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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면녹화의 신기술 NGR공법 - 자생초화 녹화공법
개발배경
도로공사나 골프장 등의 리조트단지를 건설할때 비탈면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비탈면을 녹화하기 위한 식물소재로 외국에서 수입한 한지형잔디(양잔디)와 목초류를 주로 이용하고 있고, 일부는 여기에 향토종자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한지형잔디(양잔디)나 목초류등의 외래 식물들을 이용한 녹화는 단기간의 급속녹화는 가능하지만, 미관적으로 주위의 경관과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의 혼란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최근에는 녹화 시공시 한지형잔디(양잔디)나 목초류 등에 자생식물종자를 혼합하여 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자생식물은 한지형잔디(양잔디)나 목초류 등에 비해 종자 발아와 생육속도가 느려서 토양에 착생하지 못하거나, 상대적으로 종자발아와 생육속도가 빠른 한지형잔디(양잔디)와 목초류 등에 피압되어 고사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녹화 시공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시공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절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녹화공법이 NGR공법이다.
▲ 토사비탈면 시공 1년후(6월 개화모습)
NGR공법이란?
NGR은 Native Groundcovers Restoration & Revegetation의 약자로서, NGR공법은 한국의 자생식물을 주요 식물소재로 사용하는 경관생태적인 환경복원녹화 공법을 의미하며,“자생초화 녹화공법”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국내의 녹화공법은 대부분 외국에서 기술과 소재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NGR공법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순수 국산 기술로서, 도로공사나 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단지의 암비탈면, 토사비탈면, 도로변과 하천의 고수호안과 호안블럭등의 지역을 우리나라의 자생식물과 종자를 주로 이용하여 환경생태적이면서 연중 아름답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조경과 녹화분야의 신기술이다.
NGR공법에는 종자나 식물의 영양체를 사용하여 비탈면 녹화시공을 대상으로 하는 NGR 녹화공법과, 자생식물 Mat를 사용하여 단기간에 우수한 경관조성을 대상으로 하는 NGR mat공법이 있다.
NGR 녹화공법
NGR 녹화공법은 종비토뿜어붙이기 공법의 하나로, 자생식물 종자를 주요 식생소재로 사용하고, 녹화대상지에 따라 선구종 향토식물과 산림형 목본식물 그리고 특수 처리된 자생식물 영양체(Sprigs, Roots, Plantlets)를 식생토양 및 접착제 등이 포함된 토양첨가제와 혼합하여 Mono Seed Sprayer를 사용하여 시공하는 공법으로, 강우에 의한 침식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경관조성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개발된 경관생태적인 신녹화공법이다.
NGR 녹화공법에 적용된 기술
NGR공법에는 자생식물의 초기 안정적인 활착을 위한 종자발아 촉진기술, 돌나물과 같은 영양체의 시공을 위한 발근촉진기술, 단기간에는 초기 사면안정을 도모하고 차후 시간경과에 따라 계절별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는 생태천이를 촉진시키는 종자배합/조합기술이 사용된다. 또한 척박한 대상지역의 부족한 비료성분을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고품질식생토(NGR soil과 NGR soilplus)조성 기술이 적용된다.
www.econbio.com
※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본지 10월호(제162호) 140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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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백건설(주), 구 태정산업(주) - KAP 공법 통한 환경친화적 포장재 생산에 매진
1970년대 이후 급속한 개발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내 대부분의 공간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그리고 보도블럭으로 뒤덮여지게 되었다. 그러나 공원의 산책로, 궁궐, 전통정원 같은 자연적인 질감을 살려야 하는 공간에는 이러한 인공적인 포장들이 어울리지 않았고, 사람들도 점차 흙에 대한 향수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연의 흙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지닌 강도에 버금가는 새로운 포장재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중 하나가 바로 KAP(Korean Anti Pollution Method) 공법에 의한 카프포장이다. 카프(KAP) 공법은 종래의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포장에 필요한 모래, 골재 등을 쓰지 않고 카프 토양경화제를 써서 시멘트와 현장의 토양, 또는 그와 대치되는 물건과 혼합함으로써 토립자 상호의 응결을 높이고, 이것을 다지고 굳혀서 내구성이 풍부한 영구노반(永久路盤) 및 표층(表層)을 만들어 내는 기술.
▲ 희원
이 공법은 주백건설(주)(대표 노재철, 구 태정산업(주))이 지난 1977년 일본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도입한 것으로, 흙의 단위중량당 시멘트를 10%, 시멘트의 경화보조제인 카프를 10% 정도 첨가하여 혼합고화처리하는 것이다. 주백건설(주)은 지난 20여년동안 꾸준히 이 공법을 연구해왔고, 개발을 거듭하면서 국내에 맞도록 접목시켰다.
이미 여러 공원이나 박물관, 국립공원, 궁원 등 자연스러운 느낌을 필요로 하는 공간에서 카프포장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설악산 개발 때 주변의 포장을 도맡아 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왔다. 현재까지 올림픽 공원, 탑골공원, 관악산 등산로, 희원 등의 포장을 실시했고, 연매출 2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어, 자연적인 느낌을 주는 토포장분야에서는 선두임을 자처하고 있을 정도.
▲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환경친화적 포장재
일반적으로 포장은 기능적인 면과 미적인 면에만 치중되어 선택되어져 왔다. 즉, 각 공간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충족시키고 보행자가 걷거나, 차량을 이동시키기에 적당한 강도를 갖고 있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면서 빗물을 머금지 못하는 이러한 포장재의 문제점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런 면에서 카프포장은 다른 포장재와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색깔만 흙과 같은 포장이 아니라 자연의 흙이 가지는 특성 중 하나인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성질이 있는 것. 보수성을 갖고 있어 물을 그냥 흘러보내는 것이 아니라 비가 올때는 머금고 있다가 건조기에 토양으로 수분을 되돌려 줄 수 있다. 또한 시멘트가 발생시킬 수 있는 화학적 오염물질을 그대로 토양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카프가 이를 일정정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오염물질을 줄이는 것도 환경에 일조하는 또다른 특징.
더불어서 콘크리트 포장에 버금가는 강도를 갖고 있으며, 균열이 적고 노면상에 요철이 생기지 않는 등의 장점도 갖고 있다.
▲ 연석 없이 카프포장이 산책로에 시공된 사례
전통 공간, 자연 공간에 어울리는 포장재
단단한 강도를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멀리서 바라보면 표면의 미세한 질감으로 인해 흙이 흩날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ㄸ문에 공원이나 전통 공간에 카프포장을 설치하면 효과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그리고 좌우로 수목이 심겨진 산책로의 경우 지피식물과 함께 설치하면 경계부에 연석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이로인해 더욱 자연스러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최근 복원·보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고궁을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카프 포장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아스콘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경제적인 공법이라는 것이 주백건설(주) 측의 설명이다.
▲ 어린이 놀이터 진입부의 카프포장
미니 인터뷰
"환경친화적인 포장재 연구에 전력할 터"
노 재 철·주백건설(주) 대표이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포장재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조경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노재철 사장(66세). 그는 1970년대 일본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연약지반을 처리하는 기술이 우리나라보다 휠씬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본 결과 흙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강도가 높은 포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필요성을 절감, 국내에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염이 없는 포장재라는 뜻으로 카프(KAP)공법으로 이름을 정하고 지난 1977년 업체를 창립한 그는 이러한 환경친화적인 포장재가 더욱 많은 곳에 사용되리라는 신념으로 오로지 한 분야에만 매진해왔다. 그 결과 주백건설(주)는 현재 진천에 위치한 공장의 직원을 포함, 총 15명의 직원에 연매출 20여억원을 올리는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수많은 경쟁업체가 생겨났다가 사라졌지만, 현재까지 꾸준히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한우물을 파는 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한국의 전통공간은 일본이나 중국의 그것과는 분명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조경을 배우는 여러 학생들이 전통적이고 자연스러운 공간에 대한 연구를 보다 심도있게 이루어, 가장 한국적인 조경공간을 알려내고, 또 새로이 창조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문화재 공간을 복원하는 경우에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대로된 공간을 살려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떤 조경공간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또 그에 어울리는 포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우리나라 조경분야에서 토양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앞으로는 카프를 비롯, 토양 및 포장에 대한 연구를 모아 발표하는 기회도 가질 계획.
자연과 어울리는 환경친화적인 포장재를 연구·개발하는데 꾸준히 매진하겠다는 것이 그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다.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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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철쭉동산 비탈면에 벌개미취, 참나리 식재-경관미를 고려한 비탈면 보호 방안
군포시는 지난 1999년부터 올 2001년까지 3개년에 걸쳐,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 및 휴식공간을 조성하고자, 이기조 선생 묘역(경기도 기념물 121호)과 양지공원 주변의 사면에 철쭉동산을 꾸몄다. 경관녹지로 지정은 되어 있으나, 전혀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질적으로 버려진 땅이었던 유휴지를 새롭게 단장,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고자 한 것이다.
급경사에 벌개미취와 참나리를, 위 아래쪽의 완만한 경사에는 철쭉류를 밀식해 놓은 군포시 철쭉동산
완만한 경사지에는 5만여본에 달하는 철쭉류를 식재한 후, 밀식되어 있는 철쭉 사이를 거닐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통나무를 활용한 산책로를 조성했으며, 철쭉 동산 상단에는 왕벚나무 350본을 식재, 기존 산책로와의 연계를 꾀하기도 했다.
문제는 급경사 비탈면의 처리였는데, 담당자인 정등조 녹지팀장(공원녹지과)은 주변 철쭉동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조금은 단조로울 수 있는 철쭉류 일색인 경관을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던 끝에, 신용모 기획실장(한택식물원)의 자문을 받아, 벌개미취와 참나리 3만본을 식재하게 되었다고 한다. 봄철 화사한 경관을 연출하는 철쭉류의 꽃이 지고 푸른 잎이 이곳을 뒤덮을 때쯤, 여름에 꽃을 피우는 참나리와 벌개미취가 꽃을 피우게 되면 한결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특히, 벌개미취는 근경이 옆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비탈면에 식재할 경우 흙이 떠밀려 내려가지 않아 법면 보호효과가 탁월하고, 다층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참나리와 같이 식재하게 되면 경관미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비탈면에 아주 적합한 수종이라고 하는데, 신용모 기획실장은 벌개미취 자생군락지의 생태적 특성을 참고하여, 이곳 비탈면에 적용해 보았다고 한다. 한편, 정등조 팀장은 작년과 올해 여름에 유난히 집중호우가 많았음에도 비탈면의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며 경관미 향상 뿐만 아니라 법면 보호효과에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는데, 앞으로는 늦가을에도 볼만한 수종을 식재해, 봄부터 가을까지 좋은 경관을 시민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군포의 랜드마크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가꿔나갈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공사는 작년에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다년생 식물이다보니 작년에는 그다지 좋은 경관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들어 법면 가득 꽃이 만개해 오가는 시민들은 물론 인근 양지공원과 주변 산책로를 찾는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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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M. Enjoy Water - 순수 국내 기술로 해외시장 개척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가 되면 시각적·청각적으로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분수나 폭포, 계류 같은 수경시설이 보다 가치있게 느껴진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을 이용한 각종 시설들은 그러나 전통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서구에서 시작되어 가까운 과거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즉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대형 운동경기장 주변에, 그리고 각종 관광단지에 방문객을 위한 수경시설들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이후 공원이나 건축물 주위를 비롯 여러 조경공간에도 수경시설은 빠지지 않는 주요소로 급속하게 반영된 것이다.
아마도 물의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특성, 햇빛에 의한 반짝임, 청각적·시각적인 시원함 등과 같은 여러 장점들 때문에 수경시설이 급속하게 늘어났고, 특히 놀이공원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 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러한 수경시설이 서구에서 개발되어 도입되었기 때문인지 국내의 수경업체들은 새로운 수경시설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기술을 도입하거나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데 급급했던 것이 최근까지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H.S.M. Enjoy Water(대표 문희수)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각종 기구와 수경시설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를 갖고 다양한 수경시설의 제작과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H.S.M. Enjoy Water가 개발, 취급하고 있는 수경시설로는 특허를 갖고 있는 고사분수 노즐(특허번호 제 0281517호), 물의 와류를 방지하는 정류벤 등이 있고, 특허출원중인 기구는 점핑노즐, 물보석노즐, 해파리 분수를 비롯, 50여종에 달한다. 그 외에도 스프링클러, 음수전, 수증등을 비롯한 관련제품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보유, 앞으로 세계시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
올림픽 공원에 설치된 스크린 분수
독창적인 기술 개발
H.S.M. Enjoy Water는 최근 올림픽 공원에 스크린분수를 설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수면에 반원형의 노즐을 가진 분수를 띄워 물을 분사함으로써 높이 20여m, 폭 40여m 의 반원형의 스크린을 만들어 내도록 한 것이다. 이 스크린을 통해 지난 5월, 올림픽 박람회 행사중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공연하기도 했는데, 이 스크린분수는 최초 프랑스에서 발명된 것이지만 H.S.M. Enjoy Water에서 새로이 개발하면서 에너지의 40%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의 분수로 발전시킨 것이 그 특징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분수를 시공할 때 이를 위한 배관에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H.S.M. Enjoy Water는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은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고, 지하로 매설되는 부분에는 가격이 저렴한 폴리에틸렌 파이트를 사용해 시공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개발했다.
한편 H.S.M. Enjoy Water는 수경시설에 대한 기술 이론이 아직은 부족한 상태라고 판단, 이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수리학이나 유체공학을 전공한 설계·연구팀원을 중심으로 깨끗한 상태의 물을 유지시켜 주면서도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고, 더불어 유지관리비도 적게 들어가는 수경시설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개발, 축적시키고자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 더불어서 시공이나 제작 비용뿐만 아니라 시공후 관리비가 많이 드는 것 또한 기술상의 문제로 생각하는데, 실용성있는 설계를 통해 관리비용까지 절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크린분수에 영상을 투사한 모습(야경)
신제품 개발로 해외 개척
H.S.M. Enjoy Water가 개발하여 특허 출원중인 노즐과 분수는 약 50여개에 이르는데, 이는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분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력한 결과다. 특허출원중인 점핑노즐의 경우 물의 형상이 매끈한 유리관처럼 연출되어 작동되는 것으로 양쪽에 설치할 경우 터널을 만들 수도 있는 형태의 분수이며, 횃불노즐은 이전의 불만 솟아오르는 화염분수 형태에서 벗어나 물과 불이 함께 분출되어 나오도록 설계하여 새로운 개념의 분수를 만들었다. 또 조명분수의 경우는 분수자체에 조명이 설계되어 있어서 조명이 설치될 수 없는 좁은 곳이나 바닥분수와 같은 곳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셋트분수는 시공없이 좁은 공간에 간단히 위치시킴으로서 바로 설치가 완료되는 분수이며, 볼더분수 역시 협소한 장소에 폰드없이 설치가 가능한 분수이다. 실제로 H.S.M. Enjoy Water는 이러한 여러 신제품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플로리더의 템파(Tempa)에 지사를 설립, 3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미니 인터뷰
"수경시설은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문희수 대표·H.S.M. Enjoy Water
수경시설이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이 분야에 종사,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전 Expo, 서울 Lotte World, 충주 제천의 고사분수 등의 수경을 연출하고, 부천 중앙공원 분수 설계에 자문을 하는 등 수많은 수경시설을 만들어낸 문희수 사장(57세).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경시설에 반영, 항상 새로운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새로운 제품과 시스템이 있으면 시장은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하에 H.S.M. Enjoy Water를 창립하고 해외 시장개척을 준비중이다.
"해외의 많은 수경 사례들을 답사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각의 장소에 맞는 수경시설의 다양함과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수경시설을 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그들로 부터 배우면서 한편으론 우리도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즉, 새로운 아이디어와 그를 뒷받침할만한 기술만 있으면 우리 제품도 얼마든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입니다."
수경업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수경시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마치 처음 일을 시작하는 사람인양 눈을 반짝이는 문희수 대표. 고정관념없이 스스로의 일을 재미있게 생각해야 발전할 수 있고, 그럴 때 새로운 아이디어도 솟아날 것이라는 그는 한편으로 국내에서 조경업체가 참여하는 시설물 전시회를 개최할 생각도 갖고 있기도 하다. 예컨데 컨벤션 센터 같은 곳에서 제품에 대한 대형 전시회를 갖거나 또는 어떤 장소 - 강변의 공터나 공원예정지 - 에서 여러 회사가 자사의 제품이나 제품을 시공한 사례를 함께 전시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 곳을 공원화하는 기획을 해보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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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흘리는 땀방울로 우리는 하나! - 제11회 조경인 체육대회
봄이라기보다는 초여름의 느낌을 주는 강한 햇빛이 내리쬐던 지난 5월 19일, 조경인의 결속과 단합을 다지며, 선후배의 정을 다시금 확인케 하는 조경인 체육대회가 (사)한국조경사회(회장 강인철)의 주최로 서울시립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때이른 더위와 바쁜 일정에도 불구, 약 35개 업체, 7개 대학에서 5백여명의 많은 인원이 참여, 높은 관심을 반영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11회를 맞아 보다 재미있고 알찬 대회를 위해 이벤트 업체(늘푸른)와 함께 진행하는등 새로워진 면모를 과시, 참가자들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다양한 유니폼이 돋보이는 업체별 입장과 남녀선수가 함께한 성화봉송이 실시된 후,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강인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에 조경인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행사가 조경인 화합의 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상준 회장(한국조경학회)의 축사, 선수대표 김택수 씨(동양워터테크(주))의 선수선서와 김봉년 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연 대회는 경기개시에 앞서 내빈과 참가자가 함께한 준비운동이 있었는데,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며 땀방울을 떨구면서도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었다.
준비운동로 함께한 몸풀이체조에 이어 곧바로 족구경기 예선과 축구경기 예선이 진행되었다. 인기종목인 족구경기에서는 각팀이 준비한 도구를 이용,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축구에서는 각팀 연합으로 조를 이뤄 경기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족구결승과 축구결승이 있었고, 이벤트경기로 신발 비행, 계란던지기 등의 직장 단독경기와 단체말타기, 협동열차, 줄다리기, 동대문게임 등의 직장이 연합된 조별경기가 진행되었다. 남녀 각 1명씩의 대표가 업체별로 참여한 계란 던지기에서는 계란을 온몸으로 받으며 깨뜨리는 아쉬운(?) 모습이 속출하기도 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참여하는 모습이었고, 직장연합으로 이루어진 조별 경기인 줄다리기, 협동열차, 단체말타기 등의 경기에서는 회사나 학교의 벽을 허물고 함께 단합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의 결속을 다지는 체육대회의 의의를 보여주는 듯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후 5시까지 벌어진 열띤 개인별, 업체별, 조별 경기 결과 영예의 종합우승은 족구, 신발비행 등 여러 종목에서 상위의 성적을 보인 (주)금강아트휀스가 차지하였고, 족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동양워터테크(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축구경기에서는 (주)경기기술단, 예건산업(주), 한경대학교 등 10개사 2개학교가 포함된 1조가 우승을 차지했고, 항상 체육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단축 마라톤에서는 남자부문에서 조용준 씨(서울시립대)가, 여자부에서 고혜옥 씨(목우환경디자인)가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작년에 이어 가장많은 학생이 참가한 경주대학교가 입장상을, 4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동국대학교가 응원상을 차지, 멀리서 조경인 체육대회에 참여한 수고를 선물로 덜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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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대지, 개방감 돋보이는 대구신공항 - 개항에 발맞춰 공원같은 공항 조성
·위치 : 대구광역시 동구 지저동
·대지면적 : 167,325.0㎡
·조경면적 : 19,289.2㎡
·설계 : 코리아랜드스케이프연구소(소장 이제화)
·시공 : 다원건설
멀리서 대구공항을 바라보면 늘어선 가로수 사이로 유리소재를 사용, 첨단의 느낌을 주고 있는 신공항 청사가 등장한다. 이는 담장이 없는 탓으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데, 좀더 가까이 다가가면 가로공간에는 담장대신 녹지를 조성하고 수목을 식재했다. 일단 도로측으로 있는 기존 플라타너스는 보존하고, 공항쪽으로는 녹지를 조성, 폭이 좁은 구간은 느티나무를 1열 식재했고, 넓은 구간은 2열식재로 수림터널을 형성했다. 한편 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담장이 없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 곳곳에 CCTV를 설치해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항의 진입공간은 LANDMARK적인 성격을 부여하기 위해 대규모 군식을 실시했는데, 수고 20여m가 넘는 대형 소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또한 입구초소 이외의 산책로는 이용자가 적을 것으로 판단, 주로 녹지로 조성했고 대형경관석을 배치해 단순하면서도 규모있게 구성했다. 경관석은 최소 30톤에서 최대 60톤에 달하는 대형석 5개가 곳곳에 배치 되었는데, 이동 및 배치에 상당한 힘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전이공간이라 할 수 있는 국내주차장과 국제주차장 사이의 공간은 시각적으로 초점을 이루는 곳으로 대형 소나무를 군식하고 하부에는 화목과 지피를 식재하며 자연석을 놓아 조화를 꾀하기도 했다. 또한 주차장에는 가급적 그늘을 많이 드리우는 대형 활엽교목을 식재했고, 건물주변에는 꽃산딸나무 등의 화목과 각종 관목, 야생화를 식재하여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배려했다.
신공항에 사용된 주요 수종은 상록침엽교목으로는 소나무, 낙엽활엽교목으로는 느티나무, 이팝나무, 칠엽수, 벽오동, 마가목 등이 식재되었고, 관목에는 영산홍, 화살나무, 남천, 홍철쭉, 자산홍, 백철쭉, 피라칸사스가 식재되었다. 초화류로는 원추리, 비비추, 옥잠화 등 다양한 지피와 야생화가 식재되어 방문하는 사람들이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
조 수 연 Cho, Soo Yeo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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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기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
전국 31개 대학 조경학과 통신원 참가, 왕성한 교류 등 앞으로의 활동다져
본지는 지난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동안 경기도 이천소재 이천관광농원에서 제 17기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통신원 제도는 지난 1985년 각 대학과 지방의 조경계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고,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조경분야의 결속과 발전에 기여키 위해 신설되었으며, 특히 이번에는 전국 35개 대학에서 선발된 통신원 중 31개 대학의 통신원들이 참석하여 전국의 각 대학별로 더욱 활발한 교류의 기회를 열어준 자리가 될 수 있었다.
(주)공간세라믹, 천지조경(주), 한국론타이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본사직원을 비롯, 이재근 이사(자연공원협회), 안병주 과장(한국도로공사) 등 편집위원과 객원기자는 물론, 김도균 과장(광양조경, 지역리포터), 서호석 사무국장(자연공원협회), 정종일 선배통신원(미성조경자재) 등의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새로 선발된 통신원들을 격려해 주었다.
도착 당일인 28일에는 발행인 환영사 및 통신원 임명식, 편집위원·객원기자·선배통신원과의 대화, 조별토론, 레크레이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오휘영 본지발행인(한양대 도시대학원)은 환영사를 통해 "학생때 일수록 여유있는 생활태도로 모든 일을 조급히 시행하거나 서두르기 보다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통신원 임명식에서는 17기 통신원들에게 임명장과 함께 기념품을 증정하였으며, 지난 일년동안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우수통신원으로는 10회 이상의 학교소식을 잡지에 게재한 윤창섭 통신원(청주대)이 선정되었다. 그 외 특별상으로 다양한 지역소식 등을 꾸준히 알려온 김숙자 통신원과 16기 기장으로서 지난해 통신원들의 단합을 주도해 여러 행사를 추진하였던 김병렬(동국대) 통신원에게도 기념품이 증정되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편집부의 남기준 과장이 학생기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 자세와 취재대상 및 취재방법, 기사작성법 등을 강의하였으며, 강의후에는 각 조별로 나뉘어 주어진 주제에 대한 분임토론을 시작하였다.
이번 분임토론은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서로 들어보고 또한 본인의 생각과 반대되는 주제에 대해서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도록 제비뽑기를 통해 각 조별로 주제를 임의로 지정하고, 주제는 통신원들이 부담없이 토론해 볼 수 있도록 난지도 골프장 조성에 대한 찬성과 반대, 조경가의 역할은 예술가이다, 기술자이다 등의 4가지로 하였다. 1시간여 동안 통신원들은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하였으며, 석식이후 진행된 조별 토론결과 발표시간에는 그 내용을 각 조마다 간단한 꽁트로 표현하기도 했다. 심사는 본지 발행인을 비롯, 이재근 이사, 서호석 국장, 김도균 지역리포터 등이 해주었으며, 심사결과 최우수로 "난지도에는 골프장이 건설되면 안된다"라는 주제를 표현한 조가, 우수에는 "조경가는 예술가이다"를 표현한 조가 선정되었다.
본지 오휘영 발행인은 심사평으로 "전체적으로 정확한 이론이 부족한 표현이 아쉽지만 그래도 정답이 없는 주제였으니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봄으로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또한 "조경인이 해야할 일의 업역이 어디까지인지 조경인들 스스로가 긍지를 갖고 느끼며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을 마친 후 지정받았던 주제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통신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도 하였다.
둘째날에는 가벼운 산책과 자유시간으로 더욱 친분을 쌓고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통신원들을 대표할 기장 및 부기장을 선출하였는데 올해 제 17기 기장으로는 역대 최초로 여성기장인 황아미 통신원(배재대)과 신원윤 통신원(청주대)이 팽팽한 경쟁 끝에 공동기장으로 선출되었고, 각 지역 부기장으로 차민태, 이주연, 김재근, 강휘민 통신원 등이 선출되었다. 이번 기장단은 부기장 중심의 각 지역내 교류를 활성화하여 그를 통한 전체 통신원의 단합을 도모하고, 연합취재 등 오프라인으로도 어느 해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겠다는 굳은 결심을 나타냈다.
이번 간담회에는 16기 선배통신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후배들과 1박2일동안 경험담과 아쉬운점들을 들려주며 17기 통신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는데, 참석한 통신원들은 총평을 통해 "뜻깊은 하루였으며, 통신원들의 대화와 참여기회를 많이 주어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었다"며 "지역간 활동 및 교류와 홈페이지를 통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여 어느 해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을 서로에게 다짐하였다.♧
백 정 희 Baek, Jeong Hee · 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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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와 인사 나누는 마을마당- 안양시 비산3동에 버려진 공터 이용한 소공원 개장
느티나무와 인사 나누는 마을마당
- 안양시 비산3동에 버려진 공터 이용한 소공원 개장
지난 5월 개장한 안양시 동안구 비산 3동의 소공원. 오래전 버려진 땅이고 급경사지여서 활용 가능성이 부족했던 이곳을 안양시가 매입, 마을 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했다. 마침 이곳 주변이 구도심으로 녹지공간이 부족했던 데다 바로 인근에는 비산초등학교도 있고, 작은 교회도 있어 공원을 이용할 충분한 수요가 예상되기도 했다.
또한 이 대상지내에는 수령 약 100년에 달하는 대형 느티나무가 암반위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기도 한데, 이 나무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정자목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왔고, 이번 공원 조성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주위는 경사지일 뿐만 아니라 대형 바위가 위치해 있어 이용에 불편했던 것을 목재로 데크를 조성한 다음 테이블과 벤치를 배치해 주민들이 나무 그늘에서 모여 쉴 수 있는 충분한 장소를 제공하게 되었다.
한편 이 공원은 죽은 나무를 원형목 포장에 사용하고, 간벌목을 이용해 테이블과 벤치를 만드는 등 자연재료를 이용했고, 기존 지형과 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었다. 경사진 대상지를 따라 명자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산벚나무, 살구나무 등을 식재, 나무사이로 난 계단을 오르내리며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인데, 화살나무, 진달래, 철쭉 같은 관목과 각종
지피 식물도 군데군데 꽃을 피우고 있다. 기타 시설물로는 운동을 위한 몇가지 체력단련기구가 있고, 사각정자가 2개소 배치되었으며, 진입부에는 자갈을 이용한 원형문주가 설치되어 공원입구로서 인식을 심어주고 있기도 하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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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연못 - 친수공간의 수질정화에 탁월한 효과
생태연못(Bio Pond)이란
고여있는 호수나 연못의 물은 생태계의 오염과 더불어 서서히 썩어가서 부영양화 현상을 일으키고 마침내는 생물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물로 변화여 새로운 오염원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러한 고여있는 물의 부패를 방지하거나, 연못을 조성할 때부터 물이 썩지 못하도록 자갈, Zeolite, 수생식물 등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수질정화기능을 부여한 연못을 생태연못이라 하는데, 이러한 생태연못에 부가적으로 수영까지 설치하면 연못기능과 수영장(Pool)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이 때의 수질은 물리적 처리만으로 음용수 수질기준을 유지할 수 있어 정수 처리된 연못물 속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자갈과 수생식물의 수로구역 ▒
연못의 구역
연못의 구성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연못구역과 수질을 정화하는 정화구역 및 산소를 공급하는 계류 등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연못구역과 정화구역의 비율은 연못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연못의 규모가 작을수록 비율은 커지고 연못의 규모가 커질수록 비율은 작아진다. 일반적으로 20∼50%의 비율로 한다. 계류가 어려운 지역은 연못 흡입관의 반대방향에 소형 분수형으로 그 규모에 따라 수량을 조절 시킨다.
단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일체의 외부 유입수를 차단해야 하므로 연못 주변은 지형에 맞게 마운딩 처리를 해야 하며, 연못의 깊이는 중심부로 갈수록 점점 깊어져 최대수심 1.5m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수질관리상 적당하다. 수심이 낮을 경우 수온변화로 인한 녹조현상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최대 수심 1.5m 구간은 넓을수록 유리하다.
공법의 원리
연못에 고인물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어 친수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혐오시설로 변하게 된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수질이 변하지 않고 항상 동질의 수질을 유지할 수 있는 맑은 연못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를 실현하게 된 것이며, 그 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첫째, 연못 바닥에 매설되어 있는 배수파이프를 통하여 연못 바닥의 침전물을 정화구역에 설치되어 있는 침전물탱크로 유입시킨다.
둘째, 침전물탱크에 유입된 침전물은 탱크바닥에 가라앉고 연못으로부터 유입된 물은 상승하여 정화구역의 여과층으로 전달된다.
셋째, 정화구역의 여과층은 Zeolite와 자갈을 번갈아 가면서 설치하여 여러 층으로 형성되며 입자의 크기는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구조로 한다.
넷째, 여과층 최상단에는 수생식물을 식재하며 유기물을 뿌리에서 섭취하여 수질정화를 도와준다.
다섯째, 여과과정과 수생식물의 뿌리를 통한 정화과정을 거친 원수는 펌핑에 의하여 분수형태로 직접 연못으로 유입되거나 계류 상단으로 송수된다.
여섯째, 본 공법에서는 상기 첫번째에서 다섯번째 까지의 공정이 끊임없이 순환되므로 연못에 담수된 원수의 수질을 항상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자료제공 : 한수종합조경 ☎ 02-323-1361~5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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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수령 500년된 팽나무 이식 - 1년여 걸친 준비끝에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식목일 준비로 한참 분주하던 지난 4월 4일. 천안시에서는 거대한 식목행사가 있었다.
이식공사가 있었던 것이다.
천안시 두정동 북부 제1토지구획정리 사업지구에 위치, 배어질 상황에 처한 수고 10m, 수관폭 13m, 근원경은 1.2m인데다 분둘레는 15m, 무게는 자그마치 35ton이 넘는 수령 500년된 대형 팽나무를 제 82회 전국체전이 개최될 백석동에 위치한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이식하게 된 것이다.
수목의 이동거리는 3.1km. 당초 육군항공대의 헬기에 의한 수송을 계획했었으나 시공자의 노력으로 공중이동은 불가능함이 설득되어 육로이동으로 확정되었다(1, 2월 기압이 낮을 때 이동할 수 있는 한계가 15톤 가량이라고).
그 자리에 뿌리를 묻은 지 500년이 넘게 자리잡은 자연문화재를 이동시키기란 쉽지 않았다. 작년부터 이미 뿌리돌림은 해놓은 채로 겨울을 적응하게 하였음에도 뿌리분을 뜨는데만 일주일 이상 소요되었으며, 본공사 11일간의 작업에 밤샌날이 더욱 많을 정도로 작업중에 수목의 가지 하나하나에도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이식 당일. 현장에는 160ton 크레인, 75ton 트레일러, 백호우, 표토운반용 15ton 덤프트럭, 경찰차 등... 그러나 이런 현대적 장비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주민들은 지역의 보호수를 이동하는 것에 대한 고사를 지낼 것을 요구했고, 그런 시민들의 요청대로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팽나무는 식재완료할 때까지 북어포를 매달고 있었다).
H빔을 이용해 특수제작한 받침틀과 장비의 도움으로 트레일러에 올라 앉은 팽나무는 대중교통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계획된 백석택지사업지구, 백석로 등을 거치는 이동로로 마치 고향을 떠나기 싫다는 듯 천천히 움직이게 되었고 2시간여의 이동 끝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게 되었다.
공사를 시행했던 그린조경의 임재홍 상무는 "오랜 역사성과 의미를 가진 나무를 이식, 500년의 역사를 다른 자리에 재현해낸 기분입니다. 단지, 대형목이나 특수목의 경우 사례는 많으나 그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으며, 특히 이식·식재에 대한 품 계상이나 사후관리제도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제도가 없었던 것이 아쉽고, 특히 광통신 케이블선, 전력선, 유선, 전화 등 수목의 이동경로에 산재한 전기, 통신선로의 간섭이 불가피해 협의과정부터 이식 당일까지도 어려웠다"는 그는 보험이 있다면 당장 가서 팽나무를 보험에 가입시키 겠다고.
수령이 몇 백년된 나무는 영혼이 있다고 했던가? 재미있는 것은 당초 4월 2일로 이식일정이 잡혀있었는데 때아닌 함박눈이 10cm이상 내려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주민들이 더욱 고사를 지내자 했다는 얘기도 있다. 옛 친구를 따라왔는지, 집을 따라왔는지 다행히 팽나무에서 살던 까치가 따라와 외롭지는 않아 보인다.
어렵사리 새 보금자리를 찾은 팽나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잡아 지나온 500년의 세월에 이어 앞으로 그 이상의 역사를 담게 되길 기원해본다. (사진 : 김태우 부장, 임재홍 상무)
백 정 희 Baek, Jeong Hee·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