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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용산공원 설계의 비전
    우리는 정치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우리는 나무를 위해, 사람을 위해, 어린이들을 위해, 연인들을 위해, 물을 위해, 새들을 위해 그리고 축제를 위해 국제적인 무대에서 공원을 만들어왔다. 건물들을 위한 공원은 아니었다. 용산공원 마스터플랜 작업을 하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우리는 기존 건물의 95%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특정한 건물은 공원과 공원 이용객을 위한 용도에 맞게 새롭게 프로그램되어야 한다. 새롭게 태어난 건물들은 문화적 활동, 요리, 교육, 쉼터, 축제, 공원 관리 등을 위해 활용되며 공원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대상지에 자리 잡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매우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점도 축하할 만한 일이다. 박물관에서는 용산공원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버스와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 주차장, 레스토랑을 완비하고 있어 용산공원으로 향하는 출발점으로서 손색이 없다. 전쟁기념관 역시 대상지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용산공원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규모면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전쟁기념관 정도의 건축물이 용산공원에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8개월간 용산공원의 건물들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11월에는 우리가 그리는 공원의 모습을 여러 장의 그림에 담아 제시한 바 있다. 어린이들, 나무들, 호수, 축제 그리고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 공원이 환영하는 다양한 모임들에 관한 이미지였다. 나에게 있어서 용산공원은 자유와 신선한 공기,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다. 용산공원은 일본에게 빼앗겼다가 미국에게 넘어간 땅이다. 게다가 한 나라의 수도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용산공원을 만드는 것은 잃어버린 자존심의 회복이다. 따라서 나는 ‘공원을 둘러싼 정치’보다 ‘공원’ 그 자체에 집중하고자 한다. 용산공원은 대상지가 지닌 지형과 역사를 바탕으로 건립되어 독특한 성격을 지니게 될 것이다. 특히 역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용산공원의 문화는 역사와 보다 깊은 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용산공원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한국인의 정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 아드리안 회저(Adriaan Geuze) www.west8.nl / West 8 대표
  •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용산공원, 이제 본격적인 공론의 장으로
    ‘늦었지만 다행이다.’ 2016년 11월 25일, 용산공원 특별 대담회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출입기자단 설명회가 끝난 후 언론이 일제히 내놓은 반응이다. 조선, 중앙, 동아, KBS, SBS, YTN 등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물론 그간 비판적 논조로 일관했던 한겨레나 경향도 예외가 아니었다. 건물 신축 없는 생태 공원 조성, 기존 건물 활용 방안 전면 재검토, 조성 완료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열린 계획 수립, 민간 주도 공론의 장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국토부의 기본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용산공원 계획안 자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기사를 넘어 사설과 칼럼도 예닐곱 개에 이를 만큼 언론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05년 용산 부지의 공원화가 결정된 이래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어쩌면 진부해 보일 수도 있는 정부의 대책 발표에 대해 많은 언론이 환호한 것일까? 용산공원,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여름의 일이다. 당시 필자가 근무하던 기획조정실에 갑자기 ‘용산공원’이 핫한 관리 과제로 떠올랐다. 조용하던 용산공원에 무슨 일인가 싶었다. 사실, 2007년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해에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하 용산공원특별법)이 제정되고, 2008년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국토부에 설치된 이후 용산공원의 이미지는 말 그대로 ‘고요함’ 그 자체였다. 서울 한복판에 잃었던 땅을 되찾아 모두가 즐겨 찾는 공원을 만드는 일이니 누구 하나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국토부가 대형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으레 겪곤 하는 사회적 갈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언젠가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좋은 공원이 만들어지겠지…” 정도가 필자는 물론 일반 국민이 가진, 용산공원에 대한 막연하면서도 공통된 기대감이었을 것이다. 물론 미군기지가 완전히 이전할 때까지는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부지의 특성상 이 이상의 관심을 가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랬던 용산공원이 갑자기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공원조성계획안의 일부가 대중에게 공개되면서부터다. 국토부는 부지 내의 1,200여 동에 달하는 기존 건축물 중 보존이 필요한 일부 건축물 80여 동을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콘텐츠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용산공원이 국가공원인 만큼 정부 기관이 우선적인 조사 대상이 되었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산하에 콘텐츠 소위원회를 설치해 이를 집중 검토하도록 했다. 그 결과 8개 콘텐츠 구성 방안을 도출했고, 2016년 4월 공청회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묻기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했다. 정부 부처의 입장에서 논의를 시작하다 보니 ‘경찰 박물관’과 같이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용산이라는 장소성과 잘 연결되지 않는 콘텐츠들이 등장한 것이다. 더구나 미래부 과학문화관의 경우 전시 공간의 층고 확보 문제로 기존 건축물 활용이 아닌 ‘신축안’이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콘텐츠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고 여론의 대다수도 ‘난개발’, ‘부처간 나눠먹기’라는 프레임으로 국토부를 혹독하게 질타했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8개의 콘텐츠는 공론화의 과정에서 논의할 하나의 ‘안’이고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국토부에 예의 ‘불도저식 개발 지상주의자’의 이미지까지 덧씌워지면서 일종의 ‘메신저 거부 현상’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여기에 더해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완전하게 이전한 후 충분한 조사를 거쳐 공원조성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정부 시설과 미군 잔류 시설을 포함해 공원의 범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백가쟁명식 주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국토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으니 20여 년이 넘도록 이어온 논의를 무위(無爲)로 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배성호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토교통부에서 근무해왔다. 건축기준 개정, 공공주택 건설 등 건축·주택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파견 기간에는 국가건축정책 기본계획, 녹색건축, 신한옥플랜 등 건축의 미래 비전을 제안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실무 그룹 작업을 총괄했다. 장기 국외 훈련의 기회를 얻어 스탠포드 대학교 토목환경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장관비서실과 기획조정실을 거쳐 작년 11월부터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을 맡고 있다.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친절한 입문서 『패시브하우스 콘서트』를 발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스탠포드 유학 시절 개발한 건물에너지 해석 프로그램 Energy#(blog.naver.com/energysharp)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 배성호[email protected] /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하자] 시민 중심의 계획과 운영을 준비할 때
    “인격적 결합체인 공共과 비인격적 결합체인 공(公)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인이 서로 연대하고 사유화된 것을 공유로 다시 점유하려는 운동이 중요하다. 이미 이질적인 것으로 변한 공(公)과 공(共)을 억지로 통합하자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영역이 잘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누가 내게 무언가를 보장해준다는 시혜적 관점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우리 스스로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는 자치(自治)의 관점으로의 전환과 함께 공(共)의 힘으로 공公을 탈환하는 공공성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_ 하승우, 『공공성』, 책세상, 2014 2016년, 용산공원 2016년은 용산공원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던 한 해다. 논란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열었던 ‘콘텐츠 선정 및 정비구역 변경’에 관한 공청회부터 시작되었다. 선정된 8개 콘텐츠는 일관성을 찾을 수도 없고, 장소적 맥락과도 부합하지 않았다. 더구나 중앙부처 7개 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문화재청, 경찰청, 산림청, 국가보훈처의 사업을 콘텐츠로 채우겠다는 방식도 시대착오적이었다. 공청회 이후 여러 신문에서 ‘부처별 나눠먹기’라면서 이를 비판하는 사설이 쏟아졌다. 서울시도 용산공원 조성을 정부가 독자적으로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하면서 각을 세웠다. 서울시장도 여러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주도의 용산공원 추진 방식에 강하게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6월 2일 ‘용산공원 시민포럼’이 발족했다. 용산공원 시민포럼도 정부의 일방적 추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계획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8월에는 국회에서 ‘용산공원 토론회’가 열리면서, 용산공원 문제가 정치 쟁점화 되었다. 이후에도 ‘용산생태공원시민클럽’ 등이 생겨나면서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 사회 모임은 확산되었다. 11월 27일 국토부는 시설 활용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건축물 신축은 없다고 입장을 선회하게 된다. 용산공원 계획의 조성 시점도 못 박지 않고 여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며, 국민참여단을 모으고 심층 토론회도 정례화해 이를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발표를 한다. 시민 사회와 서울시 등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용산공원 시민포럼은 공식적인 입장을 개진하지는 않았지만, 국토부의 결정이 여러 의견을 시원하게 수용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의견 조율을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략)... *환경과조경345호(2017년1월호)수록본 일부 조경진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서울시 공원녹지 총감독, 서울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 용산공원 시민포럼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에 본격적인 식물원을 도입하면서 공원과 결합하는 작업의 코디네이터인 서울식물원 총괄계획가도 맡고 있다.
  • [아장스 테르] 조경이 만드는 도시 앙리 바바, 미셸 오슬레, 올리비에 필립과의 대화
    지난 7월 18일 아장스 테르의 파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가 있은 직후였다. 사뭇 긴장감이 도는 파리의 분위기와는 달리,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동네의 옛 건물을 개조한 그들의 사무실에서 끊임없는 농담과 진지한 대화가 세 시간 넘게 이어졌다. 그날의 흥미로운 인터뷰를 옮긴다. 박연미(이하 P):아장스(회사) 이름이 특이하다. ‘ter’의 의미가 무엇인가? 아장스 테르(이하 T):첫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서류에 써 넣을 이름을 급하게 만들었다. 복잡하고 대단한 이름이 아니라 우리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름을 찾았다. 공동 대표가 세 명이라 라틴어에서 숫자 3을 의미하는 ‘ter’라는 말을 땄다. P.발음으로는 ‘테르terre’라고도 읽을 수 있다. T.만들고 나니 그렇더라. 프랑스어로 ‘테르’는 땅, 흙을 의미한다. 경관을 다루는 일은 내가 딛고 있는 땅에서부터 시작한다. 또한 지구를 뜻하는 이 말은 프랑스를 넘어서 전 세계로, 정원에서 도시까지 스케일과 장르를 넘나들며 경계 없이 일하겠다는 우리 의도와 잘 맞아 떨어졌다. 무엇보다 이 단어로 많은 말장난을 할 수 있어 사람들이 쉽게 기억한다. 그 후 30년 동안 바꾸지 않고 쓰고 있다(웃음). P.셋이 만나 창립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는가? T.1970~1980년대에는 유럽 조경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파리 외곽 도심지 재정비 사업인 라빌레트 공원이 탄생하면서 오랫동안 도시계획에서 소외되었던 조경이 인프라 중심의 현대 도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제시되었다. 공원 이외에도 공공 영역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면서 자크 시몽Jacques Simon(1929~2015)이나 미셸 코라주Michel Corajoud(1937~2014)와 같은 실험적이고 이론과 실천을 넘나드는 대가들이 기존의 베르사유 왕실원예학교를 현재의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로 재탄생시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셸과 앙리는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 졸업 후 알렉상드르 셰메토프Alexandre Chemetoff 회사에서 팀장으로서 실무를 경험한 올리비에를 만났다. 1984년, 셋은 빠르게 합의를 보고 아장스를 차렸다. P. 셋은 프랑스인이고 프랑스 국가 공인 조경가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력은 매우 닮아 있지만 그 전의 배경은 다양하다. T.우리 셋은 태생이 다양하다. 프랑코 이탈리아 튀니지 출신의 앙리, 독일계인 미셸, 인도에서 자란 올리비에. 조경가paysagiste 이전에 각자는 생물학, 미술, 세노그라피(무대장식), 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문화적으로 복합적인 아장스 DNA는 지금의 아장스 테르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한 자산이다. * 환경과조경 343호(2016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 [아장스 테르] 카노피아 우르바나 Canòpia Urbana
    디아고날Diagonal에 위치한 토레 아그바르Torre Agbar는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타워로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다. 타워 인근에는 교차로 ‘플라카 데 레스 글로리에스 카탈라네스Plaça de les Glòries Catalanes’가 자리 잡고 있는데, 바르셀로나 시는 이 교차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공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2013년 바르셀로나 시는 교차로를 도시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해 국제 지명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공모전에 초청받은 우리는 자연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관을 형성하는 카노피아 우르바나Canòpia Urbana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14년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카노피아 우르바나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목표는 도시와 자연을 결합하는 도시 생태 시스템의 개발이다. 두 번째는 지하와 지상을 비롯해 도시의 경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며, 마지막 목표는 도시 광장과 공원의 기능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대상지는 세르다Cerdà시의 중요한 축에 위치하고 있으며 15헥타르에 달해 우리의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공간이라 여겨졌다. * 환경과조경 343호(2016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Agence Ter CollaborationAna Coello de Llobet, Factors de Paisatge / Manuel Colominas, Estudi Xavier Mayor, JG Ingenieros, Frances Xairo Associats SL ClientCity of Barcelona, Barcelona d’Infraestructures Municipals SA LocationBarcelona, Spain Area15ha Competition2014 Completion2020 GraphicsAgence Ter & Ana Coello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라 바쉬 느와르 교차로 Carrefour de la Vache Noire
    라 바쉬 느와르 교차로Carrefour de la Vache Noire 프로젝트의 목표는 구도심에 부족한 공공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조직과 인프라로 포화 상태인 도시에 상징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6년 SADEV 94Servir les Ambitions Économiques du Val-de-Marne 94(도시계획과)는 ‘바쉬 느와르 교차로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공모를 개최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많은 조경가가 독특한 구조물과 예상치 못한 장소에 공공 공간을 만드는 안을 제시했다. 우리는 공공을 위한 옥상 정원과 도시 광장으로 변형한 교차로를 조성하는 안을 제안했고, 프로젝트의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바쉬 느와르(검은 암소)’라는 독특한 명칭은 20세기 아르파조네Arpajonnais 철길 위에 소가 누워 기차 통행을 막은 뒤, 아르파조네의 철도 운행 자체가 중단된 일화에서 유래했다. 이후 철길은 없어졌으나 아르파조네는 주요 차도로 사용되었으며, 보행자의 통행이 어려운 교차로가 되었다. 프로젝트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항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도시에 제대로 된 진입 광장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교차로를 보행자가 쉽게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장소에 얽혀있는 검은 암소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다. * 환경과조경 343호(2016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Agence Ter CollaborationBERIM, Coteba ClientConseil Général du Val de Marne, SADEV 94 LocationArcueil, France Area3ha Completion2012 PhotographsAgence Ter, Camilla Pongiglione, Yves Marchand & Romain Meffre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다르 에스살람 Dar Essalam Domain
    다르 에스살람Dar Essalam 공공 공간 정비의 핵심 아이디어는 ‘푸른 심장green heart’이다. 키가 큰 나무를 곳곳에 식재했고, 기존 과수원의 방풍림과 새로 식재되는 수목이 수직으로 만나도록 배치해 넓은 숲 속에 너른 녹지가 드러나도록 했다. 아장스 테르는 방풍림을 이루는 나무들을 보존해 장소의 기억과 과거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흔적으로 남기고자 했다. 방풍림과 직각으로 만나는 카수아리나casuarinas 나무와 사이프러스 울타리를 통해 도시의 구조를 엿볼 수 있으며, 이는 도로와 주거 공간을 형성하는 뼈대 역할을 한다. 또한 장소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작은 녹지들을 중앙의 공원과 연결해 도시 경관의 토대를 이루도록 했다. 경관 정비를 위해 다르 에스살람 중앙의 4헥타르에 이르는 개발 녹지를 보존해 농업 기술을 전승하자는 안이 세워졌다. 이 녹지는 중앙 공원의 일부로 활용되는데, 공공을 위한 부분과 녹지의 용도를 구분하기 위해 적절한 경계가 설정된다. 제방을 따라 식재된 키가 큰 수목들은 멀리서도 보여 경관의 높은 층위를 이루며, 이는 새로운 지평선과 깊이를 형성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한다. * 환경과조경 343호(2016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Agence Ter CollaborationReichen et Robert & Associés, MB ClientIMMOPTIMA LocationRabat, Morocco Area20ha Completion2013 PhotographsAgence Ter, Alain Bujak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코르마이에스 공원 Parc des Cormailles
    파리 외곽의 구 공업 지대에 위치한 코르마이에스 공원Parc des Cormailles은 철로를 따라 조성된 공원이다. 원경을 느낄 수 있는 공원, 도시적인 공원, 사적인 정원 등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으로 구성된 공원은 기차역과 이브리 쉬르 센Ivry Sur Seine 중심부를 잇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대상지의 서측에는 센Seine 강이 흐르는데, 강이 범람하면 강물로 인해 인간이 대지에 만들어놓은 구획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고 주변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우리는 이 같은 강의 특성과 맞물린 이른바 ‘수평 상태’의 공원을 조성하고자 했다. 수평적인 공원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커다란 잔디밭이며, 수평선을 뚫고 나타나는 요소로는 수로를 따라 들어선 건물과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둔덕 정도가 있다. 둔덕은 오래된 공장이 철거될 때 만들어진 일종의 전망대다. 도시의 스카이라인,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 철로 위를 다니는 기차 등을 바라볼 수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둔덕에 설치된 나선형 램프를 통해 둔덕의 경사지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343호(2016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Agence Ter CollaborationEPDC, BERIM ClientSADEV 94-Val de Marne Department LocationIvry Sur Seine, France Area9ha Completion 2006 Photographs Agence Ter, Yves Marchand & Romain Meffre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아크바 마기카 Aqua Magica
    1997년 바트 외인하우젠Bad Oeynhausen과 뢰네Löhne의 온천 마을은 2000년에 개최될 정원 박람회 ‘란데스가르텐샤우Landesgartenschau’의 설계 및 전시 계획 국제 공모전을 개최했다. 우리는 정원 박람회가 6개월 동안만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해 지속가능하며 공공 공간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설계안 아크바 마기카Aqua Magica를 제출했고,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우리의 작품은 지하수를 겉으로 드러내 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일시적인 정원이자 전시물이다. 대상지의 온천수에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수 세기 동안 온천 마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온천수는 지표면 밖으로 흘러나오자마자 치료소나 온천 시설로 옮겨지는데, 우리는 온천수가 스파나 치료소 같은 닫힌 공간에서 해방되어 열린 공간에서 그 우수성을 뽐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질학적 분석을 통해 공원 아래에 온천수가 흐르는 대규모 지하 단층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크바 마기카’는 이 지하 단층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는 지하 구역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조성해 보이지 않던 경관을 겉으로 드러내고 온천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단층은 공원의 전체적인 형태를 결정짓는 윤곽선의 역할도 한다. * 환경과조경 343호(2016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Agence Ter ClientLGS 2000 Bad Oeynhausen-Löhne LocationBad Oeynhausen, Germany Area35ha Completion2000 PhotographsAgence Ter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 [아장스 테르] 가론 대공원 Grand Parc Garonne
    최근 조직된 툴루즈 도시 권역Greater Toulouse 도시 공동체CUGT는 대규모 도시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단체로, 2010년, 미래에 남북을 연결하게 될 동맥인 가론Garonne 강 및 운하 마스터플랜 개발을 위해 아장스 테르 팀을 선정했다. 아장스 테르는 툴루즈 시 밀집 지역 내에 도시 공원이나 자연 공원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가론 대공원Grand Parc Garonne의 조성을 제안했다. 가론 강의 자연적 동맥은 그 가능성이 거의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전체 도시 권역 규모에서 거대한 연합을 이루고 통합적 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었다. 마스터플랜은 가론 강 및 주변 지역을 도시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 가론 대공원은 시민을 다시 강으로 불러들이고 그동안 잊혀 온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만나게 할 것이다. 가론 대공원의 마스터플랜에는 세 가지 조성 원칙이 있다. 첫 번째 원칙은 거의 개발되지 않았지만 개발 가치가 있는 부지를 자본화하기 위해 경관 및 환경적 맥락을 강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교통 네트워크의 불연속성을 안정화하는 것이다. 이는 공원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공원 전체의 교통 네트워크에서 불연속적인 구간들을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이 전략은 ‘비아 가로나Via Garona’라는 전체 길이 32km의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 중심축 조성을 통해 구현되며, 다양한 제2의 네트워크(보도, 스포츠 순환 도로, 항해 코스 등)와 연결된다. 아장스 테르는 특히 ‘가론 게이트Garonne Gates’를 통해 공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부분을 강조했는데, 이곳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수송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한다. 세 번째 원칙은 전체 강 유역을 따라 매력적인 관광 명소를 개발하여, 툴루즈 도시 권역의 문화 정책을 보완하는 문화·실천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상의 세 가지 조성 원칙은 가론 강 유역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단순한 선형의 녹색 지역이 아니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3,000헥타르가 넘는 규모의 중요한 도시 공원이라는 생각을 구체화한다. 가론 대공원에서는 센트럴 파크나 뱅센 숲Bois de Vincennes처럼 단일한 미적 접근을 제공하는 여타 주요 공원과는 다르게 통합보다는 다양성이 강화될 것이다. 다양한 경관으로 이루어지는 이 공원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조성되어야 하는 국가적·대륙적 규모의 생태 이동 코리더를 구현한다. 몇 개의 연속적인 ‘공원’이 조성되면서 서로 다른 경관 시퀀스가 하나의 대규모 공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 환경과조경 343호(2016년 11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Agence Ter CollaborationDe Hoym de Marien Architectes, BIC FL, Arcadis, ISL ClientCommunauté d’Agglomération du Grand Toulouse LocationToulouse, France Area3,000ha Design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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