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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국제공모] 인건이 기정의 기억과 조망
수십 년 전부터 제주에 새롭게 들어온 것들이 만든 변화는 섬 사람과 경관 사이의 오래된 관계들을 무색하게 했다. 섬을 찾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이질적인 요소들과 만났다. 새로운 관계망이 급격히 만들어지는 사이, 오랫동안 섬에 있던 것들은 연결고리를 잃은 채 쓸쓸해졌다. 대포 바당(바다의 방언)과 중문 바당의 인건이 기정1과 너백이들(넓은 들) 역시 그러하다.
설계는 외롭게 남겨진 이곳이 마을과 사람, 바람과 바다, 땅과 생물들과 나누던 잊힌 이야기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이야기들은 경관 속 물리적 요소나 그것 사이의 관계 혹은 이야기 자체로 이곳에 담긴다.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진공관 속 유물처럼 만드려는 것이 아니다. 인건이 기정과 너백이들에 다시 드러나게 될 오래된 유산들은 이곳이 당면한 요구들과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이곳다운’ 방식으로 답한다. 이 오래된 유산들이 제주의 새로운 관계망과 이어져 요구와 변화에 답할 수 있게 될 때야 대상지는 진정성을 갖춘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현재와 미래와 대화하며 진화할 수 있게 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9호(2019년 1월호) 수록본 일부
- HLD + 정해준(계명대학교 교수) + 오피스 오유(Office Ou) + 신재열(경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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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국제공모] 수평적 깊이와 트멍 경관
제주도는 용암이 만들고 바람이 깎아 만든 풍경이다. 그리고 주상절리대는 제주도의 지질학적 사건을 보여주는 기억이며 증거다. 우리는 제주 고유의 지질 경관을 재구성하는 새로운 문명의 과정을 통해 수평적 깊이로서 공원을 제안한다.
고고학자의 자세로 부지를 덮고 있는 흙을 걷어내면 응고된 지구의 속살이 수평적으로 드러난다. 용암이 흘러내린 방향으로 주상절리의 수평과 수직면을 연결하여 하나의 덩어리로 드러낸다. 수직 경관으로만 바라보던 주상절리를 맨발로 걷는 일은 대자연과 만나는 가장 친밀하고 근원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수평적 깊이’로서 상부 공원은 주상절리의 수직성을만나는 조형 언어이자 대지의 존재 방식이다. 그 앞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소케팔리isocephaly의 경관은 대자연 앞에서 인간 세계의 높낮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지질학적 숭고미를 생성한다. 주상절리대는 액체 상태의 덩어리가 고체로 성상이 바뀌면서 발생한 틈의 경관이다. 틈은 빈 공간을 만들고 빈 공간은 새로운 생명이 점유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 지질학적 시간이 만든 틈새를 서서히 메꿔가는 생태계와 문명의 시간을 수평적 공간으로 번역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9호(2019년 1월호) 수록본 일부
- 아뜰리에나무 +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엠더블유디랩(MWDlab) + 김봉찬(더가든) + 김종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주)건축사사무소 엠에이알유(MARU) + 건축사사무소 엔아이에이(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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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도시재생과 미래의 조경
주최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
(재)늘푸른,월간 환경과조경
주관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
후원
국토교통부,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토지주택공사,경기도시공사,올조회,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심사위원장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심사위원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영준 서인조경 대표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교수
오두환 기술사사무소예당 대표
이홍길 조경설계 길디앤씨 대표
전진형 고려대학교 교수
대상채석장:데이터로 마름하다
정서린·박진솔·장희정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금상필트리Filtree:안산이 품은 푸른 빛
권은아·류승주·윤여선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은상녹색갈증Biophilia
김준택·김소희·이주현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은상더 리뉴얼 오픈The Renewal Open
이학송·문준식·임새랑 영남대학교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동상트레이싱 더 네이처Tracing the Nature
이성구·박진우·임은희·박민지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동상사구,만리포와 얽히다
황해권·구자윤·이원진·정세령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동상비보풍수, 21세기를 입다
민서원·신기엽·김재현·최은서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동상어댑티브 리질리언스Adaptive Reːsilience
육지환·김진이·조혜원·홍다은·김유빈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동상함께 먹고 함께 사는 우리
임다섭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김영신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동상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양윤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조경학과
장려상소유에서 공유로
박정혁·주성환·천유성·이원관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장려상노량진8018
서채리·김효진·이재웅 계원예술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장려상대림2동,사람을 공간으로 엮다
박성배·이나희·최진범·조상은·고희선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장려상망경동;기억찾길
차민성·천나현·김대욱·노석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장려상서부산 백년옛길 탐방로 계획
박민혁·최재성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장려상모산,레일을 내일로 재생하다
정성엽·서재륜·이한범·정서현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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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International Urban Design Competition for the Regeneration of Tongyeong Dockyard
신아조선소는1946년 설립되어 통영의 지역 경제를 견인해 온 대표적 기업이다.하지만 조선업의 침체에 따라2010년 이후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11월26일 파산을 맞았다.이로 인해 신아조선소를 비롯해 관련업에 종사하던5천여 명의 근로자가 직장을 잃었고,주민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타지로 떠나며 주변 주거지의70%가 공실,공가가 되는 사태에 이르렀다.이는 곧 지역 공동화로 이어졌으며 통영 지역 경제의 침체와 쇠퇴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12월 신아조선소를 포함한 인근 지역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지정했다. 2018년3월 사업 시행 주체인LH는 신아조선소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통영시와‘통영폐조선소 재생사업 기본 협약’을 맺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공모의 목표는 폐조선소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앵커시설,휴양 시설,업무 시설,해양 친수 공간,주거 단지가 어우러진 세계적 수변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당선작인‘통영 캠프 마레’는 통영의 문화적 자원을 발굴해 핵심 콘텐츠로 사용했다.특히 통영의 전통적인 공방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열두 개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제 재생을 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앞으로LH는 당선팀과의 협상을 통해 설계 범위,일정 등을 확정한 후11월부터 기본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략)...
당선작
통영 캠프 마레Tongyeong Camp Mare
포스코에이앤씨+에스엘에이엔지니어링+ Henn GmbH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유신+메타기획컨설팅+딜로이트 안진 + 인우플랜
주최LH
주관국토연구원
방식국제 지명초청 설계공모
초청팀
1.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대표사) +건축사사무소 커튼홀+이스트아이그룹+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디안+경남문화도시콘텐츠개발원+천마기술단
2.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 + Partners) +한아도시연구소건축사사무소+삼정회계법인+쥬스컴퍼니
3.이든도시건축사사무소(대표사) +엠엠케이플러스(mmk+) +에이치이에이(HEA) +디티제트피에이씨(DTZPAC) +프로젝트 수+교우엔지니어링
4.인토엔지니어링도시건축사사무소(대표사) +김정후(런던 대학교) +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얼라이브+엠디엠플러스+인토P&D +이창민·백진(공공협력원) +문화도시연구소+문화다움+박태원(광운대학교) +선민이엔씨+세일종합기술공사
5.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사) + KCAP International B.V. +수성엔지니어링+인팩씨지에프+ AECOM Asia Company +빅바이스몰
6.포스코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대표사) +에스엘에이엔지니어링+ Henn GmbH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유신+메타기획컨설팅+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 인우플랜
7.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사) + ISA +동해종합기술공사+미래도시환경연구원+조경설계 해인
*환경과조경366호(2018년10월호)수록본 일부
위치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로195일원(신아조선소)
면적
전체:도시재생 뉴딜사업 구역510천㎡(약15만 평)
중점 설계 구역:구 신아조선소 부지185천㎡
(약56천 평,공유수면 포함)
사업 기간2018~2023
사업비1조1,041억 원
시상
당선작:기본설계권(35억 원 상당)
참여작:지명초청비(각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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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ilient by Design Bay Area Challenge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재난에 대응하기
기후 변화라는 ‘너무 큰’ 문제
“기후 변화는 무시하기에 너무 긴급하고, 기존의 방식으로 대하기에 너무 크다.” 『환경과조경』 2014년 8월 호에서 소개된 설계공모 ‘리빌드 바이 디자인(Rebuild by Design)’의 총괄진행자 헹크 오빙크(Henk Ovink)의 말이다. 상승하는 해수면을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도,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허리케인, 홍수, 지진에 똑같이 당하고 똑같이 복구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리질리언트 바이 디자인(Resilient by Design)’은 이러한 문제에 리질리언스(resilience)관점으로 접근하고 디자인 해결책을 제시한 실천적 설계공모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험한 수변 도시,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설계공모 대상지인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San Francisco Bay Area)는 수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해수면 상승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크게 예측되는 곳 중 하나다. 본래 개펄과 습지가 자리했던 저지대에 주거·공업 지역과 공항 등의 인프라스트럭처가 분포하며, 1906년에 역대급 지진을 일으킨 샌안드레아스(San Andreas)단층이 가까이에 있다. 수변까지 확장·진행된 도시화가 베이 에어리어를 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위험하게 만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전문가와 시민들은 더 이상 이러한 역설에 눈 감을 수 없음을 인정했다. 리질리언트 바이 디자인은 특정 대상지를 새롭게 조성하고자 하는 단순한 설계공모가 아니다. 이 설계공모는 상황을 바꾸려는 대책의 일환이며, 장기적이고 대대적인 전환을 일으키고자 하는 일종의 선언이다.
리빌드에서 리질리언트로
2017년 5월부터 1년간 진행된 ‘리질리언트 바이 디자인’ 설계공모는 2014년 종료된 ‘리빌드 바이 디자인’ 설계공모를 출발점으로 한다. 2000년대 초반, 급증하는 사회적 재난과 자연재해가 촉발한 도시 리질리언스에 대한 논의는 ‘리빌드 바이 디자인’을 계기로 설계와 본격적으로 접목되기 시작했다. 설계가와 엔지니어 등의 전문가, 지역 사회의 구성원, 지방 정부가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과정적 설계공모라는 점에서 두 설계공모는 상당히 닮았다. 미국 동부와 서부라는 지역적 차이는 있지만 해안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그러나 리빌드(rebuild)와 리질리언트(resilient)라는 표제의 단어 선택에서 드러나듯, 리빌드 바이 디자인은 2012년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라는 엄청난 재난과 그 복구가 직접적 계기인 반면, 리질리언트 바이 디자인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재난 혹은 서서히 일어나 눈에 띄지 않는 점진적 재난을 고려한 설계공모다. 또한 전자가 샌디의 피해 상황을 답사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의와 연방 정부 내 주택도시개발부의 지휘로 성사된 반면, 후자는 지역의 힘이 주된 동력이라는 점도 다르다. 이미 베이 에어리어의 지역민은 수변 공간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쓸 자금을 모으고 있다. 2016년 표결에 올라 70%의 득표로 통과된 AA 정책 (Measure AA)을 통해 2018년부터 지역민에게 매년 세금 12달러를 걷어 20년간 총 5억 불을 모을 예정이다.
왜 리질리언스인가
주최 측은 기후 변화라는 심각한 위기를 호기롭게도 기회라고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자연계와 인류의 관계, 그리고 인류와 인류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상상하게 만든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진정한 장기적 번영으로 향하는 어떤 전환을 추구해야만 하며, 그 전환은 역사를 직면하고 사회적 평등을 중시해 야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기회와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그들이 내세운 개념이 바로 리질리언스다.
리질리언스는 국내에서 주로 ‘회복탄력성’으로 번역된다. 번역어에서 드러나듯 리질리언스 개념은 충격 자체보다는 충격 이후의 반응에 주목한다. 리질리언스의 관점으로 설계한다는 것은 말하자면 절체절명의 위기를 준비된 위기로 바꾸는 일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위기에 좀 더 의연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간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생태학에서 출발한 리질리언스 개념이 근래에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도시설계 등 여러 분야에서 각광 받는 까닭은 리질리언스가 ‘끊임없이 유동하는 복잡한 체계’ 를 전제하고 다양한 행위자와 다양한 스케일을 견지한 채 그 체계를 분석해내는 이론 틀이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리질리언스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인 사회-생태적(social-ecological)시스템과 도시-지역적(urban-regional)시스템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복합적 문제는 복합적 해법을 요청한다....(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설계공모 과정
1. 도입: 2017. 5.~2017. 8.
- 공개공모 발표 및 자료 제공
- 참여 전문가 구성 및 제안서 제출
- 공모 참여 10팀 선정
2. 협력 연구: 2017. 9.~2017. 12.
- 참여 10팀, 전문가가 함께 4주간 협력 연구 진행
- 팀별 설계안(design opportunities) 발표
- 대상지 분배를 통한 팀별 설계안 선정
3. 협력 설계: 2017. 12.~2018. 5.
- 팀별 디자인 솔루션 발전
- 전문가, 지역 주민과 협력
- 9팀 최종 설계안 발표(2018. 5. 17.)
4. 실행 및 발전: 2018. 6.~
에스추어리 커먼스 올 베이 컬렉티브
Estuary Commons All Bay Collective
이슬레이 하이퍼-크리크 BIG + ONE + 셔우드
Islais Hyper-Creek BIG + ONE + Sherwood
사우스 베이 스폰지 필드 오퍼레이션스 팀
South Bay Sponge The Field Operations Team
리질리언트 사우스 시티 하셀 플러스
Resilient South City HASSEL +
아워-홈 홈 팀
Our-Home The Home Team
피플스 플랜 P + SET
The Peoples Plan
언락 앨러미더 크리크 퍼블릭 세디먼트
Unlock Alameda Creek Public Sediment
샌라파엘 들어올리기 바이오닉 팀
Elevate San Rafael Bionic Team
그랜드 베이웨이 커먼 그라운드
Grand Bayway Common Ground
진행 김모아, 윤정훈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Resilient by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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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uary Commons
Resilient by Design
‘에스추어리 커먼스(Estuary Commons)’의 핵심 전략은 샌레안드로(San Leandro)만 주변 지역 커뮤니티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올 베이 컬렉티브(All Bay Collective)(이하 ABC)는 이스트 오클랜드(East Oakland)에 있는 8개의 지역 사회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설계 및 기획 과정에서 소외되어온 지역 커뮤니티를 계획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대상지는 샌레안드로 만과 주변 도시인 오클랜드 및앨러미더(Alameda)로, 해안선에서 내륙 쪽으로 1.5km 가량 떨어진 지점까지다. 1870년대 이래 이 지역은 땅을 잘라내고 다시 메우는 과정을 거치며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샌레안드로 만과 오클랜드 항만 사이 타이들 운하(Tidal Canal)가 조성되며 앨러미더는 본토로부터 섬처럼 고립됐고, 오클랜드의 해안 습지는 건물 잔해나 준설토 등으로 채워졌다. 샌레안드로 만은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 범람의 위험을 안고 있다. 대상지에는 오클랜드 콜리세움 종합경기장, 오라클 아레나(Oracle Arena), 콜리세움 바트 정거장(BART Station), 오클랜드 북부 국제 공항, 880번 고속 도로, 앰트랙(Amtrak)철도, 유니언 퍼시픽 철도(Union Pacific)등의 기반 시설이 있는데, 이 시설들은 이미 만조로 인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또한 오클랜드 콜리 세움 부지의 범람에 대해 연구한 결과, 해수면 상승이 지역 하천의 저지대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해 880 번 고속 도로 인근 수로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클랜드 콜리세움 부지 일대는 지하수면(지하수층과 토양층 사이 경계면)의 깊이가 매우 얕아 지하수 범람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었다.
약 5만 명의 거주민 중 절반가량은 오클랜드에, 나머지는 앨러미더에 살고 있다. 오클랜드와 인접한 주변 지역은 대개 아프리카계와 라틴계가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앨러미더의 경우 아시아계와 백인이 주를 이룬다. 환경오염 및 사회경제적 취약성 측면에서 캘리포니아 주는 오클랜드 지역을 하위 90% 등급으로 매겼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택 공급, 향상된 교통 체계, 공중 보건, 공공 자산 접근성을 포괄하는 리질리언스 개념을 마련해 지역 커뮤니티의 번영을 도모하고자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올 베이 컬렉티브(The All Bay Collective)는 AECOM 엔지니어링 주도하에 CMG 조경설계사무소, UC버클리 환경디자인(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캘리포 니아 예술대학(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경제학자부터 주택 정책 전문가, 조경가, 건축가, 엔지니어, 과학자, 데이터 전문가, 지역 커뮤니티 참여 전문가, 학생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모였다. 협력적이고 상호 연결된 방식으로 인프라스트럭처, 사회적 형평성, 거버넌스에 대한 리질 리언스를 구축하고자 베이 에어리어(Bay Area)의 지역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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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is HyperCreek
Resilient by Design
이슬레이 강(Islais Creek)의 산업 단지가 범람과 액상화(liquefaction)의 위험에 놓여 있다. 1906년 발생한 지진의 잔해 위에 들어선 이 산업 단지는 수십 년간 대규모 공원과 해안가에서 공존하며 지역의 경제적 토대를 다져왔다. 대규모 공원은 물리적, 사회적 리질리언스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물을 저류하고 운반하고 여과해 주변 지역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인근 커뮤니티에 풍부한 자원과 혜택을 제공한다.
‘이슬레이 하이퍼-크리크(Islais Hyper-Creek)’는 이처럼 생태와 산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에 대한 비전이다. 산업 효율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자 이해관계자,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시범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대상지는 베이뷰 헌터스 포인트(Bayview-Hunters Point), 도그패치(Dogpatch), 포트레로 힐(Potrero Hill)등 여러 지역의 접점으로, 공업은 물론 식품 유통, 예술, 공예 등과 관련된 공장이 들어선 산업 단지다. 유통 센터, 농수산물 도매 시장, 샌프란시스코 하수의 80%를 담당 하는 하수 처리 시설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다수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22,000여 명에 달한다. 그런데 점차 이슬레이 강은 수로(channel)의 형태로 변해가고, 한때 습지였던 땅은 액상화의 위험에 놓여 있다. 해안 범람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홍수로 인한 강의 범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만약 자연재해의 여파로 이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면, 샌프란시스코 전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빅 + 원 + 셔우드(BIG + ONE + Sherwood)는 BIG(Bjarke Ingels Group), ONE(One Architecture & Urbanism), 셔우드(Sherwood)가 공동으로 이끄는 팀이다. 모팻 앤 니콜(Moffat & Nichol), 넬슨 니가드(Nelson Nygaard), 전략적 경제 사무소(Strategic Economics), 더트라 그룹(Dutra Group) 과 함께 덴마크, 네덜란드, 샌프란시스코 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에 혁신적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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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e San Rafael
Resilient by Design
낡은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샌라파엘(San Rafael)은 샌프란시스코 북부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의 작은 도시다. 기반 시설, 물류, 노동력이 집중된 핵심 지역이지만 침수 위험이 높은 곳이다. 샌라파엘의 시내를 가로지르는 샌라파엘 하천 남쪽에는 이 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커낼 지구(Canal District)가 있다. 이곳은 해안가와 인접하고 일대의 모든 우수가 모이는 곳으로 해수면 상승과 폭풍우에 특히 취약하다. 그동안 커낼 지구는 펌프 시스템으로 침수 문제를 다루고 도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기존 기반 시설은 부식되고 노후화된 상태로, 기술적 결함 발생 시 도시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샌라파엘은 하천을 봉쇄하고 제방을 높이는 손쉽고 보편 적인 방법으로 도시 구조 및 해안의 역동성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 하지만 이는 도시를 수변과 단절 시키고 해안 생태계를 파괴했으며,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지속가능하지 않은 전략이다. 재해가 아닌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바이오닉 팀(Bionic Team)은 베이 에어리어(Bay Area)의 저지대가 해수면 상승에 신속히 대응하고 리질리언스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며, 초기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 설정 단계에서 독창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바이오닉 조경·도시설계사무소(Bionic Landscape), WXY 도시계획 건축 스튜디오, 펜실베이니아 디자인 대학, RAD 어반(RAD Urban) 그룹 등과 한 팀을 이뤘으며, 커낼 웰컴 센터(Canal Welcome Center), 쇼어 업 마린(Shore Up Marin), 리질리언트 쇼어(Resilient Shore)와 함께 100여 그룹 이상의 샌라파엘 이해관계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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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nd Bayway
Resilient by Design
37번 도로는 샌파블로(San Pablo)만의 북쪽 경계를 돌며, 거대한 습지의 경계를 짓는 제방 위에 있다. 교통 체증이 심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가 잦아졌지만 우수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랜드 베이웨이(The Grand Bayway)’는 광대한 생태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로, 37번 도로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자전거 이용자, 조깅이나 카약을 즐기는 사람, 야영객 등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그랜드 베이웨이는 노스 베이(North Bay)지역민을 위한 21세기형 ‘생태 센트럴 파크’가 될 것이다.
자연과 사람을 위한 생태 공원으로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는 해수면 상승 및 홍수로 인한 침수와 지진으로 지반 침하가 일어나는 지반 액상화(liquefaction)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대상지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광활한 지역인데, 접근로가 매우 제한적이라 대상지에 가려면 배를 이용해 습지를 건너는 편이 더 쉬울 정도다. 지난 150년간 이곳은 제방이 설치되고 농경지, 고속 도로 등으로 활용되었다. 농업 활동으로 인해 토양이 유실되고 퇴적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자 일부 영역은 해발 2~2.5m 아래까지 가라앉았다. 사람들에 의해 훼손된 생물학적 다양성을 되살리고, 우리의 삶과 인프라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예전처럼 많은 사람이 이 장소를 탐험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이곳을 베이 에어리어(Bay Area)의 생태 공원으로 조성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는 TLS 조경설계사무소(TLS Landscape Architecture)가 주도하는 팀으로 주어진 공동의 과제를 시급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도시설계가, 건축가, 과학자, 예술가, 교육자, 경제학자, 지역 사회 조직 전문가, 생태학자, 수문 및지질 구조 엔지니어가 모였다. 해수면 상승 문제에 탐색적이고 실험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며 높은 적응력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전략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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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Bay Sponge
Resilient by Design
필드 오퍼레이션스 팀(The Field Operations Team)은 ‘스폰지(sponge)’라는 쉽고 명확한 아이디어로 주민들과 소통 하고, 지역 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했다. ‘스폰지’는 기후 변화 대응과 리질리언스를 위해 사우스 베이(South Bay)의 자연을 활용하는 개념으로, 습지의 침수 예방 기능과 연방 정부의 사우스 베이 염습지 복원 사업에서 영감을 받았다. 복원된 습지와 새로 조성된 습지대를 통합하여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삶의 기초를 닦고, 지역에 강력한 정체성을 부여하는 경관을 만들고자 한다. ‘사우스 베이 스폰지(South bay Sponge)’는 사우스 베이의 리질리언스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개념이자 틀이며 동기가 될 것이다.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한 대상지
대상지는 약 32km에 달하는 해안선 일대로, 2개의 카운티(산타 클라라(Santa Clara), 샌마티오(San Mateo))와 6개 도시(이스트 팔로 알토(East Palo Alto), 팔로 알토(Palo Alto), 서니 베일(Sunnyvale), 산타 클라라(Santa Clara), 마운틴 뷰(Mountain View), 멘로 파크(Menlo Park))를 아우르는 사우스 베이와 실리콘밸리 지역이다.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저지대 커뮤니티들이 있는 곳으로, 이스트 팔로 알토와 서니베일은 이미 폭풍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수십 년 안에 해수면 높이는 1m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역의 중요 기반 시설과 학교 및 교회 등의 커뮤니티 자원뿐만 아니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실리콘밸리의 여러 기업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지역은 교통난과 저소득층의 주택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향후 25년 동안 150만 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주택 공급이나 대중교통 연계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필드 오퍼레이션스 팀(The Field Operations Team)은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주도하에 샌프란시스코 만 비영리 환경 단체 액테라(Acterra), 샌프란시스코 지역 개발 기업 안드레아 베이커 컨설팅(Andrea Baker Consulting), 생태 컨설턴트 토마스 하베이 어소시에이츠(H.T. Harvey & Associates), 인프라스트럭처 자문 회사 모팻 앤 니콜 (Moffatt & Nichol), 매그너슨 클레멘식 어소시에이츠 엔지니어링(Magnusson Klemencic Associates), 샌프란시스코 만 국제 연구 보존(The San Francisco Bay National Estuarine Research Reserve), 베이 연구소(The Bay Institute) 등이 한 팀을 이뤘다. 컴 원 컴 올!(Come one, come all!)이라는 슬로건 하에 사우스 베이(South Bay)에 접근하고, 해수면 상승과 관련된 많은 전문 기관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듣고 배우며 협력했다.
- The Field Operations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