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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그뤼괴레 해양 센터
Glyngøre Maritim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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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미지로 꼽은 마스터플랜은 프로그램과 다목적 시설이 만드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한눈에 보여 준다. 대상지는 비수기 이용이 저조한 공간이며, 여러 프로그램이 넓은 대지에 분산되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 넓고 개방된 대상지의 특성을 고려해 항구 면적을 축소하고 항구 중심에 성수기 프로그램을 집약했다. 확보한 여유 공간에는 비수기 이용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마스터플랜은 이 같은 전략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베가 란스카브(VEGA landskab)는 안네 도르테 베스테르고(Anne DortheVestergaard)와 안네 갈마(Anne Galmar)가 2013년에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다.덴마크 코펜하겐과 오르후스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경관은 아름다운 풍경 그 이상의의미를 가지며 삶을 활기차게 만드는 프레임이라고 믿는다.www.vegalandskab.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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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인건이 기정의 기억과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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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이미지는 리서치 다이어그램이다. 대상지와 주상절리를 관광 목적의 경관 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지역의 사회·문화적 유산으로
바라보고 설계했기 때문에, 이 같은 방향의 밑바탕이 된 분석 내용이 중요했다. 대상지를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누군가 이를 면밀히 읽어준다면 분명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HLD는 이호영과 이해인이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광범위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통해 대상지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문·사회적으로긍정적 변화를 끼칠 수 있는 핵심 해법을 제공한다. www.hldgro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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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버티컬 가드닝
Vertical Gard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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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에는 그대로 쓰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이미지는 초기 구상 당시의 메모다(이후 패널에 다이어그램으로 수정 및 가공해 넣었다). 이 스케치에 핵심 아이디어와 제목이 모두 담겨 있다. 세 건축가와 두 조경가가 지명을 받은 상황에서 그래픽 표현이나 형태적, 구조적 아름다움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식물을 이해하고 가꾸는 행위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고자 했다. 조경가로서 정원이라는 용어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로 가꾸는 행위에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벽면에 다가가 가드닝을 하게 할지 고민했고, 이를 단순한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그람디자인은 2008년 설립되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명쾌한 아이디어와디자인을 추구한다. 조경 설계뿐만 아니라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을 통해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장소 만들기를 추구하는 집단이다.www.facebook.com/gramdesig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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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배스큘러 플랜트
Vascular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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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 상세도+조감도는 인공적 구조물과 자연의 식생이통합되고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이상하고 낯선 경관을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패널을 읽는 순서와 기승전결의 흐름을고려할 때 클라이맥스 부분에 위치해 전체적인 분위기를조성하는 역할도 한다. ‘배스큘러 플랜트Vascular Plant’에서는수평적 자연정화 과정을 수직적 관다발 시스템으로 전환해도시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였다. 따라서 단면에서보이는 수직적 디테일, 이와 동시에 평면적으로 펼쳐진 경관을함께 보여주어 프로젝트를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고자 했다.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디테일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간의분위기가 중첩되어 나타나게 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조용준은 서울시립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다.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으로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의 당선을이끌었으며, 개인 자격으로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에서 대상을수상하기도 했다. instagram.com/design_jo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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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그로브너 광장, 21세기의 정원
Grosvenor Square, a Garden of the 21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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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안의 개념과 감성, 공간의 규모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렌더링 마스터플랜이 핵심 이미지다. 특히 이 공모에서는 디자인의 깊이를 느끼게 하고 재질이 무엇인지 전달하기 위해 3차원 렌더링 마스터플랜을 제작했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노마드 스튜디오(Nomad Studio)는 혁신적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창의적 디자인스튜디오다.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예술과 경관의 상호 작용을 탐구하고, 이상호 작용이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www.thenomadstud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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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깊은 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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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는 광장의 구조와 인상, 설계 개념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며 유일한 이미지였다. 광화문광장은 아기자기한 공간 짜임새나 다양함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대부분 알아채지 못하는데, 이 조감 이미지는 사실 단면 투시도다. 지하와 지상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입체적 광장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서 조감도 전면에 단면도를 결합했다. 대부분의 조감도는 실사로 작업하며 큰 공모전의 경우 전문 CG 업체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조감도는 실사 렌더링이 아니며 내부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의도한 한국적 경관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2004년 설립된 CA조경기술사사무소는 작은 공간부터 도시 스케일의 계획에이르는 국내외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가치를추구하며, 공공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www.ca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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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에스비에리 마을 공원
Redesign of the Esbjerg B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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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는 작품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프로젝트 본래의 문맥을 잘 보여주는 이미지다.에스비에리Esbjerg 시는 3만m2에 달하는 항구 공원을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녹색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것을 요구했다. 우리의 주요 디자인 요소는 극적인 지형을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극적인 경사와 곡선으로이루어진 지형을 강조하고, 2천5백명을 수용하는 계단식 원형극장을 계획했다. 패널 상단에 배치한 조감도는 이러한 설계의핵심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미지다.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토포텍 1(Topotek 1)은 독일 베를린 기반의 조경설계사무소로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가 1996년에 설립했다. 조경 전반에 걸친다양한 유형 및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건축과 도시설계부터 예술까지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www.topotek1.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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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모르스브로흐 성 공원
Revitalisierung des Parks von Schloss Morsbro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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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스브로흐 성 외곽 공원을 재조성하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크고 오래된 나무를 대하는 것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보이는 게 중요한 인공 경관에서 자연적인 힘을 가진 비오톱 경관으로 회귀하는 전략이다. 공원은 거의 그대로 두고 일련의 생태 가든 룸garden room을 디자인했다. 원형의 가든 룸은 그 역할이 다양한데, 주변 습지와 수목 군락을 사람들의 개입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독특한 지형과 식물이 어우러진 교육 및 놀이 공간이 된다....(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POLA 란트샤프츠아르히텍턴(POLA Landschaftsarchitekten)은 죄르크미헬(Jorg Michel)이 2009년 독일에 설립한 스튜디오다. POLA는 포에틱랜드스케이프(poetic landscape)의 약자로, 모든 장소에는 고유한 이야기가있다고 믿으며 주어진 공간을 새로운 시적 풍경으로 생각하고 변형하는 작업을선보인다. www.pola-berli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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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의 한 수] 뮤지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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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건축학과 교수와 팀을 이뤄 진행한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는 원래 건축 마스터플랜 공모전이었다. 하지만 대지에 비해 연면적이 크지 않아 조경의 비중이 상당히 큰 프로젝트였다. 교수로 이루어진 팀이라 그런지 당선됐을 시 본인이 갖게 될 몫을 신경 쓰기보다 좋은 안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건물과 조경을 설계하기보다 하나의 경관을 만들고 싶었고, 건물은 땅에 낮게 깔려 거의 지평선을 강조하는 선이 되었다. 건축의 수직적 요소가 두드러지지 않으니 평면의 배치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건축이 아닌 경관 설계를 드러내기 위해 메인 조감도를 뺄 것을 제안했다....(중략)
*환경과조경387호(2020년7월호)수록본 일부
김영민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번역했으며,설계 방법론을 다룬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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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박김
오피스박김PARKKIM은 2004년 박윤진과 김정윤이 네덜란드에 설립한 디자인 오피스다. 그로부터 2년 뒤 서울로 오피스를 옮겨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19년 김정윤이 하버드 GSD에 교수로 임용되며 보스턴에도 사무소를 세웠다. 이후 오피스박김의 시간은 서울과 보스턴 위를 나란히 흐르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디자인과 그 실현에 그치지 않는다. 프로젝트의 이론화, 대화, 글쓰기, 리서치, 교육을 통한 또 다른 차원의 실험은 오피스박김의 설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밑바탕이 되어 왔다. 이번 특집에 싣는 두 편의 에세이에서는 산수전략(山水戰略)에 이어 이들이 꾸준히 탐구해온 개념인 대체 자연(alternative nature)이 동시대의 기후 변화 이슈와 결합된, 새로운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명준의 비평은 오피스박김의 설계 언어가 공간이 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 발걸음을 따라가며 현실에 대한 반성과 사유를 통해 시작되는 오피스박김의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개성 강한 여섯 개의 근작은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련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와 경기도 북부청사 광장은 각각 상업 공간과 공공 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둘 다 광장을 다룬다. 민간이 만들었지만 공공 공간으로 기능하는 광장, 모두를 수용할 수 있도록 비어 있지만 동시에 황폐하지 않은 광장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두 광장에서 시도된 빈 공간에 대한 실험은 에어부산 김해 사옥과 경주 블루원 룩스타워 루프탑에서 바람과 햇빛 등 일기와 그림자, 주변 경관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주된다. 퇴계로,만리재로 보행환경 개선 프로젝트와 CJ E&M 사옥에서는 섬세한 디테일을 볼 수 있다.
오피스박김이 다룬 또 다른 기업 공간이 수록된 『환경과조경』 2013년 8월호(SBS 프리즘 타워)와 2016년 9월호(CJ 블로썸 파크)를 펼치면 기업 로고를 활용하는 방식, 건물 안팎을 연결하는 전략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2015년 1월호부터 3월호에 박윤진과 김정윤이 연재한 ‘그들이 설계하는 법’도 다시 꺼내볼 것을 권한다.
진행 김모아, 윤정훈, 곽예지나 디자인 팽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