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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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안이 실제 작품이 되기까지, 19.3% 설계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설계안이 그대로 시공되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을 꿈꾸며 하루하루 영혼을 끌어 담아 작업 중일 것이다. 나는 2007년부터 조경 설계에 발을 담그고 일을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설계를 배우며 연구실에서 설계사무소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09년…
- 이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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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극장에 한 번도 못 갔다. 이제 영화관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마법의 공간이 아니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을 삼가야 하는 고위험 시설이 되어버렸다. 영화 ‘시크릿 가든The Secret Garden’(2020)도 하는 수 없이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보았다. 아끼는 소설이 원작이고 주제도 ‘덕업일치’하며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기에 오랫동안…
- 황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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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던 2020년이 저물고 있다. 코로나, 감염,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정도의 대여섯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옆 방 동료와도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테이블에 투명 칸막이를 세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마스크로 얼굴을 덮은 채 공원을 산책하는 역설. 초현실적인 시절을 현실적으로 살아내야 하는 감염…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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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코로나 블루는 새해를 맞이해 기대를 가득 안고 떠난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서 시작됐다. 동네 성당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였고 나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그런데 7박 9일 여행의 둘째 날, 서울발 뉴스가 전해준 성지 순례단의 코로나 감염 소식으로 갑작스럽게 모든 한국인이 이스라엘 당국의 입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한…
- 박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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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회사에 몸담고 있을 때 처음으로 완공된 정원을 기억한다. 큰 역할을 한 건 아니지만 과정 전반을 담당한 첫 프로젝트였고, 완성된 첫 공간에서 일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던 선배들이 생각나 빨리 실물을 확인하고 싶었다. 오월의 봄바람과 햇빛을 받아 빛나는 정원은 정말 아름다웠다. 확인 차 가져간 도면 뭉치가 초라해 보일 정도로. 그런데 조용한 실망감이…
- 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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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계절이 변했다. 사실 많은 것이 변했지. 마스크부터 기후 변화까지. 낯선 풍경과 새로운 용어들. 그림책에 그려질 법한 비현실이 현실이 되고. 인스타에 쌓여가는 사진들. 시간이 지나며 바뀌고 색이 바래는 관계들. 현실은 새로운 현실로 변해간다. 내 오늘의 소모가 부정적인 내일로 소멸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이슨 므라즈가 평화를…
- 나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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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담은, 나를 닮은 장소 “내 추억도 서울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어요.” ‘2019 스토리스케이프(Storyscape)’1 연구 전시를 본 박준서 어린이가 방명록에 남긴 소감이다. 도시의 주인공인 평범한 개인들의 사라져가는 일상 속 공간에 대한 기억을 가치 있는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 연구자의 의도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파악했다는 점이 반가운…
- 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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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 살짝 의기소침해질 때면 영화 ‘세 얼간이(Three Idiots)’(2011)를 본다. 긴가민가한 인도식 영어와 전혀 못 알아듣는 힌디어 사이에서도 “알 이즈 웰(All is well)”만큼은 잘 들린다. 주인공 란초는 큰 문제에 부딪쳤을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알 이즈 웰”을 되뇌면 이를 해결해 나갈 용기를 얻는다고 한다. 그를 보고…
- 황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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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창고에 방치된 공공 기록물과 개인의 책상 서랍 속에 묻힌 자료를 발굴해 서울의 공원 이야기와 역사를 다시 쓴다. 국내에선 처음이라 할 수 있는 공원 아카이브 전시, ‘우리의 공원’이 개최됐다. 도시경관연구회 보라BoLA가 시정협치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서울의 공원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의 성과물 중 하나다. 첫 전시로 10월 13일부터…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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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요즘이다. 영화는 넷플릭스, 여행은 유튜브, 회의는 줌 서비스를 이용하고, 인터넷으로 장을 본다. 그런데 풍경을 감각하는 일은 밖을 나가지 않고서야 힘들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내 것이라며 창밖 후지산을 호젓하게 누리는 소설가(야마자키 나오코라, 『햇볕이 아깝잖아요』)처럼 풍경을 내다보면 되지 않냐 물을 수 있겠지만,…
- 조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