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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회 그린시티 공모전 환경부 주최
    지난 12월 6일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기초자치단체 6곳을 그린시티로 선정했다. ‘제6회 그린시티(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공모전에서 경기도 안성시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전남 순천시와 경남 거창군이, 환경부장관상은 경기 안산시, 제주 서귀포시, 인천 부평구가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지자체에는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국무총리상은 각각 1,000만 원, 환경부장관상은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환경부는 그린시티로 지정된 자치단체 6곳에 환경친화적 지방행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상금 외에 KTX광고 등 그린시티 지자체에 대한 홍보와 해외 우수환경 자치단체 견학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환경부의 사업예산 배정 및 환경 관련 평가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성시는 도시 속 물Blue, 녹지Green, 바람White, 토양Gold을 주제로 한 네트워크를 연결해 도시 생태계 복원은 물론 시민에게 친환경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금석천 생태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석천 복원은 근처 비봉산에서 발견된 대모잠자리와 풍뎅이가 복원된 생태 네트워크를 통해 금석천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생태하천 복원, 하수관거 차집, 갈대 군락지, 조류 서식지, 생태 띠녹지 등의 사업을 연계하여 단절된 도심의 하천 생태계와 비봉산의 생태계 연결을 시도했다. 복원사업으로 조성된 녹지, 갈대 군락지, 산책로는 시민의 친환경 휴식공간이자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돼 안성시의 명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주민 환경복지의 우수사례로도 평가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순천시는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완충지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순천만국 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는데, 정원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국무총리상을 공동 수상한 거창군은 농촌이라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마을 도랑을 깨끗하고 생태적인 생활공간으로 회복하여 농촌의 공동체적 삶의 중심으로 되돌리는 생태복원 사업을 펼친 것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생태수로와 습지로 유입시켜 자연 정화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대곡천생태복원 사업으로 깃대종인 꼬리명주나비가 대곡천으로 돌아오는 성과도 거뒀다. 그린시티 제도는 1991년부터 지자체의 효율적인 환경보전시책 추진을 유도하기 위하여 실시한 ‘환경관리시범 지방자치단체’ 지정 정책으로부터 출발했다. 1999년 12월부터 ‘환경정책기본법’ 제33조(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재정지원 등)의 제2항에 따라 “환경부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환경친화적 지방행정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환경관리시범 지방자치단체’를 지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환경관리시범지방자치단체’ 정책을 운영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자발적인 환경관리 역량 제고 및 친환경 지방행정의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그린시티 선정제도’로 확대 개편하여 응모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번 그린시티에 선정된 지자체 사업들은 당해 지점의 복원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주변과의 연계가 중요한 전략으로 다루어졌다. 안성시는 오염된 금석천을 복원하는 데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주변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거창군도 대곡천 복원을 시작으로 양항제 생태습지원 조성, 거창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그영역을 넓혔다. 인천시 부평구는 배수펌프장이 복합적 기능을 하도록 개선하면서 주변을 복합체험 코스로 계획했다. 순천만은 보전을 위해 완충지대를 만들었지만 도심과 습지를 단절하는 것이 아닌, 도시가 확장하는 것을 억제하고 관광객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연결되도록 하였으며, 안산시와 서귀포시는 전지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온실가스 감축모델을 만들었다. 그린시티는 환경 사업의 가시적 성과보다 그 사업을 통해 생태적으로 작동하는 도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 선정되었다. 한국은 경제 성장을 최우선에 두고 급속 성장을 하면서 외면해 온 것들이 많다. 그중 환경은 후순위로 밀려 도시의 질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환경 개선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도시와 별개로 인식되는 양상이다. 도시적 차원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제6회 그린시티 공모전선정 결과 대통령상 지자체명 안성시 시책명 안성시 금석천 생태 네트워크 복원 국무총리상 지자체명 순천시 시책명 순천만정원 조성 및 국제정원박람회 국무총리상 지자체명 거창군 시책명 거창군 마을 소하천 생태복원 환경부장관상 지자체명 인천광역시 부평구 시책명 인천 부평구 굴포누리 생태체험장 환경부장관상 지자체명 안산시 시책명 안산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버그린21 환경부장관상 지자체명 서귀포시 시책명 탄소 없는 섬, 녹색도시 서귀포
    • 편집부
  • 자전거친화적인 유럽의 기반시설 자전거도로와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달려라 꿈벅지, 자전거 답사 2010년,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해방감과 자유를 만끽하며 자전거를 둘러메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조경·건축 작품들을 답사하고, 유럽의 자전거 문화를 몸소 체험하여 이를 정리해 보고자 하는 의도였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응원을 받아 출발한 자전거 답사는 ‘달려라 꿈벅지 - 시즌1: 유럽’을 시작으로 ‘시즌2: 호주’, ‘시즌3: 대한민국’ 순으로 세 차례 진행되었다. 아직도 미흡한 경험이지만, 이 지면을 빌어 자전거와 기반시설에 대한 개괄적인 정리를 해보고자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친화적인 도시를 기대하며 어린 시절, 세발자전거로 시작해서,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자전거를 타다 보조 바퀴를 떼었을 때의 기쁨이 떠오른다. 동네 어귀를 벗어나 다른 동네까지 어린아이의 세계를 넓혀준 자전거는 신체의 일부가 된 듯했다. 핸들을 부여잡고 조향과 브레이크의 감을 익히고, 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느끼기까지, 여러 차례 넘어지며, 우리나라 도시 환경에 적응해서 안전하게(혹은 교묘하게) 자전거를 타는 법을 체득하게 되었다. 이후 점점 대범해지기도 하고,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경우가 늘어났고,1 차와 경쟁하여 발생하는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순간들을 겪기도 했다. 자동차 중심으로 교통기반시설이 조성되어 있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도시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의식을 개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떠나지 않았다. 이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해외의 자전거 기반시설을 소개해 본다. 자전거도로의 형태와 구조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잇는 길을 이용해야 한다.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면, 장애물이 너무 많고 보행자의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속력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속력을 좀 내보고자 차도로 내려오게 되면, 우측 차선의 끝에 붙어서 왼쪽으로 지나쳐가는 자동차가 자신을 인지하고 있다고 믿고는 있지만, 빠르게 지나가며 경적을 울릴 때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전거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자전거도로를 만들게 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기존의 인도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포장 재질을 다르게 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 조성된 자전거도로의 대다수가 보행자·자전거 공용도로로 되어있지만, 버스정류장과 같은 가로시설물에 가로막히는 경우도 빈번하고 자전거도로를 의식하지 않고 걷는 보행자가 많기에 교통 효율이 낮은 편이다. 유럽 자전거 여행 당시, 영국은 자전거도로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2 충분한 폭의 공간을 확보하고 선명한 파란색 포장을 한 사이클 슈퍼하이웨이Cycle Superhighways 구간에서는 쾌적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차도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자동차로부터의 안전을 위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피플 포 바이크People for Bikes’라는 단체에서는 이를 14가지 방식으로 구분하여 안전성, 비용, 내구성, 심미성의 4가지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자전거도로 옆으로 1열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은 주차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방식으로평가하고 있다. 안전이 확보된 자전거도로는 시속15~25km로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페인트 포장을 기본으로 하고, 일부 구간은 볼라드, 펜스, 범프, 식재지를 추가로 설치하는데, 불법 주차된 차량이 가로막고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가 기존의 길과 분리되어 조성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조성된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전거전용 고가도로의 경우는 230m의 길이에 불과하지만 항만지역의 복잡한 지상부를 가로질러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통 효율을 높이고 있다(월간 『환경과조경』 2015년 4월호 참조). 시민의 52%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문화이기에 이러한 시설 조성이 타당성을 얻었을 것이다. 자전거도로의 연속성과 합리성 자전거도로의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가 된 후에는 이를 어떻게 합리적이고 연속적으로 배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로테르담 큐브하우스에서 찍은 40쪽의 사진은 이런 고민의 결과를 한 눈에 보여준다. 붉은 색 포장의 자전거도로는 교차로에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차도와 과감히 분리되었고 트램라인과 차도와 교차할 때 자전거만의 독립된 신호등을설치하였다. 자전거가 자동차와 동등한 지위에서 도시 교통 수단으로서 설계된 것이다. 이수창은 1984년생으로, 생태도시를 꿈꾸며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동대학원 도시조경설계연구실에서 공정 여행과 도보 여행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에서 야외식물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온몸으로 자연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 BICYCLE FACILITY
    이번호 특집은 자매지인 월간 『환경과조경』의 특집과 연계하여 구상한 ‘자전거 시설물’입니다.『환경과조경』 특집에는 ‘자전거 타고 싶은 도시’란 타이틀 아래 ‘자동차를 위한 도시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로(박용남),‘대한민국에서 자전거 타기가 정착되려면’(신희철), ‘자전거 도시 설계의 황금률’(백남철) 등 총 6편의 원고가 수록되었고,『에코스케이프』 특집은 자전거와 관련된 시설물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과 호주를 자전거로 일주한 경험이 있는 이수창 씨가 직접자전거를 타 본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의 자전거도로와 네트워크,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대여 시스템 등에대하여 상세히 소개해주었고, 독자분들이 비교해 보실 수 있도록 관련 업체로부터 자료를 협조 받아국내의 다양한 자전거 시설물을 한 자리에 모아 수록하였습니다. 자전거친화적인 유럽의 기반시설 이수창 자전거 시설물 데오스웍스 라움하우스 스페이스톡 아이디플러스 예건 원앤티에스 자인 토인디자인
    • 편집부
  • 써멀 시티Thermal City: 당인리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현상설계 기후변화, 조경은 무엇을 할 것인가
    “지하에서는 전기와 열이 만들어지고, 지상에서는 지형으로 미기후를 만들어 온도를 조절하여 겨울과 여름에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생긴다. 바로 당인리 써멀 시티Thermal City이다. 강변에 위치하여 역동적인 공기의 흐름을 갖는 점을 이용, 여름에는 바람 골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 주는 지형과 식재, 시설물을 통해 여름은 점점 더 길고 더워지고 겨울은 점점 더 길고 추워지는 서울에 필요한 ‘온도조절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과거 한강변에서 볼 수 있었던 작은 모래언덕 형태를 원형으로 삼아 잃어버린 한강변의 경관 또한 동시대적으로 재현하고자 했고, 지형 사이를 흐르는 동선의 다발들은 홍대에서 이어지는 공연전시문화를 받아들여 공원의 프로그램으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공원의 필요 에너지를 모두 공원 내에서 생산해 내도록 하여, 발전소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위 글은 지난 2013년 있었던 ‘당인리복합화력발전소공원화 현상설계’에 출품했던 오피스박김의 ‘써멀 시티’ 패널의 도입부다. 당인리 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로 1930년대에 지어졌고 다시 세계 최초로 지하화될 예정이며 본 현상설계는 그 상부를 문화시설을 포함한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설계 초반부,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이슈에 집중했고 그로부터 ‘써멀 시티’의 공간 콘셉트와 설계방식이 도출됐다. 첫째는 ‘어떠한 형식의 공원이 복합화력발전소 상부의 공원으로서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을까’ 였고, 둘째는 ‘점점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짧아지는 서울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쾌적한 오픈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을까’였다. 설계 과정 초반에 공모 주최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정리하다가, 발전소지하화 후 기대되는 발전 용량은 약 2배로 증가하는 데 비해(387MW에서 800MW로 증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배 이상 증가(664020ton /yr에서 2292210ton/yr로 증가)하게 된다는 예측치를 보고 놀랐다. 그 후 화력발전소의 원리와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리서치를 수행한 끝에, 우리는 지형 설계를 통해 공원 내 미기후, 특히 온도를 조작하여 쾌적성을 높이는 것을 설계 콘셉트로 설정했다(그림1, 2, 3). 이에 덧붙여 지하발전소에서 방출되는 열을 공원의 시설물에 이용하고, 공원의 필요 에너지 또한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등의 보조적 장치들을 통해명실공히 ‘열(혹은 에너지)’이 주제이자 아이덴티티인 공원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 설계책임박윤진, 김정윤(오피스박김) 디자인팀최영준, 손상은, 권소형, 박정인, 김명천, 박지용,Chavapong Gem Phipatseritham, 장수연(이상 오피스박김),Iris Hwang(sustainability engineer, ArupHK) 박윤진은 하버드 GSD를 졸업하고 Sasaki Associates, West 8 등에서 실무를 쌓았다. 미국 보스턴 건축대학교와 네덜란드 바헤닝헨 대학교 등에 출강하였으며, 김정윤과 함께 참여한 2004년 대만 치치 지진 메모리얼 국제오픈 설계경기 당선을 계기로 오피스박김을 설립해 현재까지 활동중이다. 김정윤은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GSD에서 조경학을 전공한 후 Child Associates, West 8 등에서 실무를 쌓고, 네덜란드 바헤닝헨 대학교와 미국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 출강하였다. 2007년 차세대 디자인 리더(산업자원부)로 선정된 바 있으며, 광교 공원 디자인 커미셔너(2011)로 활동했다.
  • 해외의 그린인프라 사례분석 기후변화, 조경은 무엇을 할 것인가
    기후변화와 그린인프라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패턴의 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층이 늘어남에 따라 도시홍수와 침수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여러 매체를 통해 이러한 피해가 보도됐다. 지난 2010년 9월 21일 추석에 폭우로 물에 잠겼던 광화문 일대가 2011년 7월 27일에는 시간당 최대 113mm의 집중호우로 또 다시 침수돼 도로가 통제됐다.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의 피해를 보았다. 이러한 침수피해는 광화문뿐만 아니라 강남역, 사당역, 올림픽대로 진입로 등 서울시 곳곳에서 발생했다. 앞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홍수와 침수피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Kamal-Chaoui et al. 2009). 기후변화가 이상기후와 강우패턴의 변화를 가져옴에 따라 도시지역의 빗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고밀화된 도심지에 녹지를 확충하거나 보존하고 불투수층 면적을 저감시키며 도심지의 건전한 물순환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서 그린인프라스트럭처Green Infrastructure(이하 그린인프라)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Klaver, 2010 Foster et al., 2011 American Rivers et al., 2012). 또한 뉴욕, 필라델피아, 포틀랜드, 시애틀 등 미국의 여러 지방정부에서는 ‘그린인프라 계획Green Infrastructure Plan’을 수립해 도시의 물순환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계획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실행하고 있다(Chau 2009 DEP 2010EPA, 2010 Garrison, 2011 Mandarano, 2011 PWD, 2011). 도시의 건전한 물순환 회복을 위해 그린인프라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서는 그린인프라를 ‘도시의건전한 수자원을 보존하고 다양한 환경적 편익을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린인프라는 빗물을 하수관으로 처리하는 단일 목적의 회색인프라Gray Infrastructure1와 달리 빗물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빗물을 관리하기 위해 식생과 토양을 사용하며, 건조한 환경 안에 자연적 과정을 통합함으로써 강우관리뿐만 아니라 홍수완화, 대기질 관리 등 다양한 편익을 제공한다는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전략으로서 도시의 건전한 물순환 회복을 위해 조성된 해외의 그린인프라 사례를 선정해 살펴보고 그 속에 적용된 그린인프라의 기술요소, 적용지역, 계획·설계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린인프라 사례분석 대상지 해외의 그린인프라 사례분석 대상지는 미국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 ASLA의 프로젝트에서 선정했다. ‘Professional Practice Green Infrastructure’에서는 산림과 자연보호지역, 야생생물 서식지와 코리더corridor, 인공습지, 그린스트리트, 옥상·벽면녹화 등의 분류로 구분한 그린인프라 프로젝트를, ‘Designing Our Future: Sustainable Landscapes’에서는 도시조경계획, 공원녹지, 단지조경, 가로조경, 주택정원, 건물조경, 옥상녹화, 하천복원 등 지속가능한 조경설계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그린인프라 정책연구보고서 ‘Green Infrastructure CaseStudies: Municipal Policies for Managing Stormwater with Green Infrastructure’에서는 그린인프라 조성사례 프로젝트 사례를 조사했고 이 중에서 11곳의 사례분석 대상지를 선정했다. 김승현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 물순환 관리를 위한 빗물 그린인프라스트럭처 실천전략’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국내 녹지제도 개선, 도시열섬 저감 방안, 환경영향평가서 검토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 기후변화 적응대책으로서의 그린인프라의 가능성 기후변화, 조경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인간의 활동은 기후 체계를 변화시키고, 변화된 기후 체계는 다시 인간계와 자연계에 위험 요소가 된다. 많은 지역에서 강수량의 유형이 변화하거나 눈과 얼음의 용해로 수문학 체계가 변화하고 있으며, 수질과 수량이 영향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다양한 영향들은 서로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이며, 양상 또한 변화하므로 이에 대한 잠재성을 고려해야 한다 (IPCC, 2014). 세계적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 완화와 기후변화 영향, 취약성에 대한 이해를 통한 적응이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크게 완화와 적응으로 구분되며, 완화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써 기후변화 진행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적이며, 적응은 물리·사회·경제적 요소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그림1). 기후변화 완화의 측면에서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통해 장기적인 기온 상승을 늦추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악의 기후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넘어선 안 되는 온도의 상승폭이 2˚C로 제안되고 있다. 2˚C가 넘는 기온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3˚C 이상 온도가 증가할 경우, 해안습지대의 30%가 침수되고, 45억 인구가 기아의 위험에 처하며, 12~30억의 인구가 수자원 관련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IPCC, 2014). 따라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단기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태풍, 폭염, 폭설, 혹한 등의 다양한 이상 기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기후변화 영향에 대비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응대책 수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Kim et al.,2016). 대표적인 피해로 기온 상승에 따른 도시 내 열환경 악화, 국지성 집중호우에 의한 도시 내 홍수 발생, 집중호우 및 태풍에 의한 산사태 발생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응대책으로는 단기적인 효과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후변화의 완화 또한 매우 중요한 이슈로서 적응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린인프라는 단기적인 피해저감 효과를 고려한 적응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변화 완화 효과 또한 함께 고려한 적응대책으로 제안되고 있다(Foster et al., 2011). 그린인프라 관련 요소는 적응대책의 효과와 완화대책의 효과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요소로서 기후변화 대책으로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그림2). 이동근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교 녹지조경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통합적인 기후변화 영향 평가, 불확실성을 고려한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의 경제성 평가, 온실가스 저감 대책, 도시 열섬 저감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회기후변화포럼 운영위원장, 『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 편집위원장, 환경부 자체평가위원 겸 중앙환경정책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호걸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자체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 불확도를 고려한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경제성 평가, 도시 생태계 적응 관리 기술 등의 연구를 수행했으며, 공간분포모형을 이용한 산사태 위험지역 및 생물종 서식지 분석, 취약성 평가 체계 개발 및 중점 취약지역 분석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기후변화에 따른 식재 패턴의 변화 기후변화, 조경은 무엇을 할 것인가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 오늘날 우리는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라는 큰 재앙에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후변화 문제로부터 비교적 적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같은 경우는 국가의 존망까지 걸려있다. 지구상의 생물은 기후대라는 조건에 따라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동식물의 분포 조건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 평균기온은 20세기 들어 0.6˚C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50년간 기온이 약 0.23˚C 상승했고 특히 겨울과 봄의 기온상승이 큰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UNEP 등의 기관에 따르면 세계 기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기후변화 모델에 의한 예측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2100년까지 1.4~5.8˚C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 기후변화에 대한 2010년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지구평균의 약 2배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한반도의 아열대지대는 북상하는 추세이며, 주로 남해안과 동해안지역으로 북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 축적된 자료가 빈약해 현재의 기후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가 어려운 실정이다. 과거 자료로는 임경빈 교수 등이 1975년 진행한 온도와 지형에 의해 결정되는 식생분포 특성연구가 기후변화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를 기반으로 후학들에 의해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이동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반도 산림대의 구분과 주요수종의 분포는 지형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온도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분포는 1월 평균기온과 1월 평균최저기온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은 대구와 함께 기온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런 원인으로 최근 서울에서는 과거에 보지 못했던 남쪽지방 식물들이 도입돼 조경공간에서 자라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청계천 복원과 함께 서울에 도입된 이팝나무가 대표적이다. 필자가 소속된 동국대학교 생태계서비스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5년 동안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의 기후변화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서울지역에 도입 가능한 수종을 선정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를 위해 지난 1960~2010년 기후자료를 바탕으로 연평균기온, 월평균기온, 평균최저기온, 내한성대, 온난지수, 한랭지수 등을 분석했다. 또한 서울 기후와 유사한 지역 및 시기를 도출해 서울에 식재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식물종을 도출했다. 오충현은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태계서비스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적응 식물종, 구상나무 등 고산지역 기후변화 위기 식물,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주요농업유산보호지역 생물다양성 보전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기후변화, 조경은 무엇을 할 것인가
    유엔의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0년간 평균기온 상승률은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했다. 뿐만 아니라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가 인간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경관도 기후에 따라 변한다. 이는 인간과 생태계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각계 각층의 긴밀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기후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조경과 조경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후변화가 인간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식재 패턴, 그린인프라, 설계전략 등을 통해 조경분야의 대응전략을 짚어봤다. — 기후변화에 따른 식재 패턴의 변화 _ 오충현 — 기후변화 적응대책으로서의 그린인프라의 가능성 _ 이동근 — 해외의 그린인프라 사례분석 _ 김승현 — 써멀 시티: 당인리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현상설계 _ 박윤진·김정윤
    • 편집부
  • 2015 대한민국 한평정원 디자인전
    순천시는 지난 9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3일까지 ‘2015 대한민국 한평정원 자인전’을 순천만국가정원 나눔숲 일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개막식은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과 함께 열렸다. 2015 대한민국 한평정원 디자인전은 공모전을 통해 작가부문 10명, 학생부문 26명, 일반부문 24명을 선정해 총 60개의 정원을 시공해 전시중에 있다. 경연 주제는 작가부는 ‘순천만정원 익숙함과 새로움’, 학생부는 ‘호기심’, 일반부는 ’행복 느낌, 생활 속 정원’이었다. 작가전에는 ▲김지환 작가의 ‘pot garden(화분정원)’ ▲김진홍 작가의 ‘텍스트(The text)’ ▲김창국 작가의 ‘urbanJUNGLE/prop2015’ ▲김현민 작가의 ‘일상 너머의 풍경’ ▲김효성 작가의 ‘움직이는 정원’ ▲박아람 작가의 ‘숲사귐’ ▲배동균 작가의 ‘흙의 정원’ ▲오기자 작가의 ‘창조와 생활의 변화’ ▲이승용 작가의 ‘익숙한 풍경으로의 동행’ ▲최윤석 작가의 ‘발견: garden by upcycling’ 등 10개 작품이 전시됐다. 폐막식 날 열리는 ‘작가의 밤’ 행사에서는 최종 경연 수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작가부문 10명의 완공작품을 소개한다. ― pot garden(화분정원)_김지환 ― 텍스트(The text)_김진홍 ― urbanJUNGLE/prop2015_김창국 ― 일상 너머의 풍경_김현민 ― 움직이는 정원_김효성 ― 숲사귐_박아람 ― 흙의 정원_배동균 ― 창조와 생활의 변화_오기자 ― 익숙한 풍경으로의 동행_이승용 ― 발견: garden by upcycling_최윤석 “좀더 많은 일반인이나 학생 등 아마추어들이 가드닝을 직접 실현해 보는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5 대한민국 한평정원 디자인展의 전시연출을 맡은 김영준 감독은 정원을 구경하고 “멋지다”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집에 가서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모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2년 처음 시작된 한평정원 디자인전은 처음에는 순천지역의 행사였다가 지난해부터 전국 행사로 확대됐다. 또 매년 행사의 명칭이 바뀌고는 있지만 그 규모나 명성이 오르며 점차 대한민국 대표 정원 공모전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김영준 감독은 올해 전체감독을 맡아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을 ‘일반부와 학생부의 특색을 못살려 준 것’이라고 꼽았다. “학생부에서는 완성도보다 아이디어나 새로운 시도를보고 싶었는데 그것을 못살려줬다. 애초 심사나 제출 형식부터 달리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심사 포인트를 미리 알려줘서 방향성을 가져갔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현재 순천 시민정원 네트워크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과 2015년 한평정원 디자인전 전체감독에, 나무사랑이라는 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작업 기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작가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치열하게 작업에 임해준 작가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박광윤
  • 2015 서울정원박람회
    서울시는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2015 서울정원박람회’를 평화의공원에서 개최했다.2015 서울정원박람회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5명의 작가정원을 중심으로 초청작가정원 2개소, 스타정원, 어린이정원까지 총 19개의 정원을 시공해 전시했다. 정원 전시는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개 분야로 구분해 서울에 숨겨진 정원의 주제를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공모 선정작은 ▲윤영주·강연경 작가의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 ▲정은주·안종하 작가의 ‘우연히 본 서울’ ▲김효성·안명준 작가의 ‘말하는 취병, 꿈꾸는 담장’ ▲정나라·정명일 작가의 ‘이야기가 있는 엄마의 뜨락’ ▲박아름·안선이 작가의 ‘신명나는 서울’ ▲박경탁·차용준 작가의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 ▲김태욱·손우진 작가의 ‘꽃은 핀다’ ▲김지영 작가의 ‘지하철에서 한강을 보다’ ▲박은영 작가의 ‘대대손손-서울 장인 정원’ ▲박공영 작가의 ‘엄마의 보석함 –미소’ ▲이호우 작가의 ‘움직이는 정원에서 놀자 ‘꿈틀정원’’ ▲정소영 작가의 ‘88 손에 손잡고’ ▲방선영 작가의 ‘안녕 서울, 안녕 미로’ ▲정주현 작가의 ‘소우주 서울정원’ 정성훈·전지은 작가의 ‘힐링정원’ 등 15개 작품이 전시됐다. 개막식 전날 심사가 이뤄져 최종 수상자가 가려졌으며, 대상에는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이 선정됐다. 금상에는 ‘우연히 본 서울’이, 은상에는 ‘말하는 취병, 꿈꾸는 담장’, ‘이야기가 있는 엄마의 뜨락’, ‘신명나는 서울’이 선정됐다. 그 외 10개 공모 선정작에는 동상이 주어졌다. 이에 본지에서는 초청작가 2명과 공모작가 15명의 완공작품을 소개한다. — 초청작가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_황지해 — 대상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_윤영주·강연경 — 금상 우연히 본 서울_정은주·안종하 — 은상 말하는 취병, 꿈꾸는 담장_김효성·안명준 — 은상 이야기가 있는 엄마의 뜨락_정나라·정명일 — 은상 신명나는 서울_박아름·안선이 — 동상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_박경탁·차용준 — 동상 꽃은 핀다_김태욱·손우진 — 동상 지하철에서 한강을 보다_김지영 — 동상 대대손손-서울 장인 정원_박은영 — 동상 엄마의 보석함-미소_박공영 — 동상 움직이는 정원에서 놀자 ‘꿈틀정원’_이호우 — 동상 88 손에 손잡고_정소영 — 동상 안녕 서울, 안녕 미로_방선영 — 동상 소우주 서울정원_정주현 — 동상 힐링정원_정성훈·전지은 — 초청작가 다연(차를 마시며 즐기다)_황혜정 “ 이번 행사의 핵심 취지는 정원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2015 서울정원박람회 이정철 감독은 “정원은 차를 마시는 문화”가 담겨 있다며 다른 박람회와 차별화 하는 방편으로 의도적으로 먹거리 장터를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 이번 박람회의 의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행사의 주제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행태까지 정원 문화에 부합하도록 고려했다는 것. 올해 처음으로 열린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의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목적으로 진행돼 전시된 정원은 영구 존치된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박람회 기획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했고 도시정원사와 시민정원사를 적극 활용해 정원 하나하나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다. 행사에 맞춰 심어진 1년초 등은 이후 공원과 융화하도록 보식해 정원에도 변화를 주게 된다. 이정철 감독은 이번에 전시된 정원들이 구조물에 초점이 맞춰져 아쉽다고 전했다. “가을에도 정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이 많은데 단풍, 억새, 그라스류가 많이 쓰였다. 또한 기존 수목을 활용하지 않고 작가 대부분이 공터를 원했다. 아무 것도 없는 평지에 하다 보니 구조물에 기대고 디자인을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식물의 비중을 높였더라면 더 좋았을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정철 감독은 “디자인보다는 정원의 영속성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될 작가들에게 “식물을 단순히 소재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