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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블록
  • (hgreen.chol.com)
  • 에코스케이프 2009년 가을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외부공간조성과 생태면적률 제도의 도입에 따라 생태포장재에 대한 관심과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생태포장재1)는 포장면에 식물이 생육할 수 있도록 제작된 포장재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등의 불투수포장재로 뒤덮혀 녹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주차장 및 광장, 보행로 등에 식물을 도입할 수 있으며, 높은 빗물침투성과 도시열섬현상 감소 등의 환경개선효과가 있다.

하지만 생태포장재 적용시에는 식물생육조건 및 조성후 이용량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여 설계해야하며, 또한 시공 후에도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매우 중요하나, 국내에서는 아직 생태포장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본적인 조건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여러유형의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은 결국 생태포장재의 부정적인 인식의 확대로 이어져 우수한 장점과 생태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 글에서는 생태포장재의 설계방법 및 종류, 시공과 유지관리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생태포장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

설계시 고려사항
·식물생육 기본조건
생태포장재의 설계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식물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인 빛, 물, 식재기반이다.
첫번째 요소인 빛은 설계시 고려가 매우 중요한데, 다른 요소는 시공 후에도 보완이 가능하나 빛 조건은 보완이 쉽지 않아서 적정 위치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내 생태포장재에 주로 적용되는 한국들잔디(Zoysiagrass)는 일조요구량이 높은 편이어서 하루 최소 5시간 이상의 일조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생태포장재를 건물그림자 또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에 적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며 특히 주차장 적용시에는 광조건에 대한 고려가 되어있다고 해도 장시간 주차가 많은 경우 차량 그늘로 인해 잔디가 고사하는 경우가 흔하여 이용량에 대한 고려도 반드시 필요하다.
두번째 요소는 물이다. 보통 들잔디 등으로 자연지반 위에 식재한 경우에는 빗물만으로도 생육이 가능하나 생태포장재의 경우 제한적인 식생층에 식재하기 때문에 수분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봄, 여름의 생육이 활발한 시기에 1주일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공적인 관수시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반 위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가는데, 배수층 위 20cm 이하의 경량토양층으로 조성되는 경우에는 인공적인 관수시설 없이는 식물생육이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해주는 관수시스템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번째는 식재기반인데 식물이 직접 뿌리를 내리는 생육공간이므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중요고려사항으로는 토양과 배수처리가 가장 중요하다. 토양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답압에 의해 고결화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점질이 없고 모래가 많은 사양토를 사용하여야 한다. 토심은 자연지반 위에 설계가 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인공지반 위에 설계가 되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생육을 위해 포장재 하부에 최소 10cm 이상의 식생토층을 확보해야하며, 인공토양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수축을 고려하여 충분한 토심을 반영하여야 한다.

배수도 중요한 부분인데 배수가 너무 잘되면 항상 수분이 부족하고 반대로 배수가 되지 않는 경우는 고여 있는 물로 인해 뿌리가 썩어서 죽게 된다. 배수가 너무 잘되는 경우는 수분공급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으나, 배수불량의 경우는 배수층 조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설계단계에서 유공관 및 배수판 등의 설치여부를 검토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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