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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겨풀, 마디꽃, 물쑥, 미국가막사리
    Rice cutgrass, Indian toothcup, Seleng Wormwood, Beggar-Ticks나도겨풀과명 _ 벼과(Gramineae) 학명 _ Leersia japonica Makino자생지 _ 논, 논둑, 도랑, 휴경 답, 못, 늪, 저지의 습지, 냇가, 호수 등형태 _ 물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짧은 근경에서 몇 개의 줄기가 옆으로 벋다가 윗부분이 물 위로 나온다. 줄기의 높이는 30~50cm이며 마디에 털이 밀생한다. 잎은 길이 5~20cm, 나비 4~8mm로 넓은 선형이고 여러 개의 맥이 있으며 털이 없다. 잎혀는 막질이며 길이 2~25mm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꽃차례는 총상으로 몇 개의 가지가 갈라지며, 가지는 1개 씩 달리고 비스듬히 퍼지며 거의 밑 부분에서부터 소수가 달린다. 소수는 길이 5~6mm로서 장타원상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거센 털이 있으며 연한 녹색이지만 때로는 연한 자줏빛이 돌고 1개의 꽃이 들어 있다. 포영은 소실되어 없고, 호영은 배 같고 길이 5mm 정도로서 3~5맥이 있으며 윗부분과 가장자리에 작은 돌기가 있고 내영은 호영과 길이가 비슷하며 모두 까락이 없다. 수술은 6개이고 꽃밥은 길이 2.5~3.5mm이며 씨방에 털이 없다.분포 _ 중·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활용 _ 동아시아 원산의 다년생 습지 식물로 종자와 근경으로 번식한다. 봄에 발생해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8~9월) 개화하는데 소수의 수형이 벼와 닮았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토양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마디꽃과명 _ 부처꽃과(Lythraceae)학명 _ Rotala indica (Willd.) Koehne자생지 _ 논, 논둑, 논둑 주변의 도랑, 수로 등형태 _ 논밭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일년초로서 높이 12~15cm이고 밑 부분이 옆으로 자라다가 비스듬히 서서 짧은 가지가 갈라지며 때때로 홍자색이 돈다. 잎은 대생하고 도란상 장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며 길이 5~10mm, 너비 3~5mm로서 가장자리가 투명한 연골질로 되고 끝이 둥글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7~8월에 피고 지름 2mm 정도로 연한 홍색이며,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달리고 소화경이 없으며 소포는 2개이고 선형으로서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다. 꽃받침은 통 같으며 길이 1.5mm로서 윗부분이 4개로 갈라지고 꽃받침 잎 끝이 가시처럼 뾰족하며 꽃잎은 작고 수술은 4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타원형으로 꽃받침보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암술대는 길이 0.6mm이다.분포 _ 한국(중부 이남), 일본, 대만, 중국 동북지방, 아무르,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분포한다.활용 _ 동남아시아 원산으로 종자로 번식하는데 비, 바람, 동물 그리고 사람 등에 의해 전파된다. 종자생산량은 주당 3,000립 정도이며 성숙한 종자의 천립중은 15mg 정도로 종자의 크기가 작다. 성숙한 종자는 1차 휴면 상태에 들어가 있는데 휴면은 저온 조건에서 타파된다. 땅에 떨어진 종자는 겨울 동안 저온 상태에서 휴면타파가 진행되어 다음해 봄에 완전히 휴면이 타파된다. 종자의 발아는 온도와 함께 산소와 빛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산소의 농도가 2.5~10%에서 좋은 발아율을 보이며 공기 중에서는 발아율이 다소 불량해진다.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는 발아하지 않는다. 빛이 있는 상태에서 6주 후에 36.7%의 발아율을 나타내어 빛이 있는 상태에서 발아하는 특성을 나타냈으며, 암조건에서는 거의 발아하지 않는다. 발아가 시작될 때의 기온은 9~10℃이며 수온은 14~15℃이다. 흙속에서 종자의 수명은 밭이나 건답에서는 10년 이상이며 습답에서는 2~4년이다. 햇빛이 잘드는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pH 5~7범위에서 잘 자란다. 물쑥과명 _ 국화과(Compositae) 학명 _ Artemisia selengensis Turcz.자생지 _ 논, 논둑, 도랑, 밭, 밭 주변의 습한 곳형태 _ 냇가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자라며 높이가 120cm에 달하고 지하경이 옆으로 벋으면서 번식한다. 밑 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쯤 되면 없어지며 길이 2.5~5cm이고 열편은 피침형 또는 좁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너비 6~10mm로서 표면에 털이 없으며 밑 부분은 흰빛이 돌고 흰털이 밀생하며 가자자리에 톱니가 있다. 위로 올라가면서 잎은 좁은 피침형으로 되고 윗부분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며 길이 3mm, 지름 2~2.5mm로서 종모양이고 원줄기 끝 잎겨드랑이의 총상화서에 달리며 전체가 좁은 원추화서로 된다. 총포는 부분적으로 거미줄 같은 털이 덮여 있고 포편은 4줄로 배열되며 외편은 난형 둔두로서 길이 1.2mm이고 중편은 넓은 난형, 내편은 긴 타원형이다. 분포 _ 한국(충남 이북), 중국, 아무르, 우수리, 몽골, 다후리아 등에 분포한다.활용 _ 논이나 습한 밭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지하경을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냇가의 습한 곳이나 들의 습한 곳에서 생육한다. 이른 봄에 뿌리를 식용한다. 지상부를 누호라 하고 약용하는데 어혈로 인하여 여성이 생리가 없을 때 쓰며 간 기능 보호 작용이 있다. 미국가막사리과명 _ 국화과(Compositae)학명 _ Bidens frondosa L.자생지 _ 물가나 습지, 논, 논둑, 수로, 길가, 휴경 답, 공한지 등형태 _ 길가나 습지에서 자라는 일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직립하고 높이 1~1.5m로 네모지고, 골속이 흰색이다. 줄기에 털이 없으며 검은 자주색이다. 잎은 대생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3~5장으로 잎자루는 없고 피침형, 길이 3~13cm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털이 없다. 두상화는 노란색을 줄기 윗부분의 가지 끝에 큰 원추화서 모양으로 달린다. 총포는 6~10개이고 잎 모양이고 총포편과 화탁의 비늘 조각은 길이 5~9mm이다. 설상화는 짧아서 겉에서 보이지 않으며, 길이 6~10mm, 가장자리의 것은 넓고 안쪽 것은 좁다. 열매는 수과로 관모는 2개이고 가시가 있다. 분포 _ 한국(중부 이남)에 귀화,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활용 _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논이나 밭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이다. 종자로 번식하며 종자 생산량은 주당 25~7,540립이다. 흙속에서 종자의 수명은 16년에 이르는 것도 있다. 열매에는 강모가 있어 주로 사람이나 동물에 붙어 종자가 전파되고, 물에 흘러서 퍼지기도 한다. 종자에는 휴면성이 있으며 저온 습윤 처리로 휴면이 타파된다. 봄에 발생해서 여름과 가을에 걸쳐 개화한다. 토양의 종류, 토양의 건습 그리고 토양의 비옥도 등에 대한 적응성이 크며 번식력이 강하다. 전초에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과 몸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약용으로 이용한다.
  • 풀또기
    Prunus triloba분포 풀또기는 앵도나무아과의 벚나무속에 속하며 우리나라 함경북도 회령, 무산 지역의 표고 100~400m되는 양지바른 산록에 자생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나무 키가 3m 정도 자라며, 지리적으로는 중국에도 분포하고, 내한력, 내건성이 강하고 내음성은 약한 편이다. 지제부에서 많은 줄기가 자라 올라와 둥근수형을 만들고, 꽃은 잎이 피기 전에 피며 꽃이 여러 겹으로 피는 것을 만첩풀또기라고 한다. 생육 적지는 비옥적윤한 토양에서 잘 자라지만 건조한 양지에서도 잘 자란다. 특성가지는 적갈색 또는 자갈색이며 윤채가 있다. 잎은 호생하고 도난형으로 길이 3~6cm이고 잎 뒷면은 회록색으로 엽맥을 따라 백색털이 밀생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거치가 있다. 잎의 끝은 뾰족하고 엽저는 점첨각이며, 잎자루의 길이는 5mm 정도 된다. 꽃은 4~5월에 연한 홍색을 띠며 잎보다 먼저 피고 지름 2~2.5cm로서 1~2개씩 달린다. 수술은 30개 정도 되고 꽃 받침통은 종형으로 열편으로 난형이다. 열매는 난상원형이며 길이 1.0~1.5cm이며, 연한 갈색털이 많고 8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조경수 이용 가치풀또기는 홑꽃으로 지금까지 조경수로 활용된 일이 거의 없고, 현재 조경수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겹꽃인 만첩풀또기로서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봄에 잎이 피기 전 분홍색 겹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고 있는 만첩풀또기의 자태를 보면 봄의 화신이라고 할 만큼 화려하여, 화사한 봄나들이를 가서 느낄만한 황홀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지제부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자라 한 개의 포기를 형성하여 둥근 원형으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생육 적지에서 잘 자라며 아름다운 꽃을 보려면 양지에 심어야 한다. 번식 방법조경용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만첩풀또기는 종자가 결실이 되지 않기 때문에 파종에 의한 실생묘로 재배는 어렵고 주로 접목, 삽목, 분주 등의 방법으로 번식한다. 접목묘 양성은 이른 봄 잎이 피기 전에 가지를 채취하여 저온저장 하였다가 4월초나 중순경에 앵두나무 묘목을 대목으로 이용하여 절접을 하면 된다. 삽목은 1년지 가지를 이용하여 3~4월에 채취하여 삽목을 하든가 여름에 녹지삽목으로 6~7월에 새로 나오는 1년지 가지를 채취하여 삽목하고 분주는 이른 봄에 기존 목 뿌리목 근처에서 나오는 맹아를 굴취하여 번식시킨다.
  • 백송
    Lace-bark pine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새하얀 눈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곤 한다. 여러모로 겨울의 색상은 흰색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무는 어떨까. 조경 수목에서 느낄 수 있는 일반적인 색상으로는 봄에는 흰색, 분홍색, 여름에는 녹색, 가을에는 노란색, 빨간색,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면 갈색 또는 상록수의 녹색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계절에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겨울에 오히려 더 빛을 발하게 되는 흰색의 대표적인 수목이 있다. 우선 자작나무의 흰 수피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더욱 더 흰색을 띄는 백송도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푸르른 잎과 흰 수피가 겨울에 더욱 아름다운 백송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형태적 특성 백송은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이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수형은 둥근형이며 굵은 가지가 많이 발달한다. 수고는 15m, 지름은 1.0m 이상에 달하며, 수피는 밋밋하고 회백색으로 얼큰 보면 비늘처럼 벗겨져 얼룩이 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백송이 유목일 때에는 수피의 색이 푸르스름하면서 흰빛을 띄나 차차 성목이 되면서 둥글게 벗겨져 흰색을 띄게 된다.잎은 3개씩 속생(束生, 뭉쳐나기)하며, 잎의 길이는 7~9cm, 너비는 1.8mm 정도이다. 5월에 개화하는 꽃은 암수한그루이며, 암꽃은 난형(卵形)이고 수꽃은 장타원형이다. 열매는 구과(毬果)로서,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소나무과에서 일반적으로 열매를 부르는 명칭인 솔방울은 난형이고 길이는 6cm, 폭은 4~5cm로서 50~60개의 실편(實片, 열매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편은 성숙하면 갈색으로 변하고, 종자만 떨어져 나가서 구과만 가지 위에 남는다. 종자는 난형이며, 종자는 길이 9~12mm, 지름은 7~9mm 정도의 크기로 검은 빛을 띤 갈색이며, 뒷면은 대개 연한 갈색 바탕에 반점이 있고, 길이 3mm의 날개가 있는데 떨어지기 쉽다.백송은 잎이 3개씩 속생하므로 다른 소나무류와 쉽게 구별된다. 같은 소나무과의 수종 중 소나무와 곰솔, 반송 등은 잎이 2개씩 속생하고,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섬잣나무 등은 5개씩 속생한다. 명칭백송의 학명은 Pinus bungeana Zucc. 이다. 속명인 pinus는 산에서 나는 나무라는 뜻의 켈트어 핀(Pin)에서 유래되었고, 종명인 bungeana는 중국 식물을 연구하는 식물학자인 Bunge에서 유래되었다. 백송이라는 명칭은 수피가 백색인데서 유래한 것으로, 영명 또한 특이한 수피에 중점을 두어서 레이스를 둘러놓은 것 같은 수피라고 Lace-bark pine이라고 불렀으며, 백송의 속명에서도 보이듯이 식물학자의 이름을 따서 Bunge's pine이라고도 불린다. 일본명으로는 シロマツ, 한자명은 백송(白松), 백피송(白皮松) 또는 백골송(白骨松), 사피송(蛇皮松)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큰 비늘처럼 벗겨지고 밋밋한 백색의 수피에서 유래되었다. 북한에서도 수피가 흰색이라서 흰소나무라 부르고 있다. 천연기념물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대략 600년 전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인 외교사절단에 의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수목들과는 다른 색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희귀하면서 생장이 느리고 이식이 어려워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소중히 여겨 왔다. 실제로 한국에서 크게 자란 백송은 거의 전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은 6그루로 서울 재동의 백송(천연기념물 제8호), 서울 수송동의 백송(천연기념물 제9호), 송포의 백송(천연기념물 제60호), 예산의 백송(천연기념물 제106호), 이천의 백송(천연기념물 제253호)이다. 서울시 재동 헌법재판소 경내에 있는 600년 된 백송의 경우 수양대군에게 제거당한 김종서의 집 일대의 피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이 재를 가져다 백송 주위에 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처럼 재를 뿌렸다고 해서 이 마을을 ‘잿골’이라 부르다가 재동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60호 송포의 백송은 약 230살 정도로 수려이 추정되며, 유래는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조선 선조 때 유하겸이라는 사람이 중국의 사절로부터 백송 두 그루를 받아, 그 가운데 한 그루를 이 마을에 살고 있던 송포 백송의 소유자인 최상규의 조상에게 준 것을 묘지 주변에 심은 것이 크게 자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 세종 때 김종서가 6진을 개척할 당시 그곳에서 근무하던 최수원 장군이 고향에 오는 길에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마을 사람들은 중국에서 온 나무라고 하여 한동안 이 나무를 당송(唐松)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며, 중국과의 문화 교류를 알려주는 나무로 역사적·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충남 예산시 용궁리에 위치한 예산의 백송(천연기념물 제106호)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조선 순조 9년인 1809년 10월에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필통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옆에 심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정희 선생의 서울 본가에도 영조가 내린 백송이 있어 백송은 김정희 선생 일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예산의 백송은 희귀하고 오래된 소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 관계와 당시 사람들이 백송을 귀하게 여겼던 풍습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고사했거나 휴전선 이북 지역에 있어서 해제된 백송은 7그루가 있다. 서울 통의동의 백송(천연기념물 제4호), 서울 내자동의 백송(천연기념물 제5호), 서울 원효로의 백송(천연기념물 제6호), 서울 회현동의 백송(천연기념물 제7호), 밀양의 백송(천연기념물 제16호), 개성리의 백송(천연기념물 제81호,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390호), 보은의 백송 (천연기념물 제104호)이다. 이 중 서울 통의동 백송은 비교적 최근인 1990년 7월 17일 순간의 돌풍에 넘어져 버렸다. 당시의 노태우 대통령은 백송을 살려내라고 지시를 내려 서울시에서는 '백송회생대책위원회'까지 설치하여 경찰관 3교대 근무 등으로 살리려고 노력하였으나 결국 고사한 뒤 1993년 3월 23일 지정 해제되었다. 그 후 백송의 줄기 일부는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유물실에 보관되어 있다. 그런데 통의동 백송이 특이했던 점은 한일합방이 되던 1910년부터 갑자기 생장이 거의 멈추다시피 하였다가 해방된 1945년 이후부터 서서히 정상을 되찾았다고 한다. 백송도 일제강점기 36년간 나라를 빼앗긴 억울함을 느꼈던지 아예 자라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 신비롭다. 생태적 특성백송은 다른 소나무보다 생장이 느린 편이다. 유목 때의 성장이 대단히 느리고, 이식력은 약한 편이다. 그러나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우리나라에 일찍이 도입되었으나, 번식력이 약하고 결실된 종자의 발아는 쉬운 편이나 이식이 곤란하기 때문에 그 수가 매우 적다. 번식 방법으로는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기건저장하였다가 파종 1개월 전에 노천매장한 후 파종한다. 백송은 비옥한 사질양토와 산성토양에서 생육이 잘 된다. 저습지에 식재하였을 때 모잘록병이 발병하기 쉽고, 그 외 잎떨림병이 생기기 쉽다. 조경적 이용백송은 백색의 수피와 사철 푸르른 상록성 잎의 조화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사찰 및 기념수, 관상수 등으로 식재하여 왔으며 중국에서는 묘지 주변에 많이 심는다. 또한 정원수 및 공원수, 풍치수로서의 이용 가치가 있고,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이 많이 있다.
  • 나무
    Winter조경수 월동 대책기온이 낮아지면 수목은 휴면기에 들어가게 되고 대부분의 수목은 겨울을 잘 견디지만 일부 추위에 약한 수종은 월동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수피가 얕은 수종에서 피해가 많아 월동의 대책이 많이 요구된다.수피가 얕은 수종인 배롱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등은 최근 몇 년간의 겨울철 기온이 낮아 동해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수종들이다. 수피가 갈라지는 겨울피소와 목질부까지 갈라지는 상렬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수분이 증산되어 마르고 수세가 쇠약해져, 천공성해충의 침입 등으로 수목이 고사되는 경우가 많다.동해의 피해로는 조상, 만상, 상렬, 겨울피소, 언 토양 융기로 인한 묘 포장 피해 등이 있으며, 겨울철 제설제가 차량이나 바람에 의하여 튀거나 비산, 토양에 집적되어 수목에 영향을 미치며, 건물사이 풍동이 심한 지역과 그늘지역에서 피해가 많이 발견된다. 동해의 피해를 이겨내기 위한 대책을 다음과 같이 정리 하였다.-배수 철저: 배수가 잘 되고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서는 토양 동결이 적게 일어나서 겨울철 저온에 견디는 능력이 향상된다.-토양 멀칭: 토양표면을 유기물로 멀칭하며, 토양이 깊게 동결하지 않아서 수분 부족으로 인한 동계 건조를 방지할 수 있다.-토양 동결 전 관수: 상록활엽수와 침엽수는 겨울철에도 증산작용을 하므로, 토양 중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한다. 토양이 동결되기 전 충분히 관수하여 겨울철 수분 부족이 오지 않도록 한다. -수간 보호: 내한성이 약한 수목을 볏짚이나 녹화마대 등으로 수간 아래부터 줄기까지 싸 준다. -방풍벽 설치: 인공 방풍벽을 북 서향에 조성하여 차가운 바람을 차단하며, 영산홍과 같은 상록활엽수의 월동에 도움이 된다.-증산억제제 살포: 초겨울에 영산홍이나 회양목에 증산억제제를 뿌려 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세계의 골프장: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Pebble Beach Golf Links, Pebble Beach캘리포니아 주 몬트레이 남단 캐멀베이(Camel Bay) 연안 - 우리가 흔히 페블비치라고 부르는 - 에는 최고의 골프 코스가 여섯 개나 모여 있다. 페블비치(Pebble Beach Golf Links), 스파이그래스 힐(Spyglass Hill Golf course), 스페니시 베이(the Links at Spanish Bay), 델몬트(Del Monte Golf course), 포피 힐스(Poppy Hills Golf course) 등 5개의 골프 코스와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사이프레스 포인트(Cypress Point Club)가 그것이다. 특히 사이프레스 포인트와 페블비치는 각종 골프 코스 순위에서 항상 상단에 그 이름을 올릴 만큼 빼어나다. 매년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Pebble Beach Golf Links)’로 안내한다. 골프장에 들어서면 갤러리를 위한 넓은 주차장 주변으로 기념품 샵,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공간 등이 소탈하게 자리하고 있다. 골프 코스는 1919년 잭 느빌과 더글러스 그랜트라는 두 사람의 골퍼가 디자인하여 오픈한 이후 여러 차례의 메이저 대회와 PGA 투어대회를 개최하면서 저 유명한 앨리스트 맥캔지를 비롯, 잭 니클러스, 아놀드파머 등의 손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까다롭기 그지없다. 골프의 많은 매력 중 하나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샷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풍부한 자연의 변화, 다양한 홀의 변화를 탐닉하도록 초대받는 것이다. 자연은 무한정으로 다양하며, 골프 코스 또한 그러해야 한다(최소한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설계 시 필자는 전체적인 경관, 홀과 홀 사이, 홀 내부 순으로 다양성을 부여해 가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경관 변화를 연출한 곳이 바로 이 곳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일 것이다. 자연은 바위, 나무, 언덕 등의 동일한 재료를 이용하더라도 장소와 시간에 따라 독특한 특색을 창조해 내 듯, 똑 같은 부지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주어진 부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끝이 없다. 역으로 아무리 선택받은 훌륭한 부지라고 해도 18홀 전부가 비슷한 풍경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 코스 전체가 따분하게 느껴질 것이다. 페블비치(Pebble Beach Golf Links)는 모든 홀이 해안 절벽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잘 숨겨 두었다가 중요한 순간에 짠하고 펼쳐 골퍼를 감동시킨다. 숲 속을 거닐다 보면(1∼3홀) 어느새 해변이 펼쳐지고(4∼5홀) 해안 절벽 끝까지 나아가 최고조에 이른 다음(6∼8홀) 해변 모래사장의 여운(9∼10홀), 너른 들판(11∼13홀)을 가로질러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14∼16). 그 숲 끝, 호기심이 극에 달했을 즈음 확 펼쳐지는 해안 절벽(17∼18)...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준다.모든 홀이 고유의 색을 갖고 있는 최고의 홀이지만, 그 중 백미는 역시 경관 연출 상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7홀, #8홀과 #18홀을 꼽을 수 있다. 페블비치의 대명사가 된 바다를 향해 샷을 하는 #7홀(Par.3)은 107야드에 불과하지만 거센 해풍이 불어오면 3번 아이언으로 샷을 해야 할 정도로 편차가 심해 프로골퍼들도 힘들어하는 홀이다. #8홀(Par.4)은 페어웨이 깊숙이 파고 들어온 해안 절벽 너머에 있는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홀로 가장 흥분되는 최고의 홀이다. 그리고 마지막 18홀. Par.5 543야드의 이 홀은 티부터 그린까지 해안 절벽을 왼쪽으로 끼고 플레이하는 홀로, 그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다 실수하면 여지없이 바다가 집어삼키는 난이도 최상의 홀이다.좋은 코스는 많은 여운을 남긴다. 페블비치(Pebble Beach Golf Links)가 오랫동안 끊임없이 사랑받는 것은 해안 절벽이라는 특색 있는 자원을 다양한 경관 속에 잘 버무려 최고의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위치 _ 1700 17-mile Drive Pebble Beach, CA 93953규모 _ Golf course 18holes - 7,040yards, Par.72, 1919년 개장 설계 _ Original Design - Jack Neville & Douglas Grant
  • 한국 사찰의 수경관(3): 사찰의 수경관 요소
    연지연지는 연을 심은 못을 말한다. 조경식물학자 최상범은 “연지에 심어진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연지에 관련된 문화는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최상범, 1995:34)”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은 우리나라 토종식물이 아닌 수입종이며 불교와 더불어 전래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불교가 인도로부터 여러 시대와 장소를 거치며 우리나라에 전해진 이후에도 연꽃은 불교의 상징으로서의 자리를 지켜왔다. 한 송이의 연꽃처럼 꾸며진 법당을 비롯하여 부처님이 앉아있는 연화좌(蓮花座), 법당의 천장, 대들보, 불단, 석단이나 계단의 소맷돌, 탑․부도․석등의 대석에서 볼 수 있는 연꽃 그림이나 조각이 이러한 사실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사찰에 연꽃을 심은 연지가 도입된 연유는 경전에 근거한다. 연지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 경전은 『정토삼부경』이다. 정토삼부경은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으로 구성되는데, 이 정토삼부경 가운데 관무량수경에는 극락을 관하는 16관 가운데 못물 생각하는 관(寶池觀)이 설해진다. 이 내용을 보면 극락에 있는 보배로운 못과 그 못에 심어진 연꽃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영지예부터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과 불상을 삼보 가운데 불보(佛寶)라 하여 존숭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불보인 탑과 불상은 그 자체가 성보로 예배의 대상이 되며, 더 나아가 그것의 그림자까지도 성보의 개념으로 확장하여 공경한다. 이러한 불영숭상은 일반인들에게 신이적인 내용을 전달하여 종교적 감동을 주고자 하는 초기 불교의 한 방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홍광표, 1994:80). 불영숭상의 예는 불교의 발상지는 물론 불교가 전파된 여러 지역의 불교 사찰에서 발견된다.우리나라에서도 불교가 도입되면서부터 부처님, 탑, 산의 그림자가 비치는 투영못을 사찰에 조영하였으니 바로 이것이 바로 영지이다. 영지는 비치는 대상에 따라 불영지(佛影池), 탑영지(塔影池), 산영지(山影池)라고 부르는데, 산을 숭상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오래전부터 있어온 산악숭배사상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쉽게 풀어쓰는 조경토양(8)
    수목이 토양 환경에 의해 피해를 보았을 때 문제는 토양 자체의 건조, 과습 문제 등 토양 환경 불량과 사람에 의해 복토, 심식되었을 때 등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공통적으로 토양의 삼상 중 토양 공극 내 수분과 공기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이번 연재에서는 토양 환경 불량에 대한 여러 가지 예와 병징, 방제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건조(乾燥, drought)1)배경수목은 보통 낮에 많은 증산 작용을 하기 때문에 햇빛이 세고 바람이 부는 낮에 수분을 과다하게 잃게 되면 잎이 마르는 등 수분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건조 초기의 단순한 시들음은 밤에 수분 상태가 좋아지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만성적인 건조는 광합성을 저조하게 만들며, 직경 생장도 급격히 감소하여, 나이테가 좁아지면서 위연륜(僞年輪, false annual ring)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낮에 시들었던 잎이나 가지가 밤에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다. 만일 시들음 현상이 낮과 밤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건조 피해가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대형목을 철저한 준비 없이 마구 이식하게 되면, 이식 후 건조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2)병징건조에 의한 피해는 활엽수와 침엽수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활엽수의 경우 어린잎과 줄기의 시들음 현상(위조, 萎凋, wilting)이다. 시들은 잎이 가장자리로부터 엽맥 사이 조직에서 갈색으로 고사하면서 말려들어 간다. 오후 햇빛이 드는 남서향의 가지와 바람에 노출된 부분이 먼저 영향을 받는데 피해가 더 진전되면 낙엽이 진다.활엽수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잎의 크기가 작아지고 새 가지 생장이 위축되어 엽면적(leaf area)이 감소하며, 가지 끝부터 서서히 죽어 내려온다.침엽수의 경우에는 건조 피해가 초기에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소나무의 경우 건조에 대한 저항성이 커서 탈수 상태에 있더라도 초기에 잎에 가시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시적으로 잎이 쪼그라들고 녹색이 퇴색하여 연녹색으로 되는 후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미 나무가 죽기 직전까지 도달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관수를 하더라도 나무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방제법관수할 때 1회를 실시하더라도 하층토까지 완전히 젖을 때까지 충분히 관수하는 것이 같은 양의 물을 여러 번 나누어 표층토만 젖을 만큼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나무에 도움이 된다.�건조기에 스프링클러로 대면적을 관수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며, 점적관수법(點滴灌水法, drip irrigation)을 이용하여 나무 밑동에만 조금씩 물을 흘려보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 등나무를 이용한 대규모 녹화
    신문에 끼워져 있는 광고와 함께 오사카후(大阪府) 센낭군(泉南郡)지역의 전용 홍보 잡지가 이따금 딸려 들어온다. 그중에 “카지모토 씨 댁의 등나무 축제, 금년도 개최”라는 광고가 있었다. 장소는 JR 항와선(阪和線)의 이즈미 스나가와(和泉砂川)역과 가까운 곳으로, 집에서 차로 가면 30분 정도의 거리였다.기사를 읽으니 카지모토 씨 댁에서는 매년 등나무 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현지 보존회의 협력으로 자택 뜰의 “등나무 무료 견학회”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략) 카지모토 씨 댁의 등나무는 아직 수령 30년 남짓으로 전국에 있는 수령 수백 년 급의 명목과는 비교할 수가 없지만, 젊은 활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점인 것 같다. 또 불과 30년만에 거목 몇 그루분의 대면적처럼 퍼져 있는 것은 도시녹화 소재로서의 잠재 능력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관리가 소홀하면 송충이가 대량 발생하기도 하여 문제가 되는 녹화 재료이지만, 세밀한 관리를 하면 어떠한 형상이라도 자유롭게 녹음의 캐노피(Canopy)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봄에는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덤이 붙는 우량 소재이다.카지모토씨 댁은, 지붕을 몰탈로 보강하고 손님이 오를 수 있도록 개장해 있었다. 거기에 올라가보고, 만개한 등나무 꽃을 위에서 내려다본다는 것은 각별한 맛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도원향(桃源鄕)뿐만이 아닌 등원향(藤源鄕)의 상공을 비행하는 선인이 된 기분이다.번역|한규희 韓圭希어번닉스(주)대표/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 제1부 연구원日本(財)都市綠化技術開發機構硏究第1部硏究員
  • 산토리나와 커리플랜트
    Santolina and Curry Plant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미국, 중국, 호주, 유럽에서는 가뭄·홍수·폭염이 나타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상 기후가 더 이상 ‘이상(異常)’이 아니며, ‘일상(日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더욱 심해졌다고 밝혔다.우리나라도 올 여름은 긴 장마와 폭염이 유난히 심한 한 해였다. 그로 인해 시공 현장에서도 공기의 압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가 심해지고 있으며, 다른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몸소 느끼게 되는 우리의 이야기 같아 걱정스럽다. 그리고 나 자신부터 자연을 보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을 적어 본다. 이번 호에는 허브 중 은색의 색깔을 가지는 두 식물 산토리나와 커리플랜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태생은 많이 다르지만 형, 동생 사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하게 닮은 점이 많다. 산토리나는 굉장히 고급스런 향과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커리플랜트는 한약 냄새가 나는 특이한 식물이다.
  • 대가래, 물고랭이, 배암차즈기, 참비녀골풀
    Potamogeton대가래과명 _ 가래과(Potamogetonaceae)학명 _ Potamogeton malaianus var. latifolius NAKAI자생지 _ 논, 논도랑, 연못, 수로형태 _ 흐르는 물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길이 1m 정도 벋으며 가지가 다소 갈라지고, 지하경이 옆으로 자라며 마디에서 뿌리와 줄기가 생긴다. 잎은 호생하지만 꽃차례가 돋는 부분에서는 대생하고 물 위에 뜨는 잎은 거의 없으며 좁은 장타원형 또는 피침형이고 길이 8~12cm, 너비 1~2.5cm로서 7~13맥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희미한 잔톱니가 있고 주름이 지며 끝이 짧은 돌기로 되고 밑 부분이 둔하다. 잎자루는 길이 2~7cm이며 턱잎은 길이 3~6cm이다. 꽃은 양성으로 7~9월에 피고 꽃자루는 길이 4~8cm이며 화수는 길이 3~5cm로서 꽃이 다소 성글게 달린다. 수술과 암술은 각각 4개이고, 열매는 수과이며 난상원형이고 길이 3mm, 뒷면에 3개의 능선이 있다. 분포 _ 한국(중부 이남), 일본, 중국, 우수리, 티베트, 필리핀, 보르네오, 말레이시아, 수마트라, 자바, 인도활용 _ 침수성 다년생 수초로서 연못이나 흐르는 물속에서 자라며 논이나 논도랑에 자생한다. 종자로도 번식되나, 주로 지하경이 옆으로 뻗으면서 한마디씩 건너 수중경이 나와 번식한다. 물속의 관상용 식물로 가치가 있고 어류, 조류 또는 야생 동물의 먹이나 은신처가 된다. 줄기와 잎을 사료로 쓴다. 물고랭이과명 _ 사초과(Cyperaceae)학명 _ Scirpus nipponicus MAKINO자생지 _ 논, 연못, 얕은 물 속, 개울가 등형태 _ 가는 지하경 끝에 덩이줄기가 달리고 높이 40~90cm, 지름 2~4mm로서 밑부분에 3~5개의 잎이 달린다. 잎은 녹색이며 삼각형이고 너비 2~3mm로서 꽃줄기보다 긴 것도 있다. 꽃은 7~10월에 피며 꽃차례는 옆에 달리고 2개로 갈라져서 산방상으로 되며 5~9개의 소수가 달리고 가지는 2~3개이며 길이 4cm로서 2개씩 갈라진다. 포는 1~2개로서 잎 같고 밑부분의 것은 꽃줄기에 연결되어 곧추선다. 작은 이삭은 긴 타원형이며 길이 1~1.7cm, 지름 5~7mm로서 끝이 뾰족하다. 꽃덮개 조각은 바늘꼴이고 4개로서 딱딱하며 열매보다 2배 정도 길다. 열매는 좁은 도란형으로 양면이 볼록하고 길이 2~2.5mm로서 끝이 부리처럼 길다.분포 _ 한국(전역), 일본, 중국 동북 지방, 우수리활용 _ 동아시아 원산의 다년생 정수성 수초로 괴경과 종자로 번식한다. 대부분 괴경에서 발생하는 영양 번식으로 번식하고 종자 번식도 가능하나 극히 일부분이다. 물고랭이의 생육이 6~8엽기에 이르면 화수를 뻗어 종자를 생산한다. 초가을에서 늦가을에 걸쳐 가늘고 길게 뻗은 근경 끝에 괴경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 괴경 형성은 가을에 지상부가 고사할 때까지 계속된다. 괴경은 근경에 줄줄이 연이어 형성되며 한주에서 보통 15~20개 형성된다. 괴경의 출아는 담수 상태에서 잘되며, 출아 온도는 30℃에서 빠르게 이루어지고, 20℃에서는 전부 출아하는데 20일 정도 걸린다.15℃ 이하에서는 출하하지 않는다. 봄에 발생하여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개화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토양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습지나 연못의 정수 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배암차즈기과명 _ 꿀풀과(Labiatae)학명 _ Salvia plebeia R. BROWN자생지 _ 논둑, 도랑가, 습한 밭, 밭둑, 길가, 들판, 빈터 등 형태 _ 다소 습한 도랑 근처에서 자라는 2년초로서 겨울 동안에는 경생엽보다 큰 근생엽이 총생하여 지면으로 퍼지지만 꽃이 필 때는 없어지고 원줄기는 높이 30~70cm로서 네모가 지며 밑을 향한 잔털이 있다. 경생엽은 난상 긴 타원형, 넓은 피침형, 끝이 둔하고 밑은 뾰족하며, 길이 3~6cm, 양면에 잔털이 드물게 있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고 연한 보라색으로 길이 4~5mm, 입술 모양이다. 줄기 윗부분의 겨드랑이에 총상화서로 달리고 화서의 길이 8~10cm, 짧은 털이 다소 밀생한다. 꽃받침은 길이 2.5~3mm, 입술모양이며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소견과로 넓은 타원형이다.분포 _ 한국(전역), 일본, 타이완, 중국, 우수리, 인도, 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활용 _ 중국의 남부에서 동남아시아에 걸친 지역이 원산지인 이년생 초본식물로 종자로 번식한다. 가을에 발생해서 로제트 형태로 월동하는데 경생엽보다 큰 근생엽이 지면으로 퍼진다.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개화한다. 종자의 전파는 비, 바람, 동물 등에 의한다. 토양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햇빛이 잘 들고 습한 곳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전초에는 해독과 살충의 기능이 있어 약용으로 이용한다. 바이러스의 기주가 되며, 잎과 꽃을 식용한다. 또 잎을 간장, 통조림의 향료로 이용한다. 참비녀골풀과명 _ 골풀과(Juncaceae)학명 _ Juncus leschenaultii GAY자생지 _ 논, 도랑, 휴경답, 습지, 물가, 연못가 등형태 _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원줄기는 편평하고 다소 좁은 날개가 있으며 높이 20~40cm 로서 총생한다. 잎은 길이 10~20cm, 너비 2~3mm로서 좌우로 편평하고 다관질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꽃차례는 원줄기 끝에 달리고 첫째 포는 잎 같으며 꽃차례보다 짧고 수상화는 3~8개의 꽃으로 된다. 화피편은 선상피침형으로 길이 4~5mm, 내외화피편이 같거나 내화피편이 약간 길다. 수술은 3개이며 화피 길이의 1/3~1/2이고 꽃밥이 수술대보다 짧으며 삭과는 세모진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길이 4~5mm이며 갈색이 돌고 종자는 도란형으로 길이 0.6mm 정도이다. 꽃차례에 싹이 생기는 수도 있으며 변이가 심하다. 분포 _ 한국(경기도, 강원도 이남), 일본, 타이완, 중국, 캄차카 반도, 인도활용 _ 원산지가 아시아인 다년생초이다. 종자와 마디 사이가 극히 짧은 근경으로 번식한다. 종자 출아 시기의 기온은 9~10℃로 낮은 편이며 출아 기간은 짧은 편이다. 종자는 바람, 물, 동물과 사람에 의해 전파된다. 봄에 발생해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개화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토양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줄기의 속심에 루테오닌 성분이 있어서 오줌내기나 콩팥결석을 녹이는 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