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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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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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은 제 고향이에요 오클라호마 주에서 태어난 금발 머리 푸른 눈의 조는 거리낌없이 용산을 자신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자신도 그렇게 말한 게 짐짓 놀라운 듯 살짝 상기된 표정이다. 의아한 마음에 묻는다. “조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에는 초등학교 때 와서 고등학교 때까지 8년만 살았는데 왜 용산을 고향이라고 생각하나요?” 엄마 리사와 아빠 브라이언도 딸의…
- 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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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설명할 때마다 정원은 인류가 꿈꿔온 이상향을 표현하는 곳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이상향은 시기와 지역, 종교와 문화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문헌도 여럿이다. 가령 르네상스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흔히 『데카메론(Decameron)』을 예로 든다(4월호 참조). 그런데 정원 이론서에는 『힙네로토마키아…
- 황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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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토요일 판의 작은 지면에 4주에 한 번 칼럼을 싣고 있다. 조금 더 많이 읽히기 바라는 마음에 쑥스러움을 누르고 페이스북에 공유하곤 하는데, ‘브릭웰(Brickwell)’을 다룬 6월 27일 자 칼럼 “함께 쓰는 도시의 우물”에는 평소보다 많은 ‘좋아요’가 달렸다. 글의 마지막 문장처럼, 깊은 우물 밑 잔잔한 수면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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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고 말하면 친구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곤 했다.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표현이기도 하고, 어디가 어떻게 아름다운지 되묻는 말에 설득력 있는 대답을 못했기 때문일 듯하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아름답다고 하고 싶다. 있지도 않은 어떤 풍경1에 대해. 조경학과에 다니는 동안 꽤 여러 번 말도 안 되는 설계를 했다. 모래 유실로 사라진 해수욕장을…
- 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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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Ⅱ 카프카의 ‘변신’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변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 스스로가 변했다고 믿는 정신 착란 상태였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레고르가 경제력을 잃자 나태해져 있던 가족들이 지금까지의 고마움은 잊고 갑자기 벌레 보듯 그를 바라보게 된 거라는 해석도 있다. 변신은 물론이거니와 ‘학술원에의 보고’�…
- 나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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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이니까 다시 돌아왔죠 멀리 북한 땅까지 한눈에 보이는 소이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철원평야는 과거 철원 시가지가 있던 곳이자 사방이 탁 트인 넓은 평원이다. 한국전쟁 때 피난 갔다 고향 땅이 그리워 다시 돌아왔다는 1928년생 임희순 할아버지는 더 이상 번성했던 구철원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없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송두리째 사라진 고향은 이제…
- 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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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딕슨 헌트(John Dixon Hun)t가 『그레이터 퍼펙션즈(Greater Perfections)』의 앞부분에서 가장 심도 있게 다루는 내용은 ‘정원이란 무엇인가’다. 모두가 아는 단어라도 일상과 학문에서의 쓰임이 다르니 그럴 때일수록 정의를 내리는 일이 중요하다. 정원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있으나 형태(둘러싸임)와 성격(즐거움 혹은 생산), 자연적…
- 황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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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본 포스터 한 장에 마음이 흔들렸다. 모처럼 공모전에 나가보자. 떠들썩한 국제 설계공모가 아니라 사진을 찾아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시민 공모전이다. 서울시 공원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하나로 열린 ‘장롱 사진첩 속 남산 찾기.’ 유년의 추억을 소환하는 일은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창고처럼 쓰는 수납장을 뒤져 먼지 쌓인 어릴 적 앨범들을 꺼냈다…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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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나는 길가 풍경이 항상 같을 리 없다.” 일과에서 산책을 빼놓지 않는 이의 SNS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무척 동감하지만, 미세하게 달라진 풍경을 읽어내기 어려운 날도 분명 있을것이다. 이런 날의 산책에는 달콤한 바닐라 라테 한잔을 연료로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매일 지나는 그 길에 늘어선 나무 위를 걸어보면 어떨까? ...(중략)…
- 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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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다행히 변해 있었던 건 아니다. 술을 끊은 뒤에도 여전히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형편없는 껍질이 그대로 누워있을 뿐 그렇게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었다. 다들 세련된 매너를 표현하느라 분주한 나이가 됐다. 그래스호퍼 같은 기술의 향방에만 관심을 두기에는 합리적으로 소모해야 할 사회적 일들이 너무 많아졌다. 지나고 나서야 내가 왜 이런 사람이 됐는�…
- 나성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