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PREV 2010 Year NEXT           PREV 12 December NEXT

환경과조경 2010년 12월

정보
출간일
이매거진 가격 무료

기사리스트

제10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포츠를 통한 10년간의 우정 확인 대한민국 조경인 축구단은 지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최대의 휴양지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제10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에 원정참가하였다. 1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대회는 매회 양국을 오가며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일본 조경인 축구단의 준비로 사전행사, 축구대회, 세미나, 환영만찬 등 정겹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스포츠를 통해 다져진 양국 조경인들의 10년간의 우정이 돋보이는 행사였다.본 행사에 앞서 한국 조경인 축구단은 이번 대회를 주관한 일본 측의 초청프로그램에 의해 개최 3일 전 가족들과 함께 오키나와에 입국, 일본 조경인 축구단의 안내를 받으며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과 나카구스쿠 성터를 비롯해, 나카무라 가옥, 해양엑스포공원, 츄라우미 수족관 등 오키나와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선수단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정 등 세심하게 준비된 일본측의 배려에 특히 감사해했다.
여성조경인 첫 해외봉사활동 성공적 성과(2)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희망놀이터’ 현장을 찾았을 때, 놀이터는 태극모양의 형태를 갖추고 있을 뿐, 메콩강변의 바람이 몰아치는 텅 빈 공간이었다. 이 빈 터에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설치했던 과정은 지난 11월호에 자세히 전달했기 때문에, 이번 12월호에서는 현장체험을 통한 개인적인 견해와 앞으로 우리가 나눔과 기부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과제는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내용을 기초로 하여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라오스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의 성과보람으로 다가온 일: 희망놀이터 기부사업라오스는 미지의 국가였다. 어린이 놀이터 기부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 막연하게 그려지는 제3세계, 빈곤국이었고, 그 곳에서 행할 우리들의 일과 그 결과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일이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일이기에 변금옥 여성분과위원장이 추진한 놀이터조성 기부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올해 초부터 모 신문사에서 ‘희망나누기 대행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었다. 그 기사를 대하면서 흔히 알고 있는 물질적인 기부만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 또는 재능 등에 대하여 숙고를 하곤 했었다. 우리 주변의 환경, 물리환경(physical environment)의 조성과 개선을 위한 일이 조경분야의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지닌 능력으로 또 다른 형태의 기부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삶에 보람을 안겨 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과 함께 올해 참여했었던 일이 도시연대에서 이끄는 ‘한평공원 만들기 사업’이다. 크게 기여를 하지는 못했으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기에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조경사회 여성분과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은 놀이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어린이들의 놀이환경과 접하는 것은 내게 고향어귀에 들어서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순수함과 열정으로 학업에 임했던 대학원시절을 떠올리며 환경의 나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 당시 졸업논문 주제를 정하는 데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그들의 해맑음이 더욱 환하게 비쳐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밝고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이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함께 했었다. 놀이환경은 단순한 놀이시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워낼 수 있는 공간이고 내가 그러한 공간을 만드는데 작은 모퉁이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부심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순수하고 진솔한 자세로 학문의 세계에 접했던 시간을 떠올리면서 어린이놀이공간을 조성하는 현장에 함께 하는 일은 보람된 일이 되리라 생각했다. 더욱이 놀이환경이 열악한 제 3세계에서 우리 전공분야와 접목된 일을 하는 것, 조경인의 힘이 모아져 지속적으로 기부사업이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글을 써서 다른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했다. 기부사업에 대한 나의 이러한 기대와 바람은 라오스의 희망놀이터 조성 현장을 지켜보면서 증폭되었다. 현장학습의 결과라고나 할까?
조경을 말하다(4)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7대 후손까지 고려하여 결정했다서울은 이제 생긴지 60년이 지난 낡은 도시다. 1960, 70년대에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들이 이전 및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그 용도를 잃었고 이는 도시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앞으로의 도시계획은 무조건적인 신도시 건설이 아니라 어떻게 도시를 재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용도가 사라진 건축물과 기반시설들을 안고 있는 구도시와 새로운 욕구를 가진 신 수요계층이 어떻게 하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가 문제해결의 핵심이다. 우리는 여기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는 7대 후손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대한민국의 재개발 방식은 이렇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재개발 기본 계획을 세우고 구역을 정한 뒤, 구역 내 부동산 소유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시공사를 선정(대개 대형 건설사가 선정되기 마련이다)하고 선정된 시공사가 기존의 모든 건물을 철거한 뒤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이 과정에서 집값이 치솟게 되고 따라서 이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주택과 상가를 분양 받게 된다.위와 같은 상업적 이해를 앞세우는 대형 건설사 주도의 한국형 재개발 관행은 세입자 보상 갈등, 용적률을 높이는데 치중한 고층 아파트 일색의 획일적 주거 형태 양산, 과도한 집값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박탈감, 개발 이익이 건설사와 투기꾼 등 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 등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위에 열거한 문제들의 비극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예가 바로 지난 2009년 1월에 발생한 용산참사이다.이제 우리나라도 이러한 무차별적인 개발 풍토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도시를 만들려는 노력과 함께 재생을 근간으로 도시 재개발에 임해야 할 때가 아닌가한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이미 경험하고 이에 대한 해결점을 모색한 세계의 몇몇 도시를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고정희의 식물이야기(8):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1
자원에서 녹색의 구원자로갑자기 너도나도 녹색시대를 말한다. 마치 주문이라도 외는 성싶다. 녹색이 아니면 이제 말이 아니다. 녹색의 말이 너무 많아서 말이 녹즙이 되어 흐를 것만 같다.녹색시대라면 식물의 시대라는 뜻일 것이다. 사람도 녹색이 아니요, 동물도 녹색이 아니고, 돈도 만 원짜리 지폐 빼고는 녹색이 아니니, 녹색시대는 식물의 시대라야 마땅하다. 이제 인류는 녹색에 다시 희망을 걸고 있다. 자원식물로 실컷 쓰고 당연시 여기고 무관심했던 식물들에게 이제 지구의 건강을 책임지우려 한다. 하긴 식물이 아니면 지구와 사람의 건강을 누가 챙기겠는가. 식물의 끝없는 가치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식물이 세상의 주인 자리를 되찾으려나보다. 그런 의미에서도 식물의 자원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식물과 사람과의 긴 역사를 한 번 되돌아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지난 회에 말한 식물의 족보를 찾겠다는 것은 바로 이 뜻이다.사람과 식물은 참으로 긴 세월을 함께 했다. 그 긴 세월 속에 식물이 사람에게 단순히 쓰임새 있는 존재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정원은 어떠한가. 정원 속의 식물은 쓸모 있는 식물이 아니다. 아니면 가장 쓸모 있는 식물인가? 정원의 역사가 오래되고 보니 정원 속에서도 식물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 버렸다. 이제 정원에서도 녹색 주문을 외야 할 것인지.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원에 심을 식물들을 선발함에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준을 두고 식물을 선발하는 편이 전혀 무방비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물론 그 기준은 다양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정원의 장소성’이라는 것을 식물에게 한 번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식물을 통해 정원에 이야기를 담아 낼 수도 있다.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식물도감에 나오는 식물학적 지식이나 생태적 특성만 가지고는 부족하다.식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된 과거 속에 묻어두고 왔다. 그 이야기를 들으려면 우선 식물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가야 한다. 그 끝은 아마도 신화의 시대일 것이다. 신화의 시대에 사람들은 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었다.
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9)
전설의 신의 화타의 고향 박주 화타(華陀)의 고향 패국 초군은 현재 안휘성 박주로서 조조도 동향사람이다. 박주 시내에 들어서니 두 사람과 관련된 유적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시내 가로 한복판에 거대한 조조석상이 서 있고, 가족묘를 중심으로 조씨공원, 군사훈련 시설이었던 조조운병도 등이 있었고, 화타의 출생지에 화조암, 대규모 약재시장이 시내 중심지에 있었다. 시내에 위치한 화조암 입구에 들어서면 화타상과 화타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된 화타기념관이 보인다. 이어서 화타가 태어난 바로 그 장소에 화타의 호를 따서 원화초당을 세우고 화타상을 모셔놓았다. 그 일대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이 있고 오금희를 시연하는 오금희단이 있다. 후원으로 들어서면 각종 약초를 재배하던 약초원으로 이어진다. 화타는 오금희(五禽戱)라는 양생법에 능통했는데, 오금희라는 것은 호랑이, 사슴, 곰, 원숭이, 새의 동작을 모방한 운동으로 수련하면 병이 없어지고 수족을 자유롭게 하여 기맥을 통하게 한다는 것이다. 제자 오보(吳普)가 이 도인술을 시행하여 90세까지 젊은이같이 살았다고 한다. 기념관에는 이 동작을 보여주는 벽화가 전시되어 있다.
일두 고택
일두 고택은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262-1에 위치하며,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인 정여창(鄭汝昌) 사후(死後)인 1570년대에 후손들이 중건한 것으로, 약 10,000㎡ 의 집터에 솟을대문, 문간채, 사랑채, 안사랑채, 바깥곳간채, 사당, 석가산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지정 당시에는 가옥 소유자의 이름을 따라 함양 정병호 가옥(咸陽 鄭炳鎬 家屋)이라 하였으나, 이 가옥이 일두 정여창의 생거지에 중건한 것임을 반영하여, 2007년 1월 그의 호를 따라 “함양 일두 고택”으로 지정명칭을 변경하였다. 1984년 1월 10일 중요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었다. Ildu old houseIldu old house which is located in 262-1, Gaepyeong-ri, Jigokmyeon, Hamyang-gun, Gyeongsangnam-do is 10,000㎡ area. It was a house of Jeong Yeo-Chang, a great scholar, in the King Seongjong’s reign and the present house was reconstructed by his descendants in 1570. Its first name was Jeong Byeong-Ho’s house according to the owner’s name but the name was changed in January, 2007 according to Jeong Yeo-Chang’s pen name because the site was his live branch. The aesthetics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Anchae, Sarangche, Gamyo and the artificial hill. It was appointed as Important Folk Material no.186 in 10th, January, 1984.
인터뷰: 낸 엘린
낸 엘린 Nan Ellin- 유타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Dept. of City & Metropolitan Planning, University of Utah)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더 큰 사회문화적 맥락과 인간성, 그리고 우리와 땅과의 유대관계를 도와주기 위한 디자인의 목적을 외면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특히 그것이 디자인의 사회적 측면, 즉 평등문제와 접근성, 편안함, 웰빙 등을 무시하거나 지역주민들이나 역사를 외면할 때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정의한다면?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생태적, 문화적 시스템과 건물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조경과 도시설계를 결합시킨 것으로 폭넓게 정의한다. 이 개념은 사실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말하자면 자연적 요소와 구조물, 그리고 장소의 전통성을 아우르는 시각에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심지어 산업사회 이전 특히 고대 인도건축이나 동양의 풍수와 같은 개념에서도 존재해 왔으며 산업사회와 후기 산업사회에는 하워드의 전원도시 이론을 시작으로 미국의 지역계획협회, 영국의 타운스케이프 운동, 경관생태학, 도시생태학, 모방생물학 등의 개념과 더불어 확산되어 왔다.하지만 지난 한 세기동안 빌딩산업의 영역과 복잡성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건축, 조경, 도시계획, 도시설계 등 세부적 분야로 분화되면서 서로간의 협력은 고사하고 오히려 경쟁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의 건축 환경속에서 발견되는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이러한 협력의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 우리가 서로 한 테이블에 앉아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다양한 전문지식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취합할 때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서로간에 상대를 이기려는 경쟁을 시작할 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1990년대 이후, 사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 잡기 위해 다양한 전문분야의 공동 협력을 도모해왔다. 나는 이러한 노력들을 한마디로 “환원적 어바니즘”이라 정의하고 싶다. “환원적 어바니즘”은 공동창조 속에 이루어지며 이는 생태적 시스템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적 전통과 지역공동체, 그리고 특정장소에서 이루어진 과거의 노력들과 다른 나라들에서 진행된 노력의 성과물들을 폭넓게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공동창조” 혹은 “함께 창조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협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관련된 이익 당사자들의 협력은 물론, 동시대 다른 이들의 노력들과 대상 부지의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환원적 어바니즘”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백지상태에서 접근한다기 보다는 특정 장소의 주어진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것은 문제 혹은 결함의 발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과 가치의 발견에서 시작하는 것이다.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현존하는 장점과 중요한 전통을 인식하고 지역 공동체를 참여를 아우를 때 “환원적 어바니즘”의 틀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기존 건축과 도시설계를 대체하려 한다거나, 프로그램 보다는 부지의 형태만을 중시하는 기존 접근들만을 비판한다면 결코 “환원적 어바니즘”을 설명할 수 없다. What is your best definition of Landscape Urbanism?I define landscape urbanism broadly as the combination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through interweaving ecological, building, and cultural systems. This concept has been around a very long time - shaping places with an eye toward integrating natural settings, structures, and the traditions of a place. It was prevalent during pre-industrial times with, for instance, Asian geomancy (or feng shui) and Vedic architecture. And it then emerged sporadically during the industrial and postindustrial periods with the garden city, the Regional Planning Association of America, the British townscape movement, landscape ecology, urban ecology, biomimicry, and others. As the building enterprise expanded in scope and complexity over the last century, however, we divided labor into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planning, and urban design.While it had grown essential to specialize, there was an unfortunate lack of collaboration among these fields, indeed at times, even a competition. Many of the problems in our built environment over the last century can be attributed to this lack of collaboration. When people are brainstorming with one another, bringing their various areas of expertise to the table, and synthesizing them, we produce better outcomes. But when we start having turf wars, that does not happen.Many realized this problem and have been working to correct it by bringing the disciplines and professions back together in a beneficial way, particularly since the 1990s. I describe these efforts collectively as “estorative urbanism”. Restorative urbanism engages in co-creation, ensuring we recognize cultural and historical traditions as well as ecological systems, local communities, and other existing assets, including work done previously in a particular place and related practiceselsewhere around the globe. Co-creation, or creating together, translates into professional collaboration, working with stakeholders, and recognizing context historic, social, political, economic, and geographical as well as contemporary best practices. In this way, restorative urbanism builds upon given assets of any particular place, rather than presume a tabula rasa. It begins with these givens or gifts rather than with problems and deficits. Landscape urbanism would figure within the restorative urbanism efforts when it recognizes existing strengths and importanttraditions and when it engages communities. It would not demonstrate restorative urbanism, however, when it attempts to supplant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or ascribes priority to site and form over program.
인터뷰: 조세환
조세환 Cho, Se Hwan-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경관생태조경전공 교수(Major in Landscape Urbanism, G?SUS, Hanyang University)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조경이 매개가 되어 도시와 건축 등 다른 분야를 통합하고 융합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데 강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도시가 생태적으로 작동되고 동시에 사회적 자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조경 주도로 도시를 재생시킬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 더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정의한다면?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랜드스케이프가 갖는 다의적 의미가 복잡한 구조를 갖는 도시와 융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쉽게 이해하려면 우선 그 태동배경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통적 산업사회의 도시는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도시열섬 현상과 기후변화 초래, 생물종 다양성 감소 그리고 홍수 등 환경적 재난과 인간성 상실 등 사회적 문제를 초래해왔다. 이러한 산업화도시의 문제점은 기본적으로 도시가 자연의 생태적 시스템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져 왔다는 것이다.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21세기 지식정보산업사회를 맞으면서 이러한 문제점의 개선이라는 맥락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특히 21세기의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며, 단순히 살아가는 곳이 아니고, 환경, 문화 등에서 지속가능성이 보장되고 삶의 질이 보장되며 건강한 환경의 복지 터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에 그 배경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배경을 이해하고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몇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정의를 내린다면, 먼저 조경 대상의 스케일에서 그 정의의 정체성을 일차적으로 찾을 수 있다. 즉,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를 대상으로 조경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조경은 필지, 단지 규모로 스케일에서 작았고, 또 공간적 대상이 도시와 분리된 점적, 선적인 데에 머물렀다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 자체를 하나의 판(surface) 즉, 2차원의 면과 3차원의 입체로 보고 그것을 조경하는 것으로, 조경의 스케일을 도시로 확산 및 진화시켜나가는 개념이다.둘째,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다루는 내용이 무엇인가는 또 다른 정의를 엿보게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즉,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를 대상으로 조경을 하되, 도시가 자연의 힘과 특성이 작동하는 하나의 생태적 시스템으로 간주하고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조경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지금까지 도시는 공원 등 도시 내의 자연지역에서만 자연의 힘이 작동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왔으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 역시 자연의 힘이 작동하는 실체로 보고 도시가 자연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조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셋째,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추구하는 목표 관점에서 보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도시가 자연생태적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하되 그 생태성이 갖는 문화, 사회적 의미를 돋보이게 하여 자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도시적 경험의 질 제고, 도시 삶의 질 제고, 도시의 가치생산 및 도시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도록 조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뭐랄까? 도시를 생태에 기반을 둔 문화, 사회적 공간으로 조경하는 것이라고 할까. What is your simplest definition of Landscape Urbanism?It is not easy to define in a simple way, because it deals with complicate nature of city. For easier understanding, however, It think it is necessary to look at the context in which Landscape Urbanism was born. In our industrialized cities we have observed so far many problems such as the increase of atmospheric carbon dioxide, urban heat islands, climate change, biodiversity threats, environmental disasters, and the loss of humanity. The problems of industrialized cities come from the ways we have constructed our cities that the ecological systems are mostly ignored.I think Landscape Urbanism emerged to respond to this critical challenge in the new era of information industrial society in the 21st century. Cities in the 21st century change and evolve rapidly, and are expected to provide places not only for living, but also for quality of life, sustainable environment and social welfare. Thus, based on this notion, Landscape Urbanism thus can be defined in terms of spatial scale. Landscape Urbanism seeks to design cities. While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has focused on smaller site scales as well as scattered or linear spatial patterns disintegrated from cities, Landscape Urbanism characterizes cities in terms of surface, examines from two and three dimensions, and extends the scales of landscape architecture to the entire cities.Landscape Urbanism deals with cities and aims to make cities function in a way to respect ecological systems. Although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has narrow focus in scales on understanding ecological systems within natural areas in cities, Landscape Urbanism encourages us to view an entire city as a larger ecological system and to design to make it function. Finally Landscape Urbanism should not be defined without consideration of urban experience, quality of life, value production, and the creation of urban brand. I think it is important for Landscape Urbanism to envision places that respect not only ecological systems, but also cultural and social systems.
인터뷰: 톰 스미스
톰 스미스 Tom Smith- AA스쿨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전공 교수(Landscape Urbanism Programme, 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 “영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이미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상당히 유사한 개념들이 여러 도시 이론가들에 의해 소개되었다. 나는 하워드와 아버크롬비가 주장했던 상호연결된 녹지체계의 형태가 바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즉, 유기적으로 연계된 경관 네트워크와 건강하게 기능하는 도시를 통합적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간단하게 정의한다면?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개념은 매우 광범위해 사람들마다 제각각 다르게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것을 우리와 자연을 재연결시키려는 노력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의존하는 자연적 프로세스를 디자인 및 인공적 환경의 기능으로 연계함으로써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본다.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출현은 급속한 도시화와 기후변화, 인구증가 등 전 세계적 환경문제의 확산 속에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도시를 고유의 문화적, 환경적, 물리적 기능이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기능적이고 고효율적 지역으로 디자인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What is your best definition of Landscape Urbanism?Landscape Urbanism is a broad concept and is interpreted in different ways by different people. For me, it is an idea that strives to reconnect us with nature, by integrating the natural processes we rely on into the design and function of our built environment.It is a concept that is born from the world’s current environmental situation, of increasing urbanization, climate change and population growth, and seeks to address these challenges by designing our cities as multifunctional, high performance territories that deliver a higher level of cultural, environmental, and physical functionality.
인터뷰: 찰스 왈드하임
찰스 왈드하임 Charles Waldheim-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 교수(Graduate school of design, Harvard University)“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어바니즘에 대한 하나의 접근 혹은, 건축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 도시만들기에 대한 하나의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개별적 빌딩이 아니라 보다 넓은 차원에서의 생태적 흐름이 더욱 중요하게 고려되는 어바니즘의 한 형태인 셈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간단하게 정의한다면?우선은 어바니즘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경관은 어바니즘을 수식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장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어바니즘에 대한 하나의 접근 혹은, 건축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 도시만들기에 대한 하나의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서구에서 만연한 어바니즘에 대한 대부분의 모델들은 도시를 단순히 건물들의 조합이라고 상상하게 만든다. 이에 반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바람직한 디자인과 건설을 위해 빌딩의 차원을 넘어, 더 큰 공간적 시스템과 흐름의 관점에서 도시를 이해하도록 한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개별적 빌딩이 아니라 보다 넓은 차원에서의 생태적 흐름이 더욱 중요하게 고려되는 어바니즘의 한 형태인셈이다. What is your simplest definition of Landscape Urbanism?We have to start with definition of urbanism. Landscape is an adjective modifying urbanism. The simplest definition is an approach to urbanism or an approach to the making of a city that does not begin with architecture. With the overwhelming majority of models that we have in the west for urbanism, people imagine a city to be an assembly of buildings. Landscape urbanism proposes you could imagine the city both for design and construction from the point of view of larger systems and flows before buildings. Landscape urbanism is a form of urbanism in which larger ecological flows become more significant to the urbanism than individual buildings.
한국적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전망: 딜레마와 가능성
들어가며이제 우리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된 지구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 조성 및 도시계획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결단의 문제가 되었다. 이렇듯 21세기 초반의 상황은 환경문제,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등이 주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이는 근대 조경이 태동될 때만큼 조경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최근에 등장한 조경분야의 담론과 실천 양상이 바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선구적인 조경가들은 경관의 영역을 디자인, 문화적 표현, 생태구조 등의 차원을 넘어서 복잡한 도시, 프로그램, 도시기반시설 영역으로 확장하여 왔다, 경관이라는 용어가 건축, 조경, 도시계획 및 설계 등의 공통적인 실천 영역의 중심이 되고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하나의 이론이나 실무분야의 흐름으로 완전한 합의를 이루는 상태는 아니다.그러나 근대조경이 제도화된 이후에 전문분야의 성격과 지향에 관한 새로운 모색이고, 대안적 실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환경계획 및 설계에 있어 건축, 도시계획, 토목 등의 관련 분야에서 조경분야의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서구의 조경 이론이자 새로운 트렌드로서 소개되고 있고 전문가들의 영역에서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설계실무에도 하나의 설계 태도나 전략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로는 조경가들의 영역을 전통적인 범주에서 도시영역으로 확장하는 의미로도 활용하고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하나의 유행인가 아니면 새로운 지평을 여는 조경분야의 지향점인가는 이제 우리의 문제도 되고 있기도 하다.본고에서는 한국적 상황에서 랜드케이프 어바니즘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룰 것이다. 기본적인 가설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태동한 맥락적 상황 없이 이해되고 활용될 때는 오용되거나 공허한 개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글로벌한 이론(global theory)으로서 지역적 실무(local practice)를 설명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틀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한다.Prospect of Korean Landscape Urbanism: Its Dilemma and PotentialPrologueWe live in the era of responsibility to tackle environmental issues such as climate change, which affect the survival of mankind. New environmental strategy and city planning to address this has become not a matter of choice, but that of critical decision. Consequently, environmental problems, climate change, sustainability issues are looming large in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The call for landscape architecture to meet the needs of the times is as much urgent as it was in the beginning of the modern landscape architecture.It is the landscape urbanism as a theory and practice that appeared to meet recent social demands. Since the late twentieth century, pioneering landscape architects have extended the scope of landscape to a complex city, programme and urban infrastructure, beyond design, cultural expression and ecological structure. Now the practice of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and planning seems to revolve around the shared idea of landscape. Landscape urbanism has not yet reached consensus on neither its theory nor its practice. It is remarkable that, however, it seeks new ways to characterize and to direct the landscape architecture, as a specialized filed since the modern times, as well as suggests an alternative practice paradigm for it. Furthermore, that it has emphasized strong leadership of the landscape architecture among relative fields, such as architecture, urban planning, and civil engineering has significance.In Korea, landscape urbanism is introduced as a theory as well as a new trend in landscape architecture, and became the talk of the professionals. More in detail, it is already utilized as a design attitude or a strategy in practice. Sometimes it provides a wider interpretation on the role of landscape architects including urban design. Now it is also our concern whether landscape urbanism is a mere vogue or a new turning point for the future of the landscape architecture.
환원적 어바니즘: 지속가능성에서 차세대를 위한 번영으로
우리는 최근까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어 왔다. 여기서 말한 변화란 지속가능성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이를 통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환경의 품격은 크게 향상되었다. 이런 앞선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다음 단계를 도모하고 있다. 이전의 큼직했던 발자국에 비하면 작지만, 생태가 깃든 발자국을 하나하나 남기면서 지속가능성을 넘어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속가능성은 기존의 퇴보를 극복해낸 대단한 성과였다. 하지만 거기에서 나아가 더 크게 자라나고 번창하고 번영하는 일이 더 좋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또 어떻게 이 움직임을 가속화할 수 있을까?우리가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인정하기 번영의 패러다임을 위한 시작점은 환경과 문화 양면에서 우리가 가진 자산을 인식하는 일이다. 이 접근법은 데이터-획득한 것이든, 본래 주어진 것이든-를 식별하는 작업에서 시작되는데, 이와 서로 상반된 입장에 있는 것이 바로 지난 세기 주된 경향이었던, 문제나 결핍에서 시작하는 접근법이다. 이런 과거의 경향은 일례로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1943년 제시한 욕구의 단계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매슬로의 분석에 의하면 사람들은 채우고 싶은 결핍들을 가지고 있는데, 많은 경우 그것을 채울 수있는 건 계발 가능한 고유의 특질이나 능력이 아닌,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서였다.그런데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면 어떨까? 우리가 가진 자산의 단계라는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이 모델의 가장 아래 단계에는 연료(햇빛, 물, 음식, 화석연료, 기타 에너지원)가, 그 위에는 도구(지식과 기술)가 위치하며, 제일 위의 단계에서는 우리가 보석을 추출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Restorative Urbanism: From Sustainability to Prosperity for the Next CenturyA significant shift has been underway globally, emerging from broad-based sustainability efforts that have contributed to enhance the quality of our places in recent decades. Thanks to these great strides, we are now taking the next step, with a smaller yet ecological footprint, by moving beyond sustainability to prosperity.While sustainability is certainly an improvement over declining, better still is flourishing, thriving, and prospering. How are we moving in this direction and how might we accelerate that movement?Recognizing Gifts The point of departure for the prosperity paradigm is recognizingassets, environmental as well as cultural. This approach begins by identifying the data - the givens, or gifts - in contrast to the prevailing tendency of the last century to begin with problems or deficits. That tendency is demonstrated, for instance, by Abraham Maslow’ hierarchy of needs, introduced in 1943. Maslow’ analysis implies people have deficits that need to be filled, often by experts, rather than intrinsic qualities and abilities that can be developed.What if instead of focusing on what is lacking, we focused on what we have? What if we thought in terms of a hierarchy of assets? From Fuels at the base(sun, water, food, fossil fuels, and other sources of energy) and Tools above(Knowledge and Skills), this model would imply, we can extract Jewels.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파크바니즘: 21세기 공원도시화를 향한 새로운 미래 도시전략
지식정보산업사회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과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개념과 내용도시에 대한 조경분야의 새로운 전략과 실천영역(Corner, 1999)으로서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21세기 지식정보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전술한 새로운 도시화의 특성과 양상 및 특성에 대응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며, 동시에 실천전략과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갖는 진화된 새로운 전문분야로서 다가오고 있다. 지식정보산업사회는 지식과 정보, 커뮤니케이션, 교통, 자본, 미디어, 사람과 물자 등 도시공간에서의 이동으로 흐름의 극대화를 가져왔다. 도시화에 있어 흐름의 증대는 전통적 산업화시대의 공간적 경계와 형태를 중시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로 변한 것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이와 같은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골격으로서 경관의 새로운 개념을 차입한다. 즉,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 사고에 올려놓고, 목가적, 시각적 관점에서 바라본 산업화시대의 화장술적 경관 개념에서 벗어나 경관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첫째, 변화와 과정 그리고 진화의 장으로서 생태로서의 건강술적 작동의 개념으로, 둘째, 자연 그 자체보다는 인간과 자연의 혼성에 의한 문화로, 셋째, 변화하는 도시의 골격으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의 그 자체의 개념으로 경관을 받아들인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의 다의적이고 통합적인 경관의 개념은 건축, 공원·녹지 등의 다양한 그린 인프라를 포함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와의 혼성을 통해‘변화’, ‘형성과정과 진화를 수용하는 매트릭스 장 또는 유동체(terra fluxus, Waldheim, 2006)’로서 받아들이고, 도시 미래 예측의 전략적 촉매로 삼으며 종국엔 경관을 도시의 인프라스트럭처로 간주한다. 이렇듯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21세기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발전을 이끌고 유도하는 도시전략이며, 21세기적 코드(배정한, 2006)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또한 탈장르화의 추세와 함께 경관을 주제로 조경, 건축, 도시분야의 혼성으로서 지식정보산업사회의 도시만들기의 주도적 패러다임으로 또, 이론과 실천수단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orner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실천 주제로 도시와 경관의 불확실성, 비종결성, 혼합성 등과 같은 성격을 강조하는 과정, 수평적 판, 생태성, 상상력 등(Waldheim, 2006)의 요소들을 들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도시를 경관생태학에서의 경관개념으로 파악함으로써 역동적으로 움직여 나가고 진화하는 실체로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 특히, 그는 상상력을 설명하면서 어떤 공간적 경험을 통해 추억과 야망, 또 그를 통해 새로운 사회와의 관계와 가능성을 찾는 지리적, 사회적 상상력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상상력은 이미지니어링으로서 현실화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이미지를 상상하고, 시·공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의미로 개념정의해 그 사례를 두바이의 인공섬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의 랜드스케이프적 가치는 자연 또는 자연으로 이루어진 실체인 그린 인프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 여기서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의 작동하는 체계라는 큰 프레임 아래서 도시가 작동한다는 것과 함께 이것들이 자연, 예술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도시의 가치를 증진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린 인프라로서의 도시의 공원과 녹지, 오픈 스페이스 그리고 다양한 자연의 양상은 도시 지속가능성의 기본이 되는 요소로서 종래의 장식적 자연의 역할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조세환, 2007)의 기본이고 또, 전략적 도시인프라스트럭처로서 자리매김 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Landscape Urbanism and Parkbanism: The New Urban Future Strategies for Park City in 21st centuryLandscape Urbanism and the New Types of Urbanization in Knowledge-Information Industrial Society Concepts and Contents of Landscape UrbanismLandscape Urbanism a new strategy and practical plan for urban landscape architecture (Corner, 1999) is regarded as a newly evolved professional field as a paradigm being capable of dealing with the new aspects and features of new urbanization in the knowledge-based information society of the 21st century aforementioned, and as strategies and means of practice. As mentioned before, the knowledge-based information society brought about the maximization of the flow in knowledge, information, communication, transportation, capital, media, people, and goods. The temporarily changing procedures rather than the spatial boundary and structures in traditional industrialized society were considered to be important. Landscape Urbanism is a new frame that reflects the new aspects of urbanization and introduces new concepts of landscape to the public. In other words, landscape urbanism has emerged as a combination of landscape, construction, and urbanization centered on the landscape with the deconstruction of genre of the 21st century, a main paradigm of the city-making process in the knowledge-information society, and the means of a theory as well as practice.In landscape urbanism, the landscape has diverse and integrated meanings. Through the combination of various kinds of the infrastructures, including the green infrastructure, it is regarded as ‘change’, a ‘field of matrix accepting the process of formation and evolution,’ or ‘terra fluxus’. The landscape also plays a role as the strategic catalyst of the urban future prediction and is regarded as the urban infrastructure in the end (Waldheim, 2006).Parks, greenfield, open spaces, and various green infrastructure are regarded as essential factors of the sustainable city (Cho, 2007) beyond the concept of nature as a decoration, background or ornament. Prof.Waldhiem of Harvard University mentioned in his book Lafayette Park Detroit (2004) that landscape urbanism got started from the view of the visual connection or physical contact between nature and the city in residential district development. In other words, the landscape is considered as the green infrastructure and a main value of the landscape urbanism. This view supports a suggestion by Prof. Jeong-han Bae that the landscape urbanism might be ‘21 century code’ as well a potential solution for the new urbanization and a strategy for leading urban development. Prof. Corner mentions the factors, including the process, focusing on the uncertainty and non-termination, horizontal surface, ecology, and imagination as a theme of practice dealing with the change of the modern city. In particular, Corner insists that space with the geographical and social imagination related to the new society should be established. Prof. Se-hwan Cho insists that the imagination can be realized by ‘imagineering’, which means creating images and doing things on the temporal and spatial bases, such as the artificial island in Dubai.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학문적 범위 및 실제영역
AA스쿨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프로그램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탈산업화, 빠른 도시화, 그리고 자연재해라는 조건들 안에서, 기존 규범에 따르는 디자인 관행은 중대한 장애들에 부딪힌다. 이때 요구되는 것은 한시적이고 지엽적인 해결책을 넘어서는 접근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앞서 말한 조건들의 특별한 요구와 가능성에 부응하는 새로운 디자인법으로 부상되었다. 여기서 ‘랜드스케이프’란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고 녹화(綠化)하고 자연화하는 경관 예술이 아니라 연속적이고 스칼라(scalar)적이며 시간적인 작용들이 결합된 하나의 모델로서, 이 모델은 어반(urban_을 인식하고 또 그것과 관계를 맺는 수단이 된다. 즉 어반이 랜드스케이프를 통해 도표화되면서, 복합적이고 절차적인 생태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랜드스케이프 모델을 통해 어반은 현지, 지역, 글로벌 스케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또한 미래의 향방과 잠재적 수행 능력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과거 회고적이면서 사회를 부분 부분 나누어 바라보는 ‘신진’ 도시계획가 집단의 전략과는 서로 대조적이다.‘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과목은 그 정의에서부터 여러 학문을 아우른다. 과거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 작품들에 기대어 현대 어바니즘의 역학을 고민하다 보면, 이 과목에는 환경엔지니어링, 도시계획, 조경생태의 지식과 기술들이 모두 통합되고, 복합적 신과학, 디지털 디자인 도구들, 그리고 정치생태학적 사고까지 요구된다. AA스쿨의 강좌에서는 이와 같은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어바니즘?사회적이고 물직적이고 생태적이며, 관련된 시공간적 힘에 의해 지속적으로 조정되는?안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물질적 개입을 계획한다.석사 과정에 개설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프로그램은 12개월간 진행되는 스튜디오 중심 과목으로서, 학문과 직업적 전문성 양면에서 능력이 구비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본 과목은 디자인 스튜디오, 상호교류 워크숍, 일련의 강좌와 세미나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Landscape Urbanism: The Academic Spectrums and PracticesThe Landscape Urbanism programme at the AAConditions of sprawl, post-industrialisation, rapid urbanisation and ‘natural’ disasters pose significant challenges to normative design practices, requiring an approach that operates beyond the quick fix or the local solution. In this context Landscape Urbanism has emerged in North America and Europe as a new design discipline responding to the specific demands and potentials of these conditions. Here ‘'Landscape’' is not understood as a scenographic art, beautifying, greening or naturalising the city, but as a model of connective, scalar and temporal operations through which the urban is conceived and engaged with: the urban is diagrammed as a landscape; a complex and processual ecology. With this model the urban can be connected to local, regional and global scales and understood in terms of its future orientation and performative potential, as opposed to the nostalgic and socially divisive strategies of the ‘new’ urbanist enclave.Landscape Urbanism is, by definition, transdisciplinary. Whilst drawing upon the legacy of landscape design to address the dynamics of contemporary urbanism, it integrates knowledge and techniques from environmental engineering, urban strategy and landscape ecology, and employs the science of complexity and emergence, the tools of digital design and the thought of political ecology. Through these means the course projects new material interventions that operate within an urbanism conceived as social, material, ecological and continually modulated by the spatial and temporal forces in which it is networked.The Landscape Urbanism MA programme is a 12-month studio based course designed for students with prior academic and professional qualifications. It comprises a design studio, interrelated workshops and a series of lectures and seminars that form the core of project development.
디자인, 매개, 영역: 계획 및 랜드스케이프의 부상에 관한 잠정적 논지
짤막한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가 어반디자인의 매개체 혹은 모델로서 최근에 모았던 관심, 또한 그러한 추이들이 어반 플래닝에 대해 가지는 잠재적인 중요성을 논하고자 한다. 아주 최근까지 10여 년 동안, 조경(landscape architecture)분야와 어반디자인분야 사이에 분야간 재편성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어반플래닝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와 어바니즘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대 도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산적인 그 논의들에 대해 어반플래닝분야가 자각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집필하게 되었다.지난 10여 년의 기간은 디자인 문화(design culture) 안에서 랜드스케이프가 상대적으로 부활의 기쁨을 맛본 시기였다. 지식 연구의 측면에서 혹간에는 거의 빈사상태라는 말까지 들었던 분야가 충분히 입증받을 만큼 살아난 현상을 놓고 회복 혹은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다루어져 왔으며, 특히 현대 어바니즘 토론의 측면에서 생산적인 역할을 하였다. 랜드스케이프는 현대의 도시 영역을 설명하는 것 외에, 보다 넓은 영역을 다루는 어반플래닝의 주제들과도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이 문제에 대해 제기되는 가장 강력한 주장에 따르면, 랜드스케이프가 플래닝에 대해 잠재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랜드스케이프가 디자인 문화 안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얻었기 때문이며, 또한 랜드스케이프가 생태가 잘 반영된 다년간의 지역 플래닝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태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모델 혹은 비유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이 잠재적으로 혼돈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고 다소간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 판단되는 상황에서, 본 에세이는 어떻게 랜드스케이프가 현재와 미래의 어반플래닝에 유익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임시적인 해석을 내놓으려 한다.Design, Agency, Territory: Provisional Notes on Planning and the Emergence of LandscapeThis brief essay examines recent interest in landscape as medium and model for urban design and the potential import of those developments for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Until very recently, the decade long disciplinary realignment between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had invoked little response from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This essay is provoked by the idea that urban planning has begun to be aware of the debates around landscape and urbanism that have been found productive for those concerned with the contemporary city.Over the past decade the subject of landscape has enjoyed a relative renaissance within design culture. This well documented resurgence of what had been described by some as a relatively moribund field of intellectual inquiry has been variously described as a recovery or renewal, and has been particularly fruitful for discussions of contemporary urbanism. In addition to its relevance for describing the contemporary urban field, might landscape have potential to resonate with the larger territorial subjects of urban planning? Ironically, the most compelling argument in this regard suggests that the potential for landscape to inform planning comes from its newfound ascendancy within design culture and the deployment of ecology as model or
디자인, 매개, 영역: 계획 및 랜드스케이프의 부상에 관한 잠정적 논지
짤막한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가 어반디자인의 매개체 혹은 모델로서 최근에 모았던 관심, 또한 그러한 추이들이 어반 플래닝에 대해 가지는 잠재적인 중요성을 논하고자 한다. 아주 최근까지 10여 년 동안, 조경(landscape architecture)분야와 어반디자인분야 사이에 분야간 재편성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어반플래닝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와 어바니즘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대 도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산적인 그 논의들에 대해 어반플래닝분야가 자각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집필하게 되었다.지난 10여 년의 기간은 디자인 문화(design culture) 안에서 랜드스케이프가 상대적으로 부활의 기쁨을 맛본 시기였다. 지식 연구의 측면에서 혹간에는 거의 빈사상태라는 말까지 들었던 분야가 충분히 입증받을 만큼 살아난 현상을 놓고 회복 혹은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다루어져 왔으며, 특히 현대 어바니즘 토론의 측면에서 생산적인 역할을 하였다. 랜드스케이프는 현대의 도시 영역을 설명하는 것 외에, 보다 넓은 영역을 다루는 어반플래닝의 주제들과도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이 문제에 대해 제기되는 가장 강력한 주장에 따르면, 랜드스케이프가 플래닝에 대해 잠재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랜드스케이프가 디자인 문화 안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얻었기 때문이며, 또한 랜드스케이프가 생태가 잘 반영된 다년간의 지역 플래닝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태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모델 혹은 비유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이 잠재적으로 혼돈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고 다소간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 판단되는 상황에서, 본 에세이는 어떻게 랜드스케이프가 현재와 미래의 어반플래닝에 유익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임시적인 해석을 내놓으려 한다. Design, Agency, Territory: Provisional Notes on Planning and the Emergence of LandscapeThis brief essay examines recent interest in landscape as medium and model for urban design and the potential import of those developments for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Until very recently, the decade long disciplinary realignment between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had invoked little response from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This essay is provoked by the idea that urban planning has begun to be aware of the debates around landscape and urbanism that have been found productive for those concerned with the contemporary city.Over the past decade the subject of landscape has enjoyed a relative renaissance within design culture. This well documented resurgence of what had been described by some as a relatively moribund field of intellectual inquiry has been variously described as a recovery or renewal, and has been particularly fruitful for discussions of contemporary urbanism. In addition to its relevance for describing the contemporary urban field, might landscape have potential to resonate with the larger territorial subjects of urban planning? Ironically, the most compelling argument in this regard suggests that the potential for landscape to inform planning comes from its newfound ascendancy within design culture and the deployment of ecology as model or
어바니즘으로서의 경관
본 글은『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찰스 왈드하임 엮음, 김영민 옮김, 도서출판 조경)에 실린「어바니즘으로서의 경관」(찰스 왈드하임)이라는 원고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번호 특별기획의 주제인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유용하길 기대합니다 _ 편집자주 지난 10년 동안 경관은 오늘날의 어바니즘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서 부상했다. 경관은 특히 복잡한 자연환경과 맞물린 급격한 탈중심화의 도시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로 받아들여졌다. 이 기간 동안 조경의 영역은 새로운 지적, 문화적 변화의 시기를 만끽해왔다. 도시적 논의에 대한 조경의 새로운 관련성이 대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 해도, 최근 조경은 역사적으로 건축, 도시설계, 도시계획에 속해 있던 도시적 논의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가장 핵심적인 관련 영역으로 떠올랐다.
도시설계공모전
지난 10월 22일 (사)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최한 도시설계공모전의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학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Redesign of urban space”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다수의 대학(원)생들이 참여하였으며, 기존의 도시공간이나 시설의 재설계를 통해 도시를 새롭게 만드는 창의적인 안들이 접수되었다. 기존 도시 맥락의 이해 및 새로운 기능과의 조화, 도시설계적 창의성, 완성도 및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10점등 총 16점의 작품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금상을 수상한 이한나 씨의 “Hamlet’s Home 창신동 봉제공장 밀집지역의 재생”을 소개한다. _편집자주 금상 _ Hamlet’s Home 이한나(명지대학교 건축학부)
도시설계공모전(The Competition for Urban Design)
지난 10월 22일 (사)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최한 도시설계공모전의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학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Redesign of urban space”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다수의 대학(원)생들이 참여하였으며, 기존의 도시공간이나 시설의 재설계를 통해 도시를 새롭게 만드는 창의적인 안들이 접수되었다. 기존 도시 맥락의 이해 및 새로운 기능과의 조화, 도시설계적 창의성, 완성도 및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10점등 총 16점의 작품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금상을 수상한 이한나 씨의 “Hamlet’s Home 창신동 봉제공장 밀집지역의 재생”을 소개한다. _편집자주 금상 _ Hamlet’s Home이한나(명지대학교 건축학부)
델타 공모전 2010
Delta Competition 2010네덜란드의 메이저 기업 중 하나인 Royal Haskoning의 주최로 “Delta Competition 2010”이 개최되었다. Delta Competition은 2006년부터 시작하여 2년에 한번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행사부터는 델타 지역과 관련된 과학자, 전문가, 공무원, 정치인 등이 네트워킹을 만들면서 세계적으로 규모 있는 international conference로 변화했다. 컨퍼런스의 이름은“Deltas in Times of Climate Change”이고, 부제는 “Connecting world science and deltas”이며,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3팀 중 1팀이 한국인 조경가들로 구성되었으며, 본지에서는 이를 소개한다. _ 편집자주Ecology as Industry박경탁·Harvard MLA 졸업(2010), SWA Group San Francisco Office이해인·Harvard MLA 졸업(2010), Zaha Hadid Architects Seoul Office신수민·Harvard MLA II 2011 Candidate해수면보다 낮은 국토를 가진 네덜란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른 세계 에너지 구조의 변화에 따라 심각한 도전과제를 맞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오랜 역사의 엔지니어링 기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온 네덜란드의 수자원관리체계를 디-엔지니어링(de-engineering), 즉 공학적 기법에서 탈피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①그동안 간과되어오던 토양의 퇴적작용을 산업화하고, ②홍수대비와 간척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며, ③땅을 침하시키고 오히려 홍수위험을 더 높여왔던 기존의 에너지 집약적인 펌핑 시스템을 줄이는 전략을 통해, 이것이 결과적으로 도시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강어귀(estuary)의 생태(ecology)는 이로써 땅을 간척하고, 새로운 도시의 타이폴로지를 제시하며,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산업”이 될 것이다.
여천천
울산의 남구를 관통하는 도심하천인 여천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변신중이다. 여천천은 예로부터‘이수삼산(二水三山: 두개의 물줄기와 3개의 봉우리)’이라 하여 태화강과 더불어 울산의 자연경관을 대표하던 주요 하천으로, 원래 물이 맑고 깨끗하여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어른들은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던 아름다운 하천이었다.그러나 1970년대부터 시작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하천 본래 기능을 상실한 채 하수구로 전락하여 그동안 주민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오염하천의 상징이 되었다. 죽음의 하천, 되살아나다이에 울산시 남구에서는 여천천에 맑은 물을 공급하여 건천화 되어가는 하천환경을 개선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자 지난 2007년부터 27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여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실시했다. 이번에 완공된 1단계 구간은 소정교에서 여천교에 이르는 길이 5.7㎞(폭 30~100m) 구간이다.우선 여천천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인 부족한 하천유지수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연구 용역 등 여러 검토과정 끝에 서울 청계천과 마찬가지로 다른 곳의 물을 끌어오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거 여천천에 바닷물이 유입되었다는 것에 착안하여 태화강 하류 명촌대교 부근 기수지역에 취수펌프를 설치하고, 5㎞ 구간에 직경 800㎜의 송수관을 매설하여 하루 8만톤의 맑은 물(1~2급수)을 끌어왔다. 또한 하상에 퇴적된 오염물질을 준설하고 오수차집관로를 매설하였으며, 하천정화를 위해 자연석을 쌓아 저수호안을 설치하고 수변식물을 식재해 여천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호안을 따라 3.4㎞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고 군데군데 징검다리를 놓아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이 됨은 물론 생동감이 넘치는 하천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설계 _ (주)건화시공 _ 태성건설발주 _ 울산광역시 남구청수경시설 _ 플러스파운틴(주)사업구간 _ 소정교~여천교(전체구간 두왕로~울산항)규모 _ 1단계 5.7㎞(전체 6.5㎞)Yeocheon StreamYeocheon stream, which passes right through the Nam-gu, Southern area of Ulsan, has revived like the Cheonggye stream in Seoul. Before the restoration, it had the poorest water quality recorded 6th grade which was impossible living things to live and was also treated like ‘the death stream’ with nasty smell and rotten water. During the construction for last 5 years, it is born again as ‘Natural ecology stream’rated the first water quality.Yeocheon stream, which is 5.7km length, 30~100m width, is a river of downtown area and passes through from Shinjeong-dong to Samsan-dong in the Southern area of Ulsan. The Nam-gu office planned to improve the urban environment with 270 million Korean won budgets for making clean river. The 5 years flowed on the change into the first quality of clean river. The whole process for the restoration completed as digging bad soil in the ground and flowing 80,000 tons of clean water per day. Furthermore, Water supply pipe systems were constructed for the prevention of overflowing wastewater and waterside plants also were transplanted around Yeocheon stream. With these landscape construction, there were newly constructed wall fountain, falling water fountain, musical fountain with square and water screen on the upper area.Trails and bike roads which are 3.4km section were created for healthy environment. In the nearest future, 10 cafe pedestrian bridges will be constructed as the landmark of Ulsan.
2010년을 마무리하며
2010년 경인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해마다 ‘올해의 조경인’과 ‘조경계 10대 뉴스’를 정리하다보면 어느덧 흘러버린 한 해를 마감하며 ‘송년’을 준비하고 있음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2010년을 마무리하다보니 인위적인 눈금의 의미 때문인지 자연스레 조경분야의 10년, 잡지사의 10년을 돌이켜 보게 된다. 다시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세기의 변화를 맞은 첫 10년을 돌아보는 것이 다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사회적 이슈가 아닌 조경분야의 이슈, 내부적인 이슈를 담기에 본지에 기록으로 남은 자료들을 통한 지극히 주관적인 감회로 사설을 풀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10년의 키워드10년의 이야기를 한정된 지면에 정리하려니 턱없이 부족하지만, 단편적 예시로 짧게 훑어본 이야기 속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키워드이다. 2000년대에 제시된 조경분야의 전망과 관련한 키워드랄까.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정체성 재정립, 대중화, 환경, 조경관련 법규, 단합, 생태, 상상력, 디지털, 지역공동체, 참여, 생태도시, 장소, 문화, 전문적 파트너십, 조경의 지속가능성, 새로운 일거리, 비전, 제도개선, 신기술과 소재개발, 국제교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조경문화, 국제화, 디자인, 전 도시적 환경계획, 기획 및 정책, 활동영역 확장, 적극적 역할, 새로운 방향, 사회적 인지도, 창의조경, 기부문화, 조경폴리틱스, 통합과 조정, 조경가 양성, 국제화, 다변화, 상생, 공공성, 거버넌스, 녹색정책….”어렵지 않게 문장 속에서 읽혀진 단어들이자 10년전부터 지금까지 조경분야 내에 지속적으로 떠다니는 단어들이라는 점이 다소 신기할 정도다(역시 주관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2000년부터 이야기되고 있는 정체성 확립이나 대중화, 조경가 양성 등은 아직까지도 단골 메뉴이고, 국제화는 모두 다 인식은 하면서도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반성해 볼 일이다.물론 아무 변화도 없었던 것은 아니나 확대된 외형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끊임없이 말하고, 듣는 주요 키워드이면서도 그저 여전히 흘려듣게 되는 잔소리이자, 지켜질 수 없는 약속으로 치부되지 않았는지 우리 스스로 자성해 볼 문제다. 초기에 제기된 문제에 대해 최근 조금 움직임이 보이는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특성과 짧아진 유행주기를 생각한다면 조경분야만이 너무도 느린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며, 그 시간 속에 항상 우리에게 어떠한 가치가 주어져 있었고, 또 어떠한 가치가 중요해져 왔는지 인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트렌드를 가장 잘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르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2010년 조경계 10대 뉴스
본지는 올 한해를 정리하면서, 송년특별기획으로 조경 관련 단체장 및 본지 자문위원, 편집위원들과 함께 국내 조경계 안팎에서 있었던 주요 조경계 뉴스들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20여개 가까운 후보들 중에서 논의과정을 거쳐,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조경전람회 등 조경과 도시에 대한 인식변화’,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IFPRA 한국위원회 창립’, ‘건설경기 최대불황, 청년취업난 심화’, ‘도시공원위원회 폐지 논란’, ‘조경기본법과 건축기본법 논란’ 등을 비롯하여 최종 10대 뉴스를 선정하였으며, 이외에 ‘광화문 복원 완료’, ‘조경공사 적산기준 개정증보판 발행’,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품질인증제시행’, ‘조경주간, 조경문화제로 위상 증대’ 등이 비중 있는 이슈로 검토되었습니다. 2010년 조경계 10대 뉴스1.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조경전람회 등 도시와 정원에 대한 인식 변화2.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3. IFPRA?F?한국위원회 창립4. 건설경기 최대 불황, 청년취업난 심화5. 도시공원위원회 폐지 논란, 공원녹지기본계획 개선 시급6. 조경기본법과 건축기본법 논란7. 한국조경사회 30주년과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8. 한국조경사회 여성분과위원회 첫 해외봉사활동 성공9. 한국토지주택공사 녹색경관처 신설10. 9개 계획 관련 학회 공동협의체 신설
제13회 올해의 조경인-특별상: 이재근(상명대학교 부총장, 환경조경학과 교수)
"부총장 임명으로 조경분야 위상을 높이고,전통조경에 대한 관심으로 별서정원 등 명승지정에 기여" 올해 2월초, 조경학과 교수가 부총장에 임명되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단순히 개인 신상의 변화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보통 인문계열의 교수들이 임명되기 마련인 부총장직에 실무 중심의 응용학문인 조경학과 교수가 임명되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고도 반가운 화젯거리이자 사회적으로 조경분야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그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제13회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의 이재근 교수. 아니나 다를까 그를 올해의 조경인으로 추천한 추천서에는 그의 부총장 임명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더불어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후진양성에 대한 열정을 비롯해 오랜 기간 실무에 종사했던 조경가로서의 전문성,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것에 대한 근원적 접근으로서 전통조경에 대한 진지한 성찰 등 대학의 부총장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조경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온 그간의 삶이 가득 담겨있었다. 부총장, 조경가로서 전문 식견이 교육경영의 리더로이재근 교수의 부총장 임명은 지난 2001년 동국대 최상범 교수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전문분야의 책임과 역할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30여년의 역사와 함께 이제 성인기에 접어든 조경분야 또한 그 역할에 동참할 수 있음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건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재근 교수는 “우리나라에 조경학과가 설립된 지 37년이 되었으니 충분히 교육행정가나 정치가, 지자체장 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며 지난 시절 신입사원에서부터 시작해 한림종합건설의 대표이사까지 재임했던 실무경험이 지금의 학교경영에 좋은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단다. 그러면서 “조경가이자 학교의 수장으로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학교발전에 기여해 조경의 위상을 높이겠다” 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실제로 그의 이런 뜻은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곳곳에 이미 깊게 배어 있었다. 부총장이기 이전에 조경가로서 그동안 ‘아름다운 캠퍼스 만들기’사업에 역점을 두어왔던 것. 천하제일복지, 안서동천, 백록천지, 커튼월 물의 광장, 봉황소, 매송동산 등 캠퍼스 곳곳에 천안의 역사와 터의 의미를 조경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크고 작은 공간들을 조성해왔다. “아름다운 캠퍼스 만들기는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학문욕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어요. 더불어 학생들에게 조경의 의미와 역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그의 노력과 실천이 빛을 발한 것일까, 작년에는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가 수여하는 제9회 자연환경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통조경, 한국 현대 조경의 뿌리그가 조경을 하게 된 계기는 제대 후 복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서울시립대 농업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제대 이후 학과가 폐지되어 조경학과를 선택했던 게 인연이 되었다. 어렸을 적 시골에서 자란 영향 때문인지 수목과 자연, 경관을 다루는 조경이 매력적이었다고. 그중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가져온 분야가 바로 전통조경이다. 이유인 즉 전통조경은 현대조경의 뿌리일뿐더러 그 뿌리의 맥을 찾아 조경을 해야 한국의 정서가 묻어날 수 있다는 평소 철학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조경은 유구한 역사에 걸맞게 삼국시대 이전부터 좋은 환경과 유적,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서양의 조경 개념에 치우친 나머지 한국 풍토에 맞게 발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죠. 우리의 전통을 현대조경에 접목해야 하는 건 이 시대 조경가의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이렇듯 전통조경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진 그는 현(사)한국전통조경학회의 전신인 정원학회의 창립 발기인 12인중 1명으로 참여하였으며,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전통조경학회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2003년부터는 문화재청의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천연기념물 및 명승지정에 큰 열정을 쏟고 있다. 특별히 전통조경학회지에 ‘우리나라 명승 지정의 현황 및 개선방향’, ‘명승지정을 위한 세부 평가 항목에 관한 연구’, ‘별서 명승의 개념에 대한 의미론적 해석’ 등 명승 현황과 별서정원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수록하는 등 우리나라 고정원들이 명승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왔다. “명승은 자연유산이자 인문환경의 복합체로서 경관(scene)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조경이 다루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천연기념물, 천연보호구역, 노거수, 별서정원 등도 교육적으로나 경관적 가치로 볼 때 조경가가 다루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담양 소쇄원, 명옥헌, 보길도 윤선도 원림 등 그동안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던 별서정원 11곳이 명승으로 지정되는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명승으로 지정된 곳은 총 72개, 다른 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앞으로 명승이 많이 지정되어야 합니다. 이웃 나라인 중국, 일본, 심지어 북한에도 3백여개가 넘는 명승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70여개에 불과하니까요”라며 “앞으로 이 분야에 조경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조경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계약학과 내 조경전공 신설, 실무종사자 학위취득 기회부여올해 상명대는 국내 최초로 대학원에 환경조경전공 계약학과를 신설하여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계약학과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과 학교가 계약을 맺고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하는 학과로, 정원 외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학이 용이하며, 입학생 전원에게 50%의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음은 물론 학업과 실무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상명대의 계약학과 신설은 이재근 교수의 적극적인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조경실무를 하고 있는 35명의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조경인들이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런 노력은 그동안 상명대에 재직하면서 240여명의 대학원생을 길러낸 교육자로서 역량 있는 조경인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이재근 교수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부분. 더욱이 이번 계약학과의 신설은 (사)한국조경사회,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이들 단체의 기업회원사에 소속된 직원들만을 모집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명대는 물론 양 단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측면에서 조경분야를 향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수상소감을 묻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해의조경인 수상자 모임(올조회)에 들어가서 조경분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올조회의 한 사람으로서 조경분야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니 영광스럽습니다. 다른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송구하네요”라며 역시나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이야기하는 그를 보면서 겸손함은 물론 늘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그간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해서 가슴이 뿌듯해졌다. 조경전문가로서, 또한 교육자로서, 우리의 것을 사랑하는 전통조경학자로서 그가 맡은 역할에서 한결같이 최선을 보여준 그이기에 이번 특별상 수상이 더욱 값지지 않을까. 부디 그 한결같음이 앞으로도 꾸준하길 바라고, 많은 조경인들에게 존경받는 거목으로 기억되길 기대하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제13회 올해의 조경인-정책분야: 허천(국회의원)
"환경관련 법안 제·개정 주력,조경기본법안 대표 발의 등 조경분야의 법적·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한 초석 다져" 여러 지자체에서 공원녹지사업을 역점 시책사업으로 강조하고 있고, 푸른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시행되는 등 쾌적한 삶의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조경분야의 역할에 대한 재인식 및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진 2010년 분야내 큰 이슈 중 하나가 조경기본법이다. 그리고, 제13회 정책분야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허천 의원이 바로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을 위한 제도적 장치인 조경기본법을 위해 내딛는 발걸음의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향인 춘천을 떠나 보지 않아 저에게 도시에서의 자연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일상적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들이 이미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적 가치를 스스로 너무도 많이 파괴하여 왔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도시의 또 다른 표현은 집적(集積)이라고 생각해요. 좁은 공간에 다양한 도시인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를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눈을 돌려 휴식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조경기본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다.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이어진 환경사랑허천 의원의 환경에 대한 이력은 남다르다. 자연환경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한나라당 재해대책위원장을 맡아 임기동안(2006~2009년) 주기적으로 기상청·해양경찰청 및 소방방재청을 순찰하며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전국 재해지역을 시찰하며, 자연재해와 도시환경과의 관계 및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는 계기를 갖기도 했다.이러한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경험 때문일까.허천 의원의 활동기록을 보면 대표 발의한 조경기본법안을 비롯해, 댐 주변지역 지속가능발전특별법안, 연안관리법 전부개정법률안,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법안이나, 공동발의한 하천법 일부개정법률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해상 및 해안 유류유출 오염사고 손해배상 및 피해복구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통일관광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법률안, 자연공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유난히 국토환경과 관련하여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그의 행보와 그만의 확고한 환경 마인드를 쉽게 알 수 있었다.“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열렸는데, 환경전쟁의 각축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뒤쳐질 것이 아니라 제도는 물론, 사회적 인식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하루 속히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선되어 시대적 흐름을 선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구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등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천적으로 수행하며 국토공간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및 생활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핵심 전문분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그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춘천시에서 제11회 월드레저총회 및 제1회 월드레저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데에 힘을 쏟기도 했다. 이 행사는 춘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도시 속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재인식시킴과 동시에 춘천시만의 자연환경을 친환경적으로 특화시켜 도시 이미지를 재고하도록 한 성공적인 행사로 회자되고 있는데, 바로 그가 생각하는 도시와 자연, 환경과 조경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것이기도 하다. 조경기본법,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실천적 기초의외였다. 2009년 하반기, 30여년의 시간동안 맡은 역할만을 묵묵히 해오던 조경분야가 ‘조경기본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외침을 시작했고 점차 소리가 커졌다.분명히 확산제가 있을 터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조경분야와 뜻을 함께한 허천 의원의 지원이 불씨였음을 인식하는 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문득 그가 대표 발의한 ‘조경기본법안’과 조경분야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조경은 1973년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한국에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37년에 걸쳐 산업화에 따른 각종의 국토개발 과정에서 보전과 복원, 복구 등 국토환경 관리와 도시환경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조경을 관할하는 기본 법률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국토기본법, 건설 및 건축관련법, 산림관련법 등 인근 유사 분야에 분산 규정됨으로써 21세기 선진국토환경 패러다임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관리하는 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발의한 조경기본법안은 다른 법에 분산 규정된 조항들을 조경이라는 깃발 아래 하나로 묶은 것입니다.”‘각 법률에 분산 규정되어 상충될 수 있는 조경관련 조항을 총괄하고, 향후 조경관련 개별법의 정비 및 추가 제·개정의 기준이 되는 모법을 마련하여 조경 및 그와 관련된 산업에 대한 다양한 주체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기 위한 조경기본법안은 지난 1월 6일 허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후 9월 16일 국토해양위원회에 상정되어 토론을 거쳐 현재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되어 있는 상태다. 인근분야에서 다양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허의원의 심지에는 변함이 없다.“조경기본법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표발의한 입장에서 타 분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매우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선인지 후인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국토개발을 위해 보다 특화된 다양한 전문가들을 양산하고 키워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이익이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조경분야는 자연생태를 기반으로 녹색의 경관과 문화를 창출하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발전해야 하며, 우리 국민들이 일상의 생활 가까이에서 쉽게 녹색의 공간을 접할 수 있고, 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가진 전문분야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이 원하는 바람과 뜻을 국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임무가 국회의원의 역할이기에 쾌적한 도시공간을 위한 조경기본법의 추진에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그는 법안이 통과하게 되면 저탄소 녹색산업을 위한 확고한 법적기반 마련의 시발점이 될 뿐 아니라, 조경분야의 발전은 물론, 전 국민이 조경의 혜택을 보면서 보다 나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경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며 도시공간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조경인들이 도시 속에 녹색의 경관을 연출하는 가치있는 전문분야임을 항상 인식하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현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완성과 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조경분야가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지 않을까요.”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기에 발의한 법안에 많은 국민들이 성원을 보내고 뒤에서 힘을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허의원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아름다운 국토를 위한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제13회 올해의 조경인-산업분야: 김경윤(제15대 (사)한국조경사회 회장,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전통과 비전 제시, 과거 현재 미래 조화와전례 없는 성대한 30주년 기념식으로 호평 일색" “아주 오래전 성직자를 꿈꾸던 적이 있었습니다. 신앙은 일상적인 삶 속에 있고, 또한 먼 미래를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그 길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내 능력의 부족함과 자격이 없음을 인정했죠.” 마치 신 앞에 선 인간처럼 자신이 한참 작은 존재임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항상 겸허하고 인정하고 존경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서인지, 이번 올해의 조경인상 산업부문 수상자인 김경윤 회장((사)한국조경사회)은 선배 조경가에 대한 존경과 올 한해 함께 일을 해준 조경사회 임원진에 대한 감사의 말로 수상 소감의 대부분을 채웠다. 앞선 조경 1세대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특히 살신성인의 자세로 올 한해 함께 일해 준 조경사회 일꾼들 덕에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현직에 있으면서 이런 상을 타도 되나 싶었는데, 이번 수상자 명단을 보니 많이 부끄럽지는 않겠구나 싶었어요.” 그는 재밌는 심경을 담아 말문을 열었다. 그간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으로서 남들에게 상을 주는 일은 많이 해보았는데, 반대로 상을 받는 입장이 되니 처음엔 너무 미안하고 어색해서 어쩔 줄을 몰랐단다. 그래도 이번 수상자 명단에 현직 단체장님이 함께 올라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김경윤 회장은 잠시 성직자의 길을 꿈꾸긴 했지만,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조경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종합조경(주)에 입사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8년 10월 (주)한림환경 엔지니어링으로옮긴뒤, 1997년 4월부터 현재까지는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오랜 세월동안 조경설계 실무분야의 최일선을 묵묵히 지켜왔다.초창기 조경업계의 현실에 대해 묻자“절로 사명감이 생기던 때”라고 회고했는데,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당시에는 너 나 가릴 것이 없었고, 아직은 조경시장이 많이 발전해야지.”라는 마음이 더 컸다고. 이번 수상도 재임기간 동안 추진한 여러 사업과 업적에 더해서 기꺼이 조경분야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그의 사명감이 인정을 받은 결과였으리라. 한국조경사회 30주년 기념행사 성료너무나 많은 업적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를 받은 것은“한국조경사회 30주년”행사였다. 올해로 한국조경사회가 30주년을 맞게 되면서 그에 걸맞는 기념행사를 치루기 위한 회장 및 임원진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규모도 그렇지만 내용적으로도 과거 30년과 미래 30년의 역사와 비전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전례 없는 인력 및 물력이 뒷받침되어야 했다. 실제로도 창립 30주년 기념식, 기자간담회, 로고 및 슬로건 공모전,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창립 30주년 심포지엄,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심포지엄, 한중일 세미나, 한중일 설계작품 전시회, 조경가 오휘영 회고전-한국근대조경 태동기의 기록, 명사기증 바자회 등등 매우 다채롭고 성대하게 치루어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 맞춰 지난 30년의 자료들을 모아 방대한 분량의 기념집을 발간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서, 이는 두고두고 소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김경윤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어렵지 않은 행사가 하나도 없었다”며, 기념집과 설계작품집이 간신히 행사일에 맞춰 발간된 일, 한중일 설계작품전에 전시할 중국 작품에 문제가 생겨 마지막까지 전시장을 세팅하는데 애를 먹었던 일, 매일 열렸던 심포지엄과 세미나 일정으로 회사보다는 행사장으로 출퇴근을 했던 일 등 아슬아슬하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사고가 없었던 것만으로도 다행인데, “정말 행사가 잘 되었다”며 많은 이들의 호평 속에 행사를 마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특히 “조경사회 부회장님들과 분과장님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도시공원법 개악 저지, 조경기본법 제정 진척작년과 올해는 조경관련 법 제정 및 개정에 대한 이슈가 많았다. 이러한 법·제도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조경인들의 이해를 잘 대변해 왔던 것도 성과로 꼽힌다. 우선 올해 초에 조경기본법이 국회에 상정이 되었는데, 이는 조경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이었다. 조경기본법 제정은 조경학회 등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올해에는 국회에 법안이 상정되면서 실질적인 진척을 이루게 된 것이다. 또한 조경을 하부공정으로 몰아간 건축기본법과 자연환경보전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공조해 온 것도 시의적절한 대응이라는 평가이다. 무엇보다 도시공원위원회의 폐지를 골자로 하는 도시공원법 개정(안)을 서울특별시와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저지시킴으로써 위원회의 존치를 이끌어 낸 것은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조경문화의 대중화, 전문영역의 확대김경윤 회장은 평소‘조경문화의 대중화’와‘전문영역의 확대’가 우리 분야의 당면 과제라는 생각을 해 왔는데, 그러한 소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조경의 대중화를 위해 모든 행사마다 대외 홍보를 강화하였는데, 30주년 기념행사 때 기자간담회를 최초로 개최한 것은 좋은 사례이다. 또한 정원문화가 조경과 대중이 만나는 중요한 키워드라는 생각으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적극 지원하고, 인천시와는 2011 조경전람회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정원박람회와 가든쇼가 일반화되어 전국민의 조경인화를 이루는 것이 조경의 대중화를 위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영역의 확대를 위해서 경관분과, 감리분과, 시설분과 등 3개의 분과를 신설하는 조직정비를 하였다. 이를 통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경관 업무를 지원하고, 전문영역으로서 법적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는 여러 조경감리인들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는데, 세미나 등 관련 행사에 기대 이상의 참여와 반응을 보여주어 큰 보람을 느꼈다. 그 외에도 조경실무아카데미 개최, 지회설립 추진, 라오스 희망어린이놀이터 조성 등 발전적인 많은 사업들이 완료되거나 진척이 되었다. 미래는 조경인의 것“미래도시 하면 보통 최첨단 하이테크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세계의 전 도시가 그리노폴리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조경인들의 것입니다.”그는 당장 어려운 조경분야의 현실을 놓고 곧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궁극적으로 미래는 조경인들의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까지도 그의 희망사항은 여전히 조경분야의 성장과 발전에 관한 것이었다. 이렇게 항상 조경분야의 비상을 꿈꾸어 온 그에게 이번 상이 얼마나 큰 보답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제는 조경분야가 당신의 노고를 알고 있고, 또한 지지하고 있다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는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제13회 올해의 조경인-학술분야: 조세환(제19대 (사)한국조경학회 회장,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통섭과 융합을 통한 조경정체성 확립으로제도권 속 조경분야 육성위한 기틀 마련해" “올 한 해 동안 한국조경학회 회장으로서 바쁘게 움직여 오고,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학술관련 일을 수행한 것 뿐 인데, 영예로운 수상소식이 기쁘기도 하지만 그래서 한편으로 민망하기도 합니다.” 2010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던 조세환 교수는 (사)한국조경학회 회장이란 책무를 다했을 뿐이었단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하며, 그를 추천해준 모든 분과 조경인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그동안의 공적을 낮추는 조세환 교수이지만, 학회장을 맡으며, 그가 보여준 진취성과 실천력은 조경분야의 그 누구보다도 빛났다. 2009, 2010년 화두였던 ‘조경정체성’, ‘통섭’, ‘융합’의 키워드를 조경분야의 중심으로 끌어온 당사자가 바로 조교수였으며, 2010년 한국계획관련학회장 연석회의를 주도하며 인접분야와의 소통을 실천한 것도 바로 그이다. 최근엔 대한민국 조경문화제를 성공리에 개최하며 화합과 새로운 도전의 미래를 보여주었다.조세환 교수는 앞선 그의 행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동안 조경 정체성 찾기를 시작으로 융합, 통섭, 화합 등을 키워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들은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시금 작업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그가 말하는 ‘중요한 목표’란 과연 무엇일까? 조세환 교수는 조경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그 ‘중요한 목표’를 향해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다. 조경의 정체성 확립“나의 이름을 스스로 불러보며 자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체성이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정확히 불러주고, 인정해야지 바로 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조경분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다른 의미로 ‘관계를 맺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조세환 교수이다. 결국 그가 강조했던 조경정체성 찾기는 조경의 학술적 성격과 내용 등 내부적 정리만이 아니라 분야 안팎을 넘나드는 소통과 협력까지 아우르고자 했던 것이다.인접분야 및 관련 기관과의 교류에 주력했던 것 역시 ‘조경정체성 찾기’가 배경이라는 게 조교수의 설명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결국 ‘한국계획관련학회장 연석회의’라는 협의체 구성과 국토해양부 녹색도시과 등과의 소통이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기폭제가 되었다.‘한국계획관련학회장 연석회의’는 계획관련 9개 학회 회장단의 분기별 정기모임이다. 현재까지는 공동심포지엄 개최와 서적발간에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앞으로 다양한 계획관련 공동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조 교수는 밝혔다. 그 첫 단추를 끼운 것이 지난 9월에 ‘21세기 미래도시의 지역지구제’란 주제로 개최된 공동심포지엄이었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본격적인 협력의 기틀이 마련 될 것이라고 한다. 융합, 통섭, 협업지난해 한국조경학회와 국토·도시계획학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경쟁으로 당선된 ‘용산공원종합정비계획’, 그리고 국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맺었던 ‘저탄소 녹색성장 공원조성 및 관리전략’의 낙찰역시 인접분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조경정체성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전자는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상징성 강한 ‘용산공원’의 공원계획 연구용역을 한국조경학회가 수주함으로써 ‘공원’ 프로젝트에 대한 조경 전문분야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된 의미 있는 사건이다.올해 국토해양부에서 발주한 ‘저탄소 녹색성장 공원조성 및 관리전략’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역시 공원이 조경분야의 확실한 업무영역임을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근거로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앞으로 쏟아져 나올 녹색성장 차원의 저탄소 공원 리모델링 사업에서 조경분야가 주도권을 잡고 참여할 수 있는 시발점을 한국조경학회가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새길 수 있다.조세환 교수를 위시한 한국조경학회가 성취한 두 프로젝트는 인접분야와의 연대를 통해 조경분야의 역할을 국가기관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함축적으로 ‘조경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실천적 전략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조경의 확장조세환 교수는 한양대 도시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전공을 개설함으로써 국내에 관련 학문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장본인이다. “학문적 차원을 넘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갖는 현실적 의의는 무엇보다 우리 조경분야의 영역을 거시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조세환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란 실천 전략과 수단은 도시적 차원으로 조경의 범주를 넓히는 하나의 비전이라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그 실천에 있어서 생태적으로 작동되는 도시를 위한 그린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도시계획 등 인접분야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기간 중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큰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조경의 도시로의 확산을 위한 도시계획분야와의 협력체계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우리 조경분야가 도시계획 분야의 새로운 변화를 유발시키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 됩니다. 바로 분야 간 협력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모델이 되는 것이지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통한 인접분야의 소통은 비록 언어로서 다른 형태이지만, 결코 다르지 않은 하나라고 말하는 조세환 교수다.그동안 협업과 통섭을 주창했던 그의 목소리가 하나의 흐름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모든 것은 조경기본법을 향한다도입부에서 조세환 교수가 언급했던‘중요한 목표’.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바로 ‘조경기본법 제정’이다. 처음 그는 나무를 심는 것만을 조경의 전부로 인식하는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한다.동시에 조경에서 하던 일이 법적으로 건축, 임학의 일로 유출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세를 체감하면서 제도적 차원에서 조경분야의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법과 중복되지 않는 조경의 또 다른 영역을 찾기 위해 ‘조경정체성’을 화두로 내세우게 되었고,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주도해온 각종 심포지엄 개최와 함께 최근의 도시조경기본계획, 도시용도지역지구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등에 관한 각종 심포지엄을 주관하였으며, 중앙정부 관계관과 해당 국회의원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조세환 교수의 이와 같은 행보는 조경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영역을 찾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고 수단이었던 것이다.인터뷰를 마치며, 조세환 교수는 “기회는 찾는 사람에게만 다가온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면 언젠가 기회는 열리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앞으로 조경기본법 관련 공청회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경기본법 제정에 대한 설명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그이다. 그러나 자신이 걷는 지금 이 길이 조경인 모두의 권익과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를 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본인에게 부여된 기회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교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한국조경학회장이라는 책임을 넘어 조경분야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소명의식을 그의 말과 실천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환경과조경이 선정한 올해의 조경인 조세환 교수를 만나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