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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1)
  • 에코스케이프 2009년 가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6위, 배출량 증가율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유가, 석탄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국제에너지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부득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더라도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도시기반구조 뿐만 아니라 도시 및 농촌지역의 저탄소를 지향하는 녹색도시의 조성은 분명 녹색성장의 기본적 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였고, 2012년 이후 녹색에너지 산업의 성장으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국가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녹색성장의 주요사업을 4대강 살리기 및 주변정비, 녹색 교통망 구축,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그린 카·청정에너지 보급, 자원 재활용 확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오피스 및 그린 스쿨(Green School) 확대,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의 조성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조경분야에서도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글은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다양한 사례 기법을 소개하고 조경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문별, 유형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요소 및 적용기법 등의 고찰을 토대로 향후 우리 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이번호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개념 및 주요 특징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앞으로의 집필방향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의 개념 및 특징

‘녹색성장(Green Growth)’이란 단어는 환경(Green)과 성장(Growth)이라는 두 가지의 개념 모두를 포함한 개념이다. 환경과 성장이라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개념의 결합은 이미 선진국에선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실현되어지고 있다. 작은 의미에서의 녹색성장은 녹색기술을 통한 성장 동력의 확보를 목표로 이를 위해 첨단녹색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보다 큰 의미에서의 녹색성장은 사회·경제구조가 생태적 패러다임에 맞게 개혁되고 이와 더불어 인간 생활양식의 변화까지를 수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녹색성장은 기존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 파생되는 에너지·환경 관련 기술 산업에서 미래 유망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내고 기존 산업과의 상호융합을 통하여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녹색 일자리(Green Job)를 창출하는 보완적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환경과 성장이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두 가지 가치가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녹색성장(Green Growth)은 저탄소화 및 녹색산업화에 기반을 두고 경제성장력을 배가시키는 신성장 개념이며 저탄소화란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킴으로써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녹색성장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녹색산업화란 녹색기술, 환경친화적인 비즈니스모델 등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으로서, 녹색성장은 환경과 성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요지의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다.

‘저탄소 녹색도시’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ESSD)’과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UNFCCC)’의 정신에 따라 기후변화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기존 도시보다 획기적으로 줄이고(저탄소), 지속가능한 도시 기능을 확충하면서 동시에 자연과 공생하는(녹색·생태) 도시로 가정에서부터 도시구조 전반에 걸쳐 탄소를 최대한 배출하지 않는 모범도시를 의미한다.

저탄소 녹색도시와 유사한 개념으로 기존의 전원도시(Garden City), 녹색도시(Green City), 컴팩트시티(Compact City), 자족도시(Self-sufficient City), 자립도시(Self-reliant City), 외코폴리스(?copolis), 에코시티(Ecocity)와 에코폴리스(Ecopolis), 어메니티 도시(Amenity City), 환경도시, 환경공생도시, 환경친화형 도시, 환경보전형 도시, 환경보전형 시범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 생태적인 도시의 개념이 도시를 하나의 생태계로 파악하고 이러한 생태도시가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하여 도시의 다양한 활동과 구조, 기능을 생태계가 지니고 있는 다양성, 자립성, 순환성, 안정성의 원칙에 가깝도록 계획, 설계되어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라면, 저탄소 녹색도시의 개념은 한 차원 높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도시구조를 지향하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즉, ‘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란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저탄소), 지속가능한 도시 기능을 확충하면서 자연과 공생하는(녹색·생태) 도시를 말하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녹색도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탄소제로도시를 지향하며 관광객을 유치하여 도시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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