모두 담겨 있다. 세 건축가와 두 조경가가 지명을 받은 상황에서 그래픽 표현이나 형태적, 구조적 아름다움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식물을 이해하고 가꾸는 행위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고자 했다. 조경가로서 정원이라는 용어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로 가꾸는 행위에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벽면에 다가가 가드닝을 하게 할지 고민했고, 이를 단순한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그람디자인은 2008년 설립되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명쾌한 아이디어와디자인을 추구한다. 조경 설계뿐만 아니라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을 통해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장소 만들기를 추구하는 집단이다.www.facebook.com/gramdesig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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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배스큘러 플랜트
Vascular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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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 상세도+조감도는 인공적 구조물과 자연의 식생이통합되고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이상하고 낯선 경관을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패널을 읽는 순서와 기승전결의 흐름을고려할 때 클라이맥스 부분에 위치해 전체적인 분위기를조성하는 역할도 한다. ‘배스큘러 플랜트Vascular Plant’에서는수평적 자연정화 과정을 수직적 관다발 시스템으로 전환해도시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였다. 따라서 단면에서보이는 수직적 디테일, 이와 동시에 평면적으로 펼쳐진 경관을함께 보여주어 프로젝트를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고자 했다.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디테일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간의분위기가 중첩되어 나타나게 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조용준은 서울시립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다.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으로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의 당선을이끌었으며, 개인 자격으로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에서 대상을수상하기도 했다. instagram.com/design_jo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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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그로브너 광장, 21세기의 정원
Grosvenor Square, a Garden of the 21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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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안의 개념과 감성, 공간의 규모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렌더링 마스터플랜이 핵심 이미지다. 특히 이 공모에서는 디자인의 깊이를 느끼게 하고 재질이 무엇인지 전달하기 위해 3차원 렌더링 마스터플랜을 제작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노마드 스튜디오(Nomad Studio)는 혁신적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창의적 디자인스튜디오다.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예술과 경관의 상호 작용을 탐구하고, 이상호 작용이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www.thenomadstud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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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깊은 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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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는 광장의 구조와 인상, 설계 개념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며 유일한 이미지였다. 광화문광장은 아기자기한 공간 짜임새나 다양함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대부분 알아채지 못하는데, 이 조감 이미지는 사실 단면 투시도다. 지하와 지상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입체적 광장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서 조감도 전면에 단면도를 결합했다. 대부분의 조감도는 실사로 작업하며 큰 공모전의 경우 전문 CG 업체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조감도는 실사 렌더링이 아니며 내부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의도한 한국적 경관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2004년 설립된 CA조경기술사사무소는 작은 공간부터 도시 스케일의 계획에이르는 국내외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가치를추구하며, 공공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www.ca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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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에스비에리 마을 공원
Redesign of the Esbjerg B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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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는 작품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프로젝트 본래의 문맥을 잘 보여주는 이미지다.에스비에리Esbjerg 시는 3만m2에 달하는 항구 공원을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녹색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것을 요구했다. 우리의 주요 디자인 요소는 극적인 지형을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극적인 경사와 곡선으로이루어진 지형을 강조하고, 2천5백명을 수용하는 계단식 원형극장을 계획했다. 패널 상단에 배치한 조감도는 이러한 설계의핵심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토포텍 1(Topotek 1)은 독일 베를린 기반의 조경설계사무소로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가 1996년에 설립했다. 조경 전반에 걸친다양한 유형 및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건축과 도시설계부터 예술까지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www.topotek1.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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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모르스브로흐 성 공원
Revitalisierung des Parks von Schloss Morsbro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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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스브로흐 성 외곽 공원을 재조성하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크고 오래된 나무를 대하는 것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보이는 게 중요한 인공 경관에서 자연적인 힘을 가진 비오톱 경관으로 회귀하는 전략이다. 공원은 거의 그대로 두고 일련의 생태 가든 룸garden room을 디자인했다. 원형의 가든 룸은 그 역할이 다양한데, 주변 습지와 수목 군락을 사람들의 개입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독특한 지형과 식물이 어우러진 교육 및 놀이 공간이 된다....(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POLA 란트샤프츠아르히텍턴(POLA Landschaftsarchitekten)은 죄르크미헬(Jorg Michel)이 2009년 독일에 설립한 스튜디오다. POLA는 포에틱랜드스케이프(poetic landscape)의 약자로, 모든 장소에는 고유한 이야기가있다고 믿으며 주어진 공간을 새로운 시적 풍경으로 생각하고 변형하는 작업을선보인다. www.pola-berli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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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뮤지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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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건축학과 교수와 팀을 이뤄 진행한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는 원래 건축 마스터플랜 공모전이었다. 하지만 대지에 비해 연면적이 크지 않아 조경의 비중이 상당히 큰 프로젝트였다. 교수로 이루어진 팀이라 그런지 당선됐을 시 본인이 갖게 될 몫을 신경 쓰기보다 좋은 안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건물과 조경을 설계하기보다 하나의 경관을 만들고 싶었고, 건물은 땅에 낮게 깔려 거의 지평선을 강조하는 선이 되었다. 건축의 수직적 요소가 두드러지지 않으니 평면의 배치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건축이 아닌 경관 설계를 드러내기 위해 메인 조감도를 뺄 것을 제안했다....(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김영민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번역했으며,설계 방법론을 다룬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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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
지난 6월 4일, 잠실한강공원 수영장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의 결과가 발표됐다.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1990년에 조성된 물놀이 시설로, 조성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시설이 노후해졌다. 수영장 주변의 과도한 포장 면적은 여름철 지열을 발생시켜 이용에 불편함을 초래했으며, 봄, 가을, 겨울철에는 이용이 제한되어 활용도가 낮았다. 수영장과 인접한 곳에 백사장, 트랙구장,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나 각 공간이 물리적으로 단절되고 제각각 성격이 달라 연계적 이용이 어렵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3월 공모를 개최해 낡은 시설을 친환경 물놀이장으로 개선하고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설계 범위는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부지이나 향후 공간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인접 부지(모래비치, 트랙구장, 자전거 도로 등)를 포함하는 구상 범위에 대한 계획을 함께 제시해야 했다.
설계 목표는 네 가지였다. 첫째, 한강의 자연성을 최대한 회복하거나 유지하고 개방된 도심에 친환경적 공간을 조성한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제방 건설과 공유 수면 매립 사업 이전의 서울 땅과 한강의 원형을 살펴 강변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되살린다. 둘째,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구상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물놀이장과 자연 쉼터로, 겨울에는 한강과 어우러진 겨울 풍경을 만들고 자연형 모래비치, 다양한 깊이의 풀장, 자연형 계류, 배후숲, 유료로 운영할 부대시설을 함께 제안한다. 셋째, 개방적 시설을 조성하되 여름철 수영장 운영 시 유료 영역을 구분하는 별도의 경계 시설물과 야간 운영 등을 위한 탄력적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넷째, 수질 관리를 위한 바닥 마감과 수 처리 시설, 여과 시스템을 계획한다.
최신현(씨토포스 대표), 김병채(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유미(서울대학교 교수), 이장환(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 최원만(신화컨설팅 대표), 김성우(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경관 및 지형을 고려한 계획,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성 회복 방안, 주야간 및 사계절을 고려한 공간 조성, 실현 가능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국내외 11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으며 그중 다섯 팀이 선발되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당선작은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의 ‘원더플 랜드’에게 돌아갔다. 최신현 심사위원장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어 집중적인 공간으로 풀어낸 것이 좋았으며, 기존 한강공원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 조성에 가장 충실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팀에게는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2월 착공해 2022년 6월 수영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선작
원더플 랜드Wonderful Land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2등작
그랜드 블루, 블루 그라운드Grand Blue, Blue Ground
기술사사무소 이수 + 스튜디오테라 + 엠더블유디랩
+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 김소라(서울시립대학교)
3등작
우리들의 한강
바이런 +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4등작
한강 자연물놀이장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토포텍 1
5등작
시프팅Shifting
지역활성화센터 + 아워스튜디오
주최 서울시
위치 서울시 송파구 한가람로 65(기존 잠실한강공원 야외 수영장 일원)
면적
야외 수영장: 약 25,000m2
모래비치 및 트랙구장: 약 20,000m2
예정 설계비 약 4억원
예정 공사 기간 16개월 (2022년 6월 개장)
방식 일반 설계공모
상금
당선작(1팀):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협상권
2등작(1팀): 1,660만원
3등작(1팀): 1,245만원
4등작(1팀): 830만원
5등작(1팀): 415만원
심사위원
최신현(심사위원장, 씨토포스 대표)
김병채(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유미(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장환(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
최원만(신화컨설팅 대표)
김성우(예비 심사위원, 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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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 원더플 랜드
당선작
환상적인 대지와 경이로운 경관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은 상반되는 두 가치가 공존하는 장소여야 한다. 주변의 자연 요소와 직간접적으로 결합된 경관이자, 유지·관리·통제가 용이한 도심형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대지여야 한다. 자연적 요구와 도시적 요구를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네 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째, 두터운 자연적 경계를 조성한다. 둘째, 재구성된 사계절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셋째, 한강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지형을 설계한다. 넷째, 대상지의 다양한 맥락을 반영한 식재 계획을 수립한다. 도시와 분리돼 있지만 모든 것이 통하고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원더플 랜드(wonderful land)’는 단순한 물놀이 시설을 넘어 환상적이고 놀라운 대지와 경관을 선사할 것이다.
두터운 자연적 경계
기존 물놀이장의 폐쇄적인 선형 펜스를 개방적이고 두터운 자연적 경계로 변환한다.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높이는 낮게 유지하고, 폭 3m 이상의 생울타리와 다양한 하층 식생을 결합한 경계를 조성한다. 이는 그 자체로 자연을 경험하는 공간이자 대상지에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하는 경관 틀과 배경으로 기능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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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설계공모] 그랜드 블루, 블루 그라운드
2등작
한강의 자연과 물놀이장
거대한 모래톱과 식생이 어우러진 한강의 자연환경은 수중보와 직강화 사업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었다. 이곳에 ‘자연형’이 아닌 ‘자연’ 물놀이장을 만들고 한강 자연의 회복을 꾀하고자 한다. 인공적인 저수 호안을 자연 호안으로 회복하고 조수 간만의 차이에 따라 자유롭게 넘나드는 물과 식생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경관을 만드는 것이 ‘그랜드 블루, 블루 그라운드(Grand Blue, Blue Ground)’의 목표다.
전략
자연과 수영장의 공존: 대상지의 자연 지형을 복원하고, 붕 떠 있는 판 형태의 그랜드 풀(grand pool)을 조성해 자연과 수영장이 공존하는 환경을 마련한다. 침수 식생부터 초본 식생, 유수역 다년생 초본 식생, 교목류에 이르기까지 한강의 생태를 고려한 하반림을 복원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 기술사사무소 이수 + 스튜디오 테라 + MWDlab + 김아연 + 김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