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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de Santiago(까미노 데 산티아고), 고독한 영혼의 길
마음을 씻고 닦아 비워내고길 하나 만들며 가리.
이 세상 먼지 너머, 흙탕물을 빠져나와유리알같이 맑고 투명한,아득히 흔들리는 불빛 더듬어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가리.
이 세상 안개 헤치며, 따스하고 높게이마에는 푸른 불을 달고서,(제목: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이태수. 시인, 1947~)
까미노(Camino)는 스페인어로 길道이라는 뜻이다. Camino de Santiago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뜻한다. 스페인 북동부의 산티아고 대성당(Santiago de Compostela)을 향해 걸어서 순례하는 길은 다섯 개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유명한 코스가 필자가 걸었던 ‘별의 길’이다. 프랑스 남서부의 생장 피에 드 포르(St.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Roncesvalles - Pamplona - Logrono - Burgos - Leon - Sarria -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총 800km를 걸어가는 길이다. 중세부터 시작된 순례길은 10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오늘날 전 세계에서 매년 20여만 명이 이 길을 찾는다고 하는데 그중 약 10%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다양한 국적의 무수한 남녀노소는 왜 이 험하고 한적한 스페인 산간벽지를 찾아오는 걸까? 목마른 자가 물을 찾아 모여들듯, 인생사의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결혼생활에 실패한 중년 여인,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젊은이, 직장생활에 지친 샐러리맨,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 앞에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사람,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려는 대학생, 몸이 불편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답을 찾기 위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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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니키틴
Cynthia Nikitin“한국의 공공공간은 지나치게 형태적이고 기념비적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 조성되었지만 과연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장소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세계적인 공공미술 및 커뮤니티 디자인 전문가이자 행동가인 신시아 니키틴의 말이다. 그녀는 공공재라 할 수 있는 도시 내 공공공간은 지자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조성되기보다는 주민의 요구와 사용목적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신시아 니키틴은 미국의 저명한 장소만들기(Placemaking) 그룹인 PPS(Poject for Public Spaces)의 부회장이다. 1975년 윌리엄 화이트(William Whyte)에 의해 설립된 PPS는 건강한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공간을 디자인하고 유지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장소만들기라는 고유한 방법론을 통해 지역 사회의 공공공간을 활력이 넘치고 인간 친화적인 장소로 가꾸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강하고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있다.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그녀를 만나 보았다.
Q. 공공공간이 사람들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보십니까?A. 공공공간은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오픈 스페이스 입니다. 공공공간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열려있습니다. 이것은 회의를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건강한 공공공간은 어떤 공동체든, 어디에 있는 공동체든지 그들의 소통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매력적이고, 활동적이며 기능이 잘 구성된 공공공간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점점 인식되고 있기도 합니다. 공공공간은 또한 지역정부, 여러 그룹들 그리고 NGO가 함께 공동의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많은 도시에서 공터나 남은공간으로 보이는 공공공간은 도시 이용의 모든 형태로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공공공간은 도시 한복판에서 사람들에게 숨통을 열어줍니다. 도시환경의 구성적인 부분이고, 핵심 구조적인 요소입니다. 공공공간은 빌딩들을 연결시켜주고, 이웃들을 연결해줌으로써 도시가 지속가능하게끔 도와줍니다. 또한 사회 응집을 위한 지역 사회의 기본요소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이자,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합의가 일어나는 공간이기도 하죠. 공공공간은 도시가 가진 역사적 유산, 문화경관 혹은 주변의 자연을 조직화해서 보여줍니다. 또한 개인과 공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포함해 도시의 역동성을 대표하는 중심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시 프로젝트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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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조경이 될 수 있기를
지난 7월 1일. 창간30주년을 맞아 <환경과조경>사의 전 임직원들은 작은 가족행사를 준비하며 30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마음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바쁘게 진행되던 일상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었으며, 직원 간 합창연습 등을 통해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면서도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함께 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서로 통했던 것 같습니다.올해는 한국에 학문으로서의 조경학이 도입된 지 40년이 되는 해 입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10년이라는 수치적 시간은 긴 시간의 결절단위로 인식되기에, 한 번쯤은 새로운 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시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생각해보건 데, 한국조경 40년, <환경과조경> 30년이 되는 2012년의 화두는 아무래도 ‘소통’이 아닐까 합니다.
소통의 부재, 세대갈등 등 어느 시대나 있어온 듯 보이는 이 말들이 최근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통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상황은 ‘관계에 대한 갈증’이라는 표현으로 대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하는 것”이며, 영어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은 “서로의 의사가 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통通하다’입니다. 서로 간에 통한다는 것은 단지 말과 생각만이 아니고 정서와 느낌, 취향과 행동양식 등 양자 간의 다양성을 모두 포함합니다. 그 다양성 때문에 어쩌면 정작 대화가 필요할 때 많은 이들은 침묵을 선택합니다. 당장의 갈등을 만들기 싫어 침묵을 지키거나 무관심해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른 길로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개개인의 침묵과 무관심은 집단이기주의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의 고리가 됩니다. 사회적 소통의 부재는 구성원의 연대를 허물고 집단이기주의에 함께 매몰되어 공공의 목표설정을 불가능하게 합니다. 물론, 개성이 극대화된 현대사회에서 일률적인 목표, 간일한 담론을 모든 구성원이 동의해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폭력일 수도 있고, 다양한 가치와 질서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서로의 의견이 다른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아닌 가정 혹은 직장으로 영역을 좁혀서 본다면 구성원들이 함께 바라보는 미래와 비전이 있고, 힘들어도 함께 견뎌낼 수 있는 정이 있습니다. 소통 없이는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럴경우 마지막 한계에 이르기까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간의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고자하는 소통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작은 공동체 안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조경분야에는 여전히 관계에 대한 갈증이 세대를 넘나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8월호에 수록된 3040 집담회에서 가장 많은 키워드로 제기·논의되었던 ‘소통의 부재’는 비단 중견세대만의 갈증이 아니었고, 조경분야 전체의 갈증이었습니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바라는 것,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바라는 것, 설계분야에서 시공분야에 바라는 것, 시공분야에서 설계분야에 바라는 것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기대에서 느껴지는 이 상황이 어떻게 보면 아직은 세대 간의 불만이 무관심까지 전개되지 않은 희망적인 상황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거대화되고 삭막해져가는 현실에서도 조경분야는 열정이 있는 청년의 나이이기 때문인지, 자연을 다루는 서정적인 분야이기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서로에 대한 기대나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비전을 놓지는 않고 있나 봅니다.
<환경과조경>은 30주년을 맞아 ‘3040 집담회’를 시작으로 연속기획 ‘한국조경의 오늘을 진단하다’를 통해 소통의 부재와 함께 제기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세대를, 공간을 넘나드는 많은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고민과 생각을 모아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하며, 이를 통해 세대간, 분야간 소통의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우리는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있습니까?그래서 우리는 서로 인정하고 있습니까?
July 1, every employee of “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gathered together and prepared for a celebrating event, looking back on the 30-year history of the company and envisioning its bright future. This gave us a precious opportunity to carve out a moment for catching our breath and laugh a lot together having choir practice until late in the evening. We must have shared a feeling that we could do anything now that we were standing there side by side with one another. It has been 40 years since landscape architecture was rst introduced to Korea as a eld of study. Countless changes could occur for a single decade of time. It’s been four decades, and it is time to think of some new changes that the future has in store for us. I believe that the major talking point in the industry is, after all, communication.
I’ve been trying to nd a good reason why communication has become such an important conversation topic these days; in fact, we’ve always talked about lack of communication, generational conict, and so fourth. In my opinion, we are now living in a society where people are ‘thirsty for a relationship.’ To communicate, you share or exchange information with others, which means that you speak the same language with them and strive to make yourself understood. In this case, understanding is not only about words and ideas, but also emotions and feelings, and tastes and behaviors. Respecting diversity is the key to successful communication. Ironically, a number of people decide to become silent because of this diversity, even when they really need to speak up. It seems they choose to do so, feeling that it’s the best and easiest way in order to avoid creating conicts. We could be locked in a vicious circle, where silence and indifference produce collectivism. Lack of effective communication in a society is likely to break the bond among its members, create collectivism, and prevent the social discussion of a common cause.
Of course, it is true that there are a variety of ideas and opinions and we should respect every one of them. It can be considered highlyabsurd to force individuals to agree to a single objective or follow a common goal. However, within the family and the workplace, we have a similar vision for the future and a deep affection for each other that help us go through hard times. Without communication, there is a conict. We do our best to overcome this conict through communicating more effectively with one another. This communication is all about going together to achieve a goal that we have set.
Fortunately, in the landscape architecture industry where a relatively small number of professionals share a not much different vision for the future, ‘thirst for communication’ is not limited to a particular generation. In the open forum covered in this month’s issue, various topics were ingenuously discussed by both seniors and juniors. I was relieved to see that generational conict had not yet led to indifference to each other. I could even have a hopeful outlook. It might be because the industry is still in its developing stage or because our job is to deal with nature in a rather lyrical way. Whatever the reason is, it is a good thing to tell we still have expectations for one another and share the same dream for the days to come.
“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will continue to listen to diverse ideas and opinions from those working in the industry and try to nd practical solutions to the problems that have been continuously discussed, including lack of communication.
Now please think about these questions again.
Do we communicate with each other?Do we understand each other?Do we respect each other?So, do we appreciate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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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 Smith
켄 스미스
Q. 당신이 작업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A. 나는 거대한 컨셉과 아이디어들만 있고 세부적인 디테일이 뒷받침 되지 않는 작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 주변에 멋진 아이디어는 있되, 설계프로세스가 모호한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에게 디테일은 컨셉과 동등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디테일을 컨셉화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자 한다. 이번 용산공원 프로젝트에서도 역시 신화컨설팅 팀과 함께 특정하고 세밀한 것에 관심을 가졌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였으며, 그것을 전체 개념과 연결하려고 노력하였다. 나의 중요한 전략 중의 하나는 바로 이 연결점을 프로젝트 전면에 가져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큰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디테일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용산 안에서 제시했던 ‘사회적 영역(Social Network)'이 방금 말한 디테일과 컨셉의 연결점의 예가 될 것이다. 비록 이용자의 동선은 조금 복잡해지더라도, 기존의 보도와 차도를 그대로 활용하여 용산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간다는 개념은 각 건물과 시설에 대한 디테일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Q. What is the most important objective in a design project? In order to achieve it, what kinds of activities should one focus on? Is there any price you have to pay to achieve it?
A. I will talk in backwards. The thing that I don’t like being involved is something that bringing up the concept but not having followed trough to the details. To me, the details are very related to the concepts. So, I always look for the project where I can be involved all the way from the concept down to some of the critical detailing, because one understands the project in the details. There are many good ideas but then become something else, a kind of wayward design process. I think one of the things I do in a project is to think about specics of it as well as articulate those specifics, and trying to link the specifics to the general. One of the strategies of my design is to carry that connection through the project. A lot of people don’t think that’s important, even in a large project I always ght to be involved in details.
In Yongsan project, the ‘social network’ was a good detail that is xated on the idea of repurposing the existing infrastructures as much as possible. Using existing pathways and vehicular roads was really important, even though they made a difficult circulation system, they were the critical detailing of the design. For me, that kind of detailing was important to have the concept work prope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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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해
Hwang Ji Hae
DMZ 가든, 쇼가든 부문 금상 이어 첼시 전체 최고상까지 수상섬진강변 시골마을 소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 정원예술가로 성장지난 5월 22일, 우리나라에선 조경박람회가 한창이던 그 때, 영국 런던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조경박람회와 동일한 기간에 런던에서 개최된 첼시 플라워쇼에서 우리나라의 황지해 작가가 ‘고요한 시간: 비무장지대 금지된 정원(Quiet Time: DMZ Forbidden Garden)’으로 쇼가든 부문(200㎡ 규모 대형정원) 금상을 수상한 것이다. 개장이 임박하기까지 스폰서가 구해지지 않아 출품 무산의 위기까지 갔었던 터라 이번 수상소식이 더욱 반갑기 그지없었다. 실제로 황작가는 제작비를 마련하지 못해 주최측으로부터 정원 조성 작품비를 납부하지 못한다면 출품을 포기해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강운태 광주시장의 제안으로 지역의 기업(호반건설, 남광건설)들이 나서서 총제작비 8억원 가운데 부족분이었던 5억원을 지원해 정원을 조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해우소 가는 길’로 처음 출전해 아티즌 가든에서 금메달을 수상(본지 2012년 3월호 (통권제287호) 참고)한데 이은 2회 연속 금메달 수상, 거기에 올해 신설된 전체 참가자 중 최고작에게 수여되는 영국왕립원예협회 회장상의 초대 수상자가 되기까지 첼시 180여 년의 역사를 통틀어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황지해 작가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녀는 어떻게 미술가의 삶을 살게 되었으며, 정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출품이 무산될 위기에서의 심경 등 수상자이기에 앞서 한 사람으로서의 황지해 작가의 모습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유년 시절 자연이 가르쳐준 미술이제는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가 된 황지해 작가의 유년 시절은 어땠을까? 거액의 제작비로 인해 아무나 쉽게 출전할 수 없다는 첼시 플라워쇼에 2번이나 출품을 한 것을 보면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겠구나 하는 편견이 들지도 모른다. 적어도 작년 ‘해우소 가는 길’을 출품했을 때만 하더라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자비를 들여 출품한 것을 보아도 그럼직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유년 시절과 사춘기 시절을 작은 시골에서 보냈단다. 자연히 의도하지 않아도 놀 수 있는 공간은 야생화가 널린 들판과 강 자락을 타고 오르는 풀과 나무들이었다.“어머니께서 배려해주신 창문만 열어도 손에 닿는 유실수들이 동네 수퍼보다 좋았고, 지금 생각해도 어머니가 가꿔주신 텃밭은 끝이 없는 보물창고였어요. 그 텃밭은 가장 쉬운 미술시간이었고 가장 쉬운 자연학습 시간이었습니다. 색깔 견본표를 공부하지 않아도 모든 색깔이 다 있었고, 그 안에 작은 벌레부터 날아다니는 나비까지 저에게는 모두 큰 존재였지요. 다 자라서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의 시간이 가장 따뜻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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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0년, <환경과조경>의 쉼 없는 성장을 기대하며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고품격 조경 서적을 출간해온 <환경과조경>에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환경과조경>은 30년의 세월을 통해 역사, 자연, 사회, 그리고 기술 등 다양하고 격조 있는 주제들을 다루는 한편, 우리의 일상 속에서 조경이 갖는 중요성을 드러내고 조경업계의 미래를 제시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지면을 통해 <환경과조경>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PWP에게도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National 9/11 Memorial과 Marina Bay Sands Integrated Resort 등 PWP의 작품 및 PWP의 회사 특집 등이 소개된 바 있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PWP는 <환경과조경>과의 협력 관계에 줄곧 만족해 왔습니다. <환경과조경>은 전 세계의 탁월한 조경 작품들을 시의적절하고 포괄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조경분야의 저널리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며, 향후 30년 동안에도 <환경과조경>이 쉼 없는 성장을 이어가리라 믿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At the Very Beginning of Another 30 Years of Constant Progress and Great AchievementsCongratulations on your 30 years of producing a consistently high-quality Landscape Architecture publication.
Environmental & Landscape Architecture (ELA) has exemplified excellence in communications for the last three decades - the quality and variety of subject matter including historical, natural, social, and technical, expresses the important value of landscape architecture in our daily lives as well as in envisioning the future of the industry.
PWP Landscape Architecture has had the pleasure of working with ELA through numerous publications that featured our work including The National 9/11 Memorial, Marina Bay Sands Integrated Resort, and an historical overview of PWP Landscape Architecture. Through it, we have always been pleased with our relationship. The timely and comprehensive coverage of great works of Landscape Architecture throughout the world has helped set an extraordinary standard of journalism in our field.
I wish you all the best and will enjoy watching ELA continue to prosper in the next 30 years. My sincere congratulations goes to the entire team.
Kind 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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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경의 ‘철로’로서 역할하길
<환경과조경>의 창간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조경분야에 있어 발전상은 놀라운 수준이며, 그 모든 기록이 고스란히 <환경과조경>에 담겨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저를 열광시킨 것은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한국의 조경이었습니다. 역사적 환경의 의미를 살려서 새로운 것들에영향을 미치고, 조경문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물에 대해 매우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온 한국의 전통문화는 생태학적이고 예술적이며, 앞으로 미래의 한국 조경을 완전하게 지탱해줄 밑바탕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환경과조경>이 다음 세대를 위한 하나의 철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의 조경계획분야는 다양한 활동영역을 지니게 될 것이며, 이를 <환경과조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환경과조경>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ELA, Be a Strong 'Railroad' for the Korean Landscape Architecture
I would like to convey my sincere congratulations to the 30th anniversary of the ELA. For the last 30 years, the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 has been showing astonishing development and the ELA witnessed and documented all these achievements.
I have been excited by the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 which always pursues novelty. In the landscape architecture elds of Korea, harmony between understanding on the meaning of historic environment and the novelty made wonderful results. I am sure that the tradition of Korea, ecologically and artistically, will build the rm basis for the promising future of the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 I hope the ELA establish a bridgehead for the future generation! The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 will have a broad variety of activity, and I will be seeing it with constant interest by reviewing the ELA. I always support the ELA.
Thank You.
1948년호엔호프시에서 태어난 그는 에센에서 철학을 공부하였으며, 하노버에서 경관 관리학 석사,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공간계획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76부터 1984년까지 에센대학에서 환경평가, 생태적 계획, 생태이론 및 경관미학과 관련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하펜시티 함부르크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도시생태 및 환경계획 연구소 소장, 4thNature CEO, cultscapes와 parklab Hamburg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재건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능적 도시자원네트워크 전략 수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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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경력과 경험으로 국제적인 잡지로 발돋움하기를
<환경과조경>을 통해 한국 현대조경을 접하기 시작했고 한국조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매월 발간되는 <환경과조경>에는 한국 현대조경의 사례와 설계 및 디자인이 소개 되고 있어, 최근 몇 년 동안의 한국 조경의 현황과 발전 그리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경관디자이너로서 <환경과조경>에 중국 현대조경작품과 직접 설계한 작품이 소개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환경과조경>에 소개된 작품을 통해 한국의 조경인들과 독자들이 중국 현대조경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문화와 전통이 있고 도시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환경과조경>을 통한 정보 교류는 양국조경업계의 교류로 이어져 상호 학습하고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경제발전으로 동아시아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지역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 동아시아지구의 조경공사 발주량과 건설 규모는 전 세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어 디자이너들이 많은 설계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동아시아에서의 조경은 녹색기반시설로서 도시생태환경을 개선하고, 향토경관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독특한 역사문화분야의 연속작용에 관한 많은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근래 한국과 중국의 많은 조경설계 작품들이 세계에서 상을 받고, 조경가들도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으며 작품들도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환경과조경>은 세계인들에게 이런 성과를 충분히 소개하였고 전 세계가 동아시아의 경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인 현대조경설계의 최신 이론 및 동향 등을 전해 왔습니다. 또한 <환경과조경>을 통해 한국 조경의 최신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경관디자인의 발전 방향을 빠르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과조경>은 30년의 역사를 거쳐 왔고, 세계적으로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조경매거진입니다. 30년의 경력과 경험을 축적하였으므로 잡지의 미래는 보다 눈부시게 발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더 많은 독자들이 수준 높은 조경 잡지를 접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환경과조경>의 창간 30주년을 축하합니다.30年风雨历程所积累的宝贵经验,将造就更加辉煌的未来我最早了解韩国的现代景观就是通过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杂志, 这本杂志几乎每一期中都有许多韩国景观的案例和设计竞赛的图纸, 从这本杂志中我们能了解到韩国景观的状况, 也可以深深感受到这些年韩国景观设计的发展和进步, 以及取得的引人注目的成绩.
作为中国的景观设计师, 我们非常高兴地看到, 一些中国的现代景观项目, 包括我们自己的作品也曾经在这本杂志上刊登这些中国的景观作品也会让韩国的同行更好地了解中国现代景观的发展.
韩国和中国有着相近的文化传统, 在城市化过程中面临的问题也有许多相似之处, 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杂志为两国的同行架起了一座桥梁, 让我们相互启发和学习.
事实上, 由于这些年经济的持续发展, 东亚成为令世界最关注的地区之一, 目前这个地区的景观建设无论数量和规模在世界上都首屈一指, 景观设计师也有着全世界最多的实践机会.
东亚国家在将景观作为绿色基础设施, 作为改善城市生态环境和维护乡土景观的手段, 在延续独特的历史文化等方面都做了很多有益的探索最近几年, 中国和韩国的景观设计作品在世界上频繁获奖, 这两个国家的一些景观设计师已经在世界上树立起自己的影响, 他们的作品也广泛地让世界所了解.
envio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杂志充分地向世人展示了这些成绩, 为世界了解东亚景观做出了不懈的努力和尝试.
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杂志立足于东亚, 但又具有广泛的国际视野, 每一期都有关于国际现代景观发展的最新信息对于中国的景观设计师来说, 这本杂志不仅能使我们了解到韩国同行的最新作品, 又能实时了解国际景观的发展动态.
这本厚厚的景观杂志已经走过了30年, 在世界范围内也是一本有较长历史的景观杂志经过30年的耕耘和30年的积累, 相信这本杂志的未来一定会更加辉煌也希望有更多的中国读者能够读到这本非常有价值的专业刊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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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업계의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대변지가 되길
국내 경관·조경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선도하는 월간 <환경과조경>의 창간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82년 7월, 우리나라 경관·조경 산업의 대표 미디어를 지향하며 창간된 월간 <환경과조경>은 조경분야의 발전과 함께 출판문화 창달에 이바지한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산업의 변화와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 호의 결호 없이 지속적으로 발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휘영 발행인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환경과조경>을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애정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환경과조경>이 30년이라는 유구한 시간 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생태, 환경복원, 조경시공 등의 발전을 위한 현안을 심층 분석하고, 국내외 조경업계의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조경업계의 대변지로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전문잡지로서 조사·연구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여 업계의 문제점, 개선방향 등의 정책 방향과 대안 및 해외 선진 정보와기술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전문잡지사로 더욱 성장하리라 확신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방대한 잡지콘텐츠를 디지털화하여 조경분야에 종사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유용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여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잡지가 되길 바랍니다.앞으로도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담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지 역할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라며, 특히 조경분야가최첨단의 산업분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과 국내외 최신기술을 담은 정보 문화지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환경과조경> 창간30주년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ELA, A Trustworthy Representative of the Industry, Providing Directions and Strategies Congratulate on the 30th anniversary of ELA which leads the development and the invigoration of Landscape industry in Korea.
ELA, orienting toward the representative media in landscape industry, has been growing steadily not only to advance landscape eld but also to promote publication industry since July, 1982 that the rst issue of ELA has started. In spite of the difculties of management and the changes of industry, the ELA has been published constantly without missing issue. It is due the effort of publisher, Oh Whee Young and all employees in ELA. Also, I’d like to express my appreciation of devoted readers having constant affection for ELA.
Based on the accumulation of experiences for last 30 years, I wish the ELA to do in-depth analysis of current issues such as domestic ecology, environment restoration and landscape construction. and to provide the latest information and technology. What is more, I wish the ELA to keep driving on without stop as a mouthpiece in landscape industry. I believe that ELA will grow bigger as a technical magazine which continues to suggest landscape policy, improvement of problems in landscape industry and overseas information. So, I want ELA to be widelyloved magazine from not only landscapeexperts but also all the people in the country by offering useful information and datum.
I am sure the ELA could take the lead in publishing professional magazine. And, I expect the ELA will act as an information-culture magazine including new solution and high technology in and outside the country for making landscape industry to be high-tech industry. Again, Congratulations ELA on 30th anniversary.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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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바오(Cumabao)에서의 다짐
대학에서 조경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한 게 지난 1977년이니까 그 이후로 지금까지 35년, 동명기술공단이란 엔지니어링회사에서 근무한 지도 어언 20여 년이 지났다. 참으로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30~40대를 모두 설계용역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보냈지만 회상해 보건데 나름대로 만족하며 뜻있게 보낸 것 같다. 조경분야는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을 하고 국가의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갖춰가는 시기에 참으로 많은 일을 했으며,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분야이다. 이러한 시기에 엔지니어링 회사에 근무했다는 것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며 후회할 것 없이 잘 지내온 세월인 것 같다. 돌이켜 보건대 비교적 빠른 기술사 취득과 대형 엔지니어링 회사의 부서장과 임원으로서의 경험, 조경계에서의 나름의 많은 인맥의 구축,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의 오랜 강의경력과 박사과정의 학업, 60회가 넘는 해외출장 및 다양한 프로젝트의 경험 등은 적어도 그런대로 인생에 있어서 보람된 기간이었다고 자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