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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 사업의 추진 배경과 특징
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
유아숲체험장 추진 배경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답답한 건물을 벗어나, 봄엔 향긋한 꽃향기를 맡고 여름엔 울창한 숲 속에서 뛰놀고 가을엔 낙엽을 밟고 겨울엔 눈썰매를 타며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 도심 내 숲이 좋은 공원에 자연친화적인 놀이터를 만든 것이 ‘유아숲체험장’이다.
서울시 유아숲체험장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계절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마련한 도심 속 열린 체험 공간이다. 사실 이 ‘유아숲체험장’은 1950년대부터 유럽 선진국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숲 속 자연 체험 및 교육을 해 온‘숲유치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1953년 덴마크에서 시작되어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으로 널리 퍼졌고 이어서 미국, 캐나다, 일본, 대한민국 등으로 확산되어 왔다.
최근 이러한 숲 체험 활동이 아이들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사회 인식이 확산되고 상시 숲 체험이 가능한 야외 자연 교육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 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하게 되었다.
유아숲체험장 조성 기준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을 위해 숲유치원 전문가들과의 여러 차례에 걸친 논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성 기준을 마련했다.
•자연 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보전하고 인공시설물 설치는 최소화
•지역별 현황 여건을 살려 특색 있는 자연 체험공간으로 다양한 체험 요소 도입
•유아들의 자유롭고 안전한 활동을 위한 주변 환경 정비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공간 조성
시범 조성 사업 추진 과정
2011년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개소의 유아숲체험장이 조성되어 운영 중에 있으며, 금년도에 6개소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유아숲체험장 시범 조성 사업을 위해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숲유치원 사례를 사전 조사하고, 총 75개 대상지 중 자치구간 경쟁 방식을 통한 전문가 합동 평가를 거쳐 3개소의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어 전문적이고 우수한 계획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또한, 설계를 진행하면서 여러 차례의 전문가 자문, 심의, 워크숍 등을 실시해 지역별 현황 여건에 맞는 숲체험장 조성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2년 5월 관악구 관악산공원(청룡산 지구)과 강서구 우장공원에 유아숲체험장이 개장했고, 그해 7월 용산구 응봉공원의 숲체험장이 아이들을 맞이하며 하나 둘 조성이 마무리 되고 있다.
시범 조성 대상지의 특징
관악구 청룡동 산 175-36 일대에 위치한 관악산공원 ‘청룡산 유아숲체험장’은 울창한 숲과 완만한 경사는 물론 계곡부에 위치해 도롱뇽, 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연못 등이 있어 뛰어난 환경 조건을 지녔다. 또한, 뛰놀기 좋은 넓은 공간이 있는 이곳에는 물모래 놀이터, 모험놀이대, 통나무 오르기, 도롱뇽 테이블 등 숲 체험 보조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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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의 배경과 모델
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의 배경
자녀들과 함께 어린이놀이터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왜 어린이놀이터는 다 똑같은 형태일까’라고….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생각도 들었겠지만, 획일적인 놀이터 형태에 아쉬움을 느낀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항상 보아 왔던 어린이놀이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가 바로 생태놀이터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는 기존에 추진된 상상어린이공원이나 유아숲체험장도 포함된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놀이터는 계속 발굴되고 있다. 환경부는 도시 내 부족한 자연 공간을 확충하면서 새로운 어린이 놀이 공간의 한 유형으로 자연을 이용하여 놀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생태놀이터’라 할 수 있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생태놀이터는 현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행복한 생활 문화 공간 조성’ 추진과 관련되어 있다. 이것은 아이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자연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 공간을 겸한 생태 휴식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생태놀이터의 개념과 차별성
1. 개념과 주요 기능
‘생태놀이터 조성 가이드라인’(2014)에서는 생태놀이터의 개념을 “도시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자연 생태를 접할 수 있도록 흙, 풀, 나무, 동식물 등의 다양한 자연 요소 및 재료를 활용하여 놀이와 생태 학습·체험 및 휴식을 할 수 있는 자연 생태 공간”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생태놀이터가 지향하는 바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도시지역에서 어린이들이 혼자서가 아닌 부모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즉 자연을 접하되 자연적인 요소와 재료들을 활용하는 놀이와 학습, 휴식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태놀이터는 크게 세 가지의 주요 기능을 갖는다. 우선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을 증진시킨다. 기본적으로 생태놀이터 사업은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 증진과 관련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첫 번째 기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 증진을 위해 생태놀이터는, 자연 순환 기능이 가장 높은 자연 지반 녹지와 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자연적 원리(침투, 저류 등)를 이용하여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중시하여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 기법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의 주요 기능은 자연 생태 학습·체험 및 정서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적 요소로 꾸며진 놀이 공간에서 노는 어린이는 일반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들보다 활동적이고 상상력도 더 뛰어나다. 어린이들의 육체활동 수준과 패턴이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생태놀이터에서는 자연 요소를 놀이 요소로 활용하여 변형, 조작이 가능한 놀이를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변형과 조작이 가능한 놀이는 스스로 모양을 만들고 변형시키는 활동을 통해서 창의성 발달, 호기심 유발, 집중력 향상, 자가 학습 유도 등 긍정적 효과를 발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생태놀이터의 전체 구성은 생태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여 이야기가 있는 자연놀이터가 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생태놀이터의 주요 기능은 도시민의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데 있다. 어린이만 노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생태놀이터에서 부모는 놀이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의 모임 장소가 되기도 하며, 가족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공공의 이용 및 안전을 위한 공간과 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용자들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배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2. 차별성
생태놀이터는 기존의 어린이놀이터나 상상어린이공원 그리고 유아숲체험장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는다. 우선 기존의 어린이공원 즉, 어린이놀이터와의 차이점은 놀이시설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획일화된 놀이시설에서 탈피하여 자연을 이용하자는 것은 생태놀이터만이 갖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상상어린이공원의 조성 방향 역시 기존의 어린이놀이터의 획일성을 탈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대두된 것이기에 새로운 주제를 부여하여 만족도는 다소 높지만, 실제 조성되고 있는 현황을 보면 비슷한 유형의 복합놀이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역시 자연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숲유치원과의 차별성은 입지 및 운영 방식 등에서 나타난다. 숲유치원은 말 그대로 숲 속에서의 유아 교육을 목적으로 조성된다. 또한 대부분 전문적인 교육자가 동행해야 하고, 사전 예약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이에 비해 생태놀이터는 자연의 숲을 이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자연 환경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숲에 연접한 지역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민영우는 1973년생으로 경상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자연 환경과 생태 복원 등에 대한 관심으로 2003년부터 환경부에몸담게 됐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환경청 자연환경과에서 공무원생활의 대부분을 자연 환경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할애하고 있다. 현재는 생태계보전협력금 제도 운영 및 반환 사업 시행과 더불어 금년부터 시행하는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 등 환경부에서 중점 추진하는 생태 복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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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놀이터 조성시 고려사항
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
자연으로 돌아가다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 신체적 성장과 정서적 발달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협동 및 경쟁과 같은 사회적 관계를 배움으로써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알아가게 된다. 그중에서도 옥외 공간에서의 놀이 활동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환경 감수성등을 키우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놀이터는 근대 도시화 과정에서 탄생한 인공의 놀이 환경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산과 들, 언덕과 개울을 끼고 살던 과거에는 너른 자연 자체가 놀이의 장소이자 대상이었지만 도시화로 인한 과밀은 생태적 수용력 한계를 이유로 자연을 유지하고 이용하는 것을 처음부터 포기하도록 강요했다. 그 결과 안전과 효율을 내세운 기계적인 놀이 시설 몇 가지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놀이터 환경이었다. 미끄럼틀과 정글짐, 그네와 시소 등이 (오르고, 내리고, 건너고, 뛰고, 흔들리는) 자연에서의 놀이 활동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재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점차 이용자들의 환경 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옥외 놀이 환경에 대한 변화의 요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선진국의 경우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생태성, 창의성, 안전성을 꼽는다. 우리보다 일찍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연스럽게 습득한 결과는 자연 또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놀이 환경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최소한의 가공만을 가해 활용하고, 사용법이 정해지지 않은 시설과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한편, 치명적인 위협 요소에 대해서만 관리함으로써 다소 위험한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어린이들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한 행동 요령을 습득하게끔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의 부모들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겠으나, 환경 교육, 유아 교육 분야를 시작으로 자연 놀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니 조경인들로서도 생태놀이터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주요 고려사항
프로젝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실무자들은 경험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정도를 우선 고려하게 되는데, 과업의 목적, 법적인 사항, 경제성(유지관리 포함)이 그것이다. 생태놀이터 조성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큰 틀에서 다르지 않으므로 그 틀을 따라가고자 한다.
1. 조성 목적에의 부합성
각각의 개별 프로젝트마다 조성 목적을 조금씩 다르게 명시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태놀이터가 기존 놀이터와 다른 점은 명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생태’다. 여러 발주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사한 사업들을 살펴보더라도 생태체험장, 생태(자연)학습장, 숲유치원, 유아숲체험장, 청소년 체험의 숲 등 명칭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생태’또는 ‘숲’ 등의 단어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친환경놀이터1라는 용어도 흔히 사용되고 있으나 이 경우에는 주요 시설물이나 포장재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생태놀이터와는 개념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송영탁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생태조경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이후 줄곧 그룹한어소시에이트에서 조경 설계 실무에 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이아글로벌에서 자연형 놀이 공간 및 시설물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및 환경부 생태놀이터 사업에 참여하고있다. 근작으로 시흥군자 배곧신도시 중앙공원 설계 작품이 2014IFLA-APR AWARD 대상(President Award)을 수상했으며, 현재서울시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설계 강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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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생태 교육과 놀이 공간
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
교육과 놀이에 대한 시선의 변화
유년기의 놀이와 교육은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신체적·정신적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또한, 생태적 환경의 체험과 경험은 유년기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유익한 영항을 미친다.
우리시대의 교육에 대한 애착과 열의는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 열의는 대부분 전쟁을 겪은 우리 부모 세대들의 가난과 배고픔에서 시작된 슬픔과 억울함에서 비롯되었다. 전쟁과 군부 독재 시절을 겪은 그들은 자녀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교육을 선택했다. 그러나 산업화를 통해 얻어진 국민 소득의 증대는 경제적 여유와 교육의 공립화로 이어지긴 하였지만, 소득 증대로 인한 경제적 부가 사교육의 과열로 이어져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적 열의가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들의 유아 시기까지 영향을 주어, 놀이를 통한 학습보다는 취학 이전부터 선행 학습이 유행처럼 확산되며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개개인이 경쟁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과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 파괴는 교육 환경뿐만 아니라 생활 환경에도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행히 이에 대한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라이프스타일도 확산되고 있고, 도심지내에서도 건강한 생태 놀이를 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놀이 공간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환경 역시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 프로그램, 공간을 마련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개인 등이 생태놀이터, 숲체험장, 숲유치원, 수목원, 휴양림 등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생태 체험과 생태 놀이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정서 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시·지각적 다양성과 지역적 특색이 결여된 채, 획일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과거 산업사회의 놀이와 교육시설은 안전과 편의라는 기능성과 실용성이 강조되었다.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에 건강에 유해한 놀이시설물과 바닥 포장재가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기존 놀이터의 인공적인 시설물이 아이들의 감성에 좋지 못 한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놀이 공간 역시 자연과 흙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친화적이고 전통적인 놀이 문화를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영진은 1970년생으로 호주 The Newcastle University(학사), The RMIT University(석사)에서 순수미술 분야인 Visual Art와Fine Art(조각)를 전공하고 귀국하여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화예 디자인 석사 학위(디자인학)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 공공장소에 조성되는 화예 디자인의 이미지 특성 및 평가 기준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조경학)를 취득하였다. 현재환경조형연구소 Leaf의 대표로서 친환경, 생태 환경 조성 단계에서 요구되는 조형 및 디자인 측면의 시각적 효과를 향상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 국립수목원 어린이 정원 생태조형물 제작, SK임업의 SUPE-i(수페아이) 디자인 총감독, 서울시유아숲체험장 조성 계획 등에 참여하였다. 현재 천안연암대학 화훼디자인 계열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저로는 『조경관』, 고등학교 교과서 『실내 디자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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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
이번호 특집은 “놀이터의 변신, 숲체험장과 생태놀이터”입니다.
자연친화적인 놀이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숲체험장, 생태놀이터,어린이놀이숲, 숲유치원 등 다양한 유형의 생태적인 놀이터 조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이에 본지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생태 교육과 놀이 공간의 중요성, 생태적인 놀이터 조성시 고려사항,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추진 배경과 특징, 주요 사례 등을 종합하여 수록하였습니다.특히 이번 6월 초에 발표된 ‘환경부 생태놀이터 조성 모델’을 상세히 소개하여,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2017년까지 전국에 생태놀이터 100개소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어린이를 위해 놀이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자연친화적인 생태 교육과 놀이 공간 _ 김영진
생태놀이터 조성시 고려사항 _ 송영탁
환경부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의 배경과 모델 _ 민영우
서울시 유아숲체험장 조성 사업의 추진 배경과 특징 _ 김대호
난지 유아숲체험장 _ 진랜드엔지니어링
수락산 유아숲체험장 _ 진랜드엔지니어링
수페아이 숲학교 _ 환경조형연구소 Leaf
완주 둔산공원 지구사랑놀이터 _ 멜리오 유니온랜드
용인자연휴양림 어린이놀이숲 _ 가이아글로벌
청룡산 유아숲체험장 _ SK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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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 물초울공원 저류지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물초울공원은 진주혁신도시 내 근린공원 12호의 이름이다. 물초는 온통 물에 젖은 상태를 말하는 순 우리말인데, 가득한 물에서부터 이어지는 즐거운 울림을 표현한 것이다. 물과 빛의 흐름이 느껴지는 은은함이 녹아든 풍경. 여기에서 12호 근린공원의 밑그림이 시작되었다.
조성 방향은 세 가지로 나뉜다. 습지식물원을 조성해 문화센터와 연계한 야외학습장으로 활용하는 것. 조형 마운딩으로 입체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것. 노을이 담기는 경관을 배경으로 영천강과 진주시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 공원의 전체 면적은 69,091m2, 그중 녹지 면적은 45,112.13m2(65.29%)다. 이곳에 습지식물원, 목재데크, 관찰데크, 휴게시설, 운동시설, 화장실이 설치되었고, 가시나무, 느릅나무, 붓꽃 등이 식재됐다. 포장은 화강석 블록과 마사토 등으로 마무리했다.
이곳은 기존 하천과 대밭골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저류지가 도입된 공원으로 계획되었다. 영천강과 갈전천이 합류되는 부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보행자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관망할 수 있는 수경 공간으로 변모시킬 수 있었다.
설계어리연조경디자인
시공화성산업, 보성종합건설
발주LH
위치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경남진주혁신도시 내
면적69,091m2
사진박소현, 화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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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양평유수지 생태공원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은 홍수에 대비하여 빗물을 일시 저장함으로써 하천 수량을 조절하는 저류지다. 도심 속 저류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악취, 해충, 오물 등으로 인해 주택가 주변혐오시설로 인식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 양평유수지가 현재는 철새와 곤충 등이 찾아오는 도심속 생태 휴식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시가 2006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유수지 생태복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각종 생활 오수의 유입으로 인한 유수지 특유의 악취를 줄이고 도심의 부족한 녹지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우선 악취 발생을 저감하고 자연 생태계를 복원했다. 생태 연못과 습지를 조성해 동식물 서식처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 본래의 저수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접근로와 관찰데크, 휴식 공간 등을 설치해 이용성도 높였다. 또 생활하수나 오수를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다양한 습지식물을 식재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개선·보완된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은 지역 주민과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걷기 좋은 산책 코스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또 도시 농업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설계1차-제일엔지니어링
2차 - 조경기술사사무소 현진
3차 - 한수그린텍
4차 - 진랜드엔지니어링
시공1차 - 흥륭종합건설
2차 - 민속조경개발
3차 - 대림원건설·한수그린텍
4차 - 이영조경
발주서울시
위치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22길 20
면적34,000m2
사진박소현, 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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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서혁신도시 근린공원 저류지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대구광역시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신서혁신도시는 팔공산 아래 동구 신서동, 각산동 등 9개동 일원 421만6천m2 규모에 펼쳐진다. 이 사업은 2007년 4월 시작되어 진행 중이며, 2015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구신서혁신도시는 의료R&D 특구, 도시형 업무 복합지구, 혁신 첨단의료 복합지구, 친환경 주거지구 등 총 4개의 지구로 나뉜다.
조경 공간은 전통적인 배산임수 지형인 대상지의 팔공산 자락과 기존 하천이 흐르는 자연 요건을 바탕으로 계획되었다. 물길 따라 열리는 블루 시티, 녹색 성장을 위한 녹지 체계 구축, 이 두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기존의 땅이 가진 잠재적 요소를 최대한 보존하고 이용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되었다. 특징적인 점은 사업지구 내 총 11개소의 근린공원모두에 수 공간이 계획된 점이다. 4개 지구에 거점형 수 공간(저수지), 선형 수 공간(수로)을 고르게 조성해 도시 구조를 엮는 큰 골격이 되도록 했다. 2개의 저수지와 총 8개의 수로가 조성되어, 물이 북에서 남으로 흘러 금호강으로 유입된다. 거점형 수공간은 기존 저류지(송호지, 새못)를 활용하거나 새롭게 조성한 6개소의 저류지형 근린공원으로 구성했다. 공원 조성 공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며 유지관리 중에 있다.
에코 아트 공원
도시형 업무 복합지구의 입구에 위치한 2호 근린공원인 에코 아트 공원은 22,994m2 면적에 조성되었으며, 상징성을 강조한 열린 공간이다. 공원 입구에는 이벤트 광장을 위해 바닥 분수를 설치함으로써 진입감을 강조했다. 공원의 중앙에는 저류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스타디움을 연상케 하는 둥근모양이다.
설계유신, 동남이엔씨
시공유창건설, 삼보종합건설
발주LH
위치대구광역시 동구 신서, 동내, 각산, 괴전, 대림 일원
사업 면적4,216,496m2
조경 면적1,043,855m2
사업 기간2007. 4. 13 ~ 2013. 12. 31
조경 공사 기간2012. 7. 27 ~ 2013. 12. 21
사진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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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류지 공원화 사례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유수지와 유역 조절지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의 저류지 공원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오사카부大阪府의 홍수 방지 등을 위한 종합 치수 계획 중 치수시설에 의한 대책은 저류시설貯留施設, 방류放流시설, 하도개수河道 改修 등 세 가지다. 이 글에서 살펴보려는저류지 공원화 사례는 저류시설에 해당하며 유수지遊水地와 유역 조절지流域 調節池로 구분된다. 유수지는 홍수 발생 시 일시적으로 불어난 강물을 저류하는 공간으로 하류의 홍수 조절을 위한 시설이다. 평상시에는 도시의 귀중한 오픈스페이스로서 공원이나 방재 피난처 등으로 이용된다. 유수지는 총 다섯 군데에 있다. 이 중 두 군데에서는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유역 조절지는 공원이나 주차장 등의 지하 공간에 수로나 하수도를 통해 유입되는 우수를 일시적으로 저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 도시 침수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수지에 비해 그 규모가 작은 편이다. 현재 예정지를 포함하여 25개 중에서 11개가 공원으로, 6개가 광장이나 운동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다목적 유수지 중에서 네야가와寝屋川치수 녹지인 오사카부영공원 후카키타深北 녹지와 하나조노花園 중앙공원, 유역 조절지 중에서는 야에노사토八戸ノ里공원을 소개한다.
후카키타 녹지
후카키타 녹지는 오사카부에서 가장 오래된 다목적 유수지다. 이 녹지는 1972년 신 네야가와 개수계획이 책정되고 그 일환으로 다목적 유수지 사업이 추진되면서 계획되었다. 최초의 네야가와 수계개수 계획은 1954년 입안되었는데, 이후 유역 내의 도시화, 강우량의 변화 등 사회 조건과 자연환경 조건의 변화에 의해 수차례 변경되어 1972년 새로운 계획이 책정되었다. 여기서 다목적 유수지 사업이란, 도시지역에 있어 토지의 유효한 이용을 도모하면서 치수와 더불어 도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도입된 배경에는 기존의 하도개수 방식만으로는 불충분한 치수 대책 그리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 기반시설로서 도시 어메니티 향상을 위한 오픈스페이스의 확보가 있다.
후카키타 녹지는 신 네야가와 개수 계획을 바탕으로 치수 대책 및 공원 기능을 가진 시설로서 도시계획에 의해 결정되었다. 1988년 하천시설 정비가 끝난 후, 공원 정비를 시작하여 1992년에 완성했다. 전체 50.3헥타르의 면적에 146만m3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홍수조절량은 130m3/s다. 지금까지 수차례 저류 기능을 발휘했는데, 대표적으로 1989년 태풍 때 불어난 강물 94만m3를 저류했다. 이 다목적 유수지의 특징은 부지 주위를 제방이둘러싸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제방을 설치해 그에 따라 전체를 A, B, C 세 구역으로 나눈 것이다. 강우 빈도에 따라서 각 구역은, A zone 3~5년 강우 확률, B zone 10년 빈도의 강우 확률, C zone 30년 빈도의 강우 확률로 계획되었다.
강우량에 의해 A zone부터 B zone, C zone 순으로 단계적으로 저류할 수 있다. <표1>은 각 구역의 홍수조절량, 조절지 면적, 저수 용량을 나타낸다.
박진욱은 1979년에 태어나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조경학을 공부하고, 일본 오사카부립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오사카부립대학교 21c 연구 기구와 E-Design에서 실무를 쌓은 뒤 귀국하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경관계획 및 관리가 주요 연구 대상이며, 역사적 경관의 보전·관리를 위한 대책과 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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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공원의 어메니티 향상 방안
저류시설과 저류지 공원화
저류지와 도시공원
2000년대 초, 개발 사업 시행에 따른 재해영향평가 수립의 일환으로, 우수 유출 저감을 위해 사업지구 내 유역 말단부에 저류지2를 도시공원과 중복 지정하여 설치함으로써 하류 하천에 미치는 홍수 피해를 저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지정 목적이 서로 다른 저류지와 도시공원은 조성된 지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여러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다. 즉 저류지와 도시공원의 설계 주체가 상이함에 따른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 동선 체계 단절, 입지 조건 및 접근성 불량으로 공원 이용도 저하, 공원 내 저류지의 지배적인 역할에 의해 발생하는 도시공원의 기능 저하, 필지 분할로 공원 내부 간이동 단절, 이용 불편 등이 발생하고 있다. 또 저류지 자체만으로도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데, 상시 저류 공간의 수질 관리 문제, 식생 도입 등의 어려움을 들 수 있다.
위와 같은 저류지형 공원3의 난제들을 해결한다면 일반적인 도시공원 이용 수준의 만족도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저류시설의 법적인 기준과 더불어 저류지와 도시공원의 통합적 연구, 도시공원의 기능과 어메니티4에 대한 관련 문헌 및 선행연구 검토를 실시했다. 그리고 저류지형 공원의 어메니티 향상을 위한 5개 평가 지표와 21개 평가항목을 도출했다.
저류지형 공원의 어메니티 향상을 위한 설문조사와 평가
<표1>과 같이 도출된 5개 평가 지표 및 평가 항목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서 시행한 저류지형 공원의 설계·시공 경험이 있는 경력 5년 이상의 전문가 총 100명을 대상으로 5단계 리커트 척도Lickertis scale를 사용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각각의 평가 항목별로 가중치를 부여한 결과, ‘전시·공연 공간 조성’만이 평균 2.79로, 80.5%가 보통 이하로 응답하여 저류지형공원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제외했다. 20개의 평가 항목을 최종 확정한 후 평가모형을 설정했고, 선정된 평가 항목별 평가 기준을 수립했다.
신명옥은 1973년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다. 1995년 한국토지공사(현 LH)에 입사하여, 본사·지역본부·현장을 두루 거치면서 조경 계획, 설계, 시공은 물론 유지관리 등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사업의 조경과 관련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지금은 LH에서 사업 시행 중인 동탄2신도시 1단계 조경공사 감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