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기사 검색

월간 환경과조경 상세검색
월간 환경과조경 검색 결과 선택 조건으로 총 3,064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 카테고리: ARTICLE
  • 기억이 나요 철원에서 아홉 세대를 거치며 대대로 살아온 이근회 어르신이 가만히 앉아 있다 한마디 거든다. “여기 요 옆에 감나무가 있었고 그 옆으로 냇물이 졸졸 흘렀어요.” 각자의 기억을 더듬으며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던 열 명 남짓 주민들이 일제히 어르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이랑 이 감나무에 올라가 감도 따고 옆 냇물에서…
    • 서준원
  • ..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학기가 끝나간다. 매주 온라인 강의 준비에 허우적대다 보니 어느새 종강이 코앞이다. 마스크 너머로나마 회색의 인물 아이콘이 아니라 실재하는 수강생들을 만날 기대에 기말고사가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재택 근무 모드로 지내다 보니 일상의 모든 경계가 자꾸 흐려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방학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어수선한 책장을…
    • 황주영
  •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 중인 조경가 최지수(SOM)가 최근 포스팅한 글은 그 어떤 기사보다도 생생하게 코로나 시대의 비일상적인 일상을 담고 있다(brunch.co.kr/@playwithaina/12). 초현실적인 시절을 현실적으로 살아내야 하는 역설을 그는 이렇게 기록한다. “힘을 냈다가 지쳤다가 막막했다가 끝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가 매일 같은 장소,…
    • 배정한
  • 달빛에 그림자가 생기는 가을밤이었다. 강아지풀이 무성한 아파트 뒤뜰에서 동네 어른들은 맥주를 마셨고, 아이들은 안주로 가져온 과자를 집어 먹고 있었다. 이날 처음으로 귀뚜라미 소리를 들었(다고 기억한)다. 이렇게나 좋은 소리를 작은 벌레가 낸다니. 귀뚜라미를 잡아가져가기로 했다. ... (중략) *환경과조경386호(2020년6월호)수록본 일부 조현진�…
    • 조현진
  • 모든 시작은 끝에서 비롯되듯, 우리는 이제 21세기의 두 번째 10년의 출발점에 서 있다. 앞으로 한국 조경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앞만 보고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조경협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조경협회와 월간 『환경과조경』이 공동 개최한 좌담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러 세대의…
    • 편집부
  • 캔디렌더 안개비와 구라파적 가스등이 없더라도 누구나 해질녘이 되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늘 그렇듯 뻔한 거짓말을 적당히 둘러대고는 커피숍으로 달려가 새로운 트럼펫 연주에 어울리는 컴퓨터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주부터 왠지 모르게 다음 연재를 위한 캔디렌더(Candy Render)이미지(그림 1)를 무척이나 만들고 싶었다…
    • 나성진
  • 옛날에 내가 말이야 가난하고 힘들었던 젊은 시절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살아온 엄주옥 할아버지의 인생 무용담은 20분이 넘어도 도무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한결같이 왕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어르신만 벌써 여섯 명째, 슬슬 수업이 산으로 가고 있었다. “어르신, 그때 누구랑 같이 사셨고 동네 이웃들은 어떤…
    • 서준원
  • 톨킨(J. R. R. Tolkien)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에 등장하는 엔트 족(the Ents)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그들은 자족적이고 어느 편에도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루만에 의해 자신들의 삶이 위협받자 전투에 참여하기로 한다. 참전을 결정하기 위해 엔트들의 회의인 엔트뭇이 열리고, 호빗 메리와 피핀이 이를…
    • 황주영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 넉 달을 넘어서고 있다. 바이러스에 움츠린 흉흉한 도시의 봄, 코로나 이후의 사회와 도시에 대한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빌 게이츠 같은 스타 기업가, 슬라보이 지제크 같은 인기 지식인은 물론이고 너도나도 유행처럼 예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세계화의 붕괴와 신자유주의 체제의 파탄을 예견하면서…
    • 배정한
  •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 누구에게나 사랑한다고 손꼽아 말할 수 있는 게 무엇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에겐 환경 운동일 것이다. 그리고 J. D.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라면 사냥 모자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일관되게 세상의 위선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는지 주장할 것이다. 전혜린이…
    • 나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