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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 도시
장지, 서울 컴팩트시티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대규모 택지 개발을 통해 공공 주택을 공급해왔다. 거듭된 개발은 서울을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게 했고, 이제 개발 가능한 토지 자원을 찾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대안으로 도시 외곽에 주거 단지를 짓기 시작했지만, 이는 시간적·경제적 비효율성, 그린벨트를 비롯한 녹지 잠식 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SH는 저밀도로 이용되는 공공시설 부지의 입체적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SH는 ‘장지, 서울 컴팩트시티(Compact City)국제설계공모’를 개최했다. 대상지는 송파구 장지동의 장지공영차고지다. 1990년대에 매연, 소음, 안전사고 문제에 대비해 시 외곽 그린벨트 지역에 지어졌지만 수도권 확장으로 주택 단지에 둘러싸이게 된 곳이다. 공모는 활용도 낮은 차고지 부지를 대규모 도시숲, 행복주택, 생활(SOC)가 층층이 어우러진 입체 도시로 재탄생시킬 것을 요구했다. 양적 공급에 치중했던 공공 주택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다. 과제는 세 가지였다. 첫째, 공영차고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한다. 둘째, 다양한 도시 활동을 수용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셋째,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대중교통지향형개발)가 녹아든 공간 구조를 통해 삶터와 일터가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계획한다.
심사위원 이상윤(연세대학교 교수), 이신해(서울연구원 선임연구원), 전숙희(와이즈건축사사무소 대표), 임영환(홍익대학교 교수), 한광야(동국대학교 교수), 헤르베르트 드라이자이틀Herbert Dreiseitl(램볼 스튜디오 드라이자이틀 대표), 피터 페레토Peter Ferretto(홍콩 중문대학교 교수)는 혁신적인 공간 계획, 창의적인 건축 설계,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오픈스페이스 계획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건축사사무소아크바디+범도시건축+동일기술공사+CA조경 컨소시엄의 ‘적층 도시Multi-Layer City’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5호(2020년 5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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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서재] 목소리를 드릴게요
길이 200m, 직경 20m에 육박하는 대형 지렁이가 나타났다. 땅 속에 살다 비 오는 날이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붉은 색의 미끌미끌한 생명체. 흙과 함께 낙엽과 분변을 먹고 건강한 토양을 생산하는 생물. 다만 거대 지렁이는 땅 속 대신 지상을 다니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먹는다. 석유를 이용해 만든 모든 것을 집어 삼키며 도시를 이루는 대부분의 구성물을 분변토로 만든다. 숲과 동물에는 무관심하다. 인류는 지렁이들을 피해 땅 속으로 들어간다. 우주에서 누군가 보낸 거대 지렁이 덕분에 지구는 리셋(reset)된다. 지상에 남은 인간의 흔적은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뿐, 숲과 건강한 토양이 회복된 지구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이 자유롭게 사는 곳이 된다. 정세랑 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의 두 번째 단편 ‘리셋’의 세계관이다.
많은 장르 소설이 그렇듯『 목소리를 드릴게요』가 그리는 미래는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다. ‘리셋’에서 인류는 계속된 자원 고갈과 멸종을 일으키다 거대 지렁이의 심판을 받게 됐고, ‘모조 지구 혁명기’의 미래 지구는 각종 혐오와 폭력, 재난이 범벅된 여행 기피 행성이 됐다. ‘7교시’의 배경은 여섯 번째 대멸종 이후의 지구다. 체제를 바꿔 겨우 살아남은 미래 인류는 현대사 수업을 들으며 생명 존중에 대한 감각이 전무했던 과거 인류를 부끄러워한다. 실제로 정세랑은 “지금의 우리가 19세기와 20세기의 폭력을 역겨워하듯”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 할까봐 두렵다”고 고백했는데, 그래서인지 소설은 망한 지구와 인류라는 인과 관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기발랄한 인물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어떤 대사 앞에서는 뒤통수가 따끔해진다. “너 그러다 망한다? 그렇게 원칙도 윤리도 없이 막살다가 망한 다? 너 같은 놈들 때문에 지구가 끝난 거다?”
삶이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면 지금의 지구는 비극이다 못해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은 존재들이 놓인 상황이 그렇다. 2010년대에만 열대 우림 등의 서식지 감소, 사냥 및 밀렵, 기후 변화, 공해, 외래종 침입 등으로 467종의 생물이 멸종됐다.2아프리카 북부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만 남았다. 마지막 수컷이 죽기 전 채취해 둔 정자로 종을 복원한들 무슨 소용일까. 뿔과 상아 때문에 산 채로 얼굴 앞부분이 잘려 버려진 코뿔소와 코끼리 사체가 아프리카 초원에 널려 있고, 값싼 라면과 과자를 만드는 데 쓰이는 팜유 때문에 매년 수천 마리의 오랑우탄이 죽는다. 부리에 플라스틱 고리가 끼어 굶어 죽는 새들도 허다하다. 감금, 학대, 도살, 살처분이 횡행한 공장식 축산업은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지만 교통 및 운송 부문보다 14.5%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함에도 그 궤도가 수정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일상의 풍요와 분주함은 이 같은 폭력에 노출된 얼굴들을 가리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비하는 귀여운 동물은 일종의 환각제로 역할할 뿐이다.
그런데도 정세랑은 어차피 망한 거 그냥 이대로 살기보다는 “어려운 희망에 대해 끝까지 쓰고 싶”다고 말한다.3여섯 번째 단편 ‘목소리를 드릴게요’는 의도치 않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다. 사람들에게 살의를 느끼게 하는 목소리를 가진 승균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성대를 제거하기로 한다. 후기에서 작가는 “스스로의 유해함을 신중하게, 더불어 기꺼이 제거하기로 마음먹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받아 적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거대 지렁이가 온 건 아니지만 팬데믹으로 전 세계 산업 경제가 마비되면서 지구의 숨통이 잠시나마 트이고 있다. 베네치아 운하에는 백조와 돌고래 심지어 해파리까지 나타났고, 인도 루시쿨야 해변에는 관광객 출입이 금지되자 올리브 바다거북 80만 마리가 산란을 위해 돌아왔다. 이동 제한으로 교통량이 감소하고 공장 가동이 중지되어 탄소 배출량과 미세 먼지 농도도 크게 줄었다. 고작 몇 달 만의 일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원인도 결국 야생 동물의 서식지 파괴와 관련 있다는 점은 백신 개발보다 더 근본적인 예방책을 떠오르게 한다. 책을 덮고 나와 닮지 않은 존재를 위협하는 내 유해함에 대해 생각했다. 쓰지 않아도 될 플라스틱과 비닐, 먹지 않아도 될 음식, 그러니까 정말로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작가의 말처럼 너무 늦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각주 정리
1. 정세랑, 『목소리를 드릴게요』, 아작, 2020.
2. 이성규, “지난 10년간 멸종된 동물은?”, 사이언스타임즈 2020년 1월 10일.
3. blog.naver.com/bandinbook/22183324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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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A] 가장 현실적 디스토피아
멍하니 달고나 커피에 올릴 크림을 휘젓고 있을 때만 해도 몰랐다. 집에 갇혀 지내는 생활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넉 달 가까이 자(타)발적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다 보니 뜬금없이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집순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놈의 집구석이 지긋지긋하다. 하필이면 또 꽃놀이 가기 딱 좋은 날씨다. 내 아까운 봄! 이쯤 되니 정말 2020년을 무효로 하면 좋겠다는 허튼 생각도 든다. 나이도 한 살 깎아주면 더 좋고.
갑갑함을 참고 꾸역꾸역 칩거 생활을 이어나간 건, 일상의 흐름이 더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점점 줄어드는 신규 감염자 수를 볼 때면 한 것도 없이 괜히 뿌듯해졌다. 그러던 중 인터넷 기사에서 마주친 문장이 준 충격이 여태 생생하다. “이제 코로나 발생 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겁주려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착잡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정말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만났던 디스토피아의 모습이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그 때문인지 예전보다는 자주, 좀비 떼가 달려드는 이야기보다 끔찍한 미래에 대한 예언을 더 무섭게 느낀다. 특히 그 시기가 지금과 가까울수록 더. 딱 적당한 예시가 떠올랐다. 러셀 T. 데이비스(Russell T. Davies)의 ‘이어즈 앤드 이어즈(Years & Years)’. ‘퀴어 애즈 포크(Queer as Folk)’와 ‘닥터 후(Doctor Who)’로 이름을 알린 러셀은 인류를 향한 애정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어즈 앤드 이어즈는 브렉시트 후 영국의 15년을 그린 블랙 코미디 드라마로,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정함, 그로 말미암은 비극을 거침없이 그린다. 극 속 지구의 북극에는 빙하가 없다. 나비는 멸종됐고, 조금씩 상승하는 해수면은 육지와 삶터를 삼키고, 극심한 기후 변화는 90일에 달하는 장마를 일상으로 만들었다. “세상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빨라지며 미쳐 가는데 우린 멈추지도 생각하지도 배우지도 않고 다가올 재앙으로 질주하기만 해요. 이다음은 뭘까요?” 정치활동가가 아무리 외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슬프게도 질문에 귀 기울이는 사람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은 점점 망해가는 지구에서 각양각색의 끔찍한 모습을 자랑하며 삶을 잇는다. 심지어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가 중국의 인공 섬에 핵폭탄을 날려도 일상이 계속된다. 단 몇 년 만에 수만 명의 사상자도, 방사능 피폭도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해프닝이 되어 버렸다. 그들의 관심사는 여전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보다는 당장 우리 집 앞에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 걷는 걸 불편하게 만드는 인도 위의 차를 사라지게 할 방법에 더 마음을 쏟는다. AI와 기계의 발달은 아주 손쉽게 사람들을 일자리 밖으로 몰아내고 난민, 성 소수자, 장애인, 싱글맘, 유색 인종을 향한 차별은 점차 심화된다. 이럴 바에야 대형 지렁이가 나타나 지구를 ‘리셋’(이웃 지면 “목소리를 드릴게요” 참조)해 버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러셀은 다시 한 번 인류를 향한 낙관을 던진다.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앉아서 남 탓을 해. 경제 탓을 하고 유럽 탓을 하고 야당 탓을 하고 날씨 탓을 하며 광대한 역사의 흐름을 탓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핑계를 대지. 우린 너무 무기력하고 작고 보잘 것 없다고 말이야. 그래도 우리 잘못이지. 왜 그런 줄 아니? … 거리 시위는 했니? 항의서는 썼어? … 안 했지. 씨근덕대기만 하고 참고 살았어. … 그러니까 우리 탓이 맞아. 우리가 만든 세상이야.” 항상 비극 속에서 해답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온 러셀이 하려던 말은 아마 이게 아니었을까. 우리는 다른 세상을 만 들 수도 있다고.
코로나로 세계 곳곳이 혼돈에 휩싸였는데 생태계는 도리어 평화를 되찾은 듯 보인다. 퓨마와 여우, 곰 등 야생 동물들이 텅 빈 도심을 유유자적 거닐고, 관광객이 사라진 해변에 다시 찾아온 플랑크톤은 바다를 형광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게다가 당장 마스크 너머로 느껴지는 공기가 너무 신선하다. 폐쇄된 아쿠아리움 내부를 구경하며 자유 시간을 즐기는 펭귄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알면서도 모른척 해온 것들이 너무 많다. 특집 지면을 매만지며 “조경의 기술과 지력으로 기후 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여러 위기를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받는 타격의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번 호 14쪽)을 믿는다는 김정윤 소장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은 이유다. 더 이상 자연환경이라는 단어는 조경을 꾸며주는 낭만적 수식어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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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윤토
정원 문화를 기반으로 도시 경관 재생을 꾀하는 기업
윤토는 에버랜드 포시즌 가든 및 장미원 관리, 박람회 환경 연출 등 화훼 경관 조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다.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 조형물과 쇼 가든을 기반으로 이벤트 조경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알려 왔다. 올해에는 정원 문화 플랫폼 구축을 통해 도시 경관 재생 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덕평자연휴게소에 오픈한 ‘와이 가든 라운지(Y_Garden Lounge)’는 윤토의 브랜드 존이자 복합 정원 문화 공간이다. 전시 정원과 각종 정원 용품 및 오브제를 살펴보고 정원 조성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연간 방문자 수가 1,200만 명에 달하는 덕평자연휴게소에는 아웃렛, 테마파크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017년에는 빛을 테마로 한 ‘별빛정원 우주’가 조성됐는데, 야경 위주의 공간이라 주간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윤토는 2018년 5월부터 별빛정원 우주의 조경 관리와 주간 운영을 맡고, 다양한 크기와 재질의 플랜터로 구성된 컨테이너 가든을 조성했다. 주기적으로 식물을 교체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 꽃 축제를 진행하며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윤덕규 대표(윤토)는 “상품으로서의 정원에 대한 운영사의 관심과, 윤토의 공간 조성 및 운영 전략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이야기했다.
윤토는 나아가 2018년 9월부터 별빛정원 우주 관람객을 위한 카페, 푸드 트럭, 정원 기념품 숍을 갖춘 와이 가든 센터를 운영했으며, 올해 가든 센터에 오브제 전시 및 판매 공간을 더해 와이 가든 라운지를 마련했다. 와이 가든 라운지는 별빛정원 우주를 기반으로 정원에서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차를 마시며 정원을 여유롭게 거닐고, 허브 제품과 식물뿐만 아니라 윤토가 개발한 다채로운 정원 오브제를 구매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쾌적한 정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도심 속 복합 쇼핑몰과는 또 다른 기쁨을 줄 것”이라며, 와이 가든 라운지 운영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대중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토가 관심을 두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도시 경관 재생이다. 계절의 제약이 큰 화훼만 이용하기보다 다양한 정원 조형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조성하고자 한다. “다양한 소재로 골목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도시재생 사업의 주된 내용은 도로와 주거 환경 개선인데, 특화 거리를 조성하면 주민의 사업 체감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조경의 한 영역으로서 도시 경관 재생 분야를 탐구하며 우리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WEB.www.yoonto.kr TEL.1566-8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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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자연스러운 패턴을 연출하는 ‘카멜레온스톤’
멀티 몰드 시스템으로 별도의 패턴 설계 없이 시공할 수 있는 보도블록
좋은 보행 환경은 걷기 편할 뿐 아니라 이용자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갖춰야 한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바닥 포장은 보행자를 유도하고 공간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구성뿐만 아니라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다채로운 보도블록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이노블록(Inoblock)’이 새롭게 선보인 ‘카멜레온스톤(Chameleon Stone)’은 높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심미성과 시공의 효율성까지 갖춘 보도블록이다. 멀티 몰드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별도의 패턴 설계(색상 조합) 없이 손쉽게 독특한 바닥 패턴을 연출할 수 있다. 카멜레온이 몸의 색을 바꾸듯 제품의 표면에서 여러 가지 색상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연출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품 종류는 오렌지블랙과 레드바이올렛 두 가지이며, 독일 기업 랑세스(Lanxess)의 고품질 안료를 사용해 자연석과 유사한 분위기를 낸다. 고경도 골재를 사용해 표면의 내구성 을 크게 높였기에 보도뿐만 아니라 보차혼용도로에도 사용할 수 있다.
TEL.031-358-4711 WEB.www.inobl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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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 정원 공모
5개 작품 선정, 캐나다 퀘백 그랜드 메티스에 6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시
‘2020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The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가 6월 19일 퀘백 주의 그랜드 메티스(Grand-Metis)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의 건축가, 조경가, 디자이너, 예술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열어 새롭고 혁신적인 정원을 선보여왔다. 올해의 주제는 메티사주(metissages)다. 캐나다 원주민과 유럽 이주자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을 의미하는 메티스(metis)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주로 인종차별적 용어로 쓰여 왔다. 이 단어를 정원의 형태로 재해석함으로써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메티사주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경가, 정원 디자이너,건축가, 시각 예술가, 산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협업, 토착 식물과 외래종의 조합, 자연 재료와 인공 재료의 결합 등은 새로운 것의 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38개국 200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고, 이 중 5개 팀이 정원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오는 6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그랜드 메티스의 레포드 가든(Reford Garden)에 전시될 다섯 개 정원을 소개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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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조성 추진 방향
전면 광장화, 사직로 유지, 광화문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
지난 3월 13일 새롭게 수정된 광화문광장 재조성 추진 방향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되찾고자 서울 시민과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광화문포럼(2016. 9)을 조직하고, 포럼에서 도출된 개선 방향과 원칙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초안(2017. 8)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2018. 10)를 개최해 CA조경+유신+김영민+선인터라인건축 팀의 ‘깊은 표면Deep Surface’을 당선작으로 선정(2019. 1)했지만,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로 사업이 보류(2019. 9)됐다. 이후 많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개 토론, 시민대토론회, 현장 소통, 설문조사 등을 여러 차례 실행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조성 방향을 설정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4호(2020년 4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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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서재]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멜론 스트리밍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갈아탄 친구가 한 음악 채널의 선곡 목록을 추천해줬다. 타이틀은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실린 노래도 좋았지만 남 얘기 같지 않은 제목에 더 마음이 갔다. 저 정도 워딩 실력이면 카피라이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요즘 유튜버들은 못 하는 게 없네. 그로부터 몇 주 후, 같은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 영상은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었다. 유튜버와 출판사가 제휴해 책 제목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든 것이다. 영상의 조회수는 (2020년 3월 27일 기준) 75만. 중복 스트리밍을 감안하더라도 7천도 7만도 아닌 75만이라니. 이젠 북토크 같은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스마트폰이 막 나왔을 때만 해도 페이스북이 세상을 제패할 줄 알았다. 근데 웬걸? 몇 년 사이에 메인 플랫폼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바뀌었다(페이스북이 발 빠르게 인스타그램을 인수했기 때문에 여전히 대세인 건 맞다). 블로거들이 아무리 성심성의껏 포스팅을 해도, 맛집 검색은 이제 초록 창보다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다. 스마트폰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됐지만 수족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건 만족스럽다. 유튜브 덕분에 한 시간이나 되는 출근길이 지루할 틈이 없고, 카카오톡으로 송금이 되니 보안 카드를 주섬주섬 찾을 일도 없다. 하지만 기술이 훨씬 더 발전하면? 지금이야 엄마한테 유튜브 구독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내가 엄마 나이가 되면? 언젠가는 새로운 플랫폼에 접근도 못하는 날이 오겠지.
“세상은 수시로 가득한 대입 전형 같은 게 되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서 보통 이상의 정보력이 없으면 그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다. 흐름을 못 따라잡으면 놀랄 만큼 뒤처진다. … 끊임없이 새로고침되는 SNS 피드 어디에도 남보다 앞서는 방법은 나와 있지 않다. 나의 도태와 패배를 암시하며 광고를 해보라고 부추길 뿐이다.”2 LTE 통신망으로 촘촘히 연결된 사회에는 편리하고 누릴 것투성이지만 적지 않은 피로감이 뒤따른다. 탁월한 통찰력을 발휘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리랜서나, 눈팅만 하던 전자 기기를 협찬받아 언박싱하는 유튜버를 볼 때 드는 은근한 패배감에 잘 대처해야 한다. 디지털 세계뿐인가. 한강의 야경은 낭만적이기 그지없지만 불빛이 나오는 건물 중 어느 하나도 내 것이 아니다. 강의 남쪽에도, 북쪽에도.
수학 시간에 배운 정규분포 그래프를 기억하는지? 평균값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그 무수한 점들에 자꾸 눈이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내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기왕이면 멋있게 살고 싶은데 열정도, 재능도, 의지도, 배짱도 평균 언저리를 웃돌 뿐인 상태. 저 제목처럼 주인공도 뭣도 아니라면? 박찬용의 답은 “별수 있나”. 그는 주인공 되기를 부추기는 대도시 게임에서 열정 아닌 적당한 열심으로 자기 삶을 영위한다. 자신이 “뭘 하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포르쉐의 신형 911 발표회 같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도, “긍정적인 기운으로 인생이라는 코트에 파워 서브를 넣기는”커녕 “어딘지 모를 곳에서 날아오는 공포의 서브를 계속 리시브로 받아치는 삶”이어도, 일이 궤도에 오르고 해야 할 일을 어떻게든 해냈을 때 찾아오는 작은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SNS보다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는 도시 구석구석을 관망하며 나름의 의미를 찾고 애착이 가는 소박한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동묘의 ‘개쩌는 빈티지 숍’에서 힙스터들을 구경하고, 오래된 중국집에서 ‘그냥 낡은 맛’일 뿐인 볶음밥을 음미하면서 말이다. 참고로, 책의 표제와 소제목을 연결하면 그럴듯한 처방이 된다.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1부)해야 할 일을 합니다’-‘(2부)산란한 마음이 유행병처럼 들어도’-‘(3부)도시 생활은 점입가경이지만’-‘(4부)어쩔 수 없이 여기 사람이니까’.
어렸을 때 상상하던 어른 된 내 모습과 지금이 너무 달라서 약간 소름 돋을 때가 있다. 기자는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만 뭐랄까, 어떤 직업이든 멋있는 어른일 줄 알았지. 사명감은 무슨, 커리어는 무슨. 적당한 노동의 대가로 최소한의 품위는 누리며 살자는 마음이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이소에서의 탕진잼이고, A4 한 장 분량의 원고를 못 써서 젤리를 폭식하는 어른이 될 줄이야. 이번 마감 때 먹은 젤리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불어난 몸무게가 알려줄 테니 그런건 나만 알기로 하고, 이번 달도 해야 할 일을 해냈음에 안도한다. 마감이 끝난 주말에는 을지로 만선호프에 가기로 했는데 코로나 덕분에 무기한 연기됐다. 아껴뒀던 ‘킹덤2’나 봐야지.
1. 박찬용,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웅진지식하우스, 2020.
2. 같은 책,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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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A] 시니어가 소비하는 도시
“평생 편히 돈 버는 일은 못해 볼 사람들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라는 말을 덕담처럼 주고받는 요즘에는 저만한 악담이 없다. 불만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TV에서 부동산 중개 예능(‘구해줘! 홈즈’, MBC)을 보다 돌연 화가 치민 우리 엄마, 수신인은 위층에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다. 우리 집이 선 땅은 내가 걸음마를 떼던 시절만 해도 어마어마한 경사의 오르막이 있던 곳이다. 그 중턱에 페인트가 죄 벗겨진 대문이 하나 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땀 흘려 번 돈으로 마련한 첫 보금자리였다. 철문에는 한국전쟁 때 군인들이 개머리판으로 찍어 남긴 섬뜩한 흔적이 있었고, 마당 한가운데 콘크리트를 발라 만든 수도는 방공호가 있던 자리라고 했다. 목조 건물답게 겨울이면 온몸을 얼게 했던 그 집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며 허물어졌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보상을 기다리며 근방을 5년 정도 떠돌고는 마침내 입주한 아파트에서 채 2년을 견디지 못하고 아들딸에게 일언반구 없이 헐값에 집을 팔았다. 대신 집장사가 마구 지어 천장 수평도 맞지 않고, 겨울이면 곰팡이가 피는 다세대 주택 하나를 얻었다. 1년만 참았으면 더 좋은 값을 받고 집을 팔았을 거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 엄마도 부모님이 아파트를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안다. 도통 엘리베이터 조작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며,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소일거리인 고물 해체 작업을 할 수 있는 마당이 필요한 두 분에게 아파트는 보기 좋은 감옥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적당히 낡고 한적한 이곳의 풍경에 훨씬 편안하게 녹아든다.
얼마 전 이 조용한 동네에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한 블록 건너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외곽에서부터 골목을 타고 개인 베이커리, 카페, 향초 공방 등 이곳과 통 인연이 없어 보였던 가게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내심 반가웠지만 아쉽게도 힙함과 인스타그래머블을 내세웠던 상점들은 오래가지 못해 문을 닫았다.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낮았던 것도 아니고, 성수동 같은 뜨는 동네보다 인테리어가 뒤처지지도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힙과 인스타그램이 통하는 곳이 아니니까. 사람들을 유혹할 독특한 산업 생태계나 볼만한 문화 자원도 없고,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선 주택과 빌라에서는 어떤 특색을 느낄 수 없다. 아침이면 젊은이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학교, 직장으로 떠나버린다. 월세야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지만 주말 장사만으로 살아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상품을 소비해줄 사람은 은퇴 후 적적하게 시간을 보내며 동네를 산책하는 50~60대 정도다. 그들이 어떤 설명도 없이 아인슈페너, 생크림 산도, 뚱카롱 등 생소한 메뉴를 무심하게 적어 놓은 가게의 문을 밀고 들어설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이달의 특집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가 진단하듯, 밀레니얼은 이전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다루며 도시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더불어 새롭게 주목받는 세대가 있다.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0~60대가 그 주인공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0』(미래의창, 2019)는 이들을 오팔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라 명명했다. 이 세대는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탈피해 자아 찾기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사용해 능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한다. 규모 또한 전 인구의 28%를 차지해 상당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어 구매력도 크다. 이들은 머지않아 밀레니얼이 만든 도시를 소비하는 주축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번 특집에서도 세대를 말한 사람들이 있었다.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세대를 잇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만드는 일”에서 찾는 ‘공유를위한창조’, “청년은 일종의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는 세대”이며 “50대 이상에게도 어반플레이의 프로젝트와 공간을 알리는 게 목표”라는 홍주석 대표(어반플레이)의 이야기가 그렇다. 이들이 그리는, 모든 세대가 소비할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단언할 순 없지만 왠지 이들이 내놓은 답이 골목을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채운 뉴트로 콘셉트의 공간은 아닐 것 같다.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야기했듯 과거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경향에는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현재에 내재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1이 묻어 있으니까. 필름 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등 디지털 네이티브가 맛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 역시 언젠가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될 테니까. 오래된 것을 무조건 쓴다고 뉴트로가 되는 건 아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연결다리 역할을 하기에 지금 유행처럼 번져 있는 뉴트로는 조금 가벼워 보인다.
각주 1. 지그문트 바우만, 정일준 역, 『레트로토피아: 실패한 낙원의 귀환』, 아르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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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안스그린월드
안스그린월드는 좀처럼 자연을 만날 수 없는 현대인에게 일상 속 꽃과 나무를선사하는 기업이다. 축제 공간 연출 등의 기획조경에서부터 공간 디스플레이, 정원 설계 및 조성은 물론 도시재생을 위한 환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한다. 정원 콘테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경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기획조경은 안스그린월드의 전문성이 단연 돋보이는 분야다. 기획조경이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콘셉트 도출, 디자인, 설계, 제작, 시공의 전 단계를 수행하는 작업이다. 안스그린월드는 2~3년 전부터 도시재생, 정원 문화 사업에서 꾸준히 기획조경을 선보이며 여러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경관 조형물, 시설물, 정원 오브제 등 공간 연출에 필요한 시설을 자체 제작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조경 소재를 도입해 보다 다양한 공간에 식물 연출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화훼와 조경을 접목한 안스그린월드의 기획조경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스그린월드를 이끄는 안인숙 대표는 “기획조경가는 때로는 플로리스트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조각가, 설치 미술가, 무대 연출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의 깊은 이해가 설계에 녹아있어야 하며, 시공 역량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안스그린월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조경가, 철공/목공 기술자, 조경 시공가, 플로리스트 등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 더불어 안 대표는 “기획조경가는 조경 전반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새롭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이해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늘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고,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조경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일로 인식된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 조경은 도시계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민해야 하는 중요 분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상지에 맞는 이야기와 디자인이 가미된 기획조경 분야도 더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조경가는 물론 관공서, 클라이언트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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