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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주택 정원 Paju House Garden
    꽃과 나무를 둘러보는 정원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흰색 건물의 주택. 푸드스타일리스트 부부의 집이다. 직업 때문인지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집의 외관과 인테리어까지 흠 잡을 데 없다. 땅을 매입하고 집을 지을 시공사를 선정하며 집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건축주가 직접 많은 일에 참여하였고, 건축 시공사와 함께 설계를 진행하였다고 한다.건축주의 감각은 정원이 들어서게 될 배치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단지 내 도로에서 진입하는 집의 전면부는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을 남겨두었고, 한쪽에 주차 공간이 있을 뿐이다. 주차 공간을 지나 집의 후면부로 들어가면 적당한 면적의 외부 공간이 나타난다. ‘ㄴ’자 형태의 배치로 후원을 확보하고 택지 뒤로는 완충 녹지대가 있어 진입 공간 외에는 막혀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정원의 배치를 생각하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자유로운 정원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후원의 확보가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이 집의 경우 확실한 해법으로 이미 정원의 틀을 잘 갖추고 있다. 전정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서울 근교의 일반적인 개인 주택 단지에서 전정과 후정을 완벽하게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경기도권의 아주 일반적인 개인 주택 단지를 보면, 주거와 생활을 좀 더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당연한 해법이 있음에도 그렇지 않은 주택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순히 단지 내 법규를 지키고 적당한 위치에 집을 올려놓으며 나머지 외부 공간은 정원이라기에는 옹색한 형태로 들어서 있다. 이처럼 집을 만들 때부터 정원의 배치를 고민하는 경우는 드문데, 건축 설계 시 정원에 대한 컨설팅을 같이 진행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다. 무엇보다 정원에 대한 건축주의 의지가 중요하다. 조경 설계 및 시공 에이트리 위치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면적 260m2 완공 2012
    • 김상윤 / 에이트리
  • 롤리팝 하우스 정원 Lollipop House Garden
    경기도 용인의 한 마을, 개인 주택이 즐비한 이곳에 유난히 눈에 띄는 집이 있다. 특유의 강렬한 색상과 패턴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롤리팝 하우스다. 개인 주택 정원을 만드는 일은 건축주와의 만남과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와 달리 롤리팝 하우스는 건축주가 의뢰 메일과 함께 보내온 집에 대한 몇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독특한 건물의 형태와 색상은 정원을 계획하고 만들기에 앞서 많은 고민을 하게 하였다. 집과 정원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설정부터 새롭게 접근해야 될 듯 했다. 그리고 진행된 건축주와의 만남. 젊은 부부와 어린 딸아이가 살고 있는 가족은 롤리팝 하우스와 잘 어울렸다. 아직 외부 공간은 길 하나 없는 흙바닥이었다. 집과 함께 가족에게 잘 어울리는 정원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다. 정원에 대한 건축주의 바람은 간단하다. 길이 중심이며, 정원에서 잠깐 쉬고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늘 그렇듯 간단하지만 어려운 문제다. 집과 정원의 만남 개성이 강한 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원과의 만남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줘야 할 지부터 방향을 잡아 나갔다. 건축 입면 특유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정원으로 받아들이되, 대지와 분리된 듯한 집의 느낌을 상쇄시킬 수 있는 요소를 만들기로 했다. 정원은 자연스러움과 인위적인 형태의 중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야 했다. 정원이 집을 땅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물 자체가 주는 강렬한 색상과 매스의 무게를 반감시켜줄 정원이 필요했다. 택지 지구의 특성상 정원 면적이 그렇게 크지 않으며, 마을 전체의 외부 공간의 활동이 개방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었다. 집의 반복적인 색상과 패턴은 정원에서 다양한 식재수종의 패턴으로 변환된다. 정원의 프레임은 단순하되 식재의 질감과 색상으로 집을 둘러싼다. 건축주는 잔디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길과 화단의 경계, 활동을 위한 포장 등 요소들 간에 상충되는 경계를 설정하고 색상과 질감을 조정하는데 집중했다. 조경 설계 및 시공 에이트리 건축 설계 문훈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면적 150m2 완공 2012
    • 김상윤 / 에이트리
  • 판교 주택 정원 Pangyo House Garden
    숲의 정원 2012년 한여름의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날씨에 어느 한 젊은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판교 택지 지구에 현재 집을 짓고 있는데, 미팅 후 정원 설계와 시공을 의뢰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보통 정원 설계 의뢰는 여름이나 겨울에 많이 들어온다. 정원 시공의 특성상 수목의 고사를 피하기 위해 여름과 겨울에 시공이 힘든 점을 감안한다면 설계를 하기 위한 시점으로 가장 적기이기도 하다. 그것을 아는지 건축주는 제 시간에 연락을 준 것이다. 판교 택지 지구의 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서울 근교의 최신 건축 경향을 반영하는 세련된 집들과 오밀조밀 붙어있는 택지들, 그리 크지 않은 정원 등 집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택지 전체 분위기에 의해 많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곳이라 상상했다. 첫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집은 비계를 해체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어수선한 현장 분위기 속에 보이는 정원의 위치와 크기는 한눈에 들어올 정도의 작은 면적이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집은 거대한 매스의 노출콘크리트로 시선을 차단하고 있었다. 건축주의 집은 옆집과는 굉장히 대조되는 느낌이다. 목조 주택의 담백한 느낌과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건축주는 주변의 집들과 다르게 건축은 평범하고 조용하되, 정원의 특성을 통해 집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이보다도 고마운 건축주는 없을 것이다. 정원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경로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적절한 예산(충분한 예산은 아직 욕심일 것이다)과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경 설계 및 시공 에이트리 건축 설계 및 시공 동화SFC하우징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면적 135m2 완공 2013 에이트리는 정원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설립된 젊은 창작 집단이다. 설계를 맡은 김상윤 대표는 풍경에 대한 시각적 구성에 관심이 많다. 어린시절부터 뛰놀던 지리산 골짜기의 자연 풍경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에 있으며, 정원 풍경에 대한 평면적 구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우건축사사무소를 거쳐 스튜디오 테라에서 근무하였으며, o3scope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시공을 맡은 박지호대표는 흙을 만지고 꽃과 나무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음악을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동경한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한 후, 여러 시공사에서 실무를 거쳐 2011년에 김상윤 대표와 함께 에이트리를 설립했다.
    • 김상윤 / 에이트리
  • 바름모루 Beoreummoru
    제주다움을 고민하다 지난 해 제주서귀포 혁신도시 도시기반 공원시설공사가 완료되었다. 조성된 현장을 돌아볼 기회가 왔다. 이전에 작업을 진행했던 설계공모 대상지의 준공 현장에 대해 적잖은 트라우마가 있던 터라 걱정 반 기대 반의심정을 갖고 현장으로 향했다. 2008년 서울시립대학교 김아연 교수, 순천대학교 최정민 교수와 공동으로 작업했는데, 당선된 이후 주변으로부터 계획안에 대한 좋은 평가와 격려들이 워낙 많아 설계 과정과 종료 즈음에는 ‘좋은 공원이 만들어 지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혁신도시 공원중 첫 번째 준공이라는 의미도 있었던 터다. “ 름모루”, 5년 전 설계보고서를 뒤적여 기억을 더듬어 그간의 내력을 훑어보았다. 첫 번째 설계 키워드, ‘하나의 공원, 99+1’ 제주서귀포 혁신도시 중심부를 잇는 1.5km의 중앙 공원(1~4호 근린공원)은 기존 땅의 패턴을 따라 만들어지는 99개(상징적 수, 많음의 의미)의 작은 정원들이 모여 하나의 공원을 이룬다. 름모루길은 ‘하나의 공원’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가장 큰 물리적 요소다. 기존지형과 길의 패턴을 따라 노선을 설정하고, 경관의 열림과 닫힘을 통해 변화가 있는 시퀀스를 이루게 했다. 름모루 부지의 경관축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산과 바다를 잇는 북고남저형의 지형적 서사성을 가지고 있었다. 설문대할망 설화에 따르면 거녀巨女였던 설문대할망은 한라산을 베개로 삼고 고근산에 엉덩이를 걸치고 범섬에 다리를 걸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 설화를 지형의 서사성과 접목해 전개했다. 두 번째 키워드, 보존 요소에 의한 장소성의 구현 보존된 감귤 밭의 대부분은 전시 정원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했다. 길을 따라 형성된 돌담은 보존과 보완을 통해 외담 및 겹담의 형태로 재구성하고, 삼나무 방풍림은 부분적으로 간벌해 공간 구획 및 경관 제어(개방 및 차폐)를 위한 수직 요소로 활용했다. 현장 및 문헌조사, 주민 면담을 통해 도출한 추억 요소들을 기억의 정원으로 구성했다. 세 번째 키워드, ‘제주다움’의 극대화 40여 년 전 감귤 밭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바람으로부터 밭을 보호하고, 경계를 표시하기 위한 삼나무 방풍림과 돌담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귤 밭, 돌담, 방풍림은 름모루의 경관을 지배하고 있고, 작은 길들을 만들며 오밀조밀하게 위요된 공간들을 형성한다. 대상지는 오랜 세월 바닷바람에 적응하면서 만들어져 온 땅의 무늬를 간직하고 있었다. ‘땅의 무늬에 대한 존중과 보존’이라는 뚜렷한 기조 아래 계획된 현상 설계안은 토지이용상의 변경사항을 제외하고, 대부분 원형을 유지하면서 실시설계에 구현했다. 올레길, 정낭 등 제주인의 삶과 대표적 상징 요소를 모티프로 하여 제주들꽃정원, 바람의 언덕, 굼부리 등 제주의 독특한 자연 이미지를 연출하였으며, 제주를 연상시키는 상징색과 거칠고 푸석푸석한 제주의 질감을 적용했다. 조경 설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김병채 대표, 조양숙, 이덕희, 황경연, 장주영, 김사랑,신경석) 조경 계획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최정민(순천대학교) 조경 시공 온랜드주식회사, 유원종합조경 건축 설계 도시건축제이폼 건축사사무소 발주 LH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동 도시기반시설 공원·녹지 222,133m2, 중앙공원 161,312m2 완공 2013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는 ‘고객 만족’, ‘자연·환경’, ‘열정·보람’을 모토로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조경 설계 사무소다. 김병채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 동심원, L.E.T을 거쳐 2005년에 설계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땅이 지닌 본연의 모습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유연성을 지닌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채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덕희 이사는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부터 재직중으로, 클라이언트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세심한 설계를 추구한다.
    • 김병채·이덕희 /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ongdaemun Design Plaza
    서울시는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를 위해 지난 2007년 국제 지명 초청 설계경기를 진행해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환유의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후 7년간의 공사를 거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지형을 활용하여 조경과 건축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체 설계가 진행되었다. 발굴된 성곽을 중심으로 제안된 새로운 지형은 모든 접근로에서부터 DDP로 연결하는 시각적 방향 장치가 되고, 건물의 유기적 언어는 브리지, 외부 공간으로의 통로, 야외 광장 또는 공연·전시 공간 프로그램 구성요소와 조경 사이의 연결을 강화한다. DDP는 디자인 창조 산업의 발신지로 태어난다는 건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디자인된 독특한 외형과 내부구조가 시선을 끈다. 축구경기장 3개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살림터와 공원 등 5개 시설, 15개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4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과 노출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대규모의 비정형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DDP 건물 외피는 비정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건물표면의 뚫린 공간과 돌출된 부분, 함몰 구역을 통해 외부와 내부가 서로 관통하고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동대문시장 건물군 특유의 현란한 조명에 대응하여 정적인 조명 연출을 위해 일부 알루미늄 패널은 몇 가지 패턴으로 타공해 간접 조명으로 밤풍경을 연출하였다. 공간 프로그램은 컨벤션 시설, 전시 시설, 디자인 정보 교육 시설 등이 공원과 통합된 하나의 유연한 볼륨으로 구성된다. 전면 도로(장충단로) 지하에 디자인 관련 숍과 레스토랑 시설 등이 입점해 있고, 지하철로 가는 접근로와 연결된다. 전시 시설은 장충단로를 따라 대지의 서쪽 경계에 위치하며, 디자인 정보 교육 및 업무 시설은 대지의 남서쪽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공공편의시설의 일부인 장충단로 지하 공간(디자인장터)은 선큰 광장 레벨에서 서울 지하철과 연결된다. 공원 내에 위치한 서울 성곽과 발굴 문화재는 시간의 흔적을 더해주며,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선큰 광장은 상부에 캔틸레버로 걸려있는 건물 볼륨의 캐노피아래에서 옥외 콘서트, 무용 공연, 공공 전시 등을 개최할 수 있는 행사 공간 역할을 한다. 건축 설계 자하하디드아키텍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구조 설계 Arup, 티섹 시공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테라텔레콤 기계 설계 Arup, 삼우설비컨설턴트 전기, 통신 설계 Arup, 삼우TEC 토목 설계 새길이엔시 조경 설계 Gross Max,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인테리어 타옴즈 조명 설계 Arup, 휴엘디자인 음향 설계 Arup, RPG Korea 문화재 설계 금성건축사사무소 소방 설계 한방유비스 CM/감리 건원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발주 서울특별시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7가 2-1번지 외 35필지 대지면적 62,260m2 건축면적 25,104m2 연면적 86,574m2 규모 지상 4층, 지하 3층 건폐율 40.32% 용적률 45.76% 완공 2014 Zaha Hadid Architects는 1979년 자하 하디드가 설립한 건축 설계 사무소로 약 400명의 건축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44개국에서 진행한 950여개의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비트라 소방서(Fire Station at Vitra), 갤럭시 소호(Galaxy Soho), 광저우오페라 하우스(Guangzhou Opera House) 등이 있으며 자하 하디드는 2004년 여성 건축가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1976년에 설립되어 다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World Leader’를 목표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서울을 기반으로 뉴욕, UAE, 카타르, 베트남, 베이징에 지사를 갖춘 글로벌 건축 설계 사무소다. 삼우는 건축 설계를 비롯해 도시설계, 인테리어, CM 등 건축 분야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2014년 영국의 Building Design에서 선정하는 ‘World Architecture Top 100’에서 세계 8위, 아시아 2위로 선정된 바 있다.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 자하하디드아키텍츠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 SK플래닛 브랜드 스페이스 ‘더 팜’ SK Planet Brand Space ‘the Farm’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식물을 키울 수 있을 까? 자신의 바로 앞 책상머리에 놓아 둔 조그만 식물도 잘 키우기가 쉽지 않은 바쁜 현대인들이 과연 관심을 가지고 식물을 키워내게 할 수 있을까? ‘더 팜the Farm’을 시작하기 위해 만난 질문이다. 사실 이런 질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려고 했던 미디어 아트 작가들을 통해 제기되었다. 1995년에서 2004년까지 진행되었던 텔레가든TeleGarden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켄 골드버그Ken Goldburg와 조셉 산타로마나JosephSantarromana에 의해 진행된 이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는 얼마 안가서 식물을 다 죽이게 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 각지의 10만여 인터넷 유저들이 등록하였고, 하루 평균 15,000회 이상 텔레가든 사이트에 방문하여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성공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였다. 일 년 후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공간인 아르스 일렉트로닉Ars Electronic 센터로 옮겨졌으며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미 1994년 같은 대학에서 텔레로보틱을 실험한 머큐리Mercury 프로젝트의 후속 프로젝트였으며, 월드와이드웹을 통해 사용자들이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하고 작동하게 하는 가장 최초의 미디어 아트작업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더 깊은 질문이 남는다. 수많은 원격 제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주제 가운데 왜 정원이었을 까 하는 것이다. 텔레가든의 디렉터였던 켄 골드버그는 “정원이 인간적이고 가깝고 촉각적이기 때문이며, 또한 무엇보다도 정원을 통해 기술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어느덧 더 빠르고 더 대용량의 정보기술 시대를 맞아 분주함에 쫓기는 사용자들의 모습에서, 삶의 속도를 느끼고 정원에 눈을 돌려 주변의 생명들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돌보는 모바일 기술의 전유가 필요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모바일 중심의 창의적 생각과 기술을 접목하여 세상과 따뜻한 포옹과 소통, 그리고 변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HUG라는 브랜드 가치로 삼는 SK플래닛이 ‘더 플래닛’ 사옥 로비 공간에 새롭고 스마트한 브랜드 스페이스 ‘더 팜the Farm’을 조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로그 정보들은 마치 씨앗이 심어지고 자라듯이 생성되어 모이고 성장한다. 이렇듯 ‘더 팜’은 로보틱 텔레가든과 소셜 미디어가 융합하여 데이터 정보가 순환되고 소비되는 과정속에서, 식물을 돌보는 사용자들의 유의미한 의미화를 통해 창발적인 생태계의 모습을 갖게 된다. ‘심고 가꾸고 거두고 나누는’ 현실 속의 자연 생태계를 만들어가려는 ‘더 팜’은 상생과 순환을 통한 IT 생태계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더 팜’은 크게 벤딩 머신Vending Machine, 로봇 가든Robot Garden, 크릭Creek과 팜 앱Farm App의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자체로 ‘심고 가꾸고 거두고 나누는생태계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따르고 있다. 우선 사용자는 첫 단계로 벤딩 머신을 만나게 된다. 벤딩 머신은 사용자 자신이 가진 가상의 재화인 팜 포인트를 이용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토대로 씨앗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벤딩 머신에서는 씨앗과 포트를 개인 정보와 연결시켜 주는 바코드 라벨과 함께 수령하게 되는데, 이때 입력 창을 통해 팜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다. 식물을 키우는 목적을 구체화하여 재배와 돌봄의 동기를 부여하고 목적의 대상인 또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써 가상의 정보가 물리적인 실재의 씨앗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고 사용자는 자신의 가치를 씨앗에 심어 넣게 된다. 씨앗은 청경채, 수레국화, 적상추, 곱슬겨자의 4종류로, 재배가 쉽고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종으로 우선 선택되어 구성되었다. 브랜드 스페이스 기획 SK플래닛 마케팅앤커뮤니케이션부문 공간마케팅팀 브랜드 스페이스 ‘더 팜’ 설계 및 시공 버드핸드 건축 설계 및 시공 SK건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면적 344.72m2 완공 2014 버드핸드는 공간 미디어 디자인 전문 회사로 SK플래닛 ‘더 플래닛(the Planet)’ 사옥 미디어콘텐츠디자인, SK텔레콤홍보관 티움(T.um), SK차이나 Happiness 플랫폼,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명예의 전당 등의 구축 사업을 수행했다. 공간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와 하드웨어 시스템을 통합하는 디자인 기획과 설계·실행을 해오고 있으며, 디지털 아트와 키네틱 설치 등 폭넓은 분야의 다양한 미디어 작가 및 집단들과 전문화된 협업 시스템과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 버드핸드 / 버드핸드
  • 분당 주택 정원 Bundang Garden
    산그늘, 구름 아래 뜰 이 정원을 만들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일까? 잎의 질감과 색감, 지나치게 원색적인 색을 지닌 식물과 흔히 쓰이는 수종을 최대한 배제하고 주요수종을 선택해나갔다. 그리고 시간時間과 시간示間의 조율에 나섰다. 식물들의 미묘한 변화는 늘 감동을 준다. 이른 봄, 새싹이 돌기처럼 돌돌 돋아 연초록으로 빛나는 조팝나무의 잎눈이며, 조롱조롱 열리는 히어리의 꽃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그 다음으로 줄줄이 이 나무 저 풀이 너도나도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다. 주체할 수 없는 계절의 힘은 온 정원 그득 이들의 기지개로 시끌벅적하다. 식물들의 소담스런 잡담이 늦가을까지 반복되도록 식물을 구성한다. 이렇게 식물을 키우는 시간時間이 주는 미묘한 변화와 이 친구들이 피고 지는 사이示間의 조율만 잘 한다면 하루가 다르고, 한 주가 다르게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짓는 이 친구들의 정겨운 잡담이 늘 풍성한 정원이 되어줄 것이다. 이 주택은 주변의 자연 경관이 매우 우수한 남서울 골프장 후면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지 면적이 약 800여 평에 이르는 저택이다. 골프장 서측에 전원주택 단지로 조성되어 있는 이 마을은 흡사 강원도의 풍경을 닮았을 뿐 아니라, 겨울의 기온이 아랫동네 판교와 약 5도 이상 차이 나는 것 또한 강원도 산간 마을과 닮아있다. 짧은 기간에 많은 종의 봄꽃이 피고, 여름엔 녹음이 짙고, 가을엔 단풍이 맑다. 물론 겨울의 온도가 많이 낮아 시내의 정원보다 더욱 꼼꼼한 식물의 월동준비가 필요하다. 입구 정원 담장 밖은 겹벚꽃나무와 계수나무를 대표 수목으로 심어 봄과 가을의 정취를 살리도록 했다.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서면 오래뜰(대문이나 중문 안에 있는 뜰)이 손님을 반긴다. 작은 물소리가 들리고, 오죽이 심겨있어 좁은 공간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입구 정원이다. 옆집의 정원이 그대로 노출이 되어 에메랄드그린으로 차폐 식재를 하여 보더 가든border garden으로 마감했다. 앞마당 건축주는 주변 자연이 좋고 넓은 이 땅을 마지막까지 살 곳으로 정했다. 최대한 넓은 잔디 마당을 원했다. 이에 주변의 시선을 가리면서 자연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변의 집 중 이 집만 정남향으로 앉아 있어 옆집 2층에서 이 집의 마스터 룸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는데, 시선을 막기 위해 수목을 구입하기 전 실제 크기의 작대기를 세워보고 나무 크기를 정했다. 입구 정원에 심긴 에메랄드그린을 앞마당의 낮은 부분까지 확장하는 형식으로 식재했고, 높은 곳은 초대형 백송과 소나무를 배식했다. 앞마루 식당과 바로 연결된 앞마루는 차를 마시거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이다. 깔끔하면서도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연출이 관건이었다. 자줏빛 코르텐스틸 화단 위로 빈카마이너를 늘어뜨리고, 황금눈주목과 무늬병꽃나무를 열식해 공간의 질서를찾으면서 자연스러움을 주었다. 물이 흐르는 작은 수로와 단조로운 화단의 직선을 자연석으로 살짝 비틀었더니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조경 설계 조경디자인 린, 라이브스케이프 조경 시공 조경디자인 린 건축 설계 상지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 시공 위드건설 면적 2,644m2 완공 2013 조경디자인 린은 땅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긴다. 땅의 의미와 그 이면에 숨겨진 가치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그 땅에서의 행복한 쉼을 고민하며, 새로운 가치를 지닌 땅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디자인 그룹이다. 이재연 소장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조경설계 서안을 거쳐 조경디자인 린을 설립했다. 윤영조 소장은 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강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설계 서안과 삼성에버랜드를 거쳐 이재연 소장과 함께 2006년 조경디자인 린을 설립했다.
    • 이재연 / 조경디자인 린
  • 타슈켄트 서울공원, 서울별서別墅 Tashkent Seoul Park, Seoul Byeolseo
    까레이스키(고려인)의 삶의 애환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타슈켄트Tashkent, 나보이Navoiy. 이제는 더 이상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이 아니다. 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중앙아시아와의 활발한 교류로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로 처음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철종 14년)이다. 대부분 농업 이민이었고, 이후에는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망명 이민도 있었다. 옌하이저우沿海州에 거주하던 그들은 스탈린의 이른바 대숙청 당시 유대인ㆍ체첸Chechen인 등 소수 민족들과 함께 가혹한 분리ㆍ차별 정책에 휘말려 1937년 9월 9일부터 10월 말까지 우즈베키스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었다. 이때부터 17만 까레이스키의 삶의 애환과 슬픔이 시작되었다. 우즈베키스탄 또한 한국만큼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 페르시아 제국의 침략,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 서 돌궐 제국과 아랍 세력의 침입, 몽골 제국의 점령, 러시아 제국의 점령 등 파란만장했던 우즈베키스탄 침략의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와 흡사한 면이 많다. 이러한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하는 공간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조성되는 한국 정원은 의미가 있다하겠다. 서울별서는 타슈켄트 국제 공항에서 시내 외교 단지방향 3.8km 위치에 조성되었다. 주변에는 니자미 사범대학의 대학로가 있고 북쪽에는 혼인신고센터가 위치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서쪽에는 외교 단지와 인접해 한국 정원을 홍보하기에 유리한 지역이다. 타슈켄트에 조성한 한국 정원의 가치 광복 이후, 근대화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세계 여러 도시와 자매도시, 우호 협력 도시 등의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외국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들은 단지 명목상의 협력 관계가 아닌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하여 단발성 행사보다는 해당 도시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사업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중 하나가 비교적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한국 정원을 자매 도시에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별서는 대한민국과 수도 서울의 이미지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한국 전통 조경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반영한 설계안을 작성하고자 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 경관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현지인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획안을 도출하고자 했다. 또한 17만 고려인들이 정착했던 과정을 설계에 반영하여 옛 고려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마스터플랜 및 공원 설계 서안알앤디 디자인 건축 새한건축 토목 설계 한국지오컨설턴트 전기 설계 전설테크 설비 한강워터테크 발주 서울특별시 동부녹지사업소 시공 창성그린개발, 이오씨 위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바부르공원 일원 면적 8,000m2 완공 2014. 5. 신현돈은 한국의 ‘정(情) 문화’에 관심이 많다. 사람 사이에도 정이 있는 한편 사람과 사물 사이, 사람과 땅 사이에도 정이 오간다고 말한다. 최근 브라질 한국 정원 설계공모에 당선되어 남미에 우리의 공원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도초면 한국 정원, 그랑서울 조경 설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개된 장사도해상공원, 타슈켄트 서울공원 등이 완공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IFLA 디자인 1등상, ASLA Professional Awards‘Honer Awards’, Junior Grand Prix 등을 수상했으며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신현돈 / 서안알앤디 디자인
  • 율수원 Yulsuwon
    조경가라면 누구나 전통적인 조경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 하지만 그 기회는 흔치 않다. 우연한 기회에 맡게 된 율수원 프로젝트는 이미 건물이 다 지어지고 담장까지 쳐져 있는 상태에서 시작되었다. 900평이 넘는 집터에 9채의 한옥이 풍수지리 원리에 따라 배치되었고, 최대한 전통에 충실하면서 실용성을 겸비할 수 있게 계획된 곳이다. 영남 지방의 양식을 기본으로 하되 화려한 서울 양식을 더했는데, 이곳은 누가 보아도 정말 ‘잘 지은 한옥’이었다. “전통 조경을 제대로 구현해 보자”라는 발주처의 강한 의지에 고무되어 과업의 시작에 앞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발주처도 이 한옥을 짓기 위해 몇 해 전부터 일명 ‘고택 공부 팀’을 만들어 여러 곳을 답사하고 공부를 한 상태였다. 발주처에서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한옥을 새로 짓게 된 배경에 있다. 이 터는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의 생가다. 그의 부친의 손길이 묻어있는 오래된 고택으로, 박 회장은 자식된 도리로 이곳을 허물고 새로 짓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 천 년 가는 한옥을 지어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아간다면 그것 또한 큰 보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율수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한국 전통가옥의 원형을 갖춘 한옥으로 조성하여 민속자료로 후세에 길이 남기고, 일반인에게 관람 및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전통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설계 개념 첫째, 건축주가 어려서 살았던 생가이므로, 옛 기억과 정취를 살리고자 했다. 기존 주택의 공간적 틀을 유지하여 건물과 마당의 위치를 잡고, 집 안에 있던 나무와 돌을 남겨 활용했다. 둘째, 비보 개념을 도입하여 택지의 풍수적 기운을 좋게 만들고자 했다. 동북쪽의 허한 곳에 수림을 조성하고 동측 하천 방향으로 연못을 만들어 생기와 음기를 보완했다. 셋째, 좋은 경관을 끌어들이는 차경과는 반대로, 집 주변의 불량 경관을 적절히 차폐하여 경관의 질을 개선하고자 했다. 커다란 교회 벽면, 보기 안 좋은 방앗간, 측면의 노후한 주택들을 시각적으로 덜 드러나게 완화하는 식재를 했다. 조경 설계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 시공 동심원조경건설 건축 설계 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발주 재능교육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 면적 2,580m2 완공 2013 사진 유청오, 김재욱, 재능교육 안계동은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서인환경, 두산개발을 거쳐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설립했다. 평화의 공원이나 서울숲, 난지한강공원처럼 굵직한 작품부터 사도감어린이공원, 대현공원처럼 소규모의 작품까지 다양한 층위의 프로젝트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김재욱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조경학을 전공했다. 율수원의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였으며, 안계동 대표를 도와 현장에 상주하면서 관리 감독을 담당했다.
    • 안계동, 김재욱 / 동심원조경
  • 오설록 티뮤지엄 및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 Osulloc Tea Museum & Innisfree Jeju House
    오설록 티뮤지엄은 제주도 중산간 지역 중에서 비교적 낮은 곳에 위치한 차나무 재배지 서광다원 영역에 만들어진 녹차 박물관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운영하는 이 녹차 전시장은 1970년대부터 녹차 밭을 개간한 역사를 소개하고 녹차와 관련된 내용을 전시한 곳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카페의 기능을 겸하는 상업 공간으로 활성화된 곳이다. 서광다원의 면적은 약 24만평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원래 이 장소는 박물관과 카페 기능, 그리고 전망대를 포함한 건축물과 그 외부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약간 떨어진 위치의 현재 이니스프리 하우스 주변에는 직원이 사용하는 박물관의 부속동이 있었다. 늘어나는 방문객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면적이어서 시설의 증축이 불가피했고, 서광다원 전체 영역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차원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수차례의 기본계획 조정 과정을 거쳐 2011년에 티뮤지엄과 이니스프리 하우스에 대한 조경 설계를 진행했다. 티뮤지엄의 카페 영역 일부를 증축하고 기능 없이 방치된 파빌리온 영역에 차 문화 교육과 발효차 관련 전시를 담당하는 티스톤 하우스를 신축했다. 부속동이있던 곳에는 이니스프리 제품 홍보와 카페 기능을 담당하는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와 부속동을 신축했다.건축물 한 동의 증축과 세 동의 신축은 매스스터디스의 조민석 소장이 맡았다. 이 계획은 주변을 아우르는 조경 공간의 재정비를 포함하고 있다. 조경 설계에는 몇 가지 난제가 포진하고 있었다. 먼저 전면 도로의 확장이다. 티뮤지엄에 접근하는 도로가 주변 여건의 변화로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되었고, 자전거 도로까지 포함하면 그 폭이 무려 세 배정도 넓어진 것이다. 이는 티뮤지엄과 녹차 밭을 완전하게 갈라놓을뿐 아니라, 소음을 유발하는 문제도 심각했다. 두 번째는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주차장을 확장하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녹차 밭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데, 녹차 밭은 이곳의 가장 중요한 경관 자원이기도 하며, 넓은 주차장은 그만큼 경관적으로 부정적인 요소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외부 정원에는 수많은 조경적 장치가 빼곡히 들어차있었기 때문에 이 장치를 어느 선에서 정리할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조경 설계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loci) 조경 설계 담당 디자인 스튜디오 loci(강영걸, 윤일빈, 김수민, 장수연) 조경 감리 디자인 스튜디오 loci 조경 시공 이은귀(대산조경) 건축 설계 조민석(매스스터디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면적 10,000m2 완공 2012
    • 박승진 / 조경설계 서안 + 디자인 스튜디오 lo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