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롯데백화점 옥상생태공원
위치 :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784번지 (정발산역 부근) 10층 생태공원면적 : 1,987㎡(약 602평)발주 : 롯데쇼핑 일산점조경설계 및 시공 : (주)한국도시녹화공사기간 : 2006. 3.21~ 2006. 4. 20사업비 : 3억7천8백만(경기녹지재단 10%지원금 포함)사진 : 박광윤 기자
일산 롯데백화점에 조성된 옥상정원은 인근에 위치한 정발산과 호수공원을 이어주는 생태연결축의 역할을 하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름도 ‘옥상생태공원’이라 붙여졌다. 일산의 중심상업지역인 정발산역에 위치하고, 특히 롯데백화점이라는 상업건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고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불가피하였으며, 따라서 전체 공간은 이용자 휴게공간과 생태공간으로 크게 나누어진다.이용자 휴게공간옥상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부에는 5m 높이의 시설물이 우측으로 위치하고 있어, 위압감을 주는 직선형의 긴 진입로가 형성되어 있다. 설계자는 이러한 불리한 여건을 완화하고자 좌우측에 화단을 조성하고 아치형의 관문을 설치하여, 이용자의 시선을 전면 직선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새로운 공간에 진입하는 기대감과 신비감을 높였다.긴 진입로를 벗어나면 나타나는 Amenity Garden은 인위적인 라인의 플랜터가 중앙을 위요하듯이 조성되어 있다. 이용자들이 담소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중앙의 원형 플랜터, 점토벽돌포장, 벤치 등이 정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생태공간휴게공간에서 생태공간으로 들어가는 경계에는 개구리 형태로 구멍을 낸 출입문이 놓여있어서 새로운 공간의 시작을 알린다. 야생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디자인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생태공간은 일반적인 옥상정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0평이나 되는 큰 규모의 습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각종 수목과 초화류들이 대단한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용자 동선을 걷는 내내 옥상이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목재브릿지를 습지 위로 놓아 습지의 식물들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작은 계류를 조성하여 수경관의 재미를 한층 높이고 있다.시공시에는 경량토와 함께 인근의 흙을 사용하여 지역생태에 대한 배려를 하였으며, 식재는 18종의 교관목과 52종의 초화류가 심겨졌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의정부 녹양 현대홈타운
위치 :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355번지대지면적 : 41,800m2조경면적 : 12,615m2규모 : 1,196세대발주처 : 녹양주공 국민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박용철)시공사 : 현대건설주식회사(대표 이종수, 현장소장 좌태훈, 조경담당 최광)조경설계 :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선우성, 대리 권창모)조경식재·시설물 : (주)부여조경(대표 이수근, 과장 이동희)
"場”은 우리 작품의 대상이 되는 아파트 외부공간을 의미하며, “綠”은 지명의 첫음을 차용했는데, 녹양동은 조선시대 녹양평(綠楊坪)이라는 군마 사육목장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水”는 단지내 보행, 녹, 물의 흐름을 의미한다.전체적으로 “場綠水”는 말과 버드나무로 대변되는 지명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단지내 흐름이 무리없고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의 연속성을 갖춘 곳을 의미이며, ‘여인 장녹수’에 비유하여 ‘고거 참 잘 빠졌네’라는 카피를 사용하게 되었다. 'MISS'는 크게 4개의 계획요소를 뜻하는 영문 이니셜이다.‘Madang'은 4개의 주거동으로 둘러싸인 중정형 공간을 일컫으며, 장송숲과 어린이놀이터, 바닥분수, 잔디들로 구성되어지고 인근 건강마당과 유기적으로 연계된다.‘In forest'는 단지내 주요공간을 수식하고 있는 숲을 일컫는데, 입구의 어귀숲, 경계부의 동구숲, 주거동 측벽의 사이숲이 커다란 녹지벨트를 형성한다.‘Stroll'은 단지내 보행의 흐름을 일컫는데, 부출입구를 연계하며 광장을 관통하는 중심보행몰이 있으며, 단지내를 순환하는 산책로가 있다.‘Stream'은 초기 계획안에서는 잔디들을 가로지르는 실개천이었지만 설계과정에서 일부 변경되어 바닥분수와 커널형 폰드가 되었다.공간별 계획 내용녹양마당(중앙광장)4개의 동에 둘러싸인 중정형의 정원 스타일의 마당이다. 북측의 주진입구와 동측의 건강마당을 향해 주거동 1층에 피로티가 확보되어 시각적, 기능적으로 열려 있다. 서측 주거동의 발코니가 마당을 향해 있기 때문에 마운딩과 소나무숲을 조성하여 시각적인 차폐와 경관적인 보완을 고려했다.마당의 중심에는 화강석포장과 더불어 바닥분수를 설치하였고 남북축으로 커널형 폰드를 조성하였다. 물갈기마감을 한 마천석의 표면에 스크래치를 내어 물이 흐를때 생기는 자그마한 포말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마당 좌측의 어린이놀이터는 정원같은 마당의 일부처럼 기능하도록 인공적인 느낌이 다소 약한 인조잔디를 사용하여 주변과 조화롭게 했다.마당 우측의 잔디들은 중정이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위해 도입되었다. 바닥분수의 포장패턴에서 시작한 사선형의 검은 화강석 띠는 잔디들과 마당의 일체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사이숲정원(휴게소 공간)주거동의 측벽에 의해 생겨난 위요된 공간이며, 이 공간을 각각의 주거동으로 접근하는 주요한 동선의 결절점으로 설정했으며 아울러 휴게소의 넉넉함과 아늑함을 부여하기 위해 각 공간별로 테마수종을 선정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테마수종으로는 자작나무, 대나무, 청단풍, 느티나무를 선정했으며, 벤치와 자연석을 배치했고 화강석포장으로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부여했다.장수원(전통형정자 정원)측벽공간 특화방안의 하나로서 다른 부분보다 열악한 공간에 대해서 형평성을 맞추는 전략의 일환으로 옛멋을 살린 전통정원을 선택했다. 조그마한 분수역할을 담당하는 물확과 기와가 얹혀진 전통정자, 철평석 포장과 낮은 전통문양담장이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다.그 외의 공간들전술했듯이 본 아파트단지는 전면보도를 포함하여 단지 전체를 순환할 수 있는 보행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그 보도가 1층세대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트랠리스와 장미덩굴, 청단풍 식재를 통하여 시각적인 차폐를 시도하였다.또한 순환보도의 결절점에 체력단련시설을 설치하여 조깅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도 겸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본 단지는 휴게소와 놀이터가 별도로 구획되어지지 않는다. 보행로의 결절점마다 간이 휴게쉼터가 있고 그 쉼터에는 조그만 놀이시설을 설치하여 주거동 가까이에서 기본적인 휴게와 놀이행위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글 : 선우성 ·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책 테마파크
·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412· 대지면적 : 5,950㎡· 조형설계 : 임옥상미술연구소(대표 임옥상)· 건축설계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대표 승효상)· 조경설계 :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대표 김인수)· 조경시공 : 동서조경(대표 정지인)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에 자리한 책 테마파크는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일반도서관과 달리 책을 소재로 사색하고 체험하는 국내 첫 문화공간이다. 2003년 현상설계를 통해 설치미술가 임옥상, 건축가 승효상, 조경가 김인수 팀의 ‘책, 세상의 배꼽’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통찰이 담긴 공원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은 이들은 책의 탄생에서부터 책이 세상과 만나는 과정을 대지위에 한권의 책을 써 나간다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시인 김정환이 뜻을 같이하여 이와 같은 개념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인문사회학적 지식의 기반을 마련하였다.작품 제목인 ‘책, 세상의 배꼽’은 바로 김정환 시인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배꼽은 모체와 태아 사이를 연결하는 에너지의 통로이자 유전 및 면역체계의 통신망이라 할 수 있는 탯줄이 퇴화한 흔적이며, 동시에 어머니와 나, 우주와 나를 잇는 흔적이라 생각하여 책을 세상의 배꼽으로 보았다. 화가, 건축가, 조경가, 작가가 한 몸으로, 빛과 공기와 흙과 돌과 물과 바람과 나무로 지상의 쓰는 한권의 책이길 바랬다고 하는 이 공원속으로 들어가보자.전체적으로 산책로 형식을 취하고 있는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공간과 프로그램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공원 초입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길을 따라 높이 5.5m의 정상으로 올라가 지하로 내려간 뒤, 다시 원형의 오픈스페이스인 야외공연장으로 나오는 구조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공간감과 함께 보다 극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바람의 책’이라고 명명된 공원 입구에 서면 책, 冊, 本, LIVRE, BUCH, LIBRO, BOOK 등 책을 뜻하는 각국의 언어로 표현된 조형물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이어서 나지막한 동산을 끼고 오르는 나선형의 미로인 ‘시간의 책’은 책의 탄생을 주제로 한 벽화와 부조작품을 통해, 문자가 생기기 이전과 이후, 종이를 사용하기 이전부터 책의 미래 모습에 이르기까지 책의 역사가 표현되어 있다. 미로의 정점에 이르면 계단을 통해 아래층 책까페로 연결된다. ‘공간의 책’이라고 명명된 이곳은 서쪽의 선큰 공간과 이어져 이상적인 열람실 및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세계를 담은 책, 세상과 소통하는 인터넷, 사회를 상상하게 하는 담론의 공간으로 멀티미디어 및 시청각 자료공간, 전시공간, 다목적공간, 휴게공간으로 구성되었다.책카페의 북쪽에는 어둡고 긴 통로가 이어지는데, 이 통로를 지나면 이 공원의 또 다른 중심인 ‘하늘의 책’에서 동그랗게 잘린 하늘과 만난다. 마치 제주도의 오름처럼 생긴 이곳은 책을 읽다 쉬는 산책로이자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설 수 있는 반구 형태의 야외공연장으로 600년 전 우리 나라 하늘의 별자리를 체계화시킨 천문도를 원형 돌판에 새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바닥에 품고 있다. 이곳은 책의 고향, 생명의 근원인 자궁, 평화의 블랙홀을 상징한다. 공원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물의 책’은 책모양의 수반이 놓여 있는데 잔잔한 수면에 반영된 하늘의 모습과 나뭇가지 등을 바라보며 깊은 명상에 잠길 수 있는 명상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물의 책’ 주변으로 신천자문 8행시가 새겨진 조형벤치, 활자가 새겨진 브론즈 조각물들이 전체 대지에 걸쳐 배치되어 있어 프로그램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글 : 손석범 기자, 자료제공 :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임옥상미술연구소)
-
국립중앙박물관
· 위치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 조경면적 : 192,995㎡(약58,380평)· 발주 : 국립중앙박물관· 시공사 : 동부건설(주), (주)대우건설, 현대건설(주), LG건설(주), SK건설(주)· 조경설계 : 조경설계 서안(주)(대표 정영선)· 조경시공 : 우리CLM(주)(대표 전경우), 나성건설(대표 원종암), (주)세계조경(대표 이희주)· 시공비 : 350억· 공사기간 : 1997. 10. 31. ~ 2005. 10. 31.· 사진 : 박광윤 기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조경은 경관적으로 전통 산수경관의 재현이며, 내용적으로는 생태성에 그 특징이 있다. 전체 공간을 보면 진입로와 주차장 등이 위치한 동측은 인위적인 조경이 되어 있으나, 핵심 조경 공간인 동측은 자연스러운 경관 연출과 생태적 천이를 고려한 식생 및 친자연적 소재를 이용한 시설물 도입 등으로 자연적인 조경이 되어 있다. 식재 및 시설물의 배치를 보아도 열식 위주의 서측과는 달리, 동측은 자연스러움이 강조되었다. 공간은 크게 동측 서측, 그리고 전통정원인 후원과 거울못이 있는 전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나, 각 공간에 몇가지의 테마를 두어 정원을 조성해 놓기도 했다.동측, 전통 산수경관 연출애초 건축물의 입면을 위해서 최소 조경을 하겠다는 것과 정형적인 조경 설계의 원안들이 수정되고, 매우 적극적이고 자연적인 조경이 이루어졌는데, 특히 서측은 한국의 전통적인 산수를 연출하기 위해 매우 애를 쓴 모양이다. 산, 골짜기, 폭포, 계류 등이 들어서 한국적인 자연미를 느끼도록 하고, 자연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끼가 낀 돌, 마사토 포장 등 재료 선정에도 세심함을 기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공간은 폭포구간(미르폭포, 미르못)이다. 심산유곡을 재현하기 위해 나무로 우거진 깊은 산속에 폭포를 도입하고,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이미지를 안개분수로 연출하였으며, 용트림하는 모습의 해송, 암석과 수목의 부정형의 자연스런 배치가 이용자들을 물아일체의 지경으로 유도하며, 폭포에서 내린 물은 계류를 타고 흘러 사람의 접근이 불리한 곳으로 좀더 깊게 굽이쳐 간다. 계류를 따라 걷는 공간은 산책 외에 별 다른 기능을 가지지 않으며, 굳이 인적을 피해 조성된 산책로로서 자연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물억새, 갈대, 달뿌리, 수련, 속새 등을 계류 주변에 심어 생태연못을 조성하였고, 옛 석교 및 나무로 된 전봇대 등을 도입하여 과거에 대한 향수를 은근히 자극하고 있다. 계류의 바닥은 모두 황토를 사용하여 생태적 조성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밤섬공원
· 위치 : 마포구 신정동 76-1· 면적 : 1,638㎡(495평)· 발주 : 마포구청· 조경설계 : 대창조경건설(주)(대표 최병순)· 조경시공 : 뉴페이스건설(주)(대표 김은태)· 공사기간 : 2005. 9. 14 ~ 2006. 3. 31· 사진 : 박광윤 기자
밤섬공원은 “신정동 마을마당 조성 현상공모”를 통해 조성된 공원으로, 한강조망권이 우수한 입지적 장점과 주변이 주거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으로 공원화의 필요성이 매우 강한 지역이었다. 예전에는 수경사의 포진지여서 단단한 옹벽을 형성하고 있으며, 공원화가 결정되기 전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과거 마포 8경의 명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고자 포진지 이적지를 매입하여, 전액 구예산을 투입할 정도로 공원화를 위한 마포구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곳이다.신마포8경(新麻浦八景)과거 절경이 아름답던 8경을 새로이 재해석하여 신마포8경을 조성하는 것이 설계의 중심개념이다. 각 공간마다 신마포8경의 이름이 부여 되었고, 이를 통해 과거에 대한 “회상(낭만)”, 미래에 대한 “전망(성장)”을 포괄하는 장소성을 부여하였으며, 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황해와 대륙을 행하는 관문으로서 마포의 현재적 역할을 은유함으로써 구민 뿐 아닌 서울 시민 전체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보는 곳, 보여지는 곳밤섬공원은 도로 및 빌딩 건설 등 개발로 인해 점점 더 파괴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한강변에 새로운 지표를 보여준다. 강변북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가시권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하여, 규모있는 벽천과 위엄을 자랑하는 정자가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고 있어 보여지는 공간으로서 주요 기능을 하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자연 등의 차경이 핵심적인 공원 요소로서 전망대 설치 등을 통해 보는 공간의 기능도 부여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물향기수목원
· 위치 :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 면적 : 34ha (약 10만평)· 조성자 : 경기도· 사업비 : 7,016백만원· 사업기간 : 2000~2006년· 보유수종 : 1,601종 (목본류 972종, 초본류 629종)
지난 5월 4일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임업시험장안에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 개장했다. 경기도가 지난 2000년부터 약 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수목원으로 약 10만평 규모에 16개의 주제원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총 1천6백여 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이 자리한 수청동(水淸洞)은 이름 그대로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향기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이런 입지조건을 살려 만든 수생식물원과 습지생태원은 자연습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국내에서 가장 생태적으로 우수하게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곳에는 이미 그동안 사라졌던 두꺼비, 청둥오리, 딱따구리, 백로 등이 발견되는 등 동식물의 새로운 생태서식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테마를 가진 수목원경사가 완만한 임업시험장 부지의 단조로운 형태를 감안하여 보다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수목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테마를 부여하여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미로원, 토피어리원, 만경원, 중부지역자생원, 분재원, 향토예술원, 수생식물원, 습지생태원, 호습성식물원, 난대·양치식물원, 기능성식물원, 무궁화원, 곤충생태원 등 모두 16개의 주제원으로 조성하였다.
-습지생태원부들과 가래, 창포, 달뿌리풀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습지를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아 생태적으로 습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나무 데크길을 따라가면서 관찰하는 습지의 모습은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풍부한 자연감을 선사해준다.
-수생식물원수목원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물이 풍부한 입지여건을 살려 임업시험장에 있던 연못을 크게 확장하여 각종 연과 창포와 부들 등을 식재하여 친수식물, 부수식물, 부유식물, 정수식물 등 생태형에 따른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못주변으로는 능수버들이 심겨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향토예술의 나무원김소월과 홍난파 등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과 노래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한데 모아 심어놓아 예술의 소재로 사용된 다양한 식물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난대 · 양치식물원따뜻한 곳에서 사는 식물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특히 제주도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많이 모아 놓아 중부지역에서 살펴볼 수 없는 남부지역 식물들의 차이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토피어리원20년 이상의 향나무를 이용해 거북이·공작·공룡·크낙새 등 각종 동물들의 모양을 만들어 놓아 어린이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한국의 소나무원금강송과 백송, 처진소나무 등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소나무를 종류별로 모아 심어놓아 늘 푸른 소나무의 기상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곤충생태원나비·장수풍뎅이·사슴벌레·잠자리·물방개 등의 서식지를 조성해 놓아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곤충들의 생활모습과 변해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정리 : 손석범 기자, 자료 :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울산대공원
지난 4월 13일, 울산시로서는 20년만에, SK로서는 10년만의 장기 프로젝트였던 울산대공원이 준공된 이후, 울산시 및 SK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지방자치단체들, 재계 및 각종 언론사에서는 울산대공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에 가장 잘 부합하는 공원(이규용 환경부차관, 준공식 축사 중)’, ‘단순히 울산에 있는 큰 공원이 아니라 울산에 있는 세계적인 공원......도심속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친환경 생태 공원(박맹우 시장, 준공식 연설 중)’, ‘울산시민과 SK의 믿음으로 맺어진 인연의 상징(SK 최태원 회장, 준공식 연설 중)’, ‘시민의 기업사랑과 기업의 지역사랑이 빚어낸 범국가적 기념비(울산매일, 4월 14일)’, ‘세계 기업들에게 모범이 되는 기업의 사회공헌사례(경상일보, 4월 27일)’ 등등의 호사스러운 단어와 문구로 치하하였다.물론 한 민간기업이 10여년동안 1000억이 넘는 비용을 들여 공원을 만들어 기업성장의 밑바탕이 된 지역에 기업이익을 환원한다는 목적으로 기부했다는 사실과 공원의 규모가 서울의 여의도 공원이나 뚝섬 서울숲은 물론, 미국 뉴욕의 상징인 센트럴파크보다도 크다는 사실만으로도 각 관련분야의 관심거리로서 충분한 이슈가 되겠지만, 울산대공원이 준공된 시점에서 설계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참여했던 기술자로서는 환경이나 생태, 조경, 건축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시선으로서도 과연 ‘제대로 조성된 공원인가’에 자신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지 리뷰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지면의 목적이다.
울산대공원 프로젝트 개요· 명칭 : 울산대공원 (Ulsan Grand Park)·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옥동 일대· 면적 : 총면적 3,653,285㎡ (1,105,118평) 시설면적 850,162㎡ ( 257,180평) 1차개장지역 462,812㎡ ( 140,131평) 2차개장지역 387,350㎡ ( 117,049평)· 시 행 자 : SK주식회사, 울산광역시· 계획/설계 : OIKOS, SK건설㈜ SK임업부문, 동심원· 시 공 : SK건설 SK임업부문· 사업기간 : 1차개장지역 1996. 6.~2002. 4. 2차개장지역 2004. 5.~2006. 4.
Master Plan 및 Design Concept계획도시가 아닌 산업화 과정을 직접 거치면서 형성된 모든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울산 역시 대한민국 중공업 발전의 중추기지로서의 역할을 해오는 과정에서 울산이라는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온 울산시민들은 말 그대로 ‘먹고살기 바빠서 스스로의 건강은 등한시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발전 일변도의 정책으로 ‘먹고 살만해진’ 80년대에 이르자 그 동안 이룩해 놓은 것에 비하여 스스로는 너무 혹사시켜 온 것이 아닐까라는 반성과 성찰의 시각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울산의 성장과 동고동락했던 SK의 입장에서도 기업이익을 울산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시작된 것이 바로 ‘울산대공원 프로젝트’이다.따라서, 울산대공원의 Master plan의 주요방향성은 ‘도시환경의 질’과 ‘도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복원하는 것으로서, 생태공원적 성격과 도시공원적 성격을 함께 고려하여 접근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요구되어지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역시 두가지 성격을 구분하여 도출하는 과정을 거치는 한편, 공간,활동,시설 프로그래밍을 위한 프로그램 언어를 울산, 자연, 시민, 휴식, 유희, 학습, 친환경성, 고유성, 유연성, 자립성의 9가지로 구체화 하였다.이와 같이 Master plan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도출하는 것으로서 울산대공원이 가져야 할 기능들을 구체화 하는 동시에, 추상적 측면에서의 울산대공원이 가져야할 상징성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Design concept을 정립하였다. 언급한 바와 같이 고속 성장을 이루어 낸 결과에 반해 오히려 더 지쳐있던 울산시민들에게는 다른 도시와 시민들에 비교한 자랑거리나 자부심 역시 미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울산대공원은 도시와 시민들에게 다른 도시에는 없는 차별화된 Pride의 제공으로 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소속감과 결속력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서의 기능이 요구된다고 판단하였다. 설화적 기능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design concept으로 고대신앙의 3가지 구성요소인 하늘, 땅, 사람을 거대한 용, 산의 정령인 호랑이 그리고 풍요로운 물의 상징인 잉어로써 형상화 하고자 하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각 공간에 대한 Design concept은 용, 호랑이, 잉어의 눈, 발, 꼬리, 비늘 등으로 공원 여기저기에 구체화시키고자 하였다. 특히 1차 개장지역에 이러한 설화적 상징요소를 반영하여 구체화 되었는데 용의발 광장, 용꼬리 광장, 용꼬리 분수, 호랑이발 테라스, 잉어연못과 같은 Space naming이 바로 그런 이유로 제안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설계과정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했는데,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은 OIKOS에서 수행하였고, 이를 연계하여 1차 및 2차개장지역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는 SK건설㈜ SK임업부문(前 SK임업㈜, 2004년 12월 합병)에서 수행하였다.
공간별 구성울산대공원은 100만평이 넘는 부지에 10년에 걸쳐 진행되도록 Master Plan이 계획되었기 때문에 울산시민들의 이용시기를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고자 하는 의도로 크게 1차 개장지역과 2차 개장지역으로 공간 및 기간을 구분하여 진행되었는데 각 개장지역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수행함에 있어서 해당 시기의 시류적 영향이 불가피 하였다. 따라서, 90년대 중반에 수행된 1차개장지역의 경우는 기능중심적(function-based)으로 공간이 구체화 되었고, 2차개장지역은 2000년대 초반의 주제중심적(theme-based)인 테마별 공간이 제시되었다.
1차개장지역1차개장지역은 울산시 및 주변도시에 거주하는 여러계층의 도시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포괄적으로 이용되고 사랑받아야 하며 시민에게 휴식과 건강, 사색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환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특수계층에 의해 남용됨 없이 참여설계,시공을 통해 시민에게 참여와 권한의 기회를 주어 중요한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정책목표 하에, 건강, 창조, 배움, 사랑, 기 라는 다섯가지 상위개념을 설정하여 공간을 구체화 하였다. 지면의 한계상 본고에서는 몇가지 주요시설에 대해서만 기술하고자 한다.중앙광장공원의 진출입부로서 집·분산광장의 역할을 하는 중앙광장은 크게 두 공간으로 구분하여 첫째, GATE로부터의 유입부는 이용객의 원활한 보행을 유도하며 동선이 분지되는 지점에서는 가시권을 확보하여 방향설정이 명확하도록 열린공간을 조성하되 공원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대형규격의 느티나무를 사용하였고 원활한 보행 및 시선유도를 고려한 식재로 VISTA(통경선)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둘째, 호안부 주변으로는 휴식 및 조망공간을 확보하는 등 이용행태를 감안하여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는 한편 휴식기능을 감안하여 녹음수인 느티나무, 왕벗나무를 포장패턴과 조화를 이루도록 식재하였다. 지역간연결도로와 느티나무산책로가 만나는 광장 주변은 교통의 결절점으로 많은 통행량이 예상되는 바, 휴식 및 조망공간을 확보하여 다양한 이용행태를 수용하도록 하였다.
호랑이발테라스지형을 이용하여 호랑이발 형상을 나타내는 대지미술(Land art)로써 공간의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한 호랑이발 테라스는 기능상 도섭지의 개념을 도입하며 지형차를 이용한 낙차공을 두어 이용객에게 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의도한 것으로, 동시에 테라스 상층부에서는 테라스연못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전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시공에 있어서 호랑이의 특성상 산의 이미지를 갖도록 옹벽의 상단 및 벽면을 산석으로 마감하고 소나무숲을 조성하였으며, 자연스러운 도섭지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바닥에서부터 벽면으로 산석쌓기를 하고 물놀이하면서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였다.
풍요의 못 주변종래의 농업용 저수지를 활용한 풍요의 못은 공원에 있어 물의 이용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수질오염 및 부영양화 대책으로 보충수의 유입, 저면 폭기시설, CIRCULATION의 기술을 도입하였다. 수변부는 녹지대를 확보하여 수변식물을 식재함으로써 자연환경에 가까운 수변경관을 창출하고, 호안사면부 중 추이대부분은 완만한 경사(1:6이상)를 유지하도록 하여 수생식물의 활착 및 넓은 식생분포를 유도하였으며 호안바닥부는 자연호안과 같은 굴곡을 형성하여 생물의 종다양성을 증대시키고자 하였다. 이용적 측면에서는 호안내로의 접근을 유도하는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순환데크를 설치하여 수경관 및 수변식물등으로 이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2차개장지역2차개장지역은 1차개장지역 개장 후의 세부적인 ‘이용 후 평가’, 즉 이용객들에 대한 방문동기, 공원이용에 대한 시민의견, 이용만족도 및 불만족도를 평가하는 동시에 전문가 집단에 대한 문제점 파악으로부터 계획 및 설계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이 공원계획에 있어 90년대 중반까지의 기능중심의 계획으로부터 발전되어 주제중심의 공원 계획이라는 새로운 조류의 영향을 받아, 이용객의 구체적인 Needs analysis 결과에 따라 구분되어지는 활동 및 시설에 주제를 부여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장미계곡울산대공원 2차개장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화시설로 도입한 장미계곡은 장미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한 장미원을 비롯하여 탄생의 정원, 비너스가든, 자이라 가든이라는 3가지 테마를 도입하여 장미의 아름다움과 원예적 가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조성하되 이벤트마당을 두어 야외결혼, 장미축제 등의 관련 이벤트행사가 가능하도록 조성하였다.탄생의 정원은 눈물모양의 형태에 십자가 형태의 띠를 가로 세로로 구분지어 디자인된 것으로 십자가는 지순한 사랑을 표현하며, 비너스가든은 아프로디테라고도 하며 미와 사랑의 여신을 상징하는 정원으로 세모꼴의 모양과 가운데 축선은 미와 사랑의 조화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형상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자이라가든은 믿음, 신뢰를 테마로 조성한 것으로 흔들리는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꿋꿋히 지키자는 것을 물결무늬로 형상화하였다.
어린이동물농장어린이동물농장은 동화나 교과서에 나오는 동물이나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농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축 등 방문객에게 친숙하고 온순한 동물들을 도입하여 방문객이 쓰다듬고 같이 놀고 먹이를 주며 동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동물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입하였다. 동물의 생태와 습성 뿐 아니라 관련된 이야기도 접할 수 있는 학습안내 시설을 갖추어, 교육적 효과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중호(SK건설㈜ SK임업부문 기획실장, 조경기술사)(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유한양행 오창공장
· 위치 :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면 양청리 807-1· 대지면적 : 92,113㎡· 조경면적 : 25,007.61㎡· 발주처 : 유한양행· 조경설계/감리 : (주)목우환경디자인(대표 엄미란)· 시공사 : 반도종합조경(주)(소장 황의모)
틀 만들어가기....주진입공간이 공간은 안양공장에서 이사 올 때 데려온 유한의 나무 수양버드나무가 어서오시라고 손짓하는 듯 바람에 흔들리며 맞이하는 공간이다. 안양공장에 있던 여러 수양버드나무 중 가장 수형좋은 수목을 골라 이곳으로 이사했고 이식하면서 수형을 최대한 살리고자 가지 치기도 거의 하지 않고 이식을 하였는데 오래된 나무라 이식하고 보니 속이 많이 썩어 있어 대수술까지 시켜서 옮겨 놓았다. 정문에서 이어지는 전이공간으로 화물용 차량만 이용하는 후문과 달리 처음 유한양행 오창공장을 방문하는 방문객 직원들이 첫 대면하는 공간으로 마치 공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첫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 지역이 지역인지라 주로 도보로 방문하기보단 차량을 이용하고 근무자들로 근무 시간 내내 회사 내에서 식사 까지 모두 해결하니 사실적으로 걸으면서 느끼기보단 현관에서 방문기록 쓸 때의 잠깐 외에는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공간이라 강렬한 느낌을 주려고 대형목 위주의 단순한 수종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가로수는 느티나무를 식재하고, 부지 외곽으로는 은행나무를 식재하였다.유한광장공장의 중심적인 공간으로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위치도 부지의 중심에 있고 정돈된 느낌을 갖고자 정형적인 느낌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표현 하고자 했다. 중심 시설로는 조형산을 조성하였는데 처음 만들어 본시설로 일부 조성하다 부수고 다시 만들어 지금의 느낌이 조성 되었다. 경험이 좀 더 풍부했었더라면 더 나은 조형산이 탄생 하였으리라는 후회도 있지만 지금도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조형산과 같이 식재된 조형 소나무는 유한양행의 건설 본부장님과 감독관과 시공사와 같이 사전조사까지 하면서 골라서 식재 하였다. 조형소나무 농장을 직접 둘러 보며 느낀점은 참 비싸구나, 설계 단가로 마음에 드는 소나무 고르기는 참 어렵겠구나 하는 것과 설계자의 조형 소나무와 발주처의 조형 소나무와 시공사의 조형 소나무는 모두 다른 나무임을 알았을 때 과연 우리가 말하는 조형 소나무란 무엇인지 어디에서도 그 답을 찾지 못해 아쉬웠다.암튼 유한광장의 수목들은 안양 공장에 있던 가이즈까향나무, 주목, 석류나무 등 안양에서 이사온 것으로, 유한광장을 정형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준 - 잘 정돈된 소재들 -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중앙에 선별하여 심은 청단풍은 많은 이의 탄성을 들었을 만큼 가꾼 사람의 정성과 유한의 세월이 묻어있는 나무이다.휴게소 및 쉼터휴게소 및 쉼터를 조성 하면서 중요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방이 휴게공간인데 꼭 휴게소와 쉼터라고 뭐 그리 많이 이용될까 하는 맘이었다. 하지만 준공되기 전에 공장 식구들이 이사온 후 근무 행태를 살펴본 결과 의외의 상황이 일어났다. 정형적이어서 다소 권위적인 현관 보다는 휴게소와 연계된 서측 출입구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서측 휴게소는 늘 만원이었다. 따라서 우천시 애연가들을 위해 퍼골라 밑에 의자도 추가 배치하였다.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건물 외부 휴게공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분들은 애연가들인가 보다. 앞으로 설계를 할때 좀더 배려(?)를 좀 해야 하지않을까 싶다. 주요시설인 퍼골라와 앉음벽의 식재는 유실수와 화목류로 처리하였다.중정중정은 참 우여 곡절이 많은 공간이었다. 시공이 한창이던 2005년 하반기 비오는 날이 유난히 많았다. 특히 배수가 잘되지 않았던 중정은 기반 조성만 몇 번을 반복하였다. 결국 배수 때문에 수종 까지 낙우송으로 설계변경하여 조성되었고, 조금 동떨어진 곳으로 아직 다른 공간에 비해 이용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 되어 아기자기한 멋이 있어 곧 사랑 받는 공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평강식물원
·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번지· 면적 : 325,327㎡· 보유식물 : 암석원(50여종), 만병초(150품목), 수련(60품종), Iris(50여종), Astilbe(50여종), Hosta(100종) 등 4,500여종· 설립자 : 이환용
1999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해 7년여의 시간을 거쳐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의 평강식물원은 1천7백여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암석원을 비롯해 1천8백여평의 고산습원, 1천여평의 이끼원 등 풍부한 볼거리의 12가지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개원을 앞두고 손님맞을 채비로 분주한 평강식물원의 다양한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암석원(Rock garden : 巖石園)암석원은 고산식물과 다육식물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고산식물 전시장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수목한계선 이상의 지역에서 자라는 고산식물들은 작고 꽃이 아름다워 많은 매력이 있지만 저지대에서는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재배가 어렵다. 평강식물원의 암석원은 선진 식물원들의 조성기법을 도입하여 지하에 배수층을 확보하고 특수한 용토와 암석을 배치하여 밀양의 얼음골이나 돌산의 풍열지대처럼 지하부에 고산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주어 고산지대를 재현한 것이다. 현재 백두산과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고산식물들을 비롯, 1천여 종의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조성과정에서 작은 폭포, 연못 등과 함께 자연석들을 배치하여 천연의 계류를 재현하고 암석이 자연 그대로 있는 듯 배치하여 한국적 암석원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고층습지(High Moor : 高層濕地)고지대에 형성되는 습원의 한 형태인 고층습지는 동식물의 사체 등이 분해되지 않고 오랜 세월 퇴적되어 만들어 지는 지형으로, 일반적으로 영양이 빈약하고 석회분은 적으며 미분해의 유기질에 의한 부식의 영향으로 토양이 산성화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주로 물이끼 가 많이 번식하며 저지대의 늪지와는 달리 토양층의 형성, 발달 과정이 차이가 나, 서식하는 식물상 또한 크게 다르다. 이 곳은 백두산 장지연못의 고층습원을 생태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생태보전과 희귀식물 연구에 있어 중요한 표본적 가치를 갖고 있다. 고층습지 주위로 데크를 설치하여 희귀식물과 그들이 형성해 가는 환경과 생태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호랑버들, 오리나무, 물박달나무, 꼬리조팝나무 등 목본식물과 황새풀, 큰방울새란, 기장대풀, 끈끈이 주걱, 산부채 등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고산습원(Alpine Bog Garden : 高山濕園)고산의 작은 계류와 그 주변의 습원을 응용한 정원으로 주로 높은 산의 작은 계곡같은 시원하고 습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식물들과 그 주변 환경을 정원에 적용해 색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주변의 경사도가 10° 내외로 습지를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S자형 계류와 자연형연못을 통해 물이 천천히 흐를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수변식물과, 침수식물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데크를 따라 붓꽃 및 앵초류, 물매화, 분홍바늘꽃 등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세계 각처의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가까이에서 감상하실 수 있다.
습지원(Bog Garden : 濕地園)습지원은 자연습지의 생태를 분석하고 조경과 원예기법을 적용하여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함으로써 수서곤충과 물고기, 양서류, 파충류 등의 서식처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자연 생태를 보존하고 이를 감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습생림과 습생초지 등의 생태복원기법을 이용하여 한라산 및 중부지방의 다양한 자연습지생태를 재현하고자 노력하였으며, 특히 습지 내 생태연못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배치하여 수질을 맑게 하는 등, 수서곤충과 조류의 자연스러운 서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안산 8차 대우푸르지오
·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937· 대지면적 : 46,427㎡· 조경면적 : 15,108㎡· 세대수 : 1,348세대· 발주처 : (주)대우건설· 조경계획 : (주)목우환경디자인(대표 : 엄미란)· 조경식재 : 도솔건설· 조경시설물 : 청하도시개발(주)· 환경디자인 : 디자인그룹 희오(대표 : 현숙원)· 사진 : 김태우 실장
안산 8차 대우푸르지오는 전통성이 풍부한 지역인 안산에 위치한 입지조건을 반영하여 조경계획 및 환경디자인계획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을 모티브로 하여 품격 있고 절제된 디자인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단지전체를 아우르는 컨셉으로는 찬 겨울바람 속에서도 맑은 향기를 풍기는 고고한 품격의 매화, 깊은 산골짜기에서 높은 인격의 향을 풍기는 아름다운 난초, 늦가을 서리 속에서 피어 청초한 향을 풍기는 지조의 국화,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절개의 대나무 등 ‘사군자의 기품을 닮은 마을’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주요 공간을 사군자 테마공간으로 설정하고 매화, 난, 국화, 대나무를 주민 커뮤니티공간에 도입하여 공간별로 특성화된 느낌의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단지는 동배치에 의해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는데 각 공간의 중심에는 지하주차장으로 통하는 램프가 설치되어 있어 다시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4개의 공간은 각각 매화마당과 대나무 쉼터, 난쉼터와 국화놀이터로 구분된다.단지 중심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보행자전용도로는 4개로 분리된 공간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엮어 주고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보행자도로는 주민들에게 쉽게 휴게공간 및 커뮤니티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연스런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행자 동선을 대각선으로 놓음으로써 공간을 단절시키지 않고 연속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이는데 보행자도로와 나란히 실개천을 조성하여 다양한 수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오솔길을 걷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