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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도심정원
    오천그린광장 오천그린광장은 본래 집중 호우, 홍수로부터 도심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저류지였다. 이 저류지를 쉼과 사색, 커뮤니티, 문화가 있는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1979년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 때 만들어진 라이나우에 공원(Rhenaue Park)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라이나우에 공원은 저류지 공원으로 우기에는 홍수를 조절하고, 평상시에는 시민들의 휴식과 레저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오천그린광장은 오천언덕, 야간 경관, 바닥분수, 어싱길, 1.2km의 마로니에길로 구성된다. 나선형의 두 오천언덕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형상화했다. 두 언덕을 품은 오천그린광장은 광활한 잔디밭 안에서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이며 각종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마당이자 정원과 사람, 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이다. 그린아일랜드 저류지 옆 강변도로에 잔디를 심어 단절된 저류지와 동천을 연결한 선형 녹지로 차량보다 자연과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공간이다. 이곳은 2022년 10월까지 자동차가 달리던 왕복 4차선 도로였다. 도로 위에 모래와 자갈, 흙 등을 깔고, 켄터키블루그라스로 옷을 입혔다. 이로써 검은색 아스팔트 도로(black way)가 초록(green) 공간으로 변하고 동천과 저류지, 국가정원에 둘러싸인 하나의 섬(island)이 됐다. 도심에서 국가정원까지 이어지는 1km의 산책길이 된 그린아일랜드를 따라 동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순천만국가정원(이하 국가정원) 꿈의 남문까지 걸어 갈 수 있다. 국가정원뱃길 국가정원뱃길은 국가정원 호수정원에서 동천 테라스로 이어지는 선로로 과거 뱃길인 해룡창海龍倉을 기억하며 복원했다. 해룡창은 순천과 보성, 곡성, 구례를 연결하는 섬진강 수계 주요 거점 중 한 곳으로 고려 초 호족인 박영규가 해룡산성 군사 시설 보강과 해상권 장악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정원뱃길을 오가는 정원드림호는 동천 풍덕 스윙교 인근 선착장에서 팔마대교 아래를 통과해 출렁다리, 수상정원, 동천교, 신산교, 꿈의 다리를 지나 국가정원 호수정원 선착장까지 2.5km 구간을 달린다. 수생 생태계의 영향을 고려해 배의 속도를 5노트(10km/h) 수준으로 제한해 운항한다. 물결 발생을 억제하고, 수생 생물 보호를 위해 동천 중간 20m 부근만 뱃길로 사용 중이다. 경관정원 경관정원 도심과 순천만습지의 주변 농경지를 활용한 대규모 정 원이다. 풍덕지구, 연향·해룡뜰, 홍내·학동·대대뜰, 도 심 내 공휴지 등에 조성했으며, 경관 연출, 경관 농업, 논 아트, 초화류 식재 등으로 다양한 경관을 연출했다.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잇는 홍내·학동뜰에는 ‘흑 두루미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모자 이크 기법을 활용해 흑두루미가 국가정원을 지나 순천 만습지로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맞은편에 위치한 풍덕지구는 100년 전 동천의 곡류와 순천만 갯골을 형상화했다. 봄에는 튤 립, 유채 등을 심고 여름과 가을에는 칸나, 코스모스 등을 식재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관을 전망대와 산책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어싱길 어싱(earthing)은 지구와 우리 몸의 연결을 통해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어싱길은 지 면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면서 치유하는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다. 전체 길이는 12km에 달 하며 세 구역에 조성됐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잇는 첫 번째 어싱길은 길이가 2.5km에 달하며 순천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국가정원 안에 조성된 두 번째 어싱길은 5.1km로 주 관람로를 따라 걷는 국가정원 어싱길을 비롯해 여섯 개 코스로 조성 됐다. 순천만습지에 위치한 세 번째 어싱길은 4.5km 로 세 개의 코스가 있으며, 햇빛에 반짝이는 갈대 꽃 군락과 갯벌 위로 낙조 경관을 볼 수 있다.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테마정원
    국가정원식물원 국가정원식물원은 순천의 세 개의 산과 두 개의 물길을 정원과 폭포 등으로 형상화한 식물원이다. 2층으로 구성된 식물원은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과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도 갖추고 있다. 20m의 높이 제한과 온실 내부의 다양한 단차를 활용한 스카이데크와 수직 폭포 등을 조성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안개 분수를 통해서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했다. 시크릿가든 국가정원식물원과 나선형 스카이데크로 이어지는 시크릿가든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스카이데크에서 입구로 이어지는 지점에 조성한 수공간이 방문객을 환영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태양광 집광기로 햇빛을 공급해 식물을 지하에서 키우는 햇빛정원, 기후 변화로 인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빙하정원, 미디어 아트 등의 전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노을정원 일명 ‘애기 궁뎅이’로 불리는 두 봉우리 사이에서 뻗어져 나오는 물길은 세 개의 지류가 합쳐진 생명의 강 동천과 생태의 보고 순천만을 상징한다. 이는 순천과 순천만의 연결을 의미하며, 수공간은 갯벌을 디자인적으로 재구성했다. 노을정원의 잔디언덕은 찰스 젱스(Charles Jencks)의 우주적 사색의 정원(The Garden of Cosmic Speculation)을 모티브로 했다. 키즈가든에서 노을정원으로 이어지는 일대는 성장부터 황혼에 이르는 인생의 여정을 형상화했다. 노을정원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인생을 반추하고 사색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세계정원
    한국정원 정원 일대의 지형적 특징을 활용해 한국의 오래된 정원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다. 편백림과 숲길 등을 자연스럽게 이어 한국 지형의 특성과 정원의 모습을 담아냈다.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서민의 정원을 한데 모아 소망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궁궐의 정원은 조선시대 궁궐 후원을 모티브로 삼았다. 창덕궁 부용지와 부용정, 경복궁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 화계, 길상 문양의 전통 꽃담으로 구성했다. 어수문, 만월문과 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불로문을 통해 궁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군자의 정원은 소쇄원에 있는 광풍각과 제월당을 재현했다. 서민의 정원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군자의 정원을 지나 궁궐의 정원까지 흐르며 정원들을 서로 이어준다. 일본정원 일본정원은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발현된 곳이다. 두 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가현 정원은 사가현의 세후리 산과 아리아케 연못을 형상화해 일본 전통 정원을 재현했다. 고치현 정원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이나 모래 등으로 산수를 표현하는 가레산스이(かれさんすい) 양식을 사용했다. 바위로 험준한 산과 해안을, 자갈로 검푸른색의 태평양을 그려냈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정원의 뒤편은 순천뿐 아니라 일본 고치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산의 경치로, 두 지역이 같은 풍토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중국정원 신선 세계를 지향하며 산림의 경계를 묘사하고, 자연의 풍광을 정원과 조화시키고자 하는 중국의 원림園林을 재현했다. 중국 전통 조경 기법을 드러내고 숨기며 구릉과 물, 다리, 돌, 나무를 적절히 배치했다.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원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 보이도록 설계된 중국 원림의 특징을 녹여냈다. 중국정원에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애틋한 두 사람을 떠올리게 하며, 나비가 되어 사랑을 지켜냈다는 이야기는 정원 바닥에 나비 문양으로 표현했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참여정원 및 실외정원
    서울디자인재단정원 서울디자인재단정원은 서울의 열정과 디자인을 정원에 담았다. 전체적 정원의 형상은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특유의 건축선과 한강의 물결, 순천만의 물길을 드러낸다. 사계절 내내 붉은색을 띠는 홍단풍으로 서울의 식지 않는 열정을 표현했으며, 세계적 디자인 명소인 DDP를 형상화한 조형물은 서울 디자인의 정수를 상징한다. DDP를 상징하는 구조물 안을 거닐며 정원 안과 바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을 산책하며 순천만에서 불어오는바람과 디자인 도시 서울의 역동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부산정원 부산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조성한 정원이다.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처럼, 때로는 변화무쌍하고 격동적인 파도처럼,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부산의 모습을 담았다. 양쪽에 펼쳐진 단차가 있는 계단의 경계부가 만들어 내는 곡선은 파도의 물결을 상징한다. 계단은 플랜터로 기능하는 동시에 파도를 담은 정원의 풍경을 감상하며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 역할도 한다. 파도를 형상화한 구조물 아래에도 벤치를 배치했으며, 주위에 미스트를 분사해 마치 파도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 수낙 오션 센트럴 Sunac Ocean Central
    칭다오(Qingdao)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수낙 오션 센트럴(Sunac Ocean Central)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는 새로운 공공 공간과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중국 칭다오 시 황다오(Huangdao) 구에 위치한 대상지는 해안도로와 맞붙어 있으며, 동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지는 곳이다. 인근의 캉마 산(Cang Ma Mountain)은 대상지를 둘러싼 일종의 프레임이 되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데, 이러한 풍부한 자연 자원이 대상지의 강점 중 하나다. 지역 주민과 다양한 커뮤니티뿐 아니라 인근의 선형 도시공원, 엑스포 센터, 숙박 시설, 호텔, 컨퍼런스 센터, 사무용 건물이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의 틀을 세웠다. 아름다운 해양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과 공존하는 미래 도시 생활이라는 대담한 비전을 제시하는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방문자에게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강렬한 느낌을 주고 휴먼 스케일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설계의 핵심이었다. 일련의 중력파는 대상지의 표면을 가로질러 운동 에너지를 전달하고, 바다는 엄청난 에너지와 힘의 영향을 받아 파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대상지의 경관을 유동적이고 유연하며 회복탄력적이고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했다. 숨막힐 듯이 아름다운 해안선, 고유의 해양 문화, 바다의 존재 자체를 디자인의 뿌리로 삼아 바다의 힘과 일렁이는 너울의 우아함이 느껴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파도 속에 내재된 운동 에너지를 표현함으로써 자연의 힘과 영원한 존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풍경과 밀접하게 엮인 3차원 지형은 일종의 대지 예술처럼 공원에 들어선 이들이 일련의 여정과 경험에 몰입하게 한다. 구불구불한 지형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탐험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내고, 커뮤니티 엑스포 센터를 중심으로 역동적 환경을 형성한다. 오션 스웰(ocean swell) 지형은 공원과 엑스포 센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지점으로 자유로운 형식의 산책 동선, 보행로와 이어져 주변을 둘러싼 구역과 연결된다. 이러한 동선들은 대상지 가장자리로부터 사람들을 끌어들여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낸 경험과 공간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지는 맞춤 제작된좌석을 비롯해 모든 연령대가 휴식하고 뛰어놀고 탐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지형의 방향과 규모를 이용해 주변 도로의 어수선함과 소음을 차단함으로써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과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형성했다. 경관과 어우러지는 지형을 만들기 위해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형의 상승과 하강을 시뮬레이션하며 공간 구성, 건축, 접근성, 경험, 물 관리 방식과 매끄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조율했다. 곳곳에 설치한 대화형 워터 디스플레이는 동선 사이의 연결 관계를 분명히 드러낸다. 각 워터 디스플레이는 3D 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졌다. 아주 섬세한 설계와 제어가 필요한 작업이기에 1:1 크기의 모델을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공원 전역에 워터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흐르는 물의 움직임과 소리를 통해 생명력과 활기를 더할 수 있었다. 선형 도시공원과 연결되는 주요 지점이자 랜드마크로 서 수낙 오션 센트럴은 해안 워터프런트와 산책로를 연 결하는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하게 된다. 3층에 위치한 아트리움에서는 눈앞에 아름다운 두루마리 작품을 펼 쳐놓은 것처럼 주변의 예술적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상층 옥상 정원에 있는 세 개의 단정한 녹지에는 부다 그래스(buddha grass)를 무성하게 심었다. 이 녹지를 건물 입구와 출구 주변으로 퍼져나가도록 배치해 내부 의 사무실이 적절히 닫힌 공간에 둘러싸이도록 만들었다. 건물 전면에는 백색 식재 공간이 이곳저곳에 산재 해 있으며, 굴곡진 지형과 함께 탁 트인 지평선을 감상 할 수 있다. 자생 식물을 주로 선정해 오르락내리락하 는 녹지의 흐름에 어울리도록 심었다. 빽빽한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은 공간을 구획하는 기준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공원 전역에서 우수를 집수하고 물을 저류해 자연스럽 게 지하로 스며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명은 야간에 지형의 3차원 형태와 존재감을 강조하며 경관 이 구불구불하게 움직이는 듯한 풍경을 연출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야간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Landscape Architect ASPECT Studios Design Director Stephen Buckle Team Chen Sissy, Ren Joe, Chua Pigeons, Zhang Honghui, Chen Ella, Shi Kevin, Wang Zane, Jin Alice Architect(Schematic Design) Hirsch Bedner Associates Interior Design Avalon Collective Interior Design Studio Hotel Intelligence and AV Acoustic System Design ConsultantDsen Engineering Consultants (Beijing) Curtain Wall Design FORCITIS Lighting Design THUPDI Client Sunac Qingdao Location Qingdao, Shandong Province, China Completion 2020 Photograph Wei Li ASPECT 스튜디오(ASPECT Studios)는 조경가, 도시설계가, 전략가, 도시계획가로 구성된 팀으로, 전 세계 곳곳에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조해왔다. 사람들이 공공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 공간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공공 공간의 경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호주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베트남 호치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 ASPECT Studios
  • 인피니투스 플라자 Infinitus Plaza
    인피니투스 플라자(Infinitus Plaza)(이하 인피니투스)는 인피니투스 차이나의 새로운 글로벌 본사다. 연결성, 창의성,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구축한 신규 본사 건물에는 컨퍼런스와 전시를 위한 학습센터뿐만 아니라 본초학 연구 시설과 안전 평가 연구소를 만들었다. 대상지는 새로운 바이윈 중심 상업 지구(Baiyun Central Business Dietrict)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폐쇄된 바이윈 공항 부지에 건설된 이 지구는 광저우(Guangzhou) 도심과 페이샹 공원(Feixiang Park) 및 옛 공항 부지 재개발 지역의 커뮤니티를 하나로 연결한다. 인피니트 링 인피니투스는 광저우 지하철 2호선 페이샹 공원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되며, 두 개로 나뉜 건물은 브리지를 통해 여러 층에서 서로 연결된다. 부서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8층에 달하는 두 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피니트 링infinite ring 형태로 설계했다. 건물의 중앙 아트리움과 정원 등을 중심으로 한 인피니트 링 형태의 유기적 디자인으로 다양한 실내 및 외부 공간을 조성해 인피니투스 차이나의 기업 문화인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 건물을 연결하는 브리지에 운동 시설, 카페 등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용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브리지는 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구역과 각 오피스를 연결한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글 Zaha Hadid Architects Architect, Landscape Architect Zaha Hadid Architects Local Design Institute GDAD Structure RBS Facade Buro Happold Lighting LIGHTDESIGN, LUMIA, Holy Power Landscape LDI Pubang Signage LDI Basalt Project Manager ARCADIS, BCCI General Contractor Guangdong No.1 Construction Engineering Facade Contractor Jangho MEP Contractor Shijian Landscape Contractor Shenzhen Landscape Signage Contractor ATG BEYOND Interiors Zaha Hadid Architects, Gold Mantis, Sundart Location Guangzhou, China Site Area 45,280m2 Completion 2021 Photograph Liang Xue, Felix Amiss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는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두고 40년간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21세기 건축을 재정립해왔다. 긍정적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연결성과 통합성의 결합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 Zaha Hadid Architects
  • 판교 아이스퀘어 C1, C2블록 Pangyo I-Square C1, C2 BL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이야기와 디자인 판교 북쪽에 자리 잡은 대상지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판교 아이스퀘어(I-Square) 외부 공간에 북쪽(북반구)의 상징적 요소인 눈과 얼음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시도했다. 영화 ‘겨울왕국’의 동화적 스토리를 담은 프로즌 레이크, 트롤 벤치, 오로라 힐, 피오르드 등 대중에게 친근한 요소를 외부 공간의 소재와 명칭으로 써서 이용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궁극적으로 노르딕 가든 그로브(Nordic Garden Grove)라는 설계 콘셉트에 부합하는 인상적 경관을 보여주고자 했다. 프로즌 레이크(Frozen Lake)는 중정을 가득 채우는 미러폰드로 하늘과 공간을 투영한다. 반사 효과를 통한 극적인 연출을 위해 수공간의 바닥면은 검정 쇄석 자갈로 채우고 색상의 대비를 꾀하고자 백색 화강석을 물위에 띄우듯이 배치했다. 화강석 플로팅 스톤은 녹은 빙하들이 물 위를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지구 환경에 대한 조경가의 생각이 담긴 공간은 이용자에게 공감각적인 체험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체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경관은 핵심 공간의 기능을 하며, 넓은 수공간은 1차적으로 빗물을 담수하기 위한 수조의 역할을 한다. 인공 지반 위에 대규모 수공간을 설계대로 구현하는 일은 설계자, 시공사, 관리자 모두에게 쉽지 않았다. 특히 하자 문제를 염려한 시공사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과 집요한 기술적 논의 과정을 거쳐 원안을 지켜낼 수 있었고, 시공 후 공간이 만들어 내는 실재의 경관이 더욱 가치를 갖게 됐다. 물과 빛이 어우러진 경관 물이라는 무형의 요소는 매력적인 재료지만 사용하기에 조심스럽고 어려운 요소다. 물은 가만히 담아 두면 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주변의 자연과 경관을 담는 거울이 된다. 빗방울은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동심원을 만들며, 바람이 불 때 생기는 너울과 파동은 대지를 마치 살아 움직이는 캔버스처럼 보이게 한다. 물론 여름철 녹조 발생과 동절기 유지 관리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일조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수공간의 위치 선정과 유지 관리의 효율성을 고려해 설계하고 관리자의 노력이 조금 더해진다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추억을 주는 매력적인 경관이 될 것이다. 밤이 되면 수공간은 주변의 빛과 빛을 머금은 물체 를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수공간과 경관 조명을 계 획할 때는 빛과 물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시뮬레이션 을 통해 각 요소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디자인 패턴의 시작 두 개의 단지는 가운데 5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분리된다. 도로 위 보행 브리지는 두 건물의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두 개의 브리지로 다시 연결된다. 두 개 건축물 의 골격이 되는 주축열을 연장하고 교차해 만든 사선 의 바닥 패턴과 북반구의 상징적 요소인 눈과 얼음을 형상화한 마름모 형태의 크고 작은 입체적 공간 구성 요소는 강력한 조형적 형태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외부 공간과 조화 통일되고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축 물과 외부 공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여러 가지의 이유로 조경과 건축적 요소들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DA, 저층부 건축 외벽 형태와 마감이 외부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과 조경이 함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진행했다. 지형에 순응하는 입체적 경관 급경사 지형이 가진 대상지의 문제점을 상징적 경관을 조성하는 기회로 만들었다. 지형에 순응해 만든 굽어 진 계단과 스텝가든, 캐스케이드, 분수, 스탠드 등 여러 기능을 가진 요소로 다양한 눈높이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통일된 모듈과 재료 를 사용해 하나의 경관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빛으로 만든 새로운 경관 어둠이 내리고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 빛의 밝기와 색 의 변화, 그림자로 인해 새롭고 흥미로운 경관이 펼쳐 진다. 하늘을 향해 높게 뻗은 자작나무 수피를 비추는 수목 투사등과 하부의 초화를 비추는 정원등, 백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 위주의 구조물들의 입면과 건축물을 비추는 경관 조명, 미디어 파사드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야간 경관을 선사한다. 화이트 그로브 흰색 수피를 가진 자작자무와 상록수인 백송을 식재해 설계 콘셉트인 노르딕 가든 그로브에 부합하는 공간 으로 계획했다. 과도한 구조물 설치를 지양하고 패브릭 셰이드 등 가변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고 경량형 벤치와 테이블, 아웃도어 소파를 배치해 이국적이고 밝은 분 위기를 연출했다. 글 이상국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 조경 설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서미경, 이상국, 김은지) 건축 설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윤세한, 박민진, 정만철, 구양회, 장선희, 최정호, 윤서진, 강현승, 민대홍, 김대현, 이새암, 양재민, 김도훈, 구남구, 김정래) 발주 이지스아이스퀘어 피에프브이 시공 한화건설 협력 아이맥스트럭처, 이레구조내진기술, 대교컨설턴트, 대웅지오텍, 이엔지 에너지연구소, 한백에프앤씨, 청연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8(C1), 17(C2) 대지 면적 C1: 13,802m2 C2: 18,498m2 조경 면적 C1: 2,092m2 C2: 2,802m2 완공 2021. 4. 사진 한화건설, 이남선, 해안건축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은 건축 환경, 그린 인프라, 공공 공간, 특화 공간 등을 설계한다. 환경과 삶의 공간에서 자연과의 공생을 고민하여 상호 호응하는 공간 창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경을 통해 어우러지는 환경이 견고해지는 동시에 유동적으로 재구조화되어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공공의 가치를 바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
  •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Hillstate Prugio Juan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인천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환경과 가로가 열악한 단지다. 주변 도시와 연결하기보다는 대단지임을 고려해 내부 자연 요소와 프로그램을 통해 주변 도시 환경을 아우르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트리플 그라운드 주안동이 가진 도시의 풍경과 지역적 특성에 주목했다. 장방형의 길고 큰 단지에 변화하는 섬, 구릉, 산, 세가지 자연 풍경을 담아 트리플 그라운드(Triple Ground)라는 콘셉트로 걸음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만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단지를 계획했다. 장방형의 긴 축을 따라 왕벚나무를 식재해 주요 흐름을 유도하고 그 사이사이에 테마 식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시선의 흐름을 유도했다. 블루밍 아일랜드 단지 중심 공간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담고자 넓은 잔디광장, 수경 시설,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풍부한 녹음과 수종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들의 시너지가 모여 단지의 상징적이면서 거대한 복합 광장을 이룬다. 윈드 라운지: 넓은 잔디광장이 있는 공간으로 티하우스에서 광장을 바라볼 수 있다. 팽나무 녹음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배롱나무의 수형과 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다. 가든 라운지: 자연과 대비되는 인공 소재의 구조물로 목가적 공간을 만들었다. 섬을 형상화한 곡선의 플랜터로 입체적 공간을 꾸몄다. 이곳에는 단풍이 매력적인 서어나무를 식재하고 서어나무 아래 화산석과 초화를 배치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블루 라운지: 수경 시설의 청량함과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산수정원이다. 석가산은 장방형의 긴 축이 가진 열린 경관을 저해시키지 않는 동시에 공간의 위압감을 해소시킨다. 선큰 라운지: 지나가는 위요된 공간이 아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밝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교목은 배제하고 다양한 관목과 초화류를 식재했다. 자연 친화적 시설과 포장을 적용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글 라모디자인그룹 사진 유청오 조경 특화설계 라모디자인그룹 시공 현대건설, 대우건설 위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1425-2번지 일원 조경 식재 장원조경 조경 시설 조경사엔앤씨 놀이 시설 플레이잼 규모 2,958세대 대지 면적 105,997.70m2 조경 면적 45,389.50m2 준공 2023. 6. 라모디자인그룹의 ‘라모’는 랜드스케이프와 모자이크의 합성어(landscape+mosaics)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많은 경관과 조각의 조합을 뜻한다. 2003년에 설립되어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주거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지가 들려주는 소소한 속삭임, 사회적 요구, 변화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 라모디자인그룹
  • [어떤 디자인 오피스]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우리의 스튜디오 가원조경설계사무소(이하 가원조경)를 24년간 운영하면서 개인과 조직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회사가 어려웠던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주었던 직원들은 어느새 회사의 기둥이 됐고,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새로운 인재들이 영입됐다. 우리는 현재 4개의 스튜디오(설계실), 연구소(강과 바다), 경영지원실, 영업기획본부로 구성된다. 4개의 스튜디오는 프로젝트 수주부터 시작해 계획, 기본·실시설계에 참여하며, 각 스튜디오는 고유의 설계 철학을 바탕으로 조경의 본질과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 스튜디오 G1 스튜디오 G1의 설계 철학은 세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우선 경계선 바깥과 안이다. 경계선 밖의 풍경은 경계선 안에서도 바라보는 풍경임을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계선 안쪽의 풍경을 만들며 전체와 부분이 하나의 풍경으로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두 번째는 간극이다. 도시와 자연, 그리고 사람으로 구분된 공간적 개념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간극의 틈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시작 혹은 시도다.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들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시도가 생태적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와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경관을 구현할 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상무 소장) 스튜디오 G2 스튜디오 G2란 이름으로 모인 지 3개월 차에 접어드는데, 괜찮은 팀워크를 발휘하며 점점 발전해 나가는 중이다. 문과적 감성보다는 이과적 이성이 강한 팀원들과 함께 내실 있고 탄탄한 설계를 해나가고 있다. 환경 설계의 아젠다인 탄소 저감, LID, BF 등을 조경 설계에 적용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에서 현실적인 설계 기법과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용주 소장) 스튜디오 G3 Think Harder than Work Harder. 스튜디오 G3의 지향점을 드러내는 문구다. 해외파 소장을 필두로, 가원조경에 또 다른 색깔을 칠하고 있다. 업무적으로 맡은 프로젝트마다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서 조금은 색다른 아이템과 디자인 디테일을 반영하고자 노력하며, 일련의 과정에서 각자의 의견과 대안을 함께 생각하고 공유하는 것을 추구한다. 업무 이외 서로의 일상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며 챙겨주는 따뜻한 팀이다. 조만간 인스타그램 계정(@studio_g3_)을 통해 G3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많관부! (임상현 소장) 스튜디오 G4 스튜디오 G4의 팀원들은 예측하기 힘든 미래 환경에 최상의 공간적 해법을 제시하는 조경설계 작업에서 조경가로서 긍지를 느낀다. 하지만 실무에서 어쩔 수 없이 현실의 벽을 체감한다. 상상의 범위를 최대한 확장하되 이를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안착시켜 조금씩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일정한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성과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격려와 유머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재미에 들떠, 때로는 깊은 고민에 빠져 완성한 도면을 볼 때마다 “해냈다!”라는 탄성이 바로 터져 나온다. (김준현 소장) 우리의 프로젝트 충남미술관 건립 국제지명설계공모 충남미술관은 용봉산의 숲과 내포 신도시의 경계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자연과 도시 사이에서 생긴 간극을 문화라는 매개체로서 연결하는 프로젝트였다. 연속된 흐름을 만들어 주는 숲으로 용봉산의 흐름을 잇고, 다양한 도시의 문화와 미술관 내부의 문화가 만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고자 했다. 열린 동선과 최소한의 공간 계획을 통해 열린 경관을 확보하고 문화적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빈 공간에 다양한 공간을 계획했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원의 외부 공간은 주변 지형을 끌어안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의 곡선과 이를 받아들이는 경작지의 격자선을 엮어 자연 사이의 생산적인 대화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경관은 자연이 서로 전이되는 유동적인 공간이며 다양한 가치와 활동을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경관의 틀은 기존의 전통 농업 방식을 넘어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새로운 형태의 농업 활동을 제안한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재도약을 위한 터전으로 첨단 원자력 기술의 새로운 빛이 될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지역과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커뮤니티 시설, 경주 감포의 해안 경관과 연대산의 숲 경관이 공존하는 단지로 과학과 사람이 교감하는 정원과 공원으로 거듭 날 예정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 신주거 문화타운 자연의 숨결이 스며들고 이웃과 유대를 쌓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신주거 문화타운을 제안했다. 자연에서 변화하는 공통된 언어를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열린 단지로 계획하고 네 개의 블록을 잇는 네 개의 길을 통해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마을로 조성 중이다. 평택 삼성전자 사무동 옥상정원 평택 삼성전자 신축 사무동 6층에 위치하는 6,000평 규모의 옥상정원으로, 흐르는 공간과 경계를 넘는 소통을 설계의 지향점으로 삼았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위한 오피스 외부 공간으로 갯벌이었던 대상지의 형상과 삼성전자의 디자인 모티브인 무경계의 디자인을 조화시켰다. 성남복정 1·2 공공주택지구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 3기 신도시에 시대적 요구인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도심에 활력을 더하는 친환경 복합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했다. 복정 1지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심 커뮤니티의 중심 공간 복우물광장은 복정동 이름의 유래가 된 복우물을 재해석한 잔디광장과 캐노피로 만들고, 단차 극복을 위해 보행 램프를 계획했다. 도시의 환경적 맥락에서 봤을 때 중요한 전이 공간인 복자락공원은 경사지를 활용한 테라스 공간을 조성하고 기존의 저류지를 활용해 문화와 예술을 담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자연 친화적인 무한의 놀이언덕은 기존 영장산의 능선을 활용하여 지형을 다듬고, 아이들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세곡천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 제안공모 과거 도심 하천 계획이 하천의 치수 기능을 높이거나 자연 생태 하천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계획은 하천을 도시의 주요 활동 영역으로 만들어 주변 도시 공간에 재편시키는 것이 주요한 설계 과업이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과 도시, 자연을 연결하는 참신한 방식을 탐구해왔지만, 하천이라는 난제 속에서 대부분 처음 대면하는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했기에 쉽지 않았으나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도시와 하천의 경계를 개방하여 수변을 적극적인 활동의 공간으로 조성하되, 홍수의 위험에 대응하여 범람과 빠른 유속에 적응하는 설계를 도입했다. 무엇보다 하천의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설계 목표로 삼았다. 불광천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 제안공모 서울의 하천은 대부분 제내지와 제외지의 성격이 확연히 분리되어 있어 시민의 삶에서 소외됐다. 불광천은 주변에 다양한 근린 가로가 형성됐지만, 둔치의 일방 보행로와 각종 지장물로 인해 수변의 활력을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 제방면과 보행로를 통합한 설계를 통해 수변을 시민의 활동 영역으로 넓히고, 구역별로 개성 있는 프로그램 공간을 도입해 불광천 수변을 걷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활기가 넘치는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오피스 문화 시대의 흐름에 맞춘 복지 시대와 세대가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기존 설계사무소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노력 중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의 눈에는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복지를 주고자 오피스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모니터, 핸드폰으로만 보던 해외 조경 공간 답사가 그중 하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란 말처럼 디자인에 영감을 주거나 관심 있던 해외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경험은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각자 추구하는 지향점을 위한 좋은 토대가 될 것이다. 올해 4월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사내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봄 야유회를 준비하던 중 사내 체육대회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권혁 실장(스튜디오 G1)을 중심으로 빠르게 장소, 경기 종목 등이 결정됐다. 회사에 앉아 업무를 보던 점잖은 직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들은 아주 치열했고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현재 사무실은 강남구 역삼동 인근의 빌딩 3, 4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21명의 구성원이 각자 넓은 작업 공간을 쓸 수 있도록 배치했다. 2023년은 가원조경이 창립한 지 24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가원조경을 거쳐 갔고, 밖으로 나가 각자의 영역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새로운 조경가들이 합류하여 회사의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하며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볼 때면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도 젊은 조경가들의 역량 개발과 조경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는 1999년도에 창립하여 올해로 24년 차를 맞이한 조경설계사무소로도시와 건축의 외부 환경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한다. 우리의 디자인은 자연의 존중과 인간 활동의 관심을 바탕으로 대상지의 도시적, 인문적, 생태적 맥락에 개입해 전통적인 도시, 건축, 조경 영역을 탈피하고 실용적이며 창의적인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 [모던스케이프] 공원의 이면, 약물 중독자들의 쉼터
    도시의 자연 대체제로서의 공원이, 근대 초기에 도덕과 문화, 윤리가 박탈당한 도시를 구원할 수 있는 이상적인 대상으로 간주되었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공원이 순수하게만 이용된 것은 아니었다. 공원은 분명 회색 도시의 녹색 해독제 역할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근대 도시의 암울하고 야만적인 민낯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근대 초기, 신문의 공원 관련 기사는 대체로 세 가지 주제로 분류된다. 첫째 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조성된 도시 시설로서 공원의 지정, 계획, 조성에 관한 기사나 둘째 연주회, 야유회, 기념회 등 행사 개최지로서의 공원 소식이다. 셋째 비관, 소외, 갈등 등으로부터 비롯된 사건 사고 현장이 되는 이야기다. 당시 공원에서는 상해치사나 자살 같은 사고가 상상 이상으로 빈번하게 일어났는데, 이는 공원이 일찌감치 도시 문제를 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경복궁 서쪽, 조선의 주요 제례처인 사직단을 품고 있는 사직공원(지금의 사직근린공원)은 자살이나 살해 사건 등이 자주 일어났으며, 아편과 모르핀 따위에 중독된 부랑자들이 유독 많이 이용한 곳이었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은 소설 『박명薄明』에서 당시 사직공원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깨끗하지 못한 공기와 흐리터분한 티끌과 매연 사이에서 복잡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도회지 사람들은 언제든지 신선한 공기와 맑은 바람을 그리워하는 것이지만, 만일 더운 때를 당하면 더욱 그러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서울 사람들은 여름만 되면 될 수 있는 대로 나무 밑이나 물가에를 찾아다니며, 땀을 개이고 정신을 맑히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경성 안의 작고 큰 공원에는 더위를 피하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는 여름을 거기서 나다시피 하는 사람도 적지 아니하였다. 그런데 경성의 공원이라고 하는 것이 모든 설비에 있어서 아직 공원다운 공원이 없지만, 그중에서 그늘도 있고 물도 있고 발세1가 좋아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데는 사직공원이었다. 거기는 피서하기 위하여 임시로 드나드는 사람은 물론이고, 운동이나 유희를 위하여 오는 학생층의 사람들도 많으며, 혹은 셋집에서 쫓겨난 사람이라든지 오다가다 머무르게 되는 사람들이 나무 밑에 거적대기로 의지하고 단지 밥을 해 먹어 가며 임시로 살림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다른 데서 보기 드문 특별한 현상이라고 할 것은, 아편쟁이들의 도회청이 되다시피 한 일이었다. 그것은 아편쟁이 중에도 집도 절도 없는 사람들이 갈 데가 없어서 그런 데로 모여드는 것이겠지만, 허다한 빈 땅을 두고서 사직공원으로만 모이게 되는 것은, 여러 가지 형편으로 자기네의 생활에 편리한 점이 있는 까닭이니, 그들의 생활에 편리한 것이라는 것은, 첫째로 마약을 파는 곳이 가까운 것과, 그 주위의 집들이 많이 있어서 밥을 얻어먹기가 편리한 것과, 나무 밑에서 한둔하기가 좋은 중에, 만일 날이 궂을 때에는 사직 문간이 있어서 풍우를 피할 수가 있는 까닭인데…….” 각주 1. 발세: 산줄기의 형세(북한어)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