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가까이 보기, 다시 읽기] 형태와 기능의 통합 2
    지난 연재에서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네이비 피어Navy Pier의 디테일에 주목했다. 흥미 있는 형태form의 디자인이 어떻게 공간에 부여된 프로그램, 즉 기능function과 연관되는지에 주목하며 특히 포장과 가구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해 보았다. 그 논의를 연장하여 이번 연재에서는 구조와 건축에 관련한 디테일을 살펴보고자 한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네이비 피어의 진입 지역에 교목을 정형적으로 열식하여 이용자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한편, 관문과 같은 공간의 전환을 연출하고자 했다. 문제는 피어가 토양이 없는 인공 지반이기 때문에 구조인 슬래브 위에 수목을 식재하기 위해서는 그 위에 거대한 플랜터를 얹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지면과 같은 높이에 수목 터널을 만들기 위해, 수목을 식재하기 위한 보강 구조물인 트리 터브tree tub를 설치하게 되었다. 트리 터브는 쉽게 설명하자면 수목을 식재할 공간을 만들어 주는 그릇 또는 통이다. 이를 설치하기 위해 기존의 콘크리트 슬래브와 기둥 구조물을 트리 터브의 모양대로 잘라내야 했다. 사람 크기의 기계톱으로 기존 구조물을 잘라내고 부수어, 기중기로 이를 들어내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트리 터브의 모양대로 네모반듯하게 잘린 슬래브에 콘크리트 트리 터브를 지탱하기 위한 철제 구조물을 설치했다. 철제 구조물은 각각 트리 터브의 크기와 모양에 맞추어 제작된 것으로, 피어의 중심 구조인 빔beam에 고정해 트리 터브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설치된 철제 구조물 위에 트리 터브를 올리고, 필요한 방수와 배수 공사 후 비로소 계획한 모습대로 수목을 식재할 수 있었다. ...(중략)... 안동혁은 뉴욕에 위치한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등록 미국 공인 조경가(RLA)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현재 회사에 8년째 근무하면서 Philadelphia Race Street Pier, 부산시민공원, London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Hong Kong Tsim Sha Tsui Waterfront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3호(2017년 9월호) 수록본 일부
  • [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 김상환 방천골목오페라축제 추진위원장 골목에 만든 신세계
    ‘대프리카’의 화염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6월, 대구의 한 평범한 골목이 밤마다 오페라로 물들었다. 슬리퍼 끌고 반바지 입고 나간 동네 길. 그 일상의 환경에서 만난 ‘카르멘’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누군가에게는 첫 경험일지도 모를 ‘투우사의 노래’와 ‘하바네라’는 강렬했다. 거리에 앉거나 선 사람들에게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배우들, 모든 자리가 R석이었다. 무대가 된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주변의 무덤덤한 3층짜리 콘크리트 건물들이 그날따라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훌륭한 음향 반사판이었다. 차 없는 거리는 하늘로 열린 아레나였다. 화이불치華而不侈, 오페라 축제지만 사치스러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날 밤 모인 수백 명의 사람들은 아스팔트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카르멘’에 취했고, 우리의 상상은 어느덧 세비야의 골목길을 내달리고 있었다. 방천골목오페라축제는 그야말로 골목의 축제였다. 같은 콘텐츠라도 건물 안에 있던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오페라하우스 건설에 드는 뻑적지근한 비용을 고려하면, 왜 이제껏 골목이 오페라의 무대가 되지 못했을까 오히려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공연장 하나를 짓는 비용으로 방천골목오페라축제는 수백 년간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베로나Verona가 2,000년 전에 지은 원형 경기장을 사용해 매년 도시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50만 명을 끌어들이고 있는 예나, 미국 매사추세츠의 작은 마을 레녹스Lenox의 탱글우드Tanglewood 잔디밭에서 벌어지는 유명한 클래식 음악 축제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한국의 지방 도시 골목 오페라의 사업적 타당성과 미래는 무척 밝아 보였다. ...(중략)... 최이규는 1976년 부산 생으로 뉴욕에서 10여 년간 실무와 실험적 작업을 병행하며 저서 『시티오브뉴욕』을 펴냈고, 북미와 유럽의 공모전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UNKNP.com의 공동 창업자로서 뉴욕시립미술관, 센트럴 파크, 소호 및 대구, 두바이, 올랜도, 런던, 위니펙 등에서 개인전 및 공동 전시를 가졌다. 현재 계명대학교 도시학부에 생태조경학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울산 원도심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3호(2017년 9월호) 수록본 일부
    • 최이규 /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생태조경학전공 교수
  • [정원 탐독] 이슬람 정원의 상징
    문명의 발달과 정신 Civilization=Spiritual. 역사학자 엠마 클라크는 인류가 문명과 정신의 세계를 분리할 수 없는 관계로 함께 발전시켜 왔다고 말한다. 문명의 발달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을 단단히 움켜쥐고 흥망성쇠를 같이 해 왔다. 이 정신의 세계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종교다. 인류의 문명지마다 그들만의 종교가 발생했던 이유 또한 여기에 있는 셈이다. 그런데 사람은 쉽게 잊고 변형시키는, 한결같음을 유지할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잊지 말고 끊임없이 기억하게 할 장치가 필요했고, 그것이 우리가 종교적 건물, 조각물, 예술품 속에 무수히 상징을 새겨놓은 이유기도 하다. 다시 말해 종교의 상징들은 ‘신이 여기에 있다’를 말해주는 것으로, 이 상징을 통해 변형되려는 우리의 마음을 다잡으라는 의미다. 유럽인들은 그들 정원의 정신적·디자인적 뿌리를 중동의 페르시아 정원으로 본다. 중동의 정원 문화를 수천 년 역사를 통해 흡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동의 정원 역사를 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정치, 역사, 지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복잡다단한 지역인 중동을 몇 줄로 요약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개략적으로 본다면, 중앙아시아와 맞닿아 있는 지금의 이란 땅에서 발생한 고대 페르시아 문명과 이라크가 있는 아라비아 반도에 세워진 바빌로니아 왕국을 그 근본으로 볼 수 있다. 6세기 무렵 엄청난 변화가 생기는데, 바로 중동 전체를 종교의 힘으로 통합시킨 선지자 모하메드가 창시한 이슬람의 탄생이다. 물론 이곳에 처음부터 정원 개념이 발달했던 것은 아니었다. ...(중략)...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 리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시골의 발견』, 『가든 디자인의 발견』, 『정원의 발견』,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 현재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 환경과조경 353호(2017년 9월호) 수록본 일부
  • [시네마 스케이프] 덩케르크 시공간의 확장과 압축
    영화가 가진 특별함은 무엇일까? 서사를 전달하지만 소설과는 다르고 이미지를 보여 주지만 사진과는 다른 특별함. 그것이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전 세계인에게 결과가 알려진 덩케르크 철수 작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공간을 확장하거나 압축하여 상황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은 독일군에게 밀려 프랑스 덩케르크 해변에 고립된다. 도버 해협만 건너면 영국 땅이다. 군사를 지원해도 번번이 실패하자 연합군은 기상천외의 작전을 세운다. 해변에 고립된 40만 명 가까운 아군을 탈출시키는 것. 실어 나를 배가 턱없이 부족하자 영국군은 민간인의 배를 징발한다. 작은 어선에서 초호화 요트까지 예상보다 많은 배를 모으고, 구축함과 함께 벌인 9일간의 대규모 철수 작전은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요약한 것이지 영화 줄거리가 아니다. ...(중략)... 서영애는 조경을 전공했고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요즘 개봉한 좋은 영화들을 뒤로 하고 ‘덩케르크’를 한 번 더 봤다. 여러 편의 영화를 보는 것보다 좋아하는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가슴 졸이느라 놓쳤던 새로운 장면도 보이고 결과를 알고 보니 감동은 배가 되었다. 여름을 좋아하지만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게 느껴진다. 여름엔 역시 극장이 최고다. *환경과조경353호(2017년 9월호)수록본 일부
  • [예술이 도시와 관계하는 열한 가지 방식] 도시의 잠복자들
    “난 우리가 좀 더 청춘에 집중했으면 좋겠어.” 최근 이 한 문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원작자 김정민 씨가 과거 자신이 속한 인디밴드 앨범 표지에 썼던 이 문구가 점점 퍼지면서 유사 문구로 패러디되기 시작했고, 이어 현대백화점 유플렉스가 이를 홍보 문구로 사용한 것이다.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문구를 사용하면서도 어느 누구도 원작자에게 사용 문의를 하거나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았다.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우 그러려니 했지만, 대기업조차 출처도 밝히지 않고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해당 문구를 홍보와 매장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원작자는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심했다. 이는 자주 회자되는 어떤 무형의 것을 속담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유행어와 같은 공공재로 인지하고, 그것을 창작자의 입장에 대한 고려 없이 얼마든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져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한 데에서 비롯한 일이다. 어쩌면 누구든지 누군가의 창작물을 끊임없이 쉽게 퍼다 나를 수 있는 인터넷 문화가 한몫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최근에는 인터넷 게시물조차 원작자의 의지에 따라 배포 가부 여부가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중략)... 진나래는 미술과 사회학의 겉을 핥으며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게으르게 활동하고 있다. 진실과 허구, 기억과 상상, 존재와 (비)존재 사이를 흐리고 편집과 쓰기를 통해 실재와 허상 사이 ‘이야기-네트워크-존재’를 형성하는 일을 하고자 하며, 사회와 예술, 도시와 판타지 등에 관심이 있다. 최근에는 기술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지점에 매료되어 엿보기를 하고 있다. 2012년 ‘일시 합의 기업 ETC(Enterprise of Temporary Consensus)’를 공동 설립해 활동했으며, 2015년 ‘잠복자들’로 인천 동구의 공폐가 밀집 지역을 조사한 바 있다. www.jinnarae.com *환경과조경353호(2017년 9월호)수록본 일부
    • 진나래[email protected] / ‘일시합의기업 ETC’, ‘잠복자들’ 공동대표
  • [에디토리얼] 8월의 크리스마스
    잡지 만드는 사람들에겐 정기구독자 수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환경과조경』 편집부는 누가, 어느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읽는지 늘 궁금합니다. 무더위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여름의 마감 날이지만, “매달 첫날을 기다리게 하는 잡지, 받자마자 소중한 두 시간을 빼앗는 잡지, 한 달에 세 번은 다시 펼쳐 보는 잡지, 과월호도 다시 뒤적이게 하는 잡지”를 만들자는 소박한 다짐을 다시 한번 되 새겨 봅니다. 그게 무슨 소박한 다짐이냐고요? 맞습니다. 거창한 꿈인 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잡지 편집 일에 발 들이기 전엔 책상 위에 배달된 『환경과조경』을 한 달 내내 열어보지 않은 적이 많습니다. 큰 인심 쓰듯 넘겨보더라도 5분이면 족했습니다. 어느 영화 잡지는 3년 치를 봉투도 뜯지 않고 쌓아두었다 재활용품 수거함에 곱게 전달한 적도 있고, 어떤 미술 잡지는 미루고 미루다 구독료 본전 생각 반, 미술 애호가여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의무감 반에 작심하고 하루에 2년 치를 독파한 적도 있습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물론 가끔은 격무에 지친 편집부를 들뜨게 하는 상큼한 미담(?)도 들려옵니다. 얼마 전에는 어느 학교 조경학과 학생 대여섯 명이 모여 매달 『환경과조경』으로 세미나를 하고 있다는 깜찍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열독률 높은 연재 꼭지 중 하나로 알려진 ‘시스’―줄임말이 대세인 시대, ‘시네마 스케이프’를 ‘시스’로 줄여 부르는 독자가 많다고 합니다―의 필자는 어느 열혈 독자로부터 장문의 리뷰 글을 받았다고 며칠 전 편집부에 알려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확장과 소통의 경험은 『환경과조경』의 큰 동력입니다. 월간이라는 사이클이 반복과 관행과 진부함의 굴레를 초대할 때면, “한국 조경의 문화적 성숙을 이끄는 공론장, 조경 담론과 비평을 생산하고 나누는 사회적 소통장, 세계적 동시대성과 지역성을 수용하고 발굴하는 전진 기지”라는 비전을 다시 소환해 엄중한 자기 검열의 잣대로 삼겠습니다. 이번 달 ‘프로젝트’ 꼭지에는 모처럼 국내 작품들을 싣습니다. 더 많은 국내 작품을 실어 한국 조경의 오늘을 기록하고 토론과 비평의 장을 마련한다는 편집 방향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보다는 실천하기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난점은 사진입니다. 조경 작업의 특성상 초여름, 적어도 늦봄은 되어야 괜찮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상반기에는 국내 작업을 싣기 힘든 형편입니다. 그렇다고 마침 사진 작업이 용이한 계절에 완공되었다는 이유로 이번 달 작품들을 고른 건 아닙니다. 지면에서 바로 느끼시겠지만, 김아연 교수(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맘껏 놀이터’와 정원사친구들(조혜령, 최윤석)의 ‘엄마의 정원’은 어린이 공간의 설계와 문화를 둘러싼 관행에 반기를 든 문제작입니다. 폭염이 한풀 꺾이면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정원이라는 미명 하에 강요되는 과잉 의미, 과다한 상징, 조악한 장식에 지친 분들에게 신선하고 담백한 경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김아연 교수가 말하듯, 이러한 작업이 “우리 사회의 놀이와 놀이터에 대한 생각과 경험이 축적되고 … 더 즐거운 공간을 만들기 위한 비평과 문제 제기가 이어질 열린 텍스트로 작동하길” 바랍니다.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 하나를 덧붙일까 합니다. 직접 취재하지는 않았지만 떠도는 풍문에 따르면, 조경 설계의 ‘사회적 실천’을 예시해 준 이 두 작업의 설계비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시민 단체나 아동 구호 기관과 엮인 이런 류의 ‘착한’ 프로젝트일수록 이른바 전문가의 ‘재능 기부’나 ‘열정 페이’를 당연시하는 풍토가 안타깝습니다. 『환경과조경』에는 다양한 성격의 여러 연재 꼭지가 있습니다. 주변의 독자들에게 탐문해 보면 꼭지마다 독자층이 좀 다릅니다. 잡지를 처음부터 넘길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선호하는 연재부터 먼저 읽는다는 독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학생 독자들은 ‘그들이 설계하는 법’을 읽고 마음을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난 호부터는 최근 여러 국내외 설계공모에서 주목할 만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조경가 전진현(스튜디오 MRDO 공동대표)이 ‘그들이 설계하는 법’의 열다섯 번째 주자를 맡아주고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조경에서 가장 거리가 먼 연재는 아마 진나래 작가(일시합의기업 ETC, 잠복자들 공동대표)의 ‘예술이 도시와 관계하는 열한 가지 방식’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정보를 많이 얻고 있는 꼭지입니다. 틀에 박힌 조경이 권태롭다면, 텍스트의 양과 밀도에 질려 다음으로 미루어두지 말고 일독해 보시길 편집자로서 감히 권합니다. 2014년 리뉴얼 이후 연재 원고를 바탕으로 두 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그리 두텁지 않은 한국 조경과 도시설계의 이론적 폭을 확장하고 있는 책, 김영민 교수(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2016)와 김세훈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도시에서 도시를 찾다』(2017)입니다. 오는 8월 말에는 현재 연재 중인 꼭지 하나가 새로 묶여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의 작은 출판 축하 파티가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오래 전 영화 제목을 듣는 순간, 갑자기 무더운 한여름의 긴 터널을 시원하게 통과할 용기가 생깁니다. 『환경과조경』이 주최하는 ‘2017 조경비평상’의 마감이 오는 9월 8일로 다가왔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경’을 주어로 고민 중인 예비 조경 비평가들의 많은 출품을 기대합니다.
    • 배정한[email protected]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칼럼] 도심 속의 강, 넘치면 물러나고 모자라면 다가가고
    넘치는 강을 막기 위해 둑을 만들고 모자란 식수원을 담기 위해 강을 가둔다. 가득 찬 물은 도시에 시원한 경관을 준다. 둑을 쌓으니 유람선은 물론 대형 선박이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른다. 막힘이 없는 최고의 도로다. 강둑을 쌓아 육지와 강을 분리한다. 건물이 들어서고 사람이 모인다. 구경하기 좋고 산뜻한 길이 생겨 공원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제 속도를 잃은 강은 자기 정화력을 잃었다. 어마어마한 비용으로 끊임없는 정수 처리와 인공적 관리를 해야 한다. 유속은 빨라지고 거센 바람에 큰 나무가 버티지 못한다. 수천 년 동안 만들어진 생태 시스템은 통제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잠시,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도시를 쓸어버린다.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또다시 둑을 무너뜨리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복구가 더디다.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원주민을 쫓아낸 섬의 나무는 새똥에 의해 썩어간다. 자연은 철저한 계산주의자다. 우리가 쓰는 만큼 언제든 그만큼의 대가를 원한다. 이렇게 끊임없는 바벨탑의 역사 같다, 강과 도시는. ‘크고 넓으며 가득한 물이 흘러가는 강’이라는 의미의 한가람에서 유래한 한강은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해 서해로 들어가는 총 길이 494km의 긴 강이다. 부산히 흐르던 강은 서울의 넓은 유역으로 들어서며 속도가 느려져 여러 개의 섬과 드넓은 백사장을 만들어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여의도, 밤섬, 노들섬, 지금은 사라진 저자도, 잠실섬 등은 한강이 실어온 모래에 의해 생긴 섬들이다. 그러나 숨 가쁜 산업화와 도심의 확장으로 한강의 모습은 급변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큰 강이지만 도로에 둘러싸여 접근마저 쉽지 않고 찾아오던 철새마저 오지 않는 곳이 되었다. 짧은 근대화 속에 도시가 커갈수록 한강은 멀어지고 있었다. 지난 4월 ‘한강예술공원’의 시범 사업이 여의도에서 있었다. 여의도를 거점으로 한강 전체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우연한 기회를 통해 기획팀 책임 큐레이터로 참여하게 되었다. “제발 아무것도 하지마라.” 처음 큐레이팅을 맡은 후 많은 이들의 부탁이었다. 멋진 플로팅 건물이 세워지고 한강을 조망하기 위한 카페가 들어서고 값비싼 요트 정박장에 자전거 도로가 생기고 다양한 모습의 한강시민공원이 생겨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한강을 아파한다. 그러나 그렇게 지켜만 보기에는 한강이 너무 아깝다. 한강의 위성 사진을 한 벽에 가득 넣고 보니 참 넓다. 그리고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공간이 얼마나 되나 보니 참 좁다. 강 면적을 포함한다면 전체 면적의 10%나 쓰고 있을까. 한강은 크지만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모습은 천편일률이다. 그리고 몇몇 곳에만 사람이 차고 넘친다. ‘크고 넓다’는 의미의 한강이라는 이름이 참 부끄럽다. 옛 책이나 그림을 보면 한강에 배를 띄우거나 경치가 좋은 곳에 정자를 놓고 시와 노래를 즐긴 흔적이 많다. 바람 있고 향 있고 맛 있으니 그야말로 오감으로 온전히 큰 경관을 즐긴다. 오늘날 한강 변 아파트는 최고의 값을 치르는 멋진 뷰를 가졌지만, 강은 멀어졌고, 바람도, 향기도, 맛도 사라졌다. 그저 건물의 화려한 빛을 반사하는 큰 배경에 불과하다. 강둑을 따라 거닐어도 조약돌을 줍거나 살랑살랑 강을 만지지 못한다. 강변에 왔지만 정작 살아있는 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강을 느끼기 위해 파리의 센 강에서는 돌계단을 통해 강변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한강을 제대로 느끼려면 높이 올라가거나 차 속에서 강변도로를 달리며 도심의 야경을 배경 삼아 보아야 한다. 사유화로 느끼는 쾌감이다. 1960년대의 파리 또한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으로 속도를 담아야 했다. 도시에 차가 다니는 것은 멋진 일이었고, 차 안에서 가장 멋진 곳을 보는 것이 도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그러니 파리의 가장 멋진 곳, 센 강변을 도심 고속도로로 만든 것은 당연하고 합당한 일이었다. 그렇게 40년간 자동차는 문화유산인 센 강변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2년 ‘파리 플라주plage’라는 실험적 이벤트가 센 강변을 변화시켰다. 배를 개조한 수영장이나 클럽, 간이 레스토랑, 피크닉 등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간이 센강의 풍경이 되어갔다. 2008년 파리 시장으로 나선 사회당의 들라노에는 도심 속 고속도로의 위상 변화와 공공 공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센 강변의 도심 고속도로 중 알마 다리와 오르세 미술관을 잇는 구간을 공공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공약을 내걸고, 2011년에는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프로젝트의 방향은 ‘존재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의 기능에서 새로운 기능으로 변화시키며’, ‘실험적이고,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며’, ‘너무 비싸지 않고, 가역성이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중 다양한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가장 간소한 안이 선정되었다. 가볍고 조립 가능하고 변할 수 있고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개념을 내건 작품으로, 문화, 건축, 조경, 스포츠, 무대 설치 등을 망라한 연합팀이 책정된 예산보다 50만 유로나 적은 안을 제안했다. 2013년 6월, 2.3km의 도심 고속도로가 새로운 공공 공간으로 변모했다. 기존 고속도로의 안전장치나 표지판은 없애되 아스팔트 도로는 남겨 형태적 변화를 거의 가하지 않았다. 다만 자동차 대신 새로운 사용자인 사람이 주인이 되었다. 시대의 욕구는 고스란히 공간 프로젝트에 담긴다. 도시 경관을 변화시키는 강변 프로젝트는 자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근대 서울과 한강의 역사는 채 60년이 안 된다. 근대 도시가 원하는 강과 2017년 현재의 도시가 필요로 하는 강은 결코 같지 않다. 그렇다고 과거의 유산을 비판하고 더 먼 과거로 되돌릴 필요는 더더욱 없다. 지난 여름 파리에서는 이례적인 대홍수가 났다. 센 강이 넘쳐 도시 전체가 강이 되었다. 활기로 가득 찼던 도시에서 사람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물이 채웠다. 센 강의 많은 시설물이 철거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질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현재 우리가 원하는 강의 모습이 있다면 그저 실험하고 더 많은 시도를 하면 된다. 두려움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경이로움으로 변화시키고 관계에 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시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시간을 가지고 쌓이는 경험으로 넘치면 물러나고 모자라면 다가가면 좋겠다. 한강에 있던 무수한 섬이 그러했듯. 박연미는 서울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 릴 건축조경학교에서 석사를 마친 프랑스 국가 공인 조경가다. 파리 시청과 아틀리에 자클린 오스티에서 뱅센 동물원 외 다수의 도시설계와 공원 설계를 담당했다. 2017년 한강예술공원 기획팀에 책임 큐레이터로 참여했으며, 경관, 예술, 농업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이미지 스케이프] 무한을 체험하다
    강렬한 노란색 바탕에 검정 땡땡이가 칠해진 커다란 호박. 베네세하우스, 지추미술관, 이우환미술관 등으로 유명한 예술의 섬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호박, 많이들 보셨죠? 저는 그 이미지를 처음 봤을 때 지역 특산물을 주제로 한 조형물인가 보다 했었는데, 자료를 좀 더 찾아보니 조금 다른 맥락이 있더군요. 그 호박은 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 Kusama Yayoi(1929~)의 작품입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강박증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강박증, 편집증, 불안증 등 각종 정신 질환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어둠 속에서 공포와 같은 영상이 반복적으로 밀려왔는데요, 끊임없이 나타나는 물체를 모두 벽에서 끄집어내려고 스케치북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에는 유난히 유기적으로 연결된 망net과 점dot으로 구성된 것이 많습니다. 강렬한 색과 원형의 반복적 형태가 인상적인데, 그런 이미지가 작가의 괴로움의 산물이라고 하니 작품들이 또 다르게 보입니다. ...(중략)...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실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
  • [그들이 설계하는 법] 공동 작업
    나와 자주 일하는 한 건축가는 장소적 맥락과 동떨어진 채 설계가의 자의식이 과하게 드러나는 작업을 매우 싫어한다. 그는 장소의 물리적·비물리적 맥락을 정리해 용도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 디자인에 적합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내가 일하고 있는 JCFO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의 많은 디자이너는 때론 맥락과 연관성이 적더라도 누가 봐도 감탄할 만한—때론 화려한— 공간 디자인을 선호한다. 건축은 도figure고 조경은 지ground라는 특성상 전자는 그만의 것을 드러낼 때가, 후자는 맥락에 기댄 설계 해법이 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현상은 꽤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처해 있는 이런 이질적 환경은나의 설계하는 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일하고 일관된 방식을 고수함으로써 깊이 있는 영역을 굳혀 나가는 것과 열린 방식을 바탕으로 더 넓은 영역을 탐구해 나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바람직한 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앞에서 언급한 이질성은 나의 방법론을 아직 후자에 머물게 한다. ‘나’의 설계하는 법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오직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상황과 사람들에 의해, 조경만이 아닌 미술, 도시, 건축의 영향으로 그 색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번 글에서는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그들 속 나의 이야기, 조경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분야와 함께한 공간 디자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다섯 명의 디자이너가 공동 작업했던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공모’의 작업 과정(『환경과조경』 2015년 11월호 참고), 그리고 내 주변 디자이너 두 명의 이야기다. 세종대로 공모전은 상하 위계 없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진행한 작업으로,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어떤 방식으로 작업에 참여했는지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나와 공동 작업한 상반된 스타일의 두 디자이너 이야기는 그들 사이의 중간자와도 같은 내 모습을 보여주기에 적당할 것이다. ...(중략)... 전진현은 스튜디오 MRDO(Studio MRDO)를 공동 설립해 조경뿐 아니라 더욱 확장된 영역에서 디자인을 실험·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소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하버드 GSD에서 조경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GSD 입학 전 신화컨설팅에서 근무했고, 현재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조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보더스: DMZ 지하 대중목욕탕(Borders; Korean DMZ Underground bath house Competition),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 공모, 서울 도시 디자인 공모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www.studiomrdo.com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
  • [가까이 보기, 다시 읽기] 형태와 기능의 통합 1
    미국의 건축가로 시카고학파, 모더니즘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은 건축의 형태가 목적하는 기능에서 비롯되어야 함, 즉 “형태는 항상 기능을 따른다Form (ever) follows function”고 주장했다. 동시대의 디자인 실천 중에는 기능과는 무관한 형태 본위의 결과물로 보이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형태가 형성된 배경이나 과정을 살펴보면, 여전히 기능에 의해 결정되었거나, 기능에 맞추어 변형을 주었거나, 또는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안된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의 헤링본herringbone 패턴 콘크리트 블록 포장을 눈여겨보자. 회색 톤으로 색상을 제한해 정돈된 도회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악센트 블록의 명도와 노출 골재의 밀도를 조절해 미묘하게 변화를 주었다. 중앙에 점선처럼 나열된 짙은 색 블록을 기준으로 좌우 블록의 크기가 서로 다르다. 왼쪽의 콘크리트 블록은 약 15 × 60cm 크기고, 오른쪽 것은 그 1/4인 7.5 × 30cm 크기다. 양편에 배치된 블록의 크기 차이를 중재하기 위해, 경계를 따라 나열한 짙은 색의 블록 외에도 7.5 × 15cm 크기로 작게 재단된 블록을 추가했다. 이와 같이 다른 크기의 포장 블록을 제안했던 배경을 살펴보자. 초기 디자인 단계에서는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수변 산책로를 필요한 프로그램에 따라 크게 세 개의 열로 구획했다. 가장 안쪽의 테라스The Terraces에는 인접한 건물과 연계해 레스토랑의 야외 좌석, 나무 그늘, 소규모 행사를 열 수 있는 장과 무대 등을, 호수와 인접한 경계The Lake Edge를 따라서는 앉아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벤치와 플랜터, 작은 키오스크 등을, 그리고 중앙의 약 6m 폭의 길The Promenade은 수직적인 요소를 배제한 통행로를 제안했다. 동일한 헤링본 패턴의 포장을 적용하면서도 테라스와 호숫가에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콘크리트 블록을, 중앙의 통행로에는 작고 촘촘한 밀도의 블록을 배치했다. 이는 시지각적인 경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몰리거나 유지 보수를 위한 차량의 통행할 때에도 블록이 쉽게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디자인이었다. 초기 디자인보다 높은 강도의 포장을 위해 원 제안의 평행사변형 꼴 콘크리트 블록은 직사각형으로 조정되었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변화하는 형태의 포장 아이디어는 그대로 실현되었다. ...(중략)... 안동혁은 뉴욕에 위치한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등록 미국 공인 조경가(RLA)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현재 회사에 8년째 근무하면서 Philadelphia Race Street Pier, 부산시민공원, London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Hong Kong Tsim Sha Tsui Waterfront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