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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CL] 오스트레일리아 가든, 호주 경관의 재해석 페리 레슬린과의 대화
    이홍인(이하 L):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페리 레슬린Perry Lethlean(이하 PL):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은 크랜버른(Cranbourne) 지역에 363헥타르에 달하는 숲 지대를 조성하고자 했는데, 그 안에 위치한 25헥타르의 모래 채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공개 입찰을 했는데 당시 막 이 회사에 들어온 나와 케빈(Kevin Taylor), 케이트(Kate Cullity), 폴 톰슨(Paul Thompson)이 함께 팀을 이뤄 제안서를 냈고 당선되었다. L: 왜 정원의 이름을 ‘오스트레일리아 가든(Australian Garden)’이라고 지었는가? PL: 당시 대상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이었다. 멜버른 도심에서 꽤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지금처럼 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되기도 전이었다. 그저 시골의 황량한 수풀 지역에 가까웠다. 방문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강력한 이름이 필요했고, 정원의 목적이 호주의 식생을 연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이름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L: 호주 조경사에서 이 공원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PL: 당시 호주에서 조경은 역사가 길지 않은 새롭고 젊은 전문 직종이었다. 대부분의 조경은 호주의 지질, 지형 문화, 기후, 식생을 반영하기보다는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차용한 것이었다. 이후 호주의 경관과 식생을 사랑하고 호주에서 교육받은 열정적인 젊은 조경가들이 나타났지만 그들은 호주의 식생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우리의 접근 방식은 생태계를 복제하기보다는 그것을 재해석하여 추상적으로 묘사하거나 조형적,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방문자에게 호주의 경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그것이 색다른 시도였다. 우리는 방문자들이 이 정원을 통해 우리 대륙으로 은유적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스토리를 구상했다. 그 스토리텔링의 핵심 요소가 바로 물이었는데, 알다시피 우리 대륙은 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중심에는 물이 없고, 대체로 건조하며, 때로는 풍요롭고, 홍수가 나고 가뭄이 들고 변화한다. 우리는 물을 강력한 매개체로 삼아 방문자가 메마른 사막, 비옥한 해안, 대륙의 이동, 유칼립투스 자생림의 정착 등을 추상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L: 이 프로젝트는 1995년에 시작되어 2012년 완공되기까지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가? PL: 운이 좋게도 클라이언트는 한결같았고 우리는 동일한 팀을 유지했다. 클라이언트 대표였던 필립 무어스(Philip Moors)는 열정이 넘쳤고 프로젝트 예산을 따고 우리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모든 난제를 끌어안는 해결사였다. 사실 긴 기간 동안 클라이언트 팀과의 협업 방식은 조금 바뀌었다. 클라이언트 팀은 조경, 정원, 식생에 관한 진정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고, 초반에는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그들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 첫 번째 단계가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을 할지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이었다면, 두 번째 단계에서는 훨씬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10명 정도의 클라이언트 팀원들과 격주로 우리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다. 우리는 디자인 안을 보여주고 납득시키려고 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던져놓고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그들과 함께 장단점을 의논해가며 안을 도출하려 했다. 때때로 수십 가지의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클라이언트에게 열정과 오너십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전문가인 이들로부터 다채로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협업 방식이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 [TCL] 캔버라 국립 수목원 National Arboretum Canberra
    2003년 1월, 호주의 수도 캔버라Canberra는 주변 교외를 덮친 화재로 처참한 상태가 되었다. 호주 수도권자치정부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 Government)는 캔버라를 설계한 월터 벌리 그리핀(Walter Burley Griffin)의 국가 수도에 대한 비전에서 영감을 얻어 캔버라 국립 수목원(National Arboretum Canberra) 건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캔버라 시내에서 6km 떨어져 있는 화재로 황폐해진 지역이 대상지로 선정됐고, 2004년 ACT가 주최한 국제 설계공모전이 열렸다. 디자인 캔버라 국립 수목원의 ‘100 포레스트100 Forest’는 21세기 공공 정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멸종 위기 수목으로 이루어진 100개의 숲은 지속가능성, 생물학적 다양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전략이자 프로그램인 동시에 쉼 없이 진행되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심미적 측면에 치중한 설계와는 거리가 멀다. 숲은 하나의 식물종에 완전히 둘러싸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종자 은행 역할을 한다. 각각의 숲은 충분한 개체군을 유지해 멸종 위기에 놓인 취약한 식물종을 보호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Tonkin Zulaikha Greer, Agency of Sculpture, Big Fish,Urban Contractors, David Lancashire Interpretive Design Client Shaping Our Territory Implementation Group, ACT Government Location Canberra,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Australia Area 250ha Construction Budget $67,000,000 Completion 2013. 2. Photographs Ben Wrigley, John Go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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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CL] 애들레이드 식물원 습지 Adelaide Botanic Gardens Wetland
    애들레이드 식물원 습지(Adelaide Botanic Gardens Wetland)는 조경, 엔지니어링, 공간 해석 등의 다양한 디자인 분야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 결과 수자원을 저장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생물학적, 기계적, 수문학적 과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적 시스템이 탄생했다. 방문객은 수많은 수공간, 인공 구조물, 산책로, 안내판 등을 통해 식물원 습지에 몰입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험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자연환경과 결합된다. 애들레이드 식물원 습지의 가치 식물, 물, 사람이라는 세 가지 주요 테마를 전체적인 구성을 통해 드러냈다. 동쪽 입구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원활한 서비스와 다채로운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습지는 방문객이 안전하게 식물원을 둘러보게 하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자연 속에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공공 미술과 설치물을 결합했는데, 이는 상상력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자연과 색다르게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세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은 수자원 보존과 재활용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Kate Cullity, Damian Schultz, Grace Lin, Jason Avery) Builders Building solutions, CAMCO, diadem Consultant TeamSinclair Knight Merz, David Lancashire Design,Paul Thompson, Aquenta, AECOM Client Adelaide Botanic Gardens Location Adelaide, South Australia Area 20,000m2 Budget $8,500,000 Completion 2013 Photographs John Go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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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CL] 모나시 대학교 콜필드 캠퍼스 그린 Monash University Caulfield Campus Green
    대학 캠퍼스의 경관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한때 명상하는 듯한 차분함이 대세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제 경관에 도시의 삶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온라인과 원격 교육이 활성화된 시대에 대학 캠퍼스 경관은 교원과 학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의미 있는 관계, 대화가 이어질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모나시 대학교 콜필드 캠퍼스 그린(Monash University Caulfield Campus Green)은 교원, 학생, 방문객 모두가 역동적인 대학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캠퍼스의 산책로, 잔디밭, 테라스, 각종 활동 공간이 학습, 사교, 여가, 활력 충전에 기여한다. 콜필드 캠퍼스의 친밀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토론, 명상, 사교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비옥한 토양(fertile ground)’을 만들었는데, 이는 정신과 신체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Perry Lethlean, Elly Russell) Collaboration Agatha Gothe-Snape Client Monash University Location Wellington Rd, Clayton VIC 3800, Australia Area 1ha Budget $6,000,000 Completion 2015 Photographs Andrew Lloyd, John Go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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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CL] 애들레이드 공항 Adelaide Airport
    애들레이드 공항 랜드사이드 기반 시설(Adelaide Airport Landside Infrastructure) 프로젝트는 남호주와 애들레이드로 진입하는 세계적 수준의 관문을 마련하는 기획이다. 우드헤드 아키텍츠(Woodhead Architects)와 협업해 전체 마스터플랜을 계획했고, 다음 단계에서는 광장, 수경 시설, 택시 승강장 스크린, 차량 출입구, 드롭 오프(dropoff) 도로, 포장, 호주 자생 식물 식재를 담당하게 되었다. 남호주 대부분은 사막으로 분류된다. 인간이 거주하는 대륙 중 가장 건조한 호주에서도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다. 애들레이드 공항의 독특한 포장은 남호주의 경관 조건에서 착안했는데, 호주 중심부의 적색토에 비가 쏟아지며 만들어진 패턴이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워터코스(Watercourse)라고 명명된 핵심 수경 시설의 출발점은 물이다. 남호주 경관에 레이스 같은 흔적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는 시냇물의 모습은 생명을 불어넣는 물의 존재를 명징하게 상기시킨다. 둥근 호는 포장된 바닥을 수놓고 있으며, 이 원호는 위쪽에 놓인 보행교와도 조응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Woodhead Architects Client Adelaide Airport Limited Location Adelaide Airport, Australia Area 20,000m2 Budget $5,000,000 Completion 2013 Photographs Ben Wrigley, John Gollings, Lyndon Stacey
    • TCL / TCL
  • [TCL] 오클랜드 워터프런트 Auckland Waterfront
    오클랜드 워터프런트(Auckland Waterfront)에 새롭게 조성된 젤리코 하버(Jellicoe Harbour), 젤리코 스트리트(Jellicoe Street), 사일로 파크(Silo Park), 노스 워프 프롬나드(North Wharf Promenade)가 워터프런트와 공공 공간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유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여러 활동이 워터프런트에서 펼쳐지는데, 이런 활동이 낚싯배 선착장, 도소매 수산물 시장 등과 결합해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부두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딱딱하고 실용적인 동시에 우리의 모든 감각을 사로잡을 만한 특징을 일시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의 워터프런트 재개발 사업은 대개 우리를 매혹시키는 그 특성들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오클랜드 워터프런트는 전통적 개발 방법 대신 버려진 산업 시설과 해안 구역을 다층적 복합 이용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Wraight + Associates Client Waterfront Auckland(formerly Sea & City) Location Wynyard Quarter, Auckland Waterfront, New Zealand Area 9ac Budget $20,000,000 Completion 2011 Photographs Simone Dev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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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CL] 오클랜드 워터프런트, 산업 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다 페리 레슬린과의 대화
    이홍인(이하 L): 2014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국제 조경 비엔날레(Barcelona International Biennial of Landscape Architecture)에서 오클랜드 워터프런트(Auckland Waterfront)로 ‘로사 바르바 상(Rosa Barba Prize)’을 받았다. 소감이 궁금하다. 페리 레슬린Perry Lethlean(이하 PL):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상식 당일 평범한 휴가 복장으로 아들과 함께 구엘 공원Parque Güell에 가 있었다. 날이 저물어 갈 무렵에 주최 측에서 다급히 나를 찾기 시작했고 동료에게 연락을 받아 행사장에 갔다. 그제야 오클랜드 워터프런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니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L: 결국 시상식에서는 휴가 복장으로 연설했겠다. PL: 그렇다. 꽤 멋진 연설이었으리라 믿는다(웃음). L: 오클랜드 워터프런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PL: 수상은 프로젝트를 멋지게 재조명했다. 오클랜드 워터프런트는 땅에 무엇을 지었고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지보다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가에 의의가 있는 프로젝트다. 바르셀로나 국제 조경 비엔날레의 좋은 점은 심사위원이 토론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고, 왜 그 작품이 후보에 올랐으며 어떻게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는지 설명한 문서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심사위원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정치인의 인식을 바꿔, 기존의 산업 잔재를 모두 허물고 새로 짓기보다 기존의 것을 보존하면서 그 주변에 재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했기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의 산업 요소를 보존하면서 공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현시대의 방향에 잘 부합했다고 생각한다. L: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PL: 대상지는 대부분 오클랜드 항만청(Ports of Auckland)의 소유로, 해안에 있던 각종 해양 산업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등 변화를 겪고 있었다. 개발 기관은 향후 50년간 대상지를 상업·주거 시설로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계획했다. 2008년 클라이언트가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고, 곧 입찰에 참여해 일을 수주했다. 재개발 지구 동쪽에는 비아덕트 항구(Viaduct Basin)가, 그 항구를 가로지르는 교각 너머에는 도심지가 있다. 대상지는 재개발 지구 중심부에 해당하는 수변인데, 클라이언트는 그 입지적 이점을 고려해 지역을 대표할 만한 공원(showpiece)을 조성하고 싶어 했다. 그들은 대상지가 재개발 지구 최초의 공공 공간이 될 것이며, 이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인근 도심에서 방문객이 유입돼 공원이 활성화될 것이라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인접 개발 예정지에 대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프로젝트였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 [TCL] 리버뱅크 보행교 Riverbank Precinct Pedestrian Bridge
    리버뱅크 보행교(Riverbank Precinct Pedestrian Bridge)는 애들레이드 오블(Adelaide Oval)과 도심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공 공간이다. 우아한 원호 형태의 다리가 새롭게 활성화된 장소를 이어주는데, 남쪽에는 레스토랑과 페스티벌 센터 사무실, 야외 식사 공간, 강변으로 이어지는 계단, 수경 시설이 자리한다. 북쪽에는 광장, 잔디 야외 무대, 보행로, 자전거 도로,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는 독특한 형태의 워터 월(Water Wall)을 설치했다. 물이 흐르는 벽은 시각적 흥미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물속에 공기를 주입해 강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밤에는 스크린으로 기능하는데, 2015년 애들레이드 아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예술 작품을 상영한 바 있다. ‘도약(Leap)’이라 명명된 프로젝트 팀에서 TCL은 조경과 도시설계, TZG(Tonkin Zulaikha Greer)는 건축, 오레콘(Aurecon)은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했다. 조명은 블루보틀Bluebottle이 맡아 진행했으며, CRED(Cultural Research EducatIon and Design)의 카우나(Kaurna) 문화 컨설턴트인 칼 텔퍼(Karl Telfer)와 협력해 이 프로젝트가 지역의 토착적 정서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힘썼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Aurecon, Tonkin Zulaikha Greer, Karl Telfer Client South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Planning,Transport and Infrastructure Location Adelaide City Centre, South Australia Length 255m Budget $40,000,000 Completion 2014 Photographs John Gollings
    • TCL / TCL
  • [TCL] 엘리자베스 키 Elizabeth Quay
    호주 퍼스(Perth)의 새로운 워터프런트 엘리자베스 키(Elizabeth Quay)는 퍼스와 스완 강(Swan River) 사이의 역사적 관계를 복원해냈다. 기존의 도시 구역을 수변까지 연장하고 도심의 관문까지 물을 끌어올 수 있는 인렛(inlet)(수로)을 만들었다. 높낮이가 다른 산책로에 둘러싸인 거대한 인렛은 여가, 식사, 놀이,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개발 예정지와 배후 도로 연결망이 인렛 주변을 감싸고 있으며 향후 주거 단지, 상업 시설, 호텔 등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계단, 경사로, 좌석이 설치된 테라스 등이 높낮이가 다른 산책로를 연결한다. 수목을 리본 형태로 식재해 위층 테라스를 두르고, 아래 층 산책로로 내려가는 지점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했다. 산책로는 대조적인 색상의 두 가지 돌로 포장해 역동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가장자리는 강철, 조명이 설치된 벤치, 메시 스타일의 ‘스플래시 데크(splash deck)’ 등으로 구성되며, 산책로 패턴의 영향을 받아 끊임 없이 변화한다. 조명이 설치된 긴 벤치는 산책로의 견고한 테두리가 되어 방문객은 물속에 빠질 걱정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ARM Architecture, ARUP, Paul Thompson, JML Client Metropolitan Redevelopment Authority(MRA) Location Perth CBD, Western Australia Area 10ha Budget $440,000,000 Completion 2017 Photographs Lofty Visions, Peter Bennetts
    • TCL / TCL
  • [TCL] 엘리자베스 키, 유기적 형태의 발견과 구현 스캇 아담스와의 대화
    이홍인(이하 L):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스캇 아담스Scott Adams(이하 A): 2006년 퍼스 워터프런트(Perth Waterfront) 마스터플랜 공모전에서 ARM 아키텍처(ARM Architecture)의 제안서가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대상지는 수십 년 전에 메워진 대지로, 물을 도심 가까이 끌어들여 도심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수변을 활성화해 주변 개발 예정지에 투자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리의 핵심 작업은 만 가운데 있는 섬의 공원화와 섬과 연결되는 보행 다리, 수변 공원, 키오스크 및 각종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ARM 아키텍처가 일을 수주한 상태였으나 그들의 강점은 건축이었다. 그들은 공공 영역 설계에 좀 더 경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원했고 2012년 우리에게 연락해 합류를 제안했다. 이전부터 그들과 일을 해왔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TCL에서 나를 포함한 여섯 명의 직원이 ARM 아키텍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건축가와 함께 팀을 꾸려 일을 시작했고, 내가 건축과 조경 합동 팀의 총괄 관리 역할을 맡았다. L: 엘리자베스 키(Elizabeth Quay)의 유기적 형태는 어떻게 탄생한 것인가? A: 우리가 팀에 합류했을 때 ARM 아키텍처는 이미 물방울을 수면에 떨어뜨렸을 때 생기는 파동을 형태적으로 구현하는 콘셉트를 갖고 있었다. 설계를 시작하며 가장 합리적인 크기의 공간과 형태를 얻기 위해 디지털 모델링 기술을 응용했다. 유동적인 면 위에 물체를 올려놓으면 그에 따라 형태가 변하듯이, 대상지 도처에 가상의 건물을 놓은 뒤 지면을 잡아당겨 변형된 지형을 얻었고 그로부터 추출한 등고선을 납작하게 눌러 평면적 형태로 활용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손으로 그려서는 얻기 어려운 형태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지금의 유기적인 형태의 수변과 포장 패턴이 완성됐다. L: 이러한 도전적인 형태를 제안했을 때 클라이언트와 마찰은 없었는지? A: 클라이언트는 대체로 우리가 제안한 형태와 콘셉트를 지지해주었다. 그러나 우리 팀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당시 ARM 아키텍처는 수변에 지어질 다섯 개의 키오스크를 설계하고 있었고,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을 표방하는 그들은 늘 그랬듯 매우 파격적이고 개성이 강한 건물들을 제안했다. 당시 클라이언트였던 퍼스의 도시계획과(Department of Planning)는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키오스크 설계를 맡길 수 없다고 공표하고선 키오스크 개수를 세 개로 줄여, 퍼스에 기반을 둔 다른 세 건축사무소에 각각 설계를 맡겨버렸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