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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버 공원 Tavor Park
    키랴트 얌Qiryat Yam 시 달렛Dalet 지구는 1970년대 건설주택부가 조성한 주거지로 전국적으로 건설된 대규모 공공주택 모델에 기반해 조성됐다. 주로 새로운 이민자와 기존에 살던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인근 공원은 오랜 기간 방치되어 황폐하고 주변과 단절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목표 설계 목표는 흩어진 정원을 통합하고 확장해 만남, 놀이, 휴식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 주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 참여를 원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기존 장소의 기능을 해치지 않고 각 기능을 연계하는 보행 체계를 더했다. 공원 설계 설계의 첫 번째 단계로 보행로를 연장해 모든 공간을 연결했다. 총 연장 240m에 달하는 보행로는 공공주택과 정원, 휴식 공간, 간단한 놀이와 운동이 가능한 광장, 반려동물 놀이 공간을 이어준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수목은 보존하고, 휴식 공간에는 그늘을 제공하는 수목을 새로 심었다. 또한 기능성 수목을 식재하고, 유출수 저감을 위한 식재 방식과 지역 토착종을 활용했다. 평평한 공원에 잔디 언덕을 만들어 걷는 재미를 더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산책로를 만들고, 돌담과 목재로 플랫폼을 조성했다. 콘크리트, 아스팔트, 돌과 같이 흔한 재료를 선택해 세심하게 활용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s BO Landscape Architects, Beeri Ben Shalom and Orna Ben Zioni Lead Architects Ari Fine, Rotem Even Client Qiryat Yam Municipality Location Qiryat Yam, Israel Area 9,000m2 Completion 2020 Photograph Yoav Peled BO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BO Landscape Architects)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환경 설계에서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 공원, 자연 보호 구역, 국립공원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도시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계획을 통해 대상지에 맞는 설계 해법을 제공한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긍정적 태도로 프로젝트에 접근하고자 한다.
    • BO Landscape Architects
  • 프라란 광장 Prahran Square
    프라란 광장(Prahran Square)은 도심 내 새로운 형태의 널찍하고 독창적인 공공 공간을 제시한다. 리옹 건축사무소(Lyons Architecture)와 ASPECT 스튜디오는 건물로 밀집한 도시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상주차장을 광장 아래로 이동시켰다. 새롭게 만든 지하주차장은 2층 규모로 500대의 차를 수용할 수 있다. 도시공원, 광장, 원형 극장, 놀이터, 잔디밭, 주차장, 상점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유형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여러 공간의 기능을 융합해 주민, 쇼핑객, 관광객을 위한 문화와 여가 공간을 조성했다. 광장의 본질인 공공성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상업과 민간 기업 간의 교류를 촉진시켰다. 리본 형태의 경계 구불구불한 경계부는 광장을 둘러싸는 리본 형태를 띠고 있어 독특한 거리 풍경을 만들고, 주차장 진입부, 계단, 상점,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감싼다. 경계부는 광장 내부의 경관을 만들고 주변 도로의 차량으로부터 광장을 보호하며, 공공 공간과 주변 상업 시설을 구분하는 일종의 층으로 기능한다. 리본 형태의 경계는 네 면을 감싸고 있는데, 세 면은 내부 광장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이며 나머지 한 면은 인근 상점과 연결된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Team Lyons Architecture, Waterforms International, WSP, Artists(Paul Carter, Bruce Ramus) Traditional Owners & Ongoing Custodians of the Land Wurundjeri Woi-Wurrung Country Client City of Stonnington Location Melbourne, Australia Area 10,000m2 Design 2016~2018 Completion 2019 Photograph Peter Bennetts, John Gollings ASPECT 스튜디오(ASPECT Studios)는 조경가, 도시 디자이너, 전략가, 도시계획가로 구성된 팀으로, 전 세계 곳곳에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조해왔다. 사람들이 공공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 공간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공공 공간의 경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호주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베트남 호치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 ASPECT Studios
  • 보닛 스프링 파크 Bonnet Springs Park
    168에이커 규모의 대상지는 1880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레이클랜드 레일야드(Lakeland Railyard)로 사용됐다. 원래 이 철도 기지는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는 각종 화물이 오가는 물류의 허브였다. 하지만 1952년 철도 기지가 문을 닫으면서 대상지는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 갔다. 2015년 레이클랜드 도심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였고, 일각에서는 레이클랜드의 자연 경관을 보존하는 동시에 중앙 공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보닛 스프링 파크(Bonnet Springs Park) 조성을 제안했다. 이후 보닛 스프링 파크 건립 위원회의 제안으로 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이 시작됐다. 우리는 6개월 동안 모은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설계의 콘셉트와 방향을 정했다. 생태학적 보석, 문화적 자석, 그리고 하나로 연결된 지역 커뮤니티를 설계 목표로 설정했다. 공원은 헤리티지 가든, 캐노피 산책로, 조각 공원, 놀이터 등 녹지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공원의 주요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생태학적 보석 대상지는 오랜 시간 산업 용지로 쓰이고, 수십 년간 낙후된 방식으로 빗물을 처리해 생태계 일부가 훼손됐다. 우리는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고, 해로운 오염 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했다. 침입 외래종을 제거하고 빗물 처리를 위한 습지와 생태 건천을 구축했다. 오염된 토양 위에는 두 배 이상 높이의 언덕을 쌓아 오염을 막고 전망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풍성한 참나무들을 보전하고, 굽이쳐 흐르는 수로를 개선해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꾀했다. 네이처 센터는 중심 공간으로 인근의 보닛 호수Lake Bonnet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공원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호수를 감상하며, 플로리다 중앙부의 생태적 특성을 배울 수 있다. 네이처 센터는 강의실, 전시 공간을 포함해 카페 및 보트 대여 시설 등을 갖춘 교육·문화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화적 자석 도심에 위치한 공원의 지리적 여건은 예부터 문화, 교육, 예술을 장려했던 레이클랜드의 전통을 이어나가기에 적합하다. 웰컴 센터의 전시로 이 지역의 농업, 산업과 문화의 역사를 보여주고, 야외 공간에는 대규모 식물원을 조성했다. 공원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익스플로레이션 V 어린이 박물관(The Explorations V Children’s Museum)은 공원의 중심부로 이전해 공간을 더 확장하고, 공원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연결된 지역 커뮤니티 공원은 도시 전역에서 찾아오는 다양한 연령대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방문객들을 수용하고, 교통 인프라와 도시 구조상의 간극으로 인해 나눠진 여러 지역을 하나로 연결할 것이다. 새로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출입이 쉬운 진입로, 원활한 대중교통 등을 통해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벤트 센터의 대형 연회장, 웰컴 센터의 레스토랑, 중앙 이벤트 잔디광장은 시민들을 사회적으로 연결한다. 트리 하우스, 자연 놀이터 등 소규모 공간은 일상에서 공원을 더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유형의 이용자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신체적, 사회적 평등이 실현되는 공원으로 계획했으며, 이러한 계획을 통해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했다. Landscape Architect Sasaki Client Bonnet Springs Park Inc. Location Lakeland, Florida, United States Area 168ac Completion 2022 Photograph Sasaki 사사키(Sasaki)는 도시 설계, 건축, 토목 공학 등과의 협업을 통한 다학제간 디자인을 추구하며 전 세계의 대규모 국제 사무소, 문화지구, 고등 교육을 위한 캠퍼스, 소규모 사무 공간을 설계해왔다. 다양한 스케일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지의 문제점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넓은 스펙트럼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유연한 도시 설계와 균형 잡힌 프로그램, 역동적인 공공 영역 등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한다.
    • Sasaki
  • 차오프라야 스카이 파크 Chao Phraya Sky Park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성행하는 가운데 방콕 시정부는 차오프라야 스카이 파크(Chao Phraya Sky Park)(이하 CPSP)를 개장했다. 약 40년 동안 방치됐던 공간이 태국 최초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조성된 선형 공원으로 탄생했다. 이 다리는 방콕에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지역에 위치하며,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의 마을과 현대적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CPSP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공공 녹지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우리는 방치된 기존 도시기반 시설을 활용해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재구축하고자 했다. 방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평행한 도로와 다리 양쪽 끝에 있는 기존 공원들을 연결해 공공 녹지를 넓히고, 보행 편의성을 높였다. 버려진 기존 도시 기반 시설을 재활용해 공사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도시에 새롭게 생긴 녹지 공간은 시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유휴 공간의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도시 공간 조성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미완성의 꿈을 마무리하다 1984년 방콕 시민들은 동남아시아 최초로 스카이 트레인을 건설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Lavalin Skytrain) 철도는 차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을 가로지르며 문화 유산 지구를 거쳐 통근자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었다. 철도는 8.5m 간격을 두고 280m 길이로 건설된 프라포클라오 브리지(Phrapokklao Bridge)의 두 개 도로와 하중을 나눠 갖는 식이었다. 프라포클라오 브리지 구조물 완성 후 정치적 간섭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정부도 프로젝트를 방치하면서 결국 실현되지 못한 채 구조물만 남겨졌다. 40년 동안 완성되지 못한 거대 기반 시설은 방콕의 미완성 꿈이자 빛을 보지 못한 채 남겨진 상실을 의미한다. 대도시로 발전한 방콕에서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의 구조물은 도시 경관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잊힌 건축물이 됐고, 불완전한 구조물인 데다가 접근할 수 없어서 ‘사판 두안(Saphan Duan)’ 또는 ‘절단된 다리’로 불렸다. 2015년 방콕시 산하의 도시 계획 및 개발부, 쭐랄롱꼰 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의 쭐라 유니서치(Chula Unisearch) 및 도시 디자인 개발 센터(Urban Design Development Center)는 방콕의 중심가 활성화를 위해 방콕 250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의사 결정 과정에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의 구조물을 강 건너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행로로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은 도보로 강을 건널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공공 녹지 공간의 필요성과 미완성의 꿈으로 남은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을 통해 도시를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이 다리는 도시의 선형 공원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과거와 현재를 잇다 도시의 중요한 역사 구역 한가운데 절단된 채 남겨진 구조물은 태국의 기념물 메모리얼 브리지(Memorial Bridge) 옆에 있었다. 이 브리지는 차오프라야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차량용 교량으로 현 태국 왕조의 초대 국왕 라마 1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사판 푸트(Saphan Phut)로 불린다. 메모리얼 브리지의 여러 요소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 구조물 대신 기존의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CPSP는 메모리얼 브리지의 곡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기존 구조물의 경사면과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조화롭게 만들었다. 한 세기 동안 메모리얼 브리지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차오프라야 강이 흐르는 방콕의 전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였다. CPSP에서 바라봤을 때 메모리얼 브리지가 시야의 한 부분에 걸리도록 경관을 조성했다. 보행자들은 메모리얼 브리지의 전경을 감상하며 아룬 사원(Wat Arun), 왓 포(Wat Po), 위차이 프라싯 요새(Wichai Prasit Fort) 등 방콕 기념 엽서에 등장하는 유명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다. 차오프라야 강 너머로 방콕의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방콕이란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입체적 보행 경험 CPSP는 다리 양쪽 끝의 공원을 서로 연결한다. 강을 가로지르는 두 도로 사이에 남겨진 8.5m 폭의 공간에 두 개의 엇갈리는 동선을 만들어 공간의 분할을 꾀했다. 동선을 중심으로 분리된 공간의 형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산책 등 다양한 속도의 보행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안전한 보행 환경을 구축하고, 교통 소음 등 각종 공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구조물은 양쪽 차도보다 높게 설치했다. 두 방향으로 나뉜 길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는 오르내릴 수 있는 언덕과 같은 곡선 지형을 조성해 입체적인 보행로를 만들었다. 보행로에서 다리의 끝점이 보이지 않도록 끝나는 구간에 계단을 조성해 마치 탐험하는 기분이 드는 입체적인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계단식 좌석 공간을 설치해 휴식을 취하거나 각종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로 활용되도록 했다. 공원에서는 방콕의 역사적인 경관과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모두 감상할 수 있고, 강 위에서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단차의 보행로를 통해 선형 공원의 선을 강조하고, 열린 공간을 조성해 보행 환경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누구나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기, 휠체어 경사로 등 배리어 프리 시설을 설치했다. 한계를 극복하다 40년 동안 방치되고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스카이 레일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업이 아니었다. 현장 조사가 어려워 추정에 기반한 설계를 진행해야 했다. 중량 제한으로 인해 토양의 깊이와 추가 구조물 설치는 설계에서 중요한 사안이었다. 두 개의 도로 사이 공간에 자리 잡은 CPSP는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도 양쪽에서 이루어지는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가로막아서는 안 됐다. 시공간의 제약 때문에 프리캐스트 GRC 블록의 모듈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구조물을 설치했다. 덕분에 공기를 줄이고 비용을 절약했다. GRC 블록으로 설치한 벽, 플랜터, 좌석 등은 공원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전체적 보행 경험을 만들어낸다. 바람도 설계에서 주요 고려 요소였다. 토양이 덜 필요하고 바람과 태양에 저항력이 높은 다양한 저관리 식물과 보행과 운전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가지와 형태가 넓게 퍼지지 않는 식물로 식재를 구성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은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며 도시에 새로운 활기를 더할 것이다. 토착종을 식재해 곤충을 위한 미기후와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의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고자 했다. 유휴 공간의 재발견 CPSP는 방콕의 첫 번째 팬데믹 봉쇄 시기에 개장했다. 기후위기와 함께 공중 보건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공공 녹지의 필요성과 회복 탄력성을 갖춘 도시의 필요성이 커졌다.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온갖 역경이 있었지만, 건축가, 엔지니어 등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친환경적 도시 환경을 위한 솔루션으로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해 시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CPSP는 보행 편의성을 갖춘 공원으로 도시의 공중 보건과 기후 회복 탄력성에 기여할 것이다. 미완성의 꿈을 완성한 CPSP는 우리의 이웃, 그리고 우리의 환경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 팬데믹 등 앞으로 닥쳐올 불확실한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려면 한정된 자원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버려진 기반 시설 등 도시의 유휴 공간을 재발견해서 활용한다면 더 나은 미래 도시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다. Landscape Architect Kotchakorn Voraakhom Architect Chakdao Navacharoen Project Leader City Planning and Urban DevelopmentDepartment(BMA) / Chula Unisearch, Chulalongkorn University Urban Designer Urban Design DevelopmentCenter(UDDC), Chulalongkorn University Civil Engineer Pisitsak Serklin, Sukkawich Thepchana Structural Engineer Thummanuun Susumphao Project Contractor SGR Enterprise Company LimitedCommunity Participation Cultural Tourism Community Kadi Chin-Klong San Client 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BMA) Location Bangkok, Thailand Area 3,800m2 Completion 2020 Photograph Landprocess, Panoramic Studio, Stargazer Club 랜드프로세스(Landprocess)는 2011년 꼿차꼰 보아콤(Kotchakorn Voraakhom)이 설립한 방콕의 조경설계사무소다. 땅과 사람의 조화를 꾀해 미래의 불확실한 기후에 대응하며, 옥상 녹화,도시 숲, 습지, 공원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경관을 보존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대상지와 그곳의 환경,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의 힘을 믿으며 현지 문화와 역사, 땅의 맥락을 존중하는 설계를한다.
    • Landprocess
  •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Bucheon Illumistate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여러 아파트 브랜드가 함께 만든 단지다. 보편적 단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가장 빛나는 곳에서 머물다’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콘셉트를 바탕으로 네 개 블록을 대표하는 세 가지 빛의 보석을 통해 세련되고 여유로운 리조트의 분위기를 담고자 했다.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일감 있는 경관 대상지는 단차로 인해 생긴 벽면으로 조망이 제한되고, 대규모 단지지만 도로로 인해 공간이 분절된다. 이를 고려한 외부 공간과 중정 형태의 구조로 분리된 공간을 연결하는 계획이 필요했다. 현대적인 풍경의 ‘현대’, 조명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두산’,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코오롱’의 브랜드 정체성을 적절히 살리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지고 일관성이 있는 디자인을 담고자 했다. 1블록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소규모 단지인 2, 3블록은 통합해 정원으로, 4블록은 숲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숲 공간으로 특화해 조성했다. 사파이어 힐 - 1블록 사파이어 힐은 하늘빛 언덕길을 따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복합 여가형 블록이다. 세 개의 단을 하나로 잇는 블루로드, 소규모 공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한 아웃도어 그라운드를 계획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아웃도어 그라운드는 세 종류다. 사파이어 그라운드는 소나무와 높낮이가 다른 세 개의 석가산으로 연출한 입체적 공간이다. 원형 티하우스에 앉아서 석가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청량함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수형이 아름다운 팽나무를 식재해 숲 경관을 연출했다. 어린이집 근처에는 놀이터 역할을 겸하는 스카이 그라운드를 조성했다.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실제 규모보다 두 배 넓은 공간을 쓰는 효과를 내고, 놀이형 셸터를 설치해 어린이 놀이터와 유아 놀이터가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액티브 그라운드는 순환형 트레이닝 공간과 휴게 시설을 접목한 복합형 운동 공간이다. 운동 시설 주변에 부족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형 수목을 식재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글 라모디자인그룹 사진 유청오 조경 특화설계 라모디자인그룹 시공 현대건설(정한조경/조경사N&C/디자인파크), 두산건설(에코밸리),코오롱글로벌(그린에이드) 발주 계수범박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진성) 위치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계수·범박동 일원 규모 4,254세대 대지 면적 148,604m2 조경 면적 64,750m2 준공 2023. 2. 라모디자인그룹의 ‘라모’는 랜드스케이프와 모자이크의 합성어(landscape+ mosaics)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많은 경관의 조각의 조합을 의미한다. 2003년에 설립되어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주거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지가 들려주는 소소한 속삭임, 사회적 요구, 변화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 라모디자인그룹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시화MTV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복합산업단지로 자연환경과 첨단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단지를 지향한다. 각종 첨단 시설과 물류 시설을 조성해 첨단, 벤처 업종 등 지식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 유통 등을 지원하며 관광, 휴양 등 여가 기능이 더해진 복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시화호 수변을 활용한 휴식 공간, 공원 녹지 등으로 쾌적한 도시 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시화MTV 반달섬 특별계획구역 내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시화호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이 특별계획구역에 레지던스, 상업 시설 등 다양한 여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는 사석 호안으로 둘러싸인 폭이 좁고 긴 형태의 수공간이다. 시화호의 조력 발전에 따라 수위가 변하며, 수위가 낮아지면 펄이 드러난다. 남측으로는 연결 녹지, 상업 시설, 반달섬공원(문화공원)이 인접하며 북측은 경관 녹지와 연결된다. 공모 목표는 대상지의 특별한 지형 조건을 활용해 차별화된 녹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시민들이 일상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인근의 반달섬 특별계획구역의 개발 방향 및 주변 지역과 기능, 경관 측면에서 조화를 이루는 계획이 요구됐다. 모든 시설물은 휴먼 스케일을 고려해야 하며, 야간 경관을 위한 조명 계획도 제시해야 했다. 이를 통해 아름답고 세련된 도시 경관을 연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대상지는 갯벌을 매립한 지역이기 때문에 경제성과 공사 기간을 고려한 합리적인 매립 방법을 제안하되, 매립 시 연약 지반 처리 계획을 포함해야 했다. 수공간 계획 시에는 시화호 및 대상지 수위의 변동 폭과 주기, 대상지 내부의 퇴적 및 준설 필요 여부, 물의 염분 및 수질 등을 고려해야 하고, 수질 및 수량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요구됐다. 대상지 내 모든 시설과 동선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했다. 재해, 범죄, 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된 시설물을 설치해야 했다. 대상지와 인근 도로 간의 단차를 활용해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하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게 보행자 진출입로와 차량 동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했다. 설계공모는 제한공개공모로 이뤄졌으며, 신화컨설팅+동일기술공사의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2등작은 본시구도+그람디자인의 ‘상호적인 경계’가 차지했다. 3등작은 HLD의 ‘어반 프리즘파크’, 4등작은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유연한 풍경’이 수상했다. 당선작은 수위 변화에 따른 다양한 도시 문화 공간을 잘 제시했다. 세 가지 프롬나드를 통해 주변과의 조화를 꾀하고, 타이드 브리지 등으로 동선을 연결하고 부분 매립 공간을 통해 공원의 이용성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2등작은 전통 어로 시설 석방렴을 모티프로 한 동심원형태의 설계가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석방렴 조성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등작은 다양한 그리드로 구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짜임새 있게 구성한 내·외부 동선이 높이 평가됐다. 다만 캐스케이드 유지·관리, 식재 기반토 침하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4등작은 커뮤니티 데크, 스탠드 등 다양한 요소로 공원 내 접근성을 높이고 갯골 등 고유 경관의 회복을 시도한 점이 우수했다. 다만 동일한 재질의 데크로 인한 단조로운 경관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당선작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 Alive Park: 3 Promenade 신화컨설팅+동일기술공사 2등작 상호적인 경계 Interactive Border 본시구도+그람디자인 3등작 어반 프리즘 파크 Urban Prism Park HLD 4등작 유연한 풍경 Serpentine Tidal Park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주최 K-water 공간경관처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858번지 남측 일원 면적 16,818m2 방식 제한공개공모 예정 공사비 38억2천만원 설계 용역비 4억2천4백만원 공모 참가자 보상비 4천2백만원 예정 사업 기간 31개월 시상 당선작: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권 부여 2등작: 1,680만원 3등작: 1,260만원 4등작: 840만원 심사위원 김용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 박기홍 (K-water 시화사업본부 송산사업단, 조경) 박준원 (K-water 낙동강유역본부 포항권지사, 토목 시공) 박필구 (K-water 한강유역본부 한강사업계획처, 토목 시공) 이시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K-water 공간경관처, 수상팀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
    새로운 도시 수변 문화 하루 두 번 수변과 갯벌로 바뀌는 대상지의 독특한 수변 경관은 시화호 생태계 회복 지표이며, 시화MTV의 랜드마크 반달섬 특별계획구역을 형태적 ‘섬’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매립으로 만든 녹색 도시공원이 아닌 다양성을 품은 수변에 대한 존중, 수위 변화에 따른 시간적·계절적 경관 변화, 전통 호안 기법의 현대적 해석, 도시 문화와 사람의 소통 등 친수도시의 수변 문화를 담는 새로운 문화공원을 계획했다. 세 개의 프롬나드를 통해 물녘을 품고, 물가로 스며드는 도시 수변 문화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공원을 제안한다. 물과 도시로 확장되는 그린 프롬나드 사석 호안인 대상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수변의 확장을 꾀했다. 도시에서 물가로 이어지는 7개의 정원은 풍부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7개의 포켓 테라스는 각각 고유한 개성을 가진 도시형 오픈스페이스로 계획했다. 정원과 포켓 테라스가 이어지며 만들어진 수변 프롬나드는 배후의 경관 녹지, 연결 녹지와 연계되어 역동적이고 활기찬 수변 문화 플랫폼을 만드는 틀이 된다. 호안의 일부만 확장하는 계획은 자연에 순응하고, 수변의 경관적 잠재력을 존중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수변을 활용하기 위한 접근법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집약적인 공간 계획은 땅의 장소성을 보전하고 효율적인 공사비 운용을 가능하게 만든다. 물가의 작은 수변 공간들은 도시와 만나 확장되며 사람들이 모이고 즐기는 커다란 수변 문화 플랫폼으로 완성된다. 자연과 일상을 품은 블루 프롬나드 시화호와 연동된 수공간의 잠재력을 활용해 차별화된 세 가지 수경관을 계획했다. 특별계획구역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있는 공원의 중앙부를 물과 시민이 함께하는 랜드마크형 도시 친수 경관으로 만들었다. 동측은 자연적인 수위 변화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갯벌 원형 경관으로 구성했고, 서측은 수위 조절을 통해 수경관을 오래 유지하고 서정적 물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 수변 경관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4개의 보행교는 양측 수변과 도시 보행축을 연결한다. 바닥이 투명한 클리어 브리지와 반달을 형상화한 반달 브리지는 도시 보행축을 연결하는 색다른 보행교로 계획했다. 파빌리온과 정원을 품은 라운지 브리지는 수경관을 조망하는 장소이자 물 위 문화 쉼터가 된다. 수위변화에 따라 모습을 드러냈다가 숨겨지는 타이드 브리지는 갯벌 위에 놓인 예술적 조형물이자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징검다리다. 역동적인 문화 공간, 컬처 프롬나드 7개의 정원과 포켓 테라스를 통한 수변의 확장, 세 가지 특징적 수경관과 4개의 보행교로 만든 수변 공간의 틀은 도시 문화를 품으며 역동적인 워터프런트로 완성된다. 도시의 하루를 품은 일상적 공원 문화뿐만 아니라 일시적 행사와 이벤트도 유연하게 수용해 도시 수변 문화를 만나는 문화 플랫폼이자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화MTV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나는 수변 전통 정원 호안 조성 기법을 재해석한 디자인과 재료, 다양한 정원과 포켓 테라스들이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수변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문화가 만나는 도시 수변 문화의 중심지이자 독특한 수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와 수공간을 연결하는 정원과 포켓 테라스는 단조로운 수변에 리듬감을 더하고 시야의 개방과 차단을 통해 작은 수공간에 깊이감을 불어 넣는다. 수위 조절을 통해 일정하게 유지되는 수공간은 도시 속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수변을 보여주며, 미기후를 조절하고 생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등 공원을 친환경적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일상의 즐거움을 담는 수변 특별계획구역을 연결하는 중심 보행축과 이어진 수변에는 일상의 즐거움을 담았다. 시민들이 물을 직접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형 친수 공간으로 특별계획구역의 중심 공간이 되는 랜드마크형 수공간이다. 투명한 바닥과 반달을 형상화한 아치 형태로 특화한 두 개의 보행교는 이색적이며 즐거운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캐스케이드를 따라 자연스럽게 물 속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친수 공간은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신나는 물놀이장이자, 시화호의 수경관이 이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감성적 자연을 품은 수변 대상지의 독특한 경관을 보전하고 계절과 수위의 변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화 고유의 수변 풍경을 예술과 감성의 매체로 활용하는 도시 속 감성 수변 공간을 계획했다. 수위 변화에 따라 하루 두 번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 위에 소박하게 놓인 징검다리 타이드 브리지는 서정적 물가 풍경을 떠올리는 매개체이자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형물이다. 라운지 브리지, 오픈 테라스 등 물가의 열린 공간은 반짝이는 갯벌과 노을이 지는 수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서정적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장소다.
    • 신화컨설팅, 동일기술공사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상호적인 경계
    상호적인 경계 우리가 지향하는 비전인 상호적인 경계interactive border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부분 매립의 공원이다. 반달섬의 경계에 조성되는 90호 문화공원을 통해 반달섬을 섬답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다운 장소성을 위해 조수 간만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공간을 지닌 공원을 만들고자 했고, 현재 시화호에 물이 드나드는 모습을 그대로 수용하는 부분 매립 방식의 공원을 제안했다. 이는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다루는 방식이다. 자연과 도시가 상호 교류하고 반응하는 경계로서의 공원을 지향한다. 둘째는 물이 만드는 경관이다. 조수 간만의 차는 자연이 만드는 극적인 수경관이다. 만조에는 도시와 풍경이 수면에 담긴다. 물이 빠지며 드러나는 암석과 조형물, 그에 더한 미디어아트 요소가 남북으로 펼쳐진 거대입면의 건축물 사이에서 숨통을 틔어주며, 시민에게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된다. 셋째, 시민이 만드는 풍경이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민들의 행태가 달라진다. 물이 차오르면 친환경 레저 활동으로 RC 보트 경주를 즐기기도 한다. 조형적으로 배열된 암석과 그에 투사된 조명은 지역 문화를 담아내 주변 상가와 시민이 자발적으로 이벤트와 여가 활동을 하도록 독려한다. 상대적으로 큰 오픈스페이스인 반달섬공원과 대비되는 또 다른 문화공원으로서의 매력을 부여하고자 했다. 문화와 자연, 인문·지역성을 담고자 갯벌의 특성인 갯고랑과 시화호의 생태, 석방렴의 역사성을 모티브로 사용했다. 석방렴 그리고 갯고랑 공원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전통 어업 문화인 석방렴을 모티프로 구현된 공원은 시간에 따른 변화, 자연과 사람의 상호 교차와 중첩이 일어나는 공간을 보여준다. 다양한 동심원 형태로 구현된 공원의 주 재료는 호안에 사용되어온 암석들이다. 자연 소재를 인위적으로 쌓되, 수위 변화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으로 천연의 풍경에 동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대상지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옛 어촌마을(안산 별망 어촌마을)이 있던 곳이다. 선조의 지혜와 땅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전통 어업 방식에서 사용한 15물(한물~한조금)의 의미를 계획에 적용했다. 물의 드나듦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보행교의 안정성을 위해 최소한의 매립을 진행하고 도시민의 주된 이용 공간은 갯벌의 경계에 배치했다. 전략 물의 변화가 만드는 경관: 시시각각 일어나는 갯벌 수면의 표면적 변화는 공원의 핵심 경관 요소다. 만조 때는 주변의 빛과 풍경을 비추는 거울연못으로 기능하고, 간조 때는 서서히 물이 흘러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이 빠져나가면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암석의 형상이 나타나고 미디어아트와 조명이 어우러진 경관의 변화를 선보이게 된다. 시민들이 만드는 문화 풍경: 반복적인 수위 변화는 공원의 이용 방식에도 다양한 영향을 준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드러나는 공간 규모가 달라지는데,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체험, 관찰, 전시, 놀이 등 여러 행태를 유발하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지역 활성화와 연계성을 고려한 열린 공원: 남북으로 펼쳐진 고층 상업 시설은 선형 연결 녹지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 지역을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새로운 공원을 통해 기존 도시 구조를 고려한 보행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는 반달섬 일원의 수로형 공공 오픈스페이스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 반달섬 공원과 연결 녹지의 프로그램을 고려해 각 공간의 기능을 존중하되 상호보완적이며 독창성을 갖는 열린 공원을 계획했다.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공원: 경계부 위주의 공간을 이용하려면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보행 약자를 위한 동선 확보, 안전 장치, 수위 변화와 연계된 조명 계획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공원을 계획했다. 회복탄력적 수질 환경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부분 매립 방식으로 드러난 갯고랑은 시화호의 수질과 시화호 전역의 생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생태적이고 쾌적한 해양레저도시를 꿈꾸는 MTV의 지향점과 맞닿아있다. 갯벌에서 보이는 생명체들은 시화호 생태의 상징적 바로미터가 되어준다. 남북 녹지에 더해진 두꺼운 사면의 식생은 비점오염원에 대응할 것이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 본시구도, 그람디자인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어반 프리즘 파크
    대상지의 맥락을 살펴보면 주변 도시의 중앙 공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도시 구조상의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공모 지침서에 적힌 ‘독특한 공원 대상지 여건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특색 있으면서도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참신한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도출’하라는 공모 목적을 읽어보면, 이 대상지의 잠재력이 우연히 발견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경우 도시와의 유기적 연결을 얼마나 강력하게 할 것인가가 공원의 쓸모를 좌우한다. 대상지 주변 도시에는 40~50m 간격의 그리드를 따라 대형 상업 시설, 업무 시설, 숙박 시설, 주차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70m 길이의 대상지에 도시의 그리드를 연장하면, 아홉 개의 룸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문화, 어울림, 도시 활력, 물, 녹음, 놀이와 같은 도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게 된다. 아홉 개 룸 도시의 그리드를 확장해 만든 아홉 개 룸은 지나치게 광활해 휴면 스케일을 벗어나는 주변 경관과 달리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될 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 선택지를 제공한다. 공간의 형태는 테라스, 스탠드, 사면 등으로 다양화하고, 잔디, 석재, 목재, 고무칩, 물 등의 바닥재료로 변화를 줬다. 여기에 교목과 관목의 위치와 밀도를 조절하면서 공간의 스케일에도 다양성을 부여했다. 그 결과 열린–잔디–사면, 그늘진–잔디–사면, 관목으로 위요된–잔디–사면, 목재–테라스, 나무 그늘 아래–석재 테라스, 캐노피가 있는–테라스, 잔디–스탠드, 콘크리트–스탠드, 워터–캐스케이드 등과 같이 공간 형태, 재료, 식재 밀도의 조합이 다른 다채로운 공간 유형이 탄생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 HLD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유연한 풍경
    흐르는 물의 에너지가 사행meander을 만들어내듯 시화호의 반복되는 밀물과 썰물의 조력 에너지는 갯골과 갯등이 교차되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인접 녹지와 결합한 유연한 곡선serpentine을 형성한다. 회복된 생태 환경과 자연의 에너지는 시화호 갯벌의 고유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인접 도시 구조와 결합한 워터프런트는 상권 활성화와 함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회복탄력성을 도모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조력 에너지에 의한 환경 변화와 갯벌의 잠재력으로부터 감성을 자극할 디자인을 고민했다. 물과 갯벌이 만나고 언덕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선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미학을 느낄 수 있고 일상의 쉼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문화공원인 ‘유연한 풍경’을 제안한다. 세 가지 과제와 비전 현황 분석을 토대로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첫째 설계 지침에서 요구한 필수 시설 조성에 필요한 부대 공사를 실시한다. 둘째 연약한 지반을 고려하고 토공량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셋째 수위 변화에 따른 사석 호안의 친수성을 강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장한 다. 한정된 공사비에서 최적의 안을 도출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설계 전략이 필요하다. 갯골 풍경의 유연한 진화를 위한 비전을 세웠다. 수변 문화 활동 공간으로서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를 결합한 사회적 공간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기존의 연결 수로 기능과 구조를 느슨하게 하고, 구불구불한 형태의 갯골 생태계로 천이를 유도해 블루 카본과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제고 한다. 설계 전략과 공간 구조 지역 사회의 참여와 연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관리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설계 전략을 세웠다. 상부(1.5m 레벨)는 인접 지역에서 쉽게 접근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상부의 북측에는 경관 녹지와 연속되는 완만한 선형의 언덕을, 남측에는 상업 시설과 연계한 직선형의 열린 테라스를 조성해 도시와 물, 녹지를 잇는 열린 플랫폼을 만들었다. 하부(-0.5m 레벨)는 사석제의 높이를 일부 낮추고 물과의 접촉면을 확장해 수변 데크를 만들어 다양한 친수 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식재 지반과 갯골, 갯등 염습지의 생물 서식 환경을 개선해 고유의 경관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공간을 조성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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