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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상: 거창군 마을 소하천 생태복원
제6회 그린시티 공모전
경남 거창군 거창읍 남하면 양항리 일원에는 대곡천이 흐른다. 이곳은 낙동강 수계의 합천댐 상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가 정화시설 없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하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위치한 축사에서 나오는 가축 분뇨로 인해 하천의 오염이 심한 상태였다. 군에서는 이곳을 대상으로 생태하천복원 사업을 실행했으며, 이와 연계하여 에코-그린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해 환경기초시설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학습장을 조성하고, 주변 환경과 연계한 재생에너지 활용 수영장 및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민간단체와 협력해 생태해설사를 양성하여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곡천을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주변 마을과 연계하여 생태공원, 생태습지원, 심소정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한 ‘거창 경관테마랜드’를 통해 살고 싶은 마을로 육성, 차별화된 청정 고장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거창군의 환경 시책은 대곡천 생태하천복원을 시작으로 주변과 연계한 에코-그린벨트 조성 사업과 거창 경관테마랜드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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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상: 순천만정원 조성 및 국제정원박람회
제6회 그린시티 공모전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다. 2,260만m2의 갯벌과 540만m2의 갈대 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지며, 120종이 넘는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다.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들이 찾아온다. 순천만에서 발견되는 철새는 총 230여 종으로 2003년 습지보호지역, 2006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고, 2008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되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러한 순천만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매년 300만 명 가량의 탐방객이 찾아오는 순천만의 생태적 수용력을 유지하고, 도시 확장에 따른 압력을 완충하는 에코벨트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박람회장 건설 현장과 순천시 인근의 공사 현장에서 가져온 돌은 박람회장을 꾸미는 재료로 활용되었다. 박람회장의 꽃과 나무들을 키우는 자연 영양제 퇴비는 박람회장 내 500m2 부지에서 얻은 미생물과 지렁이 분뇨를 혼합하여 만들었다. 박람회장에는 거름이 700톤 정도 필요한데, 모두 지렁이 분변토로 생산해 사용했다. 박람회장 공사 현장의 가림막은 순천만의갈대를 엮어 만든 것으로, 차가운 공사 현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구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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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안성시 금석천 생태 네트워크 복원
제6회 그린시티 공모전
경기도 안성시는 3개의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사통팔달의 도시로서 예부터 물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 평야지대가 넓어 농·축산업이 발달하였으며, 아름다운 산과 깨끗한 물이 풍부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시민이 행복한 맞춤 환경도시’라는 비전 아래 온실가스를 줄이는 저탄소 정책을 펴고, 지역 특성을 살린 녹색 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 주도 거버넌스 행정 구현을 통한 세계적인 수준의 그린시티를 실현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 시책 사업으로는,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증기를 활용하여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회수시설과 폐열회수시설 설치 사업, 세계 최초로 수면의 냉각 효과를 활용한 수상 태양광발전소 설치, 국내 최초 3차원 기법을 이용한 매립관리시스템 설치 사업, 도시숲 공간 확대 사업 등이 있다.
특히 금석천 생태 네트워크 복원 사업은 블루(물), 그린(녹지), 화이트(바람), 골드(토양) 네트워크를 연결해 도시 속 생태계 복원(연결)은 물론 도시민에게 친환경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인정받아 환경부에서 주최한 제6회 그린시티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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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그린시티 공모전
환경부 주최
지난 12월 6일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기초자치단체 6곳을 그린시티로 선정했다. ‘제6회 그린시티(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공모전에서 경기도 안성시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전남 순천시와 경남 거창군이, 환경부장관상은 경기 안산시, 제주 서귀포시, 인천 부평구가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지자체에는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국무총리상은 각각 1,000만 원, 환경부장관상은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환경부는 그린시티로 지정된 자치단체 6곳에 환경친화적 지방행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상금 외에 KTX광고 등 그린시티 지자체에 대한 홍보와 해외 우수환경 자치단체 견학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환경부의 사업예산 배정 및 환경 관련 평가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성시는 도시 속 물Blue, 녹지Green, 바람White, 토양Gold을 주제로 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도시 생태계 복원은 물론 시민에게 친환경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금석천 생태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석천 복원은 근처 비봉산에서 발견된 대모잠자리와 풍뎅이가 복원된 생태 네트워크를 통해 금석천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생태하천 복원, 하수관거 차집, 갈대 군락지, 조류 서식지, 생태 띠녹지 등의 사업을 연계하여 단절된 도심의 하천 생태계와 비봉산의 생태계 연결을 시도했다. 복원사업으로 조성된 녹지, 갈대 군락지, 산책로는 시민의 친환경 휴식공간이자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돼 안성시의 명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민 환경복지의 우수사례로도 평가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순천시는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완충지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순천만국 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는데, 정원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국무총리상을 공동 수상한 거창군은 농촌이라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마을 도랑을 깨끗하고 생태적인 생활공간으로 회복하여 농촌의 공동체적 삶의 중심으로 되돌리는 생태복원 사업을 펼친 것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생태수로와 습지로 유입시켜 자연 정화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대곡천생태복원 사업으로 깃대종인 꼬리명주나비가 대곡천으로 돌아오는 성과도 거뒀다.
그린시티 제도는 1991년부터 지자체의 효율적인 환경보전시책 추진을 유도하기 위하여 실시한 ‘환경관리시범 지방자치단체’ 지정 정책으로부터 출발했다. 1999년 12월부터 ‘환경정책기본법’ 제33조(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지원 등)의 제2항에 따라 “환경부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환경친화적 지방행정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환경관리시범 지방자치단체’를 지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환경관리시범지방자치단체’ 정책을 운영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자발적인 환경관리 역량 제고 및 친환경 지방행정의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그린시티 선정제도’로 확대 개편하여 응모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번 그린시티에 선정된 지자체 사업들은 당해 지점의 복원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주변과의 연계가 중요한 전략으로 다루어졌다. 안성시는 오염된 금석천을 복원하는 데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주변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거창군도 대곡천 복원을 시작으로 양항제 생태습지원 조성, 거창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그영역을 넓혔다. 인천시 부평구는 배수펌프장이 복합적 기능을 하도록 개선하면서 주변을 복합체험 코스로 계획했다. 순천만은 보전을 위해 완충지대를 만들었지만 도심과 습지를 단절하는 것이 아닌, 도시가 확장하는 것을 억제하고 관광객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연결되도록 하였으며, 안산시와 서귀포시는 전지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온실가스 감축모델을 만들었다.
그린시티는 환경 사업의 가시적 성과보다 그 사업을 통해 생태적으로 작동하는 도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 선정되었다. 한국은 경제 성장을 최우선에 두고 급속 성장을 하면서 외면해 온 것들이 많다. 그중 환경은 후순위로 밀려 도시의 질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환경 개선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도시와 별개로 인식되는 양상이다. 도시적 차원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제6회 그린시티 공모전선정 결과
대통령상
지자체명 안성시
시책명 안성시 금석천 생태 네트워크 복원
국무총리상
지자체명 순천시
시책명 순천만정원 조성 및 국제정원박람회
국무총리상
지자체명 거창군
시책명 거창군 마을 소하천 생태복원
환경부장관상
지자체명 인천광역시 부평구
시책명 인천 부평구 굴포누리 생태체험장
환경부장관상
지자체명 안산시
시책명 안산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버그린21
환경부장관상
지자체명 서귀포시
시책명 탄소 없는 섬, 녹색도시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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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조경 공사의 특징과 유의점
롯데 센터 하노이, GS Xi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건설 시장은 국내 프로젝트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이하다. 특히 살아있는 식물을 다뤄야 하는 조경식재 공사는 더욱 세심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다수의 조경 공사를 수행하며 느낀 점을 간략히 정리하여 소개해보고자 한다.
직원 채용과 자재 수급
베트남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직원 채용과 자재 수급을 위한 시장 조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한다. 베트남의 대학교에는 조경학과가 따로 없고, 유사한 농업대학교가 있다. 베트남 내에서 활동하는 조경 전문 기술자들은 주로 농업대학교 출신들이고, 통역은 한국어학을 전공한 이들이나 한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맡고 있다. 베트남은 노동법이 엄격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근무 시간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시간외 수당은 꼭 지불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150%, 휴일은 200%를 지급한다. 그 다음 도면을 파악하여 이에 따른 자재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베트남에 처음 진출해 공사를 수행하는 업체에게는 이 점이 가장 어려운 문제다.
2008년도에 처음으로 베트남 공사를 맡아 수행할 당시, 현지 직원들과의 문화적 차이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직원들을 데리고 하나씩 가르쳐 주며 일을 해야 하는 점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우선 수목을 구매하기 위해 현지 농장을 찾아 다녔지만 설계 기준에 맞는 수형을 가진 나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활엽수의 경우는 수관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발주처의 승인을 받기가 정말 어렵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대표 수목을 야자수 계열로 변경하거나 활엽수 가운데 전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수종으로 변경해야 했다.
베트남의 식재 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 수종으로는 로이스토네아 레지아Roystonea regia (대왕야자), 플루메리아루브라Plumeria rubra를 꼽을 수 있다. 로이스토네아 레지아는 야자수 중에서 수형이 가장 아름다운 편에 속하고, 열식으로 식재하면 제법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플루메리아 루브라는 식재 시 원형 그대로의 수형을 유지할 수 있고 꽃잎이 매우 아름다우며 향 또한 아주 좋아서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관목이나 초화의 경우는 교목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어 다양한 수종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관목은 주로 포트 재배 방식이 활용된다.
박성준은 도연조경(주)에 근무하면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본지에도 작품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등 국내와 전혀 다른 환경의 해외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였으며, 그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현재 도연조경의 해외사업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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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안 경비대 본부
U.S. Coast Guard Headquarters
워싱턴 남동부 애너코스티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세인트 엘리자베스 웨스트 캠퍼스St. Elizabeths West Campus는 해당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또한 120만 평방피트 규모의 미국 연안 경비대(이하 USCG;United States Coast Guard) 본부 건물이 이 캠퍼스 안에 자리잡고 있다.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USCG 조경은 규모가 큰 사업이었는데, 최종적으로 20만 본 이상의 식물과 300그루에 이르는 캐노피 나무가 식재되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HOK와 안드로포곤 어소시에이츠Andropogon Associates 두 곳의 조경 팀이 참여했다. 안드로포곤이 디자인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HOK가 최종 설계안을 개발하고 적용했다.
계단식으로 구성된 건물군 사이사이를 채우는 폭포수 같은 안뜰에 주요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서로 연결된 일련의 야외 공간은 고도가 가장 낮은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도 조경 공간의 대부분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프로젝트의 최우선 목표는 해당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적 풍요로움을 오롯이 반영하는 동시에 체계적, 생태적 그리고 미학적으로 최대한의 기능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경사가 심한 대상지의 도드라진 외관은 워싱턴D.C.에서도 쉽게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경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과제였다. 캠퍼스 내부는 물론 광범위한 지역에 있어서, 거대한 건물들이 역사적 의미를 지닌 경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설계상의 고려사항이었다.
Lead DesignerAndropogon Associates, HOK
Landscape Architect of Record/FirmHOK
Client/OwnerU.S.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for the U.S. Coast Guard
General ContractorClark Construction
Design Architect/Bridging DocumentsPerkins+Will
Architect of RecordWDG Architects
Garage and CUP ArchitectMcKissack & McKissack
Interior DesignHOK
Sustainable Design & LEEDHOK
MEP EngineeringGirard Engineering
Structural EngineeringCagley & Associates
Lighting DesignMCLA
Civil EngineeringLoiederman Soltesz Associates
Landscape SubcontractorValleycrest
Historic ArchitectureQuinn Evans
Geotechnical EngineeringECS
BlastConsultant WeidlingerAssociates
PhotographsHoachlander Davis Photography, James Steinback, HOK
HOK는 디자인, 건축, 엔지니어링 그리고 다양한 기획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이다. 전 세계에 분포한 23개의 지사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고객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OK는 디자인 인텔리전스(Design Intelligence)의 평가에서 5년 연속으로 지속가능하고 효율성 높은 디자인 선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안드로포곤(Andropogon Associates)은 ‘자연과 함께 디자인 한다’는 원칙 아래 자연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높은 수준의 환경 과학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감성적인 경관을 창조하고 있다. 초기 콘셉트 디자인에서부터 건설 평가, 나아가 장기적 경관 관리까지 다양한 층위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들은 혁신적 녹색전략의 초창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광범위한 경관 조성 사업, 공간 계획, 환경 프로젝트, 생태복원 그리고 혁신적 빗물 관리 기술 등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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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이랑 놀자
예술적 감성을 담은 복합 놀이공간
‘물감이랑 놀자’는 예술적 감성을 담아 낸 복합 놀이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물감이 자유롭게 퍼져나가는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여 컬러별로 특화된 공간에서 신체 놀이, 감성 함양, 학습 놀이,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며 물감방울 징검다리, 그물 오르기, 슬라이드 등을 활용하여 신체 놀이를 즐길 수 있고, 그림자놀이, 착시, 왜곡거울 등을 설치해 놀이를 통한 학습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테이블과 책장이 마련된 공간은 소꿉놀이를 하기에 적합하고, 책을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친근감 있는 이미지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였고 에너지 소비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여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놀이터가 되도록 계획하였다.
물감이 퍼져나가는 동적인 이미지
놀이공간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물감이 하얀 종이에 자유롭게 퍼져나가 물드는 것처럼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에너지가 주변 공간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색다른 조형미가 느껴지도록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물감이 퍼져나가는 동적인 이미지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지붕부와 기둥부의 곡선 라인의 조형미를 강조하였다. 놀이공간 사이에 물방울 형태로 떨어지는 물감 형태는 각 특화된 놀이공간으로 표현하였고,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였다.
놀이가 끊이지 않고 연결되는 공간 구성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편안한 공간으로 설계하였다. 기둥부를 원형 배열하여 생성된 중앙부와 기둥부 공간 사이를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알파의 놀이공간을 제공하여,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하며 놀이 행태가 끊이지 않고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어린이 놀이시설물 안전 규정에 맞도록 설계되고 제작되었으며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구조로 디자인되었다. 놀이공간은 밀폐된 공간을 최소화하여 보호 관찰이 용이하도록 하였고, 아이들의 접촉이 있는 모든 부위는 환경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재료로 제작 설치하였다. 태양광(자연에너지)을 솔라셀을 통해 충전하여 밤에는 LED조명으로 활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였다.
자유롭게 재배치가 가능한 시스템
‘물감이랑 놀자’는 기둥부와 데크부를 기본으로, 외관을 이루는 패널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었다. 놀이 아이템 또한 모듈화된 형태 사이에 자유롭게 재배치가 가능하도록 규격화하였고, 조립 분해가 용이하도록 하였다. 기둥부를 원형, 반원형배열 등으로 변형하여 구성할 수 있고, 대형, 중형, 소형으로 규모도 변경할 수 있어 예산에 따른 맞춤 디자인이 가능하다.
다양한 재료의 활용
기둥부(집성재)와 패널부(자작나무 합판)에 친환경 목재를 사용하였고, 집성재와 철재류를 이용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도모하였다. 한 가지 재료를 획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였고, 목재, 철재,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 등 여러 재료를 활용하여 이용자들이 다양한 감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철재는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는데, 보강재 역할과 놀이 아이템, 연결 철물로 쓰였다. 이외의 놀이 아이템으로는 그물과 폴리카보네이트, 솔라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가공 처리
모든 부분의 마감은 딱딱하고 날카로운 부위가 없도록 표면 처리 및 곡선 처리를 하여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 목재는 ACQ 가압식 방부처리 후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는 친환경 도료를 사용하여 분체도장하였고, 철재는 모든 용접 부위를 샌딩 가공한 후 중금속 성분이 없는 친환경 도료를 이용하여 분체도장하였다. 부속 내 볼트의 나사는 둥근지붕 형태의 캡으로 덮어 날카로운 부위가 없도록 하였다.
제품 문의: 02-3272-7723, www.eco-v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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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이글루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신개념 모듈러 하우스
텐트와 카라반의 장점을 결합한 모듈러 하우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된 이후 다양한 레저 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캠핑 레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야외 캠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캠핑 산업도 그에 비례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여름 한 철에만 집중되었던 캠핑 수요가 다양한 형태의 캠핑관련 제품 및 시설의 발전으로 인해 사계절 수요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캠핑용 텐트는 천 소재의 파손 및 부품 유실, 협소한 실내 공간으로 인한 활동 제약, 위생 관리 및 유지 관리의 번거로움과 같은 단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디자인파크개발에서는 텐트와 카라반의 장점을 골고루 취한 새로운 개념의 모듈러 하우스인 ‘모던이글루’를 개발하였다.
다양한 크기로 확장 가능한 모듈 조합
신개념 모듈러 하우스인 모던이글루는 내구성이 강한 모듈의 조합을 통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확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캠핑장이나 휴양림은 물론이고 티켓부스, 안내데스크, 이동식 초소, 흡연 부스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이글루타입, 방갈로 타입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다. 글램핑 용도로 사용할 경우, 관리자는 곰팡이나 습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고, 사용자는 쾌적한 거실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침실에 누워 주변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친화적 감성이 살아 있는 글램핑 하우스를 연출할 수 있다. 그리고 테마파크의 여러 테마형 놀이시설이나 모험시설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휴게 및 숙박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각도로 설치된 창을 통해 실내에서도 창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침대에 누워 하늘의 별도 바라볼 수 있어 아웃도어용으로 제격이다.
편리한 유지 관리 및 구조적 안전성
하드 타입의 ABS 소재로 만들어져, 눈이나 비, 바람 등의 악천후와 곰팡이 및 송진 등의 오염에 강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고성능 흡배기 환풍기를 설치할 경우, 여름에도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결로 현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개별 모듈 조합 방식으로 제작되어, 설치 및 유지 관리도 무척 용이하다. 그리고, 야외에 설치되는 시설물임을 감안하여 풍하중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45m/s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결과를 받았으며, 발생응력(휨응력, 전단응력), 허용응력(허용 휨응력, 허용 전단응력)을 토대로 구조 계산을 해본 결과 외적·내적 구조적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문의: 02-2665-6006, http://design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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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코밸리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거침없는 도전
연 매출액 430억 원을 달성한 조경업계 ‘강소 기업’, 중소기업청에서 인정받은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건설 경기의 불황 속에서도 2009년부터 매년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총 일곱 개의 브랜드를 건실히 키워내고 있는 ‘뚝심 있는 기업’. 에코밸리를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2009년 ‘조경업계의 주목 받는 젊은 기업’으로 소개되었던 에코밸리는 불과 6년 만에 ‘조경업계 강소 기업’으로 성장했다. 거침없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에코밸리의 이재흥 대표에게 성장 원동력을 물었다. “거창한 건 없어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일하고 싶을 뿐이에요.”
소박한 소망 위해 땀 흘려 일한 15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오래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위해 이재흥 대표와 에코밸리는 지난 15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2000년 6월, 이재흥 대표는 두산건설을 나와 뜻이 맞는 동료 다섯 명과 함께 ‘퇴직 걱정 없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초기에는 전 직원의 수가 대여섯 명에 불과했지만 15년 만에 50여 명이 함께 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사업 분야도 다각화해 설계, 시공, 연구 개발, 제품 생산, AS,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토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앞선 기술을 배우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에코밸리는 미국(Rainbow Playsystem, Daniel’s woodland), 영국(SMP), 이탈리아(METALCO), 일본(MINO Chemical) 등 세계 각지의 우수 조경업체와 기술 및 디자인 협력을 맺고 있다. 15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오느라 지칠 법도 한데 직원들의 표정은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동안 에코밸리의 성장이 증명한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에코벨트부터 산수원까지,
에코밸리의 열정이 배어 있는 일곱 가지 브랜드 현재 에코밸리는 각기 다른 특징과 확실한 정체성을 갖춘 일곱 개의 브랜드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5년 ‘에코벨트Eco-Belt’의 론칭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일 년에 하나 이상의 브랜드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에 전념한 결과, 현재 ‘에어Air’, ‘산수원’, ‘가든월Garden Wall’, ‘아트우드Art Wood’, ‘스카이팜Sky Farm’, ‘아트개비온Art Gabion’ 등 일곱 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게 되었다.
‘에어’는 놀이시설물과 스트리트 퍼니처를 생산하는 브랜드다. 에어의 놀이시설은 정형적이지 않은 독특한 디자인과 화사한 컬러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바오밥나무’, ‘코뿔소의 꿈’, ‘생명의 나무’ 등의 주요 모델은 우수디자인(GD)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어의 스트리트 퍼니처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단순한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롭다. ‘에코벨트’는 친환경적인 자연석 옹벽 기술로 에코밸리의 주력 브랜드다. 배면에 ‘T’형 후방지지물과 락볼트, 소일네일 등을 이용하여 전면치장석을 연결한다. 전면치장석은 먼저 쉘 구조로 배석되고 이어서 상자형 구조로 연결된다. 성벽, 계곡, 폭포, 계단 등 다양한 스타일로 응용하여 경관을 창출할 수 있다. ‘산수원’은 명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축소하여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자연축경식 정원이다. 한라산, 설악산 등 국내의 명산 풍경뿐만 아니라 중국의 태산, 황산 등 세계의 아름다운 절경을 아파트, 공원, 실내 등 어느 곳에서나 감상할 수 있도록 자연경관을 구현한다. 에코밸리 사옥의 곳곳에는 식물이 무성한 벽이 세워져있다. 유닛형 벽면 녹화 시스템인 ‘가든월’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싱그럽게 자라는 식물 벽이 사옥의 분위기를 밝고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아트우드’는 일반 목재와 합성 목재의 장점을 살린 최첨단 기술의 합성수지목재 브랜드다. 합성목재의 부후, 갈라짐과 뒤틀림을 극복한 신기술로서 데크, 휀스, 핸드레일 등으로 활용된다. ‘스카이팜’은 늘어나고 있는 옥상녹화와 도시 텃밭의 수요에 발맞춰 지난해 9월 출시한 신생 브랜드다. 빗물 저류형 모듈과 태양광 자동관수 시스템을 병용해 옥상정원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을 연결하거나 확장해 다양한 수종의 식물을 재배·관리할 수 있다. ‘아트개비온’은 철망과 자연석, 식물, 조명 등을 이용해 담장이나 벽체, 문주, 옹벽 등을 조성하는 마감재다. 절제된 디자인으로 세련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철망의 가공이 용이한 모듈 형태의 조립식 구조물로 어떠한 절곡면에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자연 소재를 이용해 유해 성분을 배출하지 않는 점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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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정원] 일본의 명원11
에도 시대 초기의 정원(1)
도요토미 히데요리豊臣秀頼가 오사카 겨울 전투에서 패하고 할복하면서 도요토미가가 멸망한 원화元和 원년(1615)부터 정덕正德 5년(1715)까지를 에도江戶 시대 초기로 편년한다.1 이 시대에는 그때까지 만들어진 지천정원과 고산수정원, 그리고 다정茶庭 등을 뭉뚱그려 총합한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정원이 완성되는 정원사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지천회유식정원은 원지園池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차정茶亭과 차 객실茶座敷을 배치하고,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원로를 만들어서, 그 원로를 따라가며 축산과 기복이 있는 낮은 언덕野筋, 스하마洲浜와 후미진 호안入江, 불쑥 튀어나온 출도出島 같은 것들을 배치하는 형식으로 작정되는데, 이렇게 원로를 걸으면서 변화하는 경관을 완상하는 양식은 당시로서는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지천회유식정원은 교토에 있는 가쓰라리큐桂離宮 정원을 필두로 다이묘大名들이 에도에 지은 거관과 자신들의 영지에 만든 정원에 앞다투어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정원으로는 슈가쿠인리큐修學院離宮, 고이시카와 고라쿠엔小石川後樂園, 리쿠기엔六義園, 큐시바리큐旧芝離宮 정원, 규하마리큐旧浜離宮 정원, 미토가이라쿠엔水戶偕楽園, 아이즈와카마츠라쿠엔合津若松御楽園, 겐로쿠엔兼六園, 겐큐라쿠라쿠엔玄宮楽楽園, 오카야마고라쿠엔岡山後樂園, 슈케이엔縮景園, 리쓰린고헨栗林公園, 스이젠지죠쥬엔水前寺成就園, 가고시마센간엔鹿児島仙巌園 등이 대표적이다.
경장慶長 8년(1603),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에도2에 막부를 열고, 본격적으로 에도 건설에 착수한다. 에도성 건설은 덴카부신天下普請이라는 명목으로 여러 다이묘에게 일을 할당하여 관영寬永 14년(1637)에 일단락 하였는데, 지대가 높은 곳에는 무가武家의 집을, 평평한 곳의 매립지를 중심으로 상가를, 그리고 주변부에는 신사와 사원을 배치하여 근세의 성시城市와 같은 형태를 갖추었다.
도쿠가와막부는 다이묘들이 모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막부에 속한 다이묘들의 처와 자녀들을 에도에 거주하도록 하였으며, 다이묘 본인도 격년으로 에도에 거주하도록 한 참근교대參勤交代 제도를 시행하였다. 이에 따라 각지의 다이묘들은 에도에 근무할 때 머무를 수 있는 거관이 필요하였다. 이 거관은 각 번藩 별로 가미야시키上屋敷, 나카야시키中屋敷, 시모야시키下屋敷로 구분되었는데, 가미야시키는 에도 성에서 가장 근접한 곳에 지어진 번주의 일상적 거관이었고, 나카야시키는 가미야시키가 화재 등을 당했을 때 예비로 머무를 수 있는 별저로써 가미야시키가 협소할 경우에 번주의 가족들이 이곳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시모야시키는 가미야시키나 나카야시키보다 멀리 떨어진 교외에 지어진 거관으로 야시키에 여유가 있는 큰 번의 경우에는 번주의 유흥을 위한 광대한 정원이나 채원 등을 이곳에 만들었다. 이러한 야시키는 막부로부터 토지를 무상으로 받은 배영지拜領地였으며, 번에 따라서는 이러한 배영지가 부족해서 별도로 카카에야시키抱屋敷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 시대 작정의 특징은 모모야마 시대에 출현한 다정茶庭(露地)의 영향을 받아 일반인의 정원, 특히 다이묘 정원에서 이것이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서원書院 정원에도 기존의 정원에 노지의 특색을 보이는 자연주의풍을 가미하도로 옮겨갔으며, 급기야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러한 문화적 경향에 따라 다이묘들은 대규모 못을 만들었고, 그 중심에는 다정茶亭과 노지露地를 두었는데, 이러한 배치 형식으로 인해서 지정池庭이 한층 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며, 이른바 총합적 지천회유식정원이 축조되었다.
각종 사원에도 많은 정원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교토에 있는 곤치인金地院 정원·죠쥬엔成就園 정원·다이도쿠지大德寺 방장 정원·시센도詩仙堂 정원·쇼우덴지正伝寺 정원·고호안孤篷庵 정원·슈온안酬恩庵 정원·만슈인曼殊院 정원·렌카인蓮華院 정원, 효고兵庫 현 다카라즈카宝塚 시에 있는 칸논인觀音院 정원, 사가滋賀 현에 있는 후쿠덴지福田寺 정원·호세키인宝積院 정원·엔만인円滿院 정원, 야마구치山口현에 있는 시즈키志都岐 신사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모야마 시대로부터 에도 초기에 걸쳐서 다도가 유행한 덕분으로 본래 다정에 도입되어왔던 토비이시飛石나 시키이시敷石, 석등롱과 쵸즈바치手水鉢가 일반적인 서원정원에도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서원 정원 역시 다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석등롱이 정원에 도입된 시기는 니죠죠 니노마루 정원에 천황이 행차했을 때 설치했던 것이 가장 빠른 예다. 또한 가쓰라리큐의 초기 조영 시에도 토비이시와 시키이시, 석등롱과 쵸즈바치가 도입되었으며, 오리베織部형 등롱과 토비이시를 설치하였다. 고이시카와 고라쿠엔에도 시키이시와 토비이시가 보이며, 곤치인의 정원에도 오리베형 등롱이 사용되었다. 또한 관영기에 작정된 리쓰린栗林 공원에 쵸즈바치가 출현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다.
정원 일부에 거석을 사용하고, 다수의 석조를 만든 정원도 만들어졌다. 전자의 예로는 오이타大分 현에 있는 규구루메시마씨旧久留島氏 정원이 있고, 후자의 예로는 나가사키長崎 현 다이무라大村 시에 있는 규엔유지旧円融寺 정원 등이 있다. 한편, 다수의 성곽 축성 등에 의한 토목 기술이 현격히 진보되면서 전대까지는 불가능했던 거석의 운반도 가능해져서 정원에 거석을 도입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되었다.
이 시대에 활약했던 작정가로는 고보리 엔슈가 대표적이다. 엔슈는 경장 11년(1606)에 센토고쇼를 시작으로 관영 21년(1644)까지 교토, 에도를 중심으로 나랏일에 많이 참여하였다. 다이묘에 의해 발탁되어 행정 관리로 일하기도 하였는데, 건축과 정원의 계획 시공에 발군의 재능을 발휘한 것에 주목하여야 한다. 후라오카 타다시村岡 正는 『서계西桂』에서 “고보리 엔슈는 본래 건축에 적용하여 우수성을 평가받은 것과 같이 정원의 의장에도 대담한 직선을 받아들여 가공석교, 등롱, 쵸즈바치의 형태에 인공적인 곡선과 곡면을 사용하는 등 예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혁신적인 작풍을 수립하였다. 그리고 작정을 조직화시킨 근대성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의 업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에도 시대 초기에는 당시까지 정원에서 볼 수 있었던 많은 정원 양식들이 병존했으며, 기술적으로도 우수한 정원들이 많이 만들어진 시대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에도 시대 초기는 그때까지의 정원 양식을 집대성해서 만든 새로운 개념의 지천회유식정원이 유행하였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 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한국 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전통조경』, 『한국의 전통수경관』, 『정원답사수첩』 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