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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광나무(Mock Orange)
    이른 봄부터 황색, 적색, 분홍색으로 피어난 봄꽃들의 잔치가 끝나고 나면, 고광나무는 초여름 문턱에서 진녹색으로 아름답게 꽃을 피어내는 향기가 있는 나무로서 그리 흔치 않다.전국 어디서나 자라는 고광나무는 낙엽활엽수로 내한성과 내건성이 크며, 옮겨 심을 때도활착이 잘되어 유망한 조경수다.분포전국 산야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전체 수형을 만든다. 표고 150.1,250m에서 자생하며 지리적으로 일본과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양지를 좋아하나 다소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일반적인 토질에서도 견디며 내건성이 높고 생장도 빠르며 내한성도 강하다.특성나무 크기는 2.4m이고, 작은 가지에는 털이 조금 있으며, 2년생 가지는 회색이고 껍질이 벗겨진다. 잎은 대생하고 길이 7.13cm, 넓이 4.7cm로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다. 총상화서는 잔털이 있고 5.7개의 꽃이 피며, 개화는 4.5월에 지름 3.0.3.5mm의 은은한 꽃이 피어 향기로운 백색의 꽃잎과 노란색 수술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우아하게 피어나는 꽃이 매우 아름다우며, 잎의 모양에 따라 많은 종류와 변종으로 나눌 수 있다. 생장속도는 빠른 편이다. 잎겨드랑이나 꼭대기,. .꽃대와 꽃가지에 잔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둥근 모양이고 9월에 익는다.
  • 독일가문비(Norway Spruce)
    예전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상영되는 영화들을 보면 항상 멋진 장식용 트리로 변신하는 나무가 있다. 요즈음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실내에서 사용하도록 플라스틱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이므로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건물 앞에 젓나무나 독일가문비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장식물을 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한국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를 크리스마스 장식용 트리로 장식하기도 한다. 이번호에서는 과거에 외국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용 트리로 가장 많이 사용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독일가문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형태적 특성유럽이 원산지인 독일가문비는 소나무과科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수고는 30.50m에 달할 정도로 대교목에 속한다. 수피가 적갈색이며 처음에는 평활하지만 수령이 많아질수록 인편상으로 두껍게 벗겨진다. 가지는 윤생하며 수평으로 넓게 퍼지고, 수관은 좁은 원추형이거나 넓은 원추형이다. 특히 소지는 밑으로 처지며, 밑쪽 가지가 땅에 늘어진다. 잎은 길이 1.2cm의 침엽으로 약간 구부러지며 횡단면은 사각형이고 밀생하면서 짙은 녹색이고 윤기가 있다. 꽃은 6월에 개화한다. 수꽃은 액생腋生하고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암꽃은 전년도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毬果의 형태로 길이가 10.20cm, 직경 3.4cm로서 가문비나무류 중에서는 제일 크다.
  • THAI Country Club
    엊그제만 해도 출근길 차창 밖을 보며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새파란 필드에서의 진검 승부를 기대하며 미소짓곤 했다. 미처 가을 햇살을, 고운 단풍을 채 즐기지도 못했는데 며칠 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첫 눈이 내렸고, 스키장들이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이런! 두터운 옷과 장갑까지 챙기면서 머릿 속엔 동남아의 후끈한 열기와 태국의 야시장, 그리고 태국 최고의 골프장 타이 CCThai Country Club를 그린다.태국방콕에 위치한 타이CC는 두가지 타이틀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Asian Golf Monthly’에서 선정한‘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럽하우스’와 2001년부터 줄곧 선정되어 온‘Best course in Thailand’가 그것이다. 개장 후 1997년 타이거 우즈가 혼다 클래식을, 1998년 비제이 싱이 조니워커 슈퍼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유명해졌다.라커룸 입구에는 그때부터의 각종 투어 대회 사진들이 여기저기 훈장처럼 걸려져 위용을 자랑한다. 필드로 나아가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정돈된 화관목류에서 태국 골프장 특유의 색감이 묻어난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관리된 시설들에서 뭔가 다른 무게감이 느껴진다.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역시 그린보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가 압권이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촘촘한 러프 지역이 페널티를 가한다. 아마도 오랜 대회 개최 경험이 코스 관리에 배어있는 듯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물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넓은 호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아웃코스 #2홀, #4홀, #6홀과, 마치 하나로 연결된 듯한 두개의 호수를 Par.4 - Par.3 - Par.5 순으로 시계방향으로 감싸고 도는 #15홀, #16홀, #17홀이 백미이다. Par.4인 #2홀의 페어웨이는 넓은 호수 너머에 가로놓여져 있고, 그 한 가운데는 대형 벙커가 자리 잡고 있어 두개의 공략지점을 가진다. 물론 그린 방향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호쾌한 샷에는 그린에 바짝 다가가는 보상이 주어진다. #4홀은 Par.5인데 페어웨이를 잘 지킨 샷에는 투 온의 기회가 주어진다. 호수 반대편에 붙어있는 그린에 투 온을 성공한 필자도 이 홀을 최고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비록 파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아시아 최고의 Par.3홀로 선정되었고, 타이 CC의 시그네처 홀이기도 한 #6홀은 그 명성답게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그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18홀은 코스보다 멀리 물 위에 떠 있는 클럽하우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름답다. 외관 뿐 아니라 별동으로 구성된 샤워룸, 타국他國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필드를 바라보며 피로를 녹여버릴 수 있는 대형 자쿠지, 수상 레스토랑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올 겨울, 필드가 그립다면 야자수 숲 사이를 새파랗게 굽이치는 타이 CC를 그려보자.
  • 쇼몽 가든 페스티벌과 정원 디자인(3)
    정원과 예술의 커뮤니케이션조경의 결과물에 대하여 설명을 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이러한 작품도 조경가가 하는 것이냐’이다. 이와 유사한 현상에 대하여 미야기는 지난 20년간 조경분야에서 디자인에 대한 표현이 현저하게 다양해지고 있는데, 특히 예술적 표현에서 그 경향이 강해졌고 그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과거에 전적으로 조경가가 디자인을 담당해왔던 공간영역에 아티스트나 건축가 등 모든 분야의 디자이너가 침투해왔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한편 상반된 논리도 추측하여 전개할 수 있는데, 조경가들은 실험적이며 창의적 작품 활동을 위하여 환경과 관련한 예술분야와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디자인 과정을 응용하기도 하고 적용 가능한 기법을 변용하는 경로에서 조경과 접목하기 쉬운 가장 유사한 분야인 환경예술(environmental art)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짐작컨대 그것은 자연의 소리와 빛, 색채를 공통적으로 다루며 환경에 대하여 작품을 실현하는 대상과 공간의 유형 그리고 표현매체의 유사성에서 서로의 공통성을 가지는 이유인 듯하다.이러한 조경의 예술적 경향과 현상을 증명하는 사례들은 정원 페스티벌의 영역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페스티벌의 실험적 성향과 함께 이곳을 통하여 자연을 대상으로 환경과 관련한 예술의 구현을 희망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곳에서 랜드스케이프 아트로 표현되는 범위를 찾기 위하여 자연과 미적자원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접합점과 구조를 파악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과정이며, 판단의 도구로 정원에서 보여지는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요소들을 보편적 디자인 원리와 요소에 적용하여 이해하는 것은 색다른 정원의 설계와 감상을 돕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정원 페스티벌에서 자연이 가진 원초적 아름다움과 소위 예술정원에서 기대하는 디자이너들의 개념적 아이디어와 예술적 발상이 ‘형상화’되고 ‘시각화’되는 것이 디자이너의 몫이라면, 감상과 체험을 통하여 디자이너들이 전달하고자하는 작정의도를 시각적 감성과 함께 동시다발적인 제3의 체험을 통하여 ‘추상화’하는 것은 감상자 스스로 찾아가는 공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라 하겠다.
  • 한국의 전통 수경관(7)
    수경관의 상세 5: 지당 주변의 정자우리나라의 경우 지당과 정자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해왔다. 아름다운 못이 있는 곳에는 그것과 조화를 이룬 정자 하나쯤 있기 마련이었던 것이다.정자는 벽이 없이 개방된 건물이다. 이것은 주로 단층으로 건축되는데, 잠시 쉬며 놀다가는 곳이며, 더불어 주변의 경관을 완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지당 주변에 지어지는 정자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경물로서의 기능을 가지기도 한다. 정자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기능을 가지기도 하지만 객체가 되어 감상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하니 어찌 정자에 대하여 시각적 고려를 소홀히 하였겠는가!정자에 대한 기록은 신라 소지왕이 거동하였다는 천천정(天泉亭) 이『삼국유사』제일 사금갑(射琴匣)조에 보이기도 하나 지금 남아있는 것은 모두 조선시대 이후에 건축된 것들이다. 이들 정자들 가운데에서 지당과 연관된 정자들을 살펴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물과의 상관성을 가장 중요한 설계원리로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자를 물 쪽으로 바싹 붙여 지어 물과의 접촉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거나 아예 누하주(樓下柱)를 두어 다리가 물에 잠기도록 함으로써 정자에 있는 사람들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기도 하였다.정자는 평면적으로 볼 때 방형 평면이 대부분이지만 육각형, 팔각형도 존재한다. 규모는 작은 경우 정면 1칸에 측면 1칸이지만 큰 것은 정면 7칸에 측면 3칸에 달하는 것도 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 가장 많고 모임지붕도 다수 있는데, 특별한 경우 정(丁)자형 맞배지붕으로 만들기도 한다. 지붕의 재료는 기와가 많으나 민가의 경우 볏짚이나 억새를 쓰기도 하였다.양식은 비교적 간편한 구조인 민도리 소로수장양식이나 익공양식이 대부분이며, 다포양식도 있으나 이것은 궁궐 등의 특수 사례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문창은 완전히 개방된 것과 실을 갖는 것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계자난간이나 평난간을 설치한다. 바닥은 대부분 마루를 깔아 통기성을 높였다. 수경관의 상세 6: 경석의 도입우리나라 옛 정원에 조성된 지당 주변에서는 경석(景石)이 도입된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을 보면 오래 전에는 지당 주변에 모양이 아름답거나 특이한 형태의 돌을 도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취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석은 다른 말로 첩석(疊石), 석조(石組), 조경석(造景石), 경관석(景觀石)이라고도 하며 수석이나 괴석까지도 경석의 범위에 포함한다. 정원연구에 천착한 고 민경현은 “첩석의 소재인 자연형상의 산석은 각암(角巖)이 대부분이다”라고 하여 우리나라 경석의 특징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경석을 설치하는 것은 우리나라 지당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의 지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선인들이 수경관과 석경관의 아름다운 조화를 추구할 줄 아는 안목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당 주변에는 경석 이외에도 석등, 석함, 석분, 석련지 등과 같은 돌요소를 놓기도 하는데 앞에서 다룬 식물요소나 정자와 같은 건축요소를 포함해서 지당을 보다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하여 부가하는 경관요소들을 통칭하여 경물(景物)이라고 한다.
  • 조경수목관리 직종 및 자격제도
    한국·일본·미국의 수목보호관리자 양성 시스템을 중심으로시작하며지구상의 녹지면적은 인구 증가와 사회경제의 발전에 따라 급격히 감소 추세에 있다. 또 화석연료의 소비 증가로 대기 중 탄산가스의 농도는 날로 상승하고 있고, 여기에 기인한 지구온난화와 산성비에 의한 피해, 프레온가스에 의한 오존층의 파괴와 이에 따른 자외선량의 증가, SOx, NOx 등에 의한 대기오염, 사막화의 진행, 해양오염 등 각종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우리의 생활주변에서도 소음과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산림과 도시주변의 녹지는 이러한 악화된 환경을 개량하는 유일한 자원이며, 인간에게 쾌적함과 안정감 등 심리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유익한 존재이다. 즉, 콘크리트로 딱딱해진 도시 환경 속에서 공원 등의 녹지와 가로수는 대기오염과 소음을 방지하는 무기적 기능(無機的 機能)뿐만 아니라 생물공동체로서 인간에게 안락과 위안을 준다.본고에서는 이와 같이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원적 자원이라 할 수 있는 녹지와 가로수를 양질의 상태로 관리하는 수목관리기술자의 특징 및 관련 자격제도 등을 분석하고 한국, 일본, 미국 시스템을 비교함으로써,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전문직종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국내의 산업기술인력 양성의 질적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최근들어 수목관리분야는 설계·시공과 더불어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새로운 기술자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식물보호기사, 문화재청의 문화재수리기술자, 민간기구로서 한국보호연구회의 나무의사, 조경수협회의 조경수조성관리사’ 등의 자격제도가 신설되어 운영중에 있다. 또 조경관리분야는 조경기사 검정시험 출제 과목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4년제 조경관련학과 커리큘럼에 해당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전문가 양성은 미흡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수목관리 전문분야의 정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유관분야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제도적 활성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모색되어, 사회적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목관리전문가 양성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전문기술인력 공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기능자격 검정제도의 개선과 교육 커리큘럼의 적절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쉽게 풀어쓰는 조경토양(5)
    비탈면 식생기반층과 녹화: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를 중심으로작년 가을에 하늘공원의 갈대를 보러 가자는 말을 듣고 문득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의 과거를 생각해보았다. 비위생적 매립방식으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무엇보다 악취와 화재발생 등 10년 전의 난지도 하면 안좋은 기억으로 우리에게 인식되어졌다. 하지만 그 후 친환경 생태복원으로 환골탈태하여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쓰레기 매립지의 침출수, 가스 발생을 막고 매립지 주변의 비탈면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그저 갈대숲이 가득한 동산으로 비춰지지만 그 속에는 많은 환경기술이 숨어져 있는 것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2000년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 적용되었던 비탈면 식재기반층을 중심으로 비탈면 생태복원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번 자료는 상명대학교 여환주의 박사논문(쓰레기 매립지 비탈면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2004) 실험에 참여하면서 얻은 자료를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비탈면 녹화공법의 시대별 변천사, 시공기술, 미래개발가능공법에 대해서는 일송환경복원(주) 김경훈 이사의 연재에서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비탈면 식재기반층과 녹화식생변화 및 비탈면 안정화를 중심으로 기술하려고 한다.
  •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5)
    지난호에 안내해드린 바와 같이, 이번호까지 2회에 걸쳐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 연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저탄소 녹색도시 만들기의 분야별 추진 및 실천방안 모색’을 통해, 저탄소 녹색도시의 실현을 위해 조경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구체적, 실천적 차원의 적용모델을 부문별, 유형별로 제시하면서 본 연재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이번호에는 지난호의 생태·녹지분야, 에너지·주택분야에 이어, 녹색교통분야와 녹색생활분야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저탄소 녹색도시 만들기의 분야별 추진 및 실천방안 모색(2)녹색교통분야녹색교통분야의 사례는 브라질의 꾸리찌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프랑스의 파리와 스트라스부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덴마크의 코펜하겐, 독일 뮌헨, 대한민국의 창원시에 대한 녹색교통정책에 대하여 소개하였다.사례 고찰을 통하여 공통적으로 강조되어지고 있는 녹색교통정책은 녹색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교통정온환경의 조성, 자연재료 위주의 친환경 녹색도로망 정비 등의 “친환경녹색교통 이용시스템”의 구축, 다양한 녹색보행네트워크가 연계되는 “친환경 녹색도보 이용의 촉진”, 자전거도로네트워크, 녹색자전거 주차장 및 환승시스템, 녹색이동 동선의 연계성 강화 등의 “다양한 테마의 자전거 이용시스템 구축” 등 3가지의 카테고리로 압축되어진다.이러한 선진사례 및 문헌고찰 등을 토대로 조경에서 중점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는 녹색교통분야의 추진 및 실천목표는 도시기반시설로서의 녹색교통시스템 구축과 주차시설 대책마련, 녹색기반시설로서의 도보 이용의 촉진과 자전거 이용 촉진 등의 녹색이동공간 및 생태이동통로의 확대라 볼 수 있다.
  • 생태복원을 위한 공학적 접근 - 이론 및 사례(7): 생태복원공사의 건설사업관리
    들어가면서지난호까지는 하천, 습지, 비탈면 등의 생태복원을 위한 기초 이론과 사례를 중점적으로 고찰해보았고, 아울러 생태계 기능평가 방법과 평가의 준거로서의 표준생태계(reference ecosystem)와 생태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전형으로서의 원형생태계(prototype)에 대하여 논의하고,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해 야생동물 분류군별 서식환경 특성과 적용 모델 구성 사례를 소개하였다.생태복원공사를 포함한 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과 더불어 관리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리시스템은 사업발굴로부터 기획, 설계, 조달, 시공, 사후관리 등 건설사업의 전 과정에 걸친 기술과 관리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품질, 비용, 공사기간, 안전 등의 제반 활동이 포함되는데, 이를 건설사업관리라고 부른다. 이번호에서는 생태복원 공사 과정에서 검토되어야 할 건설사업관리 기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생태복원공사의 건설사업관리 기법건설사업관리건설사업관리는 공사관리, 시공관리, 건설관리, 건설경영 등으로도 부르며, 한편으로 CM for free, CM at Risk 등 CM의 역할 범위와 책임한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유사하게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던 Project Management(PM)도 최근에는 CM과 통합된 의미로 사용되어 이를 CPM(Construction Project Management)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CM과 PM, CM for free와 CM at Risk 등을 굳이 구분하지 않고 CM이라는 용어로서 통합적인 의미에서 살펴보고자 한다.이러한 건설사업관리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제도적으로 정착된 것은 1996년도 건설산업기본법에 건설사업관리 조항이 명문화되면서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다양한 기법들이 소개되어 부분적으로 시행되어왔었지만, 점차 대규모 복합공사로 시행되면서 건설사업 전과정에 대한 종합적 관리업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존 건설업법이 건설산업기본법으로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된 것이다. 이후 몇 차례 개정을 통해 보완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이 글에서는 제도적인 의무와 관계없이 기술적인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생태복원공사가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건설사업관리에서는 설계도서 및 시방서에 의해 목적물을 주어진 공사기간 내에 최소의 비용으로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완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시공을 위한 계통적인 순서를 계획하고 이를 가능한 모든 생산수단(5M: 시공방법method, 노동력manpower, 기계machine, 재료material, 자금money 등)을 활용하여 목적물의 품질, 공기, 경제성 등 3가지 조건의 목표에 맞추어 공사를 안전하게 완성시키기 위한 관리 방법을 의미한다. 이를 각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나타내면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수행할 현장원을 편성하고, 업무지시를 한 후, 계획 일부를 수립하면서 집행하여 일의 결과를 분석하여 앞으로의 계획에 반영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의미한다.
  • 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냉기 현상: 다이센 공원에서의 체험녹지에 의한 열섬현상 완화 대책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키워드 중에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녹지에서 주변의 시가지를 향해 시원한 바람이 완만하게 불어 나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예전부터 신쥬쿠교엔과 같은 대도시 안에 있는 대규모 녹지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연구 성과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단순한 원리에 의해서 발생한다. 날씨가 맑게 갠 야간에는 잔디 광장과 같은 녹지에서 방사 냉각이 진행되어, 지표면의 온도가 주위의 기온보다 현저하게 낮아진다. 그 결과, 지면과 가까운 곳부터 공기가 차가워져서 녹지 내에 저온인 공기덩어리가 자꾸 모여든다. 어느 정도까지 저온의 공기가 모이게 되면 주변 시가지의 고온인 공기와 기압 차이가 생기게 되고, 녹지 내부에서 주변 시가지를 향해 공기의 유출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바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다. 지면과 접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녹지에서 시가지를 향해 공기가 이동하지만, 그 위의 상부 하늘에서는 반대로 시가지에서 녹지를 향해 공기가 흘러들어, 녹지 상부에서 하강기류가 형성된다. 주간이 야간보다 녹지 내부와 시가지의 기온 차이가 크지만, 일사에 의한 상승 기류의 영향이 너무 커서, 이러한 미묘한 기압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보통 주간에는 관찰되지 않는다. 물론 한여름의 대낮에 바람 부는 나무 밑을 걸으면 녹지 내부에서 시원한 바람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녹지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부터의 풍압으로 밀려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이런 현상에는 냉기가 스며나온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기온 차이와 기압 차이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냉기 유출을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고 정의하면, 현재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현상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옮긴이 한규희 어번닉스(주) 대표 /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