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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취업, 어떻게 준비할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이민주
치악산국립공원 자원조사직 주임
이민주 주임은 조경학과 졸업생으로는 처음으로 NCS 기반 채용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강원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한 이 주임은 대학 2학년 때부터 대학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환경·생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으며, 동 대학에서 관련 분야 석사까지 마쳤다. 재학 중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논문발표상 최우수상, 한국조경학회 우수졸업상, 조경학과 총동문회 졸업작품전 최우수상 등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조경 및 생태복원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취업 과정은 의외로 수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NCS 기반 채용은 별도의 준비 과정을 요하기보다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것. 지원자가 체감하는 NCS 기반 채용 과정의 온도를 직접 들어봤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지원한 배경은?
조경을 전공해 환경 관련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취업을 준비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직원을 선발하는 것을 알게 돼 지원했다.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면서 NCS를 도입하는 초기 단계라는 걸 알게 됐다. 지원당시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채용을 한다고 하니 내게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
어떤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는가?
환경·생태 관련 연구실 생활을 오래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대학원까지 진학해 관련 분야에 대해 더 깊이 공부했다. NCS 체제로 바뀐 게 내겐 오히려 기회였다. 대학 때 남들처럼 토익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준비했다. 막상 입사원서를 쓸 때는 어학 점수 기간이 만료돼서 쓸 수가 없었는데 NCS 기반이었기 때문에 전공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문제와 면접이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 중심이라 제대로 답변할 수 있었다. 취업을 하려는 곳의 요강에 맞춰 공부를 하기 보다는 평소에 얼마나 공부를 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모집 공고부터 연수까지 한 달 안에 모든 게 이뤄져 평소에 공부하고 익힌 지식이 아니라면 취업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NCS 체제라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NCS란 말을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그 분야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는 의미로 봐서 기존의 채용 방식과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느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뽑는다는 의미가 된 것 같다.
조경을 전공했으면 조경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하고, 회계를 전공했으면 전공을 한 만큼 확실히 알아야 문제를 풀고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바뀐 것 같다.
조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조경의 범위가 넓다는 점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NCS에 적용될 수 있는 접점이 많기 때문이다. 조경학과에서는 환경계획, 생태·환경, 디자인, 건설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고, NCS 방식에도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모든 공공기관에서 각자에 맞는 사람이 있을 텐데 그동안 공통된 이슈, 시사로 질문을 만들어서 일관된 방식으로 채용을 해왔다. 그 기관과 상관없는 시사문제로 사람을 채용했다. NCS로 바뀌면서 역량에 맞는 생태적인 질문, 당면한 문제를 생태 전문가라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그 직무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라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앞으로 포부는?
환경·생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관련 공부를 해나가고 싶다. NCS 기반 채용을 통해 내가 배운 내용과 밀접한 부문에서 실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 자체가 공부가 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접목해서 경험을 쌓아 환경·생태 분야의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취업을 준비하는 조경학과 후배들에게
조경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경이란 분야가 워낙 다양한 범위를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단점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취업이 어렵다고 남들이 다 준비하는 토익이나 컴퓨터 활용 능력자격 같은 데 집중하는 것보다, 본인이 배우는 분야를 보다 깊이 있게 익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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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분야, NCS 기반 교육 어디까지 왔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NCS 개발1의 기본 단위는 세분류로서 NCS 분류체계에 기초를 두고 있다. NCS 분류체계는 2013년부터 관련 산업계와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수차례 수정 보완을 거듭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 즉 산업 기반을 가진 대부분의 대학 내 전공 분야는 관련된 NCS 세분류가 존재하게 됐으며, NCS 개발이 돼 있지 않다는 것은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산업체가 없음을 의미하게 됐다. 조경 분야의 NCS는 2007년부터 개발돼 수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듬어져 왔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도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형태로 진화해 왔다.
물론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고 수정이 필요한 것이사실이지만, 한 번도 산업체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본 경험이 없는 다른 전공 분야에서는 당장 운영해야 할 NCS 기반 교육과정이 먼 산의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교육과정은 한 번 개발되면 해당 학번의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까지는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따라서 대학과 학과가 처한 현재의 위치와 상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해야만, NCS 도입을 위한 명확한 처방전을 쓸 수 있다.
NCS 기반 교육과정 신규운영(2015)
시범운영의 축적된 경험으로 신규운영에서는 비교적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교육과정 개발 및 교과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특히 각 산업 분야별로 대부분의 NCS가 이미 개발됐고, 한국연구재단에서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거나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절차와 양식상의 혼란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다만 정부 정책과 재정지원사업, 구조개혁 등과 맞물려 진행되면서 다소 경직된 채 운영됐고, 교육 현장의 여러 여건을 반영하기보다는 성과를 내기 위한 서류 중심의 소비적이고 불필요한 작업들이 많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1) NCS 기반 교육과정 신규 개발
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체 검증을 거친 교육과정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한국연구재단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총 9단계의 표준개발절차를 제시하고 있다. 신구대 환경조경과에서도 해당 가이드라인의 표준개발절차를 최대한 준수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추후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을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해당 절차를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각 단계별로 중요성을 논하긴 어렵겠지만, 1단계와 4단계는 NCS 기반 교육과정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1단계의 환경분석과 요구분석은 학과의 인재 양성 목표를 정하고 세분류를 선택하기 위한 단계로서 객관적인 분석과 논리적인 해석이 핵심이다. 이후 4단계에서는 선정된 직무를 NCS에 기반해 직무 모형을 작성하는 단계다. 특히 기존 교육과정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자체능력단위6를 선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론 중심 전공기초교과들을 직무모형에 도입해야 한다. 5단계 이후의 과정은 객관적인 절차를 준수한다면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는 과정이다.
교과목을 명명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NCS 능력단위명을 그대로 사용토록 권고한 교육부 조치에 따라 교과목명이 선정됐다. 이것은 가급적 직무수행능력평가의 대상인 능력단위와 교과목명을 일치시킴으로서 능력단위 이수에 대한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교육부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교육과정상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09년과 유사한 교양:전공기초:NCS=1:3:6의 비율로 나타났다. 비록 그 비중은 30% 정도에 해당하지만 전공기초에 해당하는 기본 과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해당 비율은 전공별로 상이할 수 있으며, 학생이나 학과, 대학, 지역 산업 등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교양-전공기초-NCS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교육과정 개발 단계에서 교과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와 장비 등의 교육시설과 교육환경에 대한 고민을 수반해야 한다.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의실 위주의 교육현장을 떠나 현장성을 강화한 실습장, 특히 야외 실습장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과정 중에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조언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에서는 2013년 개발된 조경관리 NCS를 운영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NCS 조경관리 기준에 따라 야외 실습장을 구축했다.
NCS 시범운영 기간에는 실습장 구축 등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강의실과 기존에 구축된 실내 실습장을 중심으로 NCS 교육과정이 진행됐는데, 신규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특성화 재정지원 사업의 지원을 통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야외 실습장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실질적인 산업 현장을 재현해 내고 이곳에서 실습과 함께 교육훈련을 소화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현장 중심 교육을 위해서는 산업현장을 재현해 내는 것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많은 재정적 지원이 요구되므로, 대학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지원과 산업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장비에 있어서는 관련 산업체와 연계한 지역별 대학 연합체를 통해 고가 기자내나 실습장 등의 공동 활용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2) NCS 기반 교육과정 신규운영
2009년 시범운영이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방법론과 문제점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신규운영은 해당 문제점을 보완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교과목 운영을 위한 상세한 절차와 증빙자료들이 제시되고 있다. 예컨대 기존 교육과정에서 사용했던 강의계획서나 성적표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6가지 기본 양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해당 양식들은 하나의 교과목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로서 기존의 강의 관련 양식들에 비해 좀 더 구조화됐다고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정비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에 있어서 객관성과 합리성이 입증돼야 하기 때문에 해당 양식과 같은 인증을 위한 기초 자료들이 구비돼 있어야 할 것이다.
평가체계에 있어서도 기존과 같은 개별 교과목 평가가 아닌 능력단위 위주의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하나의 교과목에서 능력단위 하나가 소화될 수도 있지만, 학과나 교수자, 혹은 학습자의 상황에 따라 2개의 능력단위가 한 교과 혹은 한 개의 능력단위가 몇 개의 교과로 쪼개어 운영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평가 계획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잘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능력단위와 교과목을 분리해 생각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이처럼 능력단위 위주의 평가 즉 직무수행능력평가가 진행되면, 이를 최종적으로 종합해 인증할 수 있다. 직무능력성취도라는 이름으로 제시돼 해당 직무의 종합적 이수 여부를 판정할 수 있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이수 집계표를 통해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대비할 수도 있다.
해당 서류들은 각각의 교과목을 운영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빙이기 때문에 서류 중심의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수자 중심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매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류 중심 행정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현재까지의 행정업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전산시스템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신구대학교에서도 정부지원을 통해 상기 서류 작업들을 간소화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개발했으며, 이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NCS 교과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 즉 수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6가지 양식의 개념이 이해됐다면,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교과 운영이 가능하다. 우선 필자가 운영했던 교과목7은 조경설계 NCS 중 ‘조경기본구상(1405010103_14v2)’에 해당하는 ‘공원녹지계획’이다. 해당 교과는 조경설계 중 계획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로드맵 상의 능력단위로서 교과목과 1:1로 대응 가능하다.
조경설계 중 계획 업무 수행을 위해 ‘조경기본구상’ 이외에도 ‘환경조사분석’과 ‘조경기본계획수립’ 능력단위에 해당하는 교과목을 교육과정 로드맵 상에 함께 구성했다. ‘조경설계프레젠테이션’과 ‘조경설계도서 작성’이라는 능력단위도 보조적이지만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두 개의 능력단위 역시 정규교육 과정 중에 교과목으로 포함했다. 다만 NCS상에서도 요구하는 실수가 크고 실제 업무상 기능적인 숙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해진 정규시간만으로는 입직 수준에 만족할 만한 교육 성과를 내기 어려운 능력단위다. 이에 따라 정규 수업 이외에도 학과 내의 전공 동아리나 튜터링 성격의 학습 동아리를 통해 해당 능력 단위의 성취를 독려했다.
한편 수업 운영 중 교수자가 소화해 내지 못하는 최신의 산업체 기반 전문 교육훈련 내용은 해당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산업체 인사를 초대해 활용할 수 있다. 공원녹지계획 수업에서도 최근 회사에 입사한 지 5년 미만의 졸업생을 섭외해 산업체 인사 특강을 의뢰했다. 특강이라고 한다면 경험이 많고, 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인물에게 의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NCS 교과 운영에서는 입직 수준에 맞는 눈높이 실무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입사한 지 5년이 넘지 않는 인사를 섭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변재상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중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박사 취득 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동경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수행했다. 조경 분야 최초의 NCS 개발(2007년)과 이에 기반한 표준교육과정 개발 사업(2008년)에 참여했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에서 NCS를 적용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신구대학교 NCS 지원센터 전문위원으로 다양한 NCS 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조경 분야 NCS표준 및 학습모듈 개발의 검토위원으로 NCS 개발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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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생태 분야 개발 현황 및 과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추진 경위
기존 국가직무능력표준 분류체계에서 대분류 ‘환경·에너지·안전’에는 중분류인 산업환경(대기관리, 수질관리, 소음진동관리, 토양관리) 및 산업보건관리 등 2개 종목이 있었다. NCS 전면 확대 방침에 따라 환경보건, 자연환경, 환경서비스, 에너지자원, 산업안전 종목이 2014년도에 신규로 개발됐다. ‘자연환경’에는 직무 구분을 ‘생태복원 및 생태관리’로 개발했다.
개발 과정
자연환경보전법 등 생태복원과 관련한 법규에서 규정한 각종 생태복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직무내용과 국가기술자격법에서 규정한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생태복원기사, 생태복원산업기사 및 생물분류기사의 직무내용을 분석해 능력단위를 선정했고, 그에 따른 능력단위요소를 개발했다.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주관으로 환경생태조사, 생태복원설계, 생태복원사업 및 생태관리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한 전문가들이 개발에 참여해 치열한 토론을 통해 개발했다.
개발 결과
1) 생태복원
직무 정의는 ‘생태복원 직무는 자연환경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하여 환경생태 조사, 계획 및 설계, 조성하는 일이다’라고 돼 있다.
2) 생태관리
직무 정의는 ‘생태관리 직무는 보전 또는 복원된 자연환경이 지속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모니터링, 평가 및 관리하는 일이다’라고 돼 있다.
앞으로의 과제
현재 세분류인 생태복원, 생태관리를 생태조사분석, 생태설계, 생태복원시공, 생태관리 등 4개 분야로 확대 개편해 생태복원사업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직무능력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생태복원 관련 설계기준, 사업시방서 등을 제정해 직무능력표준을 구체적으로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바탕으로 대체자연조성, 환경영향평가, 생태계서비스, 생태교육, 생태관광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NCS 생태복원 및 관리 분야는 기존 개발 결과물의 보완, 학습모듈 개발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NCS가 일학습병행제, 新자격체계 등의 제도를 거쳐 산업 현장 및 교육 현장에 실제적용이 가능하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NCS는 직무능력 향상에 주목적을 두고 있고 직업윤리, 직무태도 등에 관한 부분에 대한 기준이나 내용이 비교적 소홀한 측면이 있다. 또한 인문학적인 내용이 기초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등 단점도 있고, NCS 위주 교육의 시행은 기술이 우수한 사람을 양성하는 쪽으로 교육의 목적이 치우칠 수 있다는 한계점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NCS상에서 보완하거나 혹은 별도의 교육체계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NCS에 대한 접근과 이해도 다양하고 종합적으로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홍태식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을 갖고 있다. 1983년부터 조경시공 및 생태복원 시공업에 종사해 왔으며, 2000~2003년까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협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을 맡아 전문건설업체의 권익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 현재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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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조경 분야, 개발 현황 및 과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김은성은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NCS를 개발하는 데 있어 조경관리와 조경감리 부문의 WG(Working Group) 심의위원을 맡았고, 조경설계 개발전문가로 참여했다. 또한 조경관리, 조경감리, 조경설계, 조경시공 부문 책임자로 NCS 학습모듈 개발에도 참여했다.
조경 분야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은 2008년도에 종합적으로 일괄해서 개발된 적이 있으며, 그 당시에는 NCS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고 KSS(Korean Skill Standards)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졌다.직무명세서에 제시된 핵심능력으로는 조경계획, 조경설계, 조경소재 개발 및 생산, 조경시공, 조경감리, 조경관리 그리고 조경업 경영으로 총 7가지가 표준화돼 조경이라는 하나의 직무에 포함됐다. 그 이후 약 5년이 지나서 개발 보완 시점이 됐고, 정부의 정책적인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조경분야의 직무가 새롭게 표준화됐다.조경 분야는 대분류(건설)-중분류(조경)-소분류(조경)-세분류(조경설계, 조경시공, 조경관리, 조경감리)의 체계로 규정돼 있으며, 세분류를 분리해 조경관리 및 조경감리 세분류를 2013년에 개발하고, 조경설계 및 조경시공 세분류를 2014년에 개발 완료했다.
조경 분야에서의 NCS 활용 방안 및 향후 과제NCS 개발 및 학습모듈의 개발 과정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조경분야의 직무를 설계, 시공, 관리 및 감리 분야로 표준화—비록 생산·유통·경영 등이 빠져 있지만—했고 51권의 학습모듈도 완성됐다. 이를 국가직무능력표준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산업계의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개발 내용에 담으려고 애썼고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교, 훈련기관 등의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여러 계층의 학생들과 훈련생들의 교육훈련에 적합하도록 맞춤 교재를 만들려고 열과 성을 다했다.아직 NCS에 대한 조경 분야 산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나 국가 정책의 중요한 기조 중의 하나인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과정에서 점점 NCS의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교육계, 특히 특성화고등학교나 전문대학에서는 절대적으로 교육 체제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고, 4년제 대학에서도 부분적으로 관심을 갖고 강의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시험 출제기준에도 점차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정부의 지원 및 평가를 고려해 점차 확산일로에 놓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학교뿐만 아니라 각종 조경기능사, 조경기사 등의 시험 및 훈련 대비 기관에서도 이제는 NCS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정부 인증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고, 훈련기관의 평가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여러 공공기관의 채용시험에 NCS 관련 내용이 도입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 차원에서 조만간 상당수의 기관에서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종 조경 전문 매뉴얼 작성 시에도 NCS 내용이 부분적으로 포함되고 있다.민간 기업에서는 당장 적용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으나 점차 대기업 위주로 정부 정책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기업들도 표준화된 NCS를 잘 활용하면 채용, 배치, 승진 등의 과정에서 편리하고 빠른 시간 내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다. 신입사원의 직무교육에도 잘 활용하면 빠르고 적절한 적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비록 현재 만들어진 NCS 내용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조경 분야의 주요 기능을 표준화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둘 수가 있다. 조경의 표준화에 일부 반론도 있지만, 추후 계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2008년도에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에 포함된 조경생산·유통·조경경영 등의 내용은 향후 추가로 보완 개발될 것으로 희망하며, 개발 과정도 중요하지만 NCS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국가와 개인의 낭비 요소를 줄이고 직무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전 조경인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간절히 기원한다.
*에코스케이프 91호(2016년 3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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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란 무엇일까?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김규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연구원으로 기술자격출제실 생활과학팀에서 농업 및 국토개발, 자연환경분야의 출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2004년 공단에 입사하여 13년간 조경 분야(조경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및 생태 분야(자연환경기술사, 자연생태복원기사, 산업기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을 신설·운영, 관리,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종목의 발전과 양질의 시험 문제 출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NCS의 개념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으로, 개인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표준화된 능력과 이러한 능력의 성취 여부를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준거로 구성돼 있다. 즉 업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표준화된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능력과 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조직화된 내용이 포함된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은 해당 직업에서 요구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모든 능력이 포함돼야 하므로, 개인에게 요구되는 지식, 기술 등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러한 지식, 기술들을 응용해 새로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도 직업 능력으로서 제시된다.이러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개념들을 정리해 볼 때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첫째, 능력의 개념은 산업 현장에서 업무의 과정보다는 업무의 성공적 수행(performance based)에 초점을 둔다. 능력은 근로자가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였는가 보다는 업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어떠한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둘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관찰 가능한 행동(activity based)에 초점을 둔다. 단순히 지식, 기술 등을 아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이러한 지식, 기술 등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관찰 가능하고, 평가 가능한 행동으로 표현돼야 함을 의미한다.셋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질 중심(quality based)이다. 단순히 개인이 얼마나 많은 종류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기보다 그러한 능력의 질이 일정수준에 도달했는가 여부에 초점을 둔다.향후 추진 방향 등우동을 만드는 전문기술이 있는 명인(名人)은 우동 만드는 기술을 가업으로 자식에게 물려주기 싫어 양복을 입고 앉아서 일하는 일반 사무직 업무를 수행할 분야의 공부를 권유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서울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을 근무하다 돌연 전문적인 일을 위해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고 몇 년씩 기초적인 고생을 하며 일을 배우는 내용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대한다. 우리 사회가 알게 모르게 직무 능력 중심으로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한국산업인력공단은 1만 여 개가 넘는 직업을 887개로 구분지어 표준화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조경설계, 조경시공, 조경관리, 조경감리 등과 같은 업무의 경우 조경 카테고리로, 산림자원조성, 산림관리, 임산물생산·가공 등과 같은 업무는 임업 카테고리로 정리해 자신이 이 업무와 맞는지 자가진단 테스트를 하고 경력 개발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무작정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입시 맞춤형 기초 학문만 공부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과거 모든 청년들은 입시에 열을 올리고, 명문대 명문학과 입학을 위해 재수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으며, 그에 따라 취업 준비의 목표는 ‘유명 회사’, ‘돈 많이 주는 회사’, ‘안정적인 회사’였다. 그래서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호하고 취업 쏠림 현상이 심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어떤 직종의 전문가가 될지를 선택해야 한다. 직장보다 직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채용공고는 경영분야 00명, 토목분야 00명 등으로 공고를 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 회계직군 0명, 행정직군 0명 등으로 세분화되고 이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해 채용기준도 바뀔 것이다.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에선 토익, 해외 연수, 인턴 경험 등 9대 스펙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걸 했다고 해서 가점도 주지 않는다. 다만 그 분야에 적합한 경험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관련된 직무 위주로 보고 결정한다. 영어가 필요한 업무라면 어학능력을 중점적으로,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월등한 수준의 어학능력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2014년 30개 공공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을 위해 컨설팅을 받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국토정보공사 등이 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을 시범 실시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00개 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채용을 실시했다. 연말 능력중심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을 진행해 높은 점수를 받은 공기업은 경영평가에 가점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공공기관들도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차츰 확산되면 전체 공기업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스케이프 91호(2016년 3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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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고용노동부는 최근 정부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16년까지 특성화고 475개교, 2017년까지 100개 전문대 교과과정 및 모든 훈련기관(약 2만개 과정)에 NCS 적용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공무원은 올해 민간경력경쟁채용 시 NCS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 도구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은 2015년 100개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전 공공기관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능력중심사회 구현,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NCS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특히 조경 분야에서도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으로 조경 분야의 NCS 현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NCS의 개념과 추진방향을 비롯해, NCS개발 현황, 대학 시범사업과 공공기관 채용 사례 등을 살펴봄으로써 NCS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조명해 봤다.
— NCS란 무엇일까? _ 김규섭
— NCS 조경 분야 개발 현황 및 과제 _ 김은성
— NCS 생태 분야 개발 현황 및 과제 _ 홍태식
— 조경 분야 NCS 기반 교육 어디까지 왔나? _ 변재상
— NCS 취업 어떻게 준비할까? _ 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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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 및 정책적 제언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조경수 재배 현황
조경수를 재배하려면 포지 규모가 최소한 5~10헥타르 이상은 되어야 하나 현재 우리 협회 회원의 평균 재배 면적은 개략 1.5헥타르로 매우 영세해 조경수 생산으로 인한 소득 창출이 미미할 뿐 아니라, 임차 포지가 많아 장기간 정지 전정을 해 고가품의 조경수를 생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재 다양한 품종의 소형목을 소량 생산하는 농장이 대부분으로 급변하는 조경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조경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새로운 수종의 개발보다는 현재 인기 있는 수종 위주로 재배하다 보니 어느 수종은 과잉 생산되고, 어느 특정 수종은 품귀 현상을 초래해 조경수의 가격 시장이 불안정하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경수의 재배 예측
어느 수종을 재배하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수익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아래 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대중성이 큰 수종: 막연히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도입 수종을 조경적 가치가 있다 해서 많은 수량을 재배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조경설계에 반영하지 않게 되면 대량 판매가 어렵다. 때문에 가로수나 도시림 등 환경 조성에 많이 식재되는 수종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② 우리나라 자생수종: 외국 수종은 우리나라 자생 수종보다는 적응력이 떨어져 시공사 입장에서 보면 하자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자생수종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③ 활착력이 좋은 수종: 직근성 수종은 이식력이 약하므로 시공사 입장에서 보면 하자 보수를 할 확률이 높아 설계에 잘 넣지 않는 경우가 있다.
④ 병해충에 강한 수종 선택: 병해충이 많은 수종은 전망 있는 수종에서 제외된다. 국화인 무궁화의 경우 병해충이 많이 발생해 많이 재배하고 있지 않지만,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과잉생산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병해충에 강한 수종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 편이다.
⑤ 조경의 경향 파악: 조경 식재 장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상적인 경관을 구성하려면 상록수와 활엽수의 비율을 대략 설계 시 4:6 정도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재배 형태를 보면 대부분 속성수인 활엽수 위주의 재배였기 때문에 활엽수에 비해 생산 기간이 길어 생산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침엽수를 선택해 좋은 수형을 만들게 되면 장기적으로 판매하는 면에서 유리하다.
조경수 재배 전망
근래 들어 농촌의 노령화와 이농 현상으로 휴경지가 늘어나 휴경지에 부업 형태의 조경수 재배 농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전업으로 조경수를 생산하는 농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조경수 수요는 줄거나 한정되어 있음에도 수요 예측과 재배 기술 없이 밀식 형태로 조경수를 재배해 수관폭이 좁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조경수가 전국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조경공사에 납품할 수 있는 규격품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조경수 재배에서 수형이 바르고 품질이 좋은 조경수를 생산하려면 거리를 충분히 두어 식재하고 정지 전정을 시기에 맞게 해야 한다. 더불어 병해충방제를 적기에 한다면 무리 없이 상품성 있는 조경수를 생산할 수 있고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조경수 산업의 당면 과제
조경수는 대부분 노지 재배 형태이므로 생산과 굴취에 많은 인건비가 지출된다. 특히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화돼 굴취 작업에 기계화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고가의 기계 장비(수목 굴취나 이식 작업기)를 영세한 조경수 재배 농가가 구입하기에는 불가능하므로 재배 권역별(조경수협회 시·도지회별)로 묶어서 공동으로 굴취 이식 기계 장비를 구입,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조경수 재배 농가 또한 조경수목 굴취나 이식 시 기계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격화된 재배 포지로 경영 관리를 해야 한다.
현재 조경수의 주요 판매는 대부분(50%) 중간 상인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중간 상인을 통할 경우 생산자가 정당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이익금을 대부분 중간거래 상인이 취하는 형태이므로 생산>유통>시공이 연계되도록 하는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즉 생산자가 시공사나 유통전문회사와 직거래할 수 있도록 유통 단체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지역별 생산자와 연계한 생산 유통 체계 구축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공동 판매망을 구축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조경수 생산업의 발전 방향
북미나 유럽, 일본, 중국 등은 고품질 조경수 생산을 위한 산업체계가 오래전부터 구축돼 있고 신품종도 많이 개발돼 대량 생산체계가 갖춰져 있다. 조경수의 전지 및 굴취, 유통에 이르기까지 작업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컨테이너 재배가 일반화 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에서는 매년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시설을 정부보조사업으로 일부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은 지원 규모가 미미할 뿐 아니라 컨테이너 재배 기술 보급은 일반화돼 있지 않고 설령 컨테이너 시설에서 조경수를 재배한다 할지라도 판로 보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경수가 묘목 수준으로 일부 수출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대형 조경수가 수출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중국 측 수입업체 관계자로부터 들은 정보에 의하면 중국의 대형 조경수 생산유통단지에서는 일본에서 큰 나무 나한송이나 단풍나무 등 특수 수종이 대량 수입돼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조경수 수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특히 국내 경기 침체로 조경수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한국조경수협회에서는 금년 상반기 중 일본이나 중국의 조경수 선진 유통시설 및 재배생산 단지를 돌아보고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조경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조경수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취득해 수출 조건에 맞는 조경수를 생산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나, 조경수 해외시장 진출은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수출 검역이라는 어려운 관문이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송승용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전 진주산업대) 조경과를 거쳐 동대학 대학원에서 조경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성림조경 근무를 시작으로 조경업과 인연을 맺어 1995년에 해동조경(주)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36년간 조경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국립공원협회 이사,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조경위원 등을 역임했다. (사)한국조경수협회 지회장, 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5년 (사)한국조경수협회 제29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재까지 조경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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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조경수 개발 및 정책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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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목은 사람들의 생활경관 주변을 아름답고 쾌적하고 합리적인 환경으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의 미적, 기능적, 심리적 목적과 생태적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수목을 말한다.
앞으로의 21세기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환경이 현재보다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 패턴이 바뀌게 될 것이다. 실제 최근에는 지구 기후변화 현상에 의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이 아열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난대 수종과 온대 남부 수종의 식재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산림 및 조경수종의 변화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약 1.5˚C 상승했다. 이로 인해 과거 서울에서는 꽃이 피지 않던 동백나무가 최근 꽃이 피는 등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한라산의 구상나무, 분비나무, 만병초, 홍월귤, 설앵초, 등대시호, 설악산의 눈주목 등 고산성 내한성 수종인 100종의 식물들이 기후변화에 취약해 감소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봄꽃의 개화시기가 1966년 대비 최근 9년 동안 평균 10일이 앞당겨졌다. 여름 꽃인 무궁화 꽃도 7월 하순부터 피던 것이 6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한다.
· 산림병충해도 기후변화로 외래해충이나 곤충매개 병원균의 유입 및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 기후변화로 기후가 2˚C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남부지방에 있는 수종들이 국토 전역을 덮는 식생대 변화가 일어나고, 2090년도에 기온이 4˚C가 상승한다면 우리나라 바닷가를 중심으로 전역이 열대수림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 또한 평균기온이 1.5~2.5˚C 상승하면 동식물의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 취약 식물보존사업’을 통한 산림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조경수 경쟁력과 생산은?
앞으로 조경수 생산자들은 각 지역의 기후대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하되 장기적인 수요예측을 통해 장·단기 조경수 생산에 대한 경영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연환경 변화를 사전에 예측해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예측되는 조경수종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산업화, 도시화로 기후변화에 따라 환경이 급속히 파괴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훼손된 자연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복원, 재현 등 환경·생태복원 분야의 사업량이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 숲 조성, 도시내 완충녹지 조성 시 필요한 자생수종과 자연미, 향토미를 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자생수종 생산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조경수종
기후변화에 따라 남부수종들이 중부지방에서도 조경수로 재배되고 있다. 수종을 보면 남천, 피라칸타, 금송, 동백나무, 꽝꽝나무 등이다.
기온에 따른 분포 수종을 보면, 난대림에서는 연평균 기온 14˚C일 때 상록활엽수로 동백나무, 가시나무류, 잣밤나무류,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이 분포한다. 온대림 연평균기온 5˚C~14˚C일 때 낙엽활엽수는 참나무류, 밤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등이며, 침엽수는 아한대림 온대와 냉대 사이 소나무, 잣나무,낙엽송, 전나무 등이다.
지역별 차별화 전략 품종은 ▲북부권은 소나무, 전나무, 주목, 자작나무, 참나무류 등 ▲중부권은 느티나무, 오갈피, 이팝나무, 단풍나무, 목련 등 ▲남부권은 동백나무, 배롱나무, 사철나무, 영산홍, 철쭉류 등으로 유도해야 한다.
향토 수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배치설계 개선
식생대 변화에 따른 배식설계의 개선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시환경의 기후변화와 공해에 적응할 수 있는 적정한 수종을 선정하고 ▲자생지 식물군집 구조 분석으로 얻어진 수종을 조경배식설계 기법에 적용해야 하며 ▲조경설계에서 생태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식재 모델을 도입하고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배식 개념을 도입하고 ▲공업단지, 휴유지와 같은 특수지역의 조경에서는 그 지역 자생종으로 환경 기후에 적응성이 있는 내성수종을 이용해 녹지 조성이 복원돼야 한다.
박형순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산림청에 들어가 임목육종연구소 중부육종장, 국립산림과학원 조경수연구실장 등을 거쳐 현재는 우림나무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본지 연재 필진으로 활약해 왔으며, 저서로는 『소나무관리도감』, 『유용수종100선』, 『무궁화 식재 및 관리요령』, 『조경수 재배기술 및 관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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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잘 사고 팔려면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해마다 4월이면 조경수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보통 2월이면 시공 현장에 필요한 나무를 구하려고 조경업체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땅이 녹는 3월이면 나무의 이동이 활발해지며 4월에 그 점정을 찍게 된다.
조경수 유통량이 늘어 거래가 활발해지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나무 시장도 활기를 찾지만 생산자도 구매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그 이유는 조경수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되는지, 혹시 나무만 납품하고 돈을 떼이는 경우가 없는지, 현장에서 확인한 나무와 다른 불량한 나무를 받지 않을지 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요 몇 년 사이 나무 시장이 많이 힘들었다. 나무가 돈이 된다고 하니 부업 생산자들이 너무나 많이 늘었다. 부업 생산자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부업으로 나무 생산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2010년에는 기존 조사 때보다 약 2배가량인 1만518가구로 생산자가 늘었다.(농림업총조사 공표주기 5년)
이는 전업 생산자에 비해 나무 재배의 전문성이 결여 된 부업 생산자로부터 재배된 조경수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즉 나무의 물량은 많아지고 나무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나무 가격은 떨어지게 됐고, 표준에 부합하는 조경수를 구해야 하는 조경회사도 골머리를 앓게 됐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조경수 시장은 거의 바닥을 쳤다. 조경회사는 회사대로, 조경수 농장은 농장대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그러나 그 힘든 시기에도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이들은 조경수 상품의 질을 높이고 정확한 타깃을 선별해 고객 관리를 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대형 농장에 납품만 해왔던 농장주들은 트리디비와 같은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양질의 조경수를 생산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아 불경기와 상관없이 지내는 이들의 사례도 있었다.
상품의 질+마케팅+신뢰, 삼박자가 조경수 재테크 성공 좌우
한 농장주의 예를 들어 보자면, 이 분은 사철나무를 주로 생산하는 분이다. 사철나무는 산울타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유통량이 꽤 많다. 학교, 공원, 관공서 등이 벽을 허물어 산울타리로 대신할 때 사철나무는 생산량이 급증하게 됐다. 돈이 되는 수종이라 너도 나도 사철나무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공급량은 늘어가고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자 인기 수종의 경쟁력을 잃게 됐다.
그때 이분은 상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했다.
농장 인근에서 나오는 돼지분뇨를 자신만의 노하우로 배합해 사철나무의 잎이 생동감이 있고 큐틴질이 잘 발달하게 만들어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철나무에 비해 튼튼하고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를 생산하게 됐다.
그리고 바로 마케팅에 집중을 했다. 조경수 유통 사이트에 배너광고, 매물광고를 해 전국의 조경 관련자에게 사철나무를 알렸다. 당시 필자가 관여한 사이트의 배너광고의 문구를 보자면 “조금 비싸지만 이름값 하는 사철나무”로 무조건 싸게만 팔려는 타 업체에 비해 파격적이고 자신감이 있는 문구였다. 그 후 몇 개월 후 추가된 광고 문구에서는 “관공서에서 찾는 사철나무”로 많은 관공서에서 인정한 나무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잉생산으로 높이 1m의 사철나무가 연초에 300~500원까지 거래됐던 해가 있다. 하지만 같은 해 이분은 높이 1m의 사철나무를 1800~2000원까지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어코 다른 사철나무 농장들은 문을 닫았고 혼자 남아 독식을 하며, 수억 원이던 연매출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이분이 이렇게 성공했던 결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신뢰’다. 상품 질에 대한 신뢰는 물론이고 자신이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입으로 뱉은 말을 꼭 지키는 성품이 있었다. 그러기에 한번 거래했던 사람들은 계속 인연을 맺어 갔다.
이분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무로 성공하려면 ‘상품의 질 향상’, ‘마케팅’, ‘신뢰’의 삼박자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성공적인 조경수 판매 전략
제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건설 산업은 계속 진행이 되며 조경수 유통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조경수 판매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판매 전략을 세우려면 농장 조성 때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조경수를 식재할 부지의 상황은 어떠한지, 그 부지의 환경에 맞는 수종들은 어떤 것이 적합한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나무 관리를 잘하면서 재배 할 수 있는지 따져야 하고, 내가 선택한 수종이 잘 판매될 수 있을지, 판매할 시기에 판로 형성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판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런 종합적인 판매 전략을 말하자면 필자가 저술한 『나무가 돈이다』(트리디비아카데미, 2015)만큼의 책 한 권 분량의 설명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지면 관계상,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나무를 어떻게 잘 팔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하겠다.
나무를 잘 팔자는 의미에는 나무 사기꾼에게 당해 낭패를 당하지 않는 방법, 주변 사람이나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팔 수 있는 방법, 정성껏 키운 나무를 헐값에 넘기지 않는 방법, 때를 놓치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나무를 파는 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조경수 판매에 필요한 상식과 방식에 대해 순서대로 간단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판매할 나무 가격
조경수 생산자 중 많은 사람들이 나무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판매할 나무가 시장에서 얼마에 거래가 되는지 알아야 신뢰성 있는 거래를 할 수 있다. 보통 주변의 시세를 알기 위해 거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거나 조달청 가격의 ‘몇 퍼센트가 나무의 실가격이다’ 등으로 가격을 가늠하기도 하는데, 어찌되었건 판매할 나무의 가격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참고로 트리디비(treedb.co.kr) 사이트에서는 매년 두 번씩 조경수 실거래가를 조사한다. 나무 가격을 참고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 나무 판매 시기
조경수 판매 시기는 판매할 나무의 규격 즉 목표 규격에 따라 결정이 되기 때문에 농장 조성 때부터 미리 생각해 둬야 한다. 나무를 키우며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팔지 않아도 나무는 클수록 돈이 된다’는 생각이다.
판매의 때를 놓치면 정식 간격이 좁아져 밀식된다. 그렇게 되면 수형이 나빠져서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판매가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큰 나무의 가격은 높아지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서 판매가 쉽지 않다. 또한 지방의 가로수는 규격을 R12에 맞춰 식재하는데, 그보다 큰 규격은 나무 가격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식재하는 데 인건비, 부대경비가 더 들어 시공사 측에서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3) 나무를 구입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조경수 구매는 식재공사를 하는 전문 조경회사나 조경수 구매팀이 한다. 식재 전문 조경회사에 다 나무를 팔았다고 하면 잘 팔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현실은 식재 전문 조경회사의 직원들이 일일이 전국을 돌며 조경수를 구매하기가 만만치 않아 납품업체라는 중간상인이 끼게 된다. 그 중간상인들이 중간에 많이 관여하게 되면 유통경로가 복잡해져 생산자에게 돌아갈 이윤이 많이 줄어든다. 중간상인을 여러 번 거칠수록 손해를 보는 것이 이런 이유다.
내 나무를 구매할 사람들에게 내 나무의 정보를 알려야 하는데 이를 필자는 ‘조경수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나무 판매에 필요한 많은 요소가 이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렇다.
중간상인을 최대한 거치지 않고 구매자와 직거래로 만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농장 부지에 ‘조경수 판매’ 현수막 설치
② 지역 나무시장이나 조경수유통센터에 가입해 조경수 판매
③ 조경수 전문지 등에 ‘조경수 판매 광고 및 게재’
④ 농장 관련 홈페이지 제작 후에 네이버나 다음 등포털 사이트에 키워드 광고
⑤ 옥션이나 지마켓 등과 같은 오픈마켓 사이트에 조경수 매물 등록 후 판매
⑥ 판매할 조경수를 카탈로그나 브로슈어를 만들어서 조경식재회사에 유포
⑦ 트리디비와 같은 조경수 직거래 사이트 이용
위와 같은 조경수 판매 방법이 있는데 어떤 것은 번거로운 것도 있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있어 현실감이 없을지 모르겠다.
간단히 조경수 마케팅을 시작한다면 아래와 같이 하면 된다.
① 먼저 농장 주변에 나무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② 명함을 제작해 주변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③ 트리디비와 같은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 조경수 매물을 게시하면 일단 주변 사람들과 전국 사람들에게 광고를 할 수 있다.
박세범은 경희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해 2001년에 트리디비(treedb.co.kr)라는 국내 최초의 조경수 직거래 유통 사이트를 제작하고 운영해 왔다. 트리디비를 운영하며 수많은 조경수 생산자를 만나왔고 조경수 유통에 관해 수많은 사례를 겪으며 노하우를 습득했다. 저서로는 『나무가 돈이다: 조경수 판매전략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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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유통, 자세히 들여다보기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조경수 재테크의 진실
최근 언론이나 귀가 밝은 지인들 입에서 “나무가 돈이 되는 재테크라더라”는 말이 나오면서 소문이 다시 퍼지기 시작했다. 나무는 스스로 알아서 크기 때문에 관리는 거의 안 해도 몇 년이 지나면 수십 배, 수백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지고 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렇게 간편하고 만만한 투자처나 사업이 존재할까? 실제 조경수로 성공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조경수 재배에 집중하고 있으며, 부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흔히 알려진 성공 사례의 주인공이 아니다.
임업통계연보를 보면 국내 조경수 유통 규모는 연간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우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과 2013년의 총 거래금액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거래 수량이 4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말이다.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경수 재테크 성공 사례가 많이 알려진 2000년대 초반 이후 겸업이나 부업으로 조경수 생산에 뛰어든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것이 시장의 비효율로 이어지고 있다.
조경수 재테크는 진정한 의미에서는 시세 차익이나 이자 수익을 노리는 재테크가 아니라 ‘조경수’라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조업과 유사한 형태이며, 산업분류로는 임업이나 농업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 생산자 또는 농장주로 부른다. 그래서 조경수 재테크는 사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며, 조경수 생산업 또는 조경수 판매업이 진정한 실체다.
생산자가 조경수를 판매해야 수익이 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방송이나 일부 사례에 현혹된 사람들은 나무를 ‘심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 ‘파는’ 것은 자연히 이루어질 거라는 큰 착각을 하고 있다. 판매가 잘 되려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홍보와 영업을 위한 활동도 필요하다. 수종의 선택은 아주 일부분일 뿐인데 마치 수종만 잘 고르면 성공하는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조경수 유통 구조의 문제
조경수 생산 및 유통시장의 실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저지와井底之蛙’와 같다. 조경수 산업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이 변하는 것도 모른 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는 이미 기술 혁신과 미래지향 마케팅을 도입하면서 발전을 꾀하고 있지만 조경수 산업은 아직도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재의 조경수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면 <그림1>과 같다.
생산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중개상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으며, 가격 결정의 역할도하고 있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불투명하고 매우 복잡한 구조적 문제로 비효율적이며 소모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자는 수요를 파악하지 못하고, 수요자는 현황을 알지 못하는 실정으로 정보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품질 불량, 계약 위반, 잔금 미지급 등 반복되는 문제로 서로의 신뢰가 붕괴된 지 오래다. 무조건 나무부터 심어 놓고 나무가 다 큰 후에 판매를 걱정하기 때문에 결국 손해를 보면서 낮은 가격에 팔거나 아예 나무를 포기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조경수 유통, TOC를 적용하라
조경수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쓸 만한 나무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일시적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수량이 충분해도 품질이 불량하거나 구매 조건이 맞지 않아서 무용지물인 경우가 상상외로 많다.
수요맞춤형 생산과 구매자 눈높이에 맞는 판매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맞춤형 생산과 판매를 할 것인가? 필자는 TOC 전략을 우선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TOC란 제약이론(Theory Of Constraints)을 뜻하는 경영학 용어로 생산의 과정에서 어느 한 공정이 다른 공정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져 제약으로 작용하는 경우, 다른 공정이 아무리 최상의 생산성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최종 산물은 제약이 작용하는 공정의 생산성 수준에 머무른다는 이론이다. 가장 생산성이 부족한 단계를 개선해야 총 생산성이 더 좋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절대적 제약 요인은 수요량과 판매량이므로 생산성이 아무리 개선되더라도 수요와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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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을은 고려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와 임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한민국 유일의 나무전략가로서 조경수 유통과 하자 문제를 중심으로 진단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 경관위원회와 여수시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외부감사관 등으로 활동 중이며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산림조경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경수 하자, 생육불량 해소를 위한 나무의 생·사(生·死)법칙』과 『인천공항고속도로 조경관리체계』가 있으며, 현재 조경수 유통의 개선을 위해 컨테이너 모듈 조경수를 개발하고 있다.