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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기법] 암석원 조성 기법을 응용한 정원
월가든, 페이빙가든, 싱크가든
월가든
월가든Wall Garden은 이름 그대로 담장을 쌓아 만든 정원이다. 담장의 윗면과 수직면 돌 틈에 고산식물을 비롯한 암석 식물을 소재로 암석원 조성 기법에 맞게 식재하는 정원 양식이다. 월가든은 차갑고 경직된 느낌을 주는 담장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아름답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가치를 향상시킨다. 자연 둔덕의 한쪽사면을 이용하여 옹벽처럼 만드는 방법과 평지에 낮은 돌담을 쌓아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후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월가든은 바람이 적고 햇빛이 잘 드는 평지에 조성하는 것이 좋다. 규모는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최소한 폭 0.5m, 높이 0.6m, 길이 2m 정도는 되어야 한다. 돌은 편평한 형태의 편암片岩을 주로 사용한다. 편암은 돌을 쌓았을 때 안정감이 있고 돌과 돌 사이에 식물을 심기에 용이하다. 크기는30cm×20cm×10cm 정도가 좋지만 규격에 맞는 것을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운반하기 쉽고 편평한 것을 사용하면 된다. 단, 너무 작은 것은 돌을 쌓기가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월가든 조성지 하부는 터파기를 하고 자갈을 메워배수층을 조성해야 한다. 우천 시 빗물이 아래쪽으로 재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굵은 자갈과 정제마사를 차례로 포설하고 배수층 밑으로는 배관을 연결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배수층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을 경우 빗물이 돌담 사이로 흐르면서 용토가 유실되거나 식물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므로주의한다. 배수층 조성 및 용토 포설은 암석원 조성 방법과 유사하며 식물은 고산식물 또는 다육식물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주로 쌓아올린 돌 틈에 식재하기 때문에 아래로 늘어져서 잘 퍼지고 건조에 강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조성 방법
① 재료: 자연석(300mm×200mm×100mm), 자갈, 굵은 마사, 진흙
② 용토(피트모스 : 마사 : 부엽 = 1 : 3 : 1)
③ 월가든은 폭 0.5~0.6m, 높이 0.6~1.0m 정도로 하고 길이는 여건에 따라 조절한다.
④ 조성지를 깊이 20cm 내외로 터파기하고 자갈 등으로 채워 배수층을 조성한다.
⑤ 조성지의 지면을 고르게 정리하고 계획된 폭과 길이에 맞게 각 모서리에 기둥을 세운다. 기둥은 위치를 잡고 줄을 치기 위한 것으로 각목이나 파이프 등을 이용하면 된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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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 서울시 저영향개발 정책의 현황과 전망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를 중심으로
도시화로 불투수면이 급증함에 따라 빗물의 표면 유출이 증가하여 도시형 홍수 위험이 가중되고, 증발산량 감소에 따른 열섬 현상의 심화, 지하 및 중간 유출량 감소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 등과 같은 물순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도시 물환경 악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2014년 2월 9일부로 시행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의 내용 및 관련 자료를 통해 서울특별시 저영향개발 정책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례 개정과 명칭
서울시는 기존 ‘서울특별시 빗물관리에 관한 조례’를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이라는 용어가 포함된 조례명으로 전부개정하여 지난 2014년 1월 9일 공포했다. 기존 조례가 다소 선언적이고 권고적인 측면이 강해 정책확산의 한계가 있었기에 이를 보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정되었다.
제1조 목적
이 조례는 ‘자연재해대책법’, ‘환경정책기본법’ 등 관계 법령에 근거하여 빗물의 자연 침투 능력을 보전하고, 표면 유출 억제를 위한 정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항을 규정하여, 도시화로 악화된 자연 물순환 회복과 물환경 보전을 위한 저영향개발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방방재청(구)의 ‘자연재해대책법’을 근거 법으로 한 것은 홍수 피해 저감에 대한 서울시의 관심과 정책의 방향을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추구하는 환경 오염, 환경 훼손 원인자 부담 원칙의 정신을 반영하고, 개발 사업에서의 환경 영향 최소화는 저영향개발과 일맥상통한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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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생태복원] 신데렐라 생태계(1) 구본학은 1959년
이탄 습지와 탄소 순환
이탄 습지와 이산화탄소
지난 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습지에 대한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즉, 습지생태계의 탄소 저감 효과에 대한 의문까지 포함하여 습지식생, 물, 토양 등 생태계라는 시스템적 수준에서 습지가 제공하는 탄소 저감 및 저장 효과를 고찰하였고, 특히 이탄습지가 탄소 순환에 기여하는 기능에 주목한 바있다.
열대지역부터 북극의 영구동토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대에 분포하는 이탄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탄 습지는 지구 전체 육지 면적의 3%에 불과하지만 지구 토양 탄소의 약 1/3가량을 저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탄소 저장고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탄 습지는 지구 대기의 탄소 중 21%를 포함하고 있으며, 열대지방의 이탄지대는 동남아시아의 보르네오, 수마트라, 파푸아 섬 등 수많은 섬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탄은 두께가 10미터가 넘고, 탄소 함유량이 60% 정
도로 높은 편이다.
이러한 이탄 습지는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어 제거되거나, 쌀농사를 짓거나 삼림을 조성하고, 야자나무를 심기 위해서 파괴되고, 작게는 밭농사를 짓거나 집을 짓고 살기 위해 파괴되기도 한다. 또한 허술한 산림 관리로 이탄지대가 파괴되기도 하며, 심지어 정원용, 미용이나 위스키용으로도 채굴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이탄 습지의 중요성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신데렐라 생태계Cinderella ecosystem라고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이탄 습지가 온실효과를 저감하는 능력이 잘 평가되지 않다 보니 관심 밖에 놓이고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으며, 이탄 습지를 보전하고 보호하는 데 소홀하였다. 그 결과 지난 20년간 이탄 습지가 훼손되었거나 메말라 습지에 축적되었던 탄소가 대기 중으로 유리되곤 하였다. 또한 인위적인 배수체계로 지하수위를 저하시켜 이탄 습지 내 우점종인 이끼류의 생육 환경이 훼손되었다. 결국 수많은 이탄 습지들이 탄소 저장소에서 배출원으로 변하여 연간 이탄 습지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2Gt에 이르는 것으로알려진다.
최근에서야 이탄 습지의 생태적 중요성과 탄소저장 능력 등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으며, 람사르협약에서는 이탄습지를 특이한 생태계를 가진 보전해야 할 중요한 습지 자원으로 인정하여 ‘Guidelines for Global Action on PeatlandsGAP(Resolution VIII.17, 2002)’을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보전 노력을 하고 있다. 이탄 습지는 열대 홍수림mangrove wetland과 염습지salt marsh 및 기타 습지와 더불어 탄소 흡수원으로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체로 고위도 또는 온대의 고산지대 냉한대 기후대에 생성되는 경우와 열대지역에 생성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산지대를 포함한 온대 고산지대 및 고위도 냉한대 기후대에 속하는 북유럽, 캐나다, 미국 중북부, 시베리아 등에 주로 분포하는 이탄 습지는 수 미터 혹은 수십 미터에 이르는 이탄층과 더불어 물이끼Sphagnum 등 독특한 식생이 우점하고 있는 생태계다. 이탄 집적 작용peat accumulation은 유기물이 미생물과 토양 내 소동물의 활동이 억제되어 분해되지 못한 곳에 나타나며, 항상 산에서 차가운 눈과 물이 공급되고 물이 모이기 쉬운지형으로서 여름에 구름이 많은 장소가 이탄 생성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구본학은1959년 대전 생으로,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설계,시공,관리,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환경생태,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습지생태학』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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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태복원] 도시 내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3)
목표 생물종의 기초 생태와 맹꽁이 서식처 복원 사례
도시 내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에 대한 마지막 원고다. 지금까지 왜 도시 지역에서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복원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첫 번째 원고에서는 무엇 때문에 멸종위기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도시 지역에 멸종위기종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두 번째 글에서는 도시 지역에서 서식 가능한 멸종위기종의 분류군을 양서·파충류로 압축시켜 설명했으며, 이들의 서식처 조성을 위한 접근 방법론을 개괄적으로 설명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도시 지역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처를 복원하기 위해 시도했던 사례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목표 생물종의 기초 생태에 대한 이해
필자가 이끄는 연구팀이 실제 도시 지역에서 멸종위기종의 서식처 복원과 관련한 테스트베드test-bed를 설치하기 위한 사전 조사로 서울숲을 연구한 적이 있다. 지난해 바이오블리츠BioBlitz(생물다양성 탐사) 행사가 서울숲에서 열렸는데, 이를 통해 서울숲이 매우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곳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남생이와 맹꽁이의 서식처 복원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와 현지 답사와 미팅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한 업체에서 서울숲의 일부 공간을 맹꽁이의 임시 서식처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개발 사업 지역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나타나면 법적으로 대체 서식처를 조성하여 이주시키거나 자연적인 서식처로 옮겨주어야 하는데, 본 서식처로 옮기기 이전에 서울숲을 임시로 옮겨다 놓는 장소로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그 대상지가 왼쪽의 사진과 같은 곳이었다. 현장을 함께 둘러본 맹꽁이 전문가는 조금 의아해하며, 서울숲 관리자에게 이곳에서 맹꽁이가 실제로 서식했는지 물었다. 서울숲 관리자의 답변은 해당 업체가 서식했다고 이야기한 것을 들은 것뿐이고, 자신이 실제로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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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바닥 포장 이야기
“그림자 아녜요”
“한참 쳐다보다 알았습니다. 그림자로 착각했네요. 굉장합니다.”
“블록을 특수 제작한 게 아닐까 제 눈을 의심했어요.”
“혹시 색칠한 게 아닌지… 괜한 심술입니다.”
“헐. 포토샵이 실제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컷 때문에 갑자기 댓글난이 토론장으로 변했습니다. 사진에 붙여 놓은 설명은 “이 사진 보고 감탄하는 사람은 조경 전공자 맞습니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네, 여러분들도 조경 전공자 맞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연구년으로 미국에 있는 동안 들렀던 한 동물원에서 찍은 바닥 포장입니다. 마침 같이 동행했던 설계사무소 소장님께서 바닥 포장이 정교하다며 감탄하시길래 사진으로 남긴 것이지요.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블록 포장처럼 보이지만, 압권은 곡선 부분의 처리입니다. 껌 자국과 열매 자국은 잊어주시길.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직선 형태의 보도블록은 곡선 처리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씩 어긋나거나 자른 부분이 잘 맞지 않아서 자세히 보면 엉성하게 보이기 십상이지요. 그런데 이 사진 속의 포장면은 댓글을 올리신 분들 말씀처럼 포토샵 합성처럼 보일 정도로 깔끔하게 시공되었습니다. 잘 맞춰진 줄눈 때문에 그림자처럼 보일 정도니까요. 사진을 보신 분들의 반응은 대부분 정교한 결과물에 대한 감탄이 었습니다. 몇몇 전문가(?)들께서는 감탄에 그치지 않고 좀 더 구체적인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했습니다.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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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 부도의숲
와카야마 싱구우의 천연기념물
와카야마켄和歌山県 싱구우시新宮{市의 도심부 한가운데에는 부도浮島의 숲이 있다. 정식 명칭인 ‘싱구우 등심초늪 부도 식물 군락’이 의미하듯, 일본에서 보기 드문이탄泥炭(토탄) 부도가 최대 규모로 자리 잡고 있고 특징적인 식물 군락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부도는 학창 시절 어느 잡지에서 일본의 미스터리한 공간으로 소개된 기사를 통해 그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사이타마켄埼玉県에서 멀리 떨어진 와카야마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있다고 들었을 때는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과연 죽기 전까지 가 볼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만 어렴풋이 했었다. 잡지 지면에 흑백의 선명하지 못한 사진으로 실린 부도는 실로 기분 나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매우 강하게 뇌리에 남았다.
그 후 생각지도 않게 와카야마에서 일을 하게 되어 한번쯤은 가볼만한 거리에서 살게 되었지만, 와카야마역에서 특급 전철로 편도 3시간 이상이라는 거리가 의외로 큰 벽이 되어 오늘까지 좀처럼 보러 갈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싱구우 조사가 정해졌을 때, 부도의 숲과 조후쿠徐福 무덤 시찰을 가장 먼저 스케줄에 넣었다. 사전에 조사를 좀 해보니, 조후쿠 관련 시설은 현지에서도 힘을 써 정비하고 있는 것 같았고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부도는 관련 정보가 너무 적어서 좀 신경이 쓰였다. 실제로 현지인들에게 물어 봐도 “그러고 보니 어릴 적에 견학하러 간 적은 있어요” 정도의 반응만 접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유일무이한 미스터리한 장소여서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래요”라고 불가사의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현재 부도의 숲은 싱구우시의 제대로 된 관리하에 놓여 있으며, 전체가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어 안내소 입구로만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가 1,000원이지만 역에 있는 시의 관광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는 관광지도에 1,000원 할인권이 붙어 있어 이것을 잘라 관리인 아저씨에게 건네주면 1,000원-1,000원=0원이 된다. “1,000원 할인이니까 공짜입니다”라고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싱구우시의 의도라 생각하고 많이 활용하기로 했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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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공원 2단계 시공 현장
기찻길 위에 그리는 풍경
경의선은 일제강점기인 1906년 군사적 목적으로 용산~신의주를 연결하기 위해 개통되었다. 이후 산업철도로 이용되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잠시 중단되었다. 1951년부터 2009년까지 통근열차가 운행되었는데, 그동안 철도 주변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생활의 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경의선 주변은 철길로 인해 지역이 단절되고 생활환경이 낙후되었다. 지난 2005년부터 경의선 용산선(용산~수색 구간)의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었고, 이에 따라 발생한 지상부 유휴 부지를 공원화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경의선숲길공원 조성 사업은 용산문화센터~마포구 가좌역(홍제천) 구간 총6.3km의 지상부 폐철로를 선형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사업으로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12년 1단계(대흥동) 구간조성이 완료되어 시민에게 개방되었으며, 오는 5월 2단계 구간의 개장을 앞두고 있다. 2단계 구간은 ‘마포구 도화동~용산구 효창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새창고개(백범교) 구간과 ‘홍대입구역~홍제천’을 잇는 마포구 연남동 구간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은 약 75% 정도 완료되었다.
기억을 자극하는 재료의 물성
지난 2013년 10월 초 2단계 구간의 공사가 시작되었으니 약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한겨울에 찾은 이곳은 아직 삭막함이 감돌았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수목들과 포장되지 않은 지면이 노출되어 헐벗은 상태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럼으로써 드러나는 재료의 물성을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 있어서 그런 듯하다. 경의선숲길 설계는 옛 철길에 대한 ‘기억과 흔적’을 남기기 위해 크게 네 가지 기법을 적용했다. 두 가지는 철길의 모습을 재현하고, 옛 철길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 재료를 활용하는 것과 이에 호응하는 재료를 도입하여 통일감 있게 경관을 연출하는 것이다. 재료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차적으로 기존 재료의 해체와 재해석을 통해 레일, 침목, 쇄석 등을 포장이나 구조물의 소재로 활용했다. 그리고 철길을 구성하는 주재료인 철, 돌, 나무를 주 소재로 썼다. 아직까지 기반과 시설 공사가 높은 공정률을 보이고, 식재는 도입이 미미한 상태다. 이는 새창고개와 연남동 두 구간 모두 같은 상황이지만 연남동 구간은 비교적 공사 진척이 빨라 제법 형태가 드러난다.
연남동 구간은 주 동선이 구간을 따라 물결처럼 이어진다. 주 동선의 곡선이 꺾여 경계부와 만나면서 반원형의 공간들이 형성되고, 이곳에 모임과 휴식, 경의선의 흔적을 재현한 공간이 차례로 놓일 예정이다.
재료의 반복을 통해 이러한 구분되는 공간들과 서로다른 구간에 연속성을 부여하고, 포장을 통해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철길의 흔적을 알리는 장치들이 강하게 배치된 만큼 이후 공정에서 잔디와 수목이 심기고, 다른 장식 요소들이 더해져도 기억이 희석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러한 장치들에서 약간의 강박을 느낄 수도 있다.
문준연 소장(한일개발)에 따르면 “조금 과장해서 국내에서 쓸 수 있는 포장재는 거의 다 도입되었다.” 경의선숲길은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모든 구간의 폭원과 면적이 다른데, 포장재 구성과 종류수는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선형으로 이루어진 공원에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한 방식의 하나일 것이다. 이곳에 도입된 포장재는 예닐곱 가지 정도 된다. 가장 넓은 연남동 구간은 폭원이 약 30m로 많은 종류의 포장재를 쓰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가장 협소한 와우교 구간은 폭원이 10m 내외라 넓은 구간과 같은 방식으로 포장재를 적용하면 시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 소장의 설명이다.
2단계 구간(염리동, 새창고개)은 동선을 따라 물길이 같이 흐르고 요점부에 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물은 식재와 어우러져 경관적 효과를 주고 동적인 요소로서 공간에 흥미를 부여한다. 물길 곳곳에 놓인 브리지는 폐침목을 재활용해 설치했는데, 선형의 물길 위에 폐침목이 공원 전체로 이어지면서 철길을 연상하게 하는 상징적 장치가 된다.
거친 솔 마감과 알골재 노출
연남동 구간의 주 동선은 콘크리트 포장이다. 일반적인 콘크리트 포장이지만 표면 처리에서 섬세함이 느껴진다. 콘크리트 강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식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와이어 매시wire mesh 대신 공장에서 섬유보강제를 넣어 레미콘ready-mixed concrete 상태에서 배합해 사용했다.
콘크리트 포장의 표면 처리는 거친 솔 마감과 알골재 노출의 두 가지 타입이 적용되었다. 주 동선은 거친솔 마감으로 표면에 줄무늬를 넣었다. 거친 솔 마감은 길이 4~5m, 폭 1m 정도의 플라스틱 밀대로 최대한 평탄성을 맞춰 민 다음 솔로 긁어 표현하는 방식이다. 보행자의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세밀하게 마감해 멀리서는 민무늬 평면으로 보인다.
설계감독(공사 및 감리발주 포함)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공원개발팀)
시공감독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방재시설부(공원시설과)
설계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2단계), 선진엔지니어링(1단계)
감리유신
시공한일개발, 우보건설
위치서울특별시 마포구~용산구 일원(용산문화체육센터~가좌역)총 연장 및 폭원 6.3km
(공원 4.3km), 10~60m
총 면적102,000m2
연남동 구간(2단계) 면적: 34,360m2, 연장: 1,310m
와우교 구간(3단계) 면적: 8,649m2, 연장: 370m
신수동 구간(3단계) 면적: 9,470m2, 연장: 390m
대흥동 구간(1단계) 면적: 17,400m2, 연장: 760m
염리동 구간(2단계) 면적: 4,800m2, 연장: 150m
새창고개 구간(2단계) 면적: 19,542m2, 연장: 630m
원효동 구간(3단계) 면적: 7,787m2, 연장: 3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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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라 리수이 리조트
Alila Lishui Resort
알리라 리수이 리조트Alila Lishui Resort는 상하이에서 남쪽으로 약 4시간 거리인 리수이Lishui 시에 위치해 있다. 두 개의 큰 강이 합류되는 섬 안에 자리하고 있는이 새로운 휴양지는 중국 내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거듭나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ALNAdrian L. Norman Limited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매진Interior DesignerImajin은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앳킨스Atkins와 공동으로 설계 과정에 참여하여 다양한 설계 철학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알리라 리수이 리조트는 이 섬의 고유한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움을 관광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풍경을 구성하는 섬의 모든 환경은 하나하나 아름답고 훌륭한 경치를 만들어낸다. 리조트의 조경은 현대 중국에서 느낄 수 있는 경관적 운치와 더불어, 자연스럽고 유려한 예술적 스타일을 담아내려 했다.
Design TeamAdrian L. Norman, Kan Kwan, Franklin Lucazong
Collaboration withAtkins
ClientThe Nice Group
LocationLishui, PRC
Area160,000m2
Planning2012~2013
Completion2017
에이드리언 노먼(Adrian L. Norman Limited, ALN)은 2005년에 설립된 조경설계사무소로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다. ALN의 대표 에이드리언 노먼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20년 이상의 설계 경력을 갖고 있다. ALN은 형태와 오픈스페이스, 그리고 주변 환경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마다 최고의 대안을 제공하고자 한다. 복합용도 개발, 리조트, 마스터플랜, 상업, 공공, IT 캠퍼스 등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며 홍콩, 중국, 인도, 중동 등의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4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하고 있다.
- Adrian L. Norman Limited / Adrian L. Norman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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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르와이얄 쉴링
Park Royale Shiling PRC.
40헥타르의 광대한 면적을 아우르는 대상지는 큰 호수와 구릉지, 그리고 쉴링Shiling 시의 도시 구조가 한데 연결되어 있는 경계부에 위치해 있다. ALN은 분산되어 있는 단지들과 기존 자연 환경을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7m 높이의 녹화된 벽green wall과 수벽water wall으로 구성된 진입 광장을 지나면 일련의 캐스케이드와 리플렉션 풀reflection pool로 구성된 수로가 나타난다. 이 수로는 여러 정원과 코트 야드, 광장을 지나 단지의 중심까지 이르게 되고, 대상지 외곽에 떨어져 있는 여러 작은 마을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경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Design TeamAdrian L. Norman, Yow Ko, Chris Cheung,Carlos Ngan, Robert Laird, Franklin Lucazong
Collaboration withAGC Limited
ClientSun Hung Kai Properties Limited
LocationGunagzhou, PRC
Area400,000m2
Planning 2010~ongoing
Completion2012(sales office area)
PhotographsCourtesy of Adrian L. Norman Limited
에이드리언 노먼(Adrian L. Norman Limited, ALN)은 2005년에 설립된 조경설계사무소로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다. ALN의 대표 에이드리언 노먼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20년 이상의 설계 경력을 갖고 있다. ALN은 형태와 오픈스페이스, 그리고 주변 환경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마다 최고의 대안을 제공하고자 한다. 복합용도 개발, 리조트, 마스터플랜, 상업, 공공, IT 캠퍼스 등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며 홍콩, 중국, 인도, 중동 등의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4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하고 있다.
- Adrian L. Norman Limited / Adrian L. Norman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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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스 오브 화웨이
The Gardens of Huawei
중국 선전시 룽강 지역의 반전Bantian(坂田)에 위치한 화웨이 교육 시설은 컨퍼런스 건물과 관리시설로 둘러싸인 여러 동의 연구 및 기술개발 시설 건물과 숲이 우거진 조용하고 내밀한 정원으로 구성되었다. RMJM이 설계한 화웨이 컨퍼런스 가든의 관리시설 건물은 슬레이트, 목재, 화강암 등을 주 재료로 한 현대적인 디자인의 건물로 이 지역의 도시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된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컨퍼런스 건물 주변부를 포함한 호숫가 주변의 기존 정원과 안뜰 마당을 새롭게 재설계해 건물과 주변 경관이 시각적, 물리적으로 조화롭게 연결되도록 했다.
화웨이 가든의 주요 설계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조경과 건물 형태가 서로 통합되는 새로운 지형을 형성한다. 두 번째로 수목과 그늘을 이용해 내밀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강화한다. 세 번째로 잔디, 수생 식물, 데크 등의 요소로 호숫가 주변부를 새롭게 개조한다. 마지막으로 아담한 연못과 잘 다듬은 나무로 안뜰을 꾸미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좌식 공간을 형성한다. 화웨이 정원은 도시 생활에서의 복잡한 소음과 바쁜스케줄로부터 떨어져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곳의 디자인은 산수화에 등장하는 언덕, 푸른 계곡, 구불구불한 개울 등의 풍경을 참조하여 설계되었다. 정원의 중앙과 남동쪽 부근은 움푹 파인 지형으로 작은 컨퍼런스 건물 3동을 포함한 선큰 가든을 형성한다. 주변부는 더 높은 지형으로 둘러싸였다.
Design TeamAdrian L. Norman, Kan Kwan, Robert Laird, Nancy Wong, Michael Ma
Collaboration withSHENZHEN LDI
ClientHuawei Technologies Limited
LocationShenzhen PRC
Area48,562m2(approx)
Planning2006~2012
Completion2013
PhotographsCourtesy of Adrian L. Norman Limited
에이드리언 노먼(Adrian L. Norman Limited, ALN)은 2005년에 설립된 조경설계사무소로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다. ALN의 대표 에이드리언 노먼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20년 이상의 설계 경력을 갖고 있다. ALN은 형태와 오픈스페이스, 그리고 주변 환경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마다 최고의 대안을 제공하고자 한다. 복합용도 개발, 리조트, 마스터플랜, 상업, 공공, IT 캠퍼스 등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며 홍콩, 중국, 인도, 중동 등의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4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하고 있다.
- Adrian L. Norman Limited / Adrian L. Norman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