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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온랜드 확장 이전 준공식
    (주)유니온랜드는 우리나라 조경 시설물 업체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992년 (주)연합조경을 시작으로 1993년 연합조경연구소를 설립했고, 1997년에는 기장공장을 확장했으며, 1998년에는 양산공장을 증축하는 등 계속적인 발전을 거듭, 지난 2003년 11월에는 미국 유니온랜드 법인(Union Land USA Inc.)을 설립했고, 중국에도 지사를 설립 중이다. 이번에 울산에 문을 연 유니온랜드 공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던 공장을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한곳으로 모아 준공하게 되는 것으로 어린이 놀이시설물 업체의 공장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10여 개국으로의 제품 수출을 위한 유니온랜드의 공장 확장이전 준공은 그 자체로 뉴스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출발자를 위해 버스를 대절하고, 일본, 호주, 미국 등 해외의 많은 관련인사를 초청했을 정도로 준비에 신경을 쓰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다. 5시간에 걸친 오랜 버스 여행을 마치고 나니 11시 즈음이 되었고, 버스는 유니온랜드 공장에 들어섰다. 이미 식전행사로 사물놀이 풍물패가 공장을 돌며 사물놀이를 펼쳐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고, 무대 앞의 붉은색 카펫도 눈에 띄었다. 오전 11시 30분. 정문에서의 제막식 및 테이프 컷팅, 그리고 개식선언으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내빈소개, 연혁 및 경과보고가 이어졌고, 대표자인 황선주 사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최고의 직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황선주 사장의 목소리는 힘이 있어지만 감회에 젖어 있었다. 한국조경업체도 1만여평의 공장을 가지고 세계에 수출을 하며, 세계의 업체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다는 것. 이제는 꿈이 아니다. 유니온랜드의 계속적인 발전은 물론, 유니온랜드에 버금가는 다른 많은 국내 조경업체들이 생겨 나기를 기대해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유니온랜드 확장 이전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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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
    삼성동의 코엑스에 가면 항상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때로는 관심을 끄는 박람회나 전시회도 있고 개중에는 일반인들과는 전혀 상관 없는 특수한 전시도 열리지만 지금, 코엑스 동문 앞 광장에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만한 사진 전시회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바로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하나뿐인 지구에 대한 사진전이기 때문인데, 7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진행되는 “하늘에서 본 지구 ― 지구의 초상” 사진전은 UNESCO의 후원 아래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항공사진 전문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의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대각주형 간헐온천, 몰디브의 산호섬, 케냐의 홍학 떼 등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집 (2004년, 새물결 출판사)에 실린 사진 중 120점과 지난 2월 방한하여 촬영한 서울의 초상 8점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인류의 환경 보호 의식을 고양해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으로 나갈 것을 호소하는 이번 전시회는 환경과 평화의 축제로서, 각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에서 열리는 공공 문화 행사로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로 아름다운 자연의 사진 외에도 아르헨티나 발데스 반도 근해에서 찍은 고래 사진을 통해 동물의 멸종위기를 이야기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촌, 마다가스카르의 메뚜기 떼, 멕시코시티의 쓰레기장 등의 사진을 통해 인간이 자초한 재앙을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사진들이 가로 180㎝×세로120㎝ 크기의 대형 패널에 담겨, 눈높이에 맞게 설치되어 있어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들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예술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어떤 사진은 지구의 색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고, 기하학적인 모양이 특이함으로 다가오는 사진도 있었다. 같은 모습을 보고도 다르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사진에 묻어나고 있었다고나 할까. 작가는 “아름다운 사진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1900년대 초부터 세계의 하늘에서 ‘지구의 초상’을 기록했고, 이렇게 150여개국에서 촬영된 사진을 지금까지 세계 50개 도시에서 전시, 5천만명의 시민이 감상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야외에서 24시간 무료로 열리는 전시회로 밤에 가보면 조명을 받은 사진들이 더욱 근사하게 느껴진다. 전시회장 한켠에는 세계지도를 그려놓고 맨발로 올라가 볼 수 있는 작은 마당이 마련되어 있는데 사진 찍은 위치를 직접 커다란 지도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구름 Rolling Space"전
    - ‘미술과 건축 사이’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 - 마로니에 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구름 Rolling Space”전은 작년 8월에 열린 “공원 쉼표 사람들 Park_ing”전과 올 3월에 개최된 “이야기하는 벽 Talking to the Wall”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들을 엮어주는 테마는 바로 공간이다. 지난 두 번의 전시에서 미술관의 주변 환경과 미술관 내부의 물리적 환경을 탐색하고 해석하던 시선이 이번 전시에서 머문 곳은 ‘공간’ 자체이다. 그러나 이 공간은 멈춰있는 공간이 아니고 무엇인가의 개입으로 인해 움직이는 공간이다. 전시장 곳곳에서 관객들은 고정되어 있던 것으로 생각하던 공간이 미세하게 때로는 제법 표나게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움직임은 비닐과 천의 잔잔한 흔들림처럼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관객들의 마음과 심상에 파장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그러니 공간의 움직임을 가능케하는 것은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지만, 관객의 해석과 태도일 수도 있다. 초대 작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공간 해석을 풀어놓은 전시실에서, 공간의 부피와 실존을 인식하거나, 명상과 관조라는 동양적 심상을 체험하거나, 자신의 가족사를 반추하거나, 구멍과 소통의 의미를 곱씹으며, 다양한 공간의 층위를 체험하는 것은 온전히 관객의 몫이다. 이색적인 점은 미술 작가들과 건축가들이 함께 전시장 안팎을 꾸몄다는 점이다. 건축가 김준성의 는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형태가 달라보이는 반투명천을 통해 미술관 내부와 외부, 전시실과 전시실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헬렌주현 박의 은 전시장과 외부공간을 매개하는 복도를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비일상적 공간인 전시장으로의 진입감을 고취시킨다. 또 헬렌주현 박의 천장과 맞닿은 직사각형 구조물은 다른 작가들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전국대학생 조경설계기사실기경진대회
    -드로잉 기본기 약점으로 드러나, 대학 교육 자성해야- 지난 6월 23일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생태조경학과에서는 학과개설 5주년을 기념하여 조경학과, 도시공학과, 건축학과, 산림자원학과, 원예학과 등 관련 학과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대학생 조경설계기사실기 경진대회’를 개최하였다.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사회,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본지에서 후원하고,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주)동심원조경, (주)동명기술공단, 조경설계 서안(주), (주)신화컨설팅, (주)씨토포스에서 협찬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4개 대학 52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여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관심을 반영하였다. 이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학생에게는 상금외에도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에 진학을 원하거나 협찬한 6개 회사에 취업시 우선권을 주기로하여 최근 취업난속에서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오전에는 안세헌 소장((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의 “조경설계,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주제의 특별강연 시간이 있었고, 오후부터 실기 경진대회가 실시되었다. 설계과제는 “한양대학교 본관 앞 광장”이 대상지로 출제 되었는데, 조세환 교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는 1회 대회인 만큼 “설계하기가 무난한 광장을 택하게 되었고, 대상지를 학생들이 직접 보고 과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학교 내의 공간을 선택했다”고 대상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회의 특징이라면 기존의 설계공모전과는 달리, 시험 당일 설계 과제를 주고 즉흥적으로 설계안을 도출하여 도면화하는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이다. 조경기사 실기시험과 같은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기사시험은 주어진 시간내에 조건을 만족시켜 설계를 하는 것이지만, 이 대회는 아이디어와 창의성도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이 차별적이다. 한정훈 부장((주)동명기술공단 조경부)은 심사평에서 주어진 과제가 결코 쉽지는 않았으나 꼭 지켜야 할 지침인 개념도, 평면도, 주요부분 단면도, 스케치 등을 모두 충족시킨 제출안이 거의 없었던 것은 아쉬운 점이며, “디자인 등 표현방법의 질적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한 숙련에 못지않게 주어진 시간의 철저한 사용또한 조경가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학부시절 때부터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하였다. 안계동 소장((주)동심원조경)은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이 손을 사용하는 드로잉의 기본기가 전반적으로 약했으며, 선긋기와 선의사용법, 레터링, 도면부호나 기호의 사용, 수목표현, 단면도 작성법, 렌더링 기법 등이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무한한 상상력과 여러 방법의 표현”이 심사의 기준이라고 제시한 박노천(씨토포스) 실장도 “언어가 인간이 만든 가장 중요한 문화적인 Tool이라면,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드로잉은 언어와 상응하는 것이며, 가장 기본적인 사고의 전달방법일 것이다.”라며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Presentation과 엄연히 구별되며 Hand Drawing은 조경설계가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오두환 이사(신화컨설팅)는 대상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제시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조경전공 학생들의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자리이기도 한 만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적 배려와 보편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주제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상식은 지난 7월 1일 오전 11시에 도시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수상자와 학부모, 한양대 도시대학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조세환 교수의 인사말과 이주형 원장(한양대 도시대학원)의 축사, 임승빈 회장((사)한국조경학회)의 격려사(차기 학회장 박종화 교수 대독)에 이어 공식적인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금상(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장상)에 임재원(공주대 4학년), 은상(한국조경학회장상)에 윤영민(동국대 4학년), 염원석(청주대 4학년), 안상순(서울시립대 4학년), 동상(한국조경사회장상)에는 이상수(서울시립대 4학년), 문정수(경주대 4학년), 김정아(국립한경대 4학년), 배재석(고려대 3학년), 이재진(청주대 4학년), 그리고 장려상(도시대학원 도시생태조경학과장상)에는 조선희(한국전통문화학교 3학년), 최규현(강원대 3학년) 등 모두 11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이번 조경설계실기경진대회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조경관련학과 학생들의 설계에 대한 관심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회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모든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했던 ‘드로잉 및 표현 방법의 미숙함’은 현재 대학 조경설계 교육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대학 설계교육의 지향성을 제시하는 대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한강파크골프장
    최근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시민공원에 국내 최초로 파크골프장이 오픈했다. 2천3백여평 부지에 1백미터 안팎의 미니홀 9개가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파크골프장은 얼핏보면 게이트볼을 연상케 하지만 티샷과 페어웨이, 그린, 심지어 벙커를 만들어 놓은 모양새까지 일반 골프를 그대로 닮았다. 다만, 파크골프가 일반 골프와 다른 점이라면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로서 작은 코스에서 로프트가 전혀 없는 클럽으로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공을 때리기 때문에 뜨거나 멀리 가지 않아 위험하지 않고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의 레포츠라는 점이다. 특히 파크골프장의 경우 대략 3천평(축구장 2개)이면 18홀을 지을 수 있어 공원 내의 넓지 않은 공간에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뿐더러 버려진 하천부지 등을 활용할 수도 있고 골프장처럼 잔디관리를 위해 농약을 칠 필요도 없어 선진국에서도 유휴지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게임규칙이 어렵지 않고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즐길 수 있다보니 세대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선진지에서는 이미 노년층과 청소년층으로 갈라지는 가족해체 현상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사)한국파크골프협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이용하고, 서울 시민들에게 부담없는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강시민공원내 63빌딩 앞 고수부지에 한강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한강파크골프장은 고수부지의 자연지형을 이용해 만들어 졌는데,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욱 정겹기도 하다. 일대의 역사를 담은 한강파크골프장의 홀별 매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의 한강’으로 명명된 1홀(스타트 홀)은 한강파크골프장에서 가장 긴 92M의 홀이며 골프장내에서탁 트인 시선으로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홀이다. 이 곳에서는 한강의 물이 깨끗하고 물맛이 좋아 북청물장수가 있었던 시절의 한강의 아름다움까지 회상하도록 해주며, 서울의 영원한 휴식처인 한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곳이다. 한강의 수면과 갈대가 흔들거리는 모습이 어우러진 경관이 좋은 홀이다. ‘KTX홀’로 불리우는 30m의 쇼트홀 2홀은 한강철교에서 철교가 없는 부분이 정확하게 보이는 곳으로 한강을 지나는 KTX조차 경관의 요소가 된다. 47M의 미들홀인 3홀(올림픽대로)은 서울시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해 주는 중추적인 역할의 도로인 올림픽대로를 감상하게 되는 곳으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양 방향을 달리는 차량과 여의도로 들어서는 차량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의 산’을 감상할 수 있는 4홀은 35m의 쇼트홀로 멀리 인왕산과 백운산을 감상할 수 있는 홀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아파트 숲 뒤로 수묵화처럼 그려진 서울의 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 ‘설계포럼’ 발족
    지난 5월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 제3소회의실에서는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의 제1차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궂은 날씨에다 늦은 시간에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발표주제가 회원들에게 미리 공지되었던 터라 학계,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설계이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경설계연구회의 초대위원장인 영남대학교 김영대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조경분야의 내부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모두들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오픈된 기분으로 자유롭게 여러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하며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설계연구회의 나아갈 바를 시사했다. 첫 번째로 김영대 교수는 ‘과연 우리 조경에 설계이론은 있는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 국내의 조경설계에 대한 비판과 이론부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최근 우리의 조경설계는 다분히 치졸하고 경박하며, 폭력적일 수 있다”며 이념이 없는 설계에 대해 다소 과장된 표현을 빗대며 과연 우리의 조경설계자들이 고유한 설계이론체제를 구축하고 있는지, 유행, 취향, 전통, 선진풍 등 무엇이 각자의 설계를 결정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론과 실천과의, 교육과 실무와의 괴리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조경설계 분야가 서로 공유하면서 낭비와 사치를 줄이고, 괴리와 격차를 없애며 좋은 디자인을 향해 발전해 갈 수 있어야 하며, 그 과정에는 고유한 창작논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조경설계이론은 작가가 의도하는 조경작품의 창작과정에서 설계자의 의도와 행위의 직접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우리 설계이론의 적립주체가 외국이나 타 분야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조경설계연구회의 역할에 대해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Field Operations에 근무하고 있는 정욱주 씨는 ‘결과물vs.과정물 - 설계도구로서의 조경 레프리젠테이션’을 주제로 조경설계도구로서의 다이어그램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는 전달매체의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인 다이어그램에 대해 프레쉬킬스의 계획안을 사례로 들어 상세히 설명하고 다이어그램이 복잡한 현상을 쉽게 이해가능하도록 단순화하는 기능을 갖는다며 다이어그램과 프리젠테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주제발표가 끝난 후 발표자와 참석자들은 조금 더 편안해진 분위기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늦은 시간까지 주제에 대한 열띤 논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경설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주제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논의되었으며,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현 시기 조경설계와 이론의 문제점이나 비평의 부재 등 술자리에서나마 푸념으로 오르내리던 주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분야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갈되는 느낌이라며, 늦었지만 이러한 역할을 하는 모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에 입을 모았고, 그에 따라 조경설계연구회의 세미나는 앞으로 "설계포럼" 이라는 명칭과 형식으로 매달 셋째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6월에 열린 설계포럼의 주제는 “조경설계교육의 현황과 과제”였으며, 다음호에 소개 예정이다). 김영대 회장의 “조경설계 포럼이 앞으로 실무나 시기적인 중요 사안, 분야내 이슈, 비평 등을 두고 서로의 의견을 개진해 실질적으로 털어놓고 무엇이든 찾아낼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한다”는 인사말을 끝으로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루어진 열정적인 논쟁과 토론을 시작으로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데, 늦은 밤 장마처럼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환하게 웃으며 다음 모임을 기약하는 그들에게서 조경설계 포럼이 국내 조경설계 분야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제14회 조경인 체육대회
    감탄사가 터져 나올만큼 날씨가 참 좋았던 지난 5월 2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내 난지천 공원 다목적 광장에서는 제14회 조경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유길종)가 매년 주최해 온 이 행사는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의 참여로 명실상부한 모든 조경인들의 단합의 장이 되고 있으며, 올해도 42개 업체에서 5백 여명이 참여하여 서로의 기량도 겨루고,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 동료들과의 이야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아침 9시 30분,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사마다 준비해온 특색있는 입장행렬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당근송을 개사하여 재밌는 율동을 선보인 조경설계 서안(주), 알록달록한 풍선들을 들고나온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노란 연기를 피워 경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등이 주목을 받았다. 모든 참가자들이 입장을 하고, 운동장에 한데 모여 몸풀기 댄스 시간으로 한껏 흥을 돋은 뒤 개막식과 축구, 족구, 피구 등의 공식적인 경기가 진행되었다. 유길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행사가 보다 많은 업체들의 참여로 조경인 모두의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이어 (사)한국조경학회의 임승빈 회장과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정태건 회장의 축사가 있었고, 이용훈 수석부회장((사)한국조경사회)의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오전에는 각 종목의 예선과 회사의 응원전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 되었으며, 오랜만에 야외로 나온 기분을 만끽하며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정겨웠다. 오후에는 각 종목별 결승전이 치루어 졌고, 조나 팀에 상관없이 10명씩 팀을 이루어 진행된 긴줄넘기 넘기와 남여 한명씩이 팀을 이룬 물풍선받기 등의 공종체 게임으로 행사의 재미를 더하였다. 시상식은 기념공연이 치루어진 잔디광장으로 옮겨 진행되었는데, 모두 4개조로 편성하여 진행되었지만 전체 우승팀 선정은 하지 않았고, 각 종목별 시상으로 대체했다. . 입장상에는 (주)한설그린이, 응원상에는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차지하였으며, 축구는 (주)씨토포스, CA조경기술사사무소가 속해있는 3조가, 피구는 신화컨설팅(주), (주)에덴이엔씨 등이 속해있는 1조가 우승을 하였고, 족구경기에서는 1위가 타드환경개발(주), 2위가 (주)동명기술단, 3위가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서 차지했다. 또한 개인전으로 남,여 신발멀리차기에서 각각 3위까지 상품을 주었으며, 특히 추첨을 통해 약 20여명에게 행운상을 지급하였는데, 특히 관심이 되었던 예건산업주식회사에서 협찬한 유럽 30일 여행권은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김철현 씨가 거머쥐게 되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락그룹 ‘더빌리’가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노래로 기념공연의 막을 열었다. “푸른마음 밝은미소”라는 타이틀로 조경사회 체육대회를 기념하여 진행된 이 행사는 ‘더빌리’에 이어서 가수 ‘동물원’과 퓨전국악그룹 ‘라인’의 공연이 있었으며, 다시 ‘더빌리’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공연은 조경인들의 단합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시상식이 끝나고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떠 아쉬움이 남았다.
  • Grant R.Jones·미국 Jones & Jones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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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개장은 했다지만…
    - 하이 서울 페스티발을 맞아 서울광장을 둘러보다 서울광장 조성, 진행상의 문제점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시청앞 광장 설계공모를 통해 ‘빛의 광장’을 당선작으로 확정하였으나,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지금의 원형 잔디광장을 조성하였다. 서울시청앞 광장에 대한 공모전이 진행되던 당시만 해도 이런 잔디광장이 시청 앞에 조성될 것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월드컵을 통해 드러난 시민에 의한 광장문화와 응집된 힘을 보여주었던 곳. 그리고 그런 시민의 힘을 표출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모두에게 열려진 공모를 통한 광장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시의 주장대로 빛의 광장의 조성에 문제점이 있다면 당선되지 말았어야 했고, 당선되었다면 그대로 시행이 되어야 하는 것이 순리일 터. 의미 있고, 중요한 곳일수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성되어야 함이 마땅함에도 이번에 조성된 잔디광장은 어디에서도 오랜 시간을 갖고 공들여 준비하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배어나오지 않는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 서울광장을 찾은 지난 5월 4일 광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의 조성 배경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너른 잔디광장에서 다양한 행태로 활보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가설된 무대 위에서는 락밴드가 공연을 하고, 북과 꽹과리에 맞추어 국악따라하기에 참여 하는 사람도 있다.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는 사람도, 낮잠을 자는 사람도, 책을 읽는 사람도 있는 분주한 모습이다. 지금의 광장은 지난 붉은 악마의 함성이 메아리치던 붉은 힘이 응집된 광장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공간일 뿐이다. 이와는 어울리지 못하고 한켠에서는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이 건축연대, 경실련, 도시연대 등이 연합한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또, We Start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 “가난에 갖힌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흑백 사진전시회도 개최되고 있었다. 아무튼 도심 한복판의 너른 잔디밭과 건널목 앞의 바닥에서 내뿜는 시원한 분수, 다양한 이벤트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해 보였다. 서울광장 관리 이러한 다양한 행사와 잔디광장의 인기(?) 덕택에 서울광장에는 예기치 못한 새로운 문제점이 등장했다. 개장 일주일 만에 켄터키블루그래스 종인 잔디가 시민들의 발길에 훼손되기 시작한 것이다. 시는 잔디 보호를 위해 매주 월요일 광장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성 전부터 지적되었던 ‘광장에 잔디를 깐 것이 잘못이다’라는 회의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잔디의 생태적인 면은 고려하지 않고, 시각적인 면만을 보고 광장을 잔디로 조성한 것에 대한 비판의 의견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러 잔디를 뽑고 애완견을 풀어 놓거나, 커피와 콜라 등 음료수를 쏟는 등 시민정신의 문제와 편의시설 부족,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 이곳의 잔디 시공은 (주)엘그린(대표 이성호)이 담당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경기장 여러 곳에 잔디를 납품했던 엘그린이 이곳에도 잔디를 납품, 짧은 기간이지만 공사를 완료했고, 행사기간 동안의 관리도 담당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낮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 야간에 관수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답압이나 가설물 설치 등으로 잔디 훼손이 심하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훼손된 잔디 일부를 교체하고, 매주 월요일을 잔디가 쉬는 날로 정하는 등 잔디광장의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급하게 만들어진 탓인지 계속적인 보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과연 서울광장이 이 상태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는지 혹은 추후 다른 모습으로(혹은 원 공모 당선작대로) 변하게 될 지 앞으로 계속 주시해야할 부분이 아닐까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