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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동백나무
    Fragrant Snowbell봄을 알리는 신호는 노란색 꽃으로부터 시작되어 봄이 무르익으면서 분홍색으로 개화하는 수목이 주변에서 많이 보이다가 여름이 가까워올수록 흰색의 꽃을 피우는 수목이 눈에 띤다. 일반적으로 겨울은 검정색, 여름은 흰색. 이런 생각이 우리 주변의 사물에게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흰색은 햇볕을 반사하여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엔 흰색만큼 시원해 보이는 색이 없는 듯하다. 이번 호에서는 초여름 뜨거워지는 햇빛 아래 시원한 흰색의 꽃이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서 개화하는 쪽동백나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형태적 특성 쪽동백나무의 원산지는 한국, 일본, 중국, 만주로 전국 산지의 표고 100. 1,800m의 수림 속에 반음지 및 산기슭에 분포한다. 때죽나무과의 낙엽활엽 소교목으로서 수고는 6. 10m 정도이며, 수형은 원개형이다. 매끈한 수피는 다갈색으로 노목은 세로로 갈라지기도 한다. 가지는 면모綿毛가 있다가 점차 없어진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급한 점첨두이며 원저圓低이고 길이 7. 20cm, 폭 8. 20cm로서 마치 오동나무의 잎처럼 대형의 타원형 또는 난상 원형이다. 상반부에 잔 톱니가 있으며 흔히 끝이 3개로 갈라지는 듯한 모양으로 된다. 표면은 녹색이며 맥 위에 털이 있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으로 된 털)가 빽빽이 있고, 가을에 노란 단풍이 든다. 엽병葉柄은 길이 5.20mm이지만 30mm에 달하는 것도 있다.
  • 여름
    태풍 피해와 대책수목 식재 후 봄 가뭄을 잘 이겨내고 나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 장마, 태풍 등 기상 요인은 식재 수목에게 고비가 된다. 일주일에서 보름 이상 지속되는 장마 기간에 토양은 과습하게 되고, 물리성이 나쁜 토양, 배수 시설불량 지역, 불투수층은 수목 생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수목의 생육에 좋은 토양은 배수가 잘 되면서 수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토양알갱이와 알갱이 사이의 공간(수분과 공기가 존재)이 적절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의 토양은 장마 기간에 더 많은 피해가 나타난다.장마 기간이 지나고 나면 한 두 차례 태풍이 찾아온다. 강한 바람은 큰 가지를 부러트리거나 뿌리째 쓰러지게 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쓰러진 나무를 다시 세워 심더라도 고사될 수 있으므로 재식재 하였을 때 회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의 식견도 필요하다.장마 기간의 잦은 비, 강풍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주변 환경과 관련하여 살펴보고 그에 따른 대책 및 예방법을 찾아 수목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하자 발생을 줄이고 수목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배수 불량 및 과습 토양의 정비홍수로 인하여 40cm 높이로 10일간 침수되었을 때 자작나무, 층층나무, 벚나무, 아까시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서양측백나무 등이 죽는 것을 1972년 뉴욕에서 관찰한 기록이 있을 만큼 수목은 배수 불량에 극히 예민하다. 땅에 깊이 1.2m의 구덩이를 파고, 큰 비가 온 후 5일이 지난 후에도 물이 고여 있다면 배수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2001. 조경수 식재관리기술).폭우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수목이 물에 잠겨도 원활하게 배수가 이루어진다면 수목의 고사를 줄일 수 있으므로 배수 시설의 정비가 중요하다. 수목이 물에 장시간 잠겨 있거나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질척한 토양은 공기가 부족하므로 뿌리가 호흡할 수 없으며 점차 뿌리가 썩어 들어가 세근이 발근되지 않으므로 활착이 어려워지고 수세가 점차 쇠약해지다가 고사에 이르게 된다.점토질이 많은 물리성이 좋은 토양으로 개량하여야 하며, 배수 흐름을 유도할 수 있도록 배수 시설을 설치한다. 식재지 주변으로 뿌리분보다 낮은 깊이에 고랑을 파고 자갈을 채운 후 토사로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부직포로 둘러싼 유공관을 묻는다. 터파기 깊이가 깊어 자갈을 채운 후 일반 토사로 되메우기를 할 경우에는 자갈층과 토사층 사이에 부직포를 깔아 입자가 작은 토양이 자갈 쪽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 썬가이 롱 골프클럽
    SUNGAI LONG Golf & Country Club 화창한 날씨, 연녹색 잎과 다양한 꽃들로 치장한 필드는‘매경오픈’을 비롯한 각종 대회와 손님들을 맞느라 그 열기가 한창 뜨겁다. 곧 장마가 시작되면 그 열기도 한 풀 꺽이겠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우기가 한국과 반대여서 5. 9월까지가 여행하기 좋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안내한다. 이곳은 이슬람교가 국교이다. 그래서인지 동남아의 후끈한 더위를 고려해 볼 때 예상외로 옷차림들이 단정하고, 도시 자체가 정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필자도 이슬람 사원에서는 슬리퍼와 반바지를 가리느라‘차도르’를 입을 기회(?)도 있었는데, 그러한 종교, 문화의 차이가 오히려 흥미로웠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옥수수 타워’(?)이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도심에 우리나라 건설 회사가 참여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일명 옥수수 타워,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가 초고층 건물의 위용을 자랑한다.
  • 한국 사찰의 수경관(1): 사찰과 수경관
    불교의 성립과 사찰의 초기 형식불교는 인도에서 발상된 종교이다.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Gotama, Siddhartha는 샤카족이 세운 왕국 카삘라와스뚜Kapilavastu의 숫도다나Suddhodana, 淨飯왕과 마야Maya, 摩耶왕비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마야왕비는 당시의 풍속에 따라 아기를 낳기 위해 친정인 콜리Koli성으로 가던 도중 룸비니Lumbini라는 동산에서 싯다르타를 낳게 된다. 불전문학의 전설에 의하면 마야왕비가 룸비니동산에 이르러 휴식을 취하던 중 꽃이 만발한 무우수無憂樹아래에 서서 나뭇가지를 잡는 순간 아기가 오른쪽 옆구리로 태어났다고 한다.싯다르타는 왕자로서 온갖 호화로움과 최고의 공경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생로병사와 같이 삶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천착穿鑿했으며, 급기야 왕자로서의 삶을 버리고 출가, 구도의 길을 나선다. 싯다르타의 나이 29세 되던 해였다. 싯다르타는 출가 후 치열한 수행 끝에 깨달은 사람, 즉 붓다Buddha가 된다. 왕궁을 떠나 수행을 시작한지 6년 만이요,�그의 나이 35세 때였다.붓다가 된 싯다르타는 바라나시 근방의 사르나트Sarnath에서 비구를 대상으로 고苦와 낙樂의 양 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의 길과,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사성제를 설하였다. 이곳에서 설한 최초의 가르침을‘초전법륜’이라고 하는데, 이 가르침이 바로 불교의 출발점이 된다. 이후 불교는 불佛·법法·승僧의 교단 구성 요소를 갖추고 새로운 종교로 출발하게 된다.불교가 종교로 출발한 후 지어진 최초의 수도원은 죽림정사竹林精舍이다. 죽림정사는 마가다국의 빔비사라Bimbisara왕이 불교에 귀의한 후 붓다와 그의 제자들을 위하여 라자그리하 근방에 있던 죽림동산에 집을 지어 붓다에게 기증한 것이다. 그 후 사위성Sravasti, 舍衛城의 대부호였던 수닷따Sudatta, 須達多장자가 불교에 귀의하고 제따Jeta 왕자 소유의 동산인 제따와나Jetavana,�祇園를 구입하여 그곳에 정사를 세워 기증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기원정사祇園精舍로서 불교 교단의 두 번째 근거지가 되었다.
  • 쉽게 풀어쓰는 조경토양(7)
    나무와 토양환경(1)나무의 생장은 환경조건의 변화에 따라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나무가 생장하기에 가장 적절한 환경조건(optimum condition)을 벗어날 때 식물이 보이는 반응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 스트레스 생리학(stress physiology)이며, 환경생리학(environmental physiology)의 한 분야로 취급한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수목의 생장량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 생리에 관한 관심이 높다.외부환경이나 어떤 요인의 변화에 따라서 나무가 나타내는 반응을 좌표에 표시하면 투여량 반응곡선(dose-response curve)이 되는데, 양분의 농도가 증가할 때 나무의 생장에 따라 결핍구역, 적정구역, 저해구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스트레스는 저해구역에 해당하는 농도 및 외부환경을 의미한다.나무의 생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모든 요인이 적절한 수준에 있더라도 그 중에서 어떤 한 가지 요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 부족한 요인에 의해 생장이 결정되는 현상을 최소법칙(最少法則, law �of �minimum)이라고 하며, 이때 부족한 요인을 제한요소(制限要素, limiting factor)라고 한다. 생리적 피해란조경수(造景樹)는 열악한 도시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산림에서 자라는 수목보다 여러 가지 재해에 노출되기 쉽다. 도시의 토양환경, 국지적 기상 상태, 대기오염, 자동차와 인간에 의한 교란, 뿌리를 많이 절단하는 조경수 이식 등은 정상적인 수목 생장에 불리하며, 이로 인하여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지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진다.건강한 수목은 갖가지 요인에 의하여 건강이 나빠지면서 피해(被害, damage)를 받을 수 있는다. 즉 기상과 토양에 의한 환경적 요인과 인간, 동물, 식물에 의한 생물적 요인을 열거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수목의 건강을 해쳐서 비정상적인 상태로 만든다. 수목이 건강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생장을 할 수 없을 때 병(病, disease)이라는 명칭을 쓴다.병균과 기생식물에 의한 병을 전염성 병(傳染性病, infectious diseases)이라고 부르며, 그 이외에 해충을 제외한 나머지 요인에 의한 병은 비전염성 병(非傳染性病, noninfectious diseases) 또는 생리적 피해(生理的被害, physiological damages)라고도 한다.수목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올바르게 수종을 선택(right tree)하고, 적합한 장소에 식재(right place)하여, 적절하게 보호관리(right care)해야 한다. 조경수의 “건강관리원칙”은 의학에서와 같이 전체적인 개념으로 다루고 있는데, 조경수의 일생을 통해서 생육환경에 맞게 모든 보호관리체계를 장기적으로 종합화해야 한다. 즉 수목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 때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여, 사건이 커지기 전에 대비하거나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으로 조경수를 관리하자는 뜻이다. 이를 위하여 정기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한데, 예를 들면 나무가 어릴 때 미리 가지치기를 하여 튼튼한 골격을 가지게 하며, 병균과 해충의 생활사에 맞추어 예찰을 실시하고, 적기에 맞추어 꼭 필요한 약제살포를 하는 관리방식을 의미한다.
  • 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아틀리에 라쿠다초가지붕의 두세대 주택「아틀리에 라쿠다」는 마에다 유리前田由利씨가 2008년에 첫 작품으로 설계한 초가지붕 주택이다.이곳은 부부와 자녀부부를 위한 두세대의 주택이며,건축주가 일하고 있는 유리 액세서리 제작 공방 겸 전시장 등으로 매우 쓰임새가 많게 설계되었다.1월 10일,견학 안내 메일을 받았다.이번 견학 모집에는 학생 4명이 참가 신청을 하였고,3학년 2명,4학년 1명, 그리고 박사 과정의 남편으로 인원이 구성되었다.
  • 솝워트 Soapwort
    최근 로즈마리, 라벤더, 캐모마일 등 다양한 허브 식물 추출물들이 화장품 등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성들의 미를 추구하는 갈망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을 본능일 것이다. 모화장품 광고에서“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할 정도로 화장 후 세안의 중요성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번호에 소개할 허브는 솝워트라는 식물이다. 최근 클린저 제품에 이 식물의 추출물이 원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식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Soap”비누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글명으로는 거품장구채 또는 비누풀이라고 불리는 도입 식물이다. 이 식물은 2009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지나는 2개의 마을에서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2010년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최근 5년 동안 진행해 온‘귀화 식물의 유입경로별 분포조사’와‘한반도 산림생물 분포조사’ 결과, 우리나라에 완전히 안착한 귀화 식물로 구분되었다. 농장에서 이 식물을 설명할 때 매직으로 손바닥에“비누”라고 적고, 잎을 따서 손바닥에 비비면 하얀 거품이 일면서 글씨를 지우기도 했다. 그러나 솝워트 추출물은 내복용은 힘들며 세척력과 항균성을 가지고 있어 피부의 세안에 좋다. 중세부터 세탁용으로 사용되었으며 빨래터 옆에는 항상 솝워트가 심겨 있었다고도 한다.
  • 개구리자리, 물칭개나물, 낙지다리, 한련초 Celery-heaved crowfoot
    개구리자리과명 _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학명 _ Ranunculus sceleratus L.자생지 _ 논, 논둑, 밭, 밭둑, 다습한 채초지, 얕은 물과 그 주변, 호숫가, 저수지 주변, 습지, 소택지,바닷물 습지형태 _ 낮은 지대의 논과 개울에서 자라는 월년초로서 높이가 50cm에 달하며 비교적 털이 없고 윤채가 있다. 뿌리에서 돋은 잎은 총생하며 잎자루가 길고 신원형이며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길이 1.2.4cm, 너비 1.5.5cm로서 밑 부분은 벌어진 심장저이다. 측열편은 2개로 갈라지며 중앙열편은 쐐기형으로서 끝이 둔하고 다소 갈라지며 둔한 톱니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호생하며 밑 부분이 막질로서 퍼지고 잎자루가 없으며 3개로 완전히 갈라지고 열편은 피침형이며 끝이 둔하다.
  • 삼지닥나무 Paper-bush
    분포 및 특징삼지닥나무는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 식재하고 있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수고가 2m 정도로 자란다. 우리나라에도 자생종이 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현재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삼지닥나무는 일제 말엽에 일본인에 의하여 도입되어 재배되고 정착되어 생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삼지닥나무는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Edgeworthia papyrifera이다.속명 Edgeworthia는 영국의 식물학자 M. P. Edgeworth씨의 이름을 딴 것이다.이 속의 원산지는 중국의 남부 지방, 인도, 네팔, 버마 등 4종으로 알려져 있다. 종명papyrifera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로‘종이’라는 의미로 이 나무의 수피를 종이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삼지닥나무는 이른 봄 3월에 피는 황백색의 꽃이 아름답다. 서향을 닮은 노란색 꽃이 핀다고 하여 황서향이라 불리기도 하며 향기가 있다. 개화 시기는 매화 및 산수유와 비슷하니 매우 이른 봄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지는 규칙적으로 세 갈래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다. 잎이나 열매 그리고 단풍은 황색으로 그리 아름다운 편이 못된다. 가지는 굵고 황갈색으로 어린 가지에는 연한 털이 있으며 보통 세 갈래로 갈라져 삼지닥나무라 하며 수피는 회록색이고 털을 가지고 있다. 잎은 긴 피침형으로 어긋나고 길이 8.15cm, 넓이 2~4cm 정도되며 잎 뒷면은 흰빛이 돌며 잎가에는 톱니가 없고 잎자루의 길이는 5~8mm로 솜털이 있다. 꽃은 3~4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 끝에서 황색으로 둥근 공 모양의 두상화서로 모여 피며 꽃 길이는 1cm 정도이고 꽃자루가 아래로 처진다. 꽃받침은 통형이며 4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13~14mm 정도이다. 겉에는 흰색의 털이 밀생하며 열편은 타원형에 안쪽이 황색이고 수술 8개에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수과로 여러 개가 뭉쳐 달리고 끝에 잔털이 있고 7월에 익는다.
  • 살구나무 Apricot
    한국인이라면 어렸을 적 누구나 불러 보았을 아주 익숙한 동요가 있다. 그 동요는 바로‘고향의 봄’으로 한국의 대표 동요라고 여겨질 정도이다. 그 동요의 가사에는“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예전에는 봄이 되어 주변에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진달래꽃들이 만발한 모습을 보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기도 했었나보다. 몇 달 전 소설가 박완서님이 돌아가셨는데 어느 작가가 고인을 회상하면서 쓴 추모사에는 ‘살구꽃 화사한 웃음 … 하늘 저편 멀리멀리 향기를’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평소 고인의 정원에는 오래된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그 나무는 해마다 봄이면 온통 하늘을 가릴 듯 연분홍빛 화사한 꽃을 피워냈다고 한다. 그 살구나무를 고인이 특히 사랑스러워해서 꽃이 피면 다른 작가들과 함께 즐기셨다고 한다. 봄에 살구나무 꽃이 얼마나 화사하게 피어났으면‘살구꽃 화사한 웃음’이라고 표현을 했는지 이번호에서는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살구나무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