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하이라인 3구역 The 3rd Section of the High Line at the Rail Yards
    하이라인은 맨해튼의 웨스트사이드West Side에 건설된고가 폐선 철로 위에 조성된 공원이다. 1999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 하이라인 친구들Friends of the High Line은 현재 뉴욕 공원관리국New York City Department of Parks & Recreation은 물론 지역 주민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다 나은 하이라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이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의 설계안으로 이어졌고 지난 9월 21일 하이라인 3구역을 시민에게 개장하면서 최종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다. 하이라인의 설계 전략 한때 도시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했던 도시 기반 시설의 일부가 자연 발생적으로 자라난 야생 식물로 뒤덮였다. 산업 유산을 도시 휴양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이라인의 설계 전략은 방치되었던 공간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견된’ 아름다움에서 착안된다. 식생과 보행자들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이른바 ‘agri-tecture’의 전략은 생물과 건축 재료를 결합하여 야생wild과 경작된 자연cultivated, 친밀하면서도intimate 사회적인social 공간이 공존하는 장소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이라인의 단일한 선형 공간은 느리면서도 오락적인, 그리고 주변과는 다른 비현실적인 모습을 담고 있으며 같은 지역의 허드슨 리버 파크Hudson River Park가 만들어내는 속도감 있는 경관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하이라인은 기존 여타 공원에 비해 낯설고 거친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경험하도록 유도하지만 그런 방식의 경험이 새롭게 조성된 공공 공간의 의도된 디자인 요소나 대중적인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하이라인의 설계안은 이 폐선부지만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한다. 하이라인만의 특이성과 선형성, 직설적 실용주의pragmatism, 초지와 잡목 숲, 덩굴 식물, 이끼류, 그리고 야생화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의 창발적인emergent 특성이 철로와 자갈 바닥ballast, 콘크리트와 같은 인공적 소재와 섞여있는 모습을 보존 및 특화하는 전략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구성된다. Design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ProjectLead), Diller Scofidio + Renfro and Piet Oudolf Design Consultants Buro Happold, RobertSilman Associates, L’Observatoire International,Pentagram Design, Inc., Site Masters Inc.,Northern Designs, Roux Associates, Inc., PhilipHabib & Associates, Inc., MKJ Communications Construction Manager Sciame(LandscapeDesign), Liro(Site Preparation) Construction Subconsultants BPDL, CAC, ConcreteIndustries One, Steven Dubner Landscaping,Egg, L&L Painting, Sunny Border, Venture, FMB,Sawkill Lumber, Site Works, ATTA Inc., LandscapeStructures, Sturio dell’Arte, Optical MechanicsInc., VGS Client The City of New York, Friends of the HighLine Location West Side of Manhattan, New York, NY,USA Section 1_Gansevoort Street to 20th Street Section 2_20th Street to 30th Street Section 3_West Side Rail Yards: 30th to 34th Street Planning 2006~present Completion In Progress (3rd section opened on2014. 9. 21.) Photographs Iwan Baan, James Corner FieldOperations and Diller Scofidio + Renfro, courtesyof the City of New York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는 뉴욕에 기반을 둔 도시설계와 조경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오피스다. 대규모 도시설계 프로젝트나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사이트부터 작지만 섬세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디자인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 뉴욕 시의 하이라인과 프레시 킬스, 라스베이거스의 시티 센터, 중국 칭하이 지역의 도시설계 마스터플랜, 시애틀 워터프런트의 마스터플랜, 필라델피아의 레이스 스트리트 피어, 산타 모니카의 통바 파크,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 홍콩의 침사추이 워터프런트 등이 있다. 모든 설계 실천에 있어서 사람과 자연의 생태를 연구하고, 생기 넘치고 역동적인 공공 영역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 하이라인의 교훈 Learning from the High Line
    지난 9월 뉴욕 하이라인의 마지막 구간인 3구역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하이라인 친구들Friends of the High Line’이 창립된 지 15년 만의 성과이고, 2004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제임스 코너의 마스터플랜이 당선된 지 10년 만의 결과다. 2009년 1구역, 2011년 2구역이 개장하면서 하이라인은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롤 모델로 부상했다. 뉴욕 시에서 하이라인의 의미는 비단 버려진 고가 철도를 재활용해 새로운 풍경의 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5년 동안 하이라인의 공원화를 주도했던 ‘하이라인 친구들’은, 시민들의 합의를 끌어내 공원을 만들고, 이후 공원의 운영과 관리에 참여하는 시민과 거버넌스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하이라인 공원화 과정은 독립된 공원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원의 존재가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 역할하면서 주변 지역계획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도시계획 및 개발 차원에서 조경(가)의 역할을 고민하게 한다. 이번 호는 최근 공개된 하이라인 3구역을 소개하고, 그간의 과정과 도시적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이러한 하이라인의 사례는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역 고가’ 재활용(공원화)을 비롯하여 ‘재활용’과 ‘재생’이 일종의 도그마, 규범이 되고 있는 시대적 트렌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1. 하이라인 3구역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 2. 인터뷰: “하이라인은 친밀함과 광대함이 합류하는 장소” 제임스 코너×최이규 3. 인터뷰: “지역과 주민이 가진 에너지를 발견하라” 조슈아 데이비드×최이규 4. 하이라인 효과 윤희연 5. 파리의 공중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 황주영 6. 하이라인을 꿈꾸는 서울역 고가 남기준
    • 김정은, 양다빈
  • 텍스트와 헤어지지 않기 re-VIEW 2014
    “그래서 뭐가 떠오르는데” “영화 이야기가 재밌던데. 제목이 뭐더라? 시네마 스케이프? 암튼 그 글 때문에 못 본 영화 찾아본 적도 있어. 에디토리얼은 꼭 챙겨 읽는 편이지. 그들이 설계하는 법은 꼼꼼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독하는 편이고. … 뭐, 그 정도인 것 같은데. … 아, 30대 조경가 30명 다뤘던 특집도 기억난다. 하이라인은 최근호니까 생각나고 … 그리고 미안한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난 작품은 이미지만 봐. 텍스트에는 이상하게 눈이 안가더라고….” 조경 전문 잡지에서 영화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시 수화기를 든다. “저희가 송년호 특집으로 올 한 해 동안 잡지에 실렸던 원고 가운데 독자 여러분이 흥미롭게 보셨던 글을 다시 들여다보려는 기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혹 기억에 남는 글이 있으신지요” “음, 글쎄요. … 혹시 예시는 없나요? … 아, 최근에 실린 것 가운데는 하이라인 특집이 생각나네요. 거기에 실린 인터뷰도 흥미로웠습니다. 예전 글은, 요즘 기억력이 영 좋지 않아서….” “아유, 아닙니다. 이 정도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으며 나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컸지만, 그 곱절로 막막해졌다. 11권의 잡지를 책상 한켠에 쌓아두고 우선 목차를 일별한다. 6월호 목차를 넘기고 나니 1월호 목차가 다시 가물가물해진다. 이래서는 영 진도가 나가질 않겠다 싶었다. (조한결, 양다빈 기자의 손을 빌려) 특집과 연재별로 글 제목과 필자만 열거한 리스트를 뽑아본다. 리스트가 한결 일목요연해졌지만, 작품과 설계공모까지 포함하니 이 또한 A4 10여장 분량이다. 마지막으로 그 목록에서 필자 이름만 가나다순으로 정리해보았다. 강동진, 강연주, 고정희, 고주석, 김병채, 김상윤, 김세훈, 김승남, 김아연, 김연금, 김영민, 김용규, 김용택, 김이식, 김일현, 김정윤, 김정화, 김진오, 김현민, 김현숙, 박경의, 박선희, 박성태, 박소현, 박승진, 박윤진, 박인석, 박인수, 박정현, 박해천, 박희성, 반이정, 서영애, 송하엽, 신현돈, 안계동, 안동혁, 오경아, 오휘영, 우성백, 유승종, 유영수, 윤정원, 윤희연, 이경근, 이경훈, 이명준, 이병철, 이상민, 이수학, 이원호, 이유직, 이윤주, 이재연, 이종호, 이준규, 이준석, 임승빈, 전상인, 전진삼, 정석, 정욱주, 정종은, 조경진, 조병준, 조한, 진양교, 차태욱, 최도인, 최막중, 최신현, 최영준, 최이규, 최정민, 최혜영, 함성호, 허대영, 홍미영, 황주영. 강동진 교수부터 황주영 박사까지 총 79명이다. VIEW에 등장한 필자를 비롯해서, 본지 편집진은 포함되지 않은 명단이다 (1월호 특집 “309인에게 조경의 리얼리티를 묻다”에 도움을 준 309인과 7월호 특집 “조경가로 자라기 - 30대 조경가 30인에게 던진 다섯 가지 질문”에 참여한 30인도 미포함). 한 분씩 이름을 불러보며 그들이 쓴 글을 기억 저편에서 소환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성백은 누구지? 아, 여름방학때 실습 나왔던 학생이구나. 실습 나왔다가 9월호 특집에 필자로도 참여했었지!’ ‘그러고보니, 강동진 교수(6월호와 10월호)와 황주영 박사(4월호와 11월호)는 특집에만 두 번씩이나 글을 써주셨네. 이리 고마울 수가….’ ‘조경 동네 거주자가 아닌 필자가 대략 25분 정도이니, 조경계 외부로 필자 층의 외연을 확대해보자는 초기의 의도는 절반의 성공인 셈이구.’ ‘신진 필자 발굴은 나름 노력한 흔적이 조금씩이나마 보이는군.’ ‘국내 작품에는 비평이 꽤 실렸는데, 해외 작품은 역시나 저조하네!’ ‘이외에, 뭐, 다른 이슈는 없었나’ 여기까지 써놓은 상태에서 송년호 특집 회의가 열렸다. 기자들이 추천한 목록을 정리하니, 아래 분량이 순식간에 쌓였다.
  • 리빌드 바이 컴피티션 re-VIEW 2014
    조경가에게 설계공모는 도전과 기회의 영토다. 잘 차려진 잔치판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평가받을 수 있다. 신인이라면 디자인 능력만으로 등용의 문을 화려하게 통과할 수 있고, 기성의 조경가 역시 자신의 위상을 한 번에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설계공모가 좋은 설계를 보장하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렇지만 조경 설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념과 형태를 제시해 온 설계공모의 파급력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도시 공원의 대명사 센트럴 파크의 산파도 공모전이었고, 센트럴 파크에 반기를 든 혁신의 장 라빌레트 파크도 설계공모의 산물이었다. 공원과 도시의 대안적 관계 맺기를 주창한 다운스뷰 파크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중후반의 한국 조경은 “조경의 시대”라는 레토릭이 결코 과장이 아닐 만큼 호황을 구가했고, 그 배경에는 유례없는 설계공모의 풍년이 있었다.1 국내외의 경기 불황으로 설계공모의 양은 급감했지만, 2014년의 『환경과조경』 열두 권에 실린 공모전들은 새로운 경향과 쟁점들을 감지하게 해 준다. 진화하는 설계공모의 ‘과정’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설계공모의 ‘과정’이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해 다각도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당선작이 선정된 직후 특종 격으로 실은 8월호의 ‘리빌드 바이 디자인Rebuild by Design: Hurricane Sandy Regional Planning and Design Competition’이다. 이 공모전은 계획과 설계를 통해 재난 지역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향상시키고자 한 지향점에서도 큰 의의를 지니지만, 공모 과정 자체가 혁신적이었다. ‘리빌드 바이 디자인’은 정해진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주고 참가자 각각이 제출한 제안 중에 가장 나은 안을 뽑는 관례화된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1년에 걸친 긴 공모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스스로 사이트의 이슈를 찾고 그 중요성을 입증해야 했다. 프로젝트 자체를 만들어나가는 공모였던 것이다. 설계공모 1단계에서는 참여 전문가의 구성, 역량, 간략 제안서를 바탕으로 5~10팀을 후보로 선정했다. 2단계는 장기간의 리서치를 통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팀별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결정하는 과정이었다. 3단계를 통해 각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복수의 최종 프로젝트를 확정했고, 4단계는 계획의 실행 단계다. 이 공모전을 다룬 비평에서 적절히 진단되고 있듯, 이 복잡한 공모 과정의 가치는 “각 팀들이 단순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각자가 수행한 지역에 대한 분석과 그로부터 도출한 중요한 아이디어를 다른 모든 이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 전체를 위한 더 나은 해법을 찾아내려는 공통의 목적에 기여”2 했다는 점에 있다. 특히 2단계인 리서치 과정은 전문가와 지역 사회가 함께 사이트의 조건을 충실히 이해하고 디자인 이슈를 발굴하는 긴 여정이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좋은 설계공모가 되기 위해서는 대체로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우수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경쟁하면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뛰어난 작품을 정확하게 읽고 공정하게 가려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심사위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이 두 가지 기본 조건의 전제가 되는 것이 설계지침이다. 설계공모의 성과는 설계지침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라빌레트 파크를 공원 설계 역사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이면에는 혁신적이면서 동시에 내실을 갖춘 설계공모 지침서가 놓여 있다. 퐁피두센터 설계공모 지침서는 그 자체로서도 현대 건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설계지침은 곧 텍스트로 쓰는 설계이자 실천적 비평인 셈이다. 그러나 ‘리빌드 바이 디자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에는 디자이너, 심사위원, 설계지침 외에 ‘과정’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1단계 공개 공모와 자격이나 제안 심사(RFQ나 RFP)를 통한 2단계 초청 공모로 대별되는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디자이너와 심사위원과 전문위원뿐만 아니라 주최자, 주민,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다각적인 방식으로 다단계의 공모 과정에 참여하고 소통함으로써 그 과정 자체가 설계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토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환경과조경』이 다룬 여타의 해외 설계공모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 배정한 [email protected]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여울과 하늘 사이 지극히 주관적으로 꼽은 올해의 작품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최근의 것들이다. 특히 ‘하이라인 3구역’을 다룬 11월호는 주변의 평도 꽤 다양하고 뜨거웠다. 더구나 ‘하이라인’ 아닌가? 굳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프로젝트와 연관 짓지 않더라도, JCFO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의 하이라인은 충분히 ‘올해의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하지만 하이라인의 유명세는 올 9월에 개장한 3구역 때문이 아니라 1999년부터 지속된 ‘하이라인 친구들’의 장기간에 걸친 노력과 2009년에 개장한 1구역 덕분이기에, 2014년이 더 각별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9월호에 실린 거버너스 아일랜드의 의미가 더 커 보인 것이 사실이다. West8이 설계한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2013년 가을, 블룸버그 시장이 퇴임 전에 리본 커팅식을 갖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된 것은 올 5월이다. 설계공모 때부터 큰 주목1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2014년의 작품으로 꼽기에 충분한 작품이다(물론 완공작에 대한 평가는 상이할 수 있다). 그런데,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전혀 다른이유로 이 지면에 실렸다. 국내 작품으로 시선을 돌리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가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낸 점을 꼽을 수 있다. 과정상의 문제점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던 만큼, 완공 직후부터 쏟아진 언론과 일반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서울한복판 우주선? 불시착일까 연착륙일까”부터 “비정형 곡선미에 감탄이 절로”, “곡선만으로 연결된 괴물”, “서울의 새로운 세계적 랜드마크”, “일대의 역사 환경을 무시한 괴물 우주선”, “4,840억 원을 쏟아 부어 만든 흉물거리, 운영에는 390억 원 소요”, “서울의 명물? 돈 먹는 괴물”, “관람객 400만 명 돌파”, “돈 먹는 하마에서 관광 효자 상품으로”, “재정자립도 여전히 불투명”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관련 뉴스가 끊이지 않았다. 뉴스의 초점도 설계자 선정 과정부터 막대한 조성과 운영 비용, 활용 방안, 빌바오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낙관론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었다. 그래도 묵직한 울림을 준 것은, 일련의 DDP 조성 과정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었다. 그리고 그와 궤는 다르지만, 동대문 일대에 대한 진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김연금 소장(조경작업소 울)의 글은 되새길 만하다. “그래서 결론은, DDP는 동대문이라는 큰 세계에서 별것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단한 명물도 대단한 문제도 아닐 수 있다. DDP가 잘된다고 하면 동대문이 있기 때문일 테고,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동대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 DDP가 별거 아닐 수 있다는 결론은 바람이기도 하다. DDP가 별거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온갖 풍파 속에서 시간을 견뎌온 동대문이 고작 DDP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2 하지만, DDP역시 전혀 다른 이유로 이 지면에 실렸다. 아, 한 가지 정도는 더 기록에 남겨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러 가지 논란과 별개로, DDP 준공 직후 완성도에 대한 감탄이 꽤컸다는 점이다. 특히나 각종 집기가 들어차기 전에 진행된 프레스투어 때는 색다른 공간감에 대한 호평이 상당했다. 누군가는 텅 비어 있는 공간이지만 도리어 꽉 차 보였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샘솟는 호기심을 주체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프레스투어 인파가 워낙 많아서 떠밀리듯 다녔기 때문이겠지만 공간 속을 미끄러지듯 유영하는 느낌이었다는 고백도 있었다.
    • re-VIEW 2014 / 남기준
  • re-VIEW 2014
    ‘309인에게 조경의 리얼리티를 묻다’로 문을 연 2014년의 마지막 특집은 ‘re-VIEW 2014’입니다. 꽤 오랫동안 송년호 특집으로 진행했던 ‘조경계 10대 뉴스’ 대신 한 해 동안 본지에 실린 여러 작품과 공모, 원고를 되돌아보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주요 뉴스를 통해 한 해를 정리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1년 동안의 잡지 콘텐츠를 돌아보기로 한 까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달라진 조경 분야의 매체 환경입니다. 라펜트와 한국조경신문이 각각 일간과 주간 단위로 조경 뉴스를 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간으로 발행되는 『환경과조경』의 매체 성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올 초부터 ‘뉴스’ 지면 대신 잡지 뒷부분에 ‘VIEW’ 섹션을 운영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pre-view, re-view’의 의미를 담고 있는 ‘VIEW’ 섹션은 뉴스 성격의 사실 전달보다는, 짧은 분량이더라도 ‘들여다보기’를 시도하고자 마련한 꼭지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월간지가 소화할 수 있는 긴 호흡의 콘텐츠에 조금 더 진한 방점을 찍어보고자 송년호 특집 역시 뉴스가 아닌 주요 기사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둘째는 ‘조경 문화 발전소’를 표방하며 새로운 첫 걸음을 뗀 2014년의 굵직한 흐름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9월부터 4개월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첫 선을 보인 1월호를 만들 때의 초심을 되돌아보고, 편집진이 좌표로 설정한 비전을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찬찬히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2015년의 밑그림을 그려보고자 한 것이지요. 하지만 기획이 진행되는 도중 작은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2월호 특집을 위한 편집회의를 위와 같은 두 가지 이유로 기획하고 준비했지만, 실제로 정리된 내용은 ‘에디터가 지극히 주관적으로 꼽은 올해의 ○○’ 정도가 된 것입니다. 에디터 한 명 한 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 ‘올해의 ○○’을 각각 3가지씩 선정 후 진행한 편집회의는 애초의 기획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그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진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중얼거림에 단체로 홀려버린 탓입니다. 가장 의미 있는 작품, 완성도가 높은 작품, 시사점이 큰 작품을 한 번 더 리뷰해 보자는 의견은 어느새 잦아들었고, ‘지극히 주관적인 에디터의 시선’이 급부상했습니다. 그 결과는 이어지는 내용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특집의 전체 제목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째 원고로 실린 “리빌드 바이 컴피티션” 같은 경우는 초기의 의도가 온전히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자위하는 이유는, 독자 여러분 각자가‘올해의 ○○’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는 최소한 될 수 있겠다 싶어서입니다.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1. 여울과 하늘 사이 _ 편집부 2. 리빌드 바이 컴피티션 _ 배정한 3. 텍스트와 헤어지지 않기 _ 남기준
    • 편집부
  •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서주환 제17회 올해의 조경인
    2014년 조경계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다. 시민과 함께 한 ‘조경의 날’ 행사를 비롯해 얼마 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조경문화박람회’가 열려 조경과 대중의 거리가 한 뼘쯤 가까워진 계기가 마련되었지만, 한편에서는 조경의 업역을 축소시키는 법 제·개정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져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조경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위기는 늘 존재했고, 학계와 업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러한 파고를 헤쳐 나가며 조경의 영역을 만들어왔다. 서주환 교수는 조경학자이지만 올해 개최된 제11회 조경의 날 조직위원장을 맡아 범조경계 행사를 주도하고 조경관련 정책을 만들고 바로잡는 데 기여하여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조경의 날’을 축제의 장으로 올해 1월 공원법 제정일인 3월 3일이 새로운 ‘조경의 날’로 선포되고, 조경계만의 내부 행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대외 행사로 규모와 의의가 확장되었다. 지난 10년간 지속해온 행사에 변화를 주는 데 진통이 없었을 리 없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이다 보니 장소를 섭외하고 서울시청의 협조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얼마 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조경문화박람회 역시 함께 준비한 행사인데, 준비 기간이 짧다보니 결국 이원화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조경문화박람회는 재차 연기되었지만, ‘추모의 정원’을 조성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조경은 몰라도 추모의 정원은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조경의 날과 조경문화박람회가 잘 마무리되어 조경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급하게 준비된 행사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올해 조직위원장으로서 향후 행사에 대한 제언을 부탁했다. “꼭 3월 3일이 아니더라도, 박람회와 학회 시상식, 환경조경대전 등 각종 조경 행사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예술제가 열린다면 홍보도 효율적이지 않겠습니까. 미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한다면 해외에도 홍보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 김정은 /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오해영 제17회 올해의 조경인
    올해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참여 업체의 가시적 성과(제품 계약 등)와 관련해서는 물음표가 남았지만, 방문객 수나 일반 시민의 참여와 관심도, 행사장 구성과 프로그램 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한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예기치 못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장소와 시기가 모두 변경(당초 계획은 5월에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박람회장을 조성하기 위해 직접 잔디까지 깔아가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 푸른도시국(이하 푸른도시국)의 열성이 빛을 발한 셈이다. 이 뿐만 아니다. ‘서울, 꽃으로 피다’, ‘72시간 프로젝트’, ‘시민조경아카데미’ 역시 조경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올 한해 푸른도시국이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시민의 주도로 ‘서울, 꽃으로 피다’ 푸른도시국은 지난해부터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조경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공원과 녹지를 만드는 일은 발주처가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민의 의견을 단순히 반영하는 수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민이 조성과 관리의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시민이 공공 공간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히 반길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용역으로 발주해야 할일을 시민에게 맡기고 있지 않는가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러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해영 국장의 고민을 들어보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공원 조성에 많은 예산이 배정되었지만 이제는 공원을 조성할 예산도 부족하고 적합한 부지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울시 전체 예산 중 푸른도시국이 차지하는 부분은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예산 비중만 본다면 시에서는 이를 독립적인국으로 유지하는 것도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서울 시민들에게 공원이나 녹지의 비중은 그보다훨씬 더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경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열쇠는 결국 시민에게 있습니다.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는 분야에 힘이 실리기 마련이죠. 시민과 기업, 그리고 물 관리나 보도 관리, 환경 관리 등 유사한 업무를 가진 부서와의 협력이 자생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
    • 이형주 /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국장
  •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조정일 제17회 올해의 조경인
    “처음처럼!” 조정일 대표의 집무실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걸려 있는 도원도시의 사훈이다.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한양대학교 환경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상우종합건설과 쌍방울건설, 서원종합조경 등을 거쳐, 2002년 도원도시를 설립한 조정일 대표는 40여년 가까이 조경 한 우물만을 파고 있다. 특히, 건설사와 종합조경회사 재직 때는 물론이고 도원도시 창업 후에도 한 눈 팔지 않고 조경 시공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조경 시공업에 대한 그의 애정은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이하 조경시설물협의회장) 활동으로도 이어져, 전문건설업 분야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조금씩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조경 시공 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조정일 대표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전문건설업 회원사의 네트워크 구축과 권익 보호 무슨 일이든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잘하려다가는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결과만을 받아들게 될 수 있다. 제10대 조경시설물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조정일 대표는 우선 두 가지 사업에 집중했다. 그 하나는 수도권에 관련 정보가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전문건설업 운영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는 지방 회원사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다. 전문건설협회 활동에 활발한 일부 회원사만을 대상으로 한‘눈에 띄는’ 사업에 치중하기보다, 묵묵히 각 지역에서 조경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다수의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연결망 강화에 우선 치중한 것이다. 이러한 전문건설업 회원사의 권익 향상을 위한 관심과 노력은 불합리한 하자 관련 소송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지원으로도 이어졌다. 바로 조정일 대표가 두 번째로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일이다. “통상 준공 후 2년간의 하자 보수 의무만 다하면 시공하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데, 최근 들어 일부 변호사들이 입주자대표 등을 부추겨서 건설 관련법규가 아닌 민법을 근거로 준공된 지 10년이 거의 다되어가는 공동주택단지의 조경 공사와 관련된 하자 소송을 걸어오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양다빈 / (주)도원도시 대표이사,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 올해의 조경인 학술분야 홍광표 제17회 올해의 조경인
    “원래 관심 있던 분야이기도 하고, 일본 사찰 정원을 조금 더 연구해보고 싶어서 ‘일본의 명원’ 연재를 시작했는데 글을 쓰다 보니 오히려 제가 일본 정원에 매료돼서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보지 못한 곳이 있으면 직접 봐야 직성이 풀리고, 이미 가본 곳이라도 계절에 따라 경관이 달라지니까 또 찾게 돼서, 요즘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일본에 다녀오고 있어요.” 계간 『에코스케이프』에 연재하고 있는 ‘일본의 명원’ 코너를 위해 매달 일본 전통 정원을 직접 답사하고 원고를 집필한다는 홍광표 교수의 말에서 학자다운 열정이 느껴졌다. 홍광표 교수는 근 40년간 전통 조경 분야 연구에 매진해왔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등을 지내며 전통 정원의 복원과 발굴을 위해 힘썼으며, 『한국의 전통조경』, 『한국정원 답사수첩』 등의 책을 펴내 전통 조경의 매력을 대중에게 소개했다. 전통 조경에 대한 애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에게 ‘올해의 조경인’ 수상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공로라기보다는 제가 재밌어서 한 것이죠.” 그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사찰 조경을 통해 발견한 전통 조경의 매력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홍 교수는 올해로 근속 30년을 맞이했다. 학부생 시절부터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했으니 근 40년간 한 대학교에서 전통조경을 연구해온 셈이다. 청년 시절, 그에게 전통 조경의 매력을 알게 해 준 동국대학교는 환경조경학과를 개설(1975)하기 이전인 1973년 이미 사찰조경연구소를 세우고 연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조경학과가 개설(1972)된 영남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이선근 박사가 동국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해오면서 사찰조경연구소를 설립했다. “학부생 때부터 사찰조경연구소에서 인턴도 하고 잔심부름도 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사찰 조경을 연구하면서 전통 조경에 입문하게 된 거죠. 1988년부터 지금까지 사찰조경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인턴이 소장까지 진급한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 거예요(웃음).”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전통사찰 세계유산추진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2월 대흥사, 마곡사, 법주사, 봉정사, 부석사, 선암사, 통도사 등 7개 전통 사찰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했다. 청년 시절부터 전국에 있는 사찰을 돌아다니며 사찰 조경을 연구해온 홍 교수는 한국 불교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전통 사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2월 12일 문화재청과 ICOMOS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우리나라 7개 사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에요. 학술발표와 보고서 작성을 맡게 되어 할 일이 쌓여있어요. 그래도 사찰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일이니까 당연히 힘써야죠.”
    • 조한결 /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