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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 식물원
    Chicago Botanic Garden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녹색 공간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시카고 식물원은 도심에서 아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시카고 식물원은 연간 100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5만 가구 이상의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연중무휴, 무료입장이지만, 비싼 돈을 주고 입장하는 여느 식물원 이상의 콘텐츠와 수준 높은 정원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과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수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어, 그야말로 미국의 식물원들 중에서는 가장 뜨거운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핫 스팟’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카고 식물원의 역사1837년 ‘정원 속의 도시(Urbs in Horto)’를 모토로 내걸고 건립된 도시 시카고는 1871년대화재 이후 도시에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으로 놀라운 속도로 재건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발맞추어 1890년경에는 시카고원예협회가 창립되었는데, 초기 시카고의 정신을 살려 정원 속의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협회는 초기부터 화훼 원예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1893년에는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콜럼비안박람회(World’s Columbian Exposition)에 국화쇼를 선보이기도 하였다.1962년에 이르러 새로운 식물원을 조성하고 운영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되었는데, 마침내 1972년에 시카고 식물원이 세상에 문을 열게 되었다.최근 40주년을 맞이한 시카고 식물원은 식물과 자연에 대한 즐거움, 이해, 보전을 증진시킨다는 미션을 가지고, 컬렉션, 교육,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설립 초기에 식물원은 존 시먼즈John Simonds와 지오프리 로슈Geoffrey Rausch 등 손꼽히는 조경가를 고용하여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였는데, 그 계획에 따라 현재 1.5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면적에 26개의 정원을 갖추고, 초원과 숲 등을 아우르는 4개의 자연 지역, 그리고 33만 제곱미터를 덮고 있는 강과 호수 지역이 자리하고 있다.
  • 외암마을 송화댁
    Oeammaeul Song Hwa House외암마을 송화댁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196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면적은 3,036㎡의 민가주택으로 조선 고종 15년 이홍열(李鴻烈, 1857~1896) 및 그의 아들 이용근(李用瑾, 1903~1975)에 의해 건축 및 정원조영이 이루어졌다. 가옥의 전체 구성은 문간채·사랑채·안채를 주축으로 하여 넓은 대지에 낮은 둔덕 및 계류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The Song Hwa House is located in 196, Oeamm-ri, Songak-myeon, Asan-si, Chungcheongnam-do. It had been built in Ko-Jong’s period1878 in Joseon dynasty. It is in important position to analogize technique of the Imchun garden used in the arrangement of the house and rational arrangement of the house reflected factors of the Pung-su(divination by configuration of the ground). The factors are name of the town, topography and arrangement of the Sarangchae(the men’s part of a house) and Anchae(the main building of a house). The area of the house is 3,036㎡ and it is basically made up of Hangrangchae(servant’s quarters), Sarangchae(the men’s part of a house), Anchae(the main building of a house). It is connecting with condition of the selecting of the building area by environment and aesthetic.
    • / 2013년01월 / 297
  • 영도(零度)의 공원(空園)
    Park Provide a Benchmark‘장소-영도-깊이’라는 개념군에 의해 구성된 장소감의 지평에 서서 현대의 공간조형물들, 특히 이 글의 관심인 공원(公園)을 주목해 보자. 내가 몇 차례 다른 글 속에서 다소 비판적으로 언급한 바 있는 공원의 뜻이란, ‘도시의 자연친화적 구실이자 그 속도주의적 성장의 알리바이’, ‘아파트 속으로부터 재생산되는 문화적(文禍的) 도착(倒錯)’, 그리고 ‘자연의 시뮬라크르, 혹은 상실된 서정의 추억으로 인형처럼 되살아난 것’ 등이다. 물론 이런 평가는 누가 보아도 다소간 박(薄)한 것이며, 실제의 사회적 효용에 대해 부러 눈을 감는 부당한 비평이고, 그저 유행하는 진보적 담론에 의탁해서 허세를 부리는 짓처럼 여겨지기조차 할 것이다. 그러나 기원과 성분을 은폐하면서 배설된 풍경의 잔치가 한 사회의 전포괄적인 여건이 되었을 경우, 낌새와 징조의 작은 틈을 뚫고 길을 내며 다른 가치와 희망의 지평을 이끌어 들이려는 노동에는 과장이, 집중이, 악지가, 심지어 선별된 폭력이 필요한 법이다. 이를테면, 희생양의 존재가 그런 것인데, 그것은 어떤 사건적 진리에의 충실성 속에서 역설적-방외적 존재로 바뀐 행위자가 자발적으로 획득하는 ‘비사회성’이며 그 비사회성에 행해지는 폭력이다. 그런 뜻으로 살펴보는 도시의 공원―대체 도시의 밖에 공원이 있던가?―이란 가산(假山)과 같은 작위(作僞)이며, 인공적 줌인(zoom-in)이고, 파괴와 훼손과 추방과 소외에 대한 구실이자 그 미봉적 보상인 것이다. 이 평가는 여전히 박절한 것이지만, 도시의 공원들이 특히 아파트 단지와 더불어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꼼꼼히 되새겨본다면, 이런 적극적인 비평의 내파-효과가 불러오는 환기와 해체와 재구성에 창발적 상상력에 방점을 찍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 / 2013년01월 / 297
  • 전설의 장소
    Place in Legendary Story전설의 사전적 의미는 오래전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말 또는 이야기이고, 전설화는 전설로 전해질만 한 것이다. 전설이 될 만한 것들은 일상적인 현상이 아닌 특수한 현상으로서 전설의 종류는 의구전설, 영웅전설, 성배전설, 감생전설, 황금전설 등이다. 의구전설은 개 등의 짐승이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내용이고, 영웅전설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같은 영웅들의 이야기, 성배전설은 예수의 성배를 찾는 전설, 감생전설은 처녀가 아이를 갖는 탄생설화와 같은 이야기, 황금전설은 성인들의 신비스러운 업적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이외에도 아이를 갖는 전설, 사랑이 이루어진 전설, 명당발복설 등 다양한 형태의 전설이 나타나는데, 이를 살펴보면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 민중들을 통해 구전 또는 글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설화된 장소란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신비스러운 일들이 한시적으로 나타난 곳이며, 그 이후 민중, 자신들이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염원하기 위한 장소로 인식했던 것이다.하나의 장소가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한다. 이야깃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되는 문화코드이다. 일출을 보러 가는 행위, 돌탑을 쌓는 행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가 그런 예이다. 서민들의 일상적인 행위에는 소원과 믿음, 그리고 염원이 담겨있다. 이 염원은 전설이 되고 전설은 신화가 된다. 신화가 된 장소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마력이 있다. 비단 과거의 전설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남산은 서울타워라는 거대하고 괴기한 구조물에서 시작되어, 시골학생들의 수학여행코스로 변했고, 현재는 사랑의 장소로 인지되고 있다. 남산이 어떻게 사랑의 언약장소로 탈바꿈되었을까. 언제부터인가 사랑의 자물쇠를 묶는 연인들의 행위에서 출발이 되었다고 한다. 몇몇 사람의 행위가 장소성을 바꿀 수 있을까. 현대 조경에서 스토링텔링이라는 방법론이 소개되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문 설계가에 의한 희망일 뿐 계획가가 원했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주제공원이 그러하듯이. 하지만 남산은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현재는 모든 젊은 청춘 남녀들에게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인지되어 버렸다. 서울타워의 장소성이 어떻게 변모되었는가를 찾을 수 있다면, 이것은 전설적인 장소를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이벤트에서 출발했으리라. 그러나 일회성의 이벤트는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외면되었을 것이다.
  • 옛 그림, 물을 철학하다
    Water is expressed philosophically as old paintings 사람들은 물을 찾아 모여들었다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최초의 생명체는 물에서 시작되었다. 역사(歷史)시대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신화(神話)시대부터 물은 사람의 곁에 있었다. 아니 물 곁에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사람들은 물을 찾아 모여들었고 모인 사람들에 의해 역사가 시작되었다.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강이었음이 이를 말해준다. 과테말라의 마야, 요르단의 페트라, 스페인의 알 안달루시아 무슬림 왕국, 위구르 왕국의 카레즈, 우리나라의 한강 등도 물길을 움직여 문명을 일군 지역이다. 이처럼 물은 곧 사람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물 곁에서 삶과 죽음을 이어오면서 문명을 일구었다. 따라서 사람들이 물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들여다보는 것은 인류의 역사를 얘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필자는 오랫동안 동양화를 보면서 그림 속에 물이 거의 빠지지 않는 것에 주목했다. 물은 항상 사람들의 삶 속을 흐르며 생명을 키우고 문화를 키웠다. 지금보다 훨씬 물이 풍부했던 시절의 옛 선인들 역시 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연구했던 기록을 여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그림을 뜻하는 ‘산수화(山水畵)’는 ‘산과 물을 그린 그림’이 뜻하듯 그림에서 물은 매우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동양에서 산수화는 ‘자연을 그린 그림’의 대명사로 인식되면서 오랜 역사를 거쳐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그려졌다. 따라서 산수화 속에는 그것이 그려졌던 당대인들의 사상과 철학과 문화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 물에 대한 연구는 주로 과학적이고 환경적인 부분에 치중되어 왔다. 이 책에서는 동양화를 통해 각 시대 사람들이 물혹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그림에 기대어 물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진정한 집필의도다. 신화시대부터 역사시대를 거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까지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물의 변천사를 고찰하노라면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물의 본질에 대해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필자의 전공이 미술사인 만큼 편의상 그림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물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동양인과 서양인이 같지 않다. 이번 연재에서는 동양화를 중심으로 동양인의 세계관을 고찰하게 될 것이다. 그림을 통해 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단순히 회화작품을 감상하는 글은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그림에 나타난 물의 인문학적 고찰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림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으로서만 바라보지 않고 그 속에서 당시 사람들의 삶의 철학과 희로애락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을 바라보는 각 시대 사람들의 염원과 철학과 바람을 들여다보노라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보일 것이다.
  • 李家催家 드로잉전
    동갑내기 건축가 이관직((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대표)과 최삼영((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두 사람의 공동 드로잉전이 지난 12월 12일부터 23일까지 카페 소소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서 열렸다. 1985년부터 공간연구소에서 건축을 시작한 두 사람은 스승인 김수근 교수건축가가 별세했을 당시 “우리가 교수님 나이쯤 되었을 때 건축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보자.”며 뜻을 모았다. 이후 오랜 시간 건축 일을 하며 축적해온 생각을 다시금 정리하는 기회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건축이라는 일이 만들고 그리기를 반복하는 작업이지만 이번 전시는 업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소한 일상의 드로잉을 모았다. 때문에 전시 장소도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한 카페로 선정했다. 이관직 건축가는 펜 드로잉과 현장에서 그리는 사생(寫生) 작업을 주로 한다. 집들을 가지고 약간의 회화적인 구성을 추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집 이야기 시리즈 작업을 많이 하는데, 그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알도 로시(Aldo Rossi, 1931~1997)가 도시를 이해했던 방식이 ‘상상 속의 도시’로 번역된다고 말한다. 이를 ‘수선전도(首善全圖)’를 이용하여 표현하였는데, 끊임없이 건물이 추가되면서 확장되는 도시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가공했다. 그는 “우연히 어떤 인상적인 장면을 만나 그 인상을 붙잡아 놓고 싶을 때 메모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스케치를 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도시의 일상적인 건축의 그림들과 일상의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도시의 마을, 골목 외에도 낯선 장소에 갔을 때 느낀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한 드로잉도 그의 주요 작업의 하나이다. 반면 최삼영 건축가는 보다 회화적인 느낌이 강하다. 특히 오래된 집들이 가지고 있는 맛을 잘 살려낸다. 드로잉을 일종의 휴식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그가 다녔던 여행지의 풍경이 담겨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매일 하는 작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다른 장소에 가서 일상을 쉼의 장소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면서 다시 건축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잃지 않도록 빠르게 그리기에 적합한 도구들을 주로 쓴다. 만년필이나 플러스펜, 연필 등 건축할 때 많이 쓰는 도구들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바로 그림을 그리곤 한다. 이관직 건축가는 “무사에게 칼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펜이 있죠. 주로 설계 작업할 때 만년필을 많이 쓰는데, 드로잉 할 때도 만년필을 쓰면서 훈련이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일을 할 때와 일을 하지 않을 때 드로잉 작업에 같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서로의 작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조금 특이한 것은 최삼영 건축가가 사용하는 채색도구들이다. 그는 채색을 할 때 친자연적인 재료들을 쓰는데, 특히 브라운 계열 채색에는 커피를 이용하여 설탕을 넣어보기도 하고 넣지 않고 쓰기도 한다고.
  • 조경의 경계를 넘어: 조경의 영토를 넓혀나가는 주목할만한 조경가 12인(1)
    The Forefront of Landscape Architecture 12 Innovators Opening New Horizons of the Field 연재를 시작하며리먼 사태 이후 지속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 조경분야는 국내적으로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도시숲 법안을 비롯하여 도시디자인, 경관, 공공디자인, 도시농업, 정원, 어린이 놀이터 총량법안 등 지난 한 해 동안에도 건축, 도시, 임업 등 우리 조경의 업역을 침해하는 타 분야의 도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조경분야가 지난 40년간 양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는 분명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하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했던 ‘자만의 그늘’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 전통적인 조경의 영역을 넘어 우리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토를 개척해가야 한다. ‘탈영역의 시대, 통섭의 시대’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세상은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경계가 허물어지고 전·후방이 따로 없는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음을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고도성장기를 지나 저성장, 성숙단계에 접어든 한국 조경의 앞날은 과연 순탄할 것인가?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학과장인 찰스 왈드하임은 ‘경계의 허물어짐이 조경의 영역을 침식한다는 관점을 벗어나 오히려 조경이 더욱 강성해질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한다.’ 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자는 이제 조경의 좁은 울타리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에 우리 조경가들이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그룹한 뉴욕 지사의 최이규 지소장과 독일 지사의 안수연 지소장의 도움으로 조경의 업역을 넓혀가는 주목할만한 조경가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계 조경 시장의 새로운 영역들을 하나하나씩 확인해보고자 한다. 그 새로운 영역들과 소개할 작가들은 다음과 같다. 1. 대규모 도시설계(Large Scale Urban Design) _ Signe Nielsen 2. 해일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 생태 공원(Salt Marsh Design) _ Van Atta3. 좁은 도시면적을 이용한 레인가든(Stormwater Treatment) _ Mayer Reed4. 브라운필드 및 도시생태(Brownfield Design) _ Julie Bargman, Dirt Studio5. 토착 식물 디자인(Roof top and local planting design) _ Oehem van Sweden6. 조경 이론(Urban Design and Landscape) _ Witold Rybczinski7. 시민 참여(Community Design) _ Walter Hood8. 환경예술(Art & Design) _ Claude Cormier, Canada9. 탄소제로 및 친환경 소재(Life-cycle Design and low-impact materia) _ Michael McDonough Partners10. 친환경 주거정원(Sustainable Residential Design) _ David Kelly, Rees Roberts Partners11. 대규모 도시옥상농업(Urban Rooftop Farming) _ Ben Flanner, Brooklyn Grange 12. 스마트 성장 도시디자인(Smart Growth Design) _ Andres Duany 시그니 닐슨(signe nielsen) _ 뉴욕 Mathews Nielsen Landscape Architects 소장(설립 1979년) 도시의 영역을 개척하는 조경가2009년 건설전문지인 ENR New York은 조경가들이 감독하는 업역의 팽창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관할할 임무를 맡게 된 지위 변화를 다루며, 조경가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 보도하였다. 기존에 건축가나 토목 및 수자원 엔지니어, 도시계획, 도시설계에서 다루던 분야를 조경가가 담당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번 달에는 뉴욕 맨해튼 허드슨스퀘어 지역의 도시설계에 대한 총괄임무를 맡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뉴욕의 조경가 시그니 닐슨을 다루고자 한다. 세계의 수도 뉴욕, 디자인의 격전지인 맨해튼에서 탁월한 디자인 감각과 도시환경에 대한 깊은 경륜을 바탕으로 조경의 최전선에서 타 분야를 이끌고 있는 그녀에게는 강인한 전사의 느낌이 배어있기도 했다. Q. 당신의 회사에 대해 말해주시겠습니까? 직원이 되거나, 고객이 되면 어떤 점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까? A. 우리 회사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장소를 만들자”입니다. 이것을 풀어서 말해보자면, 우리 디자인이 순간적으로 반짝하며 유행을 타는 일회성의 디자인이 되지 말고, 세월이 가고 시대가 변해도 높은 심미적 안목과 인본주의적 정신, 그리고 환경적으로 건전한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는 선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회사가 이들을 “완전한 조경가”로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특정한 일만을 반복해서 수행하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의 완전한 전문인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영역 전반을 다양하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객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즉각적으로 책임감 있게 대응하려고 하며, 주어진 예산 내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 오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봅니다.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에 두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을 도와주고 있습니다.Q. 당신의 20대를 기억하십니까?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어떻습니까? 지금의 젊은 청년 디자이너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권해주고 싶은 책이 있으십니까?A. 저의 사회 초년병 시절은 때로 매우 신나기도 하고, 지루하고 침체된 시기도 있었지만, 항상 어떤 꿈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해 현재의 저는 매일매일 행정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업무의 진창에서 허덕이곤 하는데, 이것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겐 매우 성가신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공공 정책에 영향을 주고 싶다는 희망과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 사이를 꽤나 성공적으로 조율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사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일을 수행하는 과정 중에 그것을 초월하는 시간과 짬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일매일 계속해서 노력해야만 얻어지는 투쟁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이들에게 소망에 대해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이 직업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면 아마도 저와 같이 회사를 운영하고, 온갖 미팅에 분주히 다니고, 보험에 대해 골머리를 썩이고, 일을 수주하고, 직원들 월급을 고민하고, 계약서를 놓고 이래저래 협상을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 주시하세요. 유연하게 남보다 뛰어날 수 있는 길을 찾고, 이거다 싶으면 당신의 전부를 던져서 도전해보세요.저는 1,000권이 넘는 책을 갖고 있지만, 특별히 아끼는 책이 있다기보다는 각각의 때와 경우에 맞는 책은 모두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봅니다. 저는 책을 사랑하고 아끼고 자주 봅니다. 반복해서 읽는 경우도 많구요. 강의에 인용하거나 저희 직원들에게 어떤 부분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책이란 건 그야말로 인생의 벗이죠.
  • 이재연 ․ 윤영조 _ 조경디자인 린(주) 대표이사
    Lee, Jae Yeon ․ Yoon, Young JoLHYn Landscape Architecture Design Company 조경가 인터뷰 시즌2‘다시 조경가다!’ 난데없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폐인들을 양산한 TV 드라마에나 붙을 법한 ‘시즌제’를 꺼내든 까닭은 이 코너가 지난 2009년 1월호부터 10월호까지 진행되었던 ‘조경가 인터뷰’의 부활 내지는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 그때를 기억하거나 애독해주었던 독자들은 반가워 할 수도 있겠으나, 역시 형만 한 아우 없고 시즌1보다 나은 시즌2 드라마를 찾기 어렵다는 공식(?) 앞에 살짝 부담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조경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2013년 <환경과조경> 편집방향이 첫 번째요. 두 번째는 시즌1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조경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는 것이다. 이 땅에 조경이 도입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들에게 가까이 인지되지 못하고 있는 ‘조경가’라는 타이틀과 역할을 제대로 알려보자는 의도이다. 소위 말하는 전문인을 나타내는 글자 ‘가家’가 단지 건축인들에게만 붙는 접미사가 아니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랄까. 세 번째는 한국 조경가들에 대한 ‘작가론 혹은 작품론’에 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므로 잡지에서 조경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담아내면 앞으로의 연구가 보다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다소 거창한 이유들 앞에 글을 쓰기가 점점 무거워지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인터뷰에 나서기로 한다. 그렇다면, 어떤 조경가를 소개할 것인가가 문제로 남는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인터뷰할 조경가를 선정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이번에는 그동안 <환경과조경>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주류 조경가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비주류 조경가를 포함 신진 조경가를 새롭게 발굴해보자는 취지도 있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숙고 끝에, 계획안으로만 존재하는 작품이 아닌 실제로 완공된 작품을 가진 조경가를 대상으로 하며, 선정은 ‘편집부 마음’이란 결론을 내렸다. 자칫 무모하며 일방적일 수도 있으며 이기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그래서 공신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도 있는 모호한 기준을 내건 까닭은 지난 시즌1을 통해 명확하고 냉철한 선정기준이 오히려 적절한 인터뷰 대상자를 찾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조경가를 소개하는 데는 고루함보다는 자유함을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이다. 물론 지난번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앞으로 계속 인터뷰를 진행하며 차차 더 나은 선정기준과 보다 진일보한 소개방법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자, 이제 감히 독자들께 부탁드린다. 이 코너를 통해 다양한 조경가들의 육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할 터이니, 부디 창의적인 시각과 새로운 해석을 통해 조경가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해 주시고, 평론 및 작가론 연구의 밑거름이 될 풍성한 담론들을 확대, 재생산해주시길 말이다. 그럼 이제 시즌2 첫 번째 초대 손님을 모셔볼까 한다.2012년 조경디자인 린(주) 설계시공 준공작아카밸리 이천 캠퍼스(Acavalley Icheon Campus)Acavalley는 Academia와 Valley의 합성어로 경기도 이천 설봉산 숲 속에 마련된 어린이를 위한 교육, 문화, 복지공간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로 이루어진 복합타운이다.총 2,500평의 대지에 연면적 1,600평의 규모로 부대시설로는 어린이도서관, 공연장, 키즈카페, 스케이트장, 골프연습장, 영어마을, 체육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고품격 복합 유아 교육기관이다.조경설계 및 시공 _ 조경디자인 린(주)발주 _ 아카밸리 이천캠퍼스위치 _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 482-48대지면적 _ 8,590㎡에디터 _ 손석범사진 _ 조경디자인 린(주)
  • 코펜하겐의 도심 활성화: 수퍼킬렌
    Superkilen코펜하겐 중심 주변에 위치한 수퍼킬렌은 이국적인 공간들이 고밀화된 콜라주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섞여 있는 상당히 국제적인 이 지역은 오픈스페이스를 물리적인 틀로서 활용하며 활성화되었다. 이 공간은 단순히 기능적 전이공간인 지금의 공간역할을 넘어서 혁신적이고 밀도 있는 동시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도록 한다. 따라서 설계안의 개념은 이 공간의 주인공들이 가진 다양한 성향들을 대상지 내에서 강화하는데 두었다.검은 광장, 붉은 광장과 녹색의 공원들은 수퍼킬렌의 현재와 대화하는 장이 될 것이다. 설계안은 이 대화의 일부로서 정원의 역사에서 주요한 주제를 끌어왔다. 정원에 있어서 이상향을 가져오거나 다른 장소나 먼 곳에 있는 경관을 재현하는 것은 시간을 초월한 공통된 주제이다. 역사가 깊은 중국정원도 유명한 산맥들의 축소형 암석 형태로 만들어졌고, 일본의 선정원은 바다를 자갈의 물결모양으로 추상화하고 있다. 플로렌스나 베르사유에 있는 유서 깊은 정원들은 우회적인 묘사를 충분히 함축하고 있으며 영국의 풍경식 정원은 그리스 유적지의 모사임을 공개적으로 보여준다. 수퍼킬렌에서 이러한 주제들은 세계적이며 우주적인 정원 같은 동시대적이고 도시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이곳에는 다른 장소와 문화권에서 가져온 특색 있는 요소들의 전환이 다인종구조를 이루는 주변 환경에 반영되고 이들을 활성화시킨다.Superkilen is a heterogenous site-collage in a dense, centrally located neighbourhood in Copenhagen. The strongly international quarter with a mix of different cultures is to be revitalized using open space as a physical framework. This space is to be propelled beyond its current role as a mono-functional transit area into being innovative and dense with synchronicities. Accordingly, the concept aims at enhancing the diverse characters of its protagonists and within the site. A black square, a red square and a green park will be the matrix of dialogue with the realities of Superkilen. As part of this dialogue, the design reattributes an essential motif from garden-history. In the garden, the translocation of an ideal, the reproduction of a another place, of a far off landscape, is a common theme through time. Where the historic Chinese garden features miniature rock formations of famous mountain ranges, the Japanese zen garden abstracts the sea into waves of gravel. The historic gardens in Florence or Versaille are loaden with allegorical depictions and the historic English landscape garden showcases replications of Greek ruins. In Superkilen this theme finds a contemporary, an urban form: a global, universal garden. Here, the transfer of significative elements from other places and cultures reflects the multi-ethnic structure of the neighborhood and activates it.Landscape Architecture _ TOPOTEK 1, BIG Architects, SUPERFLEXClient _ Copenhagen Municipality, RealdaniaCollaboration _ Lemming Eriksson, Help PR & CommunicationLocation _ Nørrebro, Copenhagen, DenmarkArea _ 30,000㎡(750m long public space)Completion _ 2012Photograph _ Iwan Baan, Hanns Joosten, Torben Eskerod, Jens LindheEditor _ Son, Seok BeomTranslator _ Seo, Hwa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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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애비뉴
    The Avenue예전에 ‘Square 54’라고 불렸던 이 가로는 역동적인 복합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으로 워싱턴 서클과 23번가, 펜실베이니아 거리와 접하고 있으며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여섯 블록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근처에는 조지워싱턴대학교가 있고, 주요 대중교통의 중심지와 복합건물단지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복합건물단지 곳곳에 적용된 혁신적인 우수처리 전략은 단지 내 사무실, 주거지, 상가, 풍부한 공공녹지, 가로경관, 테라스, 중정에 반영되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이 공간들은 방문객과 사무실 근무자들, 거주자들에게 일 년 내내 쾌적한 외부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The Avenue, formerly referred to as Square 54, is a dynamic mixed-use development bordered by Washington Circle, 23rd Street and Pennsylvania Avenue and located just six blocks northwest of the White House. Also near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and close to a major public transportation hub, the entire-block complex includes office, residential and retail elements and abundant green public spaces, streetscapes, terraces, and courtyards with innovative stormwater management strategies implemented throughout. These spaces afford visitors, office building employees, and residents a pleasurable outdoor experience in all seasons. Landscape Architect _ Sasaki Associates, Inc.Client _ Boston Properties, Inc.Location _ Washington, DCArea _ 3.5 acres full site 153,000 square feet streetscape & courtyards 72,000 square feet(48% of site area)Completion _ 2011Photograph _ Craig KuhnerEditor _ Park, Ji HyunTraslator _ Seo, Hwa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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