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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케이프 2009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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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마당, 광장을 돌아봄
길(道)태초에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의하면,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고 한다. 또 하느님께서 땅에는 푸른 싹을 돋게 하시고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땅 위에 돋게 하셨다. 성경에는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라고 한다. 하지만 태초의 원시 자연환경은 인간들이 살아가기에는 무척이나 척박하였을 것이다.포장(paving)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원시시대로부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고고학자 하웰은 스페인의 ‘암블로나’라는 협곡의 원시유적지 발굴에서 지면에 1열로 나열되어 있는 코끼리 대퇴부 뼈 화석을 발굴하였다. 조사결과 이것은 늪지에서 포획한 큰 짐승을 보다 편리하게 나르기 위한 ‘포장의 화석’으로 결론지었다. 약 30만 년 전에 조성된 포장도로인 셈이다.동양사고의 기본 틀이 되는 고전인 「주역」(周易)이 있다. 공자(孔子)가 죽간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여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말도 있다. 「주역」에는 삼라만상을 구성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를 8괘로 나타낸다. 이른바 소성괘로 곤(坤, ?)은 ‘땅(地)’을 의미하고 ‘유순함’을, 건(乾, ?)은 ‘하늘(天)’이며 ‘다스림’을 상징하는 등이다. 이중에서 감(坎, ?)은 ‘물(水)’을 나타내며 ‘험난함’을 상징한다. 즉 옛 사람들에게 있어서 ‘길(道)’을 가다 ‘물’을 만나는 것은 큰 ‘역경’에 직면하는 것이었다. 이는 더 이상 갈 ‘길’이 없는 것을 뜻한다. 길을 찾는 것은 생존의 방편이고 수단이었다.이런 의미로 길을 찾고(求道), 길을 얻는(得道) 등 ‘길’은 형이상학적 의미를 포함한다. 길(道)은 이치며 방법이고 사상이자 덕행을 의미한다. 공자는 “도에 뜻을 두고, 덕에 근거하여, 인에 의지하며, 예술의 세계에서 노닌다(志于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고 했다. 또 로드무비(road movie)는 여행길을 통해 새로운 사람과 계기를 만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형이하학적 관점에서 길은 ‘도로’다. 도로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연결해 준다. 도로는 차량통행을 전제로 하는 교통시설이며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라는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반시설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에서의 ‘길’은 목적지가 로마인 ‘도로’를 의미한다.또 하나의 길, 가로(街路)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길을 ‘거리’ 혹은 ‘가로(街路, street)’라고 한다. ‘街(가)’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다닐 행 혹은 거닐 행(行)’의 뜻과 ‘모서리 규(圭)’의 음이 합쳐진 글자이다. 여기서 ‘행(行)’자는 잘 정리된 네거리의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도로와 달리 가로(street)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중요하지 않으며 없을 수도 있다. 도로와 마찬가지로 이동을 위한 공간이지만 효율성과 경제성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가로는 사람들의 통행과 휴식, 생활터전 등 여러 기능을 수용하며 이용에 제약이 없다. 또 도로와는 달리 가로에서는 교류라는 과정이 중시된다. 가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담는 공간이기에 문화적이고 인간 지향적이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는 거리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노래, 시와 소설, 그림, 영화를 떠올릴 수 있다.가로에서 ‘다니다’ 혹은 ‘거닐다’라는 행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양문명은 아카데미(Academy) 혹은 리케이온(Lykeion)을 거닐며 사색하고 토론한 고대 그리스의 현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들을 ‘소요학파(逍遙學派, Peripatetic)’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부른다. 또 서양철학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사람인 이마누엘 칸트(Kant)의 규칙적인 산책은 ‘철학자의 산책로’라는 이름의 거리를 탄생시켰다.동양의 역사도시들에 있어서 가로의 쓰임새는 매우 가변적이었다. 차일을 치면 난전이 되고 이들이 여럿 모이면 시장이 되었다. 한편에서 판을 벌리면 공연장도 되고 씨름장이 되기도 했다. 또 큰 가로로 부터 이어지는 ‘골목길’도 주목할 만하다. 미로처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변화가 많고 매력적이며 깊이감을 준다. 종로 거리의 경우 피맛골이라는 뒷길이 있고, 또 여러 갈래의 골목길로 이어진다. 가로와 골목길들이 이루는 형상과 체계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유기적(organic)이다.
석재 포장
최근 개장한 광화문광장은 보도와 광장뿐만 아니라 차도까지 온통 화강석으로 포장되었다. 이는 석재포장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정도의 내구성, 중요한 장소성과 역사성을 구현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 디자인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질감과 색상 등이다.광화문광장 외에 최근 공공가로디자인에서도 점차 석재포장이 선호되는 추세이다. 그간 가격이 고가라는 이유로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루어져 오던 석재포장이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 특히 최근 완공된 디자인서울거리에서는 시범사업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콘크리트블록 일색이던 보행가로가 석재포장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석재는 인류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 사용해온 포장재료다. 고대 로마의 돌로 포장된 길은 배수가 잘 되고 평탄성을 유지하기 위해 1∼2m의 배수층이 있고 보도와 차도도 분리되어 있었다. 이는 군대의 신속한 이동을 가능하게 하였고 로마제국의 번영을 가져왔다. 고대 로마의 예가 아니어도 유럽에는 지금까지 마차가 다니던 시대의 석재 포장이 그대로 남아있어 유럽 특유의 거리풍경을 자아낸다. 우리나라의 옛 궁궐과 정원에서도 석재포장을 볼 수 있다. 모두 석재포장이 가진 내구성과 심미성 그리고 고급문화를 잘 나타낸다고 하겠다.분류석재포장의 종류는 크게 물리적 특성에 의한 분류, 용도에 의한 분류, 시공방법에 의한 분류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문에서는 토목용 혹은 조경용 미관 포장재로 한정하여 석재의 물리적 특성과 시공방법에 의한 분류로 석재포장의 종류를 알아보기로 한다.
자갈 포장
자연석 포장은 자갈포장과 석재포장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자갈포장의 종류에는 자갈수지 포장, 자갈씻기 포장, 자갈박기 등이 있고, 석재포장에는 철평석 슬레이트 포장, 현무암(화산석) 포장, 사고석 포장 등이 있다.자갈포장에 쓰이는 자갈은 원석의 채취 후 가공 유무에 따라서 가공자갈과 자연자갈로 나뉘며, 가공자갈은 연마기에 갈아 원석을 규격화하여 가공한 자갈이고, 자연자갈은 해변이나 강변에서 채취한 자갈로 고유한 자연의 색상으로 자연미가 있고 변색이 없는 장점이 있다.자갈의 종류로는 콩자갈, 강자갈, 해구석, 해미석 등 많은 종류가 쓰이고 있다.자갈수지 포장자갈수지 포장은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자갈과 유기바인더 수지를 혼합하여 바닥 및 벽에 시공하는 방법으로 자갈씻기나 자갈박기 포장에 비해 시공이 쉽고 간편하여 최근 각광받고 있다. 자갈수지 포장의 경우 유기바인더 수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공시 온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경화 속도 및 작업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촉진제 및 지연제를 첨가하여 작업 시간을 조절하여야 한다.자갈씻기 포장자갈 노출포장은 시멘트 몰탈면 위에 자갈이 돌출되도록 시공하는 방법이며 자갈씻기와 자갈박기로 나뉠 수 있다. 자갈 노출포장은 자연석이 가진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발휘한 전통적인 마감공법이나 시공이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시공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현재는 포틀랜드 시멘트에 첨가제를 혼합하여 강도와 경화시간을 조절하여 바닥이나 계단뿐 아니라 벽면에도 시공이 가능하다.자갈박기 포장몰탈면 위에 자갈을 세워 박는 자갈박기 포장은 지압보도용으로 많이 시공되고 있다. 지압보도는 맨발로 걸음으로써 발바닥을 지압하여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효과를 볼 수 있어서 주로 공원 등 산책로 주변에 시공된다.자갈 노출포장에서 자갈박기 시공의 경우, 시멘트 몰탈이 양생되기 전에 자갈을 박아 마감하기 때문에 30∼50mm 정도 크기의 자갈을 균일하게 뿌리고 합판이나 흙손으로 약간의 힘을 가해 눌러서 몰탈에 단단하게 삽입되도록 처리해야 하며, 자갈의 모양새가 좋지 않거나 간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수작업으로 위치를 잡아 주어야 한다.
콘크리트 포장
현대 사회에서 콘크리트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건축 및 토목 재료이다. 도로포장이라는 측면에서 콘크리트 포장은 장기적, 기능적, 효율적 측면을 고려하여 가장 이상적인 도로포장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물, 골재의 수화반응을 이용하여, 경화체를 형성하는 다상(Multi-Phase)의 무기계 복합체로서 단위체적질량이 크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강성과 효율성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콘크리트 도로포장은 콘크리트 슬래브, 중간층, 보조기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콘크리트 슬래브는 직접 교통에 공용되어 그 하중을 지지하는 가장 중요한 층으로 온도 변화 및 함수량 변화 등에 의한 응력(應力)을 줄이기 위해 줄눈(joint)을 적당한 간격으로 설치하거나, 단면을 두껍게 하기도 한다. 보조기층은 콘크리트 슬래브를 지지하며 슬래브로부터 전달되는 교통하중을 분산하여 노상에 전달하는 층으로, 내구성이 좋고 충분한 지지력을 가진 재료가 사용된다. 보조기층은 내수성 및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보조기층 최상부에 아스팔트 중간층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두께는 4cm를 표준으로 한다.콘크리트 포장의 수명은 30∼40년으로 아스팔트 포장(수명 10∼20년)에 비해 내구성이 좋고, 시공이 간편하며, 유지관리가 쉬운 것이 장점인 반면에, 초기 공사비가 비싸고 부분적인 보수가 어려우며 양생(養生) 기간이 긴 것이 단점이다.콘크리트 포장 외에 철근 콘크리트 포장, 연속 철근 콘크리트 포장,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포장,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포장 등이 있는데, 이러한 철근을 사용한 사례와 내부 인장력을 사용한 사례는 일반 콘크리트 포장에 비해 표면하중에 대한 보다 큰 강성을 요구하는 경우 사용한다.투수콘크리트의 종류투수콘크리트는 시공방법에 따라 세립도 투수콘크리트 박층 포장공법, 투수성 자연석 포장공법, 배수성 콘크리트 포장공법, 세립도 투수아스콘 박층 포장공법 등으로 나뉘며, 용도에 따라서는 자전거 전용도로용 야광경계석, 구조물 배면용 다공성 블록, 투수인터록킹블록, 결착식 식생 블록 등으로 나뉜다. <세립도 투수콘크리트 박층 포장공법>세립도 투수콘크리트 박층 포장공법은 필터층 및 보조기층 형성후, 기층용 투수콘크리트를 포설하고 표면층에 세립도 투수콘크리트를 포장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표면층에 모래를 사용한 세립도(細粒度) 투수콘크리트로 포장함으로써 표면상태가 일반포장과 같이 매끈하게 포장되며, 주로 자전차로, 보도, 광장, 차도에 주로 포장하며 표면층은 기층용 투수콘크리트 상부에 2㎝ 이하의 박층으로 포장을 한다. 이 공법은 다양한 색상 및 문양을 연출할 수 있다. 세립도 투수콘크리트의 굵은 골재 최대치수는 5㎜, 박층포장 두께는 1∼3cm가 적당하다.<투수성 자연석 포장공법>투수성 자연석 포장공법은 필터층 및 보조기층 형성후, 기층용 투수콘크리트를 포설하고 표면층에 자조석, 규사 등을 시멘트와 혼합한 배합을 포설과 다짐 후 즉시 물로 스프레이 살수하여 표면의 시멘트 페이스트를 제거하고, 제거된 시멘트 페이스트를 공극으로 침투시켜 표면에 자연석을 돌출시키고 공극을 보강하여 강도를 증가시키는 포장공법이다. 이 공법은 표면층에 자연석을 포장함으로써 표면에 자연석이 돌출되므로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인하여 자전자로, 보도, 광장, 주차장, 소형차도 등에 포장된다. <배수성 콘크리트 포장공법>배수성 콘크리트 포장공법은 빗물 등이 포장재 내부를 통하여 배수구로 배출되도록 하는 포장공법으로 주요 도로포장에는 빗물 등이 노상에 흡수됨으로써 포장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고, 특히 도심 이외의 지역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물튀김 방지 및 차속공극에 따른 지속적인 미끄럼저항 증대의 효과가 있는 배수성 포장이 바람직한 공법이다.<세립도 투수아스콘 박층 포장공법>세립도 아스팔트 콘크리트(이하 “세아콘”이라 한다)는 가열혼합식과 상온혼합식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포장에 사용되는 것은 주로 가열혼합식이다. 본 공법의 특징은 기층용 투수아스콘의 공극과, 표층용 세립도 투수아스콘의 공극 크기를 달리함으로써 층간의 접착력을 강화하고 유속의 변화를 주어 공극의 막힘을 감소시켰으며, 또한 포장표면을 폴리머 등으로 처리함으로써 표면강화 및 하절기 아스콘포장의 끈적거림과 이물질 붙음을 방지하고, 각종 유색안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색상 및 문양을 구사하는 최신공법이다.<자전거 전용도로용 야광경계석>자전거 도로용 야광경계석은 자전거 도로와 차도 또는 보도와 경계를 목적으로 설치한다.<구조물 배면용 다공성 블록>이 제품은 콘크리트의 교대, 옹벽, 개착구 터널, 통로 및 수로 박스 등의 배면에 설치하는 블록이다. 일반적으로 침출수 및 빗물 등의 노상 침투수는 옹벽에 설치된 배수구를 통하여 배수되는데, 이때 흙의 유실방지 및 교대, 옹벽에 직접적인 토압, 수압 방지를 위하여 설치한다. <투수인터록킹블록>투수콘크리트를 블록화 한 제품으로 용도에 따라 세립도 투수블록, 조립도 투수블록, 투수자연석블록으로 구분된다. <결착식 식생 블록>일반적으로 잔디 블록이라 불리는 이 제품은 주차장용, 가로수분용, 자전거도로용으로 사용되며 투수성 블록이므로 식생이 잘되고, 공극 보호제를 살포하므로 시멘트 성분이 유출되지 않는다.
점토블록
“벽돌”이라는 말은 원래 “흙으로 구어 만든 벽재용 인조석”이라는 데서 어원이 생겨났으며, 조선조 후기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벽돌은 크게 소결벽돌과 불소벽돌로 나누어지는데, 소결벽돌은 성형한 생벽돌을 건조하여 고온으로 소성시켜 만든 점토벽돌을 말하며, 불소벽돌은 화학적 결합제를 섞어 성형하여 고화시켜 만든 시멘트, 고화, 석회벽돌 등을 말한다. 바닥재, 조적재(내·외장재)로 주로 사용되며, 적벽돌(유약처리) 및 시멘트, 세라믹스를 이용한 제품도 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제품인 황토, 규사 및 장석을 주원료로 한 점토벽돌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점토벽돌은 천연 흙으로 제조하여 인체에 무해하고, 최근에는 광촉매 반응을 이용한 기능성 벽돌로 개발되어 내츄럴리즘의 휴먼라이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종류점토벽돌은 점토를 주원료로 하여 고온으로 구운 건축재료로서 일명 적벽돌, 붉은 벽돌, 또는 적연와 등으로 불리는 벽돌이다. 점토에 모래질의 원료를 섞어 분쇄, 혼합, 성형, 건조시킨 후 900∼1200도의 온도에서 소성하여 생산되는 건축용 자재이다. 점토벽돌은 시멘트벽돌이 구조용으로서 사용되는 것과는 달리 건물 내외장, 바닥 및 외부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며, 종류에 따라 미지벽돌 / 유약벽돌, 보통벽돌 / 화장벽돌, 소성벽돌 / 환원벽돌, 기공벽돌 / 이형벽돌, 특수벽돌 등으로 구분된다.점토벽돌은 사용원료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적점토와 모래를 주원료로 하여 만든 전통적인 개념의 벽돌인 점토질벽돌(적벽돌)과 점토, 고령토, 장석을 주원료로 하여 만든 미색계열의 벽돌인 도자기질벽돌(백토벽돌 또는 고령토벽돌, 신토석)이다. 일반적인 벽돌은 아래와 같이 종류가 나뉜다.·견출벽돌 _ 견출 혹은 미다시라 부른다. 4∼7%의 철분을 함유한 일반점토를 산화소성 방식에 의해 생산하는 벽돌이며, 붉은 색상을 띤다. ·환원벽돌 _ 변색벽돌이라고도 한다. 4∼7%의 철분을 함유한 일반점토를 환원소성방식에 의해 소성한 제품이다. 환원소성방식이란 가마내 연소공기를 부족하게 하여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가스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이 때문에 벽돌은 흑색, 진갈색, 회흑색을 띠게 된다. ·후레싱벽돌 _ 산화소성방식과 환원소성방식의 중간인 중성소성방식에 의한 것으로 그린색, 엷은 갈색 등의 색을 갖는다. ·토석벽돌 _ 견출, 환원, 후레싱벽돌 등 모든 생산방식에 의해 제조되는 벽돌로 겉면이 매우 거칠고, 도석, 장석 등을 함유시켜 자연미를 가미하여 만든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붉은색, 흑색, 신갈색, 회흑색, 갈색 등이 있다. ·고령토벽돌 _ 일명 고령토, 백토벽돌이라 한다. 4% 미만의 철분을 함유한 고령토 및 백토를 사용, 산화소성방식에 의해 생산한 벽돌이다. 겉면이 약간 거칠며, 핑크색, 연분홍색, 흰색 등을 띤다. ·황토벽돌 _ 황토를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서 황토색을 띠며, 자연과의 친근감을 한층 강조하는 자재이다. ·이형벽돌 _ 표준규격인 KS L 4201(190×90×57) 이외의 제품으로, 주로 건물의 코너나 모서리 마감용 및 장식용 벽돌로 쓰인다. 건축물의 미적 감각을 증진시키며, 색상 또한 다양하다. ·유약벽돌 _ 유약을 표면에 바르고 소성한 벽돌로서 유리나 타일의 매끄러움을 더한 벽돌이다. 색상과 문양도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점토바닥벽돌 _ 바닥포장용도로 개발된 벽돌로, 걸을 때의 충격 흡수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색상, 질감을 갖는다. 조경용과 인도용 및 차도용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자기질 타일
사회 전반에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외부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외부 환경과 삶의 질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디자인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미적 가치를 추구하며, 생각의 전환점을 조형적으로 보다 수준있고 질서있게 표현하고, 이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창조하는 종합적인 디자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요구와 맞닿아 있다. 좋은 생활과 쾌적한 환경에 대한 바람도 결국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아닌가. 최근 관심과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는 환경이나 조경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환경 디자인의 종류에는 도시디자인, 건축디자인, 실내디자인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본고에서는 거리환경디자인에 대해 정리해 본다. 점토로 만드는 타일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재료이다. 1980년대부터 생활의 여유와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부터 친환경 재료로서 점토를 이용한 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리에서부터 건축물, 공원, 조형물,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친숙하고 환경적으로도 안전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타일은 훌륭한 건축재로서 건물의 내·외벽 및 수영장, 지하철 역사, 공원의 장식용 가벽, 의자, 조형물 등등 두루 이용되어 왔다.타일의 종류일반적으로 타일의 종류는 배원료 배합 즉 재질이나 소성 온도 및 수분의 흡수율, 유약의 유무,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고 있으나 크게 도기질 타일과 자기질 타일로 구별한다.도기질 타일·소성온도가 1,000∼1,200℃ 정도로서 도지질의 성질을 가진다.·다공질로 흡수율이 20% 이하로 흡수성이 있다.·흡수성으로 인해 실외 공간에 사용할 경우, 추운 겨울에 동파로 인해 파손될 수 있다.·때리면 탁음을 내며 투광성이 거의 없다.·자기질 타일보다 가벼우며, 연질이나 색상이 화려하고 다채롭다.·주로 실내의 벽장식 및 주방, 화장실 벽에 사용된다.자기질 타일·소성온도가 1,300∼1,450℃ 정도로 높으며, 자기질의 성질을 가진다.·소지의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흡수율이 1% 이하로 흡수성이 거의 없다.·투광성은 있으며 때리면 금속성을 낸다.·기계적 강도가 크고 전기의 불량도체이며, 강도뿐 아니라, 화학적 내식성, 내열성 등이 강하다.·주로 실외에 사용되며, 건물의 외벽 및 바닥, 조형물 등 환경도자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실내에 사용할 경우는 주로 바닥재로 많이 사용된다.자기질 타일의 제조공정 ① 광석 채취 _ 광산에서 타일 제작에 사용되는 원료인 광석을 채취 한다.② 미분쇄 _ 광석을 선별, 미분쇄 한다.③ 분무건조 _ 미분쇄 된 분말을 건조 및 배합 한다.④ 성형 _ 압축성형기를 이용해서 타일을 성형 한다.⑤ 건조 _ 성형된 타일을 건조시킨다.⑥ 시유 및 장식 _ 유약을 입히고(시유) 장식을 한다.⑦ 소성 _ 가마를 이용해 소성한다.⑨ 선별 및 포장 _ 파손 및 불량을 선별하고 포장한다.
흙다짐 포장
과거의 궁궐, 사찰, 민가 등에서는 일부 중요 부분에 박석 포장을 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흙 포장이 사용되었다. 흙 포장은 편안한 촉감, 주변과의 조화, 자연적인 질감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존 마사토 포장의 미세먼지날림이나 강회다짐 포장 등에서 나타난 표면층의 과도한 마모와 균열 등 유지관리 측면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유지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흙 포장 자체의 장점을 부각시킨 다양한 친환경 흙 포장공법이 개발되었다.최근의 흙 포장 공법은 시각적으로나 느낌, 촉감에 있어서 보행자, 관람객 등 흙 포장 이용자들에게 거부감이 없고, 고유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성, 토양오염방지, 건축폐기물이 없는 환경친화적인 포장 공법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흙 포장의 종류, 시공방법, 시공 및 설계시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단, 현재 흙 포장의 설계기준과 시공기준이 표준화 되어있지 않아서, 설계기준과 시공기준은 각 회사의 자체 시방을 참고하였으므로, 기술 내용에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밝혀둔다. 흙다짐 포장이란 일반적으로 흙 포장의 명칭은 여러가지가 있다. 흙 포장, 강회 포장, 토 포장, 황토 포장, 소일콘, 소일시멘트, 흙시멘트 포장, 마사토경화 포장, 흙고화 포장, 고화마사토 포장 등 업계에서 쓰는 고화재의 종류가 일정하지 않아 명칭 또한 업체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통칭으로 “흙다짐 포장”으로 칭하기로 한다. 공법의 종류 일반적으로 흙경화 포장의 중요한 구분은 크게 시공방법에 의한 건식공법과 습식공법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 건식이나 습식 모두 흙 포장 시공업체별로 특화된 고화제와 재료혼합(교반, 믹싱) 방법이 있다. 교반(혼합)하는 방법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레미콘(배치플랜팅 방식)이 있으며, 각 흙 포장 업체가 자체 제작한 교반기로 교반하는 방법도 있다. 건식공법은 고화제, 화강풍화토(마사토), 업체 요구 수분함수비를 맞추어 교반장치에 의하여 혼합 교반하여 포설 지점으로 운반, 포설 전압, 다짐한 후 2∼3시간 안에 사용이 가능한 공법이다. 습식공법은 마사토와 고화제, 시멘트, 물을 레미콘 플랜팅 방식으로 콘크리트 포장과 동일한 습윤 양생 과정을 거쳐 2∼7일의 양생기간 동안 필요한 강도가 나오면 이용이 가능한 공법이다. 현재 어떠한 공법이 좋으냐 나쁘냐의 기준은 가지고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양생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한지, 양생 후 표면 균열 및 마모성 등으로 인한 시각적 부분이나 미세먼지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무 탄성 포장
탄성포장재 종류·액상 우레탄 고무(Urethane Rubber)우레탄 고무, 폴리우레탄, 카르밤산 에스테르, 카르밤산 에틸 등을 일컬어 우레탄이라고 한다. 이중 우레탄 바닥포장재로 쓰이고 있는 것은 우레탄 고무와 폴리우레탄이다.우레탄 고무는 우레탄 결합, 에테르 결합, 에스테르 결합을 갖는 망상구조(網狀構造)의 고분자 물질을 말하며, 이중 폴리우레탄은 1000개 이상의 분자로 우레탄 결합한 물질로서 우레탄 결합에 의한 고분자 물질의 총칭이다. 우레탄 포장이라고 하면 폴리우레탄을 말하며, 우레탄 결합의 특징으로 인해 충격이나 내마모성, 인장강도, 인열강도 등이 우수하여 경기장 트랙,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내마모성이 필요한 운동 공간에 많이 사용된다.우레탄 포장은 액상의 우레탄에 충진재, 안료 등을 혼합한 후 경화시켜 만들게 된다. 재생우레탄도 신발공장 등에서 나오는 우레탄스크랩 등을 녹여 일단 액상으로 만든 후에 동일한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여러가지 스크랩을 혼용하기 때문에 신재우레탄칩에 비해 로트별 물성이 일정하지 않다. 우레탄 포장은 제조원가가 높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칩EPDM은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으로 이루어진 합성고무이다. 폐우레탄 자재를 재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경제성이 뛰어나 비싼 폴리우레탄 포장재의 대체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화학적으로 안정하며, 오존성(오존에 장기간 노출되어도 균열이 거의 없음), 내한성(-50도 정도까지), 내열성(150도 정도 까지) 등이 뛰어나고, 색 안정성이 좋아 다양한 색상이 요구되는 탄성포장재로 적합하며, 외부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고무로 유럽 및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EPDM칩과 우레탄칩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우며, 이를 태워서 확인할 수 있다. EPDM칩은 흰 연기가 나거나 연기가 거의 나지 않으나, 우레탄칩은 검게 그을린 연기가 나면서 지글지글 끓어 녹는 현상이 나타난다.고무칩과 고무블럭고무탄성포장은 형태적으로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공장에서 제조되어 나오는 고무매트(블록)형과 현장에서 직접 포설하여 시공하는 고무칩의 형태이다.고무매트는 공장에서 일정한 규격과 형태를 가지고 생산되므로 제품의 질이 우수하고 균일하며, 소형콘크리트블록의 시공방법과 같이 인터록킹 방식으로 간단하게 시공을 할 수가 있다. 제한된 모양을 가지고 있어 고무칩 포장에 비해서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연출하기는 어렵지만, 조합 패턴을 통해 안정적인 색상 및 모양의 연출이 가능하며, 시공 후에는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하자시 부분적인 교체 보수가 가능하다.고무칩은 반제품을 가져와 현장에서 직접 바인더와 혼합하여 포설하고 압축하는 시공방식이므로 시공시 원하는 모양과 색상 및 두께의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장에서 성형되어 온 제품에 비해서 약하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의해 시공 품질의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시공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양생 과정을 거쳐야 하고, 하자 발생시 점차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전면 재시공이 필요하다.고무칩 포장 시공방법① 하지 청소 ·바닥은 평평하여야 하므로 돌출부분은 그라인더로 갈아낸다.·프라이머의 접착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흙, 모래, 먼지 등을 제거한다.·충분히 건조 시킨 후 테이프 등을 사용하여 도포 할 부분 양측면에 기준선을 설정하여 표시한다. ② 프라이머 도포 ·사용 프라이머는 바닥이 콘크리트의 경우는 고형분이 적은 콘크리용 프라이머를 사용하고, 아스팔트의 경우에는 고형분이 많은 아스팔트용 프라이머를 사용해야 하며 롤러, 붓, 고무훼라 등으로 도포한다.·사용량은 ㎡ 당 0.3kg∼0.5kg을 골고루 균일하게 도포한다.·프라이머의 불균형한 도포와 도포 후 장시간이 경과하면 탄성층과 하지층의 접착력이 약화되어 하자 발생의 여지가 있으므로 프라이머 도포 전 탄성층 재료의 준비 여부를 확인하고 시공한다. ③ 고무칩 및 바인더 혼합 ·고무칩을 바인더와 교반기에 투입하여 3분 정도 교반한다.·시공현장의 온도, 습도 등 기후 여건에 맞추어 경화 촉진제를 혼합한다.·바인더의 종류, 배합량, 배합 시간에 따라 탄성층의 품질이 좌우되므로 숙련된 기능공을 이용해야 되고, 혼합과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배합이 완료되면 즉시 포설하여야 한다. ④ 고무칩 포설 ·이송된 칩을 기준선 내에 포설한 후 일정한 두께가 되도록 표면이 평면을 이루게 펼치면서 반복하여 고르기를 실시한다.·항온 롤러를 사용하여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서 규정된 두께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표면을 압축시킨다.·롤러가 미치지 못한 부분 및 부실한 부분은 앤드롤러 및 가열된 흙손으로 교정하면서 완성한다.·마무리 시 미관과 파손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모서리 부분은 곡선으로 처리하되 탄성층 표면과 하지까지 수직면은 가급적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두가지 이상의 색상으로 병렬 시공시에는 중앙 부분을 먼저 포설하여 양생시킨 뒤 이미 포설한 탄성층의 양측면을 일정한 폭을 유지하면서 커팅하여, 커팅 측면의 포설칩을 제거한 후 처음 공정인 하지의 청소부터 다시 시작하여 다른 색상의 칩을 포설한다. 탄성층의 표면에 색상을 달리하는 문양을 나타낼 때도 같은 방법으로 시공한다. ⑤ 양생·시공이 완료된 부분은 봄, 가을에는 32시간, 여름에는 24시간, 겨울에는 48시간 이상의 충분한 양생기간을 주어 완전히 경화된 후에 이용하도록 한다.·탄성층이 충분히 양생되면 포설시 표시한 기준선 등을 제거한다. 정리 | 박광윤 기자, 자료제공 및 사진 | KTR
목재 포장
목재는 다른 바닥포장재보다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어 조경공간에 적합한 바닥재이다. 따뜻한 느낌을 주고 친근감과 품격을 함께 전달할 수 있다. 기존 목재 포장에는 방부목이 널리 사용되었으나, 2007년 환경부에서 방부목에 사용되는 CCA 사용을 금지한 이후, 현재는 ACQ 방부처리 목재, 천연목재, 합성목재 등의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목재 포장재의 종류CCA 방부목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CCA 방부목은 옥외나 습기가 많은 곳에 사용하기 위해, 수분, 버섯곰팡이, 해충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는 방부액 처리를 한 목재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 범주가 넓으며 내구성이 뛰어나 오랫동안 목재시장을 점유해왔지만, 크롬, 비소 등 유해물질이 용출되는 위험성으로 2007년 10월 환경부로부터 사용 전면금지 조치를 받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ACQ 방부목CCA 방부목의 대체재로 등장한 ACQ 방부목은 비소와 크롬을 사용하지 않는 방부제로 목재가 부식되거나 부패하는 것을 예방한다. CCA 방부목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가격적으로 CCA 방부목에 비해서 고가인 점과, 방부목이란 선입견으로 인해 CCA 방부목과 비교해 사용량이 많지 않은 편이다. ACQ 방부목은 표면이 깨끗하고 잔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가공시에는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노출 부위를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친환경 방부제를 사용하였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부제가 용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수명은 25〜30년 정도이며, 기능성 오일스테인을 주기적(1〜2년)으로 도장해주면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비 방부처리 목재(천연목)천연목은 목재에 인공적인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목재 자체가 습기에 강하고 썩지 않는 성격을 가진 나무를 말한다. 하드우드, 천연 데크재로 불리기도 한다. 천연목재 중 침엽수종으로는 적삼목이 있으며, 활엽수종에는 방킬라이, 이페, 멀바우, 부빙가, 울린, 부켈라 등이 있다. 적삼목은 주로 북미에서 수입하며, 비슷한 특성을 가진 일본산 삼나무도 많이 수입된다. 활엽수종은 대부분 동남아 지역 및 남미(브라질) 지역에서 들어온다. 방부처리 없이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천연목을 찾는 소비자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수종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 내구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바닥 포장을 원하는 공간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수종을 선택해야한다. 간혹 내구성이나 하자가 검증되지 않은 불안정한 수종을 수입,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수종에 대한 특성을 자세히 알아보고 검증된 수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수종에 따라 평당 10~20만원 선까지 가격차이가 나며, 기대 수명 역시 10년에서 50년 이상까지 차이가 있다. 방부목과 마찬가지로 오일스테인으로 적절한 관리를 해줄 경우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합성목재목분에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고분자수지를 섞어 압출 성형한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합성목재라고 불리운다. 나무의 단점인 내구성과 내수성을 강화시켜, 유지관리가 편리하고 별도의 페인팅이나 보수 등 사후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특히 CCA 방부목이 사용 금지되면서 대체재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적으론 방부목에 비해 초기 시공가격이 다소 높긴 하지만, 시공 이후 별도의 보수비용이나 사후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할수록 비용절감 효과가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최근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중국산 등 일부 저품질의 합성목재는 주의해야 한다. 가격경쟁력만 확보하느라 기본적인 품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제품들도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대로 된 합성목재를 구분하려면 관공서나 브랜드 아파트 등에 납품 실적이 있는 제품인지, 목분의 함유량은 어느 정도인지, 사용되는 원재료가 친환경적인지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생태블록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외부공간조성과 생태면적률 제도의 도입에 따라 생태포장재에 대한 관심과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생태포장재1)는 포장면에 식물이 생육할 수 있도록 제작된 포장재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등의 불투수포장재로 뒤덮혀 녹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주차장 및 광장, 보행로 등에 식물을 도입할 수 있으며, 높은 빗물침투성과 도시열섬현상 감소 등의 환경개선효과가 있다.하지만 생태포장재 적용시에는 식물생육조건 및 조성후 이용량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여 설계해야하며, 또한 시공 후에도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매우 중요하나, 국내에서는 아직 생태포장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본적인 조건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여러유형의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은 결국 생태포장재의 부정적인 인식의 확대로 이어져 우수한 장점과 생태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 글에서는 생태포장재의 설계방법 및 종류, 시공과 유지관리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생태포장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설계시 고려사항·식물생육 기본조건생태포장재의 설계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식물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인 빛, 물, 식재기반이다. 첫번째 요소인 빛은 설계시 고려가 매우 중요한데, 다른 요소는 시공 후에도 보완이 가능하나 빛 조건은 보완이 쉽지 않아서 적정 위치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내 생태포장재에 주로 적용되는 한국들잔디(Zoysiagrass)는 일조요구량이 높은 편이어서 하루 최소 5시간 이상의 일조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생태포장재를 건물그림자 또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에 적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며 특히 주차장 적용시에는 광조건에 대한 고려가 되어있다고 해도 장시간 주차가 많은 경우 차량 그늘로 인해 잔디가 고사하는 경우가 흔하여 이용량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필요하다. 두번째 요소는 물이다. 보통 들잔디 등으로 자연지반 위에 식재한 경우에는 빗물만으로도 생육이 가능하나 생태포장재의 경우 제한적인 식생층에 식재하기 때문에 수분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봄, 여름의 생육이 활발한 시기에 1주일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공적인 관수시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반 위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가는데, 배수층 위 20cm 이하의 경량토양층으로 조성되는 경우에는 인공적인 관수시설 없이는 식물생육이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해주는 관수시스템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세번째는 식재기반인데 식물이 직접 뿌리를 내리는 생육공간이므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중요고려사항으로는 토양과 배수처리가 가장 중요하다. 토양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답압에 의해 고결화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점질이 없고 모래가 많은 사양토를 사용하여야 한다. 토심은 자연지반 위에 설계가 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인공지반 위에 설계가 되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생육을 위해 포장재 하부에 최소 10cm 이상의 식생토층을 확보해야하며, 인공토양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수축을 고려하여 충분한 토심을 반영하여야 한다.배수도 중요한 부분인데 배수가 너무 잘되면 항상 수분이 부족하고 반대로 배수가 되지 않는 경우는 고여 있는 물로 인해 뿌리가 썩어서 죽게 된다. 배수가 너무 잘되는 경우는 수분공급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으나, 배수불량의 경우는 배수층 조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설계단계에서 유공관 및 배수판 등의 설치여부를 검토하여야 한다.
미국, 타이완, 중국, 멕시코 SWA 프로젝트의 포장 사례를 중심으로
미국, 서로 다른 포장의 조화미국의 포장 사례들은 한 공간속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페이빙이 어떻게 조화되고, 어떤 관계로 그 공간의 목적과 부합하게 적용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아시아와 유럽은 일반적으로 페이버paver를 많이 활용하는 반면, 미국권은 콘트리트 페이빙을 상대적으로 좀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례는 모두 SWA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Arizona Center 아리조나 센터Santana Row 산타나 로우 Lewis Avenue 루이스 애비뉴SOKA Univeristy 소카대학Fashion Island 패션 아일랜드타이완, 같은 재료 다른 연출Lite-On 라이트 온중국, 돋보이는 실험성과 스케일Zobon City 조본 시티Beijing Finance Street 베이징 금융가멕시코, 자갈로 수놓은 남미의 정취Capella Ixtapa 카펠라 이스따빠Las Ventanas 라스 벤따나스
아랍에미리트, 전통 문양의 접목
Plam Jumeirah 팜 쥬메이라Mall of the Emirates & Kempinski Hotel 에미레이츠 몰 & 켐핀스키 호텔Jumeirah Beach Residences 쥬메이라 비치 레지던스Dubai Autodrome 두바이 오토드롬Burj Dubai 버즈 두바이Arenco 160 luxury villas 아렌코 160 빌라 주거단지
독일의 포장, 도시 생태성 회복에 기여
포장은 자연 상태의 도로에 교통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되어 왔다. 특히 이용자 중심의 도로포장은 교통량 증가에 따라 그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는데, 유럽에서의 그 역사는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시대 도로나 광장의 주요 도로를 돌을 이용하여 포장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산업혁명을 통해 교통량이 증가하고 도로포장공사가 확충되면서, 19세기 중반 유럽의 도로포장이 법제화 되고 그 기준안이 마련되었다. 이후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아스팔트 도로포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그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1970년대 이후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거리나 차량 통제 거리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행자거리, 역사보존구역, 광장 등에 관심이 증가하여 다양한 형태의 포장재료 및 유형이 나타나게 되었다. 유럽 및 독일 내 포장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사실 최근의 추세는 과거 기본적인 교통의 편의성 제공 외에 포장 본연의 기능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물론 포장은 그 재료의 특성상 다양한 패턴을 통해 공간을 구분을 하는 등의 기능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또한 본래 취지인 심미성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으며, 지역성을 표출하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의 심미적 기능성과 현재의 차이점은 도시 생태성 회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필수 조경공간에서의 투수성 회복이 바로 그것인데, 기존의 불투수성 포장으로 인해 토양의 담수량이 낮아지고 지하수 함양량이 점차 줄어드는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인데, 유럽의 관점은 조금 다른 것이 요즘 한창 제기되고 있는 물순환계획과 연계되어 있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도로포장면적은 약 95% 수준이며, 이중 약 75%가 자동차도로 및 고속도로 등의 아스팔트 포장으로 조성되어 있고, 나머지 약 25%가 보행자도로 및 일반도로, 광장과 공원용지 등의 포장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 공간에 투수기능을 첨가함으로써 기존의 맹목적인 불투수성 면적을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현재 독일은 각 지역별로 최소 5%에서 최대 20%까지 투수성 포장면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 수치는 증가 추세에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필자가 살고 있는 독일 하노버시의 경우 보행자도로 및 일반도로, 광장, 공원용지 주차장 등에서 이러한 기능형 포장이 어떻게 설치되어 있으며, 어떤 재료와 형태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를 짧으나마 입체적으로 소개하고자 우선 집 앞을 나서 보았다.
프랑스 바닥포장 나들이,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의 조화
프랑스는 과거 대부분의 도로 포장 재료로 석재(사괴석)가 이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사괴석 포장의 과거 도로를 어느 거리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도시 중심대로만이 아닌 주택가의 소로, 보행로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석재가 가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포장방식을 통하여 각각 다른 성격의 동선을 분리, 차별화하고 있으며, 많은 도시들은 과거와 같이 현재도 포장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리 및 보수를 하고 있다. 과거에 마차를 타고 달렸던 그 길 위를 지금은 자동차가 달린다. 마모되어 매끈한 석재의 표면에서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절로 느껴진다.
핀란드 목재 데크, 자연과의 조화
핀란드 UPM사의 UPM ProFi Deck로 시공된 사례들이다. 일반 합성목재와 달리 천연펄프와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사용하여 리그닌(lignin)과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없고, 변색이 적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소재이다. 다양한 색상, 모양 및 장식 패턴, 곡선 및 웨이브와 같은 개성적인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다. 가운데가비워져 있는 중공형 구조로서 견고하면서도 가벼워 취급이 용이하다. 자료제공 _ (주)파워우드, 사진 _ UPM
한국의 전통수경관(2) 수경관의 형식 1
지당1) 개관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당은 조경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수경요소로 취급되어 왔다. 특히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게 되고, 주변환경과의 경관적 맥락성을 가지고 조성된다는 이유 때문에 지당은 중요한 시각적 대상이 되어왔다. 기원전 2500여 년경에 조성된 이집트 주택정원의 썬큰폰드를 비롯해서 고대 로마시대의 아드리아누스빌라에 조성된 카노푸스, 인도 타지마할의 중심축선 상에 조성된 직선형 폰드, 스페인 알함브라궁원 깊숙한 곳에 있는 도금양(myrtle)의 중정에 만들어진 폰드, 프랑스 베르사이유궁원의 워터빠뜨레(water parterre), 중국 수저우 쭈오쩡위웬(拙政園)에 조성된 연당, 일본 우지 뵤도인(平等院)의 정토지(淨土池) 등을 보면 정원에서 지당이라는 것이 어떠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어찌하여 작정자가 지당이라는 형식의 수경관을 바로 그곳에 조성하였는지를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실로 정원에서 지당이라는 수경관은 없어서는 안 될 막중한 비중을 가진 존재인 것이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삼국시대부터 조경공간에 못을 만들어왔음은 『삼국사기』 등과 같은 고문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인 경주의 안압지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수경관조성기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손색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의 정원에 조성된 지당의 형식이나 상세를 보면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조성된 수경관형식이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당시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지당 조성 기술이 높은 수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서기(日本書紀)』 추고천황(推古天皇) 20년조(612)에 “백제에서 귀화한 노자공(路子工)이 궁실 남쪽 뜨락에 수미산을 꾸미고 오교를 놓았다”는 기록(김용기, 1996:406에서 재인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지당은 상당부분이 그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변형되었거나 멸실되고 말았으니 지금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불국사의 구품연지는 복원되지 못한 채 묻혀 있고, 궁남지는 변형의 정도가 심하여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향후 우리나라에 조성되었던 지당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서 과거에 조성되었던 우수한 지당을 발굴, 복원함으로써 옛 모습을 제대로 갖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2) 지당의 형태곡지형(曲池形) 삼국시대의 지당가운데에서 곡지형태를 가진 것으로는 경주의 안압지, 구황동원지, 용강동원지가 대표적이다. 안압지는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볼 때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조영된 못으로 시대가 흐르면서 황폐되어 있던 것을 1975년 3월 24일부터 약 1년간에 걸쳐서 발굴조사를 하였으며, 지금은 원형을 복원하여 놓은 상태이다. 우리나라 고대 지당 가운데에서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압지는 땅을 파내어 물을 끌어들이고 그 파낸 흙으로 가산(假山)을 만들고 섬을 쌓아 만든 인공지로, 그것의 전체 범위는 동서 200m, 남북 180m로 거의 방형구역 안에 조성되어 있으며, 못의 전체 면적은 15,658㎡이다. 안압지는 전체적으로 ‘ㄱ’자 형을 하고 있고,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직선과 곡선이 다양한 변화를 가지며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호안을 조성하였는데(고경희, 1989:21-22), 못을 중심으로 동쪽과 북쪽 편은 자연스러운 곡선의 구릉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서쪽과 남쪽 편은 건물지로 조성되어 있어서 대조적인 경관을 보이고 있다.안압지 조성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구황동원지(九黃洞園池)와 용강동원지(龍江洞園池)는 안압지와 같이 굴곡진 호안으로 되어있으며, 지중에 섬을 두고 있어 안압지와 유사한 형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황동원지는 남북최대길이 46.3m, 동서최대너비 26.1m 규모의 곡지로서 대체적인 평면형태는 동북우가 말각된 장방형에 가깝다. 호안석축 내부의 면적은 1,049㎡(약 317평)로 측정되었다. 못 안에는 대소 2개의 섬이 남북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08:69,78). 용강동원지 역시 굴곡진 호안으로 조성된 곡지로, 동쪽 호안이 38.6m, 서쪽 호안이 65m, 남쪽 호안이 33m로 되어 있다. 못 안에는 2개의 인공섬이 있으며, 아래쪽 섬 동측부에서 교각의 적심석으로 보이는 유구가 노출되어 교량에 의해 중도와 동쪽 호안에 접한 건물이 연결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백지성, 하진호, 2002:40).부여의 궁남지(宮南池)는 원형의 변형 정도가 심하여 원래의 형태를 알 수가 없으나, 일제강점기에 그려진 도면을 보면 이 못 역시 곡지형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 35년(634)에 조성되었으니 안압지나 용강동, 구황동원지 등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못보다 그 조성시기가 훨씬 앞선다. 고구려시대에 조성된 정릉사의 진주지 역시 호안이 굴곡진 형태를 가진 곡지형 지당이다. 진주지의 못 안에는 4개의 섬이 있어 신선사상에 근거하여 조성된 못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주지에서는 탄화된 연꽃씨가 발견되어서 연지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못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이렇듯 고대에 조성된 지당을 보면 곡지형 못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당시로서는 이러한 곡지형 못의 조성이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축조연대로 볼 때, 이러한 신라, 백제, 고구려시대의 곡지형 못이 일본에 축조된 못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이러한 곡지형 못이 고려, 조선시대로 가면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지금까지 경주 불국사의 구품연지는 타원형 못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발굴조사도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구품연지 역시 곡지에 가까운 타원형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품연지는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조성된 것으로 발굴조사결과 연을 심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정토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품연지라는 명칭이 정토신앙의 구품연대에서 연유한 것이고 그 위치가 범영루 아래에 있어 안양루 올라가는 연화·칠보교와 연관이 있음은 그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 구품연지는 동서장축 39.5m, 남북장축 25.5m, 깊이 2~3m 정도 되는 연지로 연못 주변에는 큰 돌을 쌓았다고 한다.
독일의 환경·문화도시 프라이부르크 이야기(2) 도시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와 결과론적 경관
들어가며 지난호의 예고대로 오늘은 프라이부르크라는 ‘하드웨어’를 가능하게 한 도시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가 무심히 접하는 도시라는 실체 뒤에는 이를 가능케 한 조영(造營)의 논리와 철학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선례에 대한 연구는 표피적 깊이를 넘어, 그 내면의 동인(動因)을 추적하는 방향으로도 접근될 필요가 있다할 것이다. 프라이부르크는 많은 부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도시이다. 더욱이 그린시티(green city)와 태양의 도시(solar region) 이미지를 획득한 프라이부르크는 이제 독일을 넘어 ‘세계의 환경수도(Green Capital of the World)’로까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전시, 교육, 관광사업 등 다방면에서 후광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이 도시가 태양광설비 등 첨단과학에 기대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비용요소로 간주되어 회피해왔던 생태의 측면을 통해 도시환경의 인간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프라이부르크는 '부드러운 생태(soft ecology)'와 ‘딱딱한 경제(hard economy)'를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개발과 보존’이라는 이원성의 문제를 ‘환경적 경제(environmental economy)’라는 시너지효과로 승화시켰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오늘날 프라이부르크가 주목되는 이유는 그동안 상반되는 가치로 여겨져왔던 ‘개발과 보존’, ‘경제와 생태’를 슬기롭게 조화시킨 데에 기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측면은 오늘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풍미하는 ‘녹색성장’의 개념과 잘 연결된다. 물론 녹색성장의 개념은 어제오늘의 것이 아니다. 즉, “미래의 경제는 ‘그린’에 있다.”라는 1968년 로마클럽(Club of Rome)의 명제가 작금의 ‘그린뉴딜(Green New-Deal)정책’을 설명하는 문장으로도 손색이 없듯 오랜 연원을 갖는다. 또한 경제적 관점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속가능성과 인간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녹색성장개념은 도시계획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메가리드 헌장(1994)’과 맥을 같이 한다. 나아가 이 개념은 모더니즘의 폐해를 비판한 포스트모더니즘 관련 논의들, 즉 전통적 가치를 중히 여기는 비판적 지역주의의 ‘장소성(genius loci)개념, 보행과 근린성을 장려하는 뉴어바니즘(new urbanism)의 사조, 어반스프롤(urban sprawl)현상에 대항하는 스마트 그로스(smart growth)운동의 노선 등과 긴밀히 연결된다. 이러한 연유 등에 의해 프라이부르크의 도시경관에는 새롭고도 다양한 지층들이 발견된다. 향후 녹색성장이 만들어 낼 도시경관의 면모를 가늠케 하는 프라이부르크의 소프트웨어는 이제 우리 조경계의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보는 이에 따라 조경의 영역을 넘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뜯어보는 것은 환경과 생태, 경관을 다루어야 하는 조경분야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케 한다. 다소 건조할 수 있는 내용이나 관심을 부탁드린다. 역사적 전환의 계기 독일 내 다섯 번째 정도의 역사도시 프라이부르크는 근대기에 있어서도 비교적 양호한 기반시설을 구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오늘날 이 도시의 현재를 있게 한 원동력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인프라와 산업시설이 초래한 악영향으로부터 발견된다. 즉, 1960년대 프라이부르크 시민은 급격한 공업화가 야기한 산성비로 인해 그들의 긍지이자 자부심이었던 흑림이 서서히 파괴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며, 환경의 문제를 자각하기 시작한다. 더구나 1973년 10월부터 시작된 제4차 중동전쟁으로 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조된 1974년, 연방정부와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rtemberg) 주는 프라이부르크 근교 비일(wyhl)지역에 서독의 스무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한다. 이 사건은 그동안 성숙되어 온 환경적 자각을 실천적 참여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제공한다. 즉 흑림지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은 녹색대안운동을 촉발시켜 1975년 이 원자력발전소를 포기케 하였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독일 녹색당을 탄생케 한 계기로도 작용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활환경과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모색되었다. 즉, 원자력발전소의 반대운동을 계기로 형성된 ‘환경과 생태’에 대한 논의와 생활양식의 개혁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시민중심의 환경운동을 정착시켰으며, 오늘날 친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를 탄생시킨 모태를 이룬다. 한편, 1980년대의 대기오염에 의한 산성비로 흑림을 포함한 독일 일대의 산림피해는 엄청났다. 여기에 1986년 발생한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프라이부르크를 보다 본격적인 환경도시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이룬다. 즉, 같은 해 프라이부르크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원자력의 영구폐기를 결정하였으며, 환경보호부서를 설립하는 최초의 도시가 된다. 이후 프라이부르크는 건강한 도시환경을 위해, 환경단체와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여하는 행정체계를 구축하였다. 즉, 그들이 자랑스럽게 지칭하는 조직인 프라이부르거 믹스(freibruger mix)를 통하여 제반 환경정책을 총체적이고도 유기적으로 펼쳐왔다. 상기의 과정은 일반적인 도시의 경우와 다른 몇 가지 측면을 보여준다. 즉, 지엽적일 수 있는 초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반대’의 문제를 교통과 에너지 등 환경의 전 분야로 확산시킨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삶의 방식을 바꾸는 사회개조운동으로 연결시킨 점, 아울러 이 과정을 통해 그들만의 사회적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 점 등이 특히 주목된다. 이제 프라이부르크의 환경관련정책을 편의상 교통과 에너지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한다.
Spring City Golf & Lake Resort
위치 _ TangChi YiLiang, Kunming city, Yunnan, China 652103규모 _ Golf course 36holes (Lake course - 7,204yards, Par.72 / Mountain course - 7,453yards, Par.72), 1998년 개장설계 _ Lake course - Robert Trent Jones Jr. / Mountain course - Jack Nicklaus 중국 윈난성의 쿤밍은 해발 2,000m에 가까운 대표적인 고원 도시로, 겨울 평균 기온 10도, 여름 평균 기온 19∼25도로 일년 내내 온화한 봄기운을 보여 ‘춘성(春城)’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언제나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쿤밍, 바로 이곳에 세계 100대 골프장 중의 하나로 꼽히는 Spring city(春城) Golf & Lake Resort(이하 春城G.C)가 있다. 春城 G.C는 총 36홀로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레이크 코스(Lake course) 18홀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마운틴코스(Mountain course) 18홀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개 코스 모두 세계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번에 만날 코스는 마운틴코스다. 마운틴코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산을 끼고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업(up hill), 다운(down hill)이 심한 다이나믹한 코스이다. 세상에서 가장 잘 관리된 유리알 그린에 7,453야드나 되는 긴 전장은 비거리가 늘어나는 고원임을 감안하더라도, 쉽게 정복할 수 없다. 마운틴코스의 시작은 오른쪽으로 경사진 편안한 홀로, 코스 좌측 언덕에서 잘 생긴 빌라들이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계곡으로 기울지 않도록 그린을 떠받치는 듯한 벙커가 그린과 잘 조화되고, 그린 주변의 화관목들이 어우러져 3번 홀은 가장 아름다운 파3홀로 기억된다. 능선 사이로 멀리 하늘만 바라보이는 9번홀. ‘볼은 어디에 도달했을까?’ 흥분된 마음으로 페어웨이에 도달하면 숨겨졌다 펼쳐지는 광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전략적으로 배치된 많은 벙커와 조형이 특색 있었던 11번홀, 넓게 펼쳐져 가슴 깊은 곳까지 시원해지는 12번홀, 물과 조화로운 벙커와 그 뒤로 그림처럼 펼쳐진 빌라 단지로 13번홀은 한 폭의 그림을 완성시켰다. 17번홀에서는 완전히 다른 경관을 형성한다. 키 큰 나무들이 호위하듯 홀을 감싼다. 클럽하우스를 향해 올라가는(up hill) 마지막 18번홀은 그린을 가로막고 있는 계곡이 관건이다. 자신 있게 계곡을 넘기는 투 온, 모험보다는 안전한 쓰리 온.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묘미가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고원에서 호쾌한 비거리를 맛보는 것, 최고의 피서가 아닐까?
계수나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어릴 적에 즐겨 불렀던 윤극영의 동요 ‘반달’ 중에 나오는 상상의 나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전설속의 그 나무에 대해서는 많은 견해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달에 살고 있는 나무가 계수나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계수나무는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원산지는 일본이며, 우리나라에는 일제시대에 들어왔다. 냇가 등의 양지바른 곳에 분포하며, 수고는 7∼10m 정도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져서 박편상으로 떨어진다. 원줄기는 곧추 자라지만 굵은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짧은 가지가 있다. 소지는 대생하며 동아는 자홍색이다. 잎은 대생으로 넓은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의 크기는 길이 4∼8cm이며, 너비는 3∼7cm 정도로 끝이 다소 둔하다. 잎의 앞면은 녹색, 뒷면은 분백색(粉白色)이고 5∼7개의 손바닥 형태의 장상맥(掌狀脈)이 있다. 엽병은 길이 2∼2.5cm로서 붉은빛이 돈다. 가을에는 황색 또는 붉은색 단풍이 아름답다. 꽃은 3∼5월경에 잎보다 먼저 엽액에서 피는데, 암수딴그루(자웅이주)로서 개화기에는 카라멜과 같은 달콤한 향기가 난다. 화피가 없고 소포가 있다. 수꽃은 많은 수술이 있으며 꽃밥은 길이 3∼4mm로서 선형이고, 암꽃은 3∼5개의 암술로 되며 암술머리는 실같이 가늘고 연한 홍색이다. 그리고 열매는 골돌과로 8월경에 3∼5개씩 달리고, 길이는 15mm 정도로서 굽은 원주형이고, 씨는 편평하며 한쪽에 날개가 있다. 계수나무의 학명은 Cercidiphyllum japonicum Siebold & Zucc.로서 속명 중 Cercis는 박태기, 잎이라는 뜻의 phyllon의 합성어로서 박태기나무의 잎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콩과에 속하는 박태기나무(Cercis chinensis)와 다른 점은 박태기나무의 잎은 호생(互生)하고, 계수나무의 잎은 대생(對生)의 형태이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종명인 japonicum은 원산지인 일본을 의미한다. 계수나무의 영명은 Katsura Tree이며, 중국명은 계(桂) 또는 계수(桂樹), 일본명은 カツラ이다. 계수나무의 중국명인 계(桂)가 우연하게도 일치하여 여러 다른 나무의 이름에도 사용되었는데, 세종 16년(1432)에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들이 임금님께 올린 감사의 글을 보면 "외람되옵게도 저 구름 사이의 계수나무 가지를 꺾게 되어, 궁궐에서 이름이 불리게 되고..."하는 내용이 있다. 이 문장에서 나타나는 계수나무는 벼슬을 얻었을 때의 상징나무이었고 상상의 나무로만 존재한다. 그리고 수정과에 들어가는 톡 쏘는 매운 맛을 내고 한약재나 향신료로도 쓰이는 계피(桂皮)라는 나무껍질이 있다. 계피는 명칭에 계라는 한자가 있어 계수나무로 종종 오인 받는데, 중국남부에서 실제로 자라는 녹나무과의 육계나무(Cinnamomum loureirii Blume, 肉桂)의 껍질이다. 육계나무는 시나몬(cinnamon)이라는 향신료를 만드는 나무로써 인도, 스리랑카 지역이 주산지이다. 또한 계수나무와 비슷한 명칭을 가진 월계수가 있다. 녹나무과의 월계수(Laurus nobilis, 月桂樹)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신(河神)의 딸 다프네가 아폴론에 쫓기다 다급해지자 나무로 변해버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중국인들이 번역할 때 월계수라 하였다. 월계수는 사철 푸른 상록수로서 잎을 향료로 사용하며, 승리의 표시로 월계관을 만드는 이 나무는 번역을 하면 달나라에서 자라는 계수나무로 알려지게 되었다. 계수나무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우리가 흔히 동요로 알고 있는 달에 있다는 계수나무는 중국의 달토끼 전설에 의한 것이라 한다. 달토끼 전설로는 예전 중국인들은 달나라에는 토끼가 살고 있다고 믿었으며, 부처님이 전생에 매우 가난해서 주린 배를 움켜쥐어야만 하였는데, 그런 부처님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서 토끼 한 마리가 스스로 불 속에 뛰어들어 부처님의 배를 배부르게 해 주었다. 부처님은 토끼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 토끼의 영혼을 달나라로 보내주고, 이 토끼는 달나라의 계수나무 아래에서 신비한 절구에 불멸의 선약을 넣고 오늘도 약을 만들기 위해 절구질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중국 전설도 있다. 옛날 중국의 오강(吳剛)이라는 사람은 신선이 되는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잘못하여 월궁(月宮)의 계수나무를 자른 죄로 옥황상제로부터 벌을 받게 되었다. 결국 그는 달나라로 귀양을 가서 도끼로 계수나무를 찍어 넘기는 힘든 일을 계속해야만 했다. 그러나 애처롭게도 오강이 계수나무를 찍을 때마다 상처 난 곳에서 금세 새 살이 돋아났다. 오강의 처절한 도끼질은 지금도 계속되지만 달나라의 계수나무는 넘어지지 않고 영원히 건재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달 속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과 달을 신성하게 여기는 믿음이 어우러져 또 다른 신앙적 믿음이 만들어졌다. 어떤 의식을 갖출 때 사용하는 의장기 중 월기라는 것이 있다. 이 월기에는 둥근 달과 함께 그 속에 토끼가 그려져 있다. 우리 조상들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상상하며 평화롭게 사는 이상향을 그리며 살았다. 그리고 아이누족들이 믿고 있는 계수나무 전설도 있다. 옛날에 오다스동굴이라는 영웅은 계수나무와 들메나무로 배를 만들었는데 들메나무의 배는 무거웠으므로 계수나무의 배만 애용했다고 한다. 어느 날 밤, 배를 매어둔 곳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머리카락이 긴 여자와 곱슬머리의 여자가 엉켜 싸우고 있었다. 오다스동굴은 소란스럽게 싸우는 여자들에게 소리를 쳤으나 두 여자는 계속해서 싸웠다. 그러던 중 머리카락이 긴 여자가 "너는 매일 밤 고기잡이에 데리고 나가 귀여움을 받으니 만족하냐? 나는 언제나 육지에 올려져 있어 마르고 여위어 가고 있지 않느냐?" 며 소리를 쳤고, 오다스동굴은 소리를 지른 머리 긴 여자를 칼로 베었다. 그러자, 여자는 들메나무의 배가 되면서 두 동강으로 갈라졌다고 한다. 곱슬머리 여자도 상처를 입은 채 계수나무의 배로 변해 버렸다. 들메나무로 만든 배가 소란을 피웠다는 사실을 깨달은 오다스동굴은 화가 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다시는 들메나무로 배를 만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배에도 신이 있다고 믿어 정월과 시기에 맞추어 제물을 차려 제사지내고 무사를 비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아이누는 계수나무를 하나의 수호신의 나무로 받들었다고 한다. 또한 심장형의 잎 때문인지 계수나무 아래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계수나무는 냇가 등의 습지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내공해성이나 내염성이 강한 편이다. 계수나무의 잎은 윤이 나고 더러운 곳에서도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아서 예부터 성품이 온화하고 고결한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내공해성은 보통이며, 내한성과 내염성도 강한 편이다. 중용수이며 맹아력이 강하고, 내건성은 비교적 약하여 토양수분이 풍부한 곳에서 생육이 잘되나 건조지에서는 생육이 양호하지 못하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다. 지표부근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오나 어릴 때 제거하여 하나의 줄기로 키우면 좋은 녹음수, 가로수 및 독립수가 될 수 있다. 번식은 실생이나 삽목, 취목, 분주 등으로 증식시키며, 실생의 경우 발아율이 높은 편이다. 계수나무의 병해로는 탄저병, 백엽고병이 발생하는데 다이센 M-45 500배액이나 구리수화제 400배액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충해로는 제비나방, 하늘소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디프수용제 1,000배액이나 파라티온 50배액을 피해 구멍에 주입해 구제한다. 원추형의 수형과 심장형의 잎, 가을철 황색이나 붉은색으로 물드는 단풍, 향기로운 꽃이 아름다운 계수나무는 공원이나 정원에서 경관수나 독립수로 식재한다. 또한 가로수나 관상용, 녹음수로도 사용 가능하다. 계수나무의 2009년 조달청 가격은 H3.0×R6 72,700원, H3.5×R8 102,000원, H4.0×R10 165,000원, H4.0×R12 240,00원, H4.5×R15 409,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쉬땅나무
분포중부이북의 표고 100∼2,200m의 계곡과 산록에서 자생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5∼6m에 달하고 지리적으로는 일본, 만주에 분포한다. 들메나무, 물푸레나무, 산개벚지나무, 분비나무, 시닥나무들과 혼생하며 주로 도로변 주위에 군생한다. 양지를 좋아하지만 음지에서도 강하며 습지를 좋아하지만 건조한 곳에서도 잘 견디어 낸다. 적응성이 강하여 제반입지에서 잘 생육하며 맹아력이 강하고 대기오염에서도 잘 견디어 낸다. 특성쉬땅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달린 모습이 수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줄기는 땅에서 여러개로 올라와 큰 포기를 이루며 가지 끝은 아래로 숙인다. 잎은 호생하며 기수익상복엽(奇數翼狀複葉)으로 길이 20∼30cm이며, 소엽은 13∼23개이고 길이 6∼10cm, 넓이 1∼2cm로서 복거치가 있고 엽병에 털이 있다. 꽃은 양성으로 새 가지 끝의 복총상화서(複總狀花序)에 길이는 10∼20cm이고 화경과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의 지름은 5∼6mm로서 6월부터 7월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5개의 골돌(??)로 길이 6mm 정도이고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5개이며, 꽃 받침잎은 삼각상 난형이다. 수술은 40∼50개로서 꽃잎보다 길고 자방은 5개이며 털이 없고 이생(離生)한다. 종자는 9월에 익으며 우두상(乳頭狀)의 털이 밀생한다. 용도산야에 비교적 흔하게 자생하는 수목이면서 자연스런 멋이 좋은 수목이므로 공원 등에 식재하면 좋다. 단식보다는 몇 그루씩 점식하거나 군식하는 것이 좋으며, 강변, 연못가, 도로변 등에 열을 지어 심는 것도 좋다. 또 수세가 강하고 천연하종발아가 되어 군집을 형성하며, 건조 및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황폐지나 절개지 등의 사방공사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꽃은 꽃이 흔치 않은 6∼7월 여름철 내내 순백색으로 가지 끝에 피어나 아름답고, 꽃에는 많은 꿀이 있어 밀원식물로도 이용되며, 관상용, 산울타리, 경계식재용, 군식용, 피복용 등으로 이용된다. 기능성으로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지만 쓰고 떫은 맛이 있어서 데쳐서 오랫동안 울궈 나물로 해 먹는다. 나무껍질을 가을에 채취하여 진통제로 이용되기도 하고 쓴맛을 내는 성분은 구충약용으로 이용된다. 잎에는 sorbifolin 즉 scutellarein-7-o-xylorhamnoside이, 꽃에는 kaempgerol-3-arabofuranoside, astragalin, quercetin-3-glucuronide, isorhamnetin-3-glucoside, scutellarein, chlorogen酸(산), arbutin, scutellarein-7-o-α-l-rhamnoside 및 flavonoid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 활혈(活血), 거어(祛瘀), 소종(消腫), 지통(止痛)의 효능이 있으며, 골절, 타박상을 치료한다. 0.6∼1.2g을 분말(粉末)하여 복용하며, 악심(惡心), 구토가 있으면 감량(減量)한다. 외용으로 분말을 조합하여 도포(塗布)하여 사용할 수 있다. 번식방법 번식은 종자를 파종하거나, 혹은 뿌리목에서 계속 가지를 쳐서 많은 줄기가 자라게 되므로 이를 파내어 나누는 근주로 쉽게 묘목을 얻을 수 있다. 가지치기를 했을 때 잘린 가지에서 새눈이 잘 나오기 때문에 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식재한다. 꺾꽂이는 3월 경 잎이 피기 전에 전년생 가지를 15cm 내외로 잘라 2/3 정도를 꽂는다. 다른 이름으로는 밥쉬나무, 개쉬땅나무라고도 한다. 잎의 뒷면에 선점이 있는 것을 점쉬땅, 꽃이 필때 뒷면에 털이 없는 것을 청쉬땅이라고 한다.
자주천인국과 그 종류들
여름부터 가을까지 크고 두드러진 해바라기형의 꽃들이 강인하게 곧추선 줄기의 끝에 피는 자주천인국(에키나세아속의 Echinacea purpurea) 종류들은 모든 숙근초들 중에서도 가장 믿을만하며 그 결과가 항상 기대 이상인 것으로 인정받는 탁월한 조경소재이다. 특히 햇빛이 잘 드는 정원이나 공원의 한자리는 자주천인국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화기가 길어 지칠 줄 모르고 꽃이 피며, 잘 생긴 꽃들은 짙은 녹색의 잎 사이로 우뚝 솟은 튼튼한 줄기의 끝에 무리 지어 달린다. 자주천인국 종류들은 북아메리카의 건조한 지역에 분포하며 다양한 약용 성분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기의 이주자들은 인디언들로부터 자주천인국 종류들의 뿌리로 다양한 치료약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현재도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제약의 원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약용식물로서뿐만 아니라 관상용 식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햇빛이 강하고 무더운 여름을 나는 지역에서는 여름 화단과 경관용으로 대단히 유용하다. 게다가 즐겨 찾는 나비와 새 들에게 꿀과 알곡을 제공하는 생태적 가치도 높다. 최근에는 그 관심이 더욱 높아져 다양한 화색과 형태의 품종들이 개량되어 보급되고 있는데, 특히 그 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해온 미국과 화란의 육종가들에 의해 거의 무지개 빛 수준의 다양한 화색과 화형 및 크기의 신품종들이 육성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성국화과의 에키나세아속(Echinacea) 식물들은 북아메리카에 11개 정도의 분류군이 분포하고 있으며, 약용식물로서의 잠재적 가치가 대단히 커서 학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속명인 Echinacea는 그리스어원으로 고슴도치를 뜻하는 ‘echinos’에서 유래하였으며, 1700년대에 Konrad Moench라는 독일인에 의해 명명되었다. 가시처럼 뾰족한 소화포가 치밀하게 발달한 두상화서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떠올리게 한다. 대표적 영명인 ‘coneflower’는 솔방울을 닮은 두상화서에서 기인하였으며, 국명으로 쓰인 ‘자주천인국’은 대표종이라 할 수 있는 Echinacea purpurea의 영명인 ‘purple coneflower’에서 “자주”를, 근연종인 Rudbeckia bicolor의 국명인 ‘원추천인국’에서 “천인국”을 본떠 명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에키나세아속의 모든 종들은 다년생 숙근초로 지면에서 방사형으로 잎이 모여나고, 다수의 줄기가 지하의 숙근성 뿌리덩이에서 자라난다. 수염뿌리가 발달하는 자주천인국(Echinacea purpurea)을 예외로 하면 모든 종들이 하나의 직근(주근)을 갖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주근의 정단부에서 발달하는 줄기의 끝에는 다소 향기가 있는 꽃들이 원반형의 꽃턱(화탁) 위에 붙어 솔방울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두상화서가 달린다. 꽃턱이나 또는 두상화서 그 전체가 종에 따라 납작하거나 원추형 또는 반구형이다. 두상화서에 빼곡히 발달하는 작은 통꽃들은 끝이 뾰족한 포영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모습에서 고슴도치를 뜻하는 속명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인 꽃의 외관으로 보여지는 외화피들은 종류에 따라 흰색, 분홍색, 진분홍, 자주색 또는 노랑색 등이며, 최근에 육종되어 이용되는 품종들의 경우엔 오렌지색, 빨강색 등 그 화색의 범위가 더욱 다양하다. 초장은 60~120cm 정도에 폭은 60cm 정도까지 자라며, 줄기는 곧게 직립하고, 지면에서 묘여 나거나 줄기를 따라 어긋나는 잎들은 단엽으로 진녹색이다. 생육은 보통이거나 왕성한 편으로 밝고 무더운 환경에서 잘 자란다. 재배자주천인국 종류들은 내한성이 강하고 재배가 용이한 숙근초로서 일반적으로 다소 그늘진 곳에서도 자랄 수 있으나, 광량이 풍부한 양지에서 더 잘 자라며 무더운 환경을 좋아한다. 한여름에 지나치게 강한 광선을 피할 수 있는 다소 그늘진 곳이라면 화색이 바래는 것을 막아 선명하게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토양은 크게 가리지 않으며, 일반적인 비옥도를 유지하고 있는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직근성인 특성에 따라 토심은 깊은 것이 좋으며 건조에 잘 견디는데 유리하다. 식재할 대상지에는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지나치지 않게 공급하고 경운을 해주는 것이 뿌리의 원활한 활착에 도움을 준다. 건조에 비교적 강하지만 식재 후 충분히 활착할 때까지는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수해 주는 것이 좋다. 늦여름에 꽃이 진 후 종자가 익어가는 것을 잘라주면 이어 피는 꽃의 수가 증가하고 상태가 양호해져 결과적으로 개화기를 연장시킬 수 있다. 그 반면에 종자가 익도록 내버려 두면 다양한 새들의 먹이가 되고 남아 있는 꽃대의 무리들은 겨울 경관의 연출을 위해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특히 인위적 간섭을 최소로 하고 생태적 야생 초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자연발아가 용이하고 자생능력이 우수하여 매우 적합한 소재이다. 번식번식은 실생 또는 포기나누기로 주로 하며, 근삽(뿌리삽)에 의한 증식도 가능하다. 채종이나 구입에 의한 종자의 입수가 용이하며, 원종의 경우 대량 증식의 목적을 위해 파종을 한다. 파종의 시기는 거의 언제라도 가능하나 최적기는 11월에서 3월 사이이다. 노지에 직접 뿌리거나 파종상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저온처리가 선행되어야 발아가 양호해지므로 저장 후 파종하는 경우엔 관리에 유의하도록 한다. 품종의 경우엔 분주나 근삽에 의해 증식한다. 병충해자주천인국 종류들은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이차 개화를 촉진하기 위해 묵은 꽃대를 잘라주는 것 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다. 수명이 길고 포기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아 묵은 포기의 갱신과 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포기를 자주 나누어 줄 필요도 거의 없다. 다만 지나치게 비옥한 것 보다는 다소 척박하되 배수가 양호하고 광량이 풍부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심는 것이 중요하다. 생육환경이 양호하면 수명과 활력의 장기간 유지가 가능해서 병풍해 등에 의한 피해가 거의 없이 관리가 무척 용이해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잎에 병반이 생기거나 응애, 진딧물, 총채벌레, 풍뎅이 등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여 생육에는 지장이 없으나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살균제나 살충제로 용이하게 구제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포기의 경우는 전초를 캐어낸 후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용자주천인국과 그 종류들은 다양한 종류의 나비들을 유인하며 약용식물로 그 가치가 뛰어나다. 절화나 건화로서 이용가치도 높고 야생화원, 야생초지, 생태원, 화단, 화접원 등 다양한 조경 현장과 정원에 유용한 소재로서, 최근에는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품종들이 보급되고 있으며 그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화기가 길고 내성이 강한 여름꽃으로 무더운 양지에서 잘 자란다. 독특한 화색과 모양의 꽃이 곧추선 줄기 끝에 모여 피며,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찾아 들어 너울거린다. 꽃이 지면 익는 기름진 종자를 쫓아 새들이 찾아 드는 화단이 누군가의 집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일상이라면 얼마나 근사한 그림인가! 함께 심어 좋은 식물들은 주로 유사한 생육환경에서 잘 자라는 종류들로서 다양한데, 몇 가지 예를 든다면 배초향, 은쑥, 원추리, 금계국, 숙근샐비어 등이 있으며, 억새나 수크령 등의 벼과 식물과도 잘 어울린다. 다양한 유형의 화단이나 경사진 둔덕이나 언덕, 야생초원, 물가의 사구성 퇴적지, 도시 주변의 나대지, 도로가, 건물 주변 등 어느 환경이라도 무척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으며, 앞서 열거한 그 이상의 다양한 주변환경에도 잘 맞는 탁월한 식물 소재 중의 하나이다. 특히 대단위 군락으로 심으면 그 두드러짐에 인상적이며 복합적인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공원이나 하천변 등에 무리 지어 심어 놓으면 갖가지 나비들과 작은 새들이 날아 들어 역동적인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꽃이 진 후에 묵은 꽃대를 남겨두면 새들에게 먹이로 공급되며, 낙엽이진 겨울에도 독특한 경관을 연출해 준다. 조경용 소재로서 독특한 모습과 뛰어난 적응력,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약용식물로서의 가치가 뛰어난데다 관상용 자원으로서의 잠재적 가치도 월등하여 조경현장이나 정원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생화(cut flower) 또는 건화(dry flower)로 생산되어 꽃꽃이 또는 장식용 소재로서도 흔히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무더운 여름 기후 환경에 매우 적합해서 앞으로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봉선, 미나리, 사마귀풀, 여뀌바늘
물봉선과명 _ 봉선화과(鳳仙花科, Balsaminaceae)학명 _ Impatiens textori Miq.자생지 _ 계류의 물가, 산이나 들의 습지, 산기슭 등지에서 생육하며 응달이나 나무그늘을 선호한다. 산간지의 논둑이나 도랑에서도 자란다. 형태 _ 산골짝 냇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서 높이가 60cm에 달하고 털이 없으며 유연하고 원줄기는 곧추 자라며 육질에 가깝고 마디가 튀어나온다. 잎은 호생하며 넓은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잎자루를 제외한 길이 6∼15cm, 너비 3∼7cm로서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꽃차례의 잎은 잎자루가 거의 없다. 꽃은 8∼9월에 피고 홍자색이며 꽃잎은 모두 3개인데 양쪽에 있는 큰 꽃잎은 길이가 3cm이고 거는 넓으며 자주색 반점이 있고 끝이 안으로 말린다. 총상화서는 가지 윗부분에 달리며 소화경은 화서축과 더불어 밑으로 굽고 붉은 빛이 도는 육질의 털이 있으며, 수술은 5개이며 꽃밥은 서로 합쳐지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피침형으로 길이 1∼2cm로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종자를 산포시킨다. 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만주, 우수리 등지에 분포된다.활용 _ 종자로 번식한다. 열매는 삭과로서 익으면 살짝 손을 대기만 해도 과피가 터지면서 종자가 튕겨 나온다. 삭과 당 종자수는 3∼4립이다. 전초를 약용으로 하는데 시원하게 해독하고 썩은 것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악창과 피부궤양, 타박상 등에 생체를 짓 짛어 붙인다. 정원이나 화단에 간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미나리과명 _ 산형과(Umbelliferae)학명 _ Oenanthe javanica (Bl.)DC.자생지 _ 논, 습지, 개울, 물길에 자생한다.형태 _ 습지 또는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흔히 논밭에 재배하기도 하며 높이가 30cm에 달하고 털이 없으며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퍼지고 원줄기에 능각이 있으며 가을철에 포복지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잎은 호생하고 뿌리에서 돋은 잎과 더불어 긴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짧아지며 3각형 또는 3각상엽이며, 소엽은 난형이고 길이 1∼3cm, 너비 7∼15mm로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백색이다. 꽃자루에 5∼15개의 소산경이 생기고 각각 10∼25개의 백색 꽃이 달린다. 꽃받침 열편은 긴 삼각형으로 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자루가 거의 없다.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대만, 중국, 만주, 우수리, 사할린, 자바, 동인도 등지에 분포한다.활용 _ 동남아시아 원산의 초본이며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포복경으로 증식한다. 미나리는 논에서 연중 생육하는데 엄동기에는 생육이 정체된다. 봄이 되어 기온이 10℃전후가 되면 신장하기 시작해서 이후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생육이 왕성해진다. 여름에 완전히 서는 화경을 벋어 개화하고 결실하여 완전한 종자를 생산한다. 일반적인 상태에서 확실한 것은 논에서 포복경과 경엽의 절단편 등에 의한 영양번식이 유일한 번식수단이다. 줄기와 잎을 절단하여 다습한 조건에서는 위에 뿌려주었을 때 절단편의 재생이 많고 생육량도 많아진다. 비가 적고 건조한 조건에서는 토양 표면에 노출된 절단면은 죽기 때문에 5cm 정도 복토하여 주는 것이 좋다. 미나리의 생육 형태에는 포복형과 직립형의 두 가지가 있다. 포복형은 아래쪽 기부에서 생기는 분지가 포복경으로 신장한다. 직립형은 분지의 발생이 적고 발생하는 경우에도 눈에 띄는 두드러진 신장을 하지 않는다.미나리는 특유의 향가 맛이 있으며 겨울에서 봄에 걸쳐 생육하기 때문에 봄철의 채소로 하고 생엽은 폐렴에 사용한다. 사마귀풀과명 _ 달개비과(Commelinaceae)학명 _ Murdannia keisak (Hassk.) Hand.-Mazz자생지 _ 양지 바른 논이나 얕은 물속에서 자란다.형태 _ 습지와 연못가에서 자라는 1년초로서 밑부분이 비스듬히 기면서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높이 10∼30cm이고 연한 녹색이지만 홍자색이 돌며 줄기네 털이 돋은 1개의 줄이 있다. 잎은 좁은 피침형이고 길이 2∼6cm, 너비 4∼8mm로서 밑부분이 길이 1cm 정도의 잎집으로 되며 잎집 전체에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각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꽃자루는 길이 1.5∼3cm로서 좁은 포가 1개 있다. 수술은 6개인데 3개는 완전하며 수술대 아래쪽에 백색의 털이 있고 나머지 3개는 봉상으로 가웅예가 된다. 삭과는 타원형으로 길이 8∼10mm, 3실로 각실에 여러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만주, 중국, 대만, 아무르,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활용 _ 동아시아 원산의 한해살이 논 잡초이다. 종자로써 번식한다. 줄기의 밑 부분이 땅을 기면서 뻗어나 각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가지를 많이 치며 증식하기도 한다. 논, 습지, 만조시의 담수 습지, 늪 주변, 수로, 도랑, 호수가, 못가, 냇가, 그리고 벼 못자리 등지에서 생육한다. 봄에 발생해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연한 홍자색의 꽃이 핀다. 얕은 물속에 군생하며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사마귀풀의 생즙을 사마귀를 뽑아내는 데에 쓴다. 여뀌바늘과명 _ 바늘꽃과(柳葉菜科, Onagraceae)학명 _ Ludwigia prostrata Roxb. (= L. epilobioides Maxim)자생지 _ 논, 수로, 습지, 물기가 많은 빈터나 밭 언저리에 자생한다.형태 _ 논밭이나 습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로서 높이 30∼60cm이며 어릴 때는 잔털이 약간 있고 원줄기는 곧추 또는 비스듬히 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붉은 빛이 돌며 세로 줄이 있다. 잎은 호생하고 피침형이며 길이 3∼12cm, 너비 1∼3cm로서 양끝이 좁고 잎자루 길이는 5∼15mm이다. 꽃은 9월에 피며 지름 1cm 정도로서 황색이고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꽃받침은 4개이고 녹색이며 길이 2∼3mm로서 난형이다. 꽃잎은 작으며 4개이고 수술도 4개이며 암술대는 1개이고 씨방에 잔 누운털이 있다. 삭과는 좁은 원주형으로서 길이 1.5∼5cm, 너비 1.5∼2mm이며 종자는 해면질인 과피의 한쪽에 싸여 있고 방추형이며 길이 0.9mm 정도로서 갈색의 세로줄이 있다.분포 _ 전국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일본, 만주, 중국, 아무르,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활용 _ 논, 논둑 그리고 그 주변의 습지에서 생육한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많이 발생하며 종자로써 번식한다. 여름에 개화하고 햇빛이 잘 드는 비옥한 곳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종자에는 휴면이 없거나 있어도 그 정도가 얕아 다른 발아조건이 알맞으면 연중 발아가 가능하다. 실제 포장상태에서는 기온이 9∼10℃이며 수온은 14∼15℃일 때에 종자가 발아하기 시작한다. 잎, 줄기가 장염과 이질 치료에 쓰인다. 외용으로는 잎, 줄기를 짓찧어 뱀에 물렸을 때에 상처 위에 붙인다.
세이지(Sage)
어린시절 꿀꽃 또는 살비아 라고 불렀던 꽃을 뽑아서 입에 물고 끝에 꿀샘에 맺혀있는 달콤한 꿀물을 빨아먹던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살비아(Salvia splendens)의 영명은 Red sage, Scalet sage이며, 속명인 Salvia를 그대로 발음해서 살비아라고 불려지게 된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깨꽃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와 같이 불리기도 했지만 원산지는 브라질이며 귀화식물 중 하나이다. 이러한 Salvia속의 허브로 독특한 향기를 가진 다양한 세이지 종류들이 도입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품종으로 식물보다 향신료로 먼저 도입되었을 것이라 추정되는 가든세이지(Garden Sage)가 그 대표적인 식물이다. 그리고 골든 세이지(Golden Sage), 트리컬러 세이지(Three Color Sage), 파인애플 세이지(Pineapple Sage), 체리 세이지(Cherry sage), 클라리 세이지(Clary Sage), 페인티드 세이지(Painted Sage) 등이 있다. 가든 세이지(Salvia officinalis)는 고대시대 악귀를 막으며, 다산의 의미로 널리 사용되어 졌으며, 뱀에게 물린 상처에 의학적으로 이용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집트에서 유럽으로 그 식물을 소개했다. BC 약 300년에 식물의 아버지라 불리던 그리스의 식물학자인 테오파라투스(Theophratus)는 당시 세이지에 대한 저술을 하였으며, 고대 로마시대 과학자이며, 역사학자인 플리니(Pliny the Elder)는 로마인들에 의해 "Salvia"라고 불렸다고 하며, 이뇨제, 국부 마취제, 수렴제 등으로 사용되어졌다고 한다. 중세 초기에는 수도원에서 약초로 많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중세시대 유럽에 페스트로 죽은 시체에서 물건을 훔치던 4인의 도둑들은 몸에 세이지와 라벤더, 로즈마리, 마늘 등으로 만든 "Four Thieves Vinegar"를 발라 흑사병을 막으면서 도둑질을 해온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처럼 가든 세이지는 의학적 효능이 매우 뛰어난 허브이다. 특성 및 품종가든 세이지(Salvia officinalis)는 꿀풀과에 속하며, 국내에서 월동이 가능한 다년생 식물이다. 학명은 Salvia officinlis이며, 영명은 Common sage, Garden sage 등으로 많이 불린다. 원산지는 지중해, 발칸반도 지역이다. 꽃은 봄철에 꽃대가 올라와 보랏빛 나비모양의 꽃을 피운다. 꽃에 꿀이 많아 벌과 새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7∼8cm 정도 되며, 은회색을 띠고, 시원한 박하향이 난다. 잎에 미세한 흰털이 나있으며, 엽맥이 뚜렷하고 오돌도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자라면서 3∼4년 정도 자라면 아래부터 목질화 된다. 외국에서는 락가든(rock garden)과 낮은 경계목으로 사용되며, 키친가든(kitchen garden)에서 채소류와 함께 재배하기도 한다. 골든 세이지(Salvia officinalis 'Aurea')는 밝은 노란색, 연두색 무늬가 가장자리에 나있는 것이 특징인 허브이다. 향은 강하나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잎의 무늬가 화려하여 독특한 색감을 느끼게 해주는 이국적인 허브이다. 트리컬러 세이지(Salvia officinalis 'Tricolor')는 잎에 흰색, 녹색, 자주색을 가진다. 가장자리에 흰색, 안쪽에는 녹색이며, 잎에 국부적으로 자주색이 색칠되어 졌다. 봄과 가을에 화색이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파인애플 세이지(Salvia elegans)는 식물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산뜻한 파인애플 과일향이 나는 허브이다.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지만 비옥한 토양을 선호하며, 양지에서 잘 자란다. 타 세이지류에 비해 생육이 왕성하여 봄에 식재시 1미터 이상의 수고와 폭을 가진다. 잎은 뽀족한 계란형이며 5∼10cm 정도 자라며 밝은 녹색이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자라며, 서서히 아래부터 목질화가 형성된다. 가을철에 2∼2.5cm의 빨간색 꽃이 깨꽃 모양으로 나는데 매우 화려하다. 체리 세이지(Salvia gregii)는 장타원형의 작은 잎에서 상큼한 체리향이 나는 허브이다. 꽃은 봄부터 가을에 걸쳐 빨간색 꽃이 수시로 개화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화색의 개량품종들이 나오고 있다. 체리 세이지는 줄기가 매우 약해 식재시 주의해야 한다. 중부지역에서는 월동이 어려우며 남부지역에서 월동이 일부 가능하리라 본다. 늦가을이 되면 잎이 모두 탈락되며, 봄철에 목질화된 줄기 아랫부분에서 새순이 난다. 페인티드 세이지(Salvia viridis)는 작은 꿀풀과 꽃으로 볼품이 없으나 잎은 꽃으로 착각할 정도로 화려하다. 꽃대 상순의 잎이 서서히 다양한 색으로 물이 드는데, 특히 잎맥부분의 색이 더욱 짙게 보여 고급스러움도 느끼게 한다. 클라리 세이지(Salvia scalrea)는 생육이 매우 빠르며, 잎은 작은 털이 나있으며, 크기는 20cm 이상 되어 마치 호박잎과 흡사하다. 눈에 띠는 화색은 아니지만 풍성하게 많은 꽃을 피운다. 재배 관리가든 세이지는 양지를 좋아하며 알카리성의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여름철 과습으로 인한 곰팡이에 의한 병해를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10cm 포트 기준으로 15∼20cm 정도로 충분한 재식거리를 확보해주고, 봄과 가을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다한 비료 시비를 피하고, 바크나 볕짚 등으로 멀칭해주는 것이 좋다. 골든 세이지와 트리컬러 세이지는 가든 세이지와 생육이 비슷하여 관리상 동일시 본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양지를 좋아하며, 적당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엽색이 노랗게 변하면 질소질 비료를 시비해 주는 것이 좋으며, 추비보다는 기비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내건성이 약해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내한성이 약해서 월동이 어려우나 남부지역에서 목질화된 부분을 볕짚으로 덮어서 월동을 한 예는 있다. 생육이 왕성해서 20∼30cm 이상 충분한 재식거리를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클라리 세이지는 토양을 크게 가리지는 않으나 배수가 원활해야 하는데, 여름철 배수 불량과 고온으로 인해 뿌리 부분이 썩어서 고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병해충가든 세이지, 골든 세이지, 트리컬러 세이지는 향이 강해서 병충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으며, 방충식물로 사용된다. 그러나 여름철 고온 과습인 환경에서 곰팡이에 의한 병해에 주의해야 하며, 따라서 장마가 오기 전 통기가 잘 되도록 가지를 다듬어 주고 솎아내 준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여름철 응애에 의한 피해를 많이 보는데, 잎에 노란색의 작은 점들이 깨알같이 나타나며, 쉽게 식물 전체에 번지기 때문에 조기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물 조직이 연하고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진딧물이 좋아한다. 진딧물이 생기면 잎의 가장자리가 물결치듯 오그라들며, 심해지면 잎이 탈락되기도 한다. 진딧물은 2차 피해로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데, 때로 잎에 붉은 모자이크 모양이 나타나 생육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응애나 진딧물은 살충제를 빨리 살포하고 피해를 본 병반은 바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파인애플 세이지는 왕성한 생육 덕분에 큰 피해를 보지는 않는다. 체리 세이지 역시 진딧물에 의한 피해가 많은 편이다. 클라리 세이지는 여름철 뿌리썩음병을 주의해야 한다. 번식가든 세이지, 골든 세이지, 트리컬러 세이지는 삽목에 의한 무성번식 보다는 종자로 유성번식을 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는 삽목시 적절한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어려워 삽수가 썩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며, 특히 여름철은 곰팡이가 쉽게 전염되어 병해에 의해 번식의 어려움이 많다. 파종은 봄철에 하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여름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2∼3주면 발아하며, 발아율이 높지는 않다. 파인애플세이지는 주로 삽목으로 번식을 하는데, 15cm 정도 크기로 삽수를 자르고 피트모스와 펄라이트 등이 섞인 상토에 삽목하면 계절의 차이는 있겠지만 2주 정도면 발근한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삽목이 굉장히 잘되고 공중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줄기에서 부정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잘라서 번식할 수도 있다. 또한 포기나누기로도 번식이 가능하다. 체리 세이지는 무성번식과 유성번식 모두 잘 사용되며, 삽목으로 번식시 여름철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조절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페인티드 세이지와 클라리 세이지는 종자에 의한 유성번식이 효율적이다. 이용가든 세이지, 골든 세이지, 트리컬러 세이지는 월동이 가능하고, 강한 향과 화려한 엽색을 가지고 있어 이국적인 소재로 알맞은 허브이다. 요리에 많이 사용되어 키친가든의 식물소재가 되며, 방향과 의학적인 효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테마소재로 사용가능하다. 통기와 배수가 중요한 식물인 만큼 대단위 군락보다는 소단위로 식재하는데, 골든 세이지와 트리컬러 세이지는 색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흰색 자갈 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멀칭을 해주면 좋다. 특히, 가든 세이지는 허브관련 TV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소개되는데, 수확해서 응달에 말린 다음, 갈아서 이빨을 닦을 때, 사용하면 충치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치약으로 많이 알려졌다. 파인애플 세이지는 공원 보도와 가까운 곳이나 산책로 등에 식재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지면서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식재하는 것이 좋다. 월동이 힘들어서 대단위 식재는 어렵지만 생육이 굉장히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적은 수량으로 개화하는 가을까지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물이다. 그리고 어린 잎은 샐러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체리 세이지는 역시 샐러드용으로 식용이 가능하며, 차로 은은하게 체리향을 즐길 수 있고, 수확해서 방향제로도 사용가능하다. 페인티드 세이지는 발아율이 좋으며, 생육이 그리 까다롭지 않고 매년 자연적으로 번식이 가능한 식물로 녹화 소재로 가능성 있는 허브이다. 클라리 세이지는 여성 호르몬 장애에 효과적이며, 씨앗을 우려낸 물은 피로한 눈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의학적 식물 소재로 사용가능하다.
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에도(江戶)시대의 잔디동(芝棟) ~동판화에서 볼 수 있는 지붕녹화~ 앞에서 도자기에 그려진 옥상정원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동판화이다. 이 그림의 전 소유자에 의하면, 1860년대에 프랑스인 쿠레폰 씨가 뎃셍을 일으켜, 파리의 아시엣트사가 1870년에 출판한 것이다. 화면에는 “에도(江戶) 교외”로 밖에 쓰여 있지 않지만, 오우지(王子) 근처의 찻집을 그린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 약 140년 전, 만엔(万延, 1854∼1860)에서 케이오(慶應, 1865∼1869)에 걸친, 에도막부 말기에 임박한 이치이(市井)의 풍경이다. 일본 강호시대의 풍속화 풍판화와는 달리 매우 사실적인 묘사이다. 예를 들면 찻집 앞에 있는 정자의 식물이 등나무인 것이 확실하다. 뒤에 있는 거목은 줄기 기둥의 느낌으로 보아 상수리나무의 한 종류일 것이다. 찻집 정면에는 메뉴 같은 것이 걸쳐 있고, “∼면”, “∼우동” 이라고 적혀 있다. 뎃셍을 한 프랑스인이 흘림체의 일본어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면, 이것도 충실히 모사를 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지붕 위에 있는 닭도 사실적이며, 초가지붕의 느낌도 잘 표현되어 있다.그렇다면, 건물에 자라나 있는 파인애플 모양의 식물은 도대체 무엇일까. 찻집 앞 냇물에 그려져 있는 것은 꽃창포나 제비붓꽃일 것이다. r그런데, 이 묘사는 실물보다 딱딱한 느낌이고, 아이리스Iris 속 식물보다는 유카Yucca 속 식물처럼 딱딱한 잎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유럽 식물에 익숙해져 있는 화가가 아이리스Iris 속의 부드럽지만 반듯한 잎의 느낌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추리해 나가면, 지붕에 자라나 있는 것은 아이리스Iris 속 식물중에서 잔디동에 사용되고 있던 식물, 즉 붓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메이지(明治)시대에 모토하코네(元箱根)나 호도가야(保土ヶ谷) 숙소를 찍은 사진에는 잔디동이 몇채나 찍혀 있지만, 거기에 붓꽃이 심겨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잔디동에 사용하는 식물은 지역이나 취락에 따라 어느 정도 통일성이 있었던 것 같고, 당시 왕자(王子) 근처에서는 이와 같이 붓꽃을 사용한 잔디동도 분포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제와서 확인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판화의 그림은 아마 초여름 무렵일 것이다. 중후한 초가 지붕에 등나무 정자의 차양이 있는 이 건물은 정말 시원해 보인다. 식물로부터의 증산과 두꺼운 지붕의 열용량을 사용하여 외부 기온보다도 차가운 공기를 건물 내에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시에는 열섬현상도 없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냉기 발생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었을 것이다. 일본 가옥이 여름의 열대책을 제일로 설계하여 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집 옆에는 시냇물도 흐르고 있고, 강바람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여름의 여행로 휴식에는 최적의 입지이다. 등나무 정자 아래에서는 상반신 알몸의 남자 2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작은 통 같은 것이 평상 위에 있는 걸 보면, 국수라도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메뉴의 “∼면”은 “소우면(국수)” 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양한 상상과 추리를 즐길 수 있는 한 장의 그림이다. 번역 _ 한규희 韓圭希 어번닉스(주) 대표 /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제1부 연구원 日本 (財)都市綠化技術開發機構 硏究第1部 硏究員
생태복원을 위한 공학적 접근 - 이론 및 사례(3) _ 복원기반 조성을 위한 이론적 접근
지난호에서는 생태복원 기반 조성을 위한 몇가지 이론과 실제 복원 사례를 소개하였다.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다보니 주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글이 진행되었고, 이론적 근거에 대해서는 그다지 다루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호에서는 하천, 저수지, 갯벌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조성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서 수리수문학적 이론을 살펴본다 지난호와는 달리 실제 조성된 사례보다는 기본 개념과 이론적 수식에 비중을 두고자 한다. 수식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읽는 재미는 부족하지만 잠시 기억을 되돌려, 물리, 화학, 그리고 유체역학과 수리수문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비탈 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 방향 - 비탈 훼손지 식생복원기술의 과거와 현재 -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각종 개발행위는 다양한 비탈을 양산하게 되었으며, 또한 최근 이상기후 현상에 의하여 자연재해 등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대규모의 훼손 비탈면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도로건설, 광산개발, 주거단지의 개발 및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생성되는 각종 인공적 또는 자연적 훼손 비탈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 및 보존의 측면에서 효율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들 비탈 훼손지에 대한 처리 방안으로 식물에 의한 녹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훼손된 비탈면의 식생복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복구 모형이나 사용 식물들에 대한 연구가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원고에서는 우리나라의 비탈 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에 대한 역사적 맥락에서 출발하여 적용 소재 및 시공기술, 해외사례 및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 개요훼손지의 생태적 식생복원이란 각종 유형의 토목공사 및 개발행위와 때로는 자연현상 등에 의하여 훼손되거나 상실된 자연(綠, vegetation)을 인간의 노력으로 재생, 복원 및 녹화하는 일을 말한다. 협의의 개념으로 볼 때 비탈 녹화는 “대상지를 식물로 피복하여 토사유출을 방지하고 경관을 회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광의의 개념으로 볼 때 “자연의 회복력으로는 식물의 재생이 곤란한 훼손 지역에 대해서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생육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주변 산림에서 식물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거나 또는 직접 식물을 도입하여 식생을 재생함으로써 자연의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비탈 훼손지의 녹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대상지의 환경은 점차로 변화되고, 식물도 이 변화에 부응하여 자연적으로 천이가 진행되어 스스로 안정화하려고 변화되는 것이다. 결국 현장에 부합되는 환경조건을 조성해주고, 여기에 식물이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녹화공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비탈 훼손지의 녹화 목적은 단지 훼손지에 식물을 재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이에 적합한 기능을 갖는 식물군락을 조성하는 행위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식생 복원의 필요성이나 목적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동식물 서식지의 복원까지 도모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있다.우리나라 비탈 훼손지 녹화의 역사를 보면 1960년대 이전의 치산사방녹화의 개념에서 최근에는 생태적 녹화의 개념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개념의 변화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녹화의 방향은 시대적 성향을 반영하듯이 1970년대의 경제성장 초기에 기계화시공을 통한 대규모 공사 수행단계, 1980년대의 자연경관을 회복시키기 위한 경관녹화의 단계를 거쳐서 2000년대에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종다양성 및 수림화 복원 등이 주된 이슈가 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1)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6위, 배출량 증가율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유가, 석탄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국제에너지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부득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더라도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도시기반구조 뿐만 아니라 도시 및 농촌지역의 저탄소를 지향하는 녹색도시의 조성은 분명 녹색성장의 기본적 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였고, 2012년 이후 녹색에너지 산업의 성장으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국가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녹색성장의 주요사업을 4대강 살리기 및 주변정비, 녹색 교통망 구축,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그린 카·청정에너지 보급, 자원 재활용 확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오피스 및 그린 스쿨(Green School) 확대,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의 조성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조경분야에서도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글은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다양한 사례 기법을 소개하고 조경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문별, 유형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요소 및 적용기법 등의 고찰을 토대로 향후 우리 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이번호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개념 및 주요 특징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앞으로의 집필방향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개념 및 특징 ‘녹색성장(Green Growth)’이란 단어는 환경(Green)과 성장(Growth)이라는 두 가지의 개념 모두를 포함한 개념이다. 환경과 성장이라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개념의 결합은 이미 선진국에선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실현되어지고 있다. 작은 의미에서의 녹색성장은 녹색기술을 통한 성장 동력의 확보를 목표로 이를 위해 첨단녹색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보다 큰 의미에서의 녹색성장은 사회·경제구조가 생태적 패러다임에 맞게 개혁되고 이와 더불어 인간 생활양식의 변화까지를 수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녹색성장은 기존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 파생되는 에너지·환경 관련 기술 산업에서 미래 유망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내고 기존 산업과의 상호융합을 통하여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녹색 일자리(Green Job)를 창출하는 보완적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환경과 성장이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두 가지 가치가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녹색성장(Green Growth)은 저탄소화 및 녹색산업화에 기반을 두고 경제성장력을 배가시키는 신성장 개념이며 저탄소화란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킴으로써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녹색성장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녹색산업화란 녹색기술, 환경친화적인 비즈니스모델 등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으로서, 녹색성장은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요지의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다. ‘저탄소 녹색도시’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ESSD)’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UNFCCC)’의 정신에 따라 기후변화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기존 도시보다 획기적으로 줄이고(저탄소), 지속가능한 도시 기능을 확충하면서 동시에 자연과 공생하는(녹색·생태) 도시로 가정에서부터 도시구조 전반에 걸쳐 탄소를 최대한 배출하지 않는 모범도시를 의미한다. 저탄소 녹색도시와 유사한 개념으로 기존의 전원도시(Garden City), 녹색도시(Green City), 컴팩트시티(Compact City), 자족도시(Self-sufficient City), 자립도시(Self-reliant City), 외코폴리스(?copolis), 에코시티(Ecocity)와 에코폴리스(Ecopolis), 어메니티 도시(Amenity City), 환경도시, 환경공생도시, 환경친화형 도시, 환경보전형 도시, 환경보전형 시범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 생태적인 도시의 개념이 도시를 하나의 생태계로 파악하고 이러한 생태도시가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하여 도시의 다양한 활동과 구조, 기능을 생태계가 지니고 있는 다양성, 자립성, 순환성, 안정성의 원칙에 가깝도록 계획, 설계되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라면, 저탄소 녹색도시의 개념은 한 차원 높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도시구조를 지향하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즉, ‘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란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저탄소), 지속가능한 도시 기능을 확충하면서 자연과 공생하는(녹색·생태) 도시를 말하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녹색도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탄소제로도시를 지향하며 관광객을 유치하여 도시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쉽게 풀어쓰는 조경토양(3) 염분이 많은 토양에 식물을 심을 수 있을까?
임해매립지 또는 해안가 주변의 토양은 바닷물의 영향으로 지하수의 염분이 높고 그 때문에 지하수에 포함되어 있는 염분이 상승하면서 토양내 염분함량이 높다.그러면 염분이 많은 토양의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토양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염분이 많은 임해매립지 토양은 pH(토양산도)가 8정도로 높고, 전기전도도가 5~10이상의 수치를 보여 매우 불량한 토양화학성을 가진다. 일반식물은 pH는 5~6, 전기전도도는 2이하에서 생존가능하다. 따라서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는 일반식물이 생존하기가 어렵다.또한 Na성분에 의하여 토양물리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며, 토양 보수성과 배수성이 불량해진다. Na성분이 많게 되면 토양입자가 분산화 되면서 토양입단이 가지고 있던 소공극과 대공극의 비율이 깨지면서 공극이 대부분 작은 공극으로 변환된다. 이는 마치 토양 보수성, 배수성이 양호한 양토가 식물이 생육이 불가능한 식토로 변하게 되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의 경우 어떻게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자랄수 있을까?바닷물에서 자라는 이끼류에서는 높은 NaCl농도에도 불구하고 선택적으로 이온을 흡수하여 체내 액포에서 NaCl농도가 낮은 것이다. 따라서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식물의 생육차이에 따른 생존유무이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과연 이온의 선택적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일반식물이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생존하기 위하여는 어떠한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이다.염분이 많은 토양중에서 조경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곳은 바닷가를 매워서 만든 임해매립지 일 것이다. 요즘 들어 영종도, 송도, 청라, 새만금, 광양만, 부산 신항만 등 임해매립지에 수많은 조경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임해매립지 조경에 대한 정확한 이론적 배경과 지침이 없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에 있는 임해매립지 조경사례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이론적 지침을 세우면서 임해매립지 조경의 새로운 기준에 대한 것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배우고 익힌 후 그것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하여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이번 임해매립지 조경에 적합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의 비결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주)협신엔지니어링
1.2㎞ 교량이 한강을 건넌다. 밤이 되면 그 길이 만큼 조명에 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은 낮에 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며 아름답고 혹은 슬픈 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 도시도 밤이 되면 낭만이라는 것이 있다. 다리를 따라 설치된 380개의 노즐이 분당 190여 톤의 물을 한강으로 쏟아 내린다. 20여 미터 아래로 힘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의 환상적인 모습은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진 장관 앞에서 “와” 하는 탄성을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반포대교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발상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시민들에게 선보이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남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세계기네스협회에 등재가 되었고, 이를 담당했던 서울시 공무원이 사상 유례없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밤이 되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이 또한 새로운 풍속도이다. 인터넷에 반포대교를 검색하면 나타나는 수많은 사진들에 더 이상 의아할 필요가 없다.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한 것이다. 하물며 이 현장을 직접 시공한 분수업체의 벅찬 가슴이야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기게 된 행운의 주인공, 협신엔지니어링을 찾았다. 협신, 반포대교를 건너다 협신엔지니어링의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양수 사장은 1997년까지 당시 국내 최고의 수경업체였던 (주)협신(현재의 협신엔지니어링과 다름)에서 근무를 하다가 IMF로 회사가 힘들어지고 많은 직원들이 퇴사를 하게 되면서 1998년 2월에 개인회사를 차려 독립을 하게 된다. 바로 협신엔지니어링이다. 처음에는 주로 (주)협신에서 생산한 자재를 가져다가 판매하고 시공을 하는 안정적인 일을 해왔으며, 그 후로 점차 자체적인 생산과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사업의 규모와 영역도 확대하면서 보다 크고 가치있는 회사로 발돋움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현재는 분수노즐, 이동식 스프링클러, 정화장치, 부유분수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기술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2006년에는 (주)협신엔지니어링으로 법인 전환을 하고, 그해 본사와 공장을 경기도 광주로 이전하면서 안정적인 터를 잡았다. 그 전에는 10억 정도 되던 매출이, 공장을 이전하던 2006년에는 30억으로 신장되었고, 작년(2008년)에는 70억, 올해는 전반기 수주 실적이 조금 미흡하긴 하지만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매해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이런 눈에 띄는 성과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과 직원들의 애사심이 저변에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20여년 동안 분수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한 우물을 파온 김양수 사장의 애착과 집념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올해는 식재면허까지 냈다. 시장의 여건상 식재면허를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설계에서 시공, 관리까지 종합적인 조경공간을 창조하는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큰 포부를 위한 실천이기도 하다. 협신엔지니어링은 한걸음 한걸음 꿈을 실현해 가는데 주저하지 않는 회사이다. 분수를 통해 반포대교를 건너는 오늘이 있기까지 이들에게는 높은 꿈이 있었고, 무엇보다 부단한 노력이 함께 했었다. 항상 발전하는 회사 직원은 모두 16명으로, 관리부, 설계부, 공무부로 구성되어 있다. 관리부는 공무팀, 자재팀, 회계팀으로 나뉘어 공사 기성업무, 자재입출고 업무 등을 담당하며, 설계부는 디자인팀, 기획팀, 프로그램팀으로 나뉘어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구성하고 디자인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공무부는 공사1팀 과 공사2팀으로 나뉘어 1팀은 기계설비 및 관수설비, 전기설비와 a/s를 담당하고, 2팀은 조경시공 및 조경시설물을 시공하며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발주처에서 시일을 다투어 디자인안을 요구하는 관행이 많다 보니 설계부 직원이 6명으로 증원된 점이나, 분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도구로서 동영상을 활용하고 있고, 이를 위한 인력도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최근 특허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협신엔지니어링도 꾸준한 기술 개발은 물론 특허출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수중조명등, 수중조명등 제어장치 등이 특허출원을 하였고, 올해 진행될 예정인 것도 7가지 정도가 있다. 대표적인 특허 기술인 수중조명등은 마이컴에 의한 프로그램제어와 외부 컨트롤러에 의한 제어가 모두 가능한 것으로, 금속 PCB를 사용하여 열 방출효율을 크게 하고, 강화유리를 전면 유리로 사용함으로써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수중조명등 제어장치는 수중조명용으로 사용되는 조명등을 DMX512 통신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조명등의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해지고, 제어장치의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과 인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기술들은 최근 분수대 설치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LED 수중조명등을 자유자재로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서 협신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주간에는 멋을 한껏 뽐내던 분수가 야간이 되면 조명의 한계로 인해 그 시원함과 아름다움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LED를 이용한 조명장치로 인해, 어두운 야간에도 다색의 불빛이 물줄기에 색을 입히는 듯한 효과를 내어 시원함과 함께 심미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것이 분수회사이면서도 조명등 특허 기술을 개발하는데 열심인 이유이다. 협신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LED. 수중조명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차별화된 분수 연출을 해나갈 계획이다. 협신엔지니어링의 사람들 “회사 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직원들”이라고 말하는 김양수 사장에게 마치 화답이라도 하듯, 직원들도 회사생활에 소소한 즐거움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은 평소“직원들 복리후생에 대한 비용은 아끼면 안된다”는 소신을 가진 사장님 덕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협신엔지니어링은 수시로 교육 및 워크샵을 진행하여 직원들의 업무 향상 및 능력 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비나 직원간 단합을 위한 회식비, 식대 및 간식대,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각종 복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개인당 복리후생비 지원은 대기업과 견주어 보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직원들의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이 생겼을 시에는 사장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항상 통로를 열어 두고 있어 상호 소통하는 문화를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원간 정도 매우 돈독하다. 토요일이 되면 직접 취미삼아 기르고 있는 유기농 채소들을 따다가 전직원이 모여 삼겹살 파티를 자주 여는데, 회사가 위치한 곳이 도심과 좀 거리가 있어서인지 정감있는 풍경이 느껴진단다.
(주)닛시트로닉스의 목재공원등 및 가로등
최근 공공시설물을 계획하고 설치할 때 기능적인 면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는 점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이다.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보아도 환경적 측면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공공건축물이나 공공시설물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의지가 드러나 있다. 이에 (주)닛시트로닉스는 집성목을 이용한 목재공원등 및 가로등을 선보이고 있다. 온도에 따른 변형, 크랙(crack), 부식, 부휴(세균 등에 의해 썩는 현상) 등의 문제를 해결한 프랑스 Aubrilam사의 THE-E공법을 기술 제휴하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으로, 디자인과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고, LED와 태양광을 이용한 등기구의 접목으로 에너지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주재료 집성목에 대해서성목(Glulam Glued Laminated Timber)은 건조된 판재를 섬유방향으로 평행하게 접착, 적층해 길이가 길고 두께와 폭이 큰 기둥 형태로 만든 목재 제품으로 우수한 강도와 내구성으로 지붕 마룻대, 차고의 헤더, 바닥용 빔, 대규모 외팔보, 교량, 전신주, 수상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건축자재이다. 초기 이집트시대 때부터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1800년대부터 현대화되기 시작한 집성목은 1906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카세인 접착제를 이용하여 상품으로서 판매되기 시작하였고, 2차 세계대전시 폭격기에도 사용될 만큼 강도의 우수성이 인정되었다. 전쟁 후 처음으로 건물 건축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북미와 유럽 전역에 걸쳐 공장들이 문을 열었으며, 그 공정방법 또한 더욱 발달하였다. 1970년대 집성목의 구부러진 빔 기술의 개발은 기존의 직선적인 빔의 형태의 목재와 철, 콘크리트라는 한정적인 재료로부터 건축가들에게 다양한 선택사항을 제공하게 하였으며, 미학적인 면이나 환경적인 면에 있어서 가장 매혹적인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자료제공 _ (주)닛시트로닉스(문의: O2-2026-5955, www.nissitron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