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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사송 공공주택지구 조경 설계공모] 인터랙티브 9 테라스
Interactive 9 Terrace
굽이굽이 펼쳐진 금정산과 군자산의 산등성이 아래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다방천이 흐르는 사송지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어 예부터 천옥 같은 땅이라 불린 곳이다. 사람들은 금정산 골짜기를 따라 마을을 이루고 드넓은 들판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왔다. 하지만 고속 도로가 놓이는 등 도시가 개발되고 기후 환경이 변화하며 주민의 일상적인 삶이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 이 땅이 품었던 테라스형 구릉지의 자연 경관을 되살리고자 한다. 또한 양산의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아홉 가지 성격의 커뮤니티 공원과 기후 변화와 미세 먼지에 대응하는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 공원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설계 전략
4차 산업 기술과 도시 공원의 접목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능동적인 공원 이용, 커뮤니티 활동 증진, 공원의 효율적 이용 및 운영 관리를 가능케 한다. 이러한 기술과 공원의 결합을 통해 자연과 인간, 사물이 상호 작용하는 지능형 공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프레시 리버웨이
10km에 달하는 프레시 리버웨이(fresh riverway)는 다방천을 중심으로 공원과 도시를 연결하는 기후 변화 대응형 순환 동선이다. 미세 먼지, 폭염 등의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도시 주요 결절점에 배치한 프레시 키오스크(fresh kiosk)를 통해 환경 정보를 측정, 공유할 수 있어 이용자에게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능동적으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9 테라스 파크 영상 기술로 즐기는 공원, 스마트 데이터로 배우는 공원, 자연과 상호 교감하는 공원 등 세가지 테마로 설계된 아홉 개의 공원을 4차 산업 기술과 결합한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시설물은 사람들의 행동이나 자연의 변화에 따라 반응한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용자가 주체가 되어 새로운 경관을 생산하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게 된다....(중략)...
*환경과조경374호(2019년 6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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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우상 타파 설계공모
LA+ Iconoclast International Design Ideas Competiton
당선작
티아고 토레스-캄포스(Tiago Torres-Campos)영국 에든버러
존 베크만+해너 라소타+래티시아 허비(John Beckmann+Hannah LaSota+Laeticia Hervy)미국 뉴욕
촨페이 위+자치 왕+후이원 스(Chuanfei Yu+Jiaqi Wang+Huiwen Shi)중국 난징
죠 롤링+닉 맥레오드+자비에르 아르실라(Joe Rowling+Nick McLeod+Javier Arcila)호주 시드니
쑹장+민즈 린(Song Zhang+Minzhi Lin)중국 상하이
가작
핀 번(Fionn Byrne)캐나다 밴쿠버
펠릭스 데 로센+마놀로 라로사+마리아나 마뇬(Felix de Rosen+Manolo Larrosa+Mariana Manon)미국 캘리포니아
마르틴 가르시아 페레스(Martin Garcia Perez)스페인 아코루나
오픈 시스템+랜드스케이프 인프라스트럭처 랩(OPEN SYSTEMS+Landscape Infrastructure Lab)미국 보스턴
나데쥬 라샤샤뉴+이완 뷔르고(Nadege Lachassagne+Iwan Burgaud)프랑스 파리
크리스 버넷+코너 오셔+닐라이 미스트리(Chris Bennett+Conor O'Shea+Nilay Mistry)미국 시카고
채강동+채민지(Gandong Cai+Mingjie Cai)미국 캠브리지
최 수+제임스 할리웰+더스틴 투스먼(Sue Choi+James Halliwell+Dustin Toothman)미국 테네시
벤 하디-클레먼츠+조슈아 가워스(Ben Hardy-Clements+Joshua Gowers)호주 시드니
알렉산드르 길볼트+데이비드 지랄도(J. Alexandre Guilbeault+David Giraldeau)캐나다 몬트리올
주최LA+ Journal
설계 대상 환경 테러에 의해 황폐화된 뉴욕 센트럴 파크
참가 자격 어떠한 자격도 필요하지 않음, 개인 또는 3명이하로 구성된 팀
제출물
sheet1(8.75×10.5인치): 지정된 스케일의 마스터플랜
sheet2(17.5×10.5인치): 설계 내용을 보여줄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이미지
sheet3(선택 사항, 17.5×10.5인치): 설계 내용을 보여 줄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이미지
설계 설명 텍스트(400단어 이내)
일정
제출 마감: 2018년 10월 10일
수상작 발표: 2018년 11월 27일
심사위원장
리차드 웰러(Richard Weller,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사위원
제니 오술센(Jenny B. Osuldsen, Snøhetta 이사)
찰스 왈드하임(Charles Waldheim, 하버드 대학교 존
E. 어빙 석좌교수)
로라 셰퍼드(Lola Sheppard, 워터루 대학교 부교수)
제프 마노(Geoff Manaugh, 자유기고가, Studio-XNYC 전 이사)
베아트리체 갈릴리(Beatrice Galilee,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건축/디자인 큐레이터)
시상
당선작(5개 팀): 상금 4,000 USD, 상장, LA+ Journal
에 작품 수록
가작(10개 팀): 상장, LA+ Journal에 작품 수록
자료제공LA+ Journal 진행 김모아 디자인 팽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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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우상 타파 설계공모]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닳고 닳은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 우상 타파 설계공모(LA+ Iconoclast International Design Ideas Competiton)’ 해설 원고를 쓰겠다고 선뜻 답해놓고는 걱정에 빠졌다. 센트럴 파크에 가 본 적도 없는데 과연 제대로 이 공모전을 말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바짓가랑이 붙들기. 센트럴 파크를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이러이러한 공모전이 있었다고 설명한 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 줄기 구원의 빛을 내려달라는 간절한 눈빛과 함께.
“난 이 공모전이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어. 센트럴 파크는 아직도 견고하고,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해.” 센트럴 파크의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해봤다는 한국인 A는 공모전에 회의감을 표했다. “오! 센트럴 파크가 없었다면 지금의 뉴욕도 없었어!” 이것은 미국인 B의 대답. 그는 지금의 센트럴 파크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 오늘의 센트럴 파크 앞에 우상 타파(Iconoclast)와 같은 태도는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연 센트럴 파크 타파는 불필요한 일인가?
아드리안 회저(Adriaan Geuze)는 “19세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고 새로운 유형의 도시가 창조되었기에 더 이상 공원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1고 언급한 바 있다. 더욱이 혁신적인 공원 설계는 탈 옴스테드, 탈 센트럴 파크 정신과 함께 등장하곤 했다.2따라서 현재 센트럴 파크가 잘 이용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조경을 모색하는 데 센트럴 파크와 옴스테드를 탈피해야 할 상징물로 삼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옴스테드와 보의 센트럴 파크 해체와 재설계라는 수단을 동원해 현대 조경을 이뤄온 픽처레스크 풍의 낡은 규범을 타파하고 새로운 조경 세계를 모색하려 한 이번 공모는 의미 있는 시도다. 이 쟁점적 공모의 배경과 과정을 살피고 당선작을 검토함으로써 동시대 조경계가 추구하는 새로운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센트럴 파크 파괴와 재건, 공모 배경과 과정
우상 타파 설계공모는 2015년 봄에 창간된 조경 저널『 LA+』3가 주최했다. 이 공모전은 한가지 규칙으로만 이루어진 규모 1km2 이하의 새로운 섬을 창조하는 2017년의 공모전 ‘이매지네이션 아이디어 설계공모(Imagination Design Ideas Compeition)’에 이은 이 저널의 두 번째 공모전이다. 첫 번째 공모전이 발랄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초대했다면, 2018년의 공모전은 충격적인 가짜 뉴스와 함께 다소 무거운 과제를 요구했다. “센트럴 파크가 환경 테러(모든 식물이 사라졌으나 지반은 양호한 상태)로 파괴되었다. 옴스테드라면 지금 무엇을 했겠는가? 당신이라면?”4...(중략)...
* 환경과조경 372호(2019년 4월호) 수록본 일부
각주 정리
1. Adriaan Geuze, “Moving Beyond Darwin”, in Modern Park Design: Recent Trends , 2nd ed., Hewson, Pearl, Arriola eds., Amsterdam: Thoth, 1995, p.38.
2. Julia Czerniak, “Introduction: Speculating on Size”, in Large Parks , J. Czerniak and G. Hargreaves eds., New York: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2007, p.29.
3.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디자인 스쿨에서 발행하는 저널로, 편집장 테이텀 핸즈(Tatum L. Hands)와 펜실베이니아 대학 리차드 웰러(Richard Weller) 교수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끌고 있다. 『LA+』는 조경의 다학제적 잠재력을 탐색한다는 목표 아래 야생(wild), 즐거움(pleasure), 압제(tyranny), 시뮬레이션(simulation), 정체성(identity), 위험(risk), 상상(imagination), 시간(time) 등 매호 다른 주제로 발행됐고, 앞으로는 디자인(design), 우상 타파(iconoclast), 활력(vitality)을 다룰 예정이다.
4. 『LA+』 홈페이지에서 설계공모의 개요와 수상작을 확인할 수 있다(https://laplusjournal.com/ICONOCLASTCompetition).
김정화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고등인문연구소의 박사후 연구원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엔디자인펌, 조경설계 서안, 서안알앤디조경디자인에서 설계 실무를 거치고, 가천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식물원의 역사와 디자인의 변천을 살피며 근현대 조경 디자인의 역사와 이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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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for New Gwanghwamun Square
광장은 도시의 그 어느 곳보다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의미와 활동이 교차하는 곳이다. 서울 중심 거리에 자리한 광화문광장은 600년 역사를 간직한 상징적 공간으로, 때로는 국가적 이벤트를 수용하는 축제의 장으로, 때로는 주체적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장소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광화문광장을 둘러싼 차도는 주변 지역 및 보행자와의 단절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광장은 ‘고립된 섬’,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6년 9월, 서울시는 단절된 광화문 앞 공간을 통합하고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되찾고자 서울 시민과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출범시켰다. 2017년 8월부터 약 9개월간 광화문포럼에서 도출된 개선 방향과 원칙을 기반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초안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8년 10월 12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1호(2019년 3월호) 수록본 일부
당선작
깊은 표면Deep Surface
CA조경+유신+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선인터라인건축
2등작
수백만의 사람들을 위한
수백만의 장소들Millions of Places for Millions of People
맹필수·김지훈·문동환(MMK+)+유영수(이든도시건축)+ 차태욱(Supermass Studio)+조재모(경북대학교)+김정환(교우엔지니어링)
3등작
반추의 공간 그리고 미래상A Place of Reflection and a Vision of the Future
Mladen Jadric(Jadric Architektur)
4등작
데머크래틱 보이드Democratic Void
백건일
5등작
광화문 풍경Beauty of Korean Space
동심원 조경+조경설계 해인+우리동인건축
가작
서울 패치워크Seoul Patchworks
전진현·송민경(Studio MRDO)+박태형
가작
일상과 축제의 불확정성 광장Uncertain Citizen’s Square
김영섭건축문화+선진엔지니어링+진우엔지니어링+DV2C2
가작
공동의 광장Co-square
Claudia Ricciardi(TA.R.I Architects)+Marco Tanzilli
가작
작은 광장이 만드는 여러 갈래의 길Many Branches of Road and Smaller Squares
푸하하하프렌즈
가작
숨겨진 역사적 거리Hidden Historical Street
Catacombe Architects+최동인(Dinatelier)
발주 서울특별시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67, 1-68 일대
규모 약 126,100m2
광장: 약 61,300m2, 도로: 59,600m2, 세종대로 동측 보도: 5,200m2
공모 범위
사업 범위: 이번 설계공모를 통하여 당선된 설계자가 공사 시행을 위해
실제로 설계하는 구간으로, 현재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등 도로를 포함하여 총면적 약 126,100m2에 달하는 지역(정부청사 및
의정부 터는 제외, 의정부 터는 별도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
계획 범위: 사업 범위와 접한 주변 지역으로 북쪽으로는 경복궁 남측 담
장, 남쪽으로는 삼청동천과 백운동천 합수 지점, 동쪽으로는 삼청동천
(현 종로1길), 서쪽으로는 백운동천(현 새문안로5가길)을 포함하는 지역
과, 정부청사, 의정부 터 및 세종대로 하부 지하 공간
구상 범위: 공모안의 구상 배경에 해당하는 공간적 범위(제안자가 자유
롭게 설정)
공사비 약 600억 원(부가가치세 포함)
설계비 약 28억 원(부가가치세 포함)
설계 기간 2019. 2. ~ 2020. 1.
공사 기간 2020. 1. ~ 2021. 5.
공모 방식 일반 설계공모
심사위원장 승효상(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심사위원
유홍준(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유나경(PMA엔지니어링 도시환경연구소 소장)
정욱주(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손기민(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도미니크 페로(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처 대표)
아드리안 회저(West 8 대표)
예비심사위원 김영준(서울시 총괄건축가)
시상
당선(1개 팀): 기본 및 실시설계권
2등(1개 팀): 8천만 원
3등(1개 팀): 6천만 원
4등(1개 팀): 4천만 원
5등(1개 팀): 2천만 원
가작(5개 팀): 상금 없음
※2차 심사에 참여하는 10개 팀에 각 3천만 원씩 추가 비용 지급
자료제공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관리팀 및 수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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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깊은 표면
당선작
깊은 서울, 지문地文의 지문地紋
땅의 기억은 땅에 흔적을 남긴다. 고려의 남경부터 조선의 왕도를 거쳐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 그 천년의 기억이 대상지에 새겨져 있다. 오래된 기억은 짙기 때문에 아래로 향하고, 과거의 시간은 땅 아래 여러 층으로 물화되어 보존된다. 도래할 기억은 옅기 때문에 위로 향하고, 다가올 시간은 땅 위에 삶의 형태로 물화되어 생동한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놓인 찰나의 경계이며, 아래와 위의 문지방에 놓인다. 그것이 표면이다. 표면에서 과거의 미래는 현재라는 하나의 평면으로 압축되어 공존한다. 광화문광장은 대상지의 표면이다.
광화문광장의 층위
이념의 깊이: 왕도의 상징에서 식민 통치의 상징으로, 근대화된 국가의 축에서 민주주의의 장으로 광장에 담긴 이념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 왔다. 광화문광장은 늘 시대의 이상을 반영하는 중심 상징 공간이었다.
경관의 깊이: 광화문광장은 단일한 건물이나 대상이 지배하는 경관이 아니다. 북악산에서 후원으로, 경복궁에서 주작대로로, 거대한 건물군에서 역사적 도심으로, 다양한 층위의 풍경이 중첩되며 산수와 인문이 공존하는 경관의 장이다.
공간의 깊이: 광화문광장은 3차원적 깊이를 갖는 도시 공간이다. 광화문이 지배하던 과거의 수평적 왕도는 수직적으로 성장해 고층의 현대 도시로 변화했다. 수직적 도시를 지탱하는 거대한 지하의 기반 시설들은 시공간의 입체적 확장을 가속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1호(2019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CA조경기술사사무소 + 유신 +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 선인터라인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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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수백만의 사람들을 위한 수백만의 장소들
2등작
21세기의 광장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시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광장을 찾고 제각각의 장소를 구축한다.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었다가 때로는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광장을 공유한다. 광장은 일상과 기념비가 혼성적으로 중첩되는 장소로서 필요에 따라 공원, 길, 광장으로 모습을 바꾼다. 우리가 기대하는 광화문광장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수백만의 장소다.
대상지와 비전
시민 공론장 확장의 역사: 육조거리는 권력의 공간이었다. 행랑은 그 권위를 형태로 보여주며 백성을 타자화했고, 육조거리에 시민은 없었다. 권력과 시민의 전선은 광장의 남단에 있었다. 육조 관청은 시민들의 공간을 동서로 분리해 섬처럼 만들었다. 현재 권력과 시민의 경계가 북쪽으로 이동하며 장벽 일부가 와해됐지만, 차도라는 또 다른 장벽이 남아 있으며 광장은 여전히 남에서 북으로 흐른다. 우리는 장벽뿐만 아니라 남북의 방향성이 없으며, 동서에서 끊임없는 개입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광장을 만들고자 한다.
공공 공간으로서의 가능성: 일상의 도시는 면으로 펼쳐져 있고, 광화문광장은 그 연속 면의 일부다. 광화문광장에 공공 공간이 갖는 다양한 가치를 담아 광장 그 자체와 광장으로의 접근성, 광장을 찾는 사람들, 광장에서 펼쳐지는 행위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자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1호(2019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맹필수·김지훈·문동환(엠엠케이플러스) + 유영수(이든도시건축사사무소) + 차태욱(슈퍼매스 스튜디오) + 조재모(경북대학교) + 김정환(교우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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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반추의 공간 그리고 미래상
3등작
광화문광장은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 같은 다른 차원의 도시 위계를 한데 도입해 하이브리드형 광장을 조성하고자 한다. 먼저 동양적 분위기와 기하학적 형태를 혼합한다. 지상은 한국적 분위기의 마당으로 만들고, 지하 공간은 시민들의 다채로운 활동을 수용하는 창작스튜디오로 재탄생시킨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변화를 거듭한다. 도시의 변화는 정치인이나 특정 전문가가 아닌 시민의 주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광화문광장의 지하 공간을 시민들에게 내어줌으로써 이들이 서울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게 한다.
창작스튜디오
창작스튜디오는 지하에 조성되는 대규모 실내 공공 공간이다. 상황에 따라 소규모 광장, 마켓, 박물관, 워크숍 룸, 스크린 등 다채로운 공간과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비워진 공간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그 목적과 기능이 발현된다. 창작스튜디오에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담기면서 광장은 일상 공간으로 거듭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1호(2019년 3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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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데머크래틱 보이드
4등작
‘데머크래틱 보이드(Democratic Void)’는 유교적 왕조 정치의 중심 공간으로서의 광장과 민주주의의 영속성을 확인하는 장소로서의 광장, 두 정체성의 공존을 모색한다.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일상이 더불어 살아 숨 쉬는 장소로 회복하고자 한다. 역사광장은 월대와 해태상 복원, 마사토 포장과 전통 수목 식재 등으로 역사성을 드러내고, 시민광장은 공간을 비움으로써 국가의 위기에 많은 국민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 분리된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을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연결한다. 또한 ‘국가 소유의 땅은 시민들에게 공유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여러 공간을 더한다. 많은 교통량을 수용하면서 시민들이 차량 통행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화문 플랫폼을 조성한다.
광화문 플랫폼
광화문 플랫폼은 지상으로부터 4m 위에 떠 있는 보행 데크이자 공중 정원이다. 이를 광장 동쪽과 서쪽에 조성해 다층 구조의 광장을 만든다. 플랫폼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두 개의 보행 축으로 기능하는데, 플랫폼에 마련된 공중 정원과 소규모 잔디 광장에서 산책하거나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1호(2019년 3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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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광화문 풍경
5등작
광화문 앞의 상징적 가로를 하드스케이프 중심의 권위적 공간이 아닌 한국적 정서가 담긴 도시 풍경으로 제안한다. 오랫동안 단절됐던 보행의 흐름을 다시 잇고, 광화문광장 일대를 한국적 아름다움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온화한 일상 공간으로 되돌리고자 한다. 권위를 상징하는 풍경이 아닌, 주변 경관을 수용하고 시민 활동을 포용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서구식의 위요된 광장이 아니라 남산과 백악산으로 탁 트인 조망을 제공하는 개방형 광장으로 거듭날 것이다. 차선이 축소된 광화문광장은 대로의 일부가 아닌 온전한 광장으로 기능하게 된다. 광장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해치마당을 옮겨 이용 가능한 면적을 확대하고, 인접 건물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동서 간 보행 연결성을 높인다. 차도로 분리됐던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은 험프 포장으로 연결한다.
전략
한국적 경관을 통한 시적 함축: 역사광장은 복원 중심의 정적인 공간이며, 시민광장은 시민 활동을 수용하는 동적 공간이다. 두 광장을 흙으로 포장해 육조거리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고, 한국적 경관을 연출함으로써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지게 한다. 삼군부 터에 위치한 정부청사 건물은 일부만 파빌리온 형태로 남기고 나머지는 철거하여 광화문 풍경을 바라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1호(2019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 조경설계 해인 +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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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 서울 패치워크
가작
콘셉트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오랜 역사적 가치와 물리적 요구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과거와 현재, 일상과 비일상, 개인과 집단,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은 것 등으로 양분되는 가치 중 어느 쪽으로도 편중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민 공원으로서의 유연함과 역사 공원으로서의 강력한 정체성을 지닌 공간, 이질적인 것이 상보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작은 요소들의 조합으로 하나의 집합체를 이루는 조각보(patchwork)의 속성을 차용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1호(2019년 3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