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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DUCT] 모험심을 키우는 서핑고래 조합놀이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
    시원한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가 있다면 어떨까. 비엔지BnG의 서핑고래 조합놀이대는 어린이들이 물놀이 등 다양한 형태의 놀이를 통해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복합 놀이 시설이다. 더운 여름에 버킷과 분수 등을 활용해 물놀이를 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일반 놀이터처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서핑하는 고래를 연상시키는 놀이터를 만들었다. 외부 패널 등은 고래의 묵직한 무게감을 드러내며, 전체적으로 물결을 힘차게 가르며 나아가는 고래 형태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한다. 또한 바다의 색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주요 색상으로 사용했다. 물결을 표현한 하늘색과 회색이 더해져 시원한 느낌을 연출한다. 외부적 요인으로부터 안전한 놀이 시설을 만들고자 했다. 내부 공간 데크의 단차를 최소화한 넓은 동선과 그늘을 제공하는 돔 형태의 지붕 구조로 우천 등 날씨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쉽게 지켜볼 수 있도록 개방감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친환경 자재와 도료를 사용하고,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구조물의 주요 재료로 활용해 부식으로 인한 사고나 유지·관리 비용을 줄였다. 또한 패널의 곡선 처리와 볼트 캡 마감 처리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한다. TEL. 031-708-0693 WEB. www.toryi.com
  • 차이와 모순 ‘제6회 젊은 조경가 김영민’ 토크쇼
    지난 2월 1일, 그룹한 갤러리에서 제6회 젊은 조경가 김영민 교수(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토크쇼 ‘차이와 모순’이 개최됐다. 토크쇼는 유튜브 생중계와 더불어 청중과 함께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고, 1부 강연, 2부 Q&A 순으로 이뤄졌다. 토크쇼 제목에 얽힌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질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2004) 제목을 오마주해 ‘차이와 모순’으로 정했다. 한 상점은 어떤 창이라도 뚫을 수 없는 방패를, 맞은편 상점은 어떤 방패든 뚫을 수 있는 창을 판매하는데, 그 창으로 방패를 뚫어보는 실험을 해보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질적인 상황에 양립할 수 있는 설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강연에서 설계를 하면서 마주쳤던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그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설계 철학, 설계 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민은 SWA Group에서 6년간 다양한 조경설계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그는 SWG Group 근무 당시 참여한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를 개념을 가지고 설계한 첫 작품으로 뽑았다. “서울 안의 미국이란 특징을 가진 용산 기지에 대한 설계를 ‘강도强度’라는 개념을 통해 풀어나갔다. 생태적 강도와 도시적 강도로 나눠 대상지를 바라보면서 기존 공간 구획 방법을 탈피할 수 있었다”며 개념 성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경과조경431호(2024년 3월호)수록본 일부
  • [기웃거리는 편집자] 환대, 위로 그리고 무목적의 시간
    한창 스타크래프트가 선풍적 인기를 끌던 시절, 내 또래 친구들은 학원과 PC방을 오가며 교과서 속 이순신보다 프로게이머 임요환을 숭상했다. 나도 그 대열에 잠시 합류했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게임엔 소질이나 흥미가 없었고, 학원 수업도 재미없어서 꾸벅꾸벅 졸기 바빴다. 다만 틈날 때 산이나 들판, 개천을 누비며 꽃과 나무를 보는 건 좋아했다. 꽃과 나무에 흥미 이상의 꿈과 실행력을 가졌다면 아마 지금쯤 어떤 디자인 오피스 원고 한 귀퉁이를 쓰고 있는 조경가가 됐을지도. 꽃과 나무에 흥미를 갖게 된 건 주변 환경의 영향이 컸다. 새벽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고된 하루 속에서도 엄마는 틈날 때마다 집 앞 화단을 열심히 꾸려나갔다. 우리집 밥상에 늘 오르내리던 깻잎과 청양고추, 호박 등 식재료부터 봉선화, 라일락,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까지 다양한 꽃과 식물이 화단을 채웠다. 특히 봄의 화단이 좋았다. 집 앞에 아름답게 흩날리는 아카시아 꽃비를 맞으며 들어온 적막한 집에 퍼지고 있는 라일락 향은 친절한 식당 종업원이 ‘어서 오세요’라고 활기차게 인사하는 것처럼 나를 반겼다. 라일락 덕분에 ‘환대’의 의미를 어렴풋이 배웠다. 꽃이 환대를 알려줬다면, 나무는 위로를 알려줬다. 당시 우리 학교에는 개교부터 함께해 온 약 백년 가까운 수령의 느티나무 몇 그루가 심긴 쉼터가 있었다. 그 쉼터는 학교와 도로 사이의 단차가 있는 공간에 놓인 일종의 완충 녹지였다. 삐그덕거리는 철문을 열고, 계단을 저벅저벅 내려가 회양목 울타리가 둘러싸인 쉼터에 가면 울창한 느티나무 숲이 그늘을 내주고 있었다. 바둑돌처럼 군데군데 놓인 돌 벤치에 누워서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가지와 초록으로 뒤덮인 온 세상을 더 청량하게 만드는 시원한 바람과 누구라도 한없이 품어줄 것 같은 큰 그늘 안에서 불안, 걱정, 시름은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사라졌다. 위로는 말로 전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느티나무를 통해 ‘말 없는 위로’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나의 삶에 작은 영향을 미쳤던 꽃과 나무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새로운 역사를 만든 사람도 있는데, 바로 조선시대 화가 강희안이다. 그는 시와 그림에 능하고 재상의 재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와 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소박한 삶을 지향했다. 출근 시간이나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때를 제외하면 꽃과 나무를 키우는 일로 시간을 대부분 보냈다. 그는 매화가 피면 그 옆에서 시를 짓고, 국화가 피면 술을 마시고, 가을엔 수레를 타고 단풍 구경을 다녔다.(각주 1) 이렇게 꽃과 나무를 돌보다가 탄생한 것이 바로 한국 최초의 원예서적 『양화소록』이다. 『양화소록』은 그가 꽃과 나무를 기르면서 알게 된 특성과 재배법, 품종 등을 자세히 담아낸 일종의 개론서인 동시에 그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식물의 천성과 본성을 다르게 하면 죽듯이, 인간도 자신의 본성과 천성에 맞게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또한 옮겨 심을 때 굵은 뿌리가 끊기면 쓰러지고 마는 노송에 빗대 옛법을 함부로 뜯어고치는 조변석개朝變夕改를 지적했다.(각주 2) 요새 그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분재를 키우고 있다. 곧게 뻗은 수형의 나무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관리가 어려운 걸 하면 쉽게 포기할 것 같아서, 아주 작은 풀 한 포기로 시작하고 있다. 물가에서 잘 자라는 석창포인데, 귀엽고 작아서 아주 매력적이다. 매일 아침 물을 주거나 노란 잎을 솎아내며, 그 작은 친구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걸 지켜보며 나름의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않은 채 그냥 좋아하는 걸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 시간이 내게 참 소중하다. 유승종 소장의 표현(112쪽)을 빌리자면 무목적의 시간이라고 할까. 내 삶의 가까운 반경 안에 있는 분재를 다듬고 보살피듯 나의 일상과 마음을 살펴보면서 차곡차곡 무목적의 시간을 쌓아나가고 싶다. 그렇게 내게 환대와 위로를 전했던 꽃과 나무를 닮아가는 삶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각주 정리 1. 강희안, 이종무 역, 『양화소록』, 아키넷, 2012. 2. 조상인, “흐르는 물에 빠져든 선비...속세 벗고 삶의 순리 만끽하다”, 「서울경제」 2017년 9월 15일.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행동에 대한 촉구이자 장벽을 허물기 위한 초대이며 더 포용적인 미래를 위한 약속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면, 계단을 오르내리기 전 심호흡을 하기를 권한다. 사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니까. 출 근 중 잠깐 어지러워 몸을 휘청거렸을 뿐이었다. 발목이 밖으로 꺾이고 눈앞이 허옇게 번쩍였다. 고통도 잠깐 내가 선 곳은 잠시라도 멈추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지하철 환승 계단, 출근하는 직장인의 행렬 속이었다. 빠져나오는 것이 우선이었다. 벽에 붙어 자리에 쪼그려 앉았을 때야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발목이 내 주먹보다 더 크게 부어있었다. 재택근무. 누구나 한번쯤 달콤한 일상을 상상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출근 준비로 정신없을 시간에 여유롭게 스트레칭을 하고, 지옥철에 시달리는 대신 갓 내린 커피 향을 즐기며 내 방 책상에 앉는 나의 모습을. 인대 파열 수술을 마친 내겐 터무니없이 허황된 일이었다. 목발을 짚고 한가로운 생활? 물 한 모금 마시고 싶을 때도 가족들의 눈치를 봐야 했다(걷는 것도 벅찬데 손에 컵을 들고 움직일 수 있을리가!). 가장 간절했던 건 건식 화장실이었다. 깁스는 분말 석고를 묻혀 보관해 둔 붕대로 만든다. 따뜻한 물에 담가 보호해야 하는 부위 주변에 둘러 모양을 잡으면 그대로 빠르게 굳는다. 한번 굳으면 재사용할 수 없고, 물이 닿으면 곰팡이가 증식한다. 우리 집 화장실은 샤워 공간과 변기가 놓인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형태인 데다가 바닥에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덕분에 온 가족이 시간 맞춰 씻으면, 엄마와 동생이 번갈아 가며 화장실 바닥의 물기를 닦았다.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모두가이동할지도는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 가치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로, 이동 약자를 위한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 설계공모 지침과 설계 설명문에서 배리어 프리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며 내 일상 속 장소가 얼마나 이동 약자에게 친화적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2023년 6월호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지난해 늘어놓은 건방진 소리를 보니 쓴웃음이 났다. 그런데 더 주제넘게도 고작해야 목발을 2주 사용하는 내가, 행동반경이 집-병원이 전부인 내가, 이동 약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다는 거다. 내 걸음을 편하게 만들어줬던 시설들은 사실 나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자동문, 엘리베이터와 닫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 램프, 이음매 없이 매끈한 도로는 누군가의 삶을 위한 것이었다. ‘발목이 다 나을 때까지’라는 행복한 시한부를 가진 내가 아닌, 누군가의 평생을 위한 것들. 때때로 프로젝트 지면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배리어 프리 디자인을 했다는 문장들을 살릴지 말지 고민했다. 휠체어가 오를 수 있도록 길의 경사를 조정하고 모든 턱을 없앴다거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수직 동선을 마련했다는 말이, 벽면을 녹화해 건물의 친환경성을 높였다는 말처럼 허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도로를 새로 포장하게 된다면, 어떤 이유로 엘리베이터를 운영하지 못하게(또는 않게) 된다면, 모두 없던 것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디자인이 앞선 내용에 그친다는 점도 한몫했다. 막 만들어졌을 때만 유효함을 보장하는, 오로지 이동 약자만을 편리하게 하는 디자인, 딱 거기까지였다. 아쉬움에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우연히 배리어 프리 디자인 설계공모가 열리는 걸 알게 됐다. 아르커즈(Arcause)가 주최하는 ‘유디타 그랜트 포 배리어 프리 디자인(UDita Grants for Barrier-free Design҆).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구현해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배리어 프리 디자인을 발굴하려는 공모는 참여를 고민하는 이에게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행동에 대한 촉구이자 장벽을 허물기 위한 초대이며 더 포용적인 미래를 위한 약속입니다.” 이어 지침서는 유치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반드시 해봐야 할 말들을 던진다. “휠체어 바퀴가 요철과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흔들린다고 상상해 보세요.” “눈을 감고 촉각과 청각에만 의존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자폐증이 있는 사람에게 공원은 감각의 지뢰밭입니다.” “당신은 공감하고 있나요, 동정하고 있나요.” 작은 아이디어라도 수용하는 공모라 조경과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나처럼 그 결과가 궁금해진 사람을 위해 홈페이지 주소(ethosempowers.com/arcause/arcauseuditagrants2023)를 남긴다. 참고로 결과 발표 예정일은 2024년 8월!
  •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당선작 동대문구 중랑천·영등포구 안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제안공모
    2022년부터 서울시는 도시 곳곳에 흐르는 소하천과 실개천의 수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수세권을 중심으로 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역의 특성을 담은 보행로, 쉼터, 놀이 공간 등 시민들에게 곳곳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 30개소, 1개 자치구 당 1개소 이상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2023년 10월 20일 2개 천변(안양천, 중랑천)의 수변활력거점 조성 사업 제안공모가 개최됐다.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12월 1일 당선작이 발표됐다. 두 개의 당선작을 간략히 소개한다. 안양천, HLD 안양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경기도를 거쳐 영등포구 등 서울시 서남권역의 도심을 지나가는 주요 하천이다. 안양천 하류 오목교~목동교 구간은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생태 하천이다. 이러한 생태적 경관은 대상지까지 이어지며 수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대상지 인근은 서부간선도로 등 하천변 기반 시설로 인해 가로막혀 있지만 다수의 주거 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 육교 등을 활용한 보행 접근성이 좋아서 산책하는 지역 주민이 많다. 우수한 경관, 생태성 등 하천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고 산책하는 시민에게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을 마련해 수변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했다. *환경과조경430호(2024년 2월호)수록본 일부
  • 감각을 자극하는 다층적 공간 경험 MMCA 과천프로젝트 2023: 연결
    ‘자연과 가까운’, ‘도시와 떨어진’, ‘산에 둘러싸인’ 등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하 과천관)을 소개할 때 종종 등장하는 표현들이다. 대공원역(4호선)에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20분 정도 달려야 만날 수 있으며, 청계산과 관악산을 배경으로 둔 지리적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연을 소재로 조성된 과천관 내 공간도 자연 속 미술관이란 특징을 두드러지게 한다. 과천관은 이런 자연 친화적 장소성을 기반으로 ‘MMCA 과천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20년, 야외 조각 공원을 배경으로 한 ‘MMCA 과천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과천관 버스 정류장을 재편한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로 새로운 기다림의 여정을 모색했다. 새롭게 변모한 버스 정류장을 통해 생태적 실천에 대한 환대, 미술관으로 향하는 숲길의 여정, 미술관에서 자연과 예술을 즐기고 그 여운을 누리는 장소적 경험을 제공했다. 2022년에는 미술관 옥상 공간을 재생하고 조망하는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을 진행했다. 옥상 공간을 예술·생태적으로 재생해 주변 자연을 즐기고, 미술관에서의 미적 경험을 야외 공간의 자연 속 다양한 감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예술적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2020년과 2021년이 미술관 밖의 야외 공간을 재생하는 프로젝트였다면, 2022년에는 물리적으로 미술관의 안과 밖에 공존하는 정원 일대를 재조명했다. 2023년 MMCA 프로젝트는 ‘연결’이란 키워드로 지난 프로젝트의 조성 공간과 흔적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조성하고자 한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3: 연결’의 대상지는 2층 야외 원형정원과 내부에서 그 풍광을 관조할 수 있는 동그라미 쉼터, 두 공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3층 옥상정원이다. 세 공간에 연결성을 부여하고 관객들이 다층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활성화를 시도했다. *환경과조경430호(2024년 2월호)수록본 일부
  • 겨울마다 꺼내 쓰는 스킬
    한 번 배우면 오랜 시간 하지 않아도 몸이 기억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 타는 법, 악기 다루는 법, 운동 동작 등. 배울 때 반복해서 익혀서 그런지, 오랫동안 하지 않다가 다시 해보면 처음엔 조금의 버벅거림이 있지만 어제 해본 것 마냥 금방 몸이 움직여진다. 그리고 이와 엮인 추억도 함께 소환해준다. 손과 발이 시리고, 눈이 오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이맘때만 즐길 수 있는 스키다. 스키 타는 법은 초등학생 때 처음 배웠다. 학교에서는 겨울 방학이 되면 스키 캠프를 떠났다. 참여할 수 있는 나이는 3학년부터. 언니가 먼저 스키 캠프에 가는 걸 보며 나도 따라 가고 싶었지만 아직 어려서 참여할 수 없었다. 그래서 3학년이 되자마자 바로 스키 캠프에 참가했다. 처음 온 학생들은 스키를 배워야 했고 소정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자유롭게 슬로프를 즐길 수 있었다. 스키 배우는 조에서 스키 플레이트와 부츠, 폴 드는 법부터 넘어지는 법까지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를 탈 줄 알았고 나름 운동 신경이 좋다고 생각해서 스키도 금방 배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만한 자신감이었다는 걸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바로 깨달았다. 캠프 첫 날, 스키 플레이트를 A 모양으로 만드는 법과 슬로프에 S자를 그리며 내려오는 법을 하루종일 배우고 익혔지만 넘어지기 일쑤였다. 다음 날도 반복해서 연습했고 그러던 중 잘 타는 사람들은 자유 스키 조로 승격됐다. 하지만 나는 매번 테스트에서 탈락해 캠프 마지막 날까지 리프트도 못 타본 채 첫 번째 스키 캠프는 끝났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는지 다음해 스키 캠프에도 참가했다. 이때도 스키를 못 탈 줄 알았는데, 몸이 원리를 터득했는지 넘어지지 않고 슬로프를 잘 내려왔다. 초등학생 때는 스키 캠프로 매년 스키를 탔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로는 학업 이유로 스키를 잠시 멀리했다. 그러다 대학생 때 오랜만에 스키를 타러 갔는데, 다행히 실력이 녹슬지 않고 오히려 초급 슬로프를 벗어나 중급 슬로프로 레벨 업 됐다. 이때부터 겨울이 되면 종종 스키를 타러 스키장으로 떠난다. 가본 여러 스키장 중 가장 좋아하는 스키장은 모나 용평이다. 모나 용평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알파인 스키 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해발 약 1,450m인 발왕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수준의 슬로프가 펼쳐져 있는데, 특히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인 평화봉에서 시작되는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슬로프는 용평의 매력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다. 국내 최장 길이로 약 6km에 달하는 슬로프는 발왕산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내려온다. 눈 덮인 산자락을 보며 스키를 타는 순간만큼은 눈꽃 세계에 들어온 기분이 들게 해준다. 영화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가 다녀갔다고 해도 믿을 만큼 새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꽤 가파른 경사도 있어 스릴도 즐길 수 있다. 설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다 보면 추운 날씨도 잊고 온전히 스키에 빠져들게 된다. 도착 지점에 있는 매표소를 보면 겨울왕국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는 기분이 든다(이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은 날부터 하루 혹은 이틀 뒤에 이곳으로 떠나는 걸 추천한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추운 몸을 녹여줬던 어묵 국물과 허기진 배를 달래줬던 핫도그와 추로스는 스키 여정에 행복함을 더해줬다. 20여 년 전에 배웠던 기술을 몸이 잘 기억해줘서 이런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종종 타는 자전거도 첫 페달만 잘 돌리면 씽씽 내달릴 수 있고, 더운 여름에 즐기는 수영도 동작을 기억해내면 물살을 가를 수 있다. 스키를 습득했던 그맘때 배운 악기가 떠올랐다. 콩쿠르까지 준비했던 플루트다. 꽤 오랜 기간 배웠는데, 성인이 되고는 한 번도 연주해 보지 않았다. 과연, 그때처럼 잘 불 수 있을까, 한 곡은 완주할 수 있을까. 버벅거림이 있을지언정 매번 입력값을 잘 출력해준 나의 몸과 머리를 믿는다. 중구난방으로 다양한 기술과 행동들을 몸과 머리에 구겨 넣었는데, 오랜 시간 외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억에서 휘발시키지 않고 잘 꺼내주는 나의 몸과 머리에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한다.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나무쟁이. 친구가 조경학과에 입학한 나를 핸드폰에 저렇게 저장해 두었었다. 대학생이 됐다는 사실 그 자체에 기뻤기에 그냥 웃고 말았다. 꼬인 구석 없던 신입생 시절이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새싹튼 열등감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조경학이 조리경영학의 준말이냐고 진지한 얼굴로 묻고 장난스럽게 길에 선 모든 나무의 이름을 물어볼 때, 친척이 요새는 무슨 나무를 심어야 비싸게 팔 수 있냐고 추천을 해달라 할 때마다. 특히 화분에 심은 식물이 왜 죽는지 물어올 때면 짜증이 났다. 내가 다루는 세계가 광활한 도시 시스템과 공원에서 한 그루의 나무로, 마침내는 화분에 심긴 작은 식물로 작아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어찌됐건 좋아하는 식물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계수나무를 예뻐하게 됐다. 학생회관 앞 가로수로 심긴 계수나무는 쭉쭉 뻗은 수형과 달리 아기자기한 구석이 있다. 그 귀여운 면모를 보려면 가지에서 막 초록빛이 보이기 시작할 때 까치발을 들어야 한다. 동전만 한 작은 잎은 한 쪽이 조금 뾰족한 동그라미인데, 하트보다는 심장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그 모양 그대로 점점 커져 손바닥만치 자란다. 노랗게 단풍이 들면 잎에서 향기가 난다. 꽃을 보는 재미는 덜하다. 꽃이 다 피어도 꼭 꽃봉오리를 다 열지 못한 모양이라 가지 끝에 보얗고 말간 분홍 물감을 흐리게 발라놓은 것 같다. 형태보다 색으로 느껴지는 신기한 꽃이었다. 조경학과 학생이라면 무릇 (졸업을 하고 싶다면) 수목학 수업을 들어야 했다. 학생 대부분이 나무를 모르는 초짜라 그에 걸맞은 과제가 주어졌다. 나무 열 그루를 정해서 수목 관찰 일기 쓰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성실하기가 가장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 밀린 방학 숙제를 울며 하던 초등학생 시절의 나를 또 다시 만났다. 수목학 시험은 우리를 다른 학과생의 구경거리로 만들었는데, 독특한 시험 방식 때문이었다. 조교가 교내의 나무 중 스무 그루를 선정해 번호표를 붙여놓으면, 줄지어 서 답안지에 1번부터 20번까지의 나무 이름, 학명, 음수와 양수를 구분해 적었다. 커닝을 방지하기 위해 조교들은 학생끼리 일정 간격을 두도록 관리했다. 30여 명이 개미처럼 느리게 한 줄로 움직이니 꽤 볼만한 구경거리였을 거다. 잔혹한 점은 이 시험이 겨울(잎이 없다!)에 치러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위치 수목학’과 ‘잎 줍기’ 스킬을 개발했다. 위치 수목학은 말 그대로 나무의 특징 대신 위치를 기억하는 거다. “제1공학관 모퉁이에는 병꽃나무 다섯 그루, 그 옆에 큰 나무는 수수꽃다리” 같은 식으로. 이렇게 시험을 쳐서 뭐가 남나 싶었지만 돌아보니 어떤 나무를 무슨 용도로 심는지, 어디에서 자라나는지, 어떤 나무와 이웃해야 서로 해를 끼치지 않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 잎 줍기는 잎 없이 맨둥맨둥한 나무 앞에 섰을 때 당황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잎을 줍는 기술이다. 잎만으로 나무를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수피나 가지가 자라난 모양 만을 보는 것보다는 나았다. 하지만 나는 잎이 없는 참나무 앞에서 잣나무 잎을 주웠고, 활엽수랑 침엽수도 구분 못하는 바보가 됐다. 입학할 당시만 해도 식물에 별 관심 없던 동기들은 어느 날부터 회양목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을 보면 화를 냈다. 골프를 치러 다니는 친구 이야기를 들을 때면, 죽으면 구름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골프 즐기는 제자의 머리에 번개를 꽂아주겠다던 한 교수님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식물을 좋아(사랑까진 아닌 것 같다)하게 되며 옅어지는가 싶던 열등감은 도시과학대학 공동작품전에서 건물 외부에 거대한 공원을 설계한 건축학과의 작품을 보고 불안감으로 변했다. 그래서 식물을 계속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설계 스튜디오에서 식물 없이 설계를 해보고 싶다는 동기의 말에 교수는 이곳에 식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납득시킬 수 있다면 해도 좋다고 했다. 교수를 설득하라니, 당시에는 포기하라는 말처럼 들렸지만 지금은 그 공간을 조경가가 설계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라는이야기로 느껴진다. 식물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야 식물이 없어도 되는 이유도 알 수 있을 테니까. 이성복 시인은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42쪽)고 말했지만, 주어진 대상지에 식물이 필요한지 아닌지 고민하는 조경가의 고통은 분명 지구 어딘가를 푸르게 만들 것이다.
  • [COMPANY] 도슨트퍼니처 아웃도어 라이프를 안내하는 야외 가구 플랫폼
    물건들이 칼같이 진열된 곳에 가면 몸이 긴장하고, 아늑한 곳에 들어서면 어딘가에 앉아 늘어지고 싶어진다. 사람의 태도나 행동은 공간의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공간의 중심에는 가구가 있다. 새해를 맞아 가구로 방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방법은 쉽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자만 검색해도 수만 가지 물품이 길게 늘어지고, 상세 페이지의 다양한 연출 이미지는 인테리어 활용법까지 알려준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실내에 갇혀 있지 않다. 시선을 방안에서 창밖으로 돌리는 순간,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비에 젖어도 잘 마르고, 햇빛에 색이 잘 바래지 않으며, 내구성이 좋아 오래 쓸 수 있는 가구의 폭은 굉장히 좁다. 캠핑 생활이 각광받으며 선택지가 그나마 늘어나긴 했지만, 다양한 삶의 형태를 담기에는 다양성이 턱없이 부족하다. 외부공간디자인 더숲(이하 더숲)의 이주호 대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가구는 공간을 완성한 후 마지막 단계에서 배치되고, 프로젝트 초기부터 콘셉트에 맞추어 가구를 함께 고민하는 경우는 드물다. 공간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어울리는 소재와 분위기의 가구를 배치하고 싶지만 선택의 폭은 늘 좁고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은 데다 급하게 진행되는 과정은 공간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고민 끝에 이주호 대표는 2018년 더 좋은 공간을 향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도슨트퍼니처를 열었다. 도슨트퍼니처는 외부 공간 디자인 전문가가 전개하는 야외 가구 플랫폼이다. ‘플랫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단순히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도슨트퍼니처는 외부 공간을 하나의 전시장으로 여기며 야외 가구라는 작품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안하는 도슨트를 자처한다. 자세한 전략과 지향점을 들어보기 위해 김가영 브랜드 매니저와 신수현 디자인팀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신수현 팀장은 “전시회에서 해설하는 사람을 도슨트라고 부른다. 그 도슨트처럼 가구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사명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다양한 야외 가구를 소개함으로써 더 좋은 야외 생활을 추구하고 야외 공간의 한계를 깨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좋은 가구를 소개하고 선별해 사람들에게 안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제품군은 아웃도어 가구, 라운지, 파라솔, 시스템 퍼걸러, 기타 액세서리로 나뉜다. 김가영 매니저는 획일적이었던 야외 가구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자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 업체와 소통하고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단순한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를 넘어 고객에게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와 좀 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도슨트퍼니처 디파트먼트’로 브랜드 리뉴얼을 마쳤다. 소재, 내구성, 색감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중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독특하고 현대적인 가구를 들여오며 도슨트퍼니처만의 특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가구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수입해서 들여오는데, 도슨트퍼니처에는 디자인 팀이 있어 ODM(제조 업체 개발 생산) 방식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을 하고 있다. DCT는 수년 간 카페, 리조트, 팝업 스토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만든 도슨트퍼니처의 자체 브랜드다.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하며, 화이트, 옐로, 그린, 파스텔 톤 등 화사하고 풍부한 색감이 특징이다. 신수현 팀장은 “기존 야외 가구의 색상 대부분이 자연스러운 목재나 무채색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소비자에게 좀 더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마그나니(Magnani)는 이탈리아 체세나 지역에 위치한 75년 역사의 비치파라솔 및 선베드 제조 브랜드다. 도슨트퍼니처는 2023년 4월 아시아 최초로 마그나니와 단독 라이선스를 체결해 이탈리아의 전통에 뿌리를 둔 여러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신수현 팀장은 “마그나니는 해변과 수영장을 위한 다양한 가구를 갖춘 브랜드다. 해가 많이 내리쬐는 이탈리아의 기후 특성에 따라 견고하고 비바람에 잘 버티는 소재를 사용해 국내에 적용하기 좋다고 판단했다”며 “강렬한 태양빛과 어울리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갖추고 있어, 공간에 이색적인 느낌을 더하기에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영 매니저와 신수현 팀장은 도슨트퍼니처는 이미 한차례 발돋움했지만 여전히 새로움을 찾아 혁신을 거듭하는 단계라 말한다. 김가영 매니저는 “늘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려 한다. 도슨트퍼니처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마케팅 및 감각적인 해외 소싱을 통해 타 브랜드와는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도슨트퍼니처만의 강점을 소개했다. 신수현 팀장은 “도슨트퍼니처는 단순히 가구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외부 공간 디자인을 하는 더숲과의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고, 가구 판매를 넘어 공간에 맞게 제안하고 디렉팅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김모아 사진 도슨트퍼니처 TEL. 02-431-0947 WEB. www.docentfurniture.com
  • [PRODUCT] DMZ로 떠나는 모험 모험놀이터 누리성 모험마을 모험심을 키우는 네 개의 성
    분단의 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DMZ 일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이자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만큼 다양한 연령대가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가이아글로벌이 임진각 관광지에 조성한 ‘누리성 모험마을’은 어린이가 모험을 떠나며 성장하는 여정을 주제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모험놀이터다. 누리성 모험마을은 ‘누리탐험대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모험’을 콘셉트로 자연을 감상하고 온 가족이 함께 쉬고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구름, 평화, 별빛, 희망의 의미가 담긴 성 형태의 조합 놀이대는 어린이의 다양한 연령대와 발달 유형을 고려한 시설물 배치와 놀이 난이도 조절 등을 통해 다채로운 모험을 어린이에게 제공한다. 기존 소나무 군락지를 활용한 트리하우스와 셸터 등을 조성해 제방 너머 임진강의 경관을 감상하며 쉴 수 있게 했다. 친환경 소재의 놀이 기구가 넓은 공간에서 자연과 어우러지고 기존의 놀이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동선을 배치했다. 진입광장에 바닥분수를 배치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놀 수 있게 했다. 서로 다른 테마가 있는 네 개의 성을 오가는 여정은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키우고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도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TEL. 02-521-3875 WEB. gaiaglob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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