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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은상: 둠벙
    선조들의 지혜, 둠벙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는다.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에 위치한 신기마을은 매년 극심한 가뭄으로 생업을 위협받고 있다. 과거의 연평균 강수량을 고려해 만든 관개 시설은 현재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직렬로 연결되어 있어 교체가 어렵다. 누수가 일어나거나 부식되어 파이프가 터져야만 수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상수도 의존도가 높은 오늘날 이러한 문제는 여러 경제적 손실을 불러오고,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 영위를 힘들게 하고 있다. 비교적 연 강수량이 낮고 지형 특성상 대규모의 댐을 만들 수 없는 남부 지역, 그중에서도 특히 규모가 작고 갯수마저 적은 댐에 의존해 사는 섬 지역 주민은 장마철 전봄에 극심한 가뭄을 겪는다. 이러한 문제를 자연적이고 본질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선조들의 지혜를 빌렸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주로 벼농사를 지어왔다. 비와 지하수에 의존했던 과거에 선조는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둠벙이라는 수리 시설을 고안해 이용했다. 이러한 둠벙을 색다른 방식으로 재탄생시켜 농작물 관개 방식을 향상시키고, 각종 생물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정화하고 모아주는 방지턱 둠벙 암태도의 신기마을은 지반이 암석으로 이루어진 척박한 환경에 자리 잡고 있다. 가파른 경사의 산에 둘러싸여 있고, 일직선 형태의 물길은 우수를 그저 흘려보낼 뿐 토양에 제대로 침투시키지 못한 채 바다로 보낸다. 이 때문에 저수지 아래로 흘러가버린 물을 다시 펌프로 퍼 올려 저수지에 저장해 사용하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방지턱 둠벙은 강수 시 빠르게 유실되는 물의 유속을 낮추어 지하수를 모아주는 동시에 방지턱을 통해 물을 정화해 주는 둠벙이다. 덕분에 집수한 물을 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와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방지턱 둠벙에 물이 모이며 형성되는 둠벙은 다양한 생물의 삶의 터전이 되어, 가뭄을 겪고 있는 동물에게도 해갈을 선사한다. *환경과조경426호(2023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김현우·김한빈·박초현·안민지·김지응(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동상: 시간의 메타포: 세 개의 숲
    골프장이었던 부지에서 점차 파괴되고 있는 자연을 지키기 위한 생태 공원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조경과 자연의 근본적 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느린 시간의 흐름과 변화의 과정을 담은 산물 그 자체인 자연을 감상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이 공원은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한 ‘기존의 자연’과 인위적 관리를 최소화해 자연 자체 속도로 변화하는 ‘느린 시간의 자연’, 두 요소의 조화로운 공존을 꾀한 ‘미래의 자연’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자연이란 옛 골프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자연의 변화를 최소화해 원래의 풍경과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느린 시간의 자연은 인위적 관리를 최소화하고 자연의 느린 시간이 흐르는 공간을, 미래의 자연은 인간의 역할과 자연의 자생적인 성장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세 요소는 관람객들이 자연의 본질과 가치를 깨닫고, 자연의 보존과 이용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 디자인 전략 패턴을 활용한 공간 분류: 골프 홀 패턴을 활용해 허브(hub), 노드(node), 루트(route) 구역을 구성했다. 허브 구역은 공원의 핵심 구역이자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노드 구역에서는 천이로 자연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고, 루트 구역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형성한다. 성격 부여: 일시정지 공간은 골프장 모습을 보존해 자연이 멈춘 상태를 지속하는 장소다. 재생 공간은 인간의 영향을 최소화해 숲으로 만들고, 빨리 감기 공간은 자연과 인간 사이 균형 있는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으로 조성한다. *환경과조경426호(2023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민세린·박나리·정인주(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동상: 브레이킹 더 월
    원시 사회에서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었다. 동굴에 살면서도 식량 확보와 주거를 위해 자연 형태를 변화시키지 않았다. 인간과 자연의 경계선은 불분명했다. 농경 사회에 접어들며 사람들은 고정된 생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자연에서 재료를 획득했고, 이 재료는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고립시키며 마을이나 도시의 원형을 형성했다. 인간의 거주지는 원시적 재료로 건설된 ‘섬’과 같았고, 생산 활동은 여전히 자연에서 이루어졌다. 산업 시대에 도로와 해안가는 ‘직선’으로 굳어졌으며 ‘섬’을 서로 연결해 ‘면’을 형성했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 명확한 ‘분할선’이 만들어졌다. 인간 사회가 자연으로부터 고립된 것이다. 오늘날 인간의 삶은 자연에서 완전히 유리되어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서로 적대적이다. 인류세라는 시대적 배경과 기후변화라는 과제 앞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 새만금 지역의 과제 1991년 한국 정부는 신규 도심 지역 개발, 농업 생산 증대 등 수많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새만금 지역 간척사업을 발표했다. 생태적, 경제적, 생계의 이유로 학계, 지역 주민, 각계 단체에서 반대 의견을 개진했지만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간척 사업이 진척됨에 따라 제방 내부의 수위는 지속적으로 내려갔다. 방조제로 인해 안쪽 해수의 순환이 외부 바다와 단절되면서 원래의 생태적 기능들이 상당 부분 훼손되었다. 사업은 생태적 문제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토착 생물의 서식지 상실, 어장 피해, 높은 유지·관리 비용, 지역의 전통 문화 파괴와 같은 여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콘셉트 ‘벽’은 새만금 사업으로 건설된 공간의 안과 바깥을 가로막고 있는 방파제를 가리킨다. 동시에 안정화, 순환, 성장을 향한 자연의 지향성과 생존, 개발, 수요에 대한 인간의 욕구 사이의 모순을 상징한다. 둘 사이에 존재하는 좁힐 수 없는 모순을 해소하고자 ‘벽을 허문다’는 콘셉트를 세웠다. 자연과 인간을 갈라놓고 있는 벽을 개방하고 두 관계의 조화를 추구한다. *환경과조경426호(2023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Ke Fangni(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 Mai Haotian(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석박통합과정)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동상: 탈바꿈: 경사지를 복원하다
    한국의 알프스 한국의 고도 성장 이면에는 무분별한 산지 이용과 개발이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산불과 산사태 역시 산림을 훼손시켰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자정 작용 덕분에 생물 다양성이 유지됐지만, 급격한 환경 파괴로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1984년부터 2006년까지 스키장으로 사용된 강원도 고성시 알프스 스키장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스키장 슬로프가 침식되며 많은 양의 토양이 유실되었고, 스키장 운영 후 남아 있는 인공 눈의 화학 물질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땅에는 외래 식물이 침입해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산림의 지형을 조작하고 공간을 재해석함으로써 훼손된 생태계와 잃어버린 산림의 자정 능력을 되찾아주고자 한다. 전략 토양 보존: 이끼 포자 배양 기술을 활용해 이끼를 발생시켜 사막화된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 이끼 포양 배양 키트의 경우, 포자 배양액과 성장을 돕는 영약액, 잘 퍼지게 하는 호르몬 액으로 구성한다. 활착한 이끼는 토양 내 질소와 인을 고정해 다른 수목의 뿌리 생장과 번식에 필수적인 매개체가 되어 산림 환경 복원을 가속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대기의 질, 토양 오염도, 산림 영양 상태, 환경 건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어 재난 복구를 위한 데이터 수집 효과도 있다. 새로운 구조 이식: 알프스 스키장의 지형을 목적에 맞게 흙을 채워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리조트 건물을 철거하며 나온 건설 폐기물과 흙으로 순환 골재를 만들어 계단식 녹지의 벽을 세운다. 계단식 녹지는 훼손 이전의 산림 기능을 되찾아줄 뿐 아니라 토양 침식과 유출을 막아 산사태를 방지한다. 이곳에 숲을 조성할 경우, 지하에 관정을 설치해 수목 생장에 필요한 물을 지하수를 통해 제공받고 가뭄에 대비할 수 있다. 계단식 녹지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경관을 형성해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식생 복원: 잠정적종자이동구역(Seed Transfer Zone)을 통해 식생을 복원한다. 잠정적종자이동구역이란 외래종과 토착 식물이 교잡하게 되어 유전적 교란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는 구역이다. 기후대, 습도, 토양 상태 등 지형과 환경적 특징을 기준으로 복원용 종자 서식지를 규정하고, 이를 통해 산림 복원의 성공률을 향상시킨다. 복원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곳곳에 토착 식물 종자 자료판을 설치해 방문자의 학습을 돕는다. 공간 활용: 산림학교와 산림연구시설을 설치한다. 산림학교는 방문자에게 산림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며 자연과 환경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교육과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복원된 산림 속에 교육 휴양 시설을 구축한다. 이 시설은 지역 사회와 연결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산림연구시설은 생물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산림 생태계를 보전한다. 식물 생장에 방해가 되는 해충과 질병, 백두대간 내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식물 활용 및 보전에 기여한다. *환경과조경426호(2023년 10월호)수록본 일부
    • 이희수·이민서·권용조·최민(배재대학교 조경학과)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시화MTV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복합산업단지로 자연환경과 첨단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단지를 지향한다. 각종 첨단 시설과 물류 시설을 조성해 첨단, 벤처 업종 등 지식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 유통 등을 지원하며 관광, 휴양 등 여가 기능이 더해진 복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시화호 수변을 활용한 휴식 공간, 공원 녹지 등으로 쾌적한 도시 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시화MTV 반달섬 특별계획구역 내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시화호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이 특별계획구역에 레지던스, 상업 시설 등 다양한 여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는 사석 호안으로 둘러싸인 폭이 좁고 긴 형태의 수공간이다. 시화호의 조력 발전에 따라 수위가 변하며, 수위가 낮아지면 펄이 드러난다. 남측으로는 연결 녹지, 상업 시설, 반달섬공원(문화공원)이 인접하며 북측은 경관 녹지와 연결된다. 공모 목표는 대상지의 특별한 지형 조건을 활용해 차별화된 녹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시민들이 일상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인근의 반달섬 특별계획구역의 개발 방향 및 주변 지역과 기능, 경관 측면에서 조화를 이루는 계획이 요구됐다. 모든 시설물은 휴먼 스케일을 고려해야 하며, 야간 경관을 위한 조명 계획도 제시해야 했다. 이를 통해 아름답고 세련된 도시 경관을 연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대상지는 갯벌을 매립한 지역이기 때문에 경제성과 공사 기간을 고려한 합리적인 매립 방법을 제안하되, 매립 시 연약 지반 처리 계획을 포함해야 했다. 수공간 계획 시에는 시화호 및 대상지 수위의 변동 폭과 주기, 대상지 내부의 퇴적 및 준설 필요 여부, 물의 염분 및 수질 등을 고려해야 하고, 수질 및 수량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요구됐다. 대상지 내 모든 시설과 동선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했다. 재해, 범죄, 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된 시설물을 설치해야 했다. 대상지와 인근 도로 간의 단차를 활용해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하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게 보행자 진출입로와 차량 동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했다. 설계공모는 제한공개공모로 이뤄졌으며, 신화컨설팅+동일기술공사의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2등작은 본시구도+그람디자인의 ‘상호적인 경계’가 차지했다. 3등작은 HLD의 ‘어반 프리즘파크’, 4등작은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유연한 풍경’이 수상했다. 당선작은 수위 변화에 따른 다양한 도시 문화 공간을 잘 제시했다. 세 가지 프롬나드를 통해 주변과의 조화를 꾀하고, 타이드 브리지 등으로 동선을 연결하고 부분 매립 공간을 통해 공원의 이용성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2등작은 전통 어로 시설 석방렴을 모티프로 한 동심원형태의 설계가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석방렴 조성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등작은 다양한 그리드로 구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짜임새 있게 구성한 내·외부 동선이 높이 평가됐다. 다만 캐스케이드 유지·관리, 식재 기반토 침하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4등작은 커뮤니티 데크, 스탠드 등 다양한 요소로 공원 내 접근성을 높이고 갯골 등 고유 경관의 회복을 시도한 점이 우수했다. 다만 동일한 재질의 데크로 인한 단조로운 경관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당선작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 Alive Park: 3 Promenade 신화컨설팅+동일기술공사 2등작 상호적인 경계 Interactive Border 본시구도+그람디자인 3등작 어반 프리즘 파크 Urban Prism Park HLD 4등작 유연한 풍경 Serpentine Tidal Park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주최 K-water 공간경관처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858번지 남측 일원 면적 16,818m2 방식 제한공개공모 예정 공사비 38억2천만원 설계 용역비 4억2천4백만원 공모 참가자 보상비 4천2백만원 예정 사업 기간 31개월 시상 당선작: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권 부여 2등작: 1,680만원 3등작: 1,260만원 4등작: 840만원 심사위원 김용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 박기홍 (K-water 시화사업본부 송산사업단, 조경) 박준원 (K-water 낙동강유역본부 포항권지사, 토목 시공) 박필구 (K-water 한강유역본부 한강사업계획처, 토목 시공) 이시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경)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K-water 공간경관처, 수상팀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
    새로운 도시 수변 문화 하루 두 번 수변과 갯벌로 바뀌는 대상지의 독특한 수변 경관은 시화호 생태계 회복 지표이며, 시화MTV의 랜드마크 반달섬 특별계획구역을 형태적 ‘섬’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매립으로 만든 녹색 도시공원이 아닌 다양성을 품은 수변에 대한 존중, 수위 변화에 따른 시간적·계절적 경관 변화, 전통 호안 기법의 현대적 해석, 도시 문화와 사람의 소통 등 친수도시의 수변 문화를 담는 새로운 문화공원을 계획했다. 세 개의 프롬나드를 통해 물녘을 품고, 물가로 스며드는 도시 수변 문화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공원을 제안한다. 물과 도시로 확장되는 그린 프롬나드 사석 호안인 대상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수변의 확장을 꾀했다. 도시에서 물가로 이어지는 7개의 정원은 풍부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7개의 포켓 테라스는 각각 고유한 개성을 가진 도시형 오픈스페이스로 계획했다. 정원과 포켓 테라스가 이어지며 만들어진 수변 프롬나드는 배후의 경관 녹지, 연결 녹지와 연계되어 역동적이고 활기찬 수변 문화 플랫폼을 만드는 틀이 된다. 호안의 일부만 확장하는 계획은 자연에 순응하고, 수변의 경관적 잠재력을 존중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수변을 활용하기 위한 접근법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집약적인 공간 계획은 땅의 장소성을 보전하고 효율적인 공사비 운용을 가능하게 만든다. 물가의 작은 수변 공간들은 도시와 만나 확장되며 사람들이 모이고 즐기는 커다란 수변 문화 플랫폼으로 완성된다. 자연과 일상을 품은 블루 프롬나드 시화호와 연동된 수공간의 잠재력을 활용해 차별화된 세 가지 수경관을 계획했다. 특별계획구역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있는 공원의 중앙부를 물과 시민이 함께하는 랜드마크형 도시 친수 경관으로 만들었다. 동측은 자연적인 수위 변화에 따른 풍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갯벌 원형 경관으로 구성했고, 서측은 수위 조절을 통해 수경관을 오래 유지하고 서정적 물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 수변 경관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4개의 보행교는 양측 수변과 도시 보행축을 연결한다. 바닥이 투명한 클리어 브리지와 반달을 형상화한 반달 브리지는 도시 보행축을 연결하는 색다른 보행교로 계획했다. 파빌리온과 정원을 품은 라운지 브리지는 수경관을 조망하는 장소이자 물 위 문화 쉼터가 된다. 수위변화에 따라 모습을 드러냈다가 숨겨지는 타이드 브리지는 갯벌 위에 놓인 예술적 조형물이자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징검다리다. 역동적인 문화 공간, 컬처 프롬나드 7개의 정원과 포켓 테라스를 통한 수변의 확장, 세 가지 특징적 수경관과 4개의 보행교로 만든 수변 공간의 틀은 도시 문화를 품으며 역동적인 워터프런트로 완성된다. 도시의 하루를 품은 일상적 공원 문화뿐만 아니라 일시적 행사와 이벤트도 유연하게 수용해 도시 수변 문화를 만나는 문화 플랫폼이자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화MTV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나는 수변 전통 정원 호안 조성 기법을 재해석한 디자인과 재료, 다양한 정원과 포켓 테라스들이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수변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문화가 만나는 도시 수변 문화의 중심지이자 독특한 수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와 수공간을 연결하는 정원과 포켓 테라스는 단조로운 수변에 리듬감을 더하고 시야의 개방과 차단을 통해 작은 수공간에 깊이감을 불어 넣는다. 수위 조절을 통해 일정하게 유지되는 수공간은 도시 속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수변을 보여주며, 미기후를 조절하고 생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등 공원을 친환경적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일상의 즐거움을 담는 수변 특별계획구역을 연결하는 중심 보행축과 이어진 수변에는 일상의 즐거움을 담았다. 시민들이 물을 직접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형 친수 공간으로 특별계획구역의 중심 공간이 되는 랜드마크형 수공간이다. 투명한 바닥과 반달을 형상화한 아치 형태로 특화한 두 개의 보행교는 이색적이며 즐거운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캐스케이드를 따라 자연스럽게 물 속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친수 공간은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신나는 물놀이장이자, 시화호의 수경관이 이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감성적 자연을 품은 수변 대상지의 독특한 경관을 보전하고 계절과 수위의 변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화 고유의 수변 풍경을 예술과 감성의 매체로 활용하는 도시 속 감성 수변 공간을 계획했다. 수위 변화에 따라 하루 두 번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 위에 소박하게 놓인 징검다리 타이드 브리지는 서정적 물가 풍경을 떠올리는 매개체이자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형물이다. 라운지 브리지, 오픈 테라스 등 물가의 열린 공간은 반짝이는 갯벌과 노을이 지는 수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서정적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장소다.
    • 신화컨설팅, 동일기술공사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상호적인 경계
    상호적인 경계 우리가 지향하는 비전인 상호적인 경계interactive border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부분 매립의 공원이다. 반달섬의 경계에 조성되는 90호 문화공원을 통해 반달섬을 섬답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다운 장소성을 위해 조수 간만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공간을 지닌 공원을 만들고자 했고, 현재 시화호에 물이 드나드는 모습을 그대로 수용하는 부분 매립 방식의 공원을 제안했다. 이는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다루는 방식이다. 자연과 도시가 상호 교류하고 반응하는 경계로서의 공원을 지향한다. 둘째는 물이 만드는 경관이다. 조수 간만의 차는 자연이 만드는 극적인 수경관이다. 만조에는 도시와 풍경이 수면에 담긴다. 물이 빠지며 드러나는 암석과 조형물, 그에 더한 미디어아트 요소가 남북으로 펼쳐진 거대입면의 건축물 사이에서 숨통을 틔어주며, 시민에게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된다. 셋째, 시민이 만드는 풍경이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민들의 행태가 달라진다. 물이 차오르면 친환경 레저 활동으로 RC 보트 경주를 즐기기도 한다. 조형적으로 배열된 암석과 그에 투사된 조명은 지역 문화를 담아내 주변 상가와 시민이 자발적으로 이벤트와 여가 활동을 하도록 독려한다. 상대적으로 큰 오픈스페이스인 반달섬공원과 대비되는 또 다른 문화공원으로서의 매력을 부여하고자 했다. 문화와 자연, 인문·지역성을 담고자 갯벌의 특성인 갯고랑과 시화호의 생태, 석방렴의 역사성을 모티브로 사용했다. 석방렴 그리고 갯고랑 공원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전통 어업 문화인 석방렴을 모티프로 구현된 공원은 시간에 따른 변화, 자연과 사람의 상호 교차와 중첩이 일어나는 공간을 보여준다. 다양한 동심원 형태로 구현된 공원의 주 재료는 호안에 사용되어온 암석들이다. 자연 소재를 인위적으로 쌓되, 수위 변화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으로 천연의 풍경에 동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대상지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옛 어촌마을(안산 별망 어촌마을)이 있던 곳이다. 선조의 지혜와 땅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전통 어업 방식에서 사용한 15물(한물~한조금)의 의미를 계획에 적용했다. 물의 드나듦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보행교의 안정성을 위해 최소한의 매립을 진행하고 도시민의 주된 이용 공간은 갯벌의 경계에 배치했다. 전략 물의 변화가 만드는 경관: 시시각각 일어나는 갯벌 수면의 표면적 변화는 공원의 핵심 경관 요소다. 만조 때는 주변의 빛과 풍경을 비추는 거울연못으로 기능하고, 간조 때는 서서히 물이 흘러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이 빠져나가면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암석의 형상이 나타나고 미디어아트와 조명이 어우러진 경관의 변화를 선보이게 된다. 시민들이 만드는 문화 풍경: 반복적인 수위 변화는 공원의 이용 방식에도 다양한 영향을 준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드러나는 공간 규모가 달라지는데,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체험, 관찰, 전시, 놀이 등 여러 행태를 유발하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지역 활성화와 연계성을 고려한 열린 공원: 남북으로 펼쳐진 고층 상업 시설은 선형 연결 녹지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 지역을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새로운 공원을 통해 기존 도시 구조를 고려한 보행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는 반달섬 일원의 수로형 공공 오픈스페이스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 반달섬 공원과 연결 녹지의 프로그램을 고려해 각 공간의 기능을 존중하되 상호보완적이며 독창성을 갖는 열린 공원을 계획했다.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공원: 경계부 위주의 공간을 이용하려면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보행 약자를 위한 동선 확보, 안전 장치, 수위 변화와 연계된 조명 계획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공원을 계획했다. 회복탄력적 수질 환경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부분 매립 방식으로 드러난 갯고랑은 시화호의 수질과 시화호 전역의 생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생태적이고 쾌적한 해양레저도시를 꿈꾸는 MTV의 지향점과 맞닿아있다. 갯벌에서 보이는 생명체들은 시화호 생태의 상징적 바로미터가 되어준다. 남북 녹지에 더해진 두꺼운 사면의 식생은 비점오염원에 대응할 것이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 본시구도, 그람디자인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어반 프리즘 파크
    대상지의 맥락을 살펴보면 주변 도시의 중앙 공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도시 구조상의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공모 지침서에 적힌 ‘독특한 공원 대상지 여건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특색 있으면서도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참신한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도출’하라는 공모 목적을 읽어보면, 이 대상지의 잠재력이 우연히 발견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경우 도시와의 유기적 연결을 얼마나 강력하게 할 것인가가 공원의 쓸모를 좌우한다. 대상지 주변 도시에는 40~50m 간격의 그리드를 따라 대형 상업 시설, 업무 시설, 숙박 시설, 주차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70m 길이의 대상지에 도시의 그리드를 연장하면, 아홉 개의 룸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문화, 어울림, 도시 활력, 물, 녹음, 놀이와 같은 도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게 된다. 아홉 개 룸 도시의 그리드를 확장해 만든 아홉 개 룸은 지나치게 광활해 휴면 스케일을 벗어나는 주변 경관과 달리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될 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 선택지를 제공한다. 공간의 형태는 테라스, 스탠드, 사면 등으로 다양화하고, 잔디, 석재, 목재, 고무칩, 물 등의 바닥재료로 변화를 줬다. 여기에 교목과 관목의 위치와 밀도를 조절하면서 공간의 스케일에도 다양성을 부여했다. 그 결과 열린–잔디–사면, 그늘진–잔디–사면, 관목으로 위요된–잔디–사면, 목재–테라스, 나무 그늘 아래–석재 테라스, 캐노피가 있는–테라스, 잔디–스탠드, 콘크리트–스탠드, 워터–캐스케이드 등과 같이 공간 형태, 재료, 식재 밀도의 조합이 다른 다채로운 공간 유형이 탄생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 HLD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유연한 풍경
    흐르는 물의 에너지가 사행meander을 만들어내듯 시화호의 반복되는 밀물과 썰물의 조력 에너지는 갯골과 갯등이 교차되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인접 녹지와 결합한 유연한 곡선serpentine을 형성한다. 회복된 생태 환경과 자연의 에너지는 시화호 갯벌의 고유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인접 도시 구조와 결합한 워터프런트는 상권 활성화와 함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회복탄력성을 도모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조력 에너지에 의한 환경 변화와 갯벌의 잠재력으로부터 감성을 자극할 디자인을 고민했다. 물과 갯벌이 만나고 언덕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선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미학을 느낄 수 있고 일상의 쉼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문화공원인 ‘유연한 풍경’을 제안한다. 세 가지 과제와 비전 현황 분석을 토대로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첫째 설계 지침에서 요구한 필수 시설 조성에 필요한 부대 공사를 실시한다. 둘째 연약한 지반을 고려하고 토공량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셋째 수위 변화에 따른 사석 호안의 친수성을 강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장한 다. 한정된 공사비에서 최적의 안을 도출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설계 전략이 필요하다. 갯골 풍경의 유연한 진화를 위한 비전을 세웠다. 수변 문화 활동 공간으로서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를 결합한 사회적 공간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기존의 연결 수로 기능과 구조를 느슨하게 하고, 구불구불한 형태의 갯골 생태계로 천이를 유도해 블루 카본과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제고 한다. 설계 전략과 공간 구조 지역 사회의 참여와 연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관리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설계 전략을 세웠다. 상부(1.5m 레벨)는 인접 지역에서 쉽게 접근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상부의 북측에는 경관 녹지와 연속되는 완만한 선형의 언덕을, 남측에는 상업 시설과 연계한 직선형의 열린 테라스를 조성해 도시와 물, 녹지를 잇는 열린 플랫폼을 만들었다. 하부(-0.5m 레벨)는 사석제의 높이를 일부 낮추고 물과의 접촉면을 확장해 수변 데크를 만들어 다양한 친수 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식재 지반과 갯골, 갯등 염습지의 생물 서식 환경을 개선해 고유의 경관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공간을 조성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1955년 청주의 옛 사직단 터에 조성한 충혼탑은 한국 전쟁 희생자를 기리며 만든 석탑이다. 충혼탑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원은 현충일, 위령제 등 호국보훈 행사 장소로 활용되며 도심의 상징 공간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보수와 리모델링을 통해 꾸준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낮은 접근성, 편의 시설 부족과 노후화, 보행에 적합한 그늘과 부지를 둘러싼 공간의 부재 등으로 충혼탑 공원의 이용률은 인접한 청주시립미술관, 충청북도교육도서관(이하 충북교육도서관)과 비교해 낮았다. 도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 공간과 주변 문화 인프라와 연계를 통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문화 공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청주시는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대상지 남북의 직선거리는 약 400m, 동서의 직선거리는 150m에 달한다. 중심지에는 충혼탑이 있고, 북쪽과 남쪽에 청주시립미술관과 충북교육도서관이 있다. 공모의 목표는 충혼탑 추모공원이 가진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추모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청주시립미술관과 충북교육도서관 등 주변 공공 공간과 추모공원을 결합해 변화하는 주변 환경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 가치를 높여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참가자는 도시적 맥락 안에서 시민과 공존할 수 있는 추모공원을 계획해야 했다.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추모 대상에 대한 정서적 교감을 끌어내며 주변 문화 인프라와 연계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예술·문화 체험, 휴식을 위한 공원이 요구됐다. 또한 청주시의 도시재생사업 및 인접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고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추모의 경험을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공원을 꾀해야 했다. 이를 통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며 희생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고 추모, 사색과 휴식을 제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며, 나아가 시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 공원을 제안해야 했다. 대상지는 크게 충혼탑, 청주시립미술관, 충북교육도서관으로 구성된다. 충혼탑은 대상지의 중심이 되는 현대식 석조 조형물이다. 참가자는 충혼탑의 유지와 보수를 통해 상징적 의미를 강화하거나, 조형물을 이전해 새로운 방식의 추모를 유도해야 했다. 기존 충혼탑에서 시행되는 참배 등 행사가 가능하도록 200~300여 명을 수용하는 광장 형태의 공간이 필요했다. 사운로, 사직대로와 인접한 청주시립미술관은 도시와 공원을 연결한다. 따라서 사직대로에서 청주시립미술관, 추모공원 내부로 이어지는 보행 환경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고, 동선 상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와 프로그램이 요구됐다. 대중교통 통행량이 많은 사직대로의 인지성을 높여 잠재적 이용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야 했다. 충북교육도서관은 충혼탑과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절되어 있어 보행 환경 개선으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 충북교육도서관의 오픈스페이스를 적절히 활용해 이동식 도서관, 가변적 문화 교류 스테이션 등을 설치하고, 스테이션 간의 보행로 계획을 고려하도록 했다. 대상지의 오픈스페이스는 건축물의 프로그램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호 간 통합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대규모의 보훈 및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광장형 오픈스페이스나 적절한 차폐를 이용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형 오픈스페이스가 요구됐다. 마스터플랜 수립과 조경·건축이 결합된 공모에 12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회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과 수상작을 선정했다. 1차 서면 심사를 통해 4개 작품을 선정하고, 2차 발표 심사 후 최종적으로 조경설계호원+민앤동 건축사사무소의 ‘청주 360’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2등작은 스튜디오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솔+이진욱의 ‘기억의 터, 환유 언덕’이 차지했다. 3등작은 HLD+제이에이치피 건축사사무소+건화의 ‘더블메모리얼’과 경남종합조경+스튜디오테라+건축사사무소 신의 ‘가림단원’이 공동 수상했다. 당선작은 사직단과 추모 공간이 가지는 오랜 정체성을 살리고 도시 중심에 위치한 추모공원이 고립과 단절에서 벗어나 시민의 일상적 공간, 친숙한 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사업비에 맞는 현실적인 공원 구현, 미술관·추모 공간·도서관을 하나의 공원 개념으로 엮은 설계, 보행 동선축과 시각축의 교차, 개방 공간의 적절한 조합 등의 요소가 높이 평가됐다. 2등작은 기존의 충혼탑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추모 공간을 지하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공간의 관리 및 지속가능성, 파빌리온 디자인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등작인 더블메모리얼은 수공간을 중심으로 추모성을 구현하고 충혼탑 재설계를 통해 상징성을 확보했지만 경제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공동 3등작인 가림단원은 윗광장과 아랫광장으로 분리해 공간의 수직적 분할을 꾀하며 차별화된 추모 공간을 선보인 점은 높이 평가됐지만 이로 인해 광장 공간이 축소되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제기됐다. 청주시는 당선 팀과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8개월간의 실시설계 기간을 거쳐, 2024년 상반기에 공원을 착공할 예정이다. 당선작 청주 360 조경설계호원+민앤동 건축사사무소 2등작 기억의 터, 환유 언덕 스튜디오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솔+이진욱(한경대학교) 3등작 더블메모리얼(Double Memorial) HLD+제이에이치피 건축사사무소+건화 3등작 가림단원(佳林壇園) 주최 청주시 복지정책과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604-87번지 일원 면적 마스터플랜: 38,768m2 조경 면적: 24,615m2 건축 면적: 480m2(부지범위 15,481m2) 방식 일반 설계공모 예정 설계비 5억2천867만원(공원조성계획 변경 비용 포함, 부가세 포함) 예정 공사비 60억원(부가세 포함) 시상 당선작: 충혼탑 추모공원 조경 및 건축 기본·실시설계 계약 체결의 우선협상권 2등작: 2천만원 3등작: 1천500만원(2팀) 운영위원 변문수(무운건축사사무소 대표, 운영위원장) 박재민(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교수) 송영일(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 신철우(충북예총 사무처장) 전원식(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정우영(S.I.E.건축사사무소 대표) 최은희(센건축사사무소 대표) 심사위원 변문수(무운건축사사무소 대표, 심사위원장) 김준현(가원조경설계사무소) 김영환(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교수) 박재민(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교수) 이용환(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송상환(건축사사무소 공유 대표) 진행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청주시 복지정책과 경남종합조경+스튜디오테라+건축사사무소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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