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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함 속에 옛 흔적이 서려있는 곳 ; 바르셀로나 여행기
    여행 전반부에 가졌던 ‘많은 것들을 봐야한다는 작심’도 한낱 욕심으로 머물러 버렸고, 어느덧 해가 질무렵이면 빨래들이 발코니마다 늘어선 좁디좁은 골목들을 헤메어 그들로 가득찬 선술집을 찾아낸다. 한잔의 붉은 ‘샹그리아’ (스페인 특유의 혼합주로 우리나라의 화채와 흡사하다)와 해물로 요리되어진 ‘타파스’ 몇가지로 테이블을 채우노라면 순간 도시의 분위기가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 키워드 : 바르셀로나, 권진욱 ※ 페이지 : 94-97
  • 테라리움 꾸미기
    적당한 빛만 있으면 유리용기 속에서의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여 스스로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내고 증발된 수분은 물방울이 되어 다시 흙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즉 유리그릇 안에서는 식물이 물이나 공기를 자급자족하여 스스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작은 자연상태가 그대로 형성되는 셈이다. 이처럼 테라리움은 밀폐된 용기내의 환경특징인 높은 온도, 습도, 토양,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온도와 낮은 광도에서 생존이 가능한 식물을 선택하면 큰 노력 없이도 관리가 가능하다. ※ 키워드 _ 실내조경, 테라리움, 조경 ※ 페이지 _ 142~143
  • e-매거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문화재관리국 시절, 잊을 수 없는 아홉 개의 프로젝트
    일련의 논의 끝에 우리나라 문화재관리사에 있어서 최초의 조경전문가로 조직된 전문위원회가 1983년 1월 25일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한양대 오휘영 교수, 성균관대 김유일 교수, 서울대 김귀곤 교수, 경희대 안봉원 교수 등이 초기 위원으로 선정되었고, 후에 서울대 유병림 교수와 전남대 정동오 교수가 참여하였다. 전문위원회 구성후, 1983년 3월 7일 덕수궁 중화전 앞의 정전 축을 살리기 위한 회의가 개최되었다. 조경 전문가와 김수근·진홍섭·윤장섭 문화재위원이 참석하였는데, 일제 식민지시대에 덕수궁 중화전 앞의 회랑을 철거하고 석조전 앞에 서양식 중정을 만들면서 은행나무를 가로수처럼 심어서 덕수궁의 정전 축을 훼손하였을 뿐만 아니라 왕궁의 경관에 부조화를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에 개최된 회의였다. 논의 결과 가로수처럼 식재된 은행나무를 궁 외곽으로 모두 이식하고 중화전의 축을 바로잡아 전정박석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기로 결정되었다. ※ 키워드 _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위원회, 문화재 관리국 프로젝트 ※ 페이지 _ 36~43
  • 용머리
    용머리 학명 : Dracocephalum argunense Fischer ex Link 과명 : 꿀풀과 특성 및 용도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보라색의 꽃을 피우며, 청량감을 주는 소재로서 초형(Plant form)은 반원형으로 흰색계열의 화종을 배경식물로 선택하면 효과적이다. 습기가 많은 지역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건조지?적습지가 적지로서 양지쪽에 식재하여야 한다. 가로화단, 제방길, 화단, 공원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으며 특히 석회암지대의 식생복원용 소재로 적합하며, 가을철 잎이 불게 물들어 관상가치가 뛰어난 식물이다. 번식법은 실생과 삽목이 가능하며, 실생번식은 반드시 종자의 휴면타파(dormancy breaking)를 시킨 후 파종하여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 키워드 : 용머리, 보라색 꽃 야생화 ※ 페이지 : 72
  •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 -피에르 상소 : 경관의 느낌
    피에르 상소는 지중해 연안 남프랑스의 아름답고 고풍스런 대학 도시 몽펠리에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경이론가이다. 그는 몽펠리에로 오기 전 프랑스령 알프스의 산악 도시 그러노블의 문과대학에서 오랫동안 상상력 연구를 했는데 그의 이론에 아니마와 아니무스, 낮의 체계, 밤의 체계 등과 같은 상상력 이론들이 등장하는 것은 그 영향 때문이다. 주로 인식론적 입장에서 경관론을 전개했고, 예술가들의 경관 인식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했으며 심리학적 분석으로 경관론의 영역을 확대하였다. 무엇보다도 영적 교감 가운데 생성되는 것이 경관이라고 생각했으며 인간과 세상의 관계에 있어 자아를 찾아가는 도정이 곧 경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색다른 이론을 주장했다. 이것은 심리학적 견지에서 경관을 해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분위기론, 기후론 등도 그의 이론에 있어 재미있는 부분들이다. 문과 대학 교수답게 그는 경관론에 있어 시(詩)의 차원을 간과하지 않는다. 사실 시는 경관을 인식하는 가장 보편적인 언어였으며 이런 점에서 시를 통해 재구성되는 경관은 분명히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는 언어의 구성 원리와 언어의 여러 현상들을 경관의 구성 원리와 경관의 여러 현상들과 함께 비교하여 연구하고, 더 나아가 언어학적 분석을 경 관론에 도입하여 경관의 문법을 만드는 단계까지 경관론을 개척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 경우에 제기되는 위험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관을 발견하고 가꾸는 과정을 종교적 헌정에 비유하며 경관론에 종교적 차원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그러노블 대학의 쥘베르 뒤랑과 파리 소르본느 대학의 바슐라르의 미학이론을 계승한 것이다. 예술의 분석에서 경관의 분석으로 발전시키며 그는 경관 미학에 예술 미학의 체계를 가져오고 있다. 경관 미학에 있어 이런 계보는 피에르 상소의 경관론에 깊이와 무게를 실어주는 지적 기반이다. 다분히 철학적인 그의 경관론이 일반적인 경관론과 어떤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있는 일일 것이다. ※ 키워드 : 피에르 상소, 경관론, 프랑스조경이론, 분위기, 풍경, 시적 언어, 경관과 자아 ※ 페이지 : 58~63
  • 동대문시장을 문화적 명소로 ;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등 역사문화성을 고려한 공간디자인 필요
    -동대문시장 발전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지식정보시대의 특징을 흔히 국제화, 정보화, 문화화라고 한다. 문화화라 함은 지방특화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즉 지역의 역사문화적 아이덴티티를 표현해 지역특성을 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다양한 주체의 파트너십(partnership)이 전제된다. 지금 동대문시장에 필요한 것은 동대문의 향기와 맛을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상하이와 다롄의 경우 매년 국제규모의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는데 상하이 국제복장문화제의 경우는 세계일류 브랜드와 결합해 동양의 파리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야심에 찬 기획을 하고 있다. 즉, 패션을 국지적인 산업이 아니라 중국시장과 세계시장에 오리엔탈리즘을 소개하는 장으로 기획하고 있다. 또 상하이패션 위상을 중국의 WTO가입과 연계해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양희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한·중간 치열한 패션산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향후 5~6년 안에 패션산업 정체성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람직한 동대문 도시구조 문화적 명소로서 동대문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대문운동장과 마장로 주변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동대문운동장은 공원으로 용도가 바뀌어야 한다. 동대문운동장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완공되면 그 용도와 기능이 급감되는 바 도심생태공원과 광장 그리고 패션문화를 선도하는 주제공원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둘째, 주변에 산재한 도심부적격시설은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 즉, 도심공동화에 따른 중등학교문제, 대형병원, 미군기지, 영세기계업종 등의 이전이 동대문 명소화 차원에서 적극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서측 마장로 즉, 우일프라자에서 동대문운동장까지의 거리는 보행자전용도로로 바뀌어야 한다. 이 길은 동대문도매시장 중심부를 이어주는 혈관과 같은 길이다. 따라서 이 거리의 매력과 활력이 동대문시장 이미지 부각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여러 여건상 보행자전용도로로 활용하기는 어려우나 시와 상인들의 이해와 협조속에 교통계획이 수립되어 보행자전용도로로 조성되기 위한 노력이 적극 진행되어야 한다. ※ 키워드 :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상하이, 다롄, 하라주쿠 ※ 페이지 : 130~133
  • 조경기사 실기(시공?적산)시험 출제경향
    -조경시공실무의 출제방법 조경기사 2차 실기시험은 지난호에 설명한 바와 같이 조경설계실무(작업형)와 조경시공 실무(필답형) 두부분으로 나뉘어 출제된다. 지난호에서는 조경설계의 출제경향에 대하여 살펴보았고, 이번호에서는 조경시공실무의 출제경향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조경시공실무는 조경시공 직무에 필요한 학문적인 지식, 기본원리, 조경시설물의 구조, 재료, 단면 등의 시공도면 작성, 시공을 위한 물량산출, 공사시방서 작성, 적산실무에 관한 사항을 단답형, 배열형, 주관형, 연결형 등의 주관식으로 출제한다. 시험은 단면상세를 제외하고는 필답형으로 출제되는데 시험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배점은 실기시험 총 100점 중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항수는 7∼8문항으로 작은 문제는 3∼5점, 큰 문제는 6∼10점 정도로 배점하고 있다. -출제경향 현재까지 알려진 1984년부터 1998년도까지의 출제문제(기사 및 산업기사 포함)는 에서 보는 바와 같다. 기출문제를 출제항목으로 분류하면 크게 8개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를 출제빈도순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재료비와 품셈 계산을 통한 수량산출과 이를 통한 일위대가 및 내역서 작성은 총31회나 출제되어 출제빈도가 가장 높은 항목이다. 이중 식재공사(12회), 평의자(4회), 기초부분(4회), 경계석(2회), 자연석쌓기(2회), 벽돌쌓기(1회), 식재면적(1회), 연못골조(1회), 옹벽(1회), 포장공사(1회), 방수공사(1회), 콘크리트 타설 (1회) 등의 순으로 출제되었다. ※ 키워드 : 조경기사시험, 출제경향 ※ 페이지 : 74~75
  • 삼청각 보존여부 놓고 첨예한 대립 ; 개발주체와 서울시?시민단체 팽팽한 줄다리기
    -삼청각 보존논란의 배경 삼청각은 우이동의 선운각, 성북동의 대원각과 함께 1970년대 군사정권 시절 고관대작들이 드나들던 고급요정으로 남북조절위원회 만찬행사 등 굵직굵직한 정부의 주요공식행사 연회장소로 이용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권 교체, 급격한 요정산업의 쇠락과 함께 결혼식장, 뷔페식당 등으로 업종을 바꾸어오던 삼청각은 결국 지난해 운영난을 이기지 못해 건설업자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새로 인수한 소유자측은 35억원짜리 빌라 18채가 들어서는 삼성 쉐르빌 타운하우스 개발계획을 수립, 구청에 사업허가를 요청하는 등 급속한 속도로 사업추진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곧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을 가져왔고 급기야 우이령보존회, 한옥아낌이모임 등 10여개가 넘는 시민단체들이 연합, ‘북악산 소나무숲과 한옥을 살리기 위한 시민연대 청원’(이하 시민연대청원)을 결성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반대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과연 보존가치는 있는가? ‘북악산 소나무숲과 한옥을 살리기 위한 시민연대청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곳의 부지는 약 3천여평으로 주변엔 흉고직경 30~40㎝, 80~120년생을 포함한 적송 3백50여 그루가 입지하고 있으며 동백헌, 취한당, 천추당, 청천당, 유화정 등 5채의 한옥은 1970년대 정부의 비공식적인 지원하에 건축되었다. 이에대해 정재훈 교수(한국전통문화학교, 전 문화재관리국장)는“삼청각이 비록 요정이긴 하나 우리나라 1970년대 역사속에서 분명 의미있는 장소였고 무엇보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울창한 소나무숲과 한옥이 잘 어우러져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만큼 보존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보존방안은 내셔널트러스트? 내셔널트러스트는 국민의 기금을 통해 제도권 밖에 있는 멸실위기의 자연 및 역사문화유산들을 보존, 관리해나가는 운동으로 이미 우리나라에도 지난 1월 뜻있는 환경운동가,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내셔널트러스트 국민운동본부가 출범한 바 있다. 삼청각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재정형평이 여의치 않은 서울시가 이를 매입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여건에 비추어 이것이 보다 명목있고 의미있는 대안으로 가능할지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다. ※ 키워드 : 삼청각,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재보존 ※ 페이지 : 108~111
  • 두만강변 7백리 길을 다녀와서 ; 변치않는 습관과 변할 수 없는 운명들
    1999년 11월 26일 20세기의 마지막 해가 기울어 가기 시작하자 둥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편할 수 없는 이국(異國)에서의 객지 생활보다도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의식과 환경의 차이를 극복하는데 너무도 지쳐 있었다. 날이 새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누울자리 찾는 습관이야 동물적 본능이니, 날씨가 풀릴 때까지 일시 귀국하기로 하고 미처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추스리기 시작하였다. 그중 한 가지가 당초 찾았던 화룡현(和龍懸) 숭선(崇善)의 동강촌(東江村)을 다시 한번 답사하는 것이었다. 좀더 남쪽에 있는 고국산천도 가까이 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급했던 것은 도시난방용 석탄가스로부터 하루라도 피하고 싶어서였다. 도시 전체를 회색으로 찌들게 할 뿐 아니라, 모아산(帽兒山) 넘어 평강(平崗)벌을 지나야 겨우 냄새를 벗어날 수 있는데, 1년에 5개월을 고통스럽게 지내야 한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닌 듯하다. 도시민의 건강과 정서면에서도 그렇고 자극적인 감각을 자주 요구하게 되어 도시경관과 함께 연변(延邊)의 인상들을 어둡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두운 생각들도 화룡(和龍)시를 벗어나 백두산자락으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상쾌해진다. 특히 두만강변에 가까운 흥암리(興岩里)에 이르러서는 계곡도 깊고 가파른 봉우리도 나타나 제법 강원도의 어느 산골마을을 지나는 듯하다. 더욱 아름다운 곳은 계곡을 벗어나면서부터인데, 두만강 건너편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경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 키워드 : 두만강, 백두산 ※ 페이지 : 118~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